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청춘'에 해당되는 글 25건

  1. 2014.03.04 :: 역시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는 당할 수 없다. 2
  2. 2014.01.16 :: 하치만「히라츠카 선생님하고 결혼한 건 좋지만…」 1
  3. 2014.01.12 ::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과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하치만「두근거림이네. 조심해라」
  4. 2014.01.06 :: 하치만「유이가하마와 반동거생활을 시작한지 반년인가」 3
  5. 2014.01.02 ::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이 정나미가 떨어졌다고 하는데……」 1
  6. 2013.12.28 :: 유키노「크리스마스니까…데, 데이트 정도는 해줄 수」
  7. 2013.12.28 :: 미우라「나 말이야, 의외로 순정파라고」하치만「어어」 4
  8. 2013.12.27 :: 이로하「……선배 혹시 이케맨이에요?」하치만「뭐, 그렇지」
  9. 2013.12.27 :: 하치만「계단을 오르고 있으니 유키노시타가 떨어졌다」 1
  10. 2013.12.27 :: 유키노시타「이 애, 네 애야」 9
  11. 2013.12.27 :: 하치만「이 부에서 가장 귀여운 건 히라츠카 선생님이지」 시즈카「」털썩 1
  12. 2013.12.27 :: 하치만「솔직히 유키노시타보다 히라츠카 선생님 쪽이 귀엽지」
  13. 2013.12.27 :: 큰비로 유키노시타와 이틀밤 같이 보냈다
  14. 2013.12.27 :: 하치만「앵커로 유키노시타에게 장난을 치다」 2
  15. 2013.12.27 :: 히라츠카「희망직종전업주부, 희망직장 자택…… 음, 알았다」
  16. 2013.12.27 :: 유이「우앗! 브라가 벗겨졌다!?」하치만「……어라?」
  17. 2013.12.27 :: 하치만「장난으로 선생님한테 좋아해요 하고 메일을 보냈더니 무서운 답신이 왔다」
  18. 2013.12.27 :: 코마치「네! 오빠의 동정 5000엔부터!!」 2
  19. 2013.12.27 :: 하루노「히키가야군 귀엽네」하치만「」두근
  20. 2013.12.27 ::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무시해보다」 1
내청춘 2014. 3. 4. 01:54

やはり雪ノ下雪乃にはかなわない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5293739.html


1: 黒猫 2013/12/18(水) 19:15:31.59 ID:zZX/D2Bw0

히키가야 하치만은 오늘도 씩씩하게 부실로 향한다. 주부 지망이라고는 하지만 지금 이 모습은 샐러리맨이라고 해도 될 정도이다.


평소와 조금 다르다고 한다면 남자 고등학생이 갖고 있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인형이 든 봉투는 들고 있다는 점이다.

반의 누군가가 이 모습을 본다면 이제는 인형 상대로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느냐고 *차가운 시선으로 자리를 뜨겠지.

(역주 : 원문은 ドン引きしてしまうだろう。)


그렇지만 그렇게 불쌍하게 보이지 않을 대책은 가지고 있었다.

교실에서는 아무한테도 들키지 않게 봉투 깊숙히 숨겼다.


즉흥적인 발상에서 시작된 이번 작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이상으로 호기심 어린 시선이 집중되는 건 피해야 한다.


그렇다.

이 인형을 우연히 (이거 중요! 형광펜으로 밑줄 그을 것) 발견하는 인간은 한 명으로 족하다.


그런데 왜 형광펜으로 마크한 부분도 암기를 못 하는 걸까?

게다가 5색 마커로 눈이 따끔따끔할 정도로 교과서에 색칠하는 녀석일수록 시험 점수가 나쁘고 말이지.

그러고 보니 유이가하마는 십이색 형광펜 셋트 샀다고 부활에서 유키노시타한테 보여줬었지.


「여어.」


평소와 다르지 않게 인사한다. 평소에는 거의 말하지 않지만 말이지.


「어머. 기진맥진한 샐러리맨이 들어온 건가 생각했네. 히키가야 군, 안녕」 


「처음부터 나라고 알고 있었잖아. 그리고 나는 주부 지망이니까 *리만은 안 된다고.」 (역주 : 샐러리맨) 


「그건 아니지. 정확하게 말하자면 썩은 눈을 하고 사회의 평판을 떨어뜨릴 것 같은 사람을 아무도 고용하지 않으니까 샐러리맨이 될 수 없는 게 아닐까.」 


「완전 처음부터 나인걸 알았다고 자백하는 거지, 그거.」


유키노시타는 나와의 대화에 싫증이 났는지, 책으로 눈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유키노시타가 눈치채도록 천연덕스럽게 놓은 봉투에 눈이 멈춘다.

인형을 넣은 것치곤 작은 봉투에서는 판 씨가 얼굴을 내밀고 있다. 조금 생각하면 정말이지 부자연스러운 행동이다.

사람을 속이기에는 너무 부자연스럽지만 사람을 놀리기에는 부자연스러운 편이 효과가 직방이다.


생각대로 유키노시타는 내 꾐에 넘어간듯 하다.

처음에는 곁눈질인 척하고 있었지만 호기심이 생겼는지 빤히 보고 있다. 얼마나 판 씨 좋아하는 거냐.

유키노시타의 *컬렉터 레벨은 아키바 컬렉터하고 호각이지 않을까? (역주 : 외래어 표기법을 따름)


「히키가야 군. 그 봉투에 든 판 씨 말인데, 요즘 인형 뽑기에서 뽑을 수 있는 3종류 판 씨 중 하나 아니야?」 


「너는 뭐든지 알고 있구나.」 


「이전에도 말했지만 프라이즈 상품도 일단 조사해두고 있어.」 


역시 「*뭐든 아는 건 아니야. 알고 있는 것뿐.」하고 받아주지는 않는군. (역주 : 모노가타리 패러디)


003


2: 黒猫 2013/12/18(水) 19:17:31.31 ID:zZX/D2Bw0

확실히 두뇌의 우수성도 외모의 뛰어남도 *어느 고양이 소녀와 비교해 부족함이 없겠지. (역주 : 모노가타리의 하네카와 츠바사)

뭐, 시선을 얼굴에서 밑으로 내리면, 대패배겠지만. 뭐냐, 그 가슴. 그 가슴에 묻히고 싶어!

진짜 그 사람, 가장 이상적인 여자친구지.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가짜 이상의 여자친구라고 하면 그쪽은 진짜 이상의 여자친구라고 할 수 있겠군.

이 이상 *가짜에 대해 이야기하면 인기작가가 되어버릴지도. (역주 : 니시오 이신의 가짜 이야기(=니세모노 가타리))

그리고 애니화 되고, 영화화라든가. 아, 영화화는 아직이었지.

시계열로 보면 티비만으로 괜찮지 않나?


잠시 트립해서 현실에 있는 유감스럽게 조신하고도 얌전한 가슴을 보고 있자니 유키노시타는 의아한 눈길을 보냈다.

아, 위험해. 경찰에 신고될 참이었다.


「아, 그랬지. 이건 이전 코마치하고 오락실 갔을 때 찾은 거야. 그때 아무리 해도 뽑을 수가 없어서 코마치한테 폼을 잡을 수 없었던 탓에, 몰래 노력하고 있었다. 요 수일 오락실에서 특훈이란 거지.」


「노력이란 말과 친하지 않은 사람이 노력이란 말을 쓰면 전혀 다른 의미로 들리는 게 신기하네.」 


「잠깐. 여기서 새로운 일본어를 만들려고 하지 말아줄래.」


오빠라고 하는 이들은 으레 여동생에게 폼을 잡기 마련이다. 게다가 스위트 허니라고 할 수 있는 코마치라면 말할 것도 없지.

꼴사나운 모습을 보인 날에는, 밤에 베개를 부여잡고 운다고.


「그 판 씨는 코마치한테 선물할 거야?」 


「아니. 코마치가 달라고 하면 주겠지만. 코마치는 뽑아달라고는 했지만 달라고는 한 마디도 안했으니까 말이지.」 


묘한 의미가 담긴 발언을 하는 여동생이다. 장래에 나쁜 여자가 되는 게 아닌가 하고, 오빠는 걱정이다.


「그래.」


이쪽 여자도 묘한 의미를 담은 발언을 하신다.

국어 학년 3위인 나도 행간을 읽어야 하는 대화만이면 힘들다. 뭐, 이 질문의 대답은 간단하다.

어쨌든 내가 유도한 거니까.


「어제 돌아가는 길에 오락실에 들러서 뽑았는데 가방에 넣어두고 잊고 있었어. 이상하게 가방이 불룩하다고는 생각했더니.」 


「그렇게 큰 물건을 눈치채지 못하다니, 정말 유감스런 사람이네.」 


그쪽도 눈치채고 있는 거겠지. 일부러 인형을 가지고 왔다는 것에.

그걸 알고 있으면서도 흐름에 타지 않으면 안 될 때가 있다.

하지만 돌연 대화를 종료하더니, 유키노시타는 다시 책으로 눈을 돌렸다.


유키노시타의 관심을 끄려고 재차 복도쪽 문을 쳐다보며 생각하고 있으니


「유이가하마는 미우라하고 노래방 가니까 오늘은 쉰다고 메일 보냈어. 나한테는.」


3: 黒猫 2013/12/18(水) 19:19:20.24 ID:zZX/D2Bw0

뭐냐 그 도치법.


아무리 봐도 「나한테는」을 강조하고 있잖아. 사용법은 옳지만 말이지. 벌써 다 이긴듯 의기양양한 얼굴.

얼마나 유이가하마 좋아하는 거냐.


「어쩐지 미우라 그룹이 노래방 간다고 떠들썩했었지. 그렇게 큰 소리로 선언하지 않아도 될 것 같기는 하지만, 그건 리얼충이라는 선언인 걸까?」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건, 너뿐이야.」 


「노래방 가고 오락실 가서 스티커 사진 찍고는, 진짜 충실한 생활들 하고 계시네요.」 


「너야말로 요 며칠 오락실에 다녔다고 하지 않았어.」


「그건 그렇지만. 그 덕에 전 3종류 다 모았으니까, 충실감이 있어.」 


「축하해.」 


「마음에 전혀 들어있지 않은 칭찬 고마워.」


「그래서 그 판 씨는 어쩔 생각인 거야? 코마치가 갖고 싶어하는 건 아닌 거 같네.」 


좋았어! 됐다, 고 마음속으로 승리 포즈를 지었다.


