내청춘 2014. 3. 4. 01:54

やはり雪ノ下雪乃にはかなわない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5293739.html


1: 黒猫 2013/12/18(水) 19:15:31.59 ID:zZX/D2Bw0

히키가야 하치만은 오늘도 씩씩하게 부실로 향한다. 주부 지망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은 샐러리맨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평소와 조금 다르다고 한다면 남자 고등학생이 갖고 있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형이 든 봉투는 들고 있다는 점이다.

반의 누군가가 이 모습을 본다면 이제는 인형 상대로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느냐고 *차가운 시선으로 자리를 뜨겠지.

(역주 : 원문은 ドン引きしてしまうだろう。)


그렇지만 그렇게 불쌍하게 보이지 않을 대책은 가지고 있었다.

교실에서는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게 봉투 깊숙히 숨겼다.


즉흥적인 발상에서 시작된 이번 작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호기심 어린 시선이 집중되는 건 피해야 한다.


그렇다.

이 인형을 우연히 (이거 중요! 형광펜으로 밑줄 그을 것) 발견하는 인간은 한 명으로 족하다.


그런데 왜 형광펜으로 마크한 부분도 암기를 못 하는 걸까?

게다가 5색 마커로 눈이 따끔따끔할 정도로 교과서에 색칠하는 녀석일수록 시험 점수가 나쁘고 말이지.

그러고 보니 유이가하마는 십이색 형광펜 셋트 샀다고 부활에서 유키노시타한테 보여줬었지.


「여어.」


평소와 다르지 않게 인사한다. 평소에는 거의 말하지 않지만 말이지.


「어머. 기진맥진한 샐러리맨이 들어온 건가 생각했네. 히키가야 군, 안녕」 


「처음부터 나라고 알고 있었잖아. 그리고 나는 주부 지망이니까 *리만은 안 된다고.」 (역주 : 샐러리맨) 


「그건 아니지. 정확하게 말하자면 썩은 눈을 하고 사회의 평판을 떨어뜨릴 것 같은 사람을 아무도 고용하지 않으니까 샐러리맨이 될 수 없는 게 아닐까.」 


「완전 처음부터 나인걸 알았다고 자백하는 거지, 그거.」


유키노시타는 나와의 대화에 싫증이 났는지, 책으로 눈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유키노시타가 눈치채도록 천연덕스럽게 놓은 봉투에 눈이 멈춘다.

인형을 넣은 것치곤 작은 봉투에서는 판 씨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조금 생각하면 정말이지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사람을 속이기에는 너무 부자연스럽지만 사람을 놀리기에는 부자연스러운 편이 효과가 직방이다.


생각대로 유키노시타는 내 꾐에 넘어간듯 하다.

처음에는 곁눈질인 척하고 있었지만 호기심이 생겼는지 빤히 보고 있다. 얼마나 판 씨 좋아하는 거냐.

유키노시타의 *컬렉터 레벨은 아키바 컬렉터하고 호각이지 않을까? (역주 : 외래어 표기법을 따름)


「히키가야 군. 그 봉투에 든 판 씨 말인데, 요즘 인형 뽑기에서 뽑을 수 있는 3종류 판 씨 중 하나 아니야?」 


「너는 뭐든지 알고 있구나.」 


「이전에도 말했지만 프라이즈 상품도 일단 조사해두고 있어.」 


역시 「*뭐든 아는 건 아니야. 알고 있는 것뿐.」하고 받아주지는 않는군. (역주 : 모노가타리 패러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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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黒猫 2013/12/18(水) 19:17:31.31 ID:zZX/D2Bw0

확실히 두뇌의 우수성도 외모의 뛰어남도 *어느 고양이 소녀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겠지. (역주 : 모노가타리의 하네카와 츠바사)

뭐, 시선을 얼굴에서 밑으로 내리면, 대패배겠지만. 뭐냐, 그 가슴. 그 가슴에 묻히고 싶어!

진짜 그 사람, 가장 이상적인 여자친구지.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가짜 이상의 여자친구라고 하면 그쪽은 진짜 이상의 여자친구라고 할 수 있겠군.

이 이상 *가짜에 대해 이야기하면 인기작가가 되어버릴지도. (역주 : 니시오 이신의 가짜 이야기(=니세모노 가타리))

그리고 애니화 되고, 영화화라든가. 아, 영화화는 아직이었지.

시계열로 보면 티비만으로 괜찮지 않나?


잠시 트립해서 현실에 있는 유감스럽게 조신하고도 얌전한 가슴을 보고 있자니 유키노시타는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아, 위험해. 경찰에 신고될 참이었다.


「아, 그랬지. 이건 이전 코마치하고 오락실 갔을 때 찾은 거야. 그때 아무리 해도 뽑을 수가 없어서 코마치한테 폼을 잡을 수 없었던 탓에, 몰래 노력하고 있었다. 요 수일 오락실에서 특훈이란 거지.」


「노력이란 말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 노력이란 말을 쓰면 전혀 다른 의미로 들리는 게 신기하네.」 


「잠깐. 여기서 새로운 일본어를 만들려고 하지 말아줄래.」


오빠라고 하는 이들은 으레 여동생에게 폼을 잡기 마련이다. 게다가 스위트 허니라고 할 수 있는 코마치라면 말할 것도 없지.

꼴사나운 모습을 보인 날에는, 밤에 베개를 부여잡고 운다고.


「그 판 씨는 코마치한테 선물할 거야?」 


「아니. 코마치가 달라고 하면 주겠지만. 코마치는 뽑아달라고는 했지만 달라고는 한 마디도 안했으니까 말이지.」 


묘한 의미가 담긴 발언을 하는 여동생이다. 장래에 나쁜 여자가 되는 게 아닌가 하고, 오빠는 걱정이다.


「그래.」


이쪽 여자도 묘한 의미를 담은 발언을 하신다.

국어 학년 3위인 나도 행간을 읽어야 하는 대화만이면 힘들다. 뭐, 이 질문의 대답은 간단하다.

어쨌든 내가 유도한 거니까.


「어제 돌아가는 길에 오락실에 들러서 뽑았는데 가방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어. 이상하게 가방이 불룩하다고는 생각했더니.」 


「그렇게 큰 물건을 눈치채지 못하다니, 정말 유감스런 사람이네.」 


그쪽도 눈치채고 있는 거겠지. 일부러 인형을 가지고 왔다는 것에.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흐름에 타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다.

하지만 돌연 대화를 종료하더니, 유키노시타는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다.


유키노시타의 관심을 끄려고 재차 복도쪽 문을 쳐다보며 생각하고 있으니


「유이가하마는 미우라하고 노래방 가니까 오늘은 쉰다고 메일 보냈어. 나한테는.」


3: 黒猫 2013/12/18(水) 19:19:20.24 ID:zZX/D2Bw0

뭐냐 그 도치법.


아무리 봐도 「나한테는」을 강조하고 있잖아. 사용법은 옳지만 말이지. 벌써 다 이긴듯 의기양양한 얼굴.

얼마나 유이가하마 좋아하는 거냐.


「어쩐지 미우라 그룹이 노래방 간다고 떠들썩했었지. 그렇게 큰 소리로 선언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기는 하지만, 그건 리얼충이라는 선언인 걸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너뿐이야.」 


「노래방 가고 오락실 가서 스티커 사진 찍고는, 진짜 충실한 생활들 하고 계시네요.」 


「너야말로 요 며칠 오락실에 다녔다고 하지 않았어.」


「그건 그렇지만. 그 덕에 전 3종류 다 모았으니까, 충실감이 있어.」 


「축하해.」 


「마음에 전혀 들어있지 않은 칭찬 고마워.」


「그래서 그 판 씨는 어쩔 생각인 거야? 코마치가 갖고 싶어하는 건 아닌 거 같네.」 


좋았어! 됐다, 고 마음속으로 승리 포즈를 지었다.


「그렇네. 토츠카가 받아 줄까. 토츠카, 인형 무척 어울리니까. 다른 사람이라면 토츠카나 토츠카나 토츠카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걸.」


「얼마나 토츠카 군 좋아하는 거야. 다음에 토츠카 군에게 주의를 줄 필요가 있네.」 


「그것만은 하지 말아줘! 토츠카라고. 마음의 오아시스를 빼앗지 말아줘.」 


이게 만화였다면 피눈물을 흘렸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좀 어이없어 하는 유키노시타였지만, 진짜로 주의를 줄 것 같지는 않다.

혹시라도 진짜로 주면 울어버릴 거라고, 하치만.


유키노시타는 판 씨의 행방이 신경쓰이는듯 하다. 집요하게 묻는 것도 부끄럽겠지.

그저 눈으로 호소한다. 무셔. *그 시선이면 마음에 구멍을 뚫어버릴 테니까.

(역주 : 원문은 その視線で心に穴があいちゃうから。)


「혹시 괜찮으면 집에 있는 것도 포함해서 받아주지 않을래? 그게, 인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한테 주는 게 낫잖아.」 


「그렇지. 히키가야 군이 가지고 있어도 먼지를 뒤집어 쓸 뿐일걸.」 


「뭘 잘난 척?」 


「히키가야 군. 저한테 판 씨를 주세요.」 


정중한 건 좋지만 *영혼이 깎이는 건 왜일까.

(역주 : 유희왕의 영혼을 깎은 사령 네타로 추측)

유키노시타 하루노도 그렇고 유키노시타 자매는 정신공격마법을 쓰는지도 모른다.


「응 좋아. 내일 가져올까? 아니면 오늘 돌아가는 길에・・・.」 


「그럼 오늘 부활은 끝내기로 하자. 유이가하마도 안 오는데다 의뢰도 없을 것 같으니.」 


「그러네. 갈까.」 


「열쇠 반납하고 올 테니까, 자전거 가지고 교문 앞에서 기다려줘.」 


4: 黒猫 2013/12/18(水) 19:20:57.65 ID:zZX/D2Bw0

유키노시타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자전거를 가지고, 교문까지 가자 유키노시타는 벌써 기다리고 있었다.

힐끗 나를 확인하곤, 그대로 걷기 시작한다.


그렇죠.

역시 유키노시타와 둘이서 하교하는 모습을 다른 애들에게 보일 수는 없다.


게다가 지금은 부활동 시간대라 학생도 많다.

혹시 같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내일쯤 소문이 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음지에서 조용히 지냈는데, 그냥 확 고교데뷰 해버릴까?


하고 망상에 빠져있다가 유키노시타가 교문 나와 바로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인다.


「뭘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는 거야. 제대로 길안내를 해줬으면 하는데.」 


「아니, 사람도 많은데다 같이 걷는 모습 보이면, 너 곤란하잖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똑바로 길안내 안 하면 너희 집에 못 가잖아. 그리고 다른 애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난 상관없어.」 


라라포트에서는 아는 사람이 없었으니 그렇다 쳐도 이건 큰 진전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자연스레 발걸음도 가벼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집에 도착해 유키노시타를 거실로 안내한 다음 잠시 기다리게 했다.


「거기서 책장이라도 구경하고 있어. 뭔가 재밌어 보이는 게 있으면 빌려줄 테니까.」 


유키노시타는 대답 대신에 책장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타인의 책장은 흥미롭지. 뭐랄까 지금까지 몰랐던 그 사람의 취미 같은 걸 알게 되기도 하고.

아니, 외톨이니까 타인의 책장 같은 거 볼 기회 따위 없었지. 망상 끝.


인형을 들고 거실에 돌아오자 유키노시타는 책 한 권을 들고 있었다.


「이 책, 읽었었네.」 


그 책은 라라포트에서 유키노시타가 열렬히 이야기하던 판 씨의 원서였다.

비교적 큰 서점에서는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찾아봤지만 못 찾았다.

결국 아마존에서 샀지만. 진짜 인터넷이란 건 편리하다니까. 서점에서 주문하면 무척이나 고행이지.


좀 어려운 책을 주문하려고 해도, 괜히 머리 좋은 척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들게 된다.

더구나 라이트노벨이면 제목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진다고! 작가 씨, 배려 좀 해주세요.


「응. 아무것도 모르면서 떠드는 것도 이상하니까, 일단.」 


부끄러움을 감추려는지, 조금 무뚝뚝하게 인형을 건냈다.


「고마워.」 


겸연쩍다는 듯 얼굴을 인형에 묻는 모습, 너무 귀엽잖아.

이미 외톨이 만렙 찍은 나까지 착각하고 말 것 같다.



5: 黒猫 2013/12/18(水) 19:22:32.03 ID:zZX/D2Bw0

어쩌면 이게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민낯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평소의 유키노시타도 진짜 유키노시타 유키노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상처입지 않도록 무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루노와 같이 가면까지는 아니라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똑같이 자신을 만들어 버린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민낯도 언젠가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단 그걸 보고나면 돌이킬 수 없을 거 같아 무서워!

판도라의 상자에는 희망이 남아있었는데 그 가면 아래에는 뭐가 있을까?


「인형 든 봉투 가지고 올 테니까, 잠깐 기다려. 코마치가 옷 살 때 챙겨둔 쇼핑백 큰 게 있을 거야.」 


왜 여자들은 백화점 같은 곳 쇼핑백을 챙겨두는 걸까?

쇼핑백 그다지 쓸데도 별로 없는 거 같은데.

요즘 쇼핑백은 디자인 괜찮은 거 있으니까 왜 챙기는지 알 것 같기도 하지만.


「멋대로 코마치 거 써도 괜찮아?」 


「응. 멋대로 써도 되는 거 하고 쓰면 엄청 화내는 거 구분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 


「마치 과거에 멋대로 쓴 적이 있다는 말투네.」 


「인간, 실패를 반성하고 성장해 나가는 동물이잖아.」 


「여기 반성도 성장도 안한 인간의 표본이 있는 건 어째서일까.」 


「나도 조금이지만 성장했다고. 자. 이 쇼핑백 써. 이 사이즈라면 들어갈 거야.」 


「고마워. ・・・그래. 넌 변하고 있어.」 


유키노시타의 목소리는 갈수록 작아져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 못했다.

「고마워」라는 말이 사무적이어서 인상에 남았다.


「그럼, 바래다줄게. 짐도 크니.」 


「어머. 그런 배려가 할 수 있을 정도로는 성장했구나.」 


「무슨 말이야. 평소 코마치 짐꾼 노릇도 하고 있다고.」 


「코마치 한정이구나.」 


그밖에도 무언가 말하고 싶어 하는 듯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건 당연하잖아.

코마치가 곤란에 처하면 태풍이 와도 뚫고 간다.

아, 큰비 와서 아버지가 역까지 우산 갖고 와달라고 연락했을 때 이 핑계 저 핑계대고 안 갔던가.


정정. 가족이 아니라 여동생을 소중히 여기는 게 당연한 거였다. 어쩔 수 없어. 이게 치바 스탠다드인걸.


「자, 간다.」 


하고 자전거를 밀며 걸으려 했지만 유키노시타는 자전거 짐받이를 잡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6: 黒猫 2013/12/18(水) 19:23:52.36 ID:zZX/D2Bw0


「히, ・・・히키가야 군. 평소에 코마치 뒤에 태우고 다니는 거 같네.」 


「응. 최근에는 편한 것만 찾아서 아침에 데려다 주는 일이 늘었지.」 


힛키가 아니라 *택시였습니다.

(역주 : 원문은 アッシー. 차로 데려다 주기만 하는 남자친구란 뜻. 출처 : 네이버사전)

정말이지 코마치가 장래 악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오빠는.


「그럼 나도 태울 수 있겠네. 부탁해도 될까.」 


「별로 상관없지만 꽉 잡고 있어라.」


「믿을게.」 


성의가 없는 가슴을 바싹 등에 붙이고 내 허리를 단단히 팔로 감는 일은 없었다.

아니, 별로 기대한 건 아니지만. 정말이라고. 네? 믿어 주세요.

둘이서 타는 커플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한 적 없다니까.


실제로는 가볍게 허리를 잡은 정도였다. 그래도 고동이 빨라진다.

봉사부 부실에서와 같은 무언의 시간이 흐른다. 평소에는 그다지 특별한 걸 느끼지 않지만 지금은 다르다.

무언의 시간을 고통으로 여기는 일은 적다. 오히려 무언으로 있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그렇지만 지금 흐르는 시간은 고통은 아니지만, 살짝 마음이 조여들었다.


하지만 이 시간이 좀 더 계속되면 좋을 텐데 하고 분수에도 맞지 않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오늘은 고마워.」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었는걸.」 


오늘은 여러 번 「고마워」를 듣는 날이구나.

그런 인간관찰을 하고 있으면 의표를 찌르는 말이 나오는 법이다.

정말이지,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을 때 폭탄발언하지 말아 달라고요.


「괜찮으면 홍차라도 마시고 갈래? 다음에 부실로 가져가려던 게 있는데 가져가기 전에 감상을 들려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유이가하마가 이런 데 내는 의견은 그다지 참고가 되지 않기도 하고. ・・・그 애 의견을 안 듣겠다는 건 아니야. 다 같이 마시는 거니까. ・・・그게・・・.」 


「고맙게 마실게. 둘이서 자전거 타고 오니까 목이 마르네.」 


조금 말이 많은 유키노시타도 귀엽잖아.

자기한테 불리한 건 모른 체하고, 평소에는 생각조차 못할 발언을 한 채 당황해 하고 있었다.


방에 도착하고 유키노시타는 홍차를 탈 준비를 시작했다.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낭비가 없는 만큼 빠르게 느껴지는 거겠지.

작업 하나하나 똑소리 나게 하고 있다.


혼자서 홍차를 타본 적이 있지만 유키노시타 같은 맛을 낼 수 없었다.

고교졸업 후 유키노시타가 타준 홍차를 마시지 못하게 되면 홍차를 마시지 않게 될까.

최고의 맛을 알고 나면 평범한 것은 마시지 못하게 된다. 연예인이 인기가 없어져도 생활수준을 좀처럼 낮추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걸까.


7: 黒猫 2013/12/18(水) 19:25:32.05 ID:zZX/D2Bw0


잠시 뭘 하면 좋을지 몰라 실내를 구경하고 있으니 오늘 건진 판 씨가 벌써 장식되어 있는 게 보였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속도로 움직이는 게 아닌지 진심으로 의심하고 말 것 같다.


하지만 발밑에 놓여있는 짐을 보자 내가 유키노시타에게 준 3종류의 판 씨가 있는 것이 아닌가.

유키노시타 쪽으로 시선을 향하면 나는 고두리에 놀란 새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까.

유키노시타는 아이가 부모에게 귀여운 장난을 쳤을 때와 같이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었다.


오락실에 저금한 용돈도, 요 수 일 오락실에 낭비한 시간도, 유키노시타를 놀리려고 한 작전이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고 만 것도, 이 웃는 얼굴이 대가였다고 한다면 충분히 거스름돈이 남을 터였다.


자연스럽게 나도 웃음을 띠고 말았다.


「히키가야 군. 애들이 보면 울어버릴 미소는 그만두렴. 애들한테 트라우마 심어주고 싶어?」 


「어이. 나한테 트라우마 심는 건 그만둬 줄래?」 


「그래? 그럼 나한테만 그 미소를 보여주면 돼.」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하면 좋을지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을 꺼낼 수가 없었던 게 아닌가.

그렇지만 말로 하지 않아도 유키노시타 유키노라면 알아주겠지.


유키노시타가 홍차 준비하는 모습을 나는 어떤 얼굴로 보고 있을까.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가끔씩 나를 보며 다정한 미소로 홍차를 타고 있었다.


역시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는 당할 수 없다.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4. 1. 12. 14:00

雪ノ下「比企谷君といると胸が苦しい」八幡「動悸だな気を付けろよ」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5601516.html


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02:55 ID:lsxRjcU00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하고 있으면 몸이 뜨거워 지는데」 


하치만「감기네. 최근 유행한다고 하는 거 같아.」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을 보고 있으면 편안해 지는데」 


하치만「부실이 조용하니까 말이지. 여기 있으면 편안하지」 


유키노시타「……」


no title


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08:57 ID:lsxRjcU00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을 생각하면 밤에 잘 수가 없어」 


하치만「잠드는 게 힘들어? 가끔 있는 일이지」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이 다른 여자애하고 있으면 질투하게 돼」 


하치만「스트레스 쌓였구나? 다른 일로 발산하는 게 좋아」 


유키노시타「……」 


하치만「……」


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18:37 ID:lsxRjcU00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하치만「뭐야?」 


유키노시타「……아니, 아무것도」 


하치만「그래」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하고 있으면 행복한데」 


하치만「최근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이 전에 부실에서 졸고 있을 때 키스한 적이 있는데」


하치만「!?」


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24:19 ID:lsxRjcU00

유키노시타「무척 부드러웠어」 


하치만「너, 너……」 


유키노시타「……? 왜 그러니」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유키노시타「그래……」 


하치만「……」 


유키노시타「지금 히키가야 군, 얼굴 완전 빨개서 귀여운데」 


하치만「!?」 


유키노시타「아무렇지도 않은 척 입술을 손가락 끝으로 만지면서 신경 쓰는 히키가야 군이 귀여운데」


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31:39 ID:lsxRjcU00

하치만「큭……!」 


유키노시타「이제와서 입가를 필사적으로 가리는 히키가야 군이 사랑스러운데」 


하치만「그, 그만 해!」 


유키노시타「……? 뭘?」 


하치만「구누누……」 


유키노시타「후후……」 


하치만「……」 


하치만「……아까부터 날 놀리는 유키노시타가 귀여운걸」 


유키노시타「!?」


2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40:10 ID:lsxRjcU00

유키노시타「무, 무슨 말을……!」 


하치만「왜 그래?」 


유키노시타「……아니야, 아무것도」 


하치만「그래」 


하치만「……귀엽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 유키노시타가 나한테 귀엽다는 말을 듣자 얼굴을 붉히는 게」 


유키노시타「!?」 


하치만「그게 또 귀여워서 괴로운걸」 


유키노시타「그, 그만 해, 히키가야 군!」 


하치만「……훗」 


유키노시타「큭……」


3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2 00:00:09 ID:6B4YZRQL0

유키노시타「……아, 항복이야」 


하치만「훗, 이겼다」 


유키노시타「굴욕이네……설마 내가 너한테 지게 되다니」 


하치만「나도 위험했지」 


유키노시타「……비겁해」 


하치만「뭐가」 


유키노시타「……평소엔 말 안하면서. 이럴 때만 귀엽다고……부끄럽지도 않게 말하다니」


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2 00:06:39 ID:6B4YZRQL0

하치만「큭……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나하고 있으면 편안하다든가, 평소에 들은 적 없는걸」 


유키노시타「말할 필요는 없잖아?」 


하치만「아무말 안 해도 통하니까, 인가?」 


유키노시타「응」 


하치만「그럼 나도 말할 필요는 없잖아」 


유키노시타「……」 


하치만「……」 


유키노시타「저기, 히키가야 군」 

하치만「음, 유키노시타」 


하치만「……너부터 말 해」 

유키노시타「아마 네가 말하려고 했던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2 00:16:44 ID:6B4YZRQL0

유키노시타「그……정기적으로 하던 우리의 이 게임. 평상시에도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하는데」 


하치만「……나도 같은 의견이다」 


유키노시타「그, 그래……」 


하치만「확실히 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통하지만……그, 뭐라고 하냐」 


하치만「입으로 말하는 편이……명확하게 전해지니까 말이지」 


유키노시타「응, 그리고……」 


유키노시타「아무리 통하고 있어도 너의 목소리를 통해 너를 알게 되는 게 기뻐서」 


하치만「……방금 거, 말했으면 내가 졌을 거다」


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2 00:45:51 ID:6B4YZRQL0

유키노시타「어머, 유감이네. 기회를 놓쳤네」 


하치만「뭐, 앞으로는……서로에게 죽 이런 말을 하게 되지만 말이지」 


유키노시타「……」 

하치만「……」 


유키노시타「……부, 부끄럽네」 


하치만「상상도 못하겠다」 


유키노시타「뭐, 그래도……나쁘지는 않네」 


하치만「……응」 


유키노시타(서로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관계. 보통과 다른 특이한 관계……내가 바라던 관계) 


유키노시타(그렇지만 그런 관계라도……나는 말로 너의 마음을 알고 싶어, 히키가야 군)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4. 1. 2. 22:31

雪ノ下「比企谷君に愛想をつかされたわ……」


원문출처 : http://ssmatomesokuho.com/thread/read?id=158682


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7:11:14 ID: uc48CoSZ0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무슨 일이야, 히키니트 군. 아무렇게나 말 걸지 말아주면 좋겠는데」 


하치만「그래. 이제부터 그럴 생각이다」 


유키노시타「어?」 


하치만「……」 


유키노시타「……그래, 날 놀리는 거지. 히키가야 군 주제에 건방지네」


하치만「……」 


유키노시타「그래도, 그래, 그래도 넌 나의 연인인걸? 그런데도 나한테 말을 걸지 않겠다니, 그럴 수 있는 거야. 연인이라는 자각이 부족한걸까」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애초에 아까부터 왜 성으로 부르는 거니. 둘만 있을 때는 이름으로……」 


하치만「헤어지자」 


유키노시타「뭐……?」


1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7:20:14 ID: uc48CoSZ0

유키노시타「오, 오늘은 꽤 재미없는 농담을 하는구나. 그걸로 나를 동요시킬 속셈이겠지만……미안해.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따윈 다 알고 있어」 


하치만「난 거짓말을 싫어하지. 이런 시시한 거짓말 할 거라고 생각해?」 


유키노시타「농담……이지?」 


하치만「……」 


유키노시타「저기……」 


하치만「아무렇게나 말 걸지 말라고 한 건 너잖아?」 


유키노시타「어, 어째서……」 


하치만「잘 모르겠어?」 


유키노시타「네가 그런 말을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어」 


하치만「정말 모르겠어?」 


유키노시타「……그래」 


하치만「그러니까 헤어지는 거야」

20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7:28:06 ID: uc48CoSZ0

유키노시타「뭐……?」 


하치만「왜 모르는지 알겠어? 네가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야」 


유키노시타「그럴 리, 없어……나는 너를」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네가 볼 때 나는 너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해?」 


유키노시타「응……너는 누구보다도 나를 이해해주고 있어」 


하치만「그런가」 


유키노시타「그런 것처럼 나도 너를……」 


하치만「내가 볼 때 너는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 


유키노시타「뭐……」

2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7:49:32 ID: uc48CoSZ0

하치만「……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서로 통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하치만「하지만 실제론 아니었지. 통했다고 생각한 건 그저 환상이고, 처음 생긴 연인이라 들떴던 거뿐이었어」 


유키노시타「그럴 리, 없어」 


하치만「네가 사귀고 나서도 전과 같이 독설을 내뱉고 나한테만 이름을 부르게 하고, 너는 계속 성을 부른 건 왜 그랬어?」 


유키노시타「……윽!」 


하치만「대답은 간단하지. 네가 나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치만「표면으론 아무리 매정하게 보여도, 속으로는 이해하고 있다. 이전과 변함없는 대화에, 서로 부르는 호칭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론 제대로 이해해주고 있다」 


하치만「네 생각은 이렇지?」 


유키노시타「……」 


하치만「그렇지만 말이야, 유키노시타. 그건 그저 너의 자기만족이야」 


하치만「사귀고 있으면서도 이전과 변함없는 대화에, 이쪽만 일방적으로 이름을 부르고 저쪽은 이전과 다름없는 호칭」 


하치만「공을 던져도 돌아오지 않는 캐치볼 같은 거지. 이제, 질렸어」

3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02:16 ID: uc48CoSZ0

하치만「별로 네가 잘못한 건 아니야. 좀 더 일찍 내가 말했으면 나아질 수 있었을 터지」 


유키노시타「나, 나는……」 


하치만「……하지만 믿고 싶었다. 말하지 않아도 눈치 채줄 거라고」 


유키노시타「……윽」 


하치만「……답지도 않은 짓 하는 게 아니었네, 진짜」 


유키노시타「미안, 해……」 


하치만「사과하지 마. 말했잖아. 너는 잘못한 게 없다고」 


유키노시타「앞으로는 이름으로 부를 테니까, 이제 너를 상처입힐 말은 하지 않을 테니까……그러니까!」 


하치만「헤어지자」 


유키노시타「……!?」

4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15:32 ID: uc48CoSZ0

하치만「싫어하니까 헤어지는 게 아니야. 그치만, 알고 있었잖아? 나와 너의 관계는 연인일 필요가 없다는걸」 


유키노시타「아니, 싫어……」 


하치만「앞으로도 봉사부에 얼굴 내밀거고, 행동도 전과 같이 할 생각이다」 


유키노시타「싫어, 싫어, 아니, 싫어……」 


하치만「나와 너의 관계가 없어지는 게 아니야. 그저, 돌아가는 것뿐」 


유키노시타「제발, 히키가야 군. 다시 생각해줘!」 


하치만「……그럼, 내일 보자. 유키노」 


덜컹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왜, 왜 그런 거야, 히키가야 군……」 


유키노시타「겨우, 겨우 우리 마음이 통했는데……」

55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28:14 ID: uc48CoSZ0

다음날


하치만(……어젯밤에는 유키노시타로부터 몇 번이나 전화가 와서 잠을 별로 못 잤지) 


하치만(메일도 아침에 보니까 50건 가깝게 왔다. 전부 유키노시타가 보낸 거다) 


하치만(뭐, 그 녀석 번호하고 메일 주소는 착신거부했으니까 오늘은 느긋히 잘 수 있겠지. 애초에 사귀고 나서야 알게 된 메일 주소하고 번호다. 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가자면, 그 녀석한테서 전화나 메일이 오는 건 이상하니까 말이지) 


하치만「후암……졸려」 


유이가하마「힛키, 얏하로! 뭔가 졸린 거 같네」 


하치만「유이가하마냐…… 어제 좀 그래서」

5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39:01 ID: uc48CoSZ0

유이가하마「밤새기라도 했어?」 


하치만「뭐, 좀」 


하치만(유이가하마인가……이렇게 등교할 때나 교실에서는 말 걸지만 나와 유키노시타가 사귀고 나서는 부활 오는 횟수가 단번에 줄었지) 


하치만「저기,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왜 그래?」 


하치만「너, 오늘 부활 올 거야?」 


유이가하마「어!? 아니, 오늘은……」 


하치만(……분위기 파악만큼은 뛰어난 유이가하마니까, 우리가 사귀는 걸 신경써서 부에 오지 않던 거겠지) 


하치만「그다지 억지로 오라고는 안 하겠지만, 가끔은 얼굴 비치는 건 어때? 유키노시타도 좋아할걸」 


유이가하마「유키농……응, 알았어. 오늘은, 갈게」

60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43:53 ID: uc48CoSZ0

하치만「아, 그리고……」 


유이가하마「……?」 


하치만「나, 유키노시타하고 헤어졌다」 


유이가하마「뭐……?」 


하치만「일단 너한테는 말해두려고」 


유이가하마「뭐, 뭐!? 헤, 헤어졌어!? 언제!? 왜!?」 


하치만「어제다. 이유는……뭐, 서로 엇갈렸다. 별로 그 녀석이 싫어서 헤어진 건 아니야. 그저 원래의 관계로 돌아간 것뿐」 


유이가하마「그렇, 구나……」

6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9:05:34 ID: uc48CoSZ0

하치만「……네가 부에 오지 않게 된 건, 우리가 사귀고 난 뒤부터지?」 


유이가하마「그, 그건……」 


하치만「그러니까 이제 네가 우리 신경쓸 필요는 없어」 


유이가하마「아하하, 뭐라고 할까……역시 신경쓰고 있던 거, 들켰나?」 


하치만「당연하잖아.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 다음날부터 부에 오지 않다니 모를 리가 없잖아」 


유이가하마「그, 그런가……」 


하치만「……미안해. 괜히 신경쓰게 해서」 


유이가하마「아니. 그건, 봉사부에 가지 않았던 건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고……그, 둘을 보고 있으면, 괴로웠으니까」


하치만「……」 


유이가하마「어, 어쨌든, 오늘은 부활 갈게」 


하치만「그래」




유키노시타「……」

7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9:32:48 ID: uc48CoSZ0

봉사부


하치만「……여어」 


유키노시타「……안녕」 


하치만「유이가하마는 아직 안 왔어?」 


유키노시타「……응, 아직이야. 걔, 온대?」 


하치만「오늘은 온다고 했어」 


유키노시타「그래……」 


하치만「……」 


유키노시타「저기, 히키가야 군」 


하치만「뭐냐?」 


유키노시타「왜 어제는 전화도 안 받고, 메일 답신도 안 했어? 말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하치만「……자고 있었어」 


유키노시타「왜 착신거부했어?」 


하치만「말했잖아. 원래 관계로 돌아간다고. 전에 나와 넌 메일도 하지 않고 전화도 하지 않았지. 아니야?」 


유키노시타「……」

9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0:15:48 ID: uc48CoSZ0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넌 혼자 납득했을지 몰라도 난 아직 납득이 안 가」


유키노시타「난 아직 너를……」 


덜컹


유이가하마「얏하로」 


하치만「늦었네」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아하하, 오랜만 유키농……음, 미안해? 계속 안 와놓고는, 이제와서」 


유키노시타「그런 거 아니야. 안녕, 유이가하마. 보고 싶었어」 


유이가하마「에헤헤, 고마워, 유키농」꼭


유이가하마「에헤헤」


유키노시타「……」

10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0:32:22 ID: uc48CoSZ0

――― 

―― 


유키노시타「오늘은 이정도로 해둘까」 


유이가하마「있잖아, 유키농. 오랜만에 같이 돌아가지 않을래?」 


유키노시타「미안해, 오늘은 좀……」 


유이가하마「그런가~ 아쉽네. 그럼 내일 보자! 유키농, 힛키!」 


유키노시타「그래, 안녕」 


하치만「잘 가라, 유이가하마」 


덜컹


유키노시타「……」 


하치만「……」

10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0:44:25 ID: uc48CoSZ0

하치만「그럼 나도 간다. 안녕」 


유키노시타「기다려」 


하치만「……뭔데」 


유키노시타「아까 하던 얘기야」 


하치만「더 들을 필요도 없어. 전부 끝난 일이야. 그럼」 


유키노시타「제발, 기다려줘!」꽉


하치만「……」 


유키노시타「난……지금도 네가 좋아. 너를 사랑해」 


하치만「이제와서 말이냐. 그런 말, 사귀고 있을 때는 한 번도 들은 적 없는데?」 


유키노시타「……큭」

119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1:10:23 ID: uc48CoSZ0

유키노시타「분명히, 네가 말한대로야」 


유키노시타「난 착한 너한테 어리광을 부렸어…… 너를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했지」


하치만「……」 


유키노시타「어제 너의 속마음을 들었어. 그러니까 이제부터……나는 히키가야 군을……하치만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싶어」 


하치만「말했지, 이제와서 그런 말 해봐야」 


유키노시타「넌 이제 날 사랑해주지 않는 거니……? 싫다고 하는 거야?」


하치만「……싫지는 않아. 하지만 연인으로 돌아갈 순 없어」

12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1:35:30 ID: uc48CoSZ0

하치만「……그럼 이만 간다. 유키노시타」 


덜컹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싫어하지는 않는다고……」 


유키노시타「그럼 나와 넌 같은 마음이네」 


유키노시타「나는 네가 싫지 않아. 나는 너를 사랑해」 


유키노시타「너도 나를 싫다고 하지 않아. 그러니까 나를 사랑하는 거야」 


유키노시타「하치만……사랑해」


유키노시타「너도 그렇지?」 


유키노시타「연인으로 돌아갈 순 없다」 


유키노시타「돌아갈 수 없다면,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면 돼」


유키노시타「가족으로」

14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2:08:16 ID: uc48CoSZ0

다음날 


하치만(유키노시타는 나를 아직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이해한다고도 했다) 


하치만(……헤어진 건 그 녀석이 원인이 아니야.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걸 입에 담지 않은 내가 원인이다) 


하치만(이대로 사귀고 있어도 그 상태라면 파탄한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서로의 상처가 얕을 때 관계를 되돌리고자 했다) 


하치만(하지만, 만약……지금까지 있던 문제점이 개선된다면) 


하치만(더 깊은 관계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코마치「오빠! 아침밥 다 됐어~」 


하치만「어, 지금 갈게」 


하치만(……포기하기엔 일렀던 건가?)

15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2:18:51 ID: uc48CoSZ0

거실


하치만「뭐냐? 오늘 아침 꽤 진수성찬이잖아. 오늘 무슨 날이야?」 


코마치「에헤헤, 그게 오늘은 유키노 언니가 도와줘서 그래」


하치만「뭐?」 


코마치「그게~ 코마치 요리에는 꽤 자신 있었는데 유키노 언니한테는 못 당하겠어. 이걸로 안심하고 오빠를 맡길 수 있겠네」 


하치만「기, 기다려 코마치」 


코마치「응? 왜 그래?」 


하치만「유키노시타가 도와줬다면……그 녀석 지금 있어?」

15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2:30:54 ID: uc48CoSZ0

코마치「아까까지 있었는데~ 요리만 만들고 학교 갔어」 


하치만「……그, 그래」 


코마치「그건 그렇고 오빠, 사랑받고 있네! 이렇게까지 해주는 걸 보니. 유키노 언니하고 진도 나갔어?」 


하치만「진도는 커녕, 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렸을 터인데……」소곤


코마치「뭐?」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빨리 먹자. 이렇게 진수성찬인데 느긋하게 먹다간 지각할걸」 


코마치「응, 그러네! 잘 먹겠습니다!」 


하치만「……잘 먹겠습니다」 


하치만(유키노시타……너, 무슨 생각이냐)

16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2:57:33 ID: uc48CoSZ0

학교


유이가하마「얏하로! 힛키」 


하치만「……유이가하마냐」 


유이가하마「뭐, 뭔가 기운 없네. 힛키」 


하치만「……응, 좀 그러네」


유이가하마「앗, 유키농이다」 


하치만「!?」 


유키노시타「안녕,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얏하로! 유키농」 


유키노시타「그리고……너도」 


하치만「……큭」깜짝


유키노시타「안녕, 하치만」생긋

17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3:14:53 ID: uc48CoSZ0

유이가하마「엑!? 하, 하, 하치……유키농, 방금 힛키를 이, 이, 이름으로」 


유키노시타「……? 뭔가 이상해?」 


유이가하마「그, 그치만 지금까지 이름으로 부른 적 없었는걸!」 


유키노시타「네가 부활에 없는 동안 그렇게 부르게 된 거야」 


유이가하마「그, 그런 거야, 힛키!?」 


하치만(확실히 유이가하마 없는 동안 갑자기 이름으로 불렀지만, 어제부터 그랬잖아. 말하는 것만 들으면 마치 유이가하마가 부활에 오지 않던 때 호칭이 변한 것 같은걸)


하치만「확실히 그렇지만 호칭을 바꾼 건 어ㅈ」 

유키노시타「그치? 내 말대로잖아?」 


유이가하마「그, 그랬구나……」

18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3:25:19 ID: uc48CoSZ0

하치만「……」 


유이가하마「앗, 곧 벨 울리겠다」 


유키노시타「그러네. 그럼 다시 방과후에」 


유이가하마「응, 이따 봐. 힛키, 가자」 


하치만「아, 어어……」 


유키노시타「……하치만」 


하치만「」깜짝


유키노시타「……점심시간, 부실에서 기다릴게」소곤


하치만「!?」 


유키노시타「이따 보자」 


하치만「……」 


유이가하마「……힛키, 왜 그래?」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아니야」

18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3:41:18 ID: uc48CoSZ0

점심시간 봉사부


똑똑


유키노시타「들어오세요」 


덜컹


하치만「……」 


유키노시타「와줬네, 하치만」 


하치만「무슨 일이냐?」 


유키노시타「응, 하치만. 오늘 아침, 어땠어?」 


하치만「그런 건 상관없잖아. 무슨 일이냐」 


유키노시타「오늘 아침, 어땠어?」 



하치만「그러니까 그런 건」 

유키노시타「어땠어」 


하치만「……맛있었다. 코마치가 보증했어」 


유키노시타「후후, 그래. 다행이네」

19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3:51:31 ID: uc48CoSZ0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이제 그만하자」 


유키노시타「그만하자고? 뭘 말이야」 


하치만「그 이름으로 부르는 것도, 오늘 아침 집에 와서 아침 만드는 짓도, 전부 그만해」 


하치만「몇 번이나 말하게 하는 거야. 관계를 되돌린다고 했지. 전에 우리는 그런 걸 안 했다고」 


유키노시타「……? 왜, 관계를 되돌릴 필요가 있는데?」 


하치만「……뭐?」 


유키노시타「하치만. 네가 말했지. 나를 지금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하치만「그래. 말했지」 


유키노시타「나도 네가 싫지 않아. 나는 널 사랑하고 있어」 


하치만「……그것도 들었다」 


유키노시타「그러니까 즉 나를 싫어하지 않는 너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 돼」 


하치만「엑?」

20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2日 (木) 00:03:31 ID: uc48CoSZ0

하치만「……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유키노시타「어째서 그렇게 되지 않는 건데?」 


하치만「말이 안 되잖아. 우리는 이제 연인이 아니라고」 


유키노시타「그럼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야?」꽉


하치만「야, 야!」 


유키노시타「대답해. 너는 더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아?」 


하치만「……」 


유키노시타「그게 대답이야」 


하치만「뭐?」 


유키노시타「이전의 너라면 가차없이 잘랐을 거야」 


유키노시타「그렇게 못 한다는 건, 나를 아직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 


하치만「아, 아니」 

유키노시타「맞아」 


유키노시타「응, 하치만. 지금 그런 네가 정말로 나와 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20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2日 (木) 00:11:14 ID: cSTsIQ800

하치만「……그렇지만 연인으로 돌아갈 순 없다. 그 상태라면 언젠가 파탄할 게 분명했어. 헛된 일이다」


유키노시타「돌아갈 수 없다면, 나아가면 돼」꽉


하치만「무, 뭐……?」 


유키노시타「연인이라고 하는 관계는 언젠가 파탄하고 말지. 그렇지만 이제 전과 같은 관계로는 돌아가지 않아. 그렇다면」 


유키노시타「더 공고한 관계로 나아가면 돼」 


하치만「더 공고한 관계라고? 가족이라도 되는 거냐?」 


유키노시타「응, 맞아」 


하치만「뭣……!」 


유키노시타「하치만. 나는 연인이란 관계는 이제와서 바라지 않겠어. 내가 원하는 건 그보다 더한 관계」 


유키노시타「나와 가족이 되어줘」

21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2日 (木) 00:24:00 ID: cSTsIQ800

하치만「너, 너……제정신이냐?」 


유키노시타「실례네. 사람이 기껏 프로포즈를 했는데」


하치만「……연인관계도 파탄 날 뻔했다고?」 


유키노시타「그러니까 더 공고한 관계로 맺어지는 거야」 


하치만「……또, 너의 자기만족에 어울리라는 거냐? 바보냐」


유키노시타「이제 그런 짓 안 해. 이제부터는, 너를 솔직한 마음으로 대할게. 그러니까……」 


하치만「……」 


유키노시타「하치만……」 


하치만「너는……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말이지」꽉


유키노시타「!?」

22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2日 (木) 00:31:09 ID: cSTsIQ800

하치만「가족이란 관계는 대가 없이도 신뢰할 수 있다, 고 나는 생각해」 


하치만「친구나 연인 같은 애매한 관계가 아닌, 확실한 인연이지」 


하치만「……처음부터 알고 있는 일이었어. 나와 너의 관계가 그렇게 애매한 게 될 수는 없다고」 


하치만「그렇다면 가족이 될 수밖에 없잖아」 


유키노시타「응, 맞아. 그럴 수밖에 없어」 


하치만「그러면, 어쩔 수 없네」 


유키노시타「응, 어쩔 수 없는 거야」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뭐야?」 


하치만「……잘, 부탁한다. 유키노」 


유키노시타「응, 잘 부탁해. 하치만」


2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4/01/02(木) 00:41:00.27 ID:cSTsIQ800

방과후 봉사부


덜컹


유이가하마「얏하로! 어라, 유키농은 그렇다치고 힛키도 있었네. 빠르네」


하치만「뭐, 그렇지」 


유키노시타「안녕,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어라」킁킁


하치만「뭐 하냐? 사브레 흉내내냐?」 


유이가하마「바, 바보! 아니라고! 뭔가 부실에서 이상한 냄새 나지 않아?」 


유키노시타「그, 그래? 기분 탓이 아닐까?」


유이가하마「그런가……어라? 유키농 의자 밑 바닥에 뭔가 얼룩졌는데」


하치만「네, 네가 부에 오지 않는 동안에 홍차를 흘린 적이 있었어. 그때 얼룩이겠지」 


유이가하마「으흠~ 그랬구나」 


2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4/01/02(木) 00:58:34.78 ID:cSTsIQ800

유이가하마「그러고 보니 힛키」 


하치만「뭐, 뭐냐」 


유이가하마「오늘, 5교시 지각해서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혼났는데, 무슨 일 있었어? 평소에는 5분 정도 일찍 교실에 돌아왔는데」 

하치만「사, 살짝 낮잠을 자버려서」 


유이가하마「아, 오늘 아침에 왠지 기운이 없어 보였지」 


하치만「어이, 그러니까 부실은 좀 그렇다고 말했잖아」소곤소곤

유키노시타「할 수 없잖아. 너한테 안겨서 참을 수가 없었는걸」소곤소곤


유이가하마「저, 저기, 유키농, 힛키」 

하치만・유키노「「!?」」 


유이가하마「뭐랄까, 음……둘이 헤어진 거지?」 


하치만「……연인은 아니야」


유이가하마「왜, 왠지 말이야. 전보다 더 사이 좋아지지 않았어? 딱 달라붙어 앉아있고. 왠지 거리도 가깝고」


하치만「그건……」 

유키노시타「당연해」 


유이가하마「엑」 


유키노시타「왜냐면, 나와 그는 가족인걸」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8. 10:49

雪乃「クリスマスなのだから…で、デートぐらいしてあげても」


원문출처 : http://elephant.2chblog.jp/archives/520644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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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年12月25日 23:10SS、やはり俺の青春ラブコメはまちがっている。31 コメント

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2:22:39.33 ID:RdTQS32m0


하치만「뭐?」 


유키노「…그러니까 데이트 정도는 해줘도 괜찮다고 말하는 건데」 


하치만「어째서?」 


유키노「너 일본어 이해 못해? 일본인? 아, 아직 일본에 온지 얼마 안됐다니 실례했어」 


하치만「나 어느 나라 사람이냐. 아니 일본어는 이해하는데 상황이 이해 안되는 건데」 


유키노「어차피 넌 이 성스러운 날에 혼자서 쓸쓸하게 지낼 거잖아?」 


하치만「말투에서 악의가 묻어나오지만 뭐 꼭 틀린 말은 아니군」 


유키노「나는 봉사부의 부장으로서 가지지 못한 자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곤란을 겪고 있는 자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유키노「인기 없는 히키가야 군의 성야(聖夜)에…」 


유키노「그게…여자친구…를…」 


하치만「……」 





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2:27:29.80 ID:RdTQS32m0


유키노「트, 특별히 예정은 없지?」 


하치만「뭐… 집에 가서 티비보고 아마 코마치가 사올 케이크 먹고 그 다음은 게임 좀 한다음 잘걸」 


유키노「그런 슬픈 남자에게 하룻밤동안의 행복을 내려준다는 말인데?」 


하치만「아니, 잠깐만. 누가 쓸쓸하다고 했어? 별로 혼자서도 즐거운걸?」 


유키노「그래? 남자란 동물은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와 데이트하지 않으면 그 추악한 마음이 견디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하치만「누구한테 들었냐고…」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


하치만「아니, 그거 선생님 본인이 견딜 수 없는 거 아닌가…」 




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2:35:22.75 ID:RdTQS32m0


하치만(이 녀석이 이런 말을 꺼낼 이유가 없다) 


하치만(이건 그거지…여기서 OK하면) 


『토베「아하하하! 진짜로 대답하냐!」』 


유이「아하하…뭘 진심이 돼가지고 있어. 재수 없긴」』 


『유키노「내가 너를 유혹할 리가 없잖니」』 


『미우라「히키오 기분 나쁜걸, 아니 진짜로 기분 나빠」』 


『에비나「안 돼, 히키타니 군. 거기선 하야마 군이 있으니까 라고 말해야지!」』 


하치만(이렇게 되는 것이 틀림없다. 위험) 




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 02:45:13.82 ID:RdTQS32m0


하치만(아니, 그렇지만 잠깐만…) 


하치만(상대는 유키노시타다…유키노시타가 이런 일을 할 리가 없어) 


하치만(유키노시타라면 분명…) 


하치만(좀 더 매정할 정도로 마음을 후비는 걸 준비해뒀을 터) 


하치만(이건 단연코 거절해야 한다) 


유키노「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입을 다물고 있는 건 인간으로서 좀 그렇지 않을까」번뜩


하치만「힉, 그, 그래」 


유키노「어, 괜찮아? 방금 「그래」라고 말한거지?」 


하치만(실수다…무서워서 무심코 일본인 특유의 예스맨이 나와버렸다. 나란 놈은 뿌리부터 일본남아) 


유키노「그, 그럼 6시에 역 앞에서」 


하치만「어, 그, 그래…」 


유키노「늦으면 용서 안할 거야. 그럼」 


하치만「으, 응」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2:51:40.84 ID:RdTQS32m0


하치만「……(뭔가 분위기를 타버렸다…)」 


하치만「일단 집에 갈까…」 


자이모쿠자「하 하하하하하하치만! 이런 곳에 있었던가. 고대하고 있었다고!」 


하치만「네가 오고선 「고대하고 있었다」는 아니지 않냐」 


자이모쿠자「이 성스런 날 혼자서 있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찾으러 온 거다」 


하치만「여기 있었다고…」 


자이모쿠자「그런데 조금 전 무서운 여자하고 스쳐지나갔는데」 


하치만「유키노시타하고?」 


자이모쿠자「으흠. 승리 포즈로 깡총깡총 뛰고 있었다」 


자이모쿠자「내가 있는 걸 눈치채고는 엄청난 기세로 노려봐서 도망쳤지만 말이지」 


하치만「그렇습니까…」 




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01:59.72 ID:RdTQS32m0


하치만「다녀왔습니다」 


코마치「어서와」 


하치만「……뭐 하는 거야?」 


코마치「에헤헤, 귀엽지? 산타예요」빙글


하치만「스커트 너무 짧잖아. 안 춥냐고」 


코마치「오빠를 위해서라면 추위 따윈 아무렇지도 않다고. 아, 방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하치만「아, 네네. 귀엽네 귀여워」 


코마치「사진 찍을 테니까 스마트폰 빌려줘」 


하치만「자, 여기」 


코마치「고마워♪ 대기화면으로 해둘게♪」 


하치만「마음대로 해라. 아, 이따 저녁에 나갔다 올 테니까 엄마한테 메일 보내줘」 



코마치「…거…짓말…」 


하치만「떨어뜨리지 말라고!」 


코마치「오빠가 크리스마스 저녁에 외출하다니…그런…」 




3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08:33.97 ID:RdTQS32m0


하치만「너무 쇼크 받는 거 아니냐… 아니 내가 크리스마스 날에 외출하는 게 드물지도…」 


하치만「어라? 처음인가?」 


코마치「뭐? 뭐? 진짜야? 혹시 유이 언니하고」 


하치만「아니야」 


코마치「어라? 틀림없이 유이 언니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유키노 언니?」 


하치만「아… 뭐… 그렇지」 


코마치「우와」


코마치(이건 예상외의 상대. 플래그 세우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패턴이었나! 코마치 깜빡했네!) 


코마치「그런가 그런가. 오빠한테도 드디어 봄이네~」 


하치만「지금은 한겨울 한복판이지만 말이지」 




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14:08.45 ID:RdTQS32m0


코마치「그렇다면 코마치가 나설 차례네!」 


하치만「어디가?」 


코마치「아니 그치만 오빠가 크리스마스용 복장을 코디네이트 할 수 있을 거 같지 않고」 


하치만「어? 평소대로면 안 되는 거야?」 


코마치「말도 안 돼……솔직히 오빠 패션 센스 완전 촌스러워」 


하치만「어? 진짜?」 


코마치「그런 이유로 오늘은 코마치 진심이 되버릴 것 같아!」 


하치만「자, 잘 부탁합니다…」



4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21:35.75 ID:RdTQS32m0


코마치「좋아! 이 정도면 되려나!」 


하치만「다, 답답해…」 


코마치「괜찮아! 코마치라면 홀딱 반했을 정도라고! 벌써 반했다는 데가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은걸」 


하치만「시꺼」 


코마치「아! 오빠!」 


하치만「뭐냐」 


코마치「선물 같은 거 준비했어? 아니 어차피 오빠니까 안했겠지만」 


하치만「했을 리 없잖아. 아니, 필요한 거야?」 


코마치「예상대로 오레기라서 코마치 안심했어」


하치만「시꺼」


코마치「아직 약속시간까지 시간 있지? 그럼 선물 사서 가」 


하치만「진짜냐… 선물이라니 뭘 사면 좋을까…」


코마치「뭐라도 괜찮다고 하면 오빠 또 말도 안되는 거 살 테니까」 


하치만「부정할 수 없군」 




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25:50.26 ID:RdTQS32m0


코마치「유키노 언니라면 귀여운 동물 들어간 게 괜찮지 않아?」 


하치만「확실히 그 녀석 고양이라든지 고양이라든지 고양이라든지 판 씨 같은 거 좋아했지」 


코마치「그래. 고양이 들어간 뭔가가 좋겠어」 


하치만「그 뭔가가 문제인데…」 


코마치「그건 오빠가 고민해서 정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하치만「어렵네」 


코마치「그래그래. 고민한다는 건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이니까 응응」 


코마치「자, 가봐! 만나기로 한 장소에는 30분 최하 10분 전에 가는 거야!」 


하치만「귀찮아」




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31:36.46 ID:RdTQS32m0


하치만(그럼 뭘로 할까……) 


하치만(판 씨 상품은 그 녀석 대부분 갖고 있을 거 같으니 말이지…) 


하치만(게임센터에서 뽑을 수 있는 건 갖고 있지 않을 거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선물로 게임센터에서 뽑은 경품은 좀 그렇고…) 


하치만(뭐 여기저기 다녀볼까) 


???「아…・」 


하치만「응?」(산타 코스프레 하고 케이크 파는 알바인가…추워보이네) 


???「…뭘 보는 거야」 


하치만「아…아니…죄송합니다」 


???「뭐야? 실컷 멋 부리고 어디 가는 거야?」 


하치만「아, 응」 


하치만(어? 누구지? 아는 사람?) 


???「타이시한테는 비밀로 해줘」 


하치만「타이시? 아 알았다…?」(타이시라면 어디선가 들은 적 있지) 


???「그리고 반애들한테도 말하지 마」 




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43:30.60 ID:RdTQS32m0


하치만(아, 카와사키였나…)소곤 


사키「뭐야?」번뜩


하치만「아, 아니. 그, 카와 카와 *귀여운 복장이잖아. 그거 꽤 어울리는데」(무섭) (역주 : 카와이이)


사키「!? 바, 바보 아니야!! 무슨 말 하는 거야!? 바보 같기는!!」크앙


하치만「미, 미안. 근데 소리 엄청 커!」(얼굴 빨갛잖아. 부끄러우면 소리치지 말라고) 


사키「시끄러워! 어디론가 가버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너도 잊어버려!」 


하치만「아, 알았으니까 화내지 마라. 무섭잖아」 


하치만「뭐, 열심히 해라」 


사키「흥 빨리 꺼져!」 




10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07:41.12 ID:RdTQS32m0


하치만「……」 


유키노「……늦어」 


하치만「아니 아직 한 시간 전인데」 


유키노「시간 전이라고는 해도 내가 먼저 와있으니까 네가 늦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잖아」 


하치만「그건 그렇지만…」 


하치만(시간 남았으니 역 앞에 있는 서점에서 시간 때우자고 생각했었는데…왜 이렇게 일찍 온거냐…) 


유키노「…뭐야?」 


하치만「아니, 저기…… 그 뭐라고 할까」 


유키노「확실하게 말하지 않는구나.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봐」 


하치만「그… 좋은 옷이네」 


유키노「…쯧」 


하치만「이렇게 말해도 잘 모르겠지만…음, 뭐냐…잘 어울리는 거 같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키노「…그, 그래. 별로 집에 있던 거였고 별로 특별하게 입을 게 아니니까 적당히 골랐는걸? 너 같이 센스라곤 전무한 인간에게 별로 무슨 말을 들어도 별로 아무 생각도 안 드는데 일단 고맙다고는 해둘게. ……고마, 고마워」 


하치만「으, 응」 




10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15:18.56 ID:RdTQS32m0


유키노「그럼 가자」 


하치만「간다고 하는데 어디 가는 거야?」 


하치만「이런 거 잘 모르지만 크리스마스라는 건 어디든 사람 몰리는 거 아니야? 사이제라면 빌 것 같지만」


유키노「왜 너하고 둘이서 세이제리아에 가지 않으면 안되는 건데?」 


하치만「너 사이제 무시하지 마라?」 


유키노「별로 사이제리아를 무시하려는 게 아니야. 사이제리아를 말이지」 


하치만「나는 무시하고 있다는 거냐」 


유키노「음, 어떨까? 괜찮아. 따라오도록 해」 


하치만「그래」


유키노「아, 맞아」 


하치만「뭐냐」 


유키노「너도 그 옷. 어, 어울려」 


하치만「고맙다……」 




1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25:30.19 ID:RdTQS32m0


하치만「말도 안 돼…」 


유키노「마침 티켓이 손에 들어왔는데 다들 바쁘다고 해서…」 


유키노「본래라면 갈 생각도 없었지만 말이야」 


하치만「아니, 나 이런 데 처음인데…」 


유키노「클래식 콘서트 온 적 없어?」 


하치만「일반적인 고교생이 클래식 콘서트 같은 데 가겠냐…」 


유키노「그건 그렇네」 


하치만「아니, 아마 들어도 잘 모를 거 같고, 프리큐어 같은 건 안 해주려나?」 


유키노「프, 프리? 잘 모르겠지만 아마 안 해줄거야」 


유키노「그렇지만 옛날하고 달라서 요즘은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해서 잘 알만한 곡을 연주하는 경우도 있어」 


유키노「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그런 크리스마스를 위한 선곡이 아닐까?」 


하치만「그렇군. 징글벨 같은 거라면 누구라도 아니까 말이지」 



1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28:40.09 ID:RdTQS32m0


유키노「시작하고 10분이 지나기 전에 잠들다니 믿을 수 없어」 


하치만「면목 없다. 이래뵈도 열심히 들으려고 했지만…그래도 중반부터는 착실히 들었다고」 


유키노「그렇게 금방 들킬 거짓말 뭐하러 해. 네가 말하는 "중반"이란 건 라스트 15분 전을 말하는 거니?」


하치만「어째서 시간까지 딱 알고 있는 거냐. 계속 보고 있었냐…」


유키노「보, 보고 있었을 리가 없잖아」 


하치만「뭐, 아무래도 좋지만. 그래서 이제 끝이야?」 


유키노「그렇네. 그럼 식사라도 하러 갈까」 


하치만「그렇지만 이 시간에 어딜 가도 사람으로 가득하지 않겠어? 날이 날이니 만큼」 


유키노「확실히 이 시간에 어디든 사람이 많겠지. 급히 떠올렸으니까 가게 예약 같은 것도 못 했고」 


하치만「그럼 집에 가──」 


유키노「재료라면 있으니까 만들게」 


하치만「뭐?」 


유키노「얼마쯤 밑준비해둔 게 아마 남아있을 테니 한 사람 분 는 정도로는 문제없어」 


하치만「뭐?」 




11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39:45.04 ID:RdTQS32m0


하치만(뭐냐 이건…) 


하치만(지금 나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꽤 혼란을 겪고 있다) 


하치만(그래, 우선은, 우선은 침착하자) 


하치만(일단 장소…유키노시타의 맨션의 유키노시타의 방…) 


하치만(그리고 시간…콘서트가 끝나고 재료를 조금 사서 9시 25분…) 


하치만(다시 상황…나는 코타츠에서 티비를 보고 있다…) 


하치만(그 녀석은…부엌. 왠지 검은 에이프런을 입었다. 아마 그때 산 에이프런이다)


하치만(좋아, 상황확인완료. 별 일은 아니군. 응, 별 일은 아니야, 어이) 


흠흠


하치만「!?」 


하치만(콧노래!? 저 유키노시타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하치만(아, 이거 꿈이구나? 그치만 말도 안 되는걸. 아마 나 학교에서 돌아오는 중에 사고가 있어서) 


하치만(빈사의 중증으로 꿈꾸는 거다. 이 꿈 깨면 죽는다. 죽으면 안되잖아?) 