「그렇네. 토츠카가 받아 줄까. 토츠카, 인형 무척 어울리니까. 다른 사람이라면 토츠카나 토츠카나 토츠카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걸.」


「얼마나 토츠카 군 좋아하는 거야. 다음에 토츠카 군에게 주의를 줄 필요가 있네.」 


「그것만은 하지 말아줘! 토츠카라고. 마음의 오아시스를 빼앗지 말아줘.」 


이게 만화였다면 피눈물을 흘렸을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

좀 어이없어 하는 유키노시타였지만, 진짜로 주의를 줄 것 같지는 않다.

혹시라도 진짜로 주면 울어버릴 거라고, 하치만.


유키노시타는 판 씨의 행방이 신경쓰이는듯 하다. 집요하게 묻는 것도 부끄럽겠지.

그저 눈으로 호소한다. 무셔. *그 시선이면 마음에 구멍을 뚫어버릴 테니까.

(역주 : 원문은 その視線で心に穴があいちゃうから。)


「혹시 괜찮으면 집에 있는 것도 포함해서 받아주지 않을래? 그게, 인형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한테 주는 게 낫잖아.」 


「그렇지. 히키가야 군이 가지고 있어도 먼지를 뒤집어 쓸 뿐일걸.」 


「뭘 잘난 척?」 


「히키가야 군. 저한테 판 씨를 주세요.」 


정중한 건 좋지만 *영혼이 깎이는 건 왜일까.

(역주 : 유희왕의 영혼을 깎은 사령 네타로 추측)

유키노시타 하루노도 그렇고 유키노시타 자매는 정신공격마법을 쓰는지도 모른다.


「응 좋아. 내일 가져올까? 아니면 오늘 돌아가는 길에・・・.」 


「그럼 오늘 부활은 끝내기로 하자. 유이가하마도 안 오는데다 의뢰도 없을 것 같으니.」 


「그러네. 갈까.」 


「열쇠 반납하고 올 테니까, 자전거 가지고 교문 앞에서 기다려줘.」 


4: 黒猫 2013/12/18(水) 19:20:57.65 ID:zZX/D2Bw0

유키노시타는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돌아갈 준비를 시작했다.


자전거를 가지고, 교문까지 가자 유키노시타는 벌써 기다리고 있었다.

힐끗 나를 확인하곤, 그대로 걷기 시작한다.


그렇죠.

역시 유키노시타와 둘이서 하교하는 모습을 다른 애들에게 보일 수는 없다.


게다가 지금은 부활동 시간대라 학생도 많다.

혹시 같이 돌아가는 모습을 보이면 내일쯤 소문이 날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음지에서 조용히 지냈는데, 그냥 확 고교데뷰 해버릴까?


하고 망상에 빠져있다가 유키노시타가 교문 나와 바로 옆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보인다.


「뭘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는 거야. 제대로 길안내를 해줬으면 하는데.」 


「아니, 사람도 많은데다 같이 걷는 모습 보이면, 너 곤란하잖아?」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똑바로 길안내 안 하면 너희 집에 못 가잖아. 그리고 다른 애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난 상관없어.」 


라라포트에서는 아는 사람이 없었으니 그렇다 쳐도 이건 큰 진전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자연스레 발걸음도 가벼워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집에 도착해 유키노시타를 거실로 안내한 다음 잠시 기다리게 했다.


「거기서 책장이라도 구경하고 있어. 뭔가 재밌어 보이는 게 있으면 빌려줄 테니까.」 


유키노시타는 대답 대신에 책장을 탐색하기 시작했다.

타인의 책장은 흥미롭지. 뭐랄까 지금까지 몰랐던 그 사람의 취미 같은 걸 알게 되기도 하고.

아니, 외톨이니까 타인의 책장 같은 거 볼 기회 따위 없었지. 망상 끝.


인형을 들고 거실에 돌아오자 유키노시타는 책 한 권을 들고 있었다.


「이 책, 읽었었네.」 


그 책은 라라포트에서 유키노시타가 열렬히 이야기하던 판 씨의 원서였다.

비교적 큰 서점에서는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해 찾아봤지만 못 찾았다.

결국 아마존에서 샀지만. 진짜 인터넷이란 건 편리하다니까. 서점에서 주문하면 무척이나 고행이지.


좀 어려운 책을 주문하려고 해도, 괜히 머리 좋은 척 한다는 오해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들게 된다.

더구나 라이트노벨이면 제목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진다고! 작가 씨, 배려 좀 해주세요.


「응. 아무것도 모르면서 떠드는 것도 이상하니까, 일단.」 


부끄러움을 감추려는지, 조금 무뚝뚝하게 인형을 건냈다.


「고마워.」 


겸연쩍다는 듯 얼굴을 인형에 묻는 모습, 너무 귀엽잖아.

이미 외톨이 만렙 찍은 나까지 착각하고 말 것 같다.



5: 黒猫 2013/12/18(水) 19:22:32.03 ID:zZX/D2Bw0

어쩌면 이게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민낯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말았다.


평소의 유키노시타도 진짜 유키노시타 유키노일지도 모르지만 왠지 상처입지 않도록 무장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하루노와 같이 가면까지는 아니라도 비슷한 환경에서 자란 탓인지 똑같이 자신을 만들어 버린 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민낯도 언젠가 보고 싶다는 마음도 들었다.

단 그걸 보고나면 돌이킬 수 없을 거 같아 무서워!

판도라의 상자에는 희망이 남아있었는데 그 가면 아래에는 뭐가 있을까?


「인형 든 봉투 가지고 올 테니까, 잠깐 기다려. 코마치가 옷 살 때 챙겨둔 쇼핑백 큰 게 있을 거야.」 


왜 여자들은 백화점 같은 곳 쇼핑백을 챙겨두는 걸까?

쇼핑백 그다지 쓸데도 별로 없는 거 같은데.

요즘 쇼핑백은 디자인 괜찮은 거 있으니까 왜 챙기는지 알 것 같기도 하지만.


「멋대로 코마치 거 써도 괜찮아?」 


「응. 멋대로 써도 되는 거 하고 쓰면 엄청 화내는 거 구분할 수 있으니까 괜찮아.」 


「마치 과거에 멋대로 쓴 적이 있다는 말투네.」 


「인간, 실패를 반성하고 성장해 나가는 동물이잖아.」 


「여기 반성도 성장도 안한 인간의 표본이 있는 건 어째서일까.」 


「나도 조금이지만 성장했다고. 자. 이 쇼핑백 써. 이 사이즈라면 들어갈 거야.」 


「고마워. ・・・그래. 넌 변하고 있어.」 


유키노시타의 목소리는 갈수록 작아져 무슨 말을 하는지 듣지 못했다.

「고마워」라는 말이 사무적이어서 인상에 남았다.


「그럼, 바래다줄게. 짐도 크니.」 


「어머. 그런 배려가 할 수 있을 정도로는 성장했구나.」 


「무슨 말이야. 평소 코마치 짐꾼 노릇도 하고 있다고.」 


「코마치 한정이구나.」 


그밖에도 무언가 말하고 싶어 하는 듯 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가족을 소중히 여기는 건 당연하잖아.

코마치가 곤란에 처하면 태풍이 와도 뚫고 간다.

아, 큰비 와서 아버지가 역까지 우산 갖고 와달라고 연락했을 때 이 핑계 저 핑계대고 안 갔던가.


정정. 가족이 아니라 여동생을 소중히 여기는 게 당연한 거였다. 어쩔 수 없어. 이게 치바 스탠다드인걸.


「자, 간다.」 


하고 자전거를 밀며 걸으려 했지만 유키노시타는 자전거 짐받이를 잡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기 시작했다.


6: 黒猫 2013/12/18(水) 19:23:52.36 ID:zZX/D2Bw0


「히, ・・・히키가야 군. 평소에 코마치 뒤에 태우고 다니는 거 같네.」 


「응. 최근에는 편한 것만 찾아서 아침에 데려다 주는 일이 늘었지.」 


힛키가 아니라 *택시였습니다.

(역주 : 원문은 アッシー. 차로 데려다 주기만 하는 남자친구란 뜻. 출처 : 네이버사전)

정말이지 코마치가 장래 악녀가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오빠는.


「그럼 나도 태울 수 있겠네. 부탁해도 될까.」 


「별로 상관없지만 꽉 잡고 있어라.」


「믿을게.」 


성의가 없는 가슴을 바싹 등에 붙이고 내 허리를 단단히 팔로 감는 일은 없었다.

아니, 별로 기대한 건 아니지만. 정말이라고. 네? 믿어 주세요.

둘이서 타는 커플을 보고 부럽다고 생각한 적 없다니까.


실제로는 가볍게 허리를 잡은 정도였다. 그래도 고동이 빨라진다.

봉사부 부실에서와 같은 무언의 시간이 흐른다. 평소에는 그다지 특별한 걸 느끼지 않지만 지금은 다르다.

무언의 시간을 고통으로 여기는 일은 적다. 오히려 무언으로 있는 편이 마음이 편하다.

그렇지만 지금 흐르는 시간은 고통은 아니지만, 살짝 마음이 조여들었다.


하지만 이 시간이 좀 더 계속되면 좋을 텐데 하고 분수에도 맞지 않는 생각을 하고 말았다.


「오늘은 고마워.」 


「별로 대단한 일도 아니었는걸.」 


오늘은 여러 번 「고마워」를 듣는 날이구나.

그런 인간관찰을 하고 있으면 의표를 찌르는 말이 나오는 법이다.

정말이지, 마음의 준비가 안 되었을 때 폭탄발언하지 말아 달라고요.


「괜찮으면 홍차라도 마시고 갈래? 다음에 부실로 가져가려던 게 있는데 가져가기 전에 감상을 들려주면 도움이 될 것 같아. 유이가하마가 이런 데 내는 의견은 그다지 참고가 되지 않기도 하고. ・・・그 애 의견을 안 듣겠다는 건 아니야. 다 같이 마시는 거니까. ・・・그게・・・.」 


「고맙게 마실게. 둘이서 자전거 타고 오니까 목이 마르네.」 


조금 말이 많은 유키노시타도 귀엽잖아.

자기한테 불리한 건 모른 체하고, 평소에는 생각조차 못할 발언을 한 채 당황해 하고 있었다.


방에 도착하고 유키노시타는 홍차를 탈 준비를 시작했다.

굉장히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낭비가 없는 만큼 빠르게 느껴지는 거겠지.

작업 하나하나 똑소리 나게 하고 있다.


혼자서 홍차를 타본 적이 있지만 유키노시타 같은 맛을 낼 수 없었다.

고교졸업 후 유키노시타가 타준 홍차를 마시지 못하게 되면 홍차를 마시지 않게 될까.

최고의 맛을 알고 나면 평범한 것은 마시지 못하게 된다. 연예인이 인기가 없어져도 생활수준을 좀처럼 낮추기 어려운 것과 비슷한 걸까.


7: 黒猫 2013/12/18(水) 19:25:32.05 ID:zZX/D2Bw0


잠시 뭘 하면 좋을지 몰라 실내를 구경하고 있으니 오늘 건진 판 씨가 벌써 장식되어 있는 게 보였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속도로 움직이는 게 아닌지 진심으로 의심하고 말 것 같다.


하지만 발밑에 놓여있는 짐을 보자 내가 유키노시타에게 준 3종류의 판 씨가 있는 것이 아닌가.

유키노시타 쪽으로 시선을 향하면 나는 고두리에 놀란 새 같은 얼굴을 하고 있을까.

유키노시타는 아이가 부모에게 귀여운 장난을 쳤을 때와 같이 만면에 웃음을 띠고 있었다.


오락실에 저금한 용돈도, 요 수 일 오락실에 낭비한 시간도, 유키노시타를 놀리려고 한 작전이 엉뚱한 방향으로 향하고 만 것도, 이 웃는 얼굴이 대가였다고 한다면 충분히 거스름돈이 남을 터였다.


자연스럽게 나도 웃음을 띠고 말았다.


「히키가야 군. 애들이 보면 울어버릴 미소는 그만두렴. 애들한테 트라우마 심어주고 싶어?」 


「어이. 나한테 트라우마 심는 건 그만둬 줄래?」 


「그래? 그럼 나한테만 그 미소를 보여주면 돼.」 


나는 어떻게 대답을 하면 좋을지 떠오르지 않았다.

아니.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말을 꺼낼 수가 없었던 게 아닌가.

그렇지만 말로 하지 않아도 유키노시타 유키노라면 알아주겠지.


유키노시타가 홍차 준비하는 모습을 나는 어떤 얼굴로 보고 있을까.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가끔씩 나를 보며 다정한 미소로 홍차를 타고 있었다.


역시 유키노시타 유키노에게는 당할 수 없다.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4. 1. 16. 19:45

八幡「平塚先生と結婚したのはいいが…」


원문출처 : http://ssmatomesokuho.com/thread/read?id=170138


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2:11:39 ID: qR1tbANO0

하치만「전업주부를 하게 해준 건 고맙지만…」 


하치만「성욕이 넘쳐나서 더 이상은 힘들어…」


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2:19:06 ID: qR1tbANO0

~결혼직후~


탁탁탁탁탁탁


하치만「이제 왔으려나」 


히라츠카「다녀왔어! 하치만」드륵


하치만「왔어」


히라츠카「하치만, 내가 없으니 쓸쓸했어?」 


하치만「하하, 괜찮았어. 주부라고 해도 할 일 꽤 있고」 


히라츠카「그런가…」추욱


하치만(으…귀여워…)두근


하치만「조금은…쓸쓸했을지도……」 


히라츠카「하치만!」덥석

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2:22:35 ID: qR1tbANO0

히라츠카「그랬어!」꼬옥


하치만「잠깐, 시즈카///」 


히라츠카「하치만, 빨개졌네? 요 귀여운 것」죽죽


하치만「아…」 


히라츠카「음음…하치만」 


하치만「정말…시즈카 잘못이라니까」 


히라츠카「그런가, 책임을 져야겠군」 




このあと滅茶苦茶セックスした

1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2:27:41 ID: qR1tbANO0

~결혼하고 반 년 지났을 쯤~ 


탁탁탁탁탁탁


하치만「슬슬 밥 준비할까」 


히라츠카「다녀왔어! 하치만!」드륵


하치만「왔어」 


히라츠카「음음, 오늘은 마중 안 나오네」 


히라츠카「마중 안 나오다니 어떻게 된 거야, 하치만!」 


하치만「미안, 시즈카 짱, 지금 손 뺄 수가 없어서」 


히라츠카「나를 짱으로 부르지 마!」

1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2:31:39 ID: qR1tbANO0

하치만「시즈카도 맛있는 저녁 먹고 싶지?」 


히라츠카「그, 그래. 그건 할 수 없네」 


하치만「이제 곧 다 되니까 옷 갈아입고 있어」 


히라츠카「하치만」스윽


하치만「?」 


히라츠카「맛있는 저녁도 좋지만…」지그시


하치만「잠깐…」 


히라츠카「맛있는 하치만도 먹고 싶은걸」뻐끔


하치만「앗…」 




이 다음 마구잡이로 섹스했다.

2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2:46:28 ID: qR1tbANO0

~그로부터 동거에 익숙해진 어느 휴일~ 


하치만「후암…여덟 신가…이제 곧 프리큐어할 시간이네……」 


하치만「시즈카 짱은 또 기절했고」 


하치만「혼자서 봐야하나…」 


히라츠카「으~응…하치마~안…」zzz 


하치만「…잘 때는 귀엽군」슥슥


하치만「그럼 거실로 갈까」

2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2:52:18 ID: qR1tbANO0

히라츠카「으~응…하치만 너무 과격해」zzz 


히라츠카「음…」 


히라츠카「앗!」출렁


히라츠카「뭐냐…꿈인가…그렇다면 하치만이 과격할 만 하다」 


히라츠카「음, 어라? 하치만?」 


히라츠카「벌써 일어났나」

25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2:58:23 ID: qR1tbANO0

거실


히라츠카「있어, 하치만」드륵


하치만「아, 잘 잤어」 


히라츠카「응? 프리큐어인가」 


하치만「아구리 짱 귀여워…」소곤


히라츠카「으…」 


히라츠카「저기, 하치만」죽


하치만「지금 재밌는 부분이니까 이따 얘기해」 


히라츠카「…」빠직

2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3:02:57 ID: qR1tbANO0

히라츠카(최근 내 우선순위가 내려간 느낌이 든다) 


히라츠카(부부라고 하지만 역시 매일 같은 일 반복하면 자극이 없나)


히라츠카「할 수 없군. 필살기를 쓸 때인가…」 




하치만「후우…오늘도 열렬한 프리큐어였다…」 


하치만「응? 어라? 시즈카 짱?」두리번두리번




히라츠카「하치만!」덥석


하치만「」

2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3:09:03 ID: qR1tbANO0

하치만「아니…무슨 차림을…」 


히라츠카「어때? 요전 쉬는 날에 일부러 사왔어」 


하치만「그렇다고 해서 아침부터 견습 마녀 차림이라니…」 


하치만(아니, 나이 생각하라고…) 


하치만(그렇지만……) 


히라츠카「어때? 불끈불끈하지?」죽죽


하치만(뭔가 에로해…)

30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3:11:39 ID: qR1tbANO0

히라츠카「하・치・만」덥석


히라츠카「두두둥! 이상한 힘이 솟아오르면 어쩌지?」


하치만「……어쩌지?」 


히라츠카「마구잡이로 섹스한다」 


하치만「」 






이 다음 마구잡이로 섹스했다

3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3:33:51 ID: qR1tbANO0

~그로부터 시즈카 짱은 장소 가리지 않고~ 


차 안에서도 -


히라츠카「응, 어때? 하치만」 


노래방에서도 -


히라츠카「응, 어때? 하치만」 


관람차 안에서도 -


히라츠카「응, 어때? 하치만」 


만화방에서도 -


히라츠카「응, 어때? 하치만」 


둘이서만 있으면 -


히라츠카「응, 어때? 하치만」 





마구잡이로 섹스했다

39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3:36:55 ID: qR1tbANO0

~결혼하고 나서 이 년 가량 흘렀을 때~ 


하치만(위험해…최근 시즈카 짱 둘만 되면 바로 요구해온다…) 


하치만(역시 노래방이나 만화방은 위험했었지만…) 



탁탁탁탁탁탁



하치만(오늘도 그 녀석이 온다…) 


히라츠카「하지마ー안!」

45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3:43:53 ID: qR1tbANO0

히라츠카「그게, 하치만!」 


하치만「왜, 왜 그래?」 


히라츠카「학교에서 교감이 나한테만 일거리를 떠넘겨」 


하치만「그, 그건 힘들겠네」 


히라츠카「응, 그치만 하치만 얼굴을 보면 금방 힘이 나」 


하치만(나는 힘이 빠지지만…) 


하치만「시즈카, 이제 슬슬 밥 먹을까?」 


히라츠카「시즈카 짱이라고 불러!」 


하치만(이 사람은 어째서 나이를 먹을수록 젊어지는 거냐…)

4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15日 (水) 23:45:54 ID: qR1tbANO0

하치만「그, 그럼, 시즈카 짱 밥 먹을까?」 


히라츠카「음…오늘은 하치만으로 할래///」꺄아


하치만「」 


히라츠카「응? 하치만!」 





이 다음 하치만은 입원했다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4. 1. 12. 14:00

雪ノ下「比企谷君といると胸が苦しい」八幡「動悸だな気を付けろよ」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5601516.html


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02:55 ID:lsxRjcU00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하고 있으면 몸이 뜨거워 지는데」 


하치만「감기네. 최근 유행한다고 하는 거 같아.」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을 보고 있으면 편안해 지는데」 


하치만「부실이 조용하니까 말이지. 여기 있으면 편안하지」 


유키노시타「……」


no title


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08:57 ID:lsxRjcU00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을 생각하면 밤에 잘 수가 없어」 


하치만「잠드는 게 힘들어? 가끔 있는 일이지」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이 다른 여자애하고 있으면 질투하게 돼」 


하치만「스트레스 쌓였구나? 다른 일로 발산하는 게 좋아」 


유키노시타「……」 


하치만「……」


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18:37 ID:lsxRjcU00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하치만「뭐야?」 


유키노시타「……아니, 아무것도」 


하치만「그래」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하고 있으면 행복한데」 


하치만「최근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었어?」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이 전에 부실에서 졸고 있을 때 키스한 적이 있는데」


하치만「!?」


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24:19 ID:lsxRjcU00

유키노시타「무척 부드러웠어」 


하치만「너, 너……」 


유키노시타「……? 왜 그러니」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유키노시타「그래……」 


하치만「……」 


유키노시타「지금 히키가야 군, 얼굴 완전 빨개서 귀여운데」 


하치만「!?」 


유키노시타「아무렇지도 않은 척 입술을 손가락 끝으로 만지면서 신경 쓰는 히키가야 군이 귀여운데」


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31:39 ID:lsxRjcU00

하치만「큭……!」 


유키노시타「이제와서 입가를 필사적으로 가리는 히키가야 군이 사랑스러운데」 


하치만「그, 그만 해!」 


유키노시타「……? 뭘?」 


하치만「구누누……」 


유키노시타「후후……」 


하치만「……」 


하치만「……아까부터 날 놀리는 유키노시타가 귀여운걸」 


유키노시타「!?」


2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1 23:40:10 ID:lsxRjcU00

유키노시타「무, 무슨 말을……!」 


하치만「왜 그래?」 


유키노시타「……아니야, 아무것도」 


하치만「그래」 


하치만「……귀엽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 유키노시타가 나한테 귀엽다는 말을 듣자 얼굴을 붉히는 게」 