1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52:37.03 ID:RdTQS32m0


유키노「그러면 먹을까」 


하치만「뭐냐 이거. 이렇게 호화스러운 거 집에서도 본 적이 없는데」 


유키노「그래? 두 사람 분이라는 게 얼마나 만들면 될 지 잘 몰라서, 뭐, 조금 남을지도 모르겠네」 


유키노「남으면 내일 먹을 테니까 문제없어. 걱정말고 들어」 


하치만「그, 그래. 잘 먹겠습니다.」 


유키노「……」뚫어져라


하치만「…우와! 뭐야 이거? 미스터 아짓코냐? 중화일미냐고?」 


유키노「어딜 어떻게 보면 중화요리로 보이는 걸까?」휴우


하치만「아니, 쿠키 때도 그렇고 캠프 때부터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말이지」 


유키노「벼, 별로 대단한 거 아니야」 


하치만「아니, 유이가하마가 그 말 들으면 쇼크로 쓰러질걸」 


유키노「……그건 아니겠지」 


하치만「너도 유이 요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잖아. 요리라고 해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라고」 


유키노「지금은… 유이가하마 얘기는 안 하는 게 어떨까. 먹자」 


하치만「아, 이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1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04:46.78 ID:RdTQS32m0


하치만「잘 먹었습니다」 


유키노「변변찮은 찬이라 죄송합니다.」 


하치만「역시 좀 너무 먹은 건지도 모르겠네」


유키노「너무 무리했어. 아무리 내가 양조절을 못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먹을 필요는 없었는데…」 


하치만「무리는 하지 않았지만 말이지. 맛있으니까 계속 멈출 수 없었던 거뿐이야」 


유키노「그, 그래…」 


하치만「후우… 그럼 이제」 


유키노「정리할 테니까 잠깐 쉬고 있어」 


하치만「아, 내가 정리할게」 


유키노「배 많이 부르지? 그런 상태에서 움직이는 건 아니지」


하치만「그래도…」 


유키노「아무리 히키가야 군이라고 해도 손님으로 있는 이상 일 시킬 순 없어」


유키노「편히 쉬고 있으렴」 


하치만「미안…」 


유키노「사과할 필요는 없어」 




1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16:31.52 ID:RdTQS32m0


하치만「진짜 너무 먹었나보다」 


유키노「커피 괜찮아?」탁


하치만「어, 고마워」 


하치만(고양이 컵인가…) 


유키노「후우…」 


하치만「수고」


유키노「별로… 항상 하는 일이고」 


하치만「…그런가」 


유키노「그래」 


하치만・유키노「……」 




1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27:38.13 ID:RdTQS32m0


하치만「역시 연말 티비는 어딜 봐도 비슷비슷하네」 


유키노「나는 그다지 티비를 안 보니까 잘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까?」 


하치만「그렇지…」 


유키노「…」 


하치만「그럼 슬슬 난 갈게」 


유키노「아…」 


유키노「맞다」 


하치만「오늘은 고마웠어」 


유키노「별로 이건 봉사부 활동의 하나고」 


하치만「그랬지」 


유키노「으응…그래…」




1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31:10.60 ID:RdTQS32m0


하치만「아, 맞다」 


유키노「?」 


하치만「아, 이거…」 


유키노「뭐야?」 


하치만「아니, 일단은 그, 데, 데이트니까…」 


유키노「…아」탁


유키노「열어봐도 돼?」 


하치만「아, 어어…」 


유키노「…목걸이」 


하치만「솔직히 나는 이런 거 하나도 몰라서 말이지, 어떤 걸로 고르면 좋을지 몰랐으니까」 


하치만「너 고양이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유키노「…고마워. 소중하게 간직할게」 


하치만「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잖아」 


유키노「아니야… 정말로 기쁜걸…」 


하치만「……그럼 오늘은 즐거웠어」 




1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43:30.68 ID:RdTQS32m0


유키노「잠깐!」 


하치만「뭐야」 


유키노「나는 선물 같은 거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하치만「아니, 콘서트 티켓에 호화요리. 이걸로 충분하잖아」 


하치만「거기다 뭐냐? 그거… 데이트해본 적 없는 남자에게 데이트 기분을 내게 해준 건 굉장한 선물이잖아」 


하치만「분수에도 맞지 않게 두근두근했다고 해야 할까…그, 즐거웠고」 


유키노「…내가 부른 거니 티켓이나 요리도 그걸로 비겼다고 하고, 나도 즐거웠으니까 그것도 비긴거야」 


하치만「무슨 이론이냐」 


유키노「그러니까…」 



유키노「메리 크리스마스」


하치만「어」


유키노「그럼 내년에 다시 봐」덜컹




1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51:08.54 ID:RdTQS32m0


하치만「……」 


하치만「쫄았다…뭐가 어떻게 됐나보다 일단 쫄았다…」 


하치만「집에 갈까…」 



하치만「……메리 크리스마스, 유키노」소곤



하치만「……」크아아



하치만「뭐라는 거냐, 나. 재수없네. 완전 재수없어」 


하치만「그래도 오늘 정도 괜찮겠지. 아무튼 성스러운 밤이고」 




1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59:38.76 ID:RdTQS32m0


유키노「……」크아아아



유키노「잠깐 베란다에서 머리 식히자…」 


유키노「도대체 뭘 하는 걸까, 나…」 


유키노「겨울방학이라 다행이다……정말」


유키노「……이제 곧 12시…네」 


유키노「아… 눈…」 




유키노「메리 크리스 마스, 하치만」 



                              끝



172:おまけ:2013/12/25(水) 19:31:34.43 ID:RdTQS32m0


하치만「눈인가… 추울만 하군. 빨리 집에 가자」 


하치만「「응? 저건…」 



??「아저씨, *코나오토시로」(역주 : 라면 면발의 삶은 정도)


가게주인「시즈카 짱 어제도 오고선 오늘도니? 어제 파티라고 하지 않았어?」


??「시끄러워, *고구마술이나 물에 타줘」

(역주 : 芋 직역은 고구마인데 お湯割り가 나와 술로 번역함)


가게주인「눼에눼에」 


??「카아아아! 술 받는다」 





하치만「크리스마스에 혼자 포장마차에서 라면이라니 뭐하는 거지」


하치만「진짜 누군가 좀 데려가줘…」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29

雪ノ下「この子、あなたの子よ」


원문출처 : http://elephant.2chblog.jp/archives/520601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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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年11月24日 03:20SS、やはり俺の青春ラブコメはまちがっている。26 コメント

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5:32:25.95 ID:sB95Bvuz0


히키가야「응? 무슨 말 하는 지 모르겠는데……」 


유키노시타「자, 하치코. 아빠한테 인사해」 


하치코「안녕하세요, 아빠」


히키가야「그래서, 이 애는 누구 애냐?」 


유키노시타「무슨 말을 하는 걸까, 우리 애인 게 당연하잖아」 


히키가야「난 너와 한 번도 그런 관계가 된 적이 없는데……」 





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5:45:00.87 ID:sB95Bvuz0


하치코「엄마, 배가 고파요.」 


유키노시타「그래, 마침 밥 시간이니까 근처 레스토랑에서 먹자」 


히키가야「그럼 난 바쁘니까 간다, 안녕」 


유키노시타「기다려」


히키가야「아직 뭔가 남은 거야? 소꿉놀이에 어울릴 시간 없으니까, 빨리 끝내줘」 


유키노시타「이 애를 오늘 하루만 돌봐주지 않을래」 


히키가야「그러니까 그 애는 도대체 누구 애냐고」 


유키노시타「몇 번이나 말하지만 네 애야. 정확히는 네 애가 될 예정이라고 말해야 하려나……」 




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01:03.58 ID:sB95Bvuz0


히키가야「내 애가 될 예정? 무슨 의미냐?」


유키노시타「조금 복잡한 이야기인데, 이 애는 원래 언니가 낳은 애야」 


히키가야「그럼 더더욱 나와는 관계 없잖아」 


유키노시타「아니, 밀접한 관계가 있어」 


히키가야「왜 그런데?」 


유키노시타「너와 언니 사이에서 생긴 애니까」 


히키가야「뭐…………?」 


유키노시타「고등학교 때 너 한 번 언니와 관계를 가진 적이 있지 않아?」 


히키가야「내가 유키노시타 씨하고……… 앗………」 


유키노시타「그 한 번 실수로 언니는 임신해버렸어. 고등학생인 너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아 입 다물고 있었던 것 같아」 


히키가야「진짜냐………, 그래서 왜 이제 네 애가 된 건데?」 


유키노시타「언니는 육아를 할만한 성격이 아니라서 말이지, 애를 내팽겨치고 여행을 갔어. 그래서 내가 이 애를 키우게 된 거야.」 




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13:40.56 ID:sB95Bvuz0


히키가야「그런 일이…… 결과적으로 너한테 폐를 끼치게 되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유키노시타「우선 너한테 책임을 묻겠어」 


히키가야「그러네…… 매월 조금씩 양육비를 보내는 정도라면……」


유키노시타「그런 건 안해도 괜찮아」 


히키가야「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 건데…? 나한테 가능한 거라면 뭐든지 할 테니까…」 


유키노시타「나하고 결혼해서, 이 애를 같이 키우는 거야」 


히키가야「결혼………. 뭐!?」 


유키노시타「그래, 원래 네 애니까 부모로서 키울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히키가야「그건 그렇지만………, 너는 나하고 부부가 되도 괜찮은 거야?」 


유키노시타「응,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이 애를 위해서기도 하니까」




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38:18.89 ID:sB95Bvuz0


히키가야「일단 결혼한다고 하면, 가족한테도 사정을 설명해야 하고……」 


유키노시타「그래, 가족한테는 내쪽에서도 머지않아 인사를 갈 예정이니까 너도 같이 가자」 


유키노시타「이쯤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자, 하치코를 기다리게 하는 것도 미안하니」 


히키가야「그렇네……, 하치코는 내가 부친인 걸 납득해줄까……?」 


유키노시타「응, 매일 네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게 아빠야하고 가르쳐줬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히키가야「그, 그래……」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44:58.59 ID:sB95Bvuz0


유키노시타「하치코, 맛있어?」


하치코「응. 엄청 맛있어, 엄마」 


히키가야「뭐라고 할까… 내 애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귀엽네……」 


유키노시타「나도 처음에는 의심했어, 정말 네 애인가를」 


히키가야「뭐, 나를 닮지 않아 다행이네……」 




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58:06.97 ID:sB95Bvuz0


유키노시타「오늘은 즐거웠으니, 결혼식말인데 다음달 하순 무렵에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는데」 


히키가야「결혼식 하는 거냐…… 나 누굴 부르지, 친구 없는데……」 


유키노시타「그 자이……뭔가 군인가 있잖아」 


히키가야「그 녀석은 친구가 아니라고……」 


유키노시타「혼인신고서는 집에 놔두었는데 다음 주에 제출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렇게 알고 있어」 


히키가야「알았어…… 그럼, 다음에 보자」 


유키노시타「그래, 가족한테도 안부 전해줘. 하치코, 아빠한테 인사해야지」 


하치코「아빠, 바이바이~」


히키가야「또 보자, 하치코」 




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7:08:28.49 ID:sB95Bvuz0


히키가야「다녀왔습니다」


코마치「오빠 왔어. 혹시 무슨 일 있었어? 평소 때보다 한층 더 얼굴이 기분 나쁜걸, 오빠」 


히키가야「어, 코마치한테 말해둬야 하는 일이 있어…… 놀라지 마라?」 


코마치「뭔데뭔데~?」 


히키가야「결혼해」 


코마치「뭐!!! 누구하고 결혼하는데, 오빠!!」 


히키가야「유키노시타하고」 


코마치「뭐!!! 유키노 언니하고!? 오빠 최근 유키노 언니하고 전혀 안 만나는 거 아니었어?」 


히키가야「응, 나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코마치「오랜만에 만나서 결혼까지 하다니. 오빠, 무슨 일이 있었어, 도대체?」 


히키가야「그게 말이지………, 애가 생겼다」 


코마치「뭣!!! 애?? 만나서 그렇게 빨리 애가 생기다니 어떻게 된 거야!!?」 


히키가야「그게 말인데………」 




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9:29:47.33 ID:sB95Bvuz0


코마치「진짜 오레기네…… 그래서 오빠는 유키노 언니하고 결혼하는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히키가야「유키노시타가 내 애를 키워주는 이상 나도 같이 키울 의무가 있어……」 


코마치「그게 아니라 유키노 언니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히키가야「그래……, 솔직히 좋아하는 지도 몰라……」 


코마치「진짜 오빠는 솔직하지가 못 하네」 


코마치「그래서 유이 언니한테도 결혼한다고 말했어?」 


히키가야「아니, 말 안 했는데, 유키노시타가 말하지 않을까?」 


코마치「음, 유이 언니 아직 독신이고…… 오빠한테 가끔씩 전화하고는 했으니까 이렇게 된 걸 알게 되면 놀랄 거야……」 


히키가야「뭐, 그 녀석도 일단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니까, 내가 연락해야지」 




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9:41:25.16 ID:sB95Bvuz0


유이가하마「힛키가 먼저 전화를 하다니 드문 일이네」 


히키가야「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뭔데뭔데♪」 


히키가야「나 유키노시타하고 결혼한다」 


유이가하마「뭐……………」 


히키가야「다음 달에 결혼식할 예정이니까」 


유이가하마「…………………」 


히키가야「어이, 유이가하마. 듣고 있어?」 


유이가하마「아, 듣고 있어, 듣고 있어. 음, 유키농하고 결혼하는 구나. 경사스러운 일이네」 


히키가야「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니까 말이지, 너한테도 먼저 연락해야지 하고 생각해서」 


유이가하마「힛키하고 유키농 사귀고 있었던 거네. 전혀 그렇다고 들은 적이 없어서 몰랐어」 


히키가야「어, 나도 막 어제 유키노시타하고 만나서 이런 이야기가 되었으니까」 


유이가하마「어제? 죽 사귀던 게 아니라?」 


히키가야「여러가지로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9:58:26.02 ID:sB95Bvuz0


유이가하마「힛키하고 하루노 언니의 애를 유키농이 키워서……」 


히키가야「응, 그래서 내가 책임을 지는 형태로 유키노시타하고 결혼한다는 흐름으로 됐다」 


유이가하마「힛키」 


히키가야「뭔데?」 


유이가하마「그 애 말인데, 정말로 힛키 애인 거야?」 


히키가야「유키노시타는 그렇게 말했는데…, 확실히 나하고 닮지는 않았었지」 


유이가하마「그리고 정말로 그런 이유로 유키농하고 결혼해도 괜찮은 거야?」 


히키가야「……뭐,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잖아」 


유이가하마「결혼한다는 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일이니까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히키가야「확실히 네 말도 일리가 있네……」 


유이가하마「유키농한테도 내가 말해둘게…… 그런 걸로 쉽게 결혼하려 들면 안된다고」 


히키가야「………………」 


유이가하마「어쨌든 힛키는 한 번 더 생각해봐」 




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0:12:29.70 ID:sB95Bvuz0


유키노시타「어머, 히키가야 군. 벌써 왔어. 좀 이르지만 혼인신고서에 이름하고 도장을 찍어줬으면 하는데」 


히키가야「그 일 말인데, 유키노시타. 조금만 결혼을 미뤄주지 않을래? 나한테도 생각할 시간을 줘」 


유키노시타「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네 애라면 책임을 가지고 네가 키워!! 설마 여기까지 와서 도망치는 건 아니겠지!?」 


히키가야「아니…… 그럴 생각은……」 


유키노시타「그러면 빨리 혼인신고서에 이름하고 도장을 찍으라고. 당장이라도 시청에 갖고 가고 가야 하니까」 


히키가야「알았어………」 


유키노시타「후후후. 알면 됐어, 알면」 


히키가야「그리고 보니 하치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유키노시타「하치코라면 오늘은 친정에 있어, 나중에 보게 해줄테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6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0:17:44.47 ID:sB95Bvuz0


유키노시타「당장 혼인신고서를 시청에 갖고 갈 테니까, 넌 가도 좋아」 


히키가야「그래, 그러고 보면 유이가하마가 연락하지 않았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로부터는 특별히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는걸?」 


히키가야「그래……」 


유키노시타「다음 달 결혼식까지 넌 지금처럼 자택에서 있어도 괜찮겠지」 


유키노시타「결혼식이 끝나는 대로 신혼집으로 이사할 테니까 거기서 셋이서 잘 살자♪」 


히키가야「알았어……」 


유키노시타「후후후, 기대되네♪」 




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2:12:03.71 ID:sB95Bvuz0


따르르릉


히키가야「이런 시간에 누구냐…… 유이가하마인가……」 


히키가야「뭐냐, 이런 밤중에?」 


유이가하마「힛키!!! 벌써 혼인신고서 냈어!?」 


히키가야「그래, 유키노시타가 시청에 제출했을걸…… 무슨 일 있어?」 


유이가하마「힛키가 책임지겠다고 한 애 말인데, 그거 힛키 애가 아니야!」 


히키가야「어떻게 내 애가 아니란 걸 아는데?」 


유이가하마「오늘 *라라포트에 갔다 오는 길에 하루노 언니하고 하야토 군이 어떤 애 손 잡고 걷고 있는 걸 봤어」 (*역주 : 도쿄의 쇼핑센터)


히키가야「그걸로 어떻게 내 애가 아니라는 건데? 너한테는 애 얼굴도 이름도 알려준 적 없는걸?」 


유이가하마「하야토 군한테 애가 귀엽네 하면서 이야기 하는 사이에 이것저것 들었는데, 그랬더니 고등학교 때 하루노 언니 사이에 생긴 애라고 했어. 이상하지 않아? 그 때 힛키의 애가 뱃속에 있어야 하는 거잖아?」 


히키가야「확실히 그렇네……, 그 애 어떤 머리 스타일 하고 있었는지 기억해……?」 


유이가하마「숏컷이고, 눈 밑에 눈물점이 있었어」 


히키가야「그건……… 아마 유키노가 키우고 있다던 애다……」 




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2:31:38.54 ID:sB95Bvuz0


유이가하마「유키농한테 따지려고 전화했더니 착신거부 돼있어서, 집에 갔더니 반응이 없고……」 


히키가야「유키노시타는 금방 들킬 걸 알고서 그렇게 서둘렀던 거네…… 게다가 벌써 혼인신고서는 내버렸고……」 


유이가하마「힛키는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히키가야「난 누군가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거 싫어하니까. 이렇게까지 사람을 바보취급 하다니 이혼하겠어」 


유이가하마「힛키, 절대 유키농한테 지면 안 돼!!」 


히키가야「그래, 유이가하마. 알려줘서 고마워. 다음에 한 턱 살게」 


유이가하마「그럼 유키농하고 이혼하고나서도 좋으니까, 허니토스트 사줘!」 


히키가야「허니토스트인가, 그 정도는 당연하지. 그럼 다음에 보자」 


유이가하마「응, 힛키 열심히 해! 잘 자」 




10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2:52:32.70 ID:sB95Bvuz0


유키노시타「어머, 히키가야 군. 아직 결혼식까지는 꽤 남았는데」 


히키가야「어이, 이야기 들었다. 네가 하치코라고 했던 애, 내 애가 아니라 하야마와 하루노 누나의 애라며!?」 


유키노시타「………………그래, 눈치챘네……………. 그렇지만 늦었어. 혼인신고서는 이미 제출했는걸」 


히키가야「바로 이혼해주지」 


유키노시타「그건 무리네. 내가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는걸」 


히키가야「그렇다면 널 고소할 거다」 


유키노시타「네가 나를 고소해……? 후후후, 나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유키노시타「그리고 이혼한다고 해도 네가 행복하게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히키가야「그런 건 네가 알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유키노시타「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그리고 나 이외의 여자하고 맺어진다고 해도 절대로 행복해지도록 두지 않을 테니까」


히키가야「…………………」 


유키노시타「어머, 겁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후후후」 




1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5:01:41.42 ID:sB95Bvuz0


유키노시타「나하고 살면 넌 지금하는 일도 그만두고 행복하게 전업주부로 사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히키가야「안타깝게도 난 지금 일이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서 그만 둘 생각은 없다」


유키노시타「그래, 원한다면 그만두지 않아도 좋아. 집안일은 내가 할 거고, 너는 같이 있어주는 걸로 괜찮으니까」 


히키가야「………방금 말에는 조금 감동했지만…, 그래도 아직 나는 너를 신용할 수 없어. 왜 그런 거짓말까지 하면서 결혼하려고 한 거냐」 


유키노시타「그건 널 사랑하고 있으니까」 


히키가야「그럼 왜 이제 와서 나하고 결혼할 거라고 생각한 건데?」


유키노시타「지금 생각하면 고등학생 때 너한테 고백해뒀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후회하고 있어. 이제 와서 말해도 늦었지만」 


유키노시타「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대학에서 매일 같이 고백 받은 건 당연히 전부 차줬지만」 


히키가야「자랑이냐」


유키노시타「그리고 사회인이 되고 나서 이번에는 모친이 맞선을 억지로 보게 하고는,

       나는 내 파트너 정도는 스스로 찾는다고 말했지만 듣지 않았어」 


유키노시타「몹시 좋은 사람들뿐이라 경제력도 있고 겉모습도 훌륭해서 분명히 결혼 상대로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이었어」 


히키가야「거기서 어디가 불만인데? 나 같은 거 하고 보다 훨씬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유키노시타「하지만 그걸로는 재미없어」 


유키노시타「모든 게 완벽한 나이기에, 나를 정면에서 바라봐주고 가끔은 부정해줄 그런 사람이 좋아. 너 같이 말이지」 


유키노시타「저기……… 한 번 더 생각을 돌려주지 않을래? 거짓말을 한 건 사과할게」 




1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5:14:41.75 ID:sB95Bvuz0


히키가야「나는 별로 네가 싫은 게 아니야」 


유키노시타「그럼 같이……」 


히키가야「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머리속에서 아직 정리가 안 돼서 그래. 조금만 생각하게 해줘」 


유키노시타「알았어……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도 괜찮아……」 


따르르르르릉


히키가야「미안, 전화 왔네」 




히키가야「네, 여보세요. 유이가하마냐」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어! 힛키? 유키농하고는 이혼했어?」 


히키가야「아니…… 그건 이따 나중에…앗」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핸드폰 빌려줄래」 


유키노시타「여보세요,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어? 유키농 힛키 옆에 있었어!?」 


유키노시타「그래. 우리는 부부니까 옆에 있는 게 당연하잖아. 그리고 유이가하마는 무슨 일로 전화를 건 걸까?」 


유이가하마「빨리 힛키하고 이혼해줘. 남의 애를 이용하기까지 해서 억지로 결혼하다니, 유키농 실망이야」 




1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5:48:26.59 ID:sB95Bvuz0


유키노시타「그래……유이가하마, 네가 히키가야군한테 바람을 넣은 거였네…」 


유이가하마「그렇지만 아이를 이용해서 결혼을 강요한 건 사실이잖아? 게다가 유키농 착신거부해서 날 피해다녔지」 


유키노시타「네가 귀찮게 구니까 그래. 그리고 봉사부에 네가 입부했을 때부터 귀찮은 일에 몇 번이고 휘말려서 이쪽은 엄청난 민폐였다고」


유이가하마「뭐어? 그거 아니지 않아? 그 때 유키농도 즐거워했잖아?」 


유키노시타「즐거웠을 때도 분명히 있었던 건 사실이야. 하지만 말이지, 네가 방해가 되는 거야, 점점」 


유이가하마「어, 그건 무슨 말?」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을 향한 과도한 스킨쉽…… 솔직히 속이 뒤집힐 것 같았어」


유이가하마「그 정도로 화낸 거야? 그건 유키농이 친구 없으니까 사람과의 거리감을 잘 모르는 거잖아」 


유키노시타「아니, 너는 히키가야 군을 좋아했어. 아니지, 지금도 좋아해. 그렇잖아?」 


히키가야「!!!」 


유이가하마「유키농 너무 해, 내 입으로 직접 말하려고 했는데. 빨리 힛키 바꿔줘!!」 


유키노시타「너한테는 미안하지만 이제 내 남편이 됐어. 그러니까 내 이외의 여자 연락처는 전부 삭제할 거야. 핸드폰도 바꿀 테니까 그렇게 알아」 


유키노시타「그럼 유이가하마. 두 번 다시 히키가야 군 볼 생각 하지 마. 안녕」 


딸깍 뚜 뚜


히키가야「저, 저기………」 




1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6:41:27.93 ID:sB95Bvuz0


유키노시타「우선 이 핸드폰은 맡아둘게」 


히키가야「그건 아니잖아……」 


유키노시타「언제 그 여자가 전화할지 모르니까」 


유키노시타「그리고 결혼식 다음에 예정된 이사말인데, 내일로 변경해야겠어」 


히키가야「뭐?」


유키노시타「네 방에 있는 짐은 전부 내일 옮기도록 손을 써둘 테니까」 


히키가야「야, 나한테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유키노시타「그 여자가 존재하는 이상, 이 집에서 사는 건 위험해. 가족한테는 내가 설명해둘 테니까 안심해도 괜찮아」 


히키가야「아니, 아직 같이 산다고 정한 것도 아니……」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히키가야「뭔데…」 


유키노시타「앞으로 잘 부탁해」 


히키가야「휴우……」 




16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6:50:10.12 ID:sB95Bvuz0


이사 당일 


코마치「유키노 언니, 오빠를 부탁해요」


유키노시타「응. 잠시 못 만나겠지만, 가끔은 이 남자를 데리고 올 테니까, 코마치로 건강하게 있어」 


히키가야「어이, 난 네 집에 감금이라도 당하는 거냐……」 


유키노시타「전업주부로서 일하게 하는 거뿐이야」 




유이가하마「어머, 힛키…… 어디 가는 거야?」 




유키노시타「칫, 츠즈키. 빨리 차 출발시키세요」 


츠즈키「알겠습니다, 아가씨」 


히키가야「어, 어이 유키노시타. 인사 정도는 해도 괜찮잖…」 


유키노시타「안 돼」




힛키힛키힛키힛키    탓탓탓탓탓탓탓탓



유키노시타「칫, 츠즈키 좀 더 스피드 낼 수 없어. 저 여자 엄청난 스피드로 쫓아오고 있는데」 




1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7:07:14.59 ID:sB95Bvuz0


힛키힛키힛키힛키………………… 








유키노시타「겨우 따돌린 거 같네……」 


히키가야「유이가하마 굉장한 얼굴이었다고…… 틀림없이 꿈에 나올 거다……」 


유키노시타「안심해도 좋아. 오늘부터 같이 잘 테니까」 







유키노시타「여기가 신혼집이야」 


히키가야「엄청난 곳이네……이거 얼마 정도 들었냐」


유키노시타「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야. 그리고 시큐리티가 완전한 곳으로 해야겠네……」 




2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9:39:46.06 ID:sB95Bvuz0


히키가야「진정이 안 되네……」 


유키노시타「오늘 이사왔으니까 당연해」 


히키가야「그것뿐만이 아니지만 말이지……」 


유키노시타「점심 만드려고 하는데, 파스타로 괜찮을까」 


히키가야「뭐라도 괜찮아」 


유키노시타「사양하지 않아도 돼. 여기는 오늘부터 당신 집이니까」 


히키가야「그래서 나 내일부터 일은 어떻게 하면 좋지……?」 


유키노시타「퇴사 수속은 이미 밟아놨어」 


히키가야「진짜냐…… 거기 들어가기까지 몇 번이나 면접 본 줄 아냐고……」 


유키노시타「걱정하지 않아도 당신은 내가 먹여살릴 테니까」 


히키가야「그렇게 말해놓고 도중에 성격차이가 있다며 이혼하고 싶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거지?」 


유키노시타「날 뭘로 보고 있는 걸까. 스스로 선택한 상대는 죽을 때까지 데리고 갈 거야」 


히키가야「그건 고마운 말이네……」 




2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0:00:05.95 ID:sB95Bvuz0


히키가야「변함없이 너의 요리는 맛있네……」 


유키노시타「어머, 빈말이라도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 걸.」 


히키가야「진심으로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유키노시타「그건 그렇고 히키가야 군. 계속 당신을 히키가야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히키가야「그것도 그런가……난 유키노시타 하치만이 된 거였지」 


유키노시타「그래. 그러니까 당신은 이제부터 나를 유키노라고 부를 수 없을까. 나도 당신을 하치만이라고 부를 테니까」 


히키가야「갑자기 그렇게 부르는 것도 그러니까, 천천히……」 


유키노「응, 앞으로 잘 부탁해. 하치만」 


하치만「이쪽이야 말로…… 유키노」 











유이「힛키는 어디 있는 거야!!!? 사브레!! 이 힛키 양말 냄새로 그 여자가 있는 곳을 찾아내!!」 


사브레「컹……」 




2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0:01:30.93 ID:s8iU0hq40


사브레… 




26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0:44:29.93 ID:sB95Bvuz0


유키노시타「아직 그 여자가 찾아다니고 있다고? 네 계속해서 감시를 부탁합니다」


히키가야「무슨 일 있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가 이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는 거 같아, 사브레인가 하는 멍청한 개도 같이」 


히키가야「진짜냐……사브레는 내가 근처에 있으면 바로 뛰어드니까 말이지……잠시동안 밖에 나갈 수 없을 것 같네…」 


유키노시타「걱정 안 해도 츠즈키한테 필요한 물건을 전부 사오도록 부탁해뒀어. 그리고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면 강경수단으로 맞설 테니까 안심해, 하치만」 


히키가야「예전 봉사부 동료이니, 그렇게 난폭한 짓은 하지 마라?」


유키노시타「그 정도는 알고 있어. 유이가하마는 내 친구이기도 한 걸……」 















유이「하아하아……사브레에에에!!! 힛키는 아직 못 찾은 거야!!?」 


사브레「컹……………」 




2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1:13:22.31 ID:sB95Bvuz0


유키노「하치만, 욕조물 데워놨어. 먼저 들어가도록 해요」 


하치만「그럼 사양 않고 먼저 씻을 게」 





하치만「넓은 목욕탕이네…… 우리집의 배는 되겠는데……」 


드륵


하치만「!!! 야, 나 아직 있는데……」 


유키노「등 밀어줄게. 부부니까 그 정도 당연하잖아」 


하치만「그렇다고는 해도 아직 부부생활 첫날인 걸」 


유키노「어차피 앞으로 매일 같이 있을 텐데 상관 없잖아」 


하치만「너 부끄럽지도 않냐? 같이 목욕하는 거……」 


유키노「당연히 부끄럽지. 하지만 앞으로도 당신과 잘 살고 싶은데 이 정도로 부끄러워해서는 진도가 나가지 않을 걸……」 


하치만「그, 그건 그렇네………」 




2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2:01:59.32 ID:sB95Bvuz0


유키노「하치만, 여기 홍차」 


하치만「오, 고마워…… 네가 탄 홍차 마시는 것도 봉사부에서 활동했던 때 이후 처음이구나……」 


유키노「그립네…… 그 때는 정말 즐거웠어……, 그 부활 때문에 학교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 


하치만「나도 기본적으로 교실에서는 아무하고도 말 하지 않으니까 말이지…… 봉사부에서 너하고 이야기하는 게 고등학교에서 유일한 추억이었어……」 


유키노「당신도 그런 말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네」 


하치만「어른이 되면 인간 둥글게 되는 법이지. 중학교 때의 싫은 기억도 이제 와선 추억이고……라고는 못 하겠네, 가끔 떠올리고는 소리지르고 싶어지니…….」


유키노「그런 부분도 변하지 않았네, 후후후」 



따르르르르릉


유키노「무슨 일이죠?」


유키노「뭐라고요? 유이가하마를 놓쳤다……? 빨리 찾으세요. 사람은 얼마든지 풀어도 상관 없습니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낼 테니까」 


유키노「어쨌든 빨리 찾고, 찾으면 저한테 바로 연락하세요.」 


하치만「괜찮은 거야……? 아니, 유이가하마도 나쁜 녀석이 아니니까 똑바로 말하면 들어줄 거라고 생각하는데……」 


유키노「유이가하마는 분명 착하고 사람을 편하게 하는 좋은 애야, 단지」 


하치만「단지?」 


유키노「나의 하치만을 뺏으려고 하는 것만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30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2:44:37.33 ID:sB95Bvuz0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두고 우리는 이제 자자」 


하치만「그래, 이러니저러니 해서인지 피곤하네……」 




하치만「이 침대……… 좁지 않아?」 


유키노「그렇지 않은 걸. 둘이서 충분히 잘 수 있는 공간이야」 


하치만「그런가…? 그럼 잘까」 


유키노「응, 잘 자 하치만」 


하치만「잘 자라, 유키노」 



유키노「저기, 하치만 자?」 


하치만「뭐냐?」 


유키노「우리 애 있으면 좋을 거 같지 않아?」 


하치만「그거야 있으면 좋겠지만…… 그 말은 그러니까……」 


유키노「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있으면 하는데……」 


하치만「네가 좋다고 하면……나는………」 


유키노「마음의 준비는 되어있어……」 




3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3:18:03.80 ID:sB95Bvuz0


하치만「간다…유키노…」 


유키노「응…하치만…」 




콰당



하치만「뭐지!!」 


유키노「베란다쪽에서 난 소리인데……」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하치만・유키노「!!!」 







유이「힛키, 찾았다」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24

豪雨のせいで雪ノ下と二晩共にした。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05820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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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16:15.24 ID:UFoBidbX0

3일 연휴 첫날에 집에 혼자.