유키노시타「!?」 


하치만「그게 또 귀여워서 괴로운걸」 


유키노시타「그, 그만 해, 히키가야 군!」 


하치만「……훗」 


유키노시타「큭……」


3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2 00:00:09 ID:6B4YZRQL0

유키노시타「……아, 항복이야」 


하치만「훗, 이겼다」 


유키노시타「굴욕이네……설마 내가 너한테 지게 되다니」 


하치만「나도 위험했지」 


유키노시타「……비겁해」 


하치만「뭐가」 


유키노시타「……평소엔 말 안하면서. 이럴 때만 귀엽다고……부끄럽지도 않게 말하다니」


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2 00:06:39 ID:6B4YZRQL0

하치만「큭……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 나하고 있으면 편안하다든가, 평소에 들은 적 없는걸」 


유키노시타「말할 필요는 없잖아?」 


하치만「아무말 안 해도 통하니까, 인가?」 


유키노시타「응」 


하치만「그럼 나도 말할 필요는 없잖아」 


유키노시타「……」 


하치만「……」 


유키노시타「저기, 히키가야 군」 

하치만「음, 유키노시타」 


하치만「……너부터 말 해」 

유키노시타「아마 네가 말하려고 했던 것과 같다고 생각하는데……」


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2 00:16:44 ID:6B4YZRQL0

유키노시타「그……정기적으로 하던 우리의 이 게임. 평상시에도 도입하면 어떨까 생각하는데」 


하치만「……나도 같은 의견이다」 


유키노시타「그, 그래……」 


하치만「확실히 말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통하지만……그, 뭐라고 하냐」 


하치만「입으로 말하는 편이……명확하게 전해지니까 말이지」 


유키노시타「응, 그리고……」 


유키노시타「아무리 통하고 있어도 너의 목소리를 통해 너를 알게 되는 게 기뻐서」 


하치만「……방금 거, 말했으면 내가 졌을 거다」


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12 00:45:51 ID:6B4YZRQL0

유키노시타「어머, 유감이네. 기회를 놓쳤네」 


하치만「뭐, 앞으로는……서로에게 죽 이런 말을 하게 되지만 말이지」 


유키노시타「……」 

하치만「……」 


유키노시타「……부, 부끄럽네」 


하치만「상상도 못하겠다」 


유키노시타「뭐, 그래도……나쁘지는 않네」 


하치만「……응」 


유키노시타(서로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관계. 보통과 다른 특이한 관계……내가 바라던 관계) 


유키노시타(그렇지만 그런 관계라도……나는 말로 너의 마음을 알고 싶어, 히키가야 군)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4. 1. 6. 00:31

八幡「由比ヶ浜との半同棲生活が始まって半年か」


원문출처 : http://ssmatomesokuho.com/thread/read?id=160947


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3 23:35:01 ID:1AwqMqoj0

유이가하마「힛키, 일어나! 빨리 안 일어나면 강의 시간 늦는다고」출렁출렁


하치만「음……벌써 그런 시간인가」 


유이가하마「안녕, 힛키」 


하치만「……안녕,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아침밥 다 됐으니까 세수하고 오는 게 어때?」 


하치만「……또 까만 스크램블 에그하고 검게 탄 식빵은 아니겠지?」 


유이가하마「아, 아니야! 오늘은 제대로 만들었는걸! 됐으니까, 빨리 씻고 와!」 


하치만「네에네에……」 


하치만(……대학생활이 시작되고 벌써 반 년) 


하치만(그리고 유이가하마와 반동거생활을 시작한지 반 년인가)


002


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3 23:37:02 ID:1AwqMqoj0

하치만(계기는……뭐였더라) 


하치만(굳이 말하자면 유이가하마가 나하고 같은 대학에 붙어서인가. 사립대 상위 대학에 설마 그 녀석이 붙을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 


하치만(뭐, 유키노시타하고 붙어다니고……또 가끔은 나하고도 같이 공부했으니 말이지. 그 녀석이 얼마나 노력할지는 알고 있다) 


하치만(대학생활 시작하기 조금 전에 왠일인지 코마치한테 자취 해보란 말을 들었다. 언젠가 내가 대학 가서도 집에서 다닐 거라고 했을 때는 좋다고 했으면서) 


하치만(부모님도 좋다고 해서 어느 새인가 집에서 반쯤 쫓겨나는 형태로 자취를 하게 되었다)


하치만(대학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조금 낡은 아파트 방을 하나 빌려 새로운 학교생활을 준비하고 있던 참에……) 


유이가하마「앗, 힛키. 세수 하고 왔어. 그럼 먹을까」 


하치만(옆방에 이 녀석이 이사해 왔다)


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3 23:37:34 ID:1AwqMqoj0

하치만(처음에는 서로 자취에 익숙하지 않을 테니까 이것저것 돕자, 는 취지였다) 


하치만(요리를 일인분 만드는 것보다 이인분 만드는 편이 편하고 설거지도 한꺼번에 하는 게 수도세를 아낄 수 있다 같은) 


하치만(같이 식사를 하고, 같이 쇼핑을 하고, 같이 청소하고, 어느 새인가……) 


하치만「……저기」 


유이가하마「엑? 서, 설마 또 실패했나!?」 


하치만「아니, 요리를 말하는 게 아니야. 뭐, 그럭저럭 맛있어. 실력 늘었네」 


유이가하마「지, 진짜!? 다, 다행이다……」 


하치만「저기,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에헤헤, 뭔데?」 


하치만「슬슬 자기방으로 돌아가는 게 어떠냐?」


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3 23:38:13 ID:1AwqMqoj0

유이가하마「엑?」 


하치만「엑? 이라니 왜 놀라는 거야.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이상하잖아. 왜 자기방이 있는데 내 방에서 먹고 자고 하는 거냐고」 


유이가하마「그, 그치만 이쪽이 편리하구……옷 같은 것두 전부 이쪽에 갖고 왔구……」 


하치만(쓸데없이 예쁘장한 수납 케이스가 늘어났다 싶었더니……설마 옷을 전부 가져온 거였냐. 방으로 돌아가지 않을만 하군) 


하치만「뭘 위한 방이냐고……」 


유이가하마「처, 청소는 꼭 하고 있으니까!」 


하치만「알아. 아니, 나도 도왔잖아」 


유이가하마「응, 고마워. 힛키」 


하치만「……그, 그래」 


유이가하마「에헤헤」


하치만「……어이, 멋대로 대화 끝내지 말라고」


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3 23:38:51 ID:1AwqMqoj0

유이가하마「엑?」 


하치만「그러니까, 슬슬 자기방으로……」 


유이가하마「저기, 말이야. 힛키」 


하치만「뭐냐」 


유이가하마「귀, 귀찮았어?」 


하치만「뭐?」 


유이가하마「그……내가, 있는 거……」 


하치만「……별로, 귀찮지는 않아」 


유이가하마「지, 진짜?」 


하치만「……어」 


유이가하마「그, 그래. 다행이다……」


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3 23:39:23 ID:1AwqMqoj0

하치만(……이 생활을 시작하고 자신이 조금 변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치만「……별로 있어도 상관은 없는데, 음, 가끔은 네 방으로 가라」 


하치만(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유이가하마에게 물러진 느낌이 든다) 


유이가하마「응, 생각해볼게」 


하치만「야, 너……」 


유이가하마「앗, 힛키! 빨리 나가보지 않으면 안 되지 않아!?」 


하치만「켁. 벌써 이런 시간인가. 유이가하마, 문단속 부탁한다」 


유이가하마「응. 난 낮부터니까 방청소 해둘게」 


하치만「그래, 부탁한다」 


유이가하마「앗, 맞다. 힛키. 분명 힛키 오늘 수업 끝나는 게」 


하치만「알고 있어. 돌아오는 길에 슈퍼 들렀다 올 거야. 세일 끝나기 전엔 갈 수 있을 거야」 


유이가하마「에헤헤, 역시 힛키」 


하치만「주부지망생 얕보지 말라고. 그럼 갔다 올게」 


유이가하마「응. 잘 다녀와, 힛키」 


덜컹


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3 23:41:29 ID:1AwqMqoj0

――― 

―― 


드륵


하치만「다녀왔습니다……아, 유이가하마는 학교 갔나」 


하치만「방 청소는……다 해놨네. 빨래도 다 널어놨고. 이따 걷어서 개야지」


하치만「일단 사온 식재료 냉장고에 넣고 빨래 개고, 저녁 준비하고……그쯤에는 유이가하마도 오겠지」 


하치만「어라? 나, 진짜로 주부 노려볼 수 있는 거 아니야?」 


하치만(뭐, 지금으로서는 유이가하마가 있어줘서 이런 생활 꾸려나가는 거지만. 이걸 혼자로 하려고 하면 대충 넘어가는 곳이 생기겠지) 


하치만「……유이가하마가 있어줘서 꾸려나간다, 인가」 


하치만(그 녀석이 없어지면 어떻게 되는 걸까) 


하치만「……」 


하치만「뭐, 바보 같은 생각 말고 빨랑 집안일 끝내자」


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3 23:49:06 ID:1AwqMqoj0

하치만「후우……대충 끝났나」 


하치만(생각보다 일찍 끝났네. 집안일에 손이 익어서인가) 


하치만「……그 녀석 올 때까지, 시간 있는 거지」 


하치만「……」 


하치만(지금 쌓인 걸 처리할까) 


하치만(……유이가하마하고 반동거생활 해오면서 이것만큼은 정말 귀찮지) 


하치만(처음에는 같이 식사 만드는 정도니까 괜찮았다. 하지만 최근데는 잘 때까지 같이 있다) 


하치만(나 혼자만의 시간이 극단적으로 준 탓에 처리할 틈조차 없다)


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0:02:58 ID:/DuCCNr80

하치만(이런 생활을 하면서 믿을 수 없을만한 이야기지만, 나와 그 녀석은 별로 사귀고 있다거나 한 게 아니다) 


하치만(보통 남녀라면 사귀고 있어도 이상하지 않다. 그것뿐인가, 부부 같은 관계이기까지 하다) 