아, 카마쿠라는 있으니까 한 명하고 한 마리인가.

뭐, 그런 건 상관없어.

오늘은 비가 오고 있다는 이유로 집에 틀어박힌다.

사실 개어있어도 꽤 높은 확률로 틀어박혀 있다고 생각하지만.

덧붙이자면 코마치와 부모님은 3일 연휴를 이용해 2박 3일 가족여행을 가 있다.

수험 전에 가고 싶다고 부모님한테 조르기는 했지만 설마 진짜로 갈 줄이야…….

참고로 내 참가의향은 묻지도 않았다.

아니, 별로 신경은 안 쓰지만. 여행 따위 피곤하기만 하고.

하나도 쓸쓸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나는 코마치가 무사히 돌아오면 그걸로 좋다. 아, 방금 거 하치만적으로 포인트 높은걸.


하치만「그렇다고는 해도 오늘밤부터 호우라고 하는 데 여행이라니 비참하네……」

무심결에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띵똥

하치만「응? 네」 

비오는 데 누굴까. 아마존에서 뭐 주문했던가?

그렇지만 배달업자들은 고생이네. 이런 날씨에는 일하지 말고 집에 있고 싶다.

아니, 사실 어떤 날씨에도 일하고 싶지 않지만 말이지…….


005


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17:49.92 ID:UFoBidbX0

드륵

유키노시타「안녕」

거기에는 상상도 못한 인물이.


하치만「켁」


순간 자리에 정적이 찾아온다. 빗소리도 들리지 않아.


유키노「그렇게 썩은 눈을 하고 사람을 보다니…… 무슨 일 있어?」 


하치만「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데. 좀 놀라기는 했지만.」 


유키노「그래……. 듣지 못했나 보네. 코마치한테」 


하치만「코마치? 너희 무슨 약속이라도 했었어?」 


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21:46.70 ID:UFoBidbX0

유키노「응. 오늘 히키가야군집에 와주면 좋겠다고 하는 이야기였는데……」 


하치만「엑」 

코마치는 여행에 가 있다. 왜 유키노시타 부른거냐?


하치만「그게…… 지금 코마치 여행중이고 돌아오는 건 월요일이나 돼야 하는데……」 


유키노「그럼 코마치는 왜 나를 집으로 부른 걸까……」 


하치만「뭐, 비도 오고 있으니 현관에 있지 말고……. 들어와.」 


유키노「응. 그렇게 할게. 실례합니다.」 


- 거실 -

하치만「뭐라도 마실래? MAX 커피, 보리차, 커피가 있는데」 


유키노「MAX 커피하고 커피는 다른 거구나……. 그럼 보리차로.」 


하치만「당연하잖아. MAX 커피하고 커피는 전혀 다르다고」 


하치만「자, 보리자」 


유키노「고마워.」 


여기서 둘의 대화는 끊어진다…….

몇 초 지났을까. 유키노시타가 입을 연다.


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23:28.97 ID:UFoBidbX0

유키노「그렇다고 해도…… 코마치 도대체 무슨 볼일이었을까……」 


하치만「앗」 

그렇다. 코마치가 유키노시타를 부른 거다. 본인이 없는데 왜 부른 거지?

설마 부르고는 잊어버렸나? 잊혀진 쪽도 꽤 슬프니까 말이지.

같은 그룹이면서「어머, 왜 있는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이쪽이 잘못한 게 없어도 엄청 미안해지고는 하니까.




하치만「잠깐 코마치한테 전화하고 올게. 휴대폰상이니 하는 김에 전화하고 올 테니까 잠깐 여기서 기다려줘. 」 


유키노「그래. 알았어.」 


정말이지…… 왜 코마치는…… 하고 생각하며 계단을 올라 내 방으로 들어간다.


전화를 들어 코마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거나, 전원이 꺼져있습니다.」 


야, 동생.


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25:27.45 ID:UFoBidbX0

- 그 무렵 거실 -


카마쿠라「야옹」 


유키노「고양이…….」 


카마쿠라가 유키노시타에게 접근한다.


유키노「야옹…… 야옹」 


그렇게 말하며 카마쿠라를 끌어안는다.


유키노「고양이……」 


카마쿠라도 무척 긴장을 풀고 있는지, 유키노시타에게 몸을 맡긴다.


드륵

하치만「미안, 유키노시타. 코마치 녀석 지금 전화-」 


유키노「야옹…… 앗!?」 


하치만「전원 꺼논 거 같아……서……」 


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26:51.92 ID:UFoBidbX0

유키노「그, 그래……///」 

유키노시타의 얼굴이 빨갛게 변한다. 젠장, 평소에는 엄격하면서 부끄럼 타는 건 귀엽지 않은가.


유키노「무슨 큰일일지도 모르니…… 연락이 닿을 때까지 기다려도 될까?」 


하치만「난 상관없지만」 

언제가 될지 장담 못한다고?

그렇게 말하려고 하려던 참이었지만 이녀석 카마쿠라와 좀 더 놀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였다.

역시 나. 눈치가 빠르지. 진짜 주부 지향이라니까.


거의 한 시간이 지났다. 빗줄기도 꽤 강해지고 있다.

하치만「한 번 더 코마치한테 전화해볼게.」 


유키노「응, 부탁해.」 


전화를 걸어본다. 이번에는 연결됐다. 6번 정도 울렸을 때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30:27.52 ID:UFoBidbX0

코마치「네네. 어쩐 일이야, 오빠? 벌써 쓸쓸해진 거야?」 


하치만「아니야. 지금 집에 유키노시타가 와 있는데…….」 


코마치「아, 진짜? 아니, 잠깐 유키노 언니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지. 좀 전화 바꿔줄래?」 


하치만「그려.」


하치만「여, 유키노시타. 코마치가 전화 바꿔달라는데」 


그렇게 말하며 유키노시타에게 전화를 건넨다.


유키노「코마치가? 알았어.」 


유키노「여보세요, 코마치? 오늘 대체 무슨 일로 보자고 한 거야?」 


코마치「아, 유키노 언니! 평소 신세 많이 지고 있어요! 그게 말인데요……. 실은 지금 코마치 가족여행에 와 있어서……. 월요일까지는 집에 오빠밖에 없어서, 혼자면 좀 걱정이 돼서. 그러니까 그……, 유키노 언니가 오빠를 보살펴줬으면 해서요!」 


유키노「왜 나한테……? 게다가 히키가야군은 히키코모리니까 걱정 안 해도 괜찮지 않을까?」 


코마치「아니, 유이 언니는 가사적으로 조금 불안하다고 할까……. 뭐, 히키코모리지만 역시 동생으로서는 걱정이예요! 아, 방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유키노「휴……. 뭐, 확실히 유이가하마로는 걱정이네…….」 


코마치「그런 이유로 유키노 언니! 오빠를 부탁합니다! 이것도 봉사부로의 의뢰라는 것으로 부탁할게요! 아, 카마쿠라 데리고 놀아도 괜찮으니까요!」 


유키노「의뢰…… 고양이……. 그,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네. 코마치의 부탁이기도 하고…… 알았어.」 


코마치「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유키노「그래…… 그럼.」 


1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32:30.04 ID:UFoBidbX0

하치만「어, 코마치가 뭐래?」 


유키노「부재중에 네가 걱정이라 내가 보살펴줬으면 한다는데」 


하치만「아니, 걱정이라니……. 나는 전업주부희망이니까 가사라면 원래 할 수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레벨이라면 전국에서도 통하는 실력이라고. 그러니까 돌아가도 괜찮아.」 


유키노「유감스럽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어. 이미 봉사부로의 의뢰라는 것으로 접수해버렸는걸. 의뢰를 도중에 포기하는 일 따윈 할 수 없어.」 


코마치 녀석…… 유키노시타가 거절 못할 방법을 알고 있었군…….

내 동생이지만 장하다. 칭찬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군.

아니, 모처럼 혼자서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더니 유키노시타를 부르는건 좀 그렇지 않나?

(역주 : 원문은 喝か?)

더구나 여행 중인 동안 나를 보살펴준다니 이 녀석 사흘 간 우리집에 있는 건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자고 가지는 않겠지. 아니, 그래도 자고 간다고 하면 유키노시타가……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하치만「네넷!?」 

잠시 생각을 이상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던 탓인가 이상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말았다.


1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38:04.45 ID:UFoBidbX0

유키노「너 지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하치만「아아아, 그게, 벼, 별로 아무것도!」 


유키노「그러면 왜 허둥지둥 하는 걸까……. 그…… 벌써 저녁때라 저녁을 만들까 하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시각은 17시 반. 슬슬 저녁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다.


하치만「어, 어어…… 그럼 부탁한다.」 


유키노「부엌이나 냉장고 안을 설명…… 해줄 수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 마음대로 아무거나 꺼내쓸 수는 없잖아?」 


하치만「아니, 별로 상관없는데……. 뭐, 일단 설명은 해둘까.」 


대충 부엌하고 냉장고 안을 설명하고 나서, 나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요즘 딱 모 용자왕이 재방송되고 있다. 그런데 이 용자왕의 목소리가 누군가하고 비슷하다…….

아, 자이모쿠…… 아니, 이 이상 말하면 그 녀석 우리집 모르면서도 올 것 같다.

그런데 진짜 모르는 건가? 조금 불안해진다.


1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43:05.93 ID:UFoBidbX0

유키노「히키가야군.」 


하치만「응?」 


유키노시타가 저녁 준비를 한 지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유키노시타의 솜씨가 좋은 걸 고려해보면 시간이 걸리는 건 밥솥 때문인가.

쾌속취사로 해도 30분은 걸리니까 말이지. 우리집 밥솥.


유키노「저녁…… 다 됐는걸?」 


하치만「아, 그럼 먹을까.」 


유키노「먼저 설거지 좀 하고 있을게.」 


하치만「그래, 그럼 끝나면 다시 말 걸어줘. 너도 먹고 갈 거지?」 


유키노「아, 응……. 괜찮을까?」 


하치만「좋고 나쁘고 할 것도 없지 않아. 나는 먹고 있는데 너는 보고 있으면 먹기 불편하잖아.」 


유키노「그래…… 그러면 같이 먹을게…….」 


유키노시타가 만든 저녁은 역시 유키노시타, 라는 느낌이었다.

나나 코마치한테는 아무리 해도 이런 요리는 만들 수 없다. 같은 식재료인데도…….

식사중, 유키노시타는 의기양양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뭐, 완전히 유키노시타의 승리니까 말이지. 이 점에 관해서는 뭐라 할 게 아니겠지.


1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54:07.00 ID:UFoBidbX0

- 식사 후 -

하치만「진짜 맛있다. 역시 유키노시타. 요리 솜씨도 완벽하네.」 


유키노「그, 그래……/// 그럼 치울게.」 


그러니까 부끄러워하면 귀여운 데 말이지.



하치만「아니, 치우는 건 내가 할게. 만들어줬는데 정리하는 거까지 시키면 미안하고.」 


유키노「아니, 이번에는 너를 보살피기로 한 의뢰였으니 내가……」 


하치만「괜찮으니까. 넌 앉아서 쉬도록 해.」 


유키노「그, 그래……. 미안. 그럼 부탁할게.」

이렇게 말하며 유키노시타를 반쯤 강제로 앉히고 치우기 시작했다.


1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1:03:54.81 ID:UFoBidbX0

정리도 끝나고, 식후의 휴식. 시각은 19시 반을 지나고 있는 중.

빗줄기도 상당히 강해졌다.

TV를 보고 있으니 호우경보가 나왔다. 바람도 꽤 세다.


유키노「그럼…… 이제 돌아갈게.」 


하치만「유키노시타…… 너…… 돌아가려고?」 


유키노「응. 우산은 갖고 왔으니까……. 걱정 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치만「네에네에. 그러십니까.」 


그때였다.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지독한 천둥이었다.

마치 폭격을 당하는 것 같은 소리다.

번쩍하고 나서 소리가 들릴 때까지 꽤 빨랐다. 가깝군.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쪽을 보자


유키노「…………」부들부들


응, 뭐지? 이 녀석 설마 천둥 무서워하나?

교실에서 천둥 울려도 태연해 보였는데.

천둥을 겁내다니 살짝 귀엽지 않은가.

어라, 오늘 유키노시타 너무 귀엽다고 하는 거 아닌가?


2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1:13:18.50 ID:UFoBidbX0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설마 너 천둥」 


유키노시타「전혀 무섭지 않아. 그래. 정말 무섭지 않다니까. 천둥 따위 그저 방전현상에 지나지 않고 직접 맞을 가능성이라면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지구에서 하루에 얼마나 많은 벼락이 떨어지는지 알고 있어? 약 5만이라고 해. 거기에 전부가 지표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태반은 빛과 소리뿐인걸. 그거야 세상에는 무서워하는 사람도 여럿 있지만. 나는 전혀 무섭거나 하지」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그때 또다시 천둥이 울렸다.


유키노시타「무섭거나 하지…… 않은…… 걸……」부들부들


아니, 완전 무서워하고 있는데. 평소 기세등등하게 떠들어대는 버릇이 나오는 시점에서 완전 무서워하는 거잖아.

역시 꽤 알기 쉬운 녀석이네…….


2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1:28:31.07 ID:UFoBidbX0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유키노「왜…… 그러는데……」


하치만「자고 갈래……? 비도 바람도 강하고, 틀림없이 우산 부러져서 흠뻑 젖는 루트로 돌진이라니까?」 


유키노「그…… 그래……. 그래도…….」 


하치만「자, 갈아입을 옷이라든지 잘 곳은 코마치 거 쓰면 되니까. 걱정 하지 마. 뭐하면 내 거라도」 


유키노「그럼 거절 않고 받을게. 갈아입을 옷 같은 건 코마치 것을……. 코마치 것을 쓸게. 네 것이 아닌, 코마치 것을.」 


하치만「알았으니까, 몇 번이고 말하지 마. 살짝 슬퍼지려고 하잖아.」 


유키노「애초에 왜 내가 네 옷을 입어야 하는 건데? 너는 평소 입는 건 뭘까? 아무리 세탁한다고 해도 그건……」 


하치만「알았어! 알았으니까! 더는 말하지 말아줘! 부탁한다!」 


이러니저리니해서 유키노시타가 자고 가는 것으로 됐다.

아니, 기대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뭐, 내일은 비도 그칠 테니 갈 수 있겠지…….

유키노시타도 옷가지 같은 거 가져오지 않았으니 조금 걱정이다.

속옷 같은 거 말이지.

사실 캠프 때 인상으로는 코마치 쪽이……


그런 걸 생각하다, 일단 내일 날씨예보를 폰으로 확인한다.


2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2:02:39.25 ID:UFoBidbX0

「내일의 날씨  큰비」 


어라? *아메다스씨? 진짜? 비인 거야?

(역주 : 일본 기상청 기상 관측 시스템)

역시 수그러들겠지? 그런 정보는 없는 거야? 젠장, 못 쓰겠네!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하치만「응? 왜 그래?」 


유키노시타「이제부터 어떻게 할까?」 


하치만「아, 그러네. 시간도 시간인데다 이제 목욕 준비라도 할까. 욕조 씻고 올 테니까 잠깐 기다려. 뭐하면 카마쿠라라도 보고 있어줘.」 


유키노시타「그, 그래……. 그럼 부탁할게. ……고양이…….」 


그렇게 말한 유키노시타는 곧장 거실에 있는 카마쿠라에게 향했다.

이 녀석 얼마나 고양이 좋아하는 거냐. 휴일에 판돌이 쿠션 껴안고 고양이 동영상 찾아다니는 사람답네.

카마쿠라를 내세우면 대부분 유키노시타는 거절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확신이 있었다.

아니, 대부분의 일이라고 해도 평소와 다를 바 없지마는.

잠깐 H적인 의미로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아니, 오히려 그런 부탁하면 나 사회적으로 말살당하는 거 아니야?


재빨리 욕조 청소를 끝내고 뜨거운 물을 채운 다음 거실로 향한다.

전업주부지망인 만큼 욕조 청소는 완벽하다는 자신이 있다.


하치만「어이, 유키노시타. 욕조 준비 다 됐으니까 너 먼저 들어가도록 해. 일단 손님이니까……」 


유키노시타「그러네. 네가 들어간 다음은 싫은걸. 뭔가 전염될 것 같기도 하고.」 


하치만「그만둬. 히키가야균 같은 거 없으니까. 배리어 무효 같은 거 없으니까.」 


유키노시타「갈아입을 옷…… 빌릴 수 있을까?」 


하치만「아, 그럼 코마치 방 갈까.」 


2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2:03:41.14 ID:UFoBidbX0

유키노시타「그건 그렇고…… 코마치한테 말 안해도 괜찮은 거야……?」 


하치만「아…… 그럼 일단 전화해서 물어볼까?」 


유키노시타「응, 부탁해.」 


휴대폰을 꺼내 코마치에게 전화를 건다.

코마치는 바로 받았다.


코마치「네네? 오빠 무슨 일이야? 두 번이나 전화하고? 유키노 언니가 있어도 코마치가 그리운 거야?」 


하치만「아니, 비바람이 심해서 오늘 유키노시타가 자고 가는 걸로 됐는데 말이야. 갈아입을 옷 없어서 네 거 써도 될까?」 


코마치「흠…… 유키노 언니 자고 가는 구나…… 흠……. 기성사실 기성사실!」히죽히죽


하치만「어이, 코마치? 듣고 있어?」 


코마치「아, 듣고 있어. 듣고 있으니까. 괜찮아. 유키노 언니를 위해서라면 전부 OK」 


하치만「알았다. 그럼 그런 걸로.」 


코마치「네네. 그럼 나중에!」 


하치만「코마치, 써도 된대.」 


유키노「그래…… 그럼 사양 않고……」 


2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2:05:24.26 ID:UFoBidbX0

- 코마치 방 -

하치만「역시 내가 옷장을 뒤질 수는 없으니까 아무거나 입을 만한 옷 찾아 입어.」 


유키노「그래. 여동생의 옷장을 뒤지는 오빠라니 기분 나쁘니까. 특히 히키가야군이라면 더욱.」 


아니, 코마치라면 내가 옷장 뒤진다고 해도…… 그런 일은 순간 생각했지만 코마치적으로는 괜찮아도 사회적으로는 아웃이구나. 응. 절대로 안 뒤진다. 그런데 평소 빨래 때문에 코마치 속옷이라든지 만지니까 그다지 아무런 생각도 안 드는데. 옷 같은 건 천일 뿐이잖아.


이러저러해서 유키노시타와 나는 목욕을 마쳤다. 시각은 22시를 지난 무렵이었다.

유키노시타는 카마쿠라하고 놀고 있다. 고양이와 놀고 있을 때는 얼음의 여왕이 아닌 것 같네…….

그런 걸 생각하면서 MAX 커피를 마신다.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유키노「꺅!!!」깜짝


잊어버릴 무렵에 천둥이 다시 쳤다. 자연의 공포란 그런 것이겠지.

잊어버릴 무렵에 찾아오니까 무섭고 피해도 커지는 거다.

잊지 않고 있으면 피해는 적어지겠지.


유키노「……」빤히


하치만「무슨 일이십니까?」 


아까의 반응이 부끄러운지 이쪽을 노려본다.

아니, 부끄럽다고 해도 위협으로 얼버무리는 건 그만둬줬으면 하는데 말이지.

나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유키노「아니…… 별로…… 아무것도……」 


TV 보니 치바현 횡단 울트라 퀴즈를 하고 있어, 다 보면 날짜가 바뀔 것 같다. 이다음은 이제 자는 것뿐이겠지.


하치만「이제 잘까?」 


유키노「응. 그래……. 이제 들어가야지.」 


3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32:23.90 ID:UFoBidbX0

이를 닦고 나는 내 방으로, 유키노시타는 코마치의 방으로.

아, 분명히 칫솔을 새 거를 줬다. 사 둔 게 있어서 다행이다…….

다른 사람 칫솔 쓰면 너무 더럽잖아……. 절대로 무리.

아, 그래도 토츠카 거라면 괜찮겠네. 응. 토츠카라면 OK. 토츠카 진짜 천사.


날짜가 바뀌어도 천둥이 띄엄띄엄 울린다.

대충 15분에 한 번 정도일까? 평균 내 보니 그런 느낌이군.

유키노시타 괜찮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제 졸음이…….

외톨이는 바로 자는 일에 익숙하다. 휴식시간 10분동안에 자야 하니까.

그것도 시끄럽게 대화하는 사이에서. 솔직히 천둥 따위 아무것도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책상에 앉아 팔을 베는 게 아니라 누워서 이불 덮고 베개에 기대있다.

내가 자지 못할 리 없다. 나, 최강.


의식이 없어지고…… 다음에 눈을 뜨면 아침! 일 터였다.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우르릉!!!!!!!

자는 나조차도 눈을 뜰만큼 큰 소리의 천둥이었다.

인생에서 제일 큰 소리의 천둥이었다. 순간 세계의 파멸인가 하고 생각했다.

문득 머리에 스치는 유키노시타…….

하치만「그 녀석…… 괜찮으려나……」 


3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47:07.47 ID:UFoBidbX0

뭐, 직접 우리 집에 떨어진 것도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고 생각해 자려고 하자


똑똑


누군가 왔다. 카마쿠라……는 노크할 리 없으니 아닌가.

뭐, 집에 있는 인간은 나를 빼면 유키노시타뿐이다. 유키노시타겠지.


드륵

유키노「히키가야군…… 들어갈게……?」 


하치만「음, 왜 그래? 화장실?」 


유키노「아, 아니야.」 


하치만「음, 그럼 뭔데?」 

유키노「그게 말이지…… 그게…… 그게……///」 


하치만「뭐냐고」 


유키노「아니…… 그러니까…… 그게……」 


하치만「뭐? 설마 무서우니까 같이 자자고 하는 건」


유키노「무슨 말을 하는 거야? 천둥 따위 무섭지 않다고 했잖아? 애당초 왜 내가 너하고」 

내 말을 막은 유키노시타가 쏘아대려 한 그 순간이었다.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유키노「힉!!!!!」깜짝


눈을 떴을 때의 천둥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컸다.

유키노시타는 소리를 내며 화들짝 놀랐다. 아니, 쫄았다?


유키노「…………」바들바들


또 떨고 있네, 이 녀석…….

하치만「역시 같이 잘래……?」 


3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48:49.84 ID:UFoBidbX0

한 번 더 물어본다.


유키노「아니…… 그래도……」 


이 녀석 자기 발로 내 방에 와놓고는 아직도 고집부리네……

한숨 섞어 확실하게 유키노시타가 승낙할만한 대사로 물어본다.


하치만「아, 내가 걱정이라니까. 유키노시타가. 그러니까 같이 자 줘. 옆에 있으면 안심이다.」 

살짝 미연시 주인공이 하는 대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부끄러워졌다. 미연시 가끔 하니까 어쩔 수 없네. 미연시에 나오는 여자애들은 아주 착하지. 현실에는 절대 없을 만큼이나. 토츠카도 좋은 선 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토츠카는 남자다. 정말로 안타깝다. 신이시여. 왜 토츠카를 남자로 하셨나요? 뭐, 토츠카가 여자였다면 벌레가 꼬일 것 같으니까 남자인 편이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유키노「그래…… 히키가야군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하치만「아, OK인 거야」중얼


유키노「무슨 말 했어……?」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뭐…… 들어와.」 


유키노「……실례……하겠습니다…….」 


교내 제일의 미소녀가! 내 방에! 내 이불에! 내 옆에! 자고 있다!


3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50:38.88 ID:UFoBidbX0

이게 무슨 꿈 같은 시츄에이션…….

이게 다른 사람이었으면 확실히 폭발하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전개다.

어라, 나 혹시 리얼충(웃음) 대열에 끼는 건가?

아니, 나는 외톨이다. 고고한 외톨이. 외톨이 최고.


하지만 교내 제일의 미소녀가 뒤에서 자고 있으면 역시 두근두근하게 된다.

게다가 유키노시타는 천둥이 칠 때마다 내 등을 꽉 하고 쥐어온다.

뭐지, 무지 귀여운데. 큰일이다. 못 자겠다. 자는 게 특기인데도.

이런 시츄에이션에는 전혀 경험이 없어 아무리 나라고 해도 빡세다.


유키노「깨어……있어……?」 


하치만「응, 왠지 눈이 말똥말똥하네.」 

시각은 2시를 지났을 무렵인가.

속된 표현으로 심야의 긴장(웃음)이 되는 것도 이 정도 시간부터일지도 모른다.


유키노「그래……」 


살짝 유키노시타한테 장난을 쳐볼까.

심야의 긴장(웃음)이라고 하면 그런 걸 떠올리고 만다.

천둥이 우리 편으로 붙어있는 지금, 유키노시타에게 질 것 같지가 않다.


3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52:01.75 ID:UFoBidbX0

하치만「교내 제일의 미소녀가 내 옆에서 자고 있다고? 그런데도 바로 잘 수 있다면 그 녀석은 남자가 아니야.」 


유키노「너, 너 대체 무슨……///」 


어라, 좀 부끄러워하는걸? 목소리로밖에 알 수 없지만 왠지 모르게 전해온다.


하치만「그래. 연애경험 풍부한 내가 말하는 거니 틀림없어. 뭐, 차인 적밖에 없지만.」 


유키노「그거 연애경험 풍부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하치만「무슨 말 하는 거야. 실연도 훌륭한 연애라고. 그렇지 않으면 리얼충(웃음)을 위해 쓰인 실연 테마 러브송 따위 절대 안 팔릴 거다.」 


유키노「난 그런 곡은 그다지 듣지 않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네…….」 


하치만「그렇지? 실연도 훌륭한 연애.」 


유키노「그래도…… 너를 좋아하는 여자애도…… 있어…….」 


4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4:35:36.35 ID:UFoBidbX0

순간 둘 다 조용해진다.

아, 코마치인가. 코마치 말이지? 코마치인 게 틀림없겠지.

오히려 코마치 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거기에 코마치한테 미움받으면 나 어떻게 되어버린다고.

유키노「그……나……라든가…….」소곤


유키노시타는 굉장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확실히 들렸다. 난 들었다.

불의의 고백신에서 발동하는 라노베 주인공 특유의 난청 따위 나한테는 없다.

들었다. 분명히 들었다. 틀림없어. 들었다고 하면 들은 거다.


하치만「유, 유키노시타? ……너……」

나는 돌아본다. 어두워서 명확히는 보이지 않지만

거기에는 얼굴이 새빨간 채 조금 울상인 유키노시타가 있는 것이 보인다.

거기에 있는 건 얼음의 여왕이면서 얼음의 여왕이 아니다.


4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6:08:51.81 ID:UFoBidbX0

유키노「히……히키가야군…….」글썽글썽

조금 울상인 눈으로 올려다본다. 여기에 넘어가지 않을 남자는 없다.

이 순간 유키노시타로의 감정은 사랑으로 변했다.

여기부터는 아까까지의 장난이 아니다. 진심이다.

이제 나는 완전히 이성으로, 연애대상으로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좋다.

지금까지 유키노시타에 대한 동경의 감정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연애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유키노시타와 보내고, 내 감정이 바뀐 것이겠지…….

그리고 조금 전, 완전히 쐐기가 박혔다.


하치만「유키노시타……나……유키노시타가……좋다. 그러니까 나하고……」 


유키노시타는 말없이 내 말을 듣고 있다.

나와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하려 하자 도중에서

「미안해, 그거 무리」 

하는 말을 들었을 때와는 다르다. 여기에는 내 말을 기다리는 유키노시타가 있다.


하치만「사귀어 줘……. 나하고…… 사귀어 줘.」

일단 중요한 일이라서 두 번 말했습니다. 그런 의식은 없었다.

무심코 두 번 말해버렸다.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해온 고백과는 상황이 몹시 다르다.

한 순간 뒤, 유키노시타가 입을 연다.




유키노「그래…… 잘 부탁해……. 히키가야군. 아니…… 하치만…….」


4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6:15:45.69 ID:UFoBidbX0

그 순간, 나와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연인이 됐다.

그런데 뭐지? 여자한테 이름으로 불리는게 이렇게 좋은 거였나?

지금까지 누군가 이름으로 불러준 적이 없으니까 딱딱한 얼굴이 풀어진다.

뭐, 토츠카는 하치만이라고 불러주지만 말이지.

아쉽게도 토츠카는 남자다.


유키노「얼굴이 엄청 풀어졌는걸? 하치만?」 


하치만「시끄러워! 좋아하는 여자애가 처음으로 이름으로 불러주면 누구든지 부끄러울 거라고…….」


유키노「조, 좋아하는 애…… 그, 그래……///」 


그리고는 침묵이 흐른다.


맺어진 연인의 처음이라고 하면 그런 것이겠지. 처음에는 묘하게 부끄러운 거다.

뭐, 보통의 연인 같은 거 모르지만.



유키노「하치만……나, 나를……그……그러니까……」


하치만「응? 왜 그래, 유키노?」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을 나는 떠올렸다. 그리고 말했다.

흐름이라고 해도 틀린 게 아니겠지.

게다가, 스스로 요구하는 건 보통 부끄러우니까 말이지.

나라면 내 입으로「하치만이라고 불러!」하는 말은 절대로 못한다.


유키노「!?……벼, 별로 아무것도 아니야……///」 

아까보다 유키노시타의 얼굴이 빨개졌다. 어두워도 보인다.

뭔가 굉장히 귀엽다. 뭔가 잠깐 장난을 치고 싶어진다.


하치만「뭐야. 말해 봐, 유키노.」


유키노「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잖아.」


하치만「솔직하지 못하네…….」중얼


유키노「무슨 말을 하는 걸까……?」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그렇게 말한 나는 도망치듯 반대쪽을 향한다.

하지만 이거 에로게였으면 무조건 시작하겠지. 무조건 몸을 겹치겠지.

그 녀석들 피임도 안 하지. 그런 묘사가 없을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건 에로게가 아니다. 하지만 에로게와 같은 점도 있다.

그건 내가 피임도구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외톨이한테 그런 거 필요없으니까 말이지.


유키노「후후……. 잘 자…… 하치ㅁ」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유키노「힉!!!」깜짝


거의 자려고 하던 분위기였는데 천둥이라는 방해가 들어온다.


하치만「아…… 그, 뭐냐.」

돌아서서 유키노를 끌어당긴다.


하치만「이렇게 하면, 조금은 덜 무서워지지.」


유키노「그, 그러니까 안 무섭다고……」

변함없이 센 척하고 있네. 뭐, 그 점이 귀엽지만.


하치만「네, 네. 알았어, 알았어.」


유키노「정말…….」


이렇게 둘은 잠이 들었다.

오늘은 더 이상 특별한 이벤트 따위 없겠지.

뭐, 천둥으로 눈을 뜨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누군가와 같은 이불에서 자는 건 도대체 얼마 만일까.

정확한 기억은 거의 없다.

뭐, 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다.

지금 이렇게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여기에 있는 걸로 충분하다.


4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6:49:40.91 ID:UFoBidbX0

눈을 뜨자 오전 11시. 너무 잤나……?

슈퍼히어로 타임하고 프리큐어를 완전히 놓쳤다.

아니. 뭐, 녹화해뒀으니 나중에 볼 수 있지만.

문제는 리얼타임으로 보지 못했다는 거란 말이지.

밖을 보자 비가 오고는 있지만 그 정도로 세진 않다.

뭐하면 가랑비라고 해도 되겠지.

그리고 떠오른 어제일…….


하치만「나, 그 녀석하고 연인이 된 거였지……」 


그리고 떠올랐다.

하치만「어라, 나 어제 유키노하고 같이 자지 않았나?」 


하지만 내 방에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모습은 없다.


하치만「어라? 꿈이었나? 꿈이었던 거야? 뭐, 그렇겠지. 그 유키노시타가 나하고 연인이 된다니……」 


하치만「아니, 그럴 리 없어! 그런 일이 있을까 보냐! 맞아, 그거다. 분명히 코마치 방으로 돌아갔든가, 내 아침밥을 만들러……」


그렇게 말하며 나는 코마치의 방으로 향한다.


드륵

하치만「어이, 유키노. 있어?」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아, 밑에 있나? 거실이구나.

거기에 없으면 완전히 꿈이겠지?

아니, 거실에 있다. 꼭 있어!

그렇게 새삼스레 스스로에게 말을 걸며 거실로 향한다.


5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7:10:36.32 ID:UFoBidbX0

- 거실 -

하치만「어……라……?」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어라, 진짜로? 정말로 꿈?

꽤 리얼한 꿈이었네.


일단 졸음 좇기 위해 MAX 코피라도……

부엌에 있는 냉장고에 손을 뻗는다.


하지만 거기서 위화감을 느꼈다.


부엌에는 아침밥과 메모가 있었다.

「늦잠꾸러기. 아침밥이야. 나는 일단 집에 가서 갈아입을 옷을 들고 올게.」 


아, 뭐야. 갈아입을 옷을 가지러 갔던 거구나.

뭐, 빗줄기도 약해졌으니 문제없나. 게다가 코마치 옷은 좀 그렇고.

사이즈 안 맞을 테지. 어딘지는 말 안 하지만.


조금 이른 아침 겸 점심을 마치고, 유키노가 돌아오는 걸 기다리며 녹화해뒀던 슈퍼히어로 타임과 프리큐어를 본다.

뭐냐고…… 보라는 쭉 같이 활동하는 거 아니었냐고.

모처럼 남자 5명 여자 2명 편성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현관에 있어야 할 내 열쇠가 없었다. 유키노시타가 가져간 걸까.

뭐, 내가 자고 있는데 안 잠그고 나가는 것도 위험하니까 말이지.


그다지 바이크에 안 타는 마법사 라이더를 보고 있자니 메일이 왔다.

어차피 메일 매거진 같은 거겠지만, 일단 확인한다.


발송인은……

「얏하로! 힛키, 오늘 한가해(´・ω・`)? 문화제때 말했던 허니토스트! 오늘 가자! 오늘! ( `・ω・´)」 


유이가하마였다…….


5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7:50:07.37 ID:UFoBidbX0

귀찮아……. 무시할까…….

아니, 이 녀석 무시하면 전화하니까 답신하지 않으면 재미없다.

그것보다 이미 유키노하고 사귀고 있으니 둘이서 만나는 건 곤란하겠지.

아무리 사귀기 전의 약속이라고 해도. 이건 분명히 거절해야 한다.


「미안, 무리야.」 


송신. 이걸로 좋아, 하고.


바로 답신이 왔다


「뭐어, 힛키. 무슨 할 일 있어?(´・ω・`)」 


어떻게 하지. 뭔가 추궁당하기 시작했다.

유키노와의 관계를 내가 마음대로 밝힐 수도 없잖아.

이런 건 둘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게다가 세 명 있는 부활에서 두 명이 사귄다면 보통 남은 한 명은 어색해진다.

그 타개책을 생각해둬야 한다.

유이가하마는 아마 유키노의 유일한 친구다.

그 유일한 친구와 소원해지는 건 불쌍하다.


이 경우 올바른 처리법은 뭘까? 나는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이렇다.


「미안. 오늘하고 내일은 좀 바쁘다. 그럼.」


이걸로 됐다. 하는 김에 내일이라고 하는 선택지도 잘라 버린 게 깔끔하다.


답신은 바로 온다.


「힛키가 바쁘다고!? Σ(゚д゚lll) 응, 알았어! 그럼 학교에서 봐( ´ ▽ ` )/」


뭔가 실례되는 말을 들은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뭐, 바쁜 일 따위 거의 없으니까 말이지…….


5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0:20:32.39 ID:UFoBidbX0

드륵

유키노「다녀왔습니다, 하치만.」

이럭저럭하고 있는 사이에 유키노가 돌아왔다.

새삼 유키노와 사귀고 있다는 게 실감 나 나는 얼굴이 풀어졌다.


유키노「무슨 일일까……? 갑자기 히죽히죽하고는……. 눈도 썩어있고…… 기분 나쁜걸.」 


확실히 지금 같이 느슨해서는 아무리 내 얼굴이 좋아도 상당히 기분 나쁜 얼굴을 하고 있었을 테지.

왠지 모르게 알 것 같다.


하치만「눈이 썩은 건 원래부터 그래. 아니, 유키노가 와서 조금 안심했던 거야. 일어나니까 없었으니까 말이지. 깜짝 놀랐어. 아, 아침밥 땡큐. 맛있었어.」 


유키노「그, 그래……고, 고마워……. 그래서 너,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난 거야?」


하치만「아, 11시 정도일까.」 


「그러면 점심은 아직 이르겠네.」 


현재 13시.


하치만「그러네. 아, 네가 배고프다면 그걸로 맞추도록 해. 배불러서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까.」 


유키노「난 집에 가서 아침을 먹었으니까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아. 마침 비도 그렇게 안 내리고 있으니, 저녁 찬거리 미리 사러 갈 생각이었는데……」


하치만「아, 그럼 나도 갈게. 슈퍼 어딘지 잘 모르잖아? 게다가 너한테 무거운 짐을 들게 하는 것도 미안하고. 가는 김에 어디서 점심 먹고 오자.」


이렇게 티 안 내는 다정함. 아, 방금 거 하치만적으로 포인트 높네.


유키노「응, 그렇게 하자. 그럼 갈까. 하치만.」 


이렇게 우리는 사귀고 첫 데이트 겸, 저녁 찬거리를 사러 갔다.


5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0:39:58.61 ID:UFoBidbX0

- 가는 도중 -

하치만「그러고 보니, 아까 유이가하마한테서 메일이 왔는데……」


유키노「어머, 어떻게 된 일일까. 하치만에게 메일이라니.」 

살짝 유키노가 못마땅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분 탓인가? 기분 탓이라고 말해줘.


하치만「자, 이거.」

설명하는 게 귀찮아서 휴대폰 화면을 보여준다.

내 메일 화면은 채팅 형식으로 되어있는 까닭에 내 송신 메일도 필연적으로 보인다.

뭐, 이상한 말 적지 않았으니 문제없겠지.


유키노「그래. 그래서 너는 언제 유이가하마와 놀러 가는 거야?」꿀꺽

꽤 좋은 미소. 하지만 그 미소가 반대로 무섭다.


하치만「아니, 안 간다. 다른 녀석이 있으면 몰라도 둘이서는 절대 안 가.」 


유키노「왜?」

유키노는 멍한 얼굴로 묻는다.

어이어이, 모르는 거냐.


하치만「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여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여자하고 단둘이서 놀러 가는 건 보통 바람 피우는 거 아니야?」 


유키노「바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네가 유이가하마에게 그런 감정이 있으니까 그러는 게 아니라? 아니야?」빤히

어라, 무섭다. 이번에는 웃는 얼굴이 아니게 됐다고?

이대로는 안 된다.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이대로라면 하치만의 라이프 포인트가 줄어들 뿐이다.


5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1:01:29.83 ID:UFoBidbX0

하치만「아니, 그런 감정 없으니까. 내가 관심 있는 여자는 유키노하고 코마치뿐이다.」 

그만 코마치의 이름이 나와버렸다. 여기서 베스트 답변은 분명 관심 있는 건 유키노뿐이다.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여동생으로의 애정이 너무 깊은 나머지 무심결에 나와버렸다.




유키노「코마치가 포함된 걸 보니…… 변함없이 시스콘이네……. 뭐, 좋아. 코마치 이외는 나만이라는 뜻이니…… 그…….」


하치만「그…… 뭔데.」

이상하게 유키노가 머뭇거려 재촉의 의미를 담아 물어본다.


유키노「너, 너의 말…… 믿을게…….」


하치만「그래, 믿어줘. 그래서 유이가하마의 건 말인데. 그 녀석한테 우리 일을 어떻게 설명할까?」 


유키노「그러네…… 생각해봐야겠네…….」


하치만「그래서 좋은 생각 있어? 뭐, 너한테 물어도 솔직하게 말한다는 답밖에 없을 것 같지만…….」


유키노「그렇네…… 숨겨도 어쩔 수 없고.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


하치만「그래. 그 방향으로 가는 걸로 결정이다. 그래서 문제는 말이지. 그 녀석은 눈치 보는 타입이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사귀고 있다고 말하면 봉사부에 안 오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전에 그랬던 것 같이.」 


유키노「그러네……. 그때 시작은 달랐다고 하지만, 우리가 사귀고 있다고 착각했을 때도 좀 불편했던 것 같았으니…….」


5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1:04:36.02 ID:UFoBidbX0

둘 다 좋은 안도 없어 침묵을 지킨다.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상담해볼래……?」

유키노가 입을 연다.


하치만「아니, 히라츠카 선생님은 안되지. 연애 관련이 아니면 괜찮겠지만, 이번에는 히라츠카 선생님이 제일 싫어하면서 불편해할 연애 관련이다. 좋은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내가 얻어맞을 것 같아 무섭다. 불편하면서 생명의 위기를 느낀다.

빨리, 빨리 누군가 데려가줘! 나는 이제 데려갈 수 없으니까! 누군가!


유키노「그러네…… 일리 있어……. 역시 둘이서 어떻게든 해보도록 하자.」


하치만「그래. 뭐, 너희도 그때보다 사이가 많이 좋아졌으니, 솔직히 숨기는 거 없이 이야기한 후에 반응을 보면서 생각하자고.」 


유키노「……응, 그렇게 해야겠네. 네가 분명히 어떻게든 해줄 거지?」


하치만「선처하겠습니다…….」


유키노「기대할게, 하치만.」


하치만「과도한 기대는 말아 주세요.」


그렇게 하는 동안에 모 쇼핑몰에 도착했다. 여기라면 찬거리도 살 곳도, 음식점도 있다.

원한다면 게임센터도 있다. 아, 그렇다. 스티커 사진 찍어야지. 연인이니 찍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하치만「저기, 유키노」 


유키노「무슨 일이야?」


하치만「스티커 사진 찍지 않을래?」


유키노「스……스티커……? 뭐야…… 그거……?」 

아, 이 녀석 스티커 사진 모르는 건가. 벌써 유이가하마가 가르쳐줬을 거로 생각했는데.


하치만「음, 그게 간단하게 말하면 스티커가 되는 사진이야. 연인끼리 서로의 핸드폰에 붙이거나 하지. 또 데이터화 되니까 대기화면으로 하기도 하고.」

(역주 : 원문은 あとデータになるから待ち受けにしたりとか。) 

뭐, 나도 주워들은 것뿐이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말이지. 왜냐하면 외톨이고.

그런 거 자랑하는 친구 없고.


하치만「그……사귀게 된 기념으로…… 어때?」 


유키노「그래…… 사진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런 거라면…… 상관없어. 찍자.」


그런 사정으로 우리는 스티커 사진 코너를 향했다.

커플 전용 코너도 두렵지 않다.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6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2:57:53.66 ID:UFoBidbX0

우리는 스티커 사진 코너에 들어가, 전에 토츠카와 찍었던 때와 같은 기계를 골랐다.

안에 들어가자 유키노는 두리번두리번한다.

유키노「하치만. 너, 너는…… 누군가하고 찍은 적 있어?」


하치만「응. 전에 토츠카하고 찍었어.」

자이모쿠자는 벌써 잊어버렸다. 사실 그 녀석은 마음대로 들어왔을 뿐이니까 말이지.

젠장, 애써 찍은 토츠카와의 커플 사진을…….

(역주 : 원문은 戸塚とのツーショットを・・・。)


유키노「그럼, 부탁할게…… 이것저것…….」 

이것저것이라고 하는 건 기계조작을 말하는 거겠지.

사실 나도 잘 모르지만. 아마 기계가 유도해주겠지.

흐름을 따르자. 흐름을 따르는 건 내 특기이기도 하고.


그런 연유로 돈을 넣고 기계음에 따라 진행한다.

고양이 프레임도 있어서 골라두었다.


하치만「자, 자. 찍을게」 


유키노「으, 응.」


뭔가 기계가 껴안으라든가 핑크빛 느낌으로 라는 식으로 이러쿵저러쿵했지만 무시다.

그런 부끄러운 짓은 무리. 절대 무리.


6장 다 서로 포즈도 없이 그저 서 있기만 한 스티커 사진이 되고 말았다.

뭐, 내 표정이나 시선은 미묘하게 바뀌었지만……. 거의 오차 범위다.

토츠카하고 찍었을 때는 더블 피스 같은 걸 해버렸지만 그건 토츠카가 포즈를 정한 거라 토츠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증명사진이 됐을 게 틀림없다.

이런 때, 어떤 얼굴을 하면 좋을까, 모르겠다.

그건 유키노도 같겠지. 웃으면 좋다고 생각해.

그런 말 하고 싶었지만 나도 웃지 않으니 그런 말 못한다.

스티커 사진은 다음에 설욕하러 와주마. 토츠카랑 연습하고 나서.


참고로 낙서 같은 건 서로 별말 적지 않았다.

기껏 날짜를 넣은 것과 사귀게 됐습니다, 하는 정도다.

하지만 유키노는 스티커 사진 낙서에도 글씨가 예쁘다. 위에 "참 잘했어요" 찍어주고 싶을 정도다.

이러니저러니 해서 우리의 첫 스티커 사진 찍기는 끝났다.


6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5(月) 20:59:23.82 ID:uEg+6X6j0

하치만「점심 먹을까?」

슬슬 아랫배가 고파온다.

시간도 점심때를 꽤 지나있다.

평소 혼잡한 음식점에도 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유키노「그래…… 슬슬 먹을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하치만「음, 그러네. 딱히 없어. 유키노는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뭐 먹고 싶어? 하는 말 들어도 평소 딱 떠오르는 게 없다.

게다가 대부분 코마치가 원하는 대로 된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 먹을 때 외에는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유키노「그러네…….」 

유키노가 고민한다.


결국 유키노한테서도 특별한 안이 나오지 않아, 우선 분위기 좋은 느낌의 양식집이 눈에 들어와 그 곳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 찬거리를 사러갔다.


6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5(月) 21:22:59.82 ID:uEg+6X6j0

하치만「저녁은 뭐로 할지 생각해뒀어?」


유키노「아니, 아직 아무것도 생각해둔 게 없는데……. 하치만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가장…… 아까 점심도 특별히 먹고 싶은 게 떠오르지 않았던 너한테 저녁 이야기를 해봐야 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하치만「쓸데없이 대미지를 가하는 건 그만둬. 먹고 싶은 거 있어? 라고 물으면 좋잖아.」

여자친구가 돼도 변함없이 독설은 계속되는 거네.

뭐, 사귀기 전보다 줄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이제부터 계속 데레해주지는 않으려나?

데레농으로 진화 안 하려나? 아, 츤은 좋지만 얀만은 붙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런 어둠 속성 필요없으니까. 진짜로 부탁드립니다.

얀은 빼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


하치만「응, 리퀘스트 있다고. 그래도 유키노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거야.」


유키노「무슨 요리야? 일단 들어봐는 줄게.」


하치만「햄버거하고 카레다.」

햄버거하고 카레는 상성이 좋다. 슈퍼 등지의 햄버거 카레는 꽝이 많지만 요리고수가 만드는 햄버거와 카레는 찰떡궁합이다.

핑크 머리에 엄청 강하면서 고소공포증에 조금 가슴이 얇은 모 학생회장도 햄버거와 카레는 좋아한다고 하잖아.


유키노「퍽 애 같은 조합이네. 뭐, 간단하고, 네가 먹고 싶다고 한다면 오늘은 그걸로 하자.」 


하치만「어, 땡큐. 기대할게.」


메뉴도 정했고, 각각의 재료도 사 계산을 마치고 귀가한다.

더는 효율성 중시라는 말로 따로 쇼핑하거나 하지 않는다.

이유는 묻지 마라. 부끄럽다.

유키노도「그럼 난 햄버거 재료 사 올 테니까」 

라는 말 안 했으니 같은 기분이겠지.


돌아가는 길도 특별한 이벤트는 없는, 무사귀가였다.

사실은 우산도 같이 쓰고 손도 잡고 하고 싶었지만 말이지.

비 오고 있는 데다 나 짐 때문에 한 손밖에 못 쓰기도 하니, 하는 수 없지.


7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6(火) 20:59:03.16 ID:D42T11Gf0

유키노「그럼 난 저녁 만들 테니까 너는……」


하치만「아, 나도 도울게.」 

햄버거와 카레를 한 번에 만드는 건 꽤 귀찮다.

모처럼 둘이 있는데다 나도 그런대로 요리는 하는 편이다. 여기서는 도와야겠지.

게다가 집사도 학생회장도 분담해서 햄버거하고 카레 만들었고 말이지.

뭐, 난 그 집사 정도로 요리 잘 하지는 않지만.

그것보다 뭐냐고, 그 집사? 왜 그렇게 갖가지 일에 능통한 건데?


유키노「아니…… 그래도……」


하치만「아니, 둘이서 하면 금방 끝나고, 혼자서 만들게 하면 미안하잖아. 신혼 같아서.」

그만 이상한 말을 입 밖에 내고 말았다. 그래도 우리 집에서 유키노와 둘이서 요리라니 다음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으니.

오늘을 헛되게 보낼 수는 없지……!


유키노「시, 신ㅎ……!? 너, 너, 너, 너 말이야…… 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 하지만 그,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상관없지만……///」

아, 부끄러워하는 유키노 귀엽다. 괴롭히고 싶어졌지만, 이 이상 하면 위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할 거나 하자.


하치만「그럼 난 카레 쪽이면 되겠지?」

만든다면 카레 쪽이 자신이 있다. 유키노는 둘 다 만들 수 있으니 나는 내가 잘하는 걸 하자.

유키노「응. 그럼 내가 햄버거네.」

그렇게 말하고 둘은,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 중에 저거 집어달라거나, 살짝 손이 스치는 거나 하는 건 꽤 좋은 경험이구나.


7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6(火) 22:47:02.83 ID:D42T11Gf0

식사 후, 유키노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나는 욕조 청소.

혹시 같이 들어가는 건가? 아니…… 그건 아무래도 아직 이르겠지…….

그리고 보니 묻지 않았는데 저 녀석 오늘도 자고 가는 건가?

아침에 옷가지 가지러 갔다 왔으니까 자고 가겠지.

일단 어제보다 정성스레 닦아 두었다.


하치만「욕조 청소 끝났어.」


유키노「수고했어. 뭐 마실래?」

유키노는 예전에 설거지를 끝낸 것인가, 조금 유유자적한 듯이 보였다.


하치만「응. 그럼 보리차로」

왠지 모르게 MAX 커피를 마실 기분이 아니었다.


유키노「여기, 보리차. 그…… 오늘은…… 너부터 목욕하도록 해.」

(역주 : 일본에서 목욕은 집안 서열 순서대로 함. 단 손님이 있으면 손님이 제일 먼저.) 


하치만「땡큐. 어, 괜찮아? 어제는 안된다며.」


유키노「응. 괜찮아.」


하치만「OK. 그럼 먼저 들어갔다 올게.」


유키노「사실은 어제도 괜찮았지만……」중얼


하치만「어, 뭐라고 했어?」 


유키노「아, 아무 말도 안 했어. 눈만이 아니라 귀까지 썩어버린 거야?」 


하치만「네에네에……. 죄송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도 자고 가는 거지?」


유키노「응, 그래. 안될까?」


하치만「안될 리가 없잖아. 점심때보다 빗줄기도 세고. 게다가…… 그……」

이다음을 말하는 게 조금 부끄러워졌다.


유키노「뭔데?」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유키노「아무것도 아니라니 뭘까……. 좀 신경 쓰이지만 알겠어. 빨리 들어가는 게 어때?」


하치만「그, 그래. 그럼 갔다 올게.」

네가 자고 가는 편이 기쁘다는 말은 역시 부끄럽다.

생각해보면 어제 오늘 좀더 부끄러운 말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건 떠오르지 않는 것으로 하자.

한밤중 이불 속에서 떠올리고「아아아아아아아」하는 상태가 되어 못 자게 될 것 같다.


7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7(水) 01:17:43.91 ID:J9iIQK1d0

- 욕조 -

일단 내 몸을 공들여서 닦아두자.

아니, 지금부터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니다. 졸업식 같은 거 없어.

왜냐면 피임도구 안 샀고……. 그러니까 그런 건 아직 이르다니까!

공들여 닦는 건 그거다. 그게, 아마 같이 자니까…… 그……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나가자.


하치만「목욕, 다 했어.」


유키노「그럼 나도 들어갈게.」 


하치만「그래, 갔다와」


그리고 보니 오늘은 천둥이 한 번도 없었다. 아쉽다.

부탁합니다, 천둥의 신이시여. 조금만 더 무서워하는 유키노를 보여주세요.


하치만「기우제라도 지낼까…….」

기우제라고 해도 비는 정도다. 제물을 바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진짜로 오지 않으려나…….


유키노「너……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유키노가 목욕을 마치고 나왔다.


하치만「앗!? 아, 아니. 아아무것도 아니야!」


유키노「그 반응…… 어차피 제대로 된 생각이 아니었지……?」


하치만「그럼, 이제 자자고.」 


유키노「아직 21시인걸……. 꽤 이른데.」


하치만「그, 그러네. 좀 더 깨어있을까.」 


유키노「그럼, 뭘 할까.」 


하치만「그런 말 들어도 말이지…….」

치바 현 횡단 울트라 퀴즈는 이미 했으니. 아, 카마쿠라 내세우면 유키노는 카마쿠라에게 몰두할 터다. 어라, 그런데 오늘 카마쿠라 한 번도 못 봤네. 그 녀석 어디 간 거냐, 중요한 순간에……. 젠장, 뭐할지 떠오르지가 않아.


유키노「나, 조금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데……」


하치만「응, 뭔데?」


유키노「그건 비밀.」

유키노는 킥하고 웃는다.


하치만「아, 왜일까. 신경 쓰이잖아.」 


유키노「뭐…… 하치만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돼.」 


하치만「그, 그럴까…….」


유키노「그럼 난 잠깐 갔다 올 테니까. 여기서 움직이지 마?」


하치만「으, 응……」

왜일까. 왜인지 몹시 싫은 예감이 든다.


8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7(水) 20:59:17.09 ID:J9iIQK1d0

- 하치만의 방 -

유키노「그럼, 남자애들 대부분은 방에 그거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하치만은 갖고 있을까…….」 

그거……라는 건 일반적으로 말하는 야한 책을 가리킨다.


유키노「침대 밑…… 책상 안…… 책장…… 장롱 안…… 순으로 찾아보자.」


찾기를 15분

유키노「한 권도 나오지 않았다……. 안심했어. 후우……. 밑으로 돌아갈까.」 


- 거실 -

하치만「어, 유키노. 이제 괜찮아?」


유키노「응, 이제 충분해. 네 방에는…… 그…… H한 책 같은 없어서 안심했어.」


하치만「어, 어어……. 그런 거 가지고 있을 리 없잖아.」

뭐야, 이 녀석 야한 책 찾고 있던 건가.

위험해. 요전에 전부 버리고 네트에서 동영상 찾아다니는 쪽으로 전환해서 다행이다…….

유키노라면 야한 책 같은 거 찾는 날에는 엄청나게 매도해 올 테니까 말이지…….


8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7(水) 21:39:28.62 ID:J9iIQK1d0

그다음 시간은 퇴폐적으로 TV를 보거나 독서를 하거나 했다.

그리고 23시 반 경, 둘이서 잘 준비를 한다.

하치만「저기, 오늘도 같이 잘까?」


유키노「괘, 괜찮을까? 그…… 불편한 거…… 아니야?」 


하치만「아니, 불편할 리 없잖아.」


유키노「그럼…… 네가 괜찮다면…….」


그렇게 오늘도 같이 자는 것으로 됐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처음부터다.


- 하치만의 방 -

하치만「그, 그럼…… 전기 끈다?」


유키노「그래.」


전기를 끄고, 나도 유키노가 있는 이불에 들어간다.


유키노「저, 저기 하치만. 부탁이 있는데…….」


하치만「응, 뭔데?」


유키노「그…… 그게…… 파, 팔……」


하치만「어, 뭐라고?」


8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8(木) 22:19:47.72 ID:dYdaJZJe0

유키노「파, 팔베개를…… 해달라고 했는데……///」

역시 부끄러워하는 얼굴은 굉장히 귀여운 거구나.

아니, 평소에도 귀엽지만 말이지.


하치만「아, 어어. 자.」

난 왼팔을 뻗어, 유키노 머리 밑으로 집어넣는다.

유키노 머리의 무게가 왼팔에 전해온다.

왠지…… 어제보다 흥분되네. 큭…… 가라앉아라! 내 왼팔이여!


유키노「그…… 그게…… 고마워……///」


팔베개를 하자 유키노의 정수리가 꼭 내 턱 근처에 온다.

곧 유키노와 눈이 마주치면 항상 유키노 쪽에서 올려보게 된다.


왜 유키노가 올려보는 건 이렇게 귀여운 걸까.

유이가하마도 꽤 그렇지만, 유키노한테는 도저히 이길 수 없구나.

그래도 토츠카는…… 토츠카가 올려다보는 눈은……!


……토츠카를 생각하는 건 잠시 그만두자.


8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8(木) 23:38:38.30 ID:dYdaJZJe0

그런데 여자친구가 내 팔에서 자고 있다고 하면……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룻밤 보내는 고교 2년생이 있는 건가?

그 답은 분명「부」겠지.

지금까지 외톨이로 일관하고, 연애를 하지 않아 왔던 나에게조차 이런 갈등이 생기는구나.

키스 정도라면…… 괜찮을까……?

이런 때는 천사 하치만과 악마 하치만이 속삭여서 날 어지럽게 해야 하지 않냐고.

뇌내에서도 외톨이인 거냐? 팽팽 뇌내회의 하는 일 없냐고?


유키노「하치마……만……?」


하치만「헉!? 뭐, 뭐야?」


유키노「아까부터 어떻게 된 거야? 뭔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하치만「아, 아니.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응.」

유키노와 키스하고 싶다는 말 못하지……. 부끄럽고.

그…… 뭐랄까 하자는 말이 아니라 좀 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하고 싶다.


유키노「하치만, 거짓말은 못 써.」


하치만「왜,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데.」


유키노「좀 동요하고 있고…… 게다가…… 입을 내밀고 있던걸?」 


들켰구나……. 어라, 나 표정에 다 드러나는 건가?


하치만「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유키노「하・치・만?」

평소와 같이 살짝 기분 좋은 미소. 암순응 덕분인지 이제 똑똑히 보인다.

이 미소 꽤 무섭지…….

이제 말하는 수밖에 없나…….


9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8(木) 23:50:44.44 ID:dYdaJZJe0

하치만「알았어. 말할게. 솔직히 말한다.」 

나는 이제 체념하고 말하기로 했다.


유키노「응. 그럼, 부탁해.」 


하치만「저기, 말하기 전에 말이야. 그…… 우, 웃지 않기다?」 


유키노「그래」


하치만「그, 그리고 말이야. 깬다고 하거나…… 싫다고 하기…… 없기야……?」


유키노「그래. 내가 너를 싫어하게 되는 일은 있을 수 없어.」


하치만「너, 지금 엄청난 말을 아주 매끄럽게도 하는구나. 매실주라도 그렇게 매끄럽지는 않을 거라고. 마신 적 없으니까 모르지만.」


유키노「그럴까? 사실을 말한 것뿐인걸…….」


나는 이 녀석이 어디서 부끄러워하는지 모르겠다…….

알기 쉽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구나…….


하치만「그럼…… 마, 말한다……?」


유키노「응. 해봐.」


하치만「나……나는……. 유, 유키노하고……. 그, 그……키, 키……스……. 키, 키스하고 싶어.」


9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9(金) 01:04:48.28 ID:aPxlqYd+0

말해버렸다. 말해버렸다고. 다음은 유키노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하치만 한 마디 말한 것뿐인데 너무 부끄럽잖아, 이 대사.

아직은 사랑한다고 하는 쪽이 더 쉽다.


유키노「!?……아, 그게……그……」


어라, 유키노도 혹시 예상외?

역시 곤란하겠지. 남자친구라고는 하지만 갑자기 그런 말 하면.


하치만「아, 아니…… 그게. 꼭 하고 싶다는 말은……」


유키노「…………」


유키노의 얼굴을 보자 유키노는 눈을 감고 있었다.

뭐야, 이거. OK인 거야?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말!?

하치만, *출격합니다! 로 괜찮은 거야?

(역주 : 원문은 いきまーす!)


하치만「유……유키노……」 


유키노「하치……만…….」


다가가는 입술. 느껴지는 한숨. 그건 확실히 느껴진다.


그리고 -


10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9(金) 21:23:02.30 ID:aPxlqYd+0

하치만・유키노「음……」


둘의 입술이 확실하게 겹쳐졌다.

몇 초 정도 지났을까. 시간감각 같은 거 전혀 모르겠다.


잠시 떨어진 입술.


하치만「유키노……」


유키노「하치만……」

한 번 서로 이름을 부르고, 무언가를 확인한다.

그 무언가는 입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전해진다.


마치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이 다시 한 번 입술이 겹쳐진다.

내 인생에서 이 정도로 농밀하고, 행복한 시간이 있었던가.

명백히 지금이 피크라고 말해도 틀림없겠지. 지금 행복하다. 무지 행복하다.


이 분위기라면 좀 더 앞으로 나아가도 되지 않을까.

그런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말했듯 지금은 피임도구가 없다.

이 이상은 무리다.


유키노「하, 하치만…….」


하치만「응, 왜 그래?」


유키노「그…… 그게…… 키, 키스……로 끝이야……?」


10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9(金) 21:23:45.07 ID:aPxlqYd+0

이 녀석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키스로 끝? 이라는 말은 그 이상도 OK라는 뜻이지요?

나한테 좀 더 해줘 라는 말이지요?