하치만(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보통 남녀라면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고 데이트하는 것 같은……그런 과정은 전부 건너뛰고 지금 생활을 하고 있다) 


하치만(그러니까 물론 육체관계를 가진 적도 없다) 


하치만(……그 녀석의 마음에 눈치 채지 못한 것은 아니다. 그건 고교 때부터 죽) 


하치만(그때와 달리 지금 나는 그녀의 마음을 신뢰할 수 있다. 그녀와 함께 살면서 그녀와 이렇게 가까이서 지내는 지금, 그렇게 단언할 수 있다) 


하치만(……그렇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이 관계가 부서지는 게 아닌가 하고 경고하는, 고교 때부터 변하지 않는 내가 있다)


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0:17:36 ID:/DuCCNr80

하치만(같이 술을 마시고 붉게 물든 그녀의 얼굴을 봤을 때) 


하치만(욕조에서 나와 물방울이 달라붙은 몸, 머리를 풀어 평소와 다른 머리 모양의 그녀를 봤을 때) 


하치만(같이 자고, 잠결에 내 이불로 기어들어와서 안고 있었을 때) 


하치만(몇 번이고, 실수를 범했다……) 


하치만(그녀가 그런 식의 관계를 바라고 있는 게 아닌데도……) 


하치만(그러니까 이렇게 스트레스 해소를 하고, 필사적으로 자신을 억눌러서……) 


유이가하마「저, 저기, 힛키……」 


하치만(……이런. 유이가하마의 환청이 들리는군. 너무 쌓인 건가) 


유이가하마「음, 저기……힛키, 듣고 있어?」 


하치만「……엑?」 


유이가하마「음, 그게……아침에 힛키가 말한대로 오랜만에 내 방에 갔더니……그, 힛키가 괴로워하는 소리가 들려서, 베란다에서……그게, 우리 아파트 낡았으니까 방 사이 간단하게 넘어다닐 수 있어서……」 


하치만「」


3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0:25:22 ID:/DuCCNr80

하치만「」 


유이가하마「그, 그, 히, 힛키도 남자애니까 말이지! 다, 다들 할 거야! 응!」


하치만「」 


유이가하마「나, 나 전혀 신경 쓰지 않으니까!? 나도 힛키가 없을 때 하고! 게다가 난 힛키 팬티로 하기까지 하니까!」 


하치만「엑」 


유이가하마「엑? 앗……」 


하치만「……」 


유이가하마「……」 


하치만「그……이, 일단 팬티 입어도 될까?」


유이가하마「으, 응」


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0:33:42 ID:/DuCCNr80

하치만「……」 


유이가하마「……」 


하치만・유이가하마「「저, 저기……」」 


하치만「뭐, 뭐냐?」 


유이가하마「히, 힛키야 말로……뭔데?」 


하치만「……너부터 말해봐」 


유이가하마「으, 응……알았어. 그게 말이야, 힛키는, 그, 아까 같은 거 자주 해?」 


하치만「뭣!? 왜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건데!」 


유이가하마「그, 그치만……」 


하치만「큭……가, 가끔은 해」 


유이가하마「그렇구나……」


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0:40:08 ID:/DuCCNr80

유이가하마「그……」 


하치만「뭐냐……아직도 할 말 있냐」 


유이가하마「누, 누굴 상상하면서 해?」 


하치만「그런 거 말할 수 있을 거 같냐!」 


유이가하마「그, 그래두 나만 말하고 힛키는 말 안하다니 치사해!」 


하치만「뭐어!? 무슨 이론이냐, 그거! 그건 네가 멋대로 자폭한 거잖아!」 


유이가하마「그, 그건……그래두 힛키만 말 안하는 건 치사해!」 


하치만「안 치사해!」 


유이가하마「치사해!」 


하치만「안 치사해!!」


유이가하마「치사해!!」 


하치만「아, 진짜! 말할게! 너야!」 


유이가하마「!?」


5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0:52:09 ID:/DuCCNr80

하치만「이걸로 나도 너도 비긴 거지. 이 이야기는 끝!」 


유이가하마「으, 응……힛키가, 나로……에헤헤」 


유이가하마「……어라?」 


하치만「……뭐냐」 


유이가하마「힛키, 나한테 얘기하고 싶은 거, 있지 않았어?」 


하치만「됐어, 이제……이 이상 말하면 끝이 없으니」 


하치만(내 팬티를 사용한 거시기저시기에 대해 물을 예정이었지만……진짜 끝이 없으니까) 


유이가하마「그, 그런가……」 


하치만「아니……너, 왜 기뻐하는 건데?」 


유이가하마「엑?」 


하치만「그, 보통은 싫어하잖아. 스스로를 가지고 그런 상상한다고, 하면」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0:57:14 ID:/DuCCNr80

유이가하마「그게……힛키 이외의 사람이면 싫겠지만……」 


하치만「……누구라도 싫잖아」 


유이가하마「그렇지 않아. 좋아하는 사람이 생각해주면 싫지 않아」 


하치만「좋아하는 사람 말이지……」 


유이가하마「응」 


하치만「……」 


유이가하마「……」 


하치만「엑」 


유이가하마「앗」


6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1:04:49 ID:/DuCCNr80

유이가하마「앗, 아와왓!」 


하치만「바, 바보야 너 보통 이런 타이밍에 말하냐!?」 


유이가하마「바보 아니야! 애초에 힛키가 물어봤으니까 그런 거잖아!」 


하치만「바보지! 그렇다고 해서 너, 하마터면 지금 타이밍에서 말하냐고!」 


유이가하마「그, 그러니까 바보 아니라고!」 


하치만「아니, 바보야! 진짜……사람이 엄청 말해야 할까 고민하던 걸 이렇게 시시한 이유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해버리고……」 


유이가하마「진짜! 너무 바보바보거리는 거 아니야……엑? 말할까, 고민했었다고?」 


하치만「……알잖아」 


유이가하마「아니, 모르겠어」 


하치만「거짓말 마」 


유이가하마「모르겠어. 왜냐면, 나 바보잖아?」 


하치만「큭……」 


유이가하마「그러니까, 힛키……잘 알 수 있게 설명해줘」 


하치만「……알았어」


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1:12:31 ID:/DuCCNr80

하치만「……유이가하마 유이」 


유이가하마「응?」 


하치만「나는……네가, 그…조, 좋아」 


유이가하마「……윽!」 


하치만「……이걸로, 알겠지. 이걸로도 전해지지 않았다면 넌 구제불능 바보다」 


유이가하마「확실히 전해졌어……」꽉 


하치만「어, 어이……」 


유이가하마「나도 힛키가……히키가야 하치만 군이, 좋아」 


하치만「……그, 그래」 


유이가하마「확실히 내 것도 전해졌어?」 


하치만「그래……전해졌다」꽉


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1:23:14 ID:/DuCCNr80

유이가하마「에헤헤, 겨우, 겨우 전해졌네……흐윽」 


하치만「왜, 왜 우는 거야……」 


유이가하마「그치만 너무 기뻐서……좋아하는 사람하고 마음이 통했는걸?」 


하치만「그, 그런가……저기, 미안하다」 


유이가하마「……? 왜 사과하는 거야?」 


하치만「사실은……너의 마음을 알고 있었어, 계속. 전부터」 


하치만「하지만 응답할 수 없었다. 나에게 향하는 호의를 신용할 수 없었다. 확신이 서지 않았다」


하치만「너와 같이 지내고 겨우 믿을 수 있게 되었어. 하지만 한발을 내디딜 수 없었지」 


유이가하마「그래두 나는 지금 이렇게 힛키한테 안겨있으니까 좋아」 


하치만「계기는, 뭐, 좀 그렇지만……」 


유이가하마「아하하, 그러네……」


8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1:28:24 ID:/DuCCNr80

하치만「……」 


유이가하마「……」 


하치만「이, 이제 좀 떨어지지 않을래」 


유이가하마「조, 조금만 더」꽉


하치만「하지만……」 


유이가하마「안 돼……?」 


하치만「……할 수 없네」꽉


유이가하마「……힛키. 얼굴 완전 빨개」 


하치만「시끄러. 너도 그렇잖아」 


유이가하마「에헤헤……」 


하치만「…훗」


9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1:39:02 ID:/DuCCNr80

하치만「저기, 유이가하마, 이제……」 


유이가하마「……유이」 


하치만「뭐?」 


유이가하마「모, 모처럼, 그, 연인이 됐으니까……이름으로 불러」 


하치만「……갑자기 그런 말 들어도」 


유이가하마「전에두 불러준 적 있었잖아」 


하치만「고2 네 생일 때 말이야? 잘도 기억하고 있네, 그런 거」 


유이가하마「그치만 힛키가 처음으로 이름 불러준 날인걸. 그리고 힛키도 기억하고 있잖아」 


하치만「처음으로 너를 이름으로 부른 날이니까 말이지……유, 유이」


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1:45:40 ID:/DuCCNr80

유이가하마「에헤헤」꽉


하치만「어, 어이. 숨 막혀……」 


유이가하마「미, 미안……그래두, 너무 좋아서」 


하치만「이름 가지고 너무 소란 피우는 거 아니냐……」 


유이가하마「치이……이름 가지고 라고 해도 불리면 좋은걸! 하, ……하치만」 


하치만「!?」 


유이가하마「……그치?」 


하치만「……화, 확실히. 설마 토츠카 이상의 파괴력이라곤 생각 못했다」


10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1:54:07 ID:/DuCCNr80

하치만「음, 이제 비켜줄래……?」 


유이가하마「뭐~ 왜?」 


하치만(아까 발산하지 못했던 탓에 이 이상 너한테 안겨있으면 이성이 날아가버리니까 라고는 말 못하지) 


하치만「슬슬 저녁밥……」 


유이가하마「어, 어라? 저, 저기, 하, 하치만」 


하치만「뭐, 뭐냐……」 


유이가하마「저기, 이거……」톡톡


하치만「어, 어이!」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그, ……좋아?」


10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2:09:15 ID:/DuCCNr80

하치만「좋다니……엑」 


유이가하마「……윽」 


하치만(얼굴이 아까 이상으로 빨갛다……심장이 쿵쾅대는 게 보인다……) 


하치만「앗, 저기……」 


유이가하마「그, 그치만, 아까 하던 거……다 못 끝냈지」 


하치만「그, 그래. 그렇지만……」 


유이가하마「나, 나는! 나는 힛, 하치만하고 하나가 되고 싶어!」꽉



하치만「괜찮아……?」 


유이가하마「응……앗, 그래두」 


하치만「뭐냐?」 


유이가하마「먼저, 키스부터……해줘?」 


그렇게 유이가 말을 하는 것과 동시에 나는 그녀의 입술을 뺏었다.