하치만「아, 아니…… 그게…… 지금 콘돔 없어서……」


유키노「저기…… 난…… 없어도 상관없는데……」 


……뭐? 이 녀석 진짜로 무슨 말하는 거야?

생으로 괜찮다는 말인가요?

아니, 임신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치만「아니, 내가 곤란해. 임신이라도 하면 어떻게 해.」 


유키노「하치만의 아이라면…… 상관없어…….」


아…… 신이시여, 도와주세요. 저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하치만「어・쨌・든・안・돼! 오늘은 이제 자자. 그, 그…… 이다음은 다음번에…… 제대로 준비하고 나서 하자…….」


유키노「그, 그렇네……. 그렇게 할까…….」


하치만「그럼. 잘 자, 유키노.」 


마지막으로 또 한 번 키스를 한다.


유키노「응. 잘 자, 하치만.」


이렇게 우리의 두 번째 밤은 끝을 맞이했다.


10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9(金) 22:12:22.93 ID:aPxlqYd+0

- 삼일째 아침 -

하치만「음……」

눈을 떴다. 시간을 확인했다. 아침 9시.

가족이 돌아오는 건 점심 지나서라고 들었다.

일단 가족이 돌아오기 전에 유키노는 보내자.


유키노「아, 하치만. 잘 잤어.」

나와 이어지듯 유키노가 일어났다.


하치만「어. 아침 만들 테니까 잠깐 기다려줘.」


유키노「아, 그건 내가…….」


하치만「괜찮으니까. 아직 졸려 보여. 세수하고 와.」


유키노「그, 그래…… 그럼…….」

나와 유키노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방에서 나가려고 했다.


유키노「아, 하치만…… 그게…… 음……」 

유키노가 얼굴을 붉히고 무언가를 말한다.


하치만「응, 왜 그래?」


유키노「아, 아침……그……」 


하치만「???」

나는 뒤를 듣지 못해 의미를 알 수 없어 의아해했다.


유키노「아, 아침……키, 키스를……」


하치만「아, 어……」


그 말을 듣고 입술을 겹쳤다.

설마 유키노가 이런 걸 해달라고 졸라댈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런 부탁을 하는 유키노도 무지 귀엽다.


하치만「아, 유키노. 가족은 점심 무렵에 오기로 되어 있어. 일단 그때까지는 돌아가 줄래? 부모님께 소개는 다음에 정식으로 할 테니까.」


유키노「그, 그래. 알았어. 확실히 지금 마주치는 건 조금 곤란하기도 하니.」

그렇다. 보통이라면 자기들이 여행 간 사이에 아들이 여자 데리고 들어와서 돌아왔더니 마주친다는 건 아웃이다.

뭐, 우리 부모님은 나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 없으니까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만약을 위해서다.

유키노도 어색할 테고 말이지. 이런 건 빈틈없이 준비하고 나서 해야 하는 것이다.


하치만「그래서 말이지, 저녁쯤에 코마치 데리고 나갈 테니까, 같이 보고하자. 그럴 것이, 이번 일은 코마치의 공로가 컸기도 하니.」


유키노「그러네. 코마치의 덕이기도 하니까. 알았어.」

하치만「그럼 또 연락할 테니까. 부탁한다.」


유키노「응.」


나와 유키노가 사귀게 된 계기를 만든 건 틀림없이 코마치다.

유키노가 뇌우에 약하지 않았더라면-

같이 자지 않았다면-

큰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코마치가 유키노를 부르지 않았다면-

나도 가족여행에 갔더라면-

가족이 가족여행에 가지 않았다면-

내가 봉사부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내가 유키노와 만나지 않았다면-


게임셋 뒤에, 였다면, 라면, 이라고 말해봐야 끝이 없겠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센카와고교의 에이스 투수도 말했잖아.


그 뒤 우리는 아침을 만들고, 유키노와 먹고, 유키노는 일단 귀가했다.


11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0(土) 14:08:17.05 ID:Ru+P0+TW0

코마치 귀가 후, 우리 3명은 사이제에서 모였다.

하치만「아, 코마치. 그…… 알겠지만 할 얘기가 있어.」


코마치는 싱글싱글하면서 듣는다. 아마 모든 걸 꿰뚫어보고 있겠지.


하치만「그게 말이지. 우리 사귀기로 했다. 네 덕분이야. 고마워.」


코마치「뭐어? 코마치는 아무것도 안한 걸?」


유키노「아니, 코마치가 나를 불러주지 않았다면 분명 이렇게는 되지 않았을 거야.」 


하치만「어이, 이렇게는 이라니 무슨 말이 그래.」


코마치「아니, 뭐, 그건 그렇지만요. 코마치가 유키노 언니를 부른 것만으로 사귀거나 하지는 않는 거 아닌가요.」


하치만・유키노「그, 그건……」

코마치「후후.」

코마치는 승리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하치만「아니. 그래도 계기를 만들어 준 건 너야. 그러니까 가장 먼저 너한테 보고하려고 생각한 것뿐이다.」 


코마치「오빠……」 


하치만「그럼, 집에 갈까. 이야기도 끝났으니.」


유키노「그러네. 돌아가자.」


우리는 계싼을 마치고 사이제를 나온다.


하치만「그럼, 유키노. 내일 또 봐.」


유키노「응, 하치만. 내일 봐. 코마치도…….」


코마치「네! 그럼 다음에 봐요, 유키노 언니!」

(역주 : 여기서 유키노상에서 유키노 언니로 호칭이 바뀜.)


유키노「뭐……!?」


코마치는 자연스럽게 유키노를 언니라고 불렀다.

뭐, 우리가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유키노가 코마치의 올케가 된다.

좀 설레발이지만 그렇게 부르는 날이 온다고 하면 지금부터라도……


그렇다면 하루노씨가 우리 처형이 되는 건가…… 뭔가 복잡한 기분이다.


11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0(土) 14:38:21.37 ID:Ru+P0+TW0

코마치「오빠. 그러면 유이 언니는 어떻게 할 거야?」


하치만「뭐……」

아니, 유이가하마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생각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설마 코마치가 물어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치만「아니,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그…… 코마치. 너는 어떻게 하면 좋다고 생각해?」


코마치「뭐, 그걸 코마치한테 묻기야? 그건 좀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낮다고 할까……」 


하치만「아니, 너…… 알려줘도 괜찮잖아……」


코마치「아니. 그건 3명의 문제고, 코마치가 끼어드는 건 이상하다고 할까……?」


하치만「나와 유키노를 붙여놓고 그 대사…… 휴…….」


코마치「뭐, 둘이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꼭!」


이 녀석의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뭐, 최악의 경우 내가 봉사부에서 나가면 된다. 그러면 봉사부는 두 명이 된다.

세 명 있고 그중 두 명이 사귀기 시작해 어색해진다고 하면 그 원인을 배제하면 된다.

유키노와 헤어진다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최악의 경우 선택지는 그 하나다.

하지만 이번 목표는 그게 아니라 최소 봉사부는 지금처럼 3명으로……남는 거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 그게 나와 유키노의 희망이다.


내일…… 학교 가기 싫네……


11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0(土) 23:54:59.69 ID:Ru+P0+TW0

학교. 결국 오고 말았으니…….

유이가하마도 토츠카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가온다.

뭐, 무슨 일이 있었던 건 나와 유키노의 사이지만.

그러니까 이 녀석들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가오는 건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 방과후 부실 -

하치만「여어.」


유키노「안녕.」

부실에는 유키노 혼자만 있었다.


하치만「혼자……인가. 유이가하마가 무슨 말 했어?」 


유키노「아니,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하치만「그런가…… 그럼 바로 오겠네.」

대부분 유이가하마는 마지막에 온다.

상위 카스트인 유이가하마다. 클래스의 누군가하고 잠깐 이야기하는 일도 있겠지.

그리고 수 분 후, 유이가하마가 왔다.

유이「얏하로!」 


하치만「여어.」


유키노「안녕.」


하치만「근데 말이야…… 유이가하마. 이야기할 게 있는데.」

이런 건 바로 말해버리자. 질질 끌어도 답이 없다.

게다가 이상하게 타이밍을 놓쳐버리면 말도 못하고 하교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유이「응, 뭔데?」


하치만「아, 그게……. 그…… 뭐라고 할까…… 나하고 유키노…… 사귀게 됐다.」


11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0:14:38.06 ID:+VAn+xnM0

유이「뭐?」

유이가하마는 굳어졌다. 완전히 사고가 멈춘 것 같다.


하치만「어, 어이. 유이가하마? 여보세요?」


유키노「반응이 없네……. 유, 유이가하마? 들려?」


유이「……앗! 그, 그, 그게…… 뭐였지?」


하치만「아니, 그러니까. 나하고 유키노가 사귀게 됐다고 했어.」


유이「……그, 그런가……. 힛키하고…… 유키농이…….」


하치만・유키노「…….」

우리는 어색하게 얼굴을 마주한다.


유이「히, 힛키.」


하치만「응, 뭔데?」


유이「잠깐…… 단둘이서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하치만「뭐, 그래…….」

나는 유키노의 얼굴을 쳐다봤다.

유키노의 눈은 갔다 오라고 하는 눈이었다.


하치만「그럼, 어디 갈까.」


유이「응, 그럼…… 옥상.」


12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1:02:50.92 ID:+VAn+xnM0

- 옥상 -


유이「히, 힛키…….」


하치만「응, 왜 그래?」 


유이「그…… 난…… 유키농한테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고…… 그…… 힛키가 유키농을 선택하는 것도 알겠어……. 내가 힛키여도…… 아마 유키농을 선택했을 거야.」 


하치만「…….」

나는 그저 입 다물고 듣는다.


유이「그래도 하나…… 말할게? 지금 말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거 같아.」


하치만「그래.」


유이「그…… 나는…… 나는……!」


유이「힛키가 좋아! 계속…… 계속 좋아했어! 도움을 받았을 때부터 계속 마음에 두고는…… 봉사부에 왔을 때, 쿠키 주고 싶었던 상대도 사실은 힛키였었고…… 그…… 그러니까…….」

유이가하마의 눈매는 이미 눈물로 넘칠 것 같았다.


하치만「유이가하마…….」


유이「나하고…… 사귀어줘.」



12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1:04:08.78 ID:+VAn+xnM0

하치만「미안…… 나 유키노 배신할 수 없으니까…….」


유이「아하하, 그렇겠지……. 응. 알고 있었어…….」

유이가하마는 이제 완전히 울고 있다.


하치만「미안해. 그래도 나도 유키노도 말인데, 너를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 유키노라면 분명히 네가 최초의……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야.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유이「응. 알아…… 힛키하고 유키농이 괜찮다고 한다면…… 나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을게.」


유이가하마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걸 눈치챘었나. 내가 마지막 말을 하기 전에, 울상이면서도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하치만「괜찮지 않을 리 없잖아. 오히려 이쪽에서 부탁하고 싶다. 뭐…… 고마워…….」


유이「그런데 힛키……. 하나 물어봐도 돼?」 


하치만「그래. 대답할 수 있는 범위라면.」 


유이「만약에…… 만약에…… 불꽃놀이 날……. 내가 고백했더라면……. 힛키는…… 어떻게 대답했을까?」 


하치만「모르겠어. 그런 만약의 이야기……. 생각해본 적도 없어.」 


나는 거짓말을 했다. 그때, 유이가하마한테 고백받았다면…… 사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의 나는…… 유이가하마는 설마 나를…… 그런 생각, 그건 착각이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하고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때, 고백받았다면 거절할 이유 같은 것도 분명히 없었다.

그래도 여기서 사귀었을 거다, 라는 말은 할 수 없다.


유이「조금은 생각해줘! 정말! 힛키 바보!」


그렇게 우리는 웃으면서, 부실로 돌아갔다.


12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1:27:34.23 ID:+VAn+xnM0

- 부실 -

하치만「다녀왔어.」

(역주 : 원문은 てでーまー。)


유키노「아, 어서와.」


유이「다녀왔어! 유키농!」


유키노「유, 유이가하마……」


하치만「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유키노. 걱정하지 않아도 됐어. 너희들은 간단하게 갈라질 수 없다고.」

그렇다. 유키노와 유이가하마가 간단하게 친구를 그만두는 일은 없겠지.

오히려 이번 일로 둘의 사이는 한층 더 깊어졌지 않을까.

정말로…… 걱정할 정도의 일이 아니었다.


유이「힛키, 무슨 말이야?」


하치만「뭐?」 


유이「모르겠어?」


하치만「무슨 이야기인데.」 


유키노・유이「휴우…….」


하치만「어이, 뭐냐고. 둘이서 동시에 한숨을 쉬지 말라고.」


유이「힛키도, 그래?」 


하치만「뭐?」

점점 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유키노「우리만이 아니라, 너도 포함해서 3명이라는 말이야. 특히, 나와 하치만은.」


유이「뭔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추가됐어! 유키농!」 


하치만「후…… 그렇지」

우리의 관계는…… 계속되면 좋겠네…….


12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2:16:58.26 ID:+VAn+xnM0

그리고 졸업 후-

나는 유키노에게 가르침을 받은 보람 있게도, 꽤 상위 레벨의 사립 문과에.

유키노는 목표로 하던 국립 이과에.

유이가하마는 레벨은 그럭저럭의 사립 문과.


집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던 나지만, 코마치한테 자취해! 하고 지겹도록 잔소리 듣고는 집에서 나와 자취를 하는 것으로 되었다.

결과적으로 유키노와 8할 동거 상태였으니 자취라고 해도 거의 경험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나와 유키노는 대학졸업 후에 순조롭게 입적.

유키노의 모친을 설득하는 건 힘들었지만, 하루노씨가 같은 편이 되주어서 어떻게 결혼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OK였다.


우리 결혼하고 5년 후.

토츠카와 코마치가 결혼했다. 토츠카 25세. 코마치

(역주 : 코마치 몇 살인지 원문에 안 나옵니다. 오타 같습니다.)

둘은 코마치가 소부고교에 입학하고 한 달 정도 후 사귀기 시작했다.

처음 사귄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지만 솔직히 토츠카라서 안심했다.

토츠카라면 코마치를 맡길 수 있다. 진짜로 계속 친구 선언했던 카와사키 동생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그리고 30세가 된 지금. 나와 유키노는 두 명의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내 희망대로 유키노가 일하고, 나는 전업주부라는 형태로다.

유키노의 체력으로 출산은 힘들지 않았냐고 하면…… 매우 걱정했지만. 역시 어머니는 강했다.

참고로 두 명의 아이 중 먼저 태어난 게 남자애이고, 뒤에 태어난 게 여자애다.

남자애는 나와 닮았지만, 눈이 썩지 않았다. 눈이 썩지 않도록 교육하지 않으면…….

여자애쪽은 물론 유키노를 닮아있다. 장래에는 틀림없이 미인이다.

이 녀석들 시스콘이나 브라콘이 되지 않을까.

만약 내 여동생이 이렇게…… 같은 일이 된다면 어떻게 하지.

모의시험에서 A판정 받을 때까지 돌아오지 마! 라고 말하면 괜찮으려나.




유이가하마를 말하자면, 잘 모르는 회사에서 OL을 하고 있다.

지금도 독신. 인기라면 많은 듯하지만, 그다지 좋은 상대가 없다는 듯하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변함없이 독신이었다. 지금은 학생주임을 할 정도로 출세했다.

우리가 결혼인사를 갔을 때, 굉장히 시무룩해했다. 그렇게 시무룩한 거 평생 잊지 못하겠지.

빨리…… 빨리 누군가 데려가줘! 되돌릴 수 없게 되어버려!


12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2:18:20.26 ID:+VAn+xnM0

- 고교졸업 12년 후, 어느 휴일 -

띵똥

초인정이 울린다.


하치만「문 열려있으니까, 들어와.」


유이「얏하로!」


유키노「안녕. 유이가하마.」


코마치「유이 언니, 얏하로예요!」


사이카「아, 유이가하마. 얏하로.」


유이「어라, 애들은?」

유이가하마가 주위를 둘러본다.


하치만「아, 오늘은 우리 부모님이 맡아주시기로 했어. 코마치네도」


코마치「네! 오늘은 OK가 나왔으니까요!」 


유이「그런가. 오랜만에 만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나.」 


오늘은 오랜만에 모두가 모였다.

대학생 무렵 그런대로 모이기는 했지만,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다.

특히 아이가 생기고부터.

하지만 각각 만나는 일은 있어도 1년에 1번은 반드시 전원이, 모이는 것으로 하고 있다.

애를 맡기는 게 가능한 때에는 애들 빼고 우리만 모인다.

히라츠카 선생님도 일단 부르기는 하지만, 일이 바쁘거나, 삐진 것인지

「그렇게 행복하다는 오라 전개인 곳에 갈 수 있냐!」하고 거절하는 게 대부분이다.

뭐, 어쩔 수 없을까. 우리 결혼 일찍 했고. 혼자 독신이지만.


하치만「그런데 유이가하마. 너 언제 결혼할 거야?」 


유이「시끄러워! 아직 나한테 맞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은 것뿐이야!」


유키노「대체, 언제 나타나는 걸까……. 그렇게 말하는 게 벌써 몇 년인지…….」 


유이「유, 유키농까지!?」


사이카「하하. 그래도 유이가하마라면 꼭 좋은 사람 만날 거야!」 


코마치「그래요.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까 방심하면 안되는 거예요!」 


유이「으……응! 노력할게!」


이렇게 해서 지내고 있으면, 내 청춘 러브코메디도 잘못되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행복이…… 영원히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봉사부에 들어갔을 때 나와는 완전 타인이다. 변함없이 눈은 썩어있지만…….

아니, 그래도 역시……


유키노「하치만, 뭘 멍하니 있어?」


유이「그래, 힛키! 무슨 일이야?」


사이카「어떻게 된 거야, 하치만? 몸 안 좋아?」


코마치「뭐, 오빠가 멍하니 있는 건 항상 그러니까요.」


하치만「아,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화장실 갔다 올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 큰비로 유키노시타와 이틀밤 같이 보냈다. 완 -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19

八幡「安価で雪ノ下にイタズラする」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28989982.html


* 앵커란 2ch 등지에서 >>1 같은 식으로 누군가를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


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37:22 ID:s+1aF/qI0

하치만「우선은 >>5로」


005


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40:23 ID:QEN4HSQZO

책 내용을 관능소설로 바꿔치기


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44:26 ID:s+1aF/qI0

하치만「…일단 부실에 놓여있는 소설을 바꿔치기해봤는데 어떻게 될까.」 


드르륵


유키노시타「어머, 빨리 왔네. 변태?」 


하치만「어째서 빨리 온 것만으로 변태인 거야. 청소가 빨리 끝나서 그래.」 


유키노시타「그래… 유이가하마는 아직… 인 것 같네.」 


하치만「어… 뭔가 이런저런 일 있는 거 같아.」 


유키노시타「그래… 다행이다, 있었네.」 


하치만「…뭔가 잃어버렸어?」 


유키노시타「책을 좀…」


하치만「아, 그래…」


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48:52 ID:s+1aF/qI0

유키노시타「…」팔락 


하치만「…」 


유키노시타「…음?」


하치만「…」 


유키노시타「저기…」화끈


유키노시타「…히, 히키가야군?」 


하치만「…무슨 일 있어?」 


유키노시타「그, 그게 책이…」 


하치만「?」 


유키노시타「책이… 다른데…」


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52:33 ID:s+1aF/qI0

하치만「무슨 말 하는 거야?」 


유키노시타「…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치만「…」 


유키노시타「…」팔락


유키노시타「윽!」


하치만(신경이 쓰이기는 하는가 보구나…) 


유키노시타「…뭐? 그런 거…」 


하치만(소리내고 있는 거 모르는 건가?)


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57:28 ID:s+1aF/qI0

유키노시타「…?」


하치만(…그래서 어떻게 된 걸까.) 


유키노시타「저기… 히키가야군… 묻고 싶은 게 있는데.」 


하치만「…왜 그래?」 


유키노시타「고양이와 족제비라니 무슨 말일까?」 


하치만「컥!」 


유키노시타「윽!?」 


하치만「아니, 그건… 말이지?」


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03:44 ID:s+1aF/qI0

유키노시타「…?」 


하치만「…뭐, 그거다. 에비나가 좋아할 만한 그거.」 


유키노시타「…에비나…?」 


유키노시타「이 소설에서 에비나…」


유키노시타「…저기」화끈


하치만(보니까 재밌네.)


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07:02 ID:s+1aF/qI0

유키노시타「…음음」버스럭 


하치만(집에 갖고 가는 거냐) 


유키노시타「아…」 


하치만「…무슨 일 있어?」 


유키노시타「…아무것도 아니야.」 


하치만「…」 


유키노시타「…」 


하치만(다음은 >>27라도)


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08:51 ID:Gc8qn4BVP

신발에 압정


3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13:55 ID:s+1aF/qI0

하치만(…압정이라니) 


하치만(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하치만(아니, 잠깐만. 누구 신발인지는 모르는 거잖아!) 


하치만의 신발「…」 


하치만「…」 


하치만「…」휙


하치만「…」큭 


하치만「아야!」


유키노시타「…뭐하고 있어?」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치만(다음은 >>40에서… 물리적인 공격이 아닌 걸로 부탁한다.)


4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15:31 ID:bBwFiscd0

깜짝 놀랄 정도로 유토피아


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18:18 ID:s+1aF/qI0

하치만「…」 


하치만「까, 깜짝 놀랄 정도로 유토피아! 깜짝 놀랄 정도로 유토피아!」 


유키노시타「윽!?」 


하치만「깜짝 놀랄 정도로 유토피아!」 


유키노시타「…」 


하치만「…」 


유키노시타「뭔데? 죽고 싶은 거야?」 


하치만「미안합니다…」 


하치만(뭐냐,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다음은 >>50)


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20:04 ID:PIXar6Zc0

봉사부 부실 칠판에 유키노시타와 힛키가 같이 우산 쓴 모습을 그려 반응을 본다.


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22:40 ID:s+1aF/qI0

하치만(…죽는다.) 


하치만「…」종종 


하치만「…」총총 


유키노시타「…」찌릿 


하치만「…」쓱쓱 


유키노시타「…?」 


하치만「…후」


5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26:56 ID:s+1aF/qI0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너 오늘 이상해… 아니, 항상 이상했지만… 좀…」 


유키노시타「…저기」 


하치만「…왜 그러는데?」 


유키노시타「…무슨 생각하는 거야?」 


하치만「?」 


유키노시타「저… 칠판에 그린 거 말이야…」 


하치만「아니, 보는 대로의 의미인데」 


유키노시타「…음… 잠깐만 기다려봐…」 


유키노시타「그러니까… 뭐?」화끈


하치만「몸이라도 안 좋은 거야?」 


유키노시타「그, 그건 히키가야규…군이」


5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0:53 ID:s+1aF/qI0

하치만「…」 


유키노시타「…내가 이상한 걸까?」중얼중얼


하치만(흠…) 


하치만(다음은 >>60지)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1:31 ID:X5sOamf50

하루노씨와의 데이트


6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3:53 ID:s+1aF/qI0

하치만(아… 그사람 불편한데 말이지…) 


하치만(연락처를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70)


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5:35 ID:l4xtFRNb0

일부러 유키농


7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9:53 ID:s+1aF/qI0

하치만(유키노시타인가…)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뭐, 뭔데? 너와 대화하는 게 몹시 한심스러운데…」 


하치만(당황하는 것도 귀여운걸) (역주 원문 : テンパってると可愛いな)


하치만「네 언니 연락처 가르쳐줘」 


유키노시타「…뭐?」 


유키노시타「…왜?」 


하치만「응? 아니, 평소 신세 졌으니 식사라도 대접할까 해서 말이지」 


유키노시타「…그정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47:18 ID:s+1aF/qI0

하치만「그럴 수는…」 


유키노시타「…내가 감사의 말에 대해서는 전해둘 테니까.」 


하치만「아니, 저기.」 


유키노시타「됐으니까」


하치만「…」 


하치만(그것 참 어떻게 된 걸까…) 


드르륵


하루노「햣하로~」 


유키노시타「!?」



9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1:30:45 ID:/1li6jJt0

유키노시타「저기, 언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


하루노「어유, 유키노짱. 짬이 나서 놀러왔어~ 테헤페로☆彡」


유키노시타「언니, 알고 있어? 교사라고 하는 데는 외부인을 철저하게 배제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거야.」


하루노「유키노짱은 변함없이 츤츤대고 있네~ 그래도 괜찮아. 외부인이라고 허가증이 있으면 뭘 해도 괜찮은 거니까~☆」 


하치만(아니, 뭘 해도 괜찮다고 하는 건 아니잖아) 


유키노시타「…그렇게까지 해서 왔다는 건, 무언가 볼일이 있는 거 아니야?」


하루노「실은 시즈카짱을 볼일이 있어서 말이지. 그거 끝나고 겸사겸사 온 거야.」 


유키노시타「그래… 그럼 빨리 집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렇게 한가하지는 않을 거 아냐?」 


하루노「아니~, 그게 진짜로 한가하다니까~ 모레 정도까지」 


유키노시타「그, 그래」


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1:37:56 ID:/1li6jJt0

하치만「…」(우와… 뭐지… 정말로 데이트하자고 하려니까 긴장되네…) 


하치만「…」(침착하자… 이건 앵커다… 앵커임이 틀림없어… 틀림없으니까 앵커인 거다… 앵커라면 뭐든 해도 된다.)


하치만「…」(아니, 그래도 나 완전 여유잖아? 아슬아슬하고 여유지? 그렇다면 포기해도 문제없는 거 아닌가? 왜냐면 여유니까.) (역주 : 원문은 여유 = ゆとり)


하치만「…」(여유면 다 괜찮다고 친구가 말했지. 친구 없지만.) 


하루노「그래서 히키가야군은 어떻게 된 거야? 아까부터 경직되어 있는데」 


유키노시타「글쎄… 곤충에게 흔히 있는 일시정지 같은 거 아닐까.」


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1:47:24 ID:/1li6jJt0

하루노「저~기 히키가야군. 무시하다니 너무 한 거 아니야~ 누나 슬픈걸~」 


하치만「윽, 죄송합니다」(젠장, 트집잡지 말라고… 내 사고를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부탁합니다.) 


유키노시타「잠깐, 언니」 


하루노「뭔데~ 잠깐 정도 히키가야군이랑 놀게 해줘도 괜찮잖아. 뺏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야~」 


유키노시타「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히키가야군을 만지면 히키가야제 고2병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걱정해주고 있는 거야.」 


하치만「거기 잠깐만. 뭐냐 그건. 그런 질병 들어본 적 없는데」 


유키노시타「방금 명명했으니 당연하잖아.」 


하치만「그것보다 그런 거 그만둬. 예전의 이런저런 기억이 되살아나잖아… 아니 진짜로 그만둬줘 진짜로.」 


유키노시타「어머… 미안해. 히키가야군은 비참한 과거를 보냈었지… 조금 말한 정도로 기억이 나나 보네.」 


하치만「너한테 듣고 싶지 않을걸.」 


하루노「잠깐만. 누나는 무시하는 건 그만해줘. 울어버릴 테다, 이녀석!」 


하치만「켁. 죄, 죄송합니다.」


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1:55:38 ID:/1li6jJt0

하치만「으흠, 그, 저」(이건 절호의 찬스!… 좋았어, 이렇게 플래그 세워두면 어떻게 되겠지. 플래그 브레이크 플래그) 


하루노「오~ 히키가야군 수상한데~ 눈이 굉장히 유영하고 있어.」 (역주 : 이 부분은 잘 모르겠군요. 원문 目が凄く遊泳してる)


하치만「아, 그게… 유키노시타씨?」(좋아, 좋아. 가라! 가자, 나!)


하루노「응?」 


하치만「내, 내윌 저하고 식사하러 가지 않으실래요! 펭소의 답례로!」 


하치만「…」(혀 깨물었다… 왜 나는 이럴 때 혀 깨무는 거냐… 이제 다 귀찮다. 집에서 자고 싶어.) 


하루노「뭐어! 봐, 유키노짱! 잘됐네! 히키가야군이 같이 가재!」 


유키노시타「…언니, 히키가야군은 언니한테 가자고 한 거야.」 


하루노「뭐어? 그렇지만 히키가야군「유키노시타씨」라고 말했잖아? 평소 유키노시타라고 부르는 유키노짱이라니까~」


하루노「나한테라면 하루노씨나 누나가 아니면 받지 않아요~」 


하치만「…」(악마다… 악마초인이다…)


10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07:16 ID:/1li6jJt0

하치만「…저기, 하루노씨. 저와 식사를 하러 가주지 않으시겠어요. 부탁합니다.」 


하루노「거절합니다.」 


하치만「큭」(*SAN치가… 부끄러운 수치가… 으아 활활활활활활…! …후우우… 집에 가고 싶다아)

(역주 : 얼마나 제정신인지를 나타내는 수치)


유키노시타「…」(오)


하루노「아하하. 그럴 줄 알았어? 거짓말이야. 괜찮아~ 모레까지 한가하다고 말해버렸기도 하고~」찌릿


하루노「스케줄 파악해서, 게다가 한가하다고 하자마자 데이트하자고 하다니, 히키가야군 제법이네~」찌릿찌릿


유키노시타「…」 


하루노「응? 유키노짱 무슨 일 있는 거야? 응? 그렇게 입을 다물고… 지금 어떤 기분? 지금 어떤 기분?」 


유키노시타「…아무렇게도 생각지 않아. 애초에, 누가 누구와 식사를 하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고.」 


유키노시타「…그럼, 나는 먼저 돌아갈게, 히키가야군. 문단속은 부탁해… 너무 늦지 않도록, 알았지?」희번덕


하치만「어, 어어」(우와… 유키노시타의 눈빛 무섭네… 도축한 가축 벨 때 쓰는 날붙이와 같은 눈빛이었다…)


10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15:11 ID:/1li6jJt0

하루노「그래서 히키가야군! 내일, 어디 갈 거야!? 응? 어디 갈 거야!?」 


하치만「네!? 아, 그러네요. 어디에 식사하러 갈까요…」(뭐야… 유키노시타한테 들리도록 소리내는 건가? 그렇다고 해도 너무 크잖아… 모당의 가두선전차냐고…)


하루노「응? 응? 그래서! 어디 갈 거야!!?」 


하치만「아, 그게 말이지요…」 


하루노「뭐어!? 혹시 노 플랜!?? 자기가 가자고 해놓고 그러는 거 누나 좀 아니라고 생각해!!!!」 


하치만「」(모당의 가두선전차씨 미안합니다, 이건 이미 폭주족이네.) 


하치만「그, 그러면 말이죠 >>108에서…」


10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17:46 ID:aE8tcfr30

마츠야


1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34:22 ID:/1li6jJt0

하치만「그러면 마츠야에서!」 


하루노「와아! 마ㅊ에? 마츠야?」 


하치만「네, 마츠야에서…」 


하루노「…마츠야라니 그 마츠야?」 


하치만「네, 그 마츠야요」 


하루노「규동보다 카레 쪽 종류가 풍부한 그 마츠야?」


하치만「네, 규동 세트 메뉴가 사이드 메뉴에 있는 그 마츠야요」 


하루노「…그, 그런가! 마츠야인가!! 그 ○×길의 △번지에 있는 마츠야일까!?」 


하치만「그런 것으로 부탁합니다.」 


하루노「알았어! 나 완전 기대!! 12시반에 만나는 걸로 괜찮지!!」 


하치만「아, 네」 


하루노「…」 


하치만「…」(앵커가 나쁜 거다… 그래, 앵커가 나쁘다. 나는 나쁘지 않아! 나는 나쁘지 않아!)


1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47:55 ID:/1li6jJt0

하루노「저기… 히키가야군?」 


하치만「아… 네, 왜요?」 


하루노「확실히 마츠야는 깔끔한 가게에, 게다가 양도 괜찮아 학생에게 친근한 곳이라고 생각해.」 


하루노「하지만 여자를 데리고 갈 장소는 아니지 않을까.」 


하치만「…아니, 그래도 기다려주세요, 하루노씨. 예를 들어 고급식당에 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치만「하지만 전 학생입니다, 라는 건 말이죠. 항상 배가 고픈 겁니다.」 


하치만「그래도 남자로서 사고는 싶은 겁니다. 여존남비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남자라면 그런 허세가득한 동물이라고요.」 


하치만「그러면 깔끔한 가격으로 대접할 수 있고, 게다가 대충 알만한 마츠야가 최적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하루노「그래. 변명은 그걸로 끝이야?」


1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50:40 ID:/1li6jJt0

하치만「네」 


하루노「응? 히키가야군치고는 솔직한 변명이라고 인정할 게. 뭐, 괜찮아.」 


하치만「…」(사실이 변명이었으니까…) 


하루노「뭐, 그런 이유니까 내일 11시 정도에 ○×길에서 만나는 걸로 하자」 


하치만「네? 11시에 말이예요? 그렇지만 아까…」 


하루노「자자, 됐으니까. 그럼 내일 보자~ 바이바이, 히키가야군」 


하치만「네, 네에…」(변함없이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네…… 뭐 상관없나. 서둘러 집에 가자. 집에 가서 자고 싶다.) 


하치만「……」(아, 문단속해야지)


1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3:02:29 ID:/1li6jJt0

○×번지~


하루노「여기~ 여기~ 히키가야군, 얏하로~」 


하치만「유키노시타씨, 안녕하세요.」 


하루노「정말~. 어제는 하루노씨라고 부르다 그대로 조금씩 하루노라고 하고선~」

(역주 : 이 부분 확실하지 않네요. 원문 昨日は陽乃さんって呼んだらそのままなし崩し的に陽乃のままだったのに~)


하루노「히키가야군 귀찮게 하네」 


하치만「네… 죄송합니다.」(젠장… 내가 귀찮다고… 그런 일 없어. 그래, 그건 중학교 2학년때 가을…(회상생략)) 


하치만「…그런데 왜 유키노시타씨는 그렇게 누군가를 미행하려는 낌새가 넘치는 복장인 건가요?」 


하루노「미행할 생각이 가득하니까 말이지.」 


하치만「유키노시타를?」 


하루노「스스로를 미행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아니, 오히려 온종일 미행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흐흐흐」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말입니까?」(젠장. 발밑을 보고서는… 그건 그렇고 가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어조로 말하네…) 


하루노「뭐, 그렇게 되겠지~」



13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3:12:40 ID:/1li6jJt0

하루노「그렇게 말하는 히키가야군도 눈에 안 띄는 차림이네. 잘 어울려.」 


하치만「예… 고맙습니다.」(그건 내가 눈에 띄지 않는 인간이라는 걸까. 뭐, 눈에 띄지 않아도 괜찮지만… 살짝 상처입는데…) 


하치만「뭐, 왠지 모르게 이렇게 될 거 같았으니…」 


하루노「히키가야군은 하나도 변함없이 통찰력이 좋네~ 누나 그런 부분 좋아해~」 


하치만「그렇다 쳐도, 유키노시타…유키노, 왔으려나요.」 


하루노「오, 화제 돌렸네. 뭐, 상관없지만.」 


하루노「내가 본 바로는 55% 정도 올 거라고 생각해.」 


하치만「상당히 미묘한 숫자네요.」 


하루노「아하하, 그래도 아마 올 거야.」 


하치만「…그런가요.」


1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3:26:51 ID:/1li6jJt0

유키노시타「…」두리번두리번


하치만「…앗」(정말 오셨네… 게다가 수수한 옷차림…) 


하루노「오, 유키노짱 왔네. 후후후, 재밌게 되네~」 


하치만「…저기, 자연스럽게 위에 올라타는 거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요.」 


하루노「누나가 올라타는 거 그렇게 싫어?」 


하치만「왠지 발 닦는 매트가 된 기분이에요.」 


하루노「호오… 누나한테 지지도 않고 말을 받아칠 줄이야.」


하치만「말로는 안 진다고요.」 


하루노「후후후… 미행이 끝나면 기억해 두도록 해.」


하치만「아, 전 삼 보 걸으면 바로 잊어버려서 어려운 걸요.」(최종 보스의 위엄 보이는 거 그만둬줬으면 하는데… 장난 아니게 무서워) 


하루노「아, 유키노짱 마츠야 안으로 들어갔네. 그럼 건너편 맥도날드에서 관찰할까.」 


하치만「아, 네…」(유키노시타… 왠지 이런 거 괜찮네… 평소 울분을 관찰로 풀겠다.)


1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3:40:26 ID:/1li6jJt0

「어세오세요」 


하루노「빅맥 버거 세트 두 개하고~」


하치만「아, 제가 낼게요.」 


하루노「응? 히키가야군 남자네~ 멋있네~」 


하치만「허세 부리는 거뿐이지만요…」 


하루노「좋아, 이 쌍안경으로 상황을 하나하나 자세히 관찰하자~」 


하치만「…만반의 준비네요.」 


하루노「그건 말이지~ 이런 재밌는 일, 또 없잖아~」


16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0:59:09 ID:k0P1HfSK0

하루노「오, 유키노짱 당황하고 있네~, 저런 가게 처음이라 그럴까?」 


하치만「…」(여기서는 거의 안 보이네… 뭐, 당연한가.)


하루노「다른 사람들 동작 보고 식권 사야 하는 거 알아차린 거 같네. 뭘 살 거 같아? 걸어볼래? 돈 걸어볼래?」 


하치만「…안 할래요. 유키노시타 유키노하고 같이 있는 시간은 유키노시타씨 쪽이 길 거고요.」 


하루노「히키가야군은 건드리지 않아줬으면 하는 곳도 가차없네.」 


하치만「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16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1:23:35 ID:k0P1HfSK0

하루노「아, 정석으로 규동 샀네. 역시 유키노짱.」 


하치만「…」(뭐가 역시라는 걸까. 마치 카레를 고르는 게 보통이라는 투네. 참고로 나라면 카레를 고른다.)


하루노「어머, 봐. 유키노짱, 등을 죽 피고는… 정말 기품있는 식사풍경이야.」 


하치만「…」(먹고 있는 건 규동이지만 말이지… 하지만 그런 모습의 유키노시타를 보는 건 어렵지는 않다, 규동 이외라면.) 


하루노「곁눈질로 다른 자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얼마나 버틸까 내기해볼까? 상대방한테 뭐 하나 시키는 거로 어때?」 


하치만「진짜요!?」 


하루노「거짓말이야.」 


하치만「윽」 


하루노「후후후~ 역시 히키가야군도 그 나이네~ 머리속 그런 걸로 잔뜩이겠지~ 맞지~」 


하치만「그, 그런 거 아니에요. 그건 편견이라고요.」(그렇다. 남자 고등학생이 다 야한 것만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건 편견이다.) 


하치만「…」(그래, 예를 들면 그거다. 세계경제에 대해서! 다음은… 별로 없네… 뭔가 비슷한 거 생각한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기분탓인가.)


1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1:32:31 ID:k0P1HfSK0

수십 분 후~


하루노「다 먹고는 지루하게 있네~…」 


하치만「…」(나도 지루해졌다… 그것보다 귀찮아졌다… 뭐하는 거냐 나.) 


하루노「아, 아무것도 안 먹으면서 눌러앉아 있으니 못 견디겠는지 책 읽기 시작한 거 같아.」 


하치만「…」(우리도 다 먹었으면서 눌러앉아 있는데요… 가끔씩 다른 자리 정리하는 점원의 시선이 따갑다…) 


하치만「…」(아무래도 좋지만 점원하고 정원은 헷깔리기 쉽구나. 분위기 같이. 정말 상관없지만.)

(역주 : 점원은 텐인, 정원은 테-인으로 읽어 발음이 비슷함. 분위기도 훈이키지만 후인키로 자주 틀리게 읽힘.)


하루노「…응? 뭔가 유키노짱 얼굴 빨갛네… 왜일까?」 


하치만「…」(…설마… 설마)


17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1:44:29 ID:k0P1HfSK0

하루노「…」 


하치만「…」(…대화가 끊어졌다.) 


하치만「…」(아니, 침착해라. 동요하지 마. 어색하게 생각 않는 거다.) 


하치만「…」(나는 혼자다… 그래, 혼자다. 하루노씨도 혼자다. 혼자와 혼자다.) 


하치만「…」(옆 사람은 타인이다. 생판 남… 그러고 보니 왜 타인은 빨간 거지? 파라면 안 되나?) 

(역주 : 일본어로 생판 남은 빨간 타인이라고 표현함.)


하루노「뭔가, 아까부터 유키노짱 머뭇머뭇하거나 앗 하는 얼굴 하거나 해서 신선한걸. 뭘 읽고 있는 걸까.」 


하치만「글쎄요… 뭘까요.」 


하루노「응? 그 말투는 짐작 가는 데 있어?」


하치만「규, 그런 거 없어요. 제 마음에 접근하면 다들 헤아리기 전에 피해버리니까요.」

(역주 : 心当たり를 이용한 말장난.)


하루노「그래서 뭘 읽고 있는지 알려줄래?」 


하치만「큭」(야야, 어떻게 하냐. 누군가 도와줘 >>176)


하치만「…」(아, 이거 자폭행위다.)


17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1:55:47 ID:k0P1HfSK0

하치만「아마 유키노시타가 스스로 산 소설이에요. 내용은 확실히… 관능소설이었어요.」(잘했다, 앵커…도 아닌가, 어떡하지.) 


하루노「아… 관능소설… 흠」 


하치만「…」(우앗, 이거 어떻게 되는 거냐. 가족회의인가? 야한 책 들켰을 때 가족회의인가?) 


하루노「그래서 어떻게 히키가야군은 유키노짱이 관능소설을 산 걸 알고 있어?」 


하치만「앗」


하루노「응, 응? 어떻게 어떻게? 데이트? 스토커? 어느 쪽이라도 재밌으니까 상관없지만.」 


하치만「왜 제가 유키노시타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는 걸 전제로 하는 겁니까.」 


하루노「응? 안 갖고 있어?」 


하치만「…」 


하루노「…뭐, 알았어. 그래서? 어떻게 아는 거야?」 


하치만「그게 말이죠, 그게…」(젠장… 귀찮게 됐다… 어떻게든 해줘 >>183)


18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2:06:09 ID:k0P1HfSK0

하치만「…」(정말이냐고… 내가 아주 변태잖아…)


하루노「응? 빨리 대답해, 빨리!」 


하치만「…」(아니, 그래도 앵커는 절대… 전부 앵커가 잘못된 거다! 그러니 유키노시타, 탓하려면 앵커를 탓해라!) 


하치만「제가… 제가 선물했습니다.」 


하루노「뭐? 히키가야군이?」


하치만「네」 


하루노「유키노짱한테?」 


하치만「네」 


하루노「관능소설을?」 


하치만「…네」 


하루노「선물?」 


하치만「…네, 에」


하루노「…오호」


1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2:17:52 ID:k0P1HfSK0

하루노「…유키노짱은 히키가야군에게 관능소설을 선물했다고」 


하루노「그리고 유키노짱은 관능소설을 샀다고…」


하치만「…」(어떻게 되는 거지… 거짓말 들키는 건가…?) 


하루노「…」 


하치만「…」 


하루노「…그러니까」


하치만「…꿀꺽」


하루노「유키노짱하고 히키가야군이 데이트해서, 서점에 들렀을 때 히키가야군이 유키노짱한테 관능소설을 권해서」 


하루노「그 관능소설을 유키노짱이 샀다… 그런 거네.」 


하치만「아, 그게」 


하치만「…」(엄청 까다롭게 됐다… 이걸 긍정해도 까다롭고 부정해도 까다롭다…) 


하치만「…」(까다로움의 대행진이야!)



1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2:28:22 ID:k0P1HfSK0

하치만「…」(아니, 이런 말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아니,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하루노「진짜… 설마 유키노짱하고 히키가야군이 그런 하드 플레이를 즐기고 있을 줄이야…」


하치만「아,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하루노「여자친구한테 관능소설을 선물해서 읽게 하는 게 하드가 아니면… 더 굉장한 거 하고 있는 ㄱ」 


하치만「하, 하드예요! 굉장히 하드합니다!!」


하루노「그렇다는 말은, 역시 히키가야군하고 유키노짱은 사귀고 있는 거네?」 


하치만「엑. 아니, 그, 그게. 우연히 서점에서 만난 거예요! 그때…」


하루노「우연히 만나서 관능소설을 선물한다니… 여자친구가 아니고서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루노「그게 아니면 그냥 변태…」


하치만「큭」(젠장… 유키노시타의 남자친구냐 변태냐… 어느 쪽을 택할까…) 


하치만「…」(아니,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나와 있지만…) 


하치만「…」(아니, 이제 와서 상처 입는 걸 두려워하면 어떻게 하나. 썩은 귤이 그 이상 썩어도 사라 없어질 뿐이겠지.)


19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2:55:45 ID:k0P1HfSK0

하치만「…그렇습니다, 제가…, 제가」 


하치만「유키노시타에게 베스트셀러 소설이라고 속여서 사게 한 겁니다.」 


하루노「뭐…?」 


하치만「유키노시타는, 평소에 끝까지 읽고 나서, 재밌는지 아닌지 판단한다고 해서… 그런 관능소설도 읽을까 하고」 


하치만「그랬더니, 생각한 대로 읽는 것을 보고… 엄청나게 흥분해버려서… 그래서…」 


하루노「…그래」 


하치만「…죄송합니다.」 


하루노「…흠, 그게 정말인지 아닌지. 지금은 묻지 않을게.」 


하치만「…」 


하루노「단지… 히키가야군의 약점을 잡을 수 있어서 누나는 대단히 기뻐요」생긋


하치만「윽」(좋은 분위기였는데 망쳐버리곤… 젠장 젠장) 


하루노「으흐흐흐… 어떻게 해줄 거야~ 여장시킨 장면을 유키노짱한테 보내버릴까~」 


하치만「구, *구누누…」 

(역주 : 딸기 마시마로 '아나 코폴라'의 유명한 표정. 살짝 어이없는 듯 화난 듯한 표정.)


유키노시타「…둘이서, 뭐하고 있어?」


1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3:17:24 ID:k0P1HfSK0

하치만「유, 유키노시타」 


하루노「오~ 유키노짱, 얏하로~」 


유키노시타「…얏하로, 가 아니잖아. 왜 마츠야가 아니라 맥도날드에 있는 거야…」


하루노「음~ 왜일까~ 응~? 어떻게 생각해, 히키가야군.」 


하치만「네? 저요?」(얼마나 지독한 짓이냐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루노「앗핫하~」톡톡『빨리 해 유키노짱한테 다 이른다?』


하치만「으으…」(일부러 휴대폰으로 알려주고는…) 


유키노시타「언니? 왜 히키가야군에게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고 있는 거야?」


하루노「아니, 그게. 아무것도 아니야~」딸깍


유키노시타「…알았어.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이야, 히키가야군?」 


하치만「…아, 어… 그게 말이지…」(말하면, 거짓말인게 들킨다… 그러면 유키노시타가 필사적으로 관능소설을 읽고 있다고 약점을…) 


하치만「…」(그렇지만… 젠장. 아무것도 안 떠오른다… >>206 좋은 쪽으로 어떻게든 해줘…)


20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3:33:46 ID:A/x89iGdO

이야기를 돌린다. 그러니까 왜 유키노가 마츠야 같은 데 있던 거냐


2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4:19:24 ID:k0P1HfSK0

하치만「잠깐만, 유키노시타. 그건 이쪽이 할 말이라고.」(어이어이… 지금까지 중 최고의 앵커가 아닌가,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유키노시타「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치만「그러니까, 어째서 네가 마츠야에 있던 거냐?」 


유키노시타「윽, 그, 그건」 


하치만「게다가 네 맨션에서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또 다른 마츠야가 있었을 텐데.」 


하치만「그런데 왜 네가 건너편 마츠야에 있던 거냐?」 


하치만「덧붙이면 우리는 그냥 맥도날드가 먹고 싶었던 것뿐이다. 그다지 깊은 의미는 없어.」(음, 완벽하다…) 


유키노시타「…후, 짖는 건 다 끝났어? 어리석은 질문이네. 너무 어리석어서 한숨이 나와.」


하치만「뭐, 뭐라고」


2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4:43:09 ID:k0P1HfSK0

유키노시타「그래도 이대로라면 오해를 살 것 같고… 좋아. 대답해주지.」 


유키노시타「우선, 내가 이 근처에 오게 된 건 책을 사러 왔기 때문이야.」 


하치만「아니 그러니까 네 맨션이라면 이 근처 서점까지 안 와도 다른 서점 있을 텐데…」 


유키노시타「왜 그 책이 근처 서점에 꼭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리석게도 오만한 생각이 드러나네.」 


하치만「큭」 


유키노시타「너는 갖고 싶은 책을 구하러 방황한 적 없는 거야?」 


하치만「그런 건 아마존 배달업자한테 맡기니 한 번도 없어.」

(역주 : 원문은 密林の配達業者)


유키노시타「…난 있어. 일단 뭔가를 사러 외출하면 어느 정도 찾아보게 돼」 


유키노시타「그리고 이 부근까지 오니 이 이상은 찾아도 소용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냥 오늘은 마츠야에 가볼까 했던 거야.」


유키노시타「마침 ○○서점에서라면, 어제, 우연히 들었는데, 언니가 큰소리로 외친 그 가게가 가까우니, 별 생각 없이 걸음을 옮긴 거야.」 


유키노시타「그래서 어제 중간까지 읽은 책이 떠올라서, 끝내지 않은 일을 남겨두면 찜찜해서 그 책을 다 읽은 거지.」 


유키노시타「그리고 다 읽고 집에 가려고 생각했더니, 미츠야에서 식사한다고 했던 둘이 건너편 맥도날도에서 식사하고 있으니, 무슨 일 있나하고 말을 걸러 온 거야.」 


유키노시타「알았어?」 


하치만「그, 그래…」(이거 또 길어서… 내 라이프는 제로네…)


2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4:59:16 ID:k0P1HfSK0

하치만「하지만 네 입으로 우리가 식사하든 말든 아무 상관 없다고 하지 않았어?」 


유키노시타「그러네. 하지만 오늘은 말을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하치만「대, 대체, 증거가 말이지.」 


유키노시타「생각 없이 움직인 인간에게 증거를 대라고 해도 아무 쓸모없지 않을까.」 


유키노시타「뭐, 좋아. 이걸 내지.」 


하치만「뭐, 뭐냐. 이건.」 


유키노시타「○○서점의 영수증이야… 원하던 책은 없었지만 다른 좋은 책이 있길래 그냥 그걸로 했어.」 


하치만「구, 구누누」 


유키노시타「다른 반론은 없는 거야? *마케이누가야군?」 

(역주 : 일본어로 마케이누란 패배자를 뜻함)


하치만「사람을 패배자들이 뛰어내리는 골짜기 같이 부르지 마!」

(역주 : 히키가야의 가야를 한자로 뜻풀이하면 골짜기란 의미가 있음)


2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11:42 ID:k0P1HfSK0

유키노시타「뭐, 어쨌든 둘이서 그냥 맥도날드에 있었던 건 잘 알았어. 그럼 이쯤에서.」 


하루노「아, 그럼 나도 갈까. 바이바이, 히키가야군」 


하치만「…」(약점 잡히고, 이론무장한 유키노시타에게 공격당하고, 맥도날드에 남겨졌다.) 


하치만「…」(이 무슨 짓이냐. 이 무슨 현실이냐… 절대로 용서 못 해…) 


하치만「…」(다음은 등교하고 >>217 해주지…)


2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12:46 ID:dLlYf9Y40

>>216


2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12:37 ID:YFd31PCF0

유이가하마하고 노닥거리는 거 보여주기


2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17:51 ID:k0P1HfSK0

하치만「…」(유이가하마하고 노닥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하치만「…」(아니, 이건 좀 심한가? 유키노시타가 날 좋아한다고 생각지 않으니 상관없지만서도, 그래도 소외감 느끼는 건 꽤 괴롭잖아?) 


하치만「…」(…그렇지만 앵커는 절대, 해주지… 그다지 유이가하마하고 노닥거리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거 중요.) 


~월요일~ 


하치만「…휴」(지옥 같은 월요일을 간신히 버텨냈다… 하지만 봉사부가… 아아…) 


하치만「…」(하지만 출근하지 않으면 히라츠카 선생님이 말이지… 이거 PTA에 찌르면 틀림없이 이긴다고.) 


드륵 


유이가하마「아, 힛키! 얏하로~」 


유키노시타「…」팔락


하치만「오, 안녕…」


2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25:26 ID:k0P1HfSK0

하치만「…」(보자… 바보 빗치답게 유이가하마는 변함없이 유키노시타한테 찰싹 달라붙어 있다.) 


하치만「…」(아무래도 좋지만 바보 빗치라니 고아 핫치 같구나.) 

(역주 : 70년대에 곤충 이야기 고아 핫치라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바 있음.)


유이가하마「아, 맞다. 쿠키 만들어 왔는데 먹을래? 힛키 분도 있어.」 


유키노시타「아, 그, 그건.」 


하치만「!」(바로 이거다!) 


하치만「유이가하마. 그 쿠키, 유키노시타 거까지 다 줘」(빙글


유이가하마「뭐?」 


유키노시타「뭐?」벌떡


하치만「음?」(어라? 잘 생각해보니 유키노시타한테도 이득이네 이거… 상관없나.)



2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33:47 ID:k0P1HfSK0

유이가하마「그, 그래도」 


유키노시타「괜찮아, 유이가하마. 마음에 두지 말고 그 천한 히키가야군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렴.」 


하치만「거기 잠깐. 난 그렇게 천하지 않고, 은혜를 받을 만큼 가난하지도 않아. 하지만 유이가하마의 쿠키는 받는다.」 


유이가하마「그, 그렇게까지 말하면, 주, 줄 게」(뭔가 오늘 힛키는… 적극적이라고 할까, 식욕적이라고 할까!)


하치만「그래!」(이건 연예인 벌칙 게임 떠맡는 거 같군… 내가 해도 두 가지 의미로 맛이 없지만, 아, 나 방금 괜찮은 말 했네.)

(역주 : 美味い가 맛있다는 뜻과 괜찮다(=잘한다)는 이중적 의미를 가진 것을 이용한 말장난)


하치만「보자, 뭐 있지」(…오늘 쿠키는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데… 윽) 


유이가하마「어때? 응? 괜찮아?」 


하치만「어, 어어… 응. 맛있어, 맛있어.」(뭔가 모래 같은 식감이군… 서걱서걱… 맛은 나쁘지 않지만.) 


유이가하마「정말? 신난다!」 


하치만「…」(웃는 얼굴로 배가 부릅니다… 어라? 이런 말 하면 정말 그런 거 같지 않아?) 


하치만「…아니, 웃는 얼굴로… 중얼중얼」 


유이가하마「응? 뭐라고 했어?」


2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48:12 ID:k0P1HfSK0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유이가하마「뭐어? 뭔가 들렸는데?」 


하치만「정말 아무것도 아니니까, 진짜.」 


유이가하마「아무것도 아니면 알려줘도 괜찮잖아!」 


하치만「아니, 정마ㄹ, 앗.」(가까워가까워가까워가까워, 너말이야, 이거 달하고 지구의 거리보다 가깝다고.) 


하치만「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잘 생각해보면 달과 지구의 거리보다도 가까운 건 많이 있구나. 적어도 지구위에는.) 


유이가하마「음, 신경 쓰여.」 


하치만「…볼멘 얼굴이 그거네, *바돈 같아.」

(역주 : 울트라 시리즈의 등장 괴수)


유이가하마「응? 바돈이 뭐야?」 


하치만「너 바돈 모르는 거냐… 이거야, 이거. 자, 폰화면」 


유이가하마「뭔데뭔데… 뭣! 힛키 진짜 너무해! 여자애한테 이거랑 닮았다고 하는 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하치만「그 모습으로 바돈을 비판하면 안 되지. 바돈은 그 울트라 전사를 두 번이나 때려죽인 괴수니까 말이야.」 


유이가하마「주인공 죽이는 괴수나 얼마나 대단한지 같은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2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00:11 ID:k0P1HfSK0

유이가하마「이제 됐어! 힛키 같은 거 몰라!」 


하치만「나를 아는 사람이 또 한 명 줄었다…」 


유이가하마「…힛키, 그 말투 쓸쓸해」 


하치만「…미안」 


하치만「…」(자, 평소 패턴대로 대화가 끊겼는데, 지나치게 평소 패턴이라 유키노시타가 완전히 책 삼매경에…)


하치만「…」(이럴 때 그건가? 간지럽히면 되는 건가? 간지러워하는 여자애는 에로하다고 에로한 사람이 말했었고… 그대로네.) 


하치만「…」(아니, 그래도, 하지만, 간지럽히면, 보디터치라니, 외톨이에게는 허들이 높잖아… 아무래도 보디터치라니 야한 느낌이구나.) 


하치만「…」(그래도, 유키노시타를 의식하게 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구누누) 


유이가하마(힛키가 뭔가를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무슨 생각하는 걸까.)


2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07:25 ID:k0P1HfSK0

하치만「…후우」덜덜 (생각해봐야 어쩔 수 없다… 행동만이 있을 뿐. 행동이야 말로 상황을 타파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생각 없이 하면 그냥 흉기일 뿐이지만 말이지.) 


유이가하마「? 힛키? 꺅!」 


하치만「…」(미안, 유이가하마… 용서해라. 모든 건 앵커 잘못이다. 원망하려면 앵커를 원망해라. 공모자 쪽을 고소해…) 


하치만「…」(하지만 실행범도 체포당하겠지…) 


유이가하마「잠ㄲ, 힛키, 어떻게, 얏하하 그만, 후후, 간지러워」 


하치만「여긴가! 여기인 거냐,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힉, 힛키 진짜 기분나, 아후후이싯」 


하치만「기분 나빠도 상관없어!」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하치만「눼에!」뚝


유이가하마「우우… 유키농」


2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31:06 ID:k0P1HfSK0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너 대체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야? 뇌가 부패하기라도 한 거야?」 


하치만「아니… 뭐라고 할까.」 


유이가하마「힛키 변태! 치한! 쓰레기! 멍청이!」 


하치만「넌 그거냐, 이전 세대 만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냐.」 


유키노시타「말을 돌리지 말아 줄래?」


하치만「죄송합니다…」 


하치만(젠장… 누군가 어떻게 좀 해줘 >>236)


2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40:33 ID:dh0A5c9Z0

달아나려 하지만 선생님한테 부딪쳐서 넘어뜨린다.


2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55:25 ID:k0P1HfSK0

유키노시타「알아? 히키가야군. 네 행위는 성추행에 해당하는 거야, 고소하면 너한테 승산이 없어.」 


유이가하마「유, 유키농. 난 별로 고소할 생각은…」 


유키노시타「아니, 안 되지, 유이가하마. 이런 건 철저하게」 


하치만「…」(이때다, 도망치라고! 알았다!!)돌진


유키노시타「!? 히키가야군! 도망쳐도 발뺌할 수 없다니까!!」 


하치만「여존남비의 세계에서 재판해봐야 십중팔구 질 거잖아! 나는 거부한다!」드륵


히라츠카「응?」 


하치만「켁」


우당탕탕


2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7:02:01 ID:k0P1HfSK0

하치만「서, 선생님, 죄송ㅎ」


하치만(일어난 일을 그대로 말하지… 히라츠카 선생님을 넘어뜨렸다고 생각했더니 공중에서 내팽겨쳐져 있었다… 무,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으면) 


하치만「콜록!!」 


히라츠카「정말이지… 너는 갑자기 사람한테 부딪쳐 와서는 넘어뜨리려고 까지 하다니… 인간의 존엄조차 버린 거냐?」 


하치만「오, 오해입니다… 저는 단지 불평등한 소송에서 도망치려 한 것뿐으로…」 


히라츠카「에잇, 변명이 됐다. 째깍 부실로 돌아가실까」질질


하치만「시, 싫어! 이런 건 싫다고!」(누군가 도와줘! >>245)


2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7:06:48 ID:J/sPetF90

유키농을 껴안고 저항하면 「너 말이야, 관능소설 읽으니까 이런 전개 바라고 있던 거 아니야!?」하고 말한다.


2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7:16:32 ID:k0P1HfSK0

하치만「…」 


유키노시타「자, 그럼… 성추행으로 체포당하게 된 기분은 어때, 히키가야군?」 


유이가하마「유키농, 그러니까 난 고소할 생각 없다니까」 


하치만「우」 


유키노시타「우?」 


하치만「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꽉


유키노시타「뭐, 뭐하는!?」 


하치만「너 말이야, 관능소설 읽으니까 이런 전개 바라고 있던 거 아니야!?」 


유키노시타「무슨」확


유이가하마「잠ㄲ, 힛키!?」 


히라츠카「히키가야… 이자식…」


2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7:26:54 ID:k0P1HfSK0

이렇게 내 청춘은 막을 내렸다… 는 일은 그다지 없었다.

유키노시타도 유이가하마도 나를 고소하지 않았고, 경멸이라던가 그런 것도 그다지 없었다.

하지만 히라츠카 선생님도 포함해, 그녀들의 비난은 심해졌다.