서로의 입술을 탐내는 키스만으로는 모자라 혀를 휘감아 타액을 맛본다.


얼마나 그녀의 입술을 맛봤을까. 호흡이 곤란해져 가까스로 입술을 떼어내고는 손을 그녀의 풍만한 두 언덕으로 가져가 이제까지 경험해 본 적 없는 감촉을 즐긴다.


(생략)


1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2:46:04 ID:/DuCCNr80

――― 

―― 


다음날


하치만「……일어났어?」 


유이「……응」 


하치만「오늘은 확실히 강의 아침부터 있었지」 


유이「이미, 늦었네」 


하치만「지각이네」 


유이「그러네」 


하치만「……했구나, 우리」 


유이「……응」


1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2:51:35 ID:/DuCCNr80

하치만「……아팠어?」 


유이「……조금. 다음엔 뭐랄까, 이상한 느낌」 


하치만「……그, 그래」 


유이「에헤헤, 힛키」꽉


하치만「……적어도 옷은 입고 하자. 그리고 호칭 원래대로 돌아갔어」 


유이「아, 미안」 


하치만「별로 상관없지만……부르기 편한대로 불러」 


유이「음, 그럼 힛키」 


하치만「그쪽이 역시 위화감 없지」 


유이「그러네」


1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2:57:43 ID:/DuCCNr80

하치만「저기, 말이야」 


유이「응?」 


하치만「우리, 일단 연인이 된 거지?」 


유이「이, 일단이라니 뭐가!? 완전 연인이야!」 


하치만「아니, 그게 아니고 말이야……」 


유이「……?」 


하치만「난 지금까지 연인은 커녕 친구도 없었으니까 어떻게 하면 좋을지 잘 모르겠어」 


유이「……응」 


하치만「그러니까 친구나 연인 같이 애매한 관계는 신용할 수 없어」


유이「엑……」


1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01/04 03:05:48 ID:/DuCCNr80

유이「그, 그럼, 나하고 연인이 될 수 없다, 는 뜻?」 


하치만「바보. 마지막까지 들어. 연인도, 친구도 신용할 수 없는 그런 나도 유일하게 신용할 수 있는 관계가 있어」 


유이「……?」 


하치만「……가족이야」 


유이「!?」 


하치만「그……난 너를 그런 애매한 관계에 두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그……」 


유이「저기, 그건, 설마……」 


하치만「……알지?」 


유이「……아니, 나 바보니까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잘 알도록 말해줘」 



하치만「……정말 할 수 없네」 


하치만「나하고 가족이 되어줘」 


유이「응! 기꺼이」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4. 1. 2. 22:31

雪ノ下「比企谷君に愛想をつかされたわ……」


원문출처 : http://ssmatomesokuho.com/thread/read?id=158682


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7:11:14 ID: uc48CoSZ0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무슨 일이야, 히키니트 군. 아무렇게나 말 걸지 말아주면 좋겠는데」 


하치만「그래. 이제부터 그럴 생각이다」 


유키노시타「어?」 


하치만「……」 


유키노시타「……그래, 날 놀리는 거지. 히키가야 군 주제에 건방지네」


하치만「……」 


유키노시타「그래도, 그래, 그래도 넌 나의 연인인걸? 그런데도 나한테 말을 걸지 않겠다니, 그럴 수 있는 거야. 연인이라는 자각이 부족한걸까」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애초에 아까부터 왜 성으로 부르는 거니. 둘만 있을 때는 이름으로……」 


하치만「헤어지자」 


유키노시타「뭐……?」


1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7:20:14 ID: uc48CoSZ0

유키노시타「오, 오늘은 꽤 재미없는 농담을 하는구나. 그걸로 나를 동요시킬 속셈이겠지만……미안해. 네가 무슨 생각하는지 따윈 다 알고 있어」 


하치만「난 거짓말을 싫어하지. 이런 시시한 거짓말 할 거라고 생각해?」 


유키노시타「농담……이지?」 


하치만「……」 


유키노시타「저기……」 


하치만「아무렇게나 말 걸지 말라고 한 건 너잖아?」 


유키노시타「어, 어째서……」 


하치만「잘 모르겠어?」 


유키노시타「네가 그런 말을 하는 이유도 모르겠고, 그런 말을 할 리가 없어」 


하치만「정말 모르겠어?」 


유키노시타「……그래」 


하치만「그러니까 헤어지는 거야」

20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7:28:06 ID: uc48CoSZ0

유키노시타「뭐……?」 


하치만「왜 모르는지 알겠어? 네가 나를 이해하지 못해서야」 


유키노시타「그럴 리, 없어……나는 너를」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네가 볼 때 나는 너를 제대로 이해했다고 생각해?」 


유키노시타「응……너는 누구보다도 나를 이해해주고 있어」 


하치만「그런가」 


유키노시타「그런 것처럼 나도 너를……」 


하치만「내가 볼 때 너는 나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 


유키노시타「뭐……」

2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7:49:32 ID: uc48CoSZ0

하치만「……처음에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서로 통하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했어」 


하치만「하지만 실제론 아니었지. 통했다고 생각한 건 그저 환상이고, 처음 생긴 연인이라 들떴던 거뿐이었어」 


유키노시타「그럴 리, 없어」 


하치만「네가 사귀고 나서도 전과 같이 독설을 내뱉고 나한테만 이름을 부르게 하고, 너는 계속 성을 부른 건 왜 그랬어?」 


유키노시타「……윽!」 


하치만「대답은 간단하지. 네가 나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하치만「표면으론 아무리 매정하게 보여도, 속으로는 이해하고 있다. 이전과 변함없는 대화에, 서로 부르는 호칭도 달라지지 않았지만 마음속으론 제대로 이해해주고 있다」 


하치만「네 생각은 이렇지?」 


유키노시타「……」 


하치만「그렇지만 말이야, 유키노시타. 그건 그저 너의 자기만족이야」 


하치만「사귀고 있으면서도 이전과 변함없는 대화에, 이쪽만 일방적으로 이름을 부르고 저쪽은 이전과 다름없는 호칭」 


하치만「공을 던져도 돌아오지 않는 캐치볼 같은 거지. 이제, 질렸어」

3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02:16 ID: uc48CoSZ0

하치만「별로 네가 잘못한 건 아니야. 좀 더 일찍 내가 말했으면 나아질 수 있었을 터지」 


유키노시타「나, 나는……」 


하치만「……하지만 믿고 싶었다. 말하지 않아도 눈치 채줄 거라고」 


유키노시타「……윽」 


하치만「……답지도 않은 짓 하는 게 아니었네, 진짜」 


유키노시타「미안, 해……」 


하치만「사과하지 마. 말했잖아. 너는 잘못한 게 없다고」 


유키노시타「앞으로는 이름으로 부를 테니까, 이제 너를 상처입힐 말은 하지 않을 테니까……그러니까!」 


하치만「헤어지자」 


유키노시타「……!?」

4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15:32 ID: uc48CoSZ0

하치만「싫어하니까 헤어지는 게 아니야. 그치만, 알고 있었잖아? 나와 너의 관계는 연인일 필요가 없다는걸」 


유키노시타「아니, 싫어……」 


하치만「앞으로도 봉사부에 얼굴 내밀거고, 행동도 전과 같이 할 생각이다」 


유키노시타「싫어, 싫어, 아니, 싫어……」 


하치만「나와 너의 관계가 없어지는 게 아니야. 그저, 돌아가는 것뿐」 


유키노시타「제발, 히키가야 군. 다시 생각해줘!」 


하치만「……그럼, 내일 보자. 유키노」 


덜컹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왜, 왜 그런 거야, 히키가야 군……」 


유키노시타「겨우, 겨우 우리 마음이 통했는데……」

55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28:14 ID: uc48CoSZ0

다음날


하치만(……어젯밤에는 유키노시타로부터 몇 번이나 전화가 와서 잠을 별로 못 잤지) 


하치만(메일도 아침에 보니까 50건 가깝게 왔다. 전부 유키노시타가 보낸 거다) 


하치만(뭐, 그 녀석 번호하고 메일 주소는 착신거부했으니까 오늘은 느긋히 잘 수 있겠지. 애초에 사귀고 나서야 알게 된 메일 주소하고 번호다. 전과 같은 관계로 돌아가자면, 그 녀석한테서 전화나 메일이 오는 건 이상하니까 말이지) 


하치만「후암……졸려」 


유이가하마「힛키, 얏하로! 뭔가 졸린 거 같네」 


하치만「유이가하마냐…… 어제 좀 그래서」

5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39:01 ID: uc48CoSZ0

유이가하마「밤새기라도 했어?」 


하치만「뭐, 좀」 


하치만(유이가하마인가……이렇게 등교할 때나 교실에서는 말 걸지만 나와 유키노시타가 사귀고 나서는 부활 오는 횟수가 단번에 줄었지) 


하치만「저기,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왜 그래?」 


하치만「너, 오늘 부활 올 거야?」 


유이가하마「어!? 아니, 오늘은……」 


하치만(……분위기 파악만큼은 뛰어난 유이가하마니까, 우리가 사귀는 걸 신경써서 부에 오지 않던 거겠지) 


하치만「그다지 억지로 오라고는 안 하겠지만, 가끔은 얼굴 비치는 건 어때? 유키노시타도 좋아할걸」 


유이가하마「유키농……응, 알았어. 오늘은, 갈게」

60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8:43:53 ID: uc48CoSZ0

하치만「아, 그리고……」 


유이가하마「……?」 


하치만「나, 유키노시타하고 헤어졌다」 


유이가하마「뭐……?」 


하치만「일단 너한테는 말해두려고」 


유이가하마「뭐, 뭐!? 헤, 헤어졌어!? 언제!? 왜!?」 


하치만「어제다. 이유는……뭐, 서로 엇갈렸다. 별로 그 녀석이 싫어서 헤어진 건 아니야. 그저 원래의 관계로 돌아간 것뿐」 


유이가하마「그렇, 구나……」

6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9:05:34 ID: uc48CoSZ0

하치만「……네가 부에 오지 않게 된 건, 우리가 사귀고 난 뒤부터지?」 


유이가하마「그, 그건……」 


하치만「그러니까 이제 네가 우리 신경쓸 필요는 없어」 


유이가하마「아하하, 뭐라고 할까……역시 신경쓰고 있던 거, 들켰나?」 


하치만「당연하잖아. 우리가 사귀기 시작한 다음날부터 부에 오지 않다니 모를 리가 없잖아」 


유이가하마「그, 그런가……」 


하치만「……미안해. 괜히 신경쓰게 해서」 


유이가하마「아니. 그건, 봉사부에 가지 않았던 건 그것 때문만은 아니었고……그, 둘을 보고 있으면, 괴로웠으니까」


하치만「……」 


유이가하마「어, 어쨌든, 오늘은 부활 갈게」 


하치만「그래」




유키노시타「……」

7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19:32:48 ID: uc48CoSZ0

봉사부


하치만「……여어」 


유키노시타「……안녕」 


하치만「유이가하마는 아직 안 왔어?」 


유키노시타「……응, 아직이야. 걔, 온대?」 


하치만「오늘은 온다고 했어」 


유키노시타「그래……」 


하치만「……」 


유키노시타「저기, 히키가야 군」 


하치만「뭐냐?」 


유키노시타「왜 어제는 전화도 안 받고, 메일 답신도 안 했어? 말하고 싶은 게 있었는데」 


하치만「……자고 있었어」 


유키노시타「왜 착신거부했어?」 


하치만「말했잖아. 원래 관계로 돌아간다고. 전에 나와 넌 메일도 하지 않고 전화도 하지 않았지. 아니야?」 


유키노시타「……」

9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0:15:48 ID: uc48CoSZ0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넌 혼자 납득했을지 몰라도 난 아직 납득이 안 가」


유키노시타「난 아직 너를……」 


덜컹


유이가하마「얏하로」 


하치만「늦었네」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아하하, 오랜만 유키농……음, 미안해? 계속 안 와놓고는, 이제와서」 


유키노시타「그런 거 아니야. 안녕, 유이가하마. 보고 싶었어」 


유이가하마「에헤헤, 고마워, 유키농」꼭


유이가하마「에헤헤」


유키노시타「……」

10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0:32:22 ID: uc48CoSZ0

――― 

―― 


유키노시타「오늘은 이정도로 해둘까」 


유이가하마「있잖아, 유키농. 오랜만에 같이 돌아가지 않을래?」 


유키노시타「미안해, 오늘은 좀……」 


유이가하마「그런가~ 아쉽네. 그럼 내일 보자! 유키농, 힛키!」 


유키노시타「그래, 안녕」 


하치만「잘 가라, 유이가하마」 


덜컹


유키노시타「……」 


하치만「……」

10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0:44:25 ID: uc48CoSZ0

하치만「그럼 나도 간다. 안녕」 


유키노시타「기다려」 


하치만「……뭔데」 


유키노시타「아까 하던 얘기야」 


하치만「더 들을 필요도 없어. 전부 끝난 일이야. 그럼」 


유키노시타「제발, 기다려줘!」꽉


하치만「……」 


유키노시타「난……지금도 네가 좋아. 너를 사랑해」 


하치만「이제와서 말이냐. 그런 말, 사귀고 있을 때는 한 번도 들은 적 없는데?」 


유키노시타「……큭」

119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1:10:23 ID: uc48CoSZ0

유키노시타「분명히, 네가 말한대로야」 


유키노시타「난 착한 너한테 어리광을 부렸어…… 너를 진심으로 이해하지 못했지」


하치만「……」 


유키노시타「어제 너의 속마음을 들었어. 그러니까 이제부터……나는 히키가야 군을……하치만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싶어」 


하치만「말했지, 이제와서 그런 말 해봐야」 


유키노시타「넌 이제 날 사랑해주지 않는 거니……? 싫다고 하는 거야?」


하치만「……싫지는 않아. 하지만 연인으로 돌아갈 순 없어」

12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1:35:30 ID: uc48CoSZ0

하치만「……그럼 이만 간다. 유키노시타」 


덜컹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싫어하지는 않는다고……」 


유키노시타「그럼 나와 넌 같은 마음이네」 


유키노시타「나는 네가 싫지 않아. 나는 너를 사랑해」 


유키노시타「너도 나를 싫다고 하지 않아. 그러니까 나를 사랑하는 거야」 


유키노시타「하치만……사랑해」


유키노시타「너도 그렇지?」 


유키노시타「연인으로 돌아갈 순 없다」 


유키노시타「돌아갈 수 없다면,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가면 돼」


유키노시타「가족으로」

14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2:08:16 ID: uc48CoSZ0

다음날 


하치만(유키노시타는 나를 아직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이해한다고도 했다) 


하치만(……헤어진 건 그 녀석이 원인이 아니야.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걸 입에 담지 않은 내가 원인이다) 


하치만(이대로 사귀고 있어도 그 상태라면 파탄한다. 그러니까 나는 아직 서로의 상처가 얕을 때 관계를 되돌리고자 했다) 


하치만(하지만, 만약……지금까지 있던 문제점이 개선된다면) 


하치만(더 깊은 관계가 될 수 있을지도 몰라) 


코마치「오빠! 아침밥 다 됐어~」 


하치만「어, 지금 갈게」 


하치만(……포기하기엔 일렀던 건가?)

15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2:18:51 ID: uc48CoSZ0

거실


하치만「뭐냐? 오늘 아침 꽤 진수성찬이잖아. 오늘 무슨 날이야?」 


코마치「에헤헤, 그게 오늘은 유키노 언니가 도와줘서 그래」


하치만「뭐?」 


코마치「그게~ 코마치 요리에는 꽤 자신 있었는데 유키노 언니한테는 못 당하겠어. 이걸로 안심하고 오빠를 맡길 수 있겠네」 


하치만「기, 기다려 코마치」 


코마치「응? 왜 그래?」 


하치만「유키노시타가 도와줬다면……그 녀석 지금 있어?」

15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2:30:54 ID: uc48CoSZ0

코마치「아까까지 있었는데~ 요리만 만들고 학교 갔어」 


하치만「……그, 그래」 


코마치「그건 그렇고 오빠, 사랑받고 있네! 이렇게까지 해주는 걸 보니. 유키노 언니하고 진도 나갔어?」 


하치만「진도는 커녕, 관계를 원점으로 되돌렸을 터인데……」소곤


코마치「뭐?」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그것보다 빨리 먹자. 이렇게 진수성찬인데 느긋하게 먹다간 지각할걸」 


코마치「응, 그러네! 잘 먹겠습니다!」 


하치만「……잘 먹겠습니다」 


하치만(유키노시타……너, 무슨 생각이냐)

16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2:57:33 ID: uc48CoSZ0

학교


유이가하마「얏하로! 힛키」 


하치만「……유이가하마냐」 


유이가하마「뭐, 뭔가 기운 없네. 힛키」 


하치만「……응, 좀 그러네」


유이가하마「앗, 유키농이다」 


하치만「!?」 


유키노시타「안녕,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얏하로! 유키농」 


유키노시타「그리고……너도」 


하치만「……큭」깜짝


유키노시타「안녕, 하치만」생긋

17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3:14:53 ID: uc48CoSZ0

유이가하마「엑!? 하, 하, 하치……유키농, 방금 힛키를 이, 이, 이름으로」 


유키노시타「……? 뭔가 이상해?」 


유이가하마「그, 그치만 지금까지 이름으로 부른 적 없었는걸!」 


유키노시타「네가 부활에 없는 동안 그렇게 부르게 된 거야」 


유이가하마「그, 그런 거야, 힛키!?」 


하치만(확실히 유이가하마 없는 동안 갑자기 이름으로 불렀지만, 어제부터 그랬잖아. 말하는 것만 들으면 마치 유이가하마가 부활에 오지 않던 때 호칭이 변한 것 같은걸)


하치만「확실히 그렇지만 호칭을 바꾼 건 어ㅈ」 

유키노시타「그치? 내 말대로잖아?」 


유이가하마「그, 그랬구나……」

18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3:25:19 ID: uc48CoSZ0

하치만「……」 


유이가하마「앗, 곧 벨 울리겠다」 


유키노시타「그러네. 그럼 다시 방과후에」 


유이가하마「응, 이따 봐. 힛키, 가자」 


하치만「아, 어어……」 


유키노시타「……하치만」 


하치만「」깜짝


유키노시타「……점심시간, 부실에서 기다릴게」소곤


하치만「!?」 


유키노시타「이따 보자」 


하치만「……」 


유이가하마「……힛키, 왜 그래?」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아무것도……아니야」

18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3:41:18 ID: uc48CoSZ0

점심시간 봉사부


똑똑


유키노시타「들어오세요」 


덜컹


하치만「……」 


유키노시타「와줬네, 하치만」 


하치만「무슨 일이냐?」 


유키노시타「응, 하치만. 오늘 아침, 어땠어?」 


하치만「그런 건 상관없잖아. 무슨 일이냐」 


유키노시타「오늘 아침, 어땠어?」 



하치만「그러니까 그런 건」 

유키노시타「어땠어」 


하치만「……맛있었다. 코마치가 보증했어」 


유키노시타「후후, 그래. 다행이네」

19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1日 (水) 23:51:31 ID: uc48CoSZ0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이제 그만하자」 


유키노시타「그만하자고? 뭘 말이야」 


하치만「그 이름으로 부르는 것도, 오늘 아침 집에 와서 아침 만드는 짓도, 전부 그만해」 


하치만「몇 번이나 말하게 하는 거야. 관계를 되돌린다고 했지. 전에 우리는 그런 걸 안 했다고」 


유키노시타「……? 왜, 관계를 되돌릴 필요가 있는데?」 


하치만「……뭐?」 


유키노시타「하치만. 네가 말했지. 나를 지금도 싫어하지 않는다고」 


하치만「그래. 말했지」 


유키노시타「나도 네가 싫지 않아. 나는 널 사랑하고 있어」 


하치만「……그것도 들었다」 


유키노시타「그러니까 즉 나를 싫어하지 않는 너는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뜻이 돼」 


하치만「엑?」

20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2日 (木) 00:03:31 ID: uc48CoSZ0

하치만「……어째서 그렇게 되는 건데」 


유키노시타「어째서 그렇게 되지 않는 건데?」 


하치만「말이 안 되잖아. 우리는 이제 연인이 아니라고」 


유키노시타「그럼 나를 사랑하지 않는거야?」꽉


하치만「야, 야!」 


유키노시타「대답해. 너는 더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아?」 


하치만「……」 


유키노시타「그게 대답이야」 


하치만「뭐?」 


유키노시타「이전의 너라면 가차없이 잘랐을 거야」 


유키노시타「그렇게 못 한다는 건, 나를 아직 생각하고 있다는 증거」 


하치만「아, 아니」 

유키노시타「맞아」 


유키노시타「응, 하치만. 지금 그런 네가 정말로 나와 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20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2日 (木) 00:11:14 ID: cSTsIQ800