이 환경에서 일 년을 더 보낼 생각을 하니, 몹시 괴로울 것 같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없었다.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2:45

雪ノ下「私と付き合ってください」八幡「!?」


원문출처 : http://elephant.2chblog.jp/archives/5206219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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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2013/11/24(日) 04:45:08.88 ID:gam5yOxz0


하치만「고등학교 3년이 끝나고 오늘 졸업식이 있었다」 


하치만「그 후 봉사부와 몇 명이 모여 뒤풀이를 했다.」 


하치만「그리고 돌아가려고 하던 참에 유키노시타에게 잠시 시간을 내달라는 말을 듣고 거리를 걷고 있다」 





하치만「그래서 어디 가는 거야」 


유키노시타「장소는 말 못하지만 그렇게 멀지는 않아」 


하치만「말할 수 없다니…… 뭐, 멀지 않다면 괜찮지만. 돌아가는 길도 이쪽이니」 


유키노시타「그렇지」 


하치만「응? 무슨 의미야?」


유키노시타「도착하면 알게 되지 않을까?」 


하치만「그런가요…… 결국,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 거네」





3: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04:52:42.61 ID:gam5yOxz0


유키노시타「도착했어. 여기야」 


하치만「뭐?  ……무슨 의미야? 여기 뭐가 있는데? 가게도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걸」 


유키노시타「진짜로 잊어버린 것 같네. 3년도 더 된 일이니까 바로 떠올리지는 못하는 것도 당연한가」 


하치만「3년 전? 아……」 


유키노시타「떠올린 것 같네 하치만「아니, 모르겠는걸」 


하치만「저기, 볼일은 이것뿐이야? 그러면 하치만 씨는 이제 집에 가고 싶다는데」 


유키노시타「기다려!」탁

   「기다려줘……」


하치만「유키노시타……」 

  「무슨 말 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힘쓸 일 없지 않아?」 

  「게다가 3년도 더 된 일이잖아? 이제 됐잖아?」 


유키노시타「아니, 그걸로는 안 돼……부탁이야, 들어줘」 


하치만「……」 




8: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05:23:32.25 ID:gam5yOxz0


유키노시타「너는『잊어버린』상태인 것 같으니까 설명할게」 

    「3년 전…… 고등학교 첫날이었지. 너는『여기』서 교통사고가 났어」 

    「부상을 입고 3주동안 입원을 했지」 


유키노시타「기억 나?」 


하치만「아, 그런 일도 있었지. 단지 그건 내가 뛰어든 게 잘못이었어」 

   「오히려 차에 흠집이 났나 걱정했을 정도라니까? 비싸보이는 차였고」 


유키노시타「그래, 갑자기 차도로 뛰어들어서야 운전수도 어쩔 수 없지」 


하치만「어……뭐냐. 갑자기 평소의 유키노시타 같지가 않은걸」 


유키노시타「……하던 이야기로 돌아가서, 사고 자체는 확실히 어쩔 수 없던 부분도 있어」 

    「단 문제인 건 사고의 존재 자체를 없었던 걸로 만든 일이야」

    「너는 이미 알고 있던 거 같지만 다시 한 번 물을게」 

    「그때 차에 타고 있던 건 나. 그리고 사고를 없었던 일로 만든 것도 우리집에서 한 거야」 




10: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05:42:35.10 ID:gam5yOxz0


유키노시타「정말로 미안해. 네가 그때 그 사람이라는 건 바로 알고 있었어.」 

    「하지만 사과하지 않았지. 정말로, 미안해……」 



하치만「뭐라고 해야 할지……우선, 용서할게. 라고 하면 되려나? 정말 별일 아니었다고 생각했으니까」 

   「이제 괜찮지 않아? 이 말 아까도 한 것 같네」 

   「자, 이제 돌아가자」 


유키노시타「아니, 기다려」 

    「방금 건, 그래. 매듭을 지어두고 싶었어. 미안해. 그리고 용서해줘서 고마워」 

    「너한테는 더이상 거짓말을 하거나 얼버무리지 않을게. 이 말이 하고 싶었어」 

    「그리고 또 하나, 중요한 이야기를 하려고 해」 


유키노시타「지금부터 말하는 건 거짓말도 농담도 아니야. 그러니까 잘 들어」 


하치만「그, 그래……뭐냐」




유키노시타「너를 좋아해. 나와 사귀어줘」 


하치만「!?」




11: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05:57:05.28 ID:gam5yOxz0


하치만「아니, 뭐? 무슨 농담이냐?」 


유키노시타「아까 말한 걸 벌써 잊어버린 거야. 나는 농담이 아니라고 한 것 같은데」 


하치만「아, 그건 들었지만, ……애초에 아까 그 말 한 바로 다음에 갑자기 이런 말 해도 말이지」 

   「좀 다른 이야기를 들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유키노시타「저기……히키가야 군. 나는 지금 고백을 한 건데, 대답을 들을 수 있을까」


하치만「뭐, 아, 아니. 저기 난 아직 대학 후기시험 같은 거 있으니까 지금은 공부로 바쁜 시기고, 또……」 


유키노시타「그러니까 수험이 끝나면 사귀어도 좋다는 걸로 이해해도 될까」 


하치만「그런 말이 아니라……」 


유키노시타「……」 


하치만「……」 




13: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06:25:35.97 ID:gam5yOxz0


유키노시타「……휴우, ……알고는 있었다. 너는 그런 인간이니까, 타인의 호의로부터 도망쳐 가지.」 

    「결국, 고교를 졸업해도 그런 부분은 바뀌지 않았구나」 


하치만「……미안, 유키노시타. 역시 나는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하치만「네, 네!」 


유키노시타「지금, 후기시험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거지?」 

    「그 공부모임을 하자」 


하치만「뭐? 아, 그건 확실히 고마운 말이기는 한데……」 


유키노시타「아까 일은 일단 잊어도 상관 없어」 

    「하지만 조금은 네 옆에 있게 해주면 안 될까……」




2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14:21:10.31 ID:gam5yOxz0


하치만(그렇게 나는『유키노시타의 집에서』공부를 배우게 되었다) 


하치만「나는 묻는다. 어째서 이렇게 되었냐고」 





――――――――――――――― 

―――――――――― 

――――― 




유키노시타「공부모임은 우리집에서 하는 걸로 괜찮지?」 


하치만「괜찮지? 가 아니잖아. 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유키노시타「어머, 그럼 다른 곳 생각해둔데 있어?」 


하치만「도서관이 있잖아」 


유키노시타「도서관의 학습실은 개인으로 조용히 공부하는 데야」 


하치만「조용히 하면 되는 거 아니야?」 


유키노시타「그럼 히키가야 군이 도서관에서 혼자 공부한다고 하고,

    눈앞에서 조용하다고는 하지만 남녀가 공부를 서로 가르쳐주거나 하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하치만「」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눈이 탁해졌어」 




하치만「아, 그럼 우리집이나……?」 


유키노시타「너희 집은 난 괜찮지만 매일 내가 가도 괜찮을까?」 


하치만「」 




――――― 

―――――――――― 

――――――――――――――― 




32: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14:33:37.12 ID:gam5yOxz0


유키노시타「어디 잘 모르는 부분 있어?」 


하치만(그래. 제일 모르겠는 건 너의 급격한 태도 변화다) 


하치만「아, 그런 건 아니지만 말이야」 


유키노시타「?」 


하치만(귀엽다. …………잘 생각해보면 내가 피해보는 건 없고 공부도 순조롭다. 이대로도 괜찮은 거 아닌가?) 


유키노시타「그러고 보니 슬슬 점심시간이네. 휴식시간으로 할까.

    히키가야군, ……음, 스파게티 괜찮아?」 


하치만「어, 뭐, 만들어 주는 거야?」 


유키노시타「응. 먹고 싶은 거 있어」


하치만「아니, 만들어 준다면 아무거나 상관없어」 


유키노시타「그래, 잠깐 갔다 올게」




유키노시타「왔어」 


하치만「오, 빠르네」 


유키노시타「아직 물을 올리기만 했으니까」


하치만(그렇게 해서 유키노시타는『아까와 같이』내 옆에 앉는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뭐라고 말할 틈마저 없었다고) 


하치만「」 


유키노시타「」 


하치만(그리고 찾아오는 무언 타임. 아까까지는 공부 무드였으니까 살았다 싶었지만

   솔직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감도 안 잡힌다) 




36: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15:17:15.89 ID:gam5yOxz0


하치만「아, 유키노시타. 공부하는 것도 아니니까 옆에 앉지 않으면 안 될까」 


유키노시타「싫어」 


하치만(바로 거절당했다. 게다가 뭔가 미묘하게 거리가 줄어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닿지는 않았지만 가까워

   애초에 이 직사각형 밥상 같이 생긴 책상 한 쪽에 둘이서 앉은 시점에서 그렇기는 하지만) 


유키노시타「……」 


하치만「……」 





유키노시타「만들어 올게」 


하치만(결국 그때부터 아무말도 하지 않은 채 유키노시타는 가버렸다)


하치만「아……오는 게 아니었을 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상황도 좀 그렇고.

   이러니저러니해서 유키노시타 방에 혼자다. ……뭐냐 이 상황. 아, 뭐냐고? 뭔가 할 생각은 별로 아니지만,

   그래. 밥을 먹는다면 거실로 가는 게 낫겠지. 그렇게 하자」 




37: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15:51:06.91 ID:gam5yOxz0


유키노시타「어, 아직 안됐는데?」


하치만「아, 그건 알고 있는데, 그, 방에 혼자 있기 그래서」 


유키노시타「그래. 아직 조금 더 걸리니까 거기 앉아 있어」 


하치만「미안하지만 그렇게 할게」 


유키노시타「응」 



하치만(최근 유키노시타는 자주 웃는다. 나와 대화하면서도 웃는 얼굴을 보여줄 정도다.

   유키노시타는 변했다. 정말로. 설마 고백해올 줄이야 2학년 때 나는 생각지도 않던 일이었지.

   아니, 혹시라면 하는 생각을 안 해본 건 아니다…….

   그저 평소같이 봉사부를 계속하고 있는 사이에 이대로 졸업해서 헤어지게 되겠구나 하고 생각했다) 


하치만(지금 상황은 뭘까. 졸업해서 고백받고. 답은 주지 않은 채로 이렇게 유키노시타와 둘이서 있다

   유키노시타가 싫은 건 아니지만……. 나는)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하치만「아, 응. 왜?」 


유키노시타「밥, 다 됐어」 


하치만「아. 미안, 몰랐어」 


유키노시타「그런 것 같네. 뭔가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았고. 무슨 생각 하고 있었을까」 


하치만「별로,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이제 먹어도 돼?」 


유키노시타「응, 괜찮아. 천천히 먹어」 


하치만「그럼, 잘 먹겠습니다」 


유키노시타「네, 잘 먹겠습니다」 




38: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16:46:24.15 ID:gam5yOxz0


―――――――――― 




하치만「유키노시타, 오늘은 고마웠다. 덕분에 대충 어디를 얼마나 하면 될까 감은 잡았다」 


유키노시타「그래. 다음은 시험까지 열심히 공부하면 합격할 거라고 생각해」 




하치만「아. ……그래서 내일 말인데, 혼자서 공부하려고 해.

   위치만 알면 혼자서도 어떻게든 할 수 있을 거 같고」 



유키노시타「쯧…… 저기, 히키가야 군. 어제의 대답을 듣지 못했는데……그건 NO라고 하는 거야……」 



하치만「…………아, 그래. 미안하다,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어째서……. 나 싫어……하는 거야」


하치만「아니, 싫지는 않지만……」 


유키노시타「그래……. 그럼 이유를 알려줘」 


하치만「…………네가 싫은 게 아니다, 유키노시타. 다만 너와 나는 어울리지 않아.

   앞으로 너를 알아주고 외모도 사회적 지위도 능력도 전부 나보다 뛰어난 놈이라면

   얼마든지 네 앞에 나타날 거야. 그때 너의 곁에 있는 건 내가 아니라도 되잖아.

   그러니까 안 돼. 너와 난 너무 달라. 그러니까……」 


유키노시타「버려지는 게 두렵다. 사람이 옆에 있는 게 두렵다」 


하치만「……그래」


유키노시타「정말로 변하지 않았네. 너는. 아니, 이전에는 이렇게 솔직하게 말해주지 않았던가

    그래. 약간 표면은 변했을 지도 모르겠네」 


유키노시타「그래도 본질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아. 너, 알고 있어?

    이대로라면 누군가 너와 사귀게 되려면 전세계 사람이 없어지지 않는 한 불가능할걸」 


하치만「그렇겠지. 뭐, 아무래도 좋지 않아. 그걸로」 



유키노시타「어째서……윽!」




3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17:04:41.69 ID:gam5yOxz0


유키노시타「나는, 너를 버리지 않을 거야. 아니……이걸로는 안 되겠지……. 음, 나는 변했어.

    이전의 나와는 달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하치만「……그래. 넌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유키노시타「나를 변하게 한 건, 너. 네가 있어줬으니까 변했어. 너는 나에게 처음으로 생긴 소중한 존재야. (역주 : 貴方が最初で、一番なのよ。 의역했음)

    다른 사람들은 네가 아니고, 네 대신이 될 수는 없어」 


하치만「하지만 계속해서 있을 필요는 없겠지」


유키노시타「어째서……난 너만 필요한데. 너를 이렇게 좋아하는데!!

    어째서……전해지지 않는 거야……!」 


하치만「……」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이쪽을 봐」 


하치만「어이, 뭘」탁


하치만「앗……너……」 


유키노시타「미안해. 처음이라서 잘 못했어」 




50: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19:09:18.22 ID:gam5yOxz0


하치만「………………」 


하치만「아, 정말 뭘 하는 거냐. ……유키노시타, 입에서 피 나고 있다」슥


유키노시타「고, 고마워. 미안해. 바로 손수건 가지고 올게」 


하치만「괜찮아」낼름


유키노시타「아……」 


하치만「아, 피 안 멈췄잖아. 자, 얼굴 이쪽으로……」쪽


유키노시타「음!……아」 


하치만「……」낼름 낼름 


유키노시타「아……. 히키가야……군」


하치만「좋아, 일단은 멈췄네」 

  「뭐, 퍼스트 키스가 그거라면 좀 그렇고 말이지」소곤


유키노시타「고마워……」꼭 

   「저, 저기. 히키가야 군」 


하치만「뭐냐」 


유키노시타「그……다시 한 번……」 


하치만「소독을? 피는 멈췄으니까 필요없는걸」 


유키노시타「아, 아니. 아까의, 그, 키스를……」 


하치만「아, 아닌걸? 아까는 상처났으니까 소독한 것뿐이니까」 


유키노시타「아! 진짜!」 




52: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19:47:51.78 ID:gam5yOxz0




하치만「윽! 너, 왜 또 똑같은 짓 하고 있냐」 


유키노시타「……왜 잘 안되는 걸까」 


하치만「이런 건 천천히 가볍게 하는 거라고…… 

   아, 또 피 나네……. 정말이지, 천천히, 다」 


유키노시타「응……」쪽


유키노시타「……저기, 히키가야 군. 너, 너무 익숙한 거 아니야?

    대체 난 몇 번째인 거야?」 


하치만「틀렸어. 남자라면 그런 지식은 쓸데없어도 있는 거라고」 


유키노시타「아, 그렇지. 히키가야 군이, 설마.

    그래서 아까 한 게 히키가야 군의 퍼스트 키스인 거야?」 


하치만「……그래」


유키노시타「다행이다」 

   「음, 나도 아까 한 게 퍼스트 키스였어」 


하치만「아, 그렇겠지.……일단 오늘은 이제 돌아갈게」 


유키노시타「아, 응. 알았어. 그럼, 내일은……」 


하치만「아까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역시 가르쳐주는 게 효율이 좋기도 하니

   내일도 잘 부탁해」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마지막으로」 


하치만「유키노시타」쪽



하치만「그럼, 내일 보자」 


유키노시타「역시 너, 너무 익숙해」




60: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22:26:15.37 ID:gam5yOxz0


――――――――――――――― 



유키노시타「가정교사로서의 보수 지불을 요구합니다. 이렇게 말해도 현금 같은 게 아니니까 안심해도 좋아」 


하치만「뭐. 그럼 뭔데? 그 보수라는 건」 


유키노시타「모르겠어?」 


하치만「응, 모르겠는걸. 그런 말 갑자기 들어도 말이지」 


유키노시타「키스해」 


하치만「우앗!? 엄청난 직구로 왔다. 아니, 어떻게 진지한 얼굴로 그런 말 할 수 있는 거냐」 


유키노시타「연ㅅ…… 아무것도 아니야. 어쨌든 너한테는 지불할 의무가 있어」 


하치만「잠깐 기다려. 이건 어디까지나 공부모임으로, 가정교사 맡아달라고 너한테 부탁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유키노시타「그건 어제의 이야기야. 그리고 어제 네가 공부모임의 종료를 요구,

    오늘부터는 다시 새로운 계약을 한 거인데」 


하치만「……부정할 수 없군」 




63: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22:52:57.48 ID:gam5yOxz0


유키노시타「이미 노동은 끝났으니까, 보수를 지불하지 않으면 안 돼」 


하치만「저기, 아까 연습했다고 말하지 않았어」 


유키노시타「무슨 말일까」 


하치만「진지한 얼굴로 키스해라 하는 말을 들어도 말이지, 뭐라고 할까, 좀 아니잖아」 


유키노시타「그런……. 그렇지만, 계약이 있으니까……. 잘될 거라고 생각했는데……」소곤소곤


하치만「뭐, 그렇지만 말이야. 계약이니까 하지 않으면 안 되겠지」 


유키노시타「그, 그런 거야」 


하치만「얼굴 풀어졌다」 


유키노시타「뭐, 그, 그럴 리가」 


하치만「진지한 얼굴로 있는 것보다 그게 훨씬 나으니까. 자」 


유키노시타「응……. 안 돼. 보수가 부족하잖아」 


유키노시타「…………아」




65: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23:07:18.73 ID:gam5yOxz0


하치만「저기……유키노시타. 우리는, 그, 사귀고 있는 거야?」 


유키노시타「!」 

   「…………」 

   「사귀고는 있지 않아」 

   「나는 너에게 고백하고, 너는 대답을 하지 않았어. 그렇지?

    그리고 대답을 받는 걸 보류하고 있는 건데」 


   「………………대답을 할 마음이 생긴 거야」 



하치만「……미안」


유키노시타「아니, 괜찮아. 지금은 아직 공부가 중요한 시기니까……」 


하치만「……자, 그럼. 이제 돌아갈게」 


유키노시타「그래. ……저기, 보수는 받았지만, 또 한 번만……」 


유키노시타「…………고마워. 그럼 내일 봐」 




유키노시타「그래. 아직. 아직은, 시기가 아니야」 




67: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23:23:38.26 ID:gam5yOxz0


하치만(끝나고 보니 별거 아니었다. 하루만에 시험이 끝나고 다음은 발표를 기다리는 것뿐이다) 


하치만「약속이다. 유키노시타의 집에 가자」 




68: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4(日) 23:56:02.90 ID:gam5yOxz0


유키노시타「어서와, 히키가야 군」 


하치만「아. 실례한다」 






유키노시타「그래서 시험은 어땠어」 


하치만「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 지금까지 고마웠다, 유키노시타. 의외로 정말 도움이 됐어」 


유키노시타「신경쓰지 마. 내가 하고 싶었던 것이기도 하고」 


하치만「그런가」 


유키노시타「그래」


하치만「…………」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음, 대학 붙으면 집에서 나올 거야?」 


하치만「어떤 의미냐?」 


유키노시타「그, 내가 가는 대학 근처에 집을 빌릴 예정인데, 방이 남아서

    그래서, 우리 대학하고 히키가야 군의 대학이 그렇게 떨어져 있지 않으니까…….

    그게, 룸메이트 같은 느낌으로?」 


하치만「」 



하치만「아니, 아니아니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아니지!? 일단 부모님이 그런 걸 허락할 리가 없잖아!?」


유키노시타「그럼, 부모님이 허락해주면 괜찮은 거야?」 


하치만「괜찮다고는 말 못하지만……그게 어떻게든 되지 않는 이상 아무것도 안되잖아」 


유키노시타「뭐, 이미 우리 부모님하고 너희 부모님 양쪽의 허락은 받아놨는데」 


하치만「뭐?」 


유키노시타「우리 부모님하고 너희 부모님 양쪽의 허락은 받아놨는데」 


하치만「뭐?」 


유키노시타「양쪽 부모님의 허락을 받아놨는데」 


하치만「진짜로?」 


유키노시타「진짜야. 오히려 너희 부모님이 권해주셨다고 해도 될 정도야」 


하치만「」 




6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5(月) 00:25:27.01 ID:r+f+9crI0


유키노시타「…………단지 이 제안은 어디까지나 룸메이트라는 것뿐이야

    나와 너는 4년간, 같은 공유 스페이스를 갖는 것뿐.

    그리고 혹시 네가 도저히 싫다고 하면 나간다고 해도 상관없으니까……」 


하치만「……졸업하고나서, 이상한 변명이 늘었다는 기분이 드는데 말이지…….

   이미 부모님 허락은 받아놓고, 어차피 이미 그 방향으로 굳혀놓은 거지?」 


유키노시타「응, 그래. 그럼……」 


하치만「그럼 그 제안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네」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꼭


유키노시타「아……저기……」 


유키노시타「음……음…………」 





―――――――――― 



유키노시타「아, 하나 잊고 말 안 한 게 있어.

    우리 아빠가 히키가야 군을 만나고 싶다고 하셔서」 


하치만「뭐어어어어, 저기, 대학 합격한 거 알고 나서로 괜찮지……」 


유키노시타「이미 늦었어」 


하치만「뭣」




72: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5(月) 00:58:04.80 ID:r+f+9crI0


하치만(결국 대학은 턱 붙었다. 그리고 지금 우리는 새 집 앞에 있다.




   마침내 여기까지 오고 말았다. 그대로 대답을 하지 않은 채.


   이제 좀, 각오를 해야 할 때인지도 몰라)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왜 그래?」 


하치만「고백의 대답이란 거 아직 받고 있어?」 


유키노시타「뭐, 뭐어! 진짜, 보류하지 않아도 괜찮은 거야」 


하치만「그래」 


유키노시타「그럼, 한 번 더. 나한테 말하게 해줘」 


하치만「응?」 


유키노시타「지금부터 말하는 건 거짓말도 농담도 아니야. 그러니까 잘 들어」


하치만「아. ……뭐냐」 







유키노시타「너를 좋아해. 나와 결혼해줘」 




하치만「」




73: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5(月) 01:05:31.84 ID:r+f+9crI0


수고했네, 나! 고맙습니다, 여러 분!


일단 여기에서 종료입니다. SS 쓰는 거 장난 아니네요.

하루종일 걸려서 이 정도일 줄은.


또 언젠가 쓸 지도 모릅니다. 그때는 잘 부탁합니다.

그럼 이걸로.




74: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1/25(月) 01:08:08.58 ID:r+f+9crI0


일단 아직 이후는 하지 않겠습니다.

좀 더 뭔가 쓸 지도 몰라서요.




77: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2013/11/25(月) 02:06:42.49 ID:KcXv1MiCO


수고수고


다음 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85: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1(日) 23:50:19.92 ID:C5K5rDi/0


*추가입니다 (역주 :おまけ)


위쪽과는 비교가 안 될 레벨의 캐릭 붕괴가 일어납니다.

약하신 분은 주의해 주세요




87: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1(日) 23:51:32.06 ID:C5K5rDi/0


하치만「……아. 결혼해줘. 유키노」 


유키노시타「!!하치만!!」 


유키노시타「음……음…………아」 


하치만「어, 어이. 잠깐만. 일단 안으로……!」


유키노시타「음음…………」 


하치만「…………푸핫! 야, 진짜 정신 차려!」꽉


유키노시타「……음」꽉




하치만「…………유키노시타ー」 


유키노시타「왜 그래」 


하치만「좀 가라앉았어?」 


유키노시타「무리야」


하치만「그런가. 무리냐」 


유키노시타「그래」꽉




88: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1(日) 23:52:00.23 ID:C5K5rDi/0


하치만「……일단 안으로 들어가자?」 


유키노시타「그러네. 가능하면 그렇게 하고 싶지만 떨어지고 싶지 않아」 


하치만「어……」 


하치만「그럼 떨어져도 괜찮으니까 이동한다.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업어줘……」 


하치만「응? 무슨 말 했어?」 


유키노시타「업어줘」 


하치만「업어달라니……」 


유키노시타「그럼 안 갈 거야」 


하치만「정말이지. 이렇게 하면 돼?」 


유키노시타「아니. 내 몸을 옆으로 해서 밑에서 받쳐올리는 식으로 하도록 해」 


하치만「그러니까 공주님 안기인가」 


유키노시타「그, 그렇게도 할 수 있겠네. 빨리」 


하치만「알았어. ……영차!」 

  (아, 이거 꽤 힘들다) 


하치만「좋아……! 간다!」




8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1(日) 23:53:01.45 ID:C5K5rDi/0


유키노시타「음……」(뺨에 키스


하치만「윽, 잠깐. 지금은 하지 말라고」 


유키노시타「칫……」 


하치만「문 열어줘. 부탁한다」 


유키노시타「열었어」 


하치만「좋아. 그럼. 내린다?」 


유키노시타「안 돼」 


하치만「어이어이……」 


유키노시타「방까지 데리고 가줘」


하치만「……어디로 가면 되는 거냐」 


유키노시타「저쪽 방이야」 




90: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1(日) 23:53:47.45 ID:C5K5rDi/0


하치만「……, 침대에 내리면 되냐?」 


유키노시타「응」 


하치만「……자. 휴우」 


유키노시타「훗!」


하치만「우앗!?」털썩

  「잠, 어이. 위험하다고, 유키노시타!」 

  (잡아당겼다고 생각했더니 유키노시타 위에 있었다) 



유키노시타「……저기, 하치만. 유키노라고 불러주지 않을래?」 


하치만「아……. ……유키노」 


유키노「하치만! 좋아해, 진짜 좋아해」 


하치만「나도 좋아한다. 유키노. 사랑해」 


유키노「나도 사랑해.」쪽



유키노「……아. ……좀 더, 머리, 쓰다듬어줘」 


하치만「머리카락, 바슬바슬하네」


유키노「응. 머리 기르니까 손질은 거르지 않고 있어」 


하치만「그런가」 


유키노「하치만은 머리카락, 긴 쪽과 짧은 쪽에서 어떤게 좋아」 


하치만「긴 쪽」


유키노「그래……. 기쁜걸」쪽




94: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00:02:27.61 ID:/J4lbHx20


하치만「무리」 


유키노「?」 


하치만「일단, 비켜줘」 


유키노「하치만……?」 


하치만「그대로, 옆으로, 비켜」


유키노「그 말투는 뭐야? ……혹시 이걸 신경쓰고 있는 거야?」문질


하치만「앗! 아, 알고 있었어!?」 


유키노「응……. 발에 살짝 닿았으니까……」 


하치만「우아아아아아!!!」 


유키노「응, 응. 하치만. ……저기, 괜찮아」(귓가에서


하치만「!! 아, 아니. 안 돼. 아직, 그.」 


유키노「그래……아직, 인 거네. 후후」




95: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00:08:53.95 ID:/J4lbHx20


유키노「그럼 어쩔 수 없네. 그럼 저녁밥을 만들까.

   하치만은 이제 조금 있다, 와줘」꽉


하치만「」 





하치만「못 간다고……」 




96: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00:16:30.61 ID:/J4lbHx20


하치만「잘 먹었습니다」 


유키노「변변찮은 찬이라 죄송합니다」



하치만「그럼 정리는 내가 할 테니까」 


유키노「나도 도울게」 


하치만「아니, 만드는 건 유키노가 전부 했으니까. 맡겨줘」 


유키노「킥. 그랬지」 


하치만「정말」 


유키노「그래도 괜찮아. 내가 같이 하고 싶으니까」 


하치만「응. 그렇다면, 부탁한다」 


유키노「응」 




97: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00:28:33.50 ID:/J4lbHx20


유키노「이렇게 있으니 정말 신혼 기분 나네」 


하치만「케헥! ……신혼이라니. 잠」 


유키노「어머. 뭔가 이상한 말 한 건가」 


하치만「………….」 


유키노「기분. 이 아니라 진짜가 되는 건 언제일까」 


하치만「!!……!」 


유키노「………후후.『아직』이지.」




99: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00:46:34.04 ID:/J4lbHx20


TV「―――――.―――――」 




하치만「유키노」슥슥


유키노「 그래」 


하치만「TV 안 봐?」 


유키노「난 이걸로 만족인걸. ……무릎, 무겁지 않아?」 


하치만「어. 이 정도는 문제 없어」 


유키노「그래」귀 할짝


하치만「윽!…….」 


유키노「……」할짝할짝




하치만「유키노」 


유키노「왜」


하치만「TV, 같이 보지 않을래?」 


유키노「싫어」 


하치만「……」 


유키노「쓰다듬는 건 그만 하는 거야? 가능하면 계속해주었으면 하는데」 




100: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00:59:27.85 ID:/J4lbHx20


하치만「……유키노」 


유키노「뭐야」


하치만「……」쪽


유키노「음……. 음음!? 아앙……」 







유키노「아. 음 ……아아」 

  「하, 하치만……좀 더……하아하아」




101: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01:17:01.79 ID:/J4lbHx20


하치만「아……. 심장소리가 엄청나네」꼭


유키노「하치만도」꼭


하치만「아……. 덥다……. 목욕할까」 


유키노「같이 할래?」 


하치만「아니. ……먼저 하고 와」 


유키노「그건. 그런 의미인 거야」 


하치만「윽! 아니야!」 


유키노「같이 해도 괜찮은데」 


하치만「……냉큼 갔다와」 




102: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01:25:28.99 ID:/J4lbHx20


하치만「내 방에 침대가 없어」 


유키노「아, 그러고 보니 하치만 건 아직 안 왔던가」 


하치만「어이……」 


유키노「내 침대는 더블이니까 같이 자면 될 것 같은데」 


하치만「어이……」 


유키노「같이 자는 것뿐. ……안 될까」 


하치만「휴, 알았다. 자는 것만」 


유키노「그래」





유키노「잘 자. 하치만」 


하치만「잘 자라, 유키노」쪽

  (키스와 허그도 괜찮……겠지?) 




103: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01:31:48.60 ID:/J4lbHx20


이렇게 첫날은 끝났습니다.

순조롭게 하치만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고는 하지만 『웬일인지』 이미 프로포즈를 했지만요.

……결말은 깔끔하게 냈다고 생각했는데



그럼 다음 화. 여러 분의 코멘트 감사합니다.




105: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2(月) 13:12:54.21 ID:bRJ3TMyo0


수고

다음 화, 느긋하게 기다립니다




114: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8(日) 18:48:30.24 ID:I7GD39w50


하치만「음……우앗」 


유키노「일어났어?」 


하치만「! 유키노시타!?」훌렁


유키노「유키노」 


하치만「아. 안녕, 유키노」 


유키노「안녕. 하치만」싱긋


하치만「……잠깐 화장실 다녀올게」 


유키노「갔다와」 




115: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8(日) 18:56:52.44 ID:I7GD39w50


하치만「어라, 아직 자는 건가」 


유키노「응. 아직 꽤 이른 시간이야」 


하치만「음, 지금 몇 시냐?」 


유키노「6시를 막 지났어」 


하치만「아직 그런 시간인가」 


유키노「……안 들어와?」 


하치만「……」느릿느릿


유키노「후후」꼭


하치만「뭐냐」


유키노「고분고분하게 들어왔으니까」 


하치만「안 되냐」 


유키노「안 될리가」꼭




116: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SSL):2013/12/08(日) 19:37:46.16 ID:I7GD39w50


유키노「후후후」 


하치만「또 뭔데?」 


유키노「그게, 나 지금, 행복해」 


하치만「……」 



하치만(……어떻게 되든 좋을 지도 모른다. 내 고민 따위는.

   이 녀석은 지금, 진실된 감정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적어도, 지금은.) 


하치만「나도 행ㅂ……」우물쭈물


유키노「응?」 


하치만「으……. 아. 좋아해. 유키노」 


유키노「나도」






그렇게 말하며 미소짓는 유키노는 너무도 귀여워서 나는 그 입술에 입을 맞춘다.

다음 일은 조금만 생각하고, 지금은 잠들어 버리는 것으로 했다.


대학생활은 시작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멀지 않은 미래에 분명히.


내 대학생활은 잘못됐다.


일 테지.







posted by 일각여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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