하치만「……그렇지만 연인으로 돌아갈 순 없다. 그 상태라면 언젠가 파탄할 게 분명했어. 헛된 일이다」


유키노시타「돌아갈 수 없다면, 나아가면 돼」꽉


하치만「무, 뭐……?」 


유키노시타「연인이라고 하는 관계는 언젠가 파탄하고 말지. 그렇지만 이제 전과 같은 관계로는 돌아가지 않아. 그렇다면」 


유키노시타「더 공고한 관계로 나아가면 돼」 


하치만「더 공고한 관계라고? 가족이라도 되는 거냐?」 


유키노시타「응, 맞아」 


하치만「뭣……!」 


유키노시타「하치만. 나는 연인이란 관계는 이제와서 바라지 않겠어. 내가 원하는 건 그보다 더한 관계」 


유키노시타「나와 가족이 되어줘」

21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2日 (木) 00:24:00 ID: cSTsIQ800

하치만「너, 너……제정신이냐?」 


유키노시타「실례네. 사람이 기껏 프로포즈를 했는데」


하치만「……연인관계도 파탄 날 뻔했다고?」 


유키노시타「그러니까 더 공고한 관계로 맺어지는 거야」 


하치만「……또, 너의 자기만족에 어울리라는 거냐? 바보냐」


유키노시타「이제 그런 짓 안 해. 이제부터는, 너를 솔직한 마음으로 대할게. 그러니까……」 


하치만「……」 


유키노시타「하치만……」 


하치만「너는……거짓말을 하지 않으니까 말이지」꽉


유키노시타「!?」

22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4年01月02日 (木) 00:31:09 ID: cSTsIQ800

하치만「가족이란 관계는 대가 없이도 신뢰할 수 있다, 고 나는 생각해」 


하치만「친구나 연인 같은 애매한 관계가 아닌, 확실한 인연이지」 


하치만「……처음부터 알고 있는 일이었어. 나와 너의 관계가 그렇게 애매한 게 될 수는 없다고」 


하치만「그렇다면 가족이 될 수밖에 없잖아」 


유키노시타「응, 맞아. 그럴 수밖에 없어」 


하치만「그러면, 어쩔 수 없네」 


유키노시타「응, 어쩔 수 없는 거야」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뭐야?」 


하치만「……잘, 부탁한다. 유키노」 


유키노시타「응, 잘 부탁해. 하치만」


2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4/01/02(木) 00:41:00.27 ID:cSTsIQ800

방과후 봉사부


덜컹


유이가하마「얏하로! 어라, 유키농은 그렇다치고 힛키도 있었네. 빠르네」


하치만「뭐, 그렇지」 


유키노시타「안녕,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어라」킁킁


하치만「뭐 하냐? 사브레 흉내내냐?」 


유이가하마「바, 바보! 아니라고! 뭔가 부실에서 이상한 냄새 나지 않아?」 


유키노시타「그, 그래? 기분 탓이 아닐까?」


유이가하마「그런가……어라? 유키농 의자 밑 바닥에 뭔가 얼룩졌는데」


하치만「네, 네가 부에 오지 않는 동안에 홍차를 흘린 적이 있었어. 그때 얼룩이겠지」 


유이가하마「으흠~ 그랬구나」 


2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4/01/02(木) 00:58:34.78 ID:cSTsIQ800

유이가하마「그러고 보니 힛키」 


하치만「뭐, 뭐냐」 


유이가하마「오늘, 5교시 지각해서 히라츠카 선생님한테 혼났는데, 무슨 일 있었어? 평소에는 5분 정도 일찍 교실에 돌아왔는데」 

하치만「사, 살짝 낮잠을 자버려서」 


유이가하마「아, 오늘 아침에 왠지 기운이 없어 보였지」 


하치만「어이, 그러니까 부실은 좀 그렇다고 말했잖아」소곤소곤

유키노시타「할 수 없잖아. 너한테 안겨서 참을 수가 없었는걸」소곤소곤


유이가하마「저, 저기, 유키농, 힛키」 

하치만・유키노「「!?」」 


유이가하마「뭐랄까, 음……둘이 헤어진 거지?」 


하치만「……연인은 아니야」


유이가하마「왜, 왠지 말이야. 전보다 더 사이 좋아지지 않았어? 딱 달라붙어 앉아있고. 왠지 거리도 가깝고」


하치만「그건……」 

유키노시타「당연해」 


유이가하마「엑」 


유키노시타「왜냐면, 나와 그는 가족인걸」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8. 10:49

雪乃「クリスマスなのだから…で、デートぐらいしてあげても」


원문출처 : http://elephant.2chblog.jp/archives/5206445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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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年12月25日 23:10SS、やはり俺の青春ラブコメはまちがっている。31 コメント

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2:22:39.33 ID:RdTQS32m0


하치만「뭐?」 


유키노「…그러니까 데이트 정도는 해줘도 괜찮다고 말하는 건데」 


하치만「어째서?」 


유키노「너 일본어 이해 못해? 일본인? 아, 아직 일본에 온지 얼마 안됐다니 실례했어」 


하치만「나 어느 나라 사람이냐. 아니 일본어는 이해하는데 상황이 이해 안되는 건데」 


유키노「어차피 넌 이 성스러운 날에 혼자서 쓸쓸하게 지낼 거잖아?」 


하치만「말투에서 악의가 묻어나오지만 뭐 꼭 틀린 말은 아니군」 


유키노「나는 봉사부의 부장으로서 가지지 못한 자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곤란을 겪고 있는 자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유키노「인기 없는 히키가야 군의 성야(聖夜)에…」 


유키노「그게…여자친구…를…」 


하치만「……」 





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2:27:29.80 ID:RdTQS32m0


유키노「트, 특별히 예정은 없지?」 


하치만「뭐… 집에 가서 티비보고 아마 코마치가 사올 케이크 먹고 그 다음은 게임 좀 한다음 잘걸」 


유키노「그런 슬픈 남자에게 하룻밤동안의 행복을 내려준다는 말인데?」 


하치만「아니, 잠깐만. 누가 쓸쓸하다고 했어? 별로 혼자서도 즐거운걸?」 


유키노「그래? 남자란 동물은 크리스마스에 여자친구와 데이트하지 않으면 그 추악한 마음이 견디지 못한다고 들었는데?」 


하치만「누구한테 들었냐고…」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


하치만「아니, 그거 선생님 본인이 견딜 수 없는 거 아닌가…」 




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2:35:22.75 ID:RdTQS32m0


하치만(이 녀석이 이런 말을 꺼낼 이유가 없다) 


하치만(이건 그거지…여기서 OK하면) 


『토베「아하하하! 진짜로 대답하냐!」』 


유이「아하하…뭘 진심이 돼가지고 있어. 재수 없긴」』 


『유키노「내가 너를 유혹할 리가 없잖니」』 


『미우라「히키오 기분 나쁜걸, 아니 진짜로 기분 나빠」』 


『에비나「안 돼, 히키타니 군. 거기선 하야마 군이 있으니까 라고 말해야지!」』 


하치만(이렇게 되는 것이 틀림없다. 위험) 




1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 02:45:13.82 ID:RdTQS32m0


하치만(아니, 그렇지만 잠깐만…) 


하치만(상대는 유키노시타다…유키노시타가 이런 일을 할 리가 없어) 


하치만(유키노시타라면 분명…) 


하치만(좀 더 매정할 정도로 마음을 후비는 걸 준비해뒀을 터) 


하치만(이건 단연코 거절해야 한다) 


유키노「답을 기다리고 있는데 입을 다물고 있는 건 인간으로서 좀 그렇지 않을까」번뜩


하치만「힉, 그, 그래」 


유키노「어, 괜찮아? 방금 「그래」라고 말한거지?」 


하치만(실수다…무서워서 무심코 일본인 특유의 예스맨이 나와버렸다. 나란 놈은 뿌리부터 일본남아) 


유키노「그, 그럼 6시에 역 앞에서」 


하치만「어, 그, 그래…」 


유키노「늦으면 용서 안할 거야. 그럼」 


하치만「으, 응」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2:51:40.84 ID:RdTQS32m0


하치만「……(뭔가 분위기를 타버렸다…)」 


하치만「일단 집에 갈까…」 


자이모쿠자「하 하하하하하하치만! 이런 곳에 있었던가. 고대하고 있었다고!」 


하치만「네가 오고선 「고대하고 있었다」는 아니지 않냐」 


자이모쿠자「이 성스런 날 혼자서 있으면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찾으러 온 거다」 


하치만「여기 있었다고…」 


자이모쿠자「그런데 조금 전 무서운 여자하고 스쳐지나갔는데」 


하치만「유키노시타하고?」 


자이모쿠자「으흠. 승리 포즈로 깡총깡총 뛰고 있었다」 


자이모쿠자「내가 있는 걸 눈치채고는 엄청난 기세로 노려봐서 도망쳤지만 말이지」 


하치만「그렇습니까…」 




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01:59.72 ID:RdTQS32m0


하치만「다녀왔습니다」 


코마치「어서와」 


하치만「……뭐 하는 거야?」 


코마치「에헤헤, 귀엽지? 산타예요」빙글


하치만「스커트 너무 짧잖아. 안 춥냐고」 


코마치「오빠를 위해서라면 추위 따윈 아무렇지도 않다고. 아, 방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하치만「아, 네네. 귀엽네 귀여워」 


코마치「사진 찍을 테니까 스마트폰 빌려줘」 


하치만「자, 여기」 


코마치「고마워♪ 대기화면으로 해둘게♪」 


하치만「마음대로 해라. 아, 이따 저녁에 나갔다 올 테니까 엄마한테 메일 보내줘」 



코마치「…거…짓말…」 


하치만「떨어뜨리지 말라고!」 


코마치「오빠가 크리스마스 저녁에 외출하다니…그런…」 




3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08:33.97 ID:RdTQS32m0


하치만「너무 쇼크 받는 거 아니냐… 아니 내가 크리스마스 날에 외출하는 게 드물지도…」 


하치만「어라? 처음인가?」 


코마치「뭐? 뭐? 진짜야? 혹시 유이 언니하고」 


하치만「아니야」 


코마치「어라? 틀림없이 유이 언니라고 생각했는데… 설마 유키노 언니?」 


하치만「아… 뭐… 그렇지」 


코마치「우와」


코마치(이건 예상외의 상대. 플래그 세우지 않은 것처럼 보였지만 실은 패턴이었나! 코마치 깜빡했네!) 


코마치「그런가 그런가. 오빠한테도 드디어 봄이네~」 


하치만「지금은 한겨울 한복판이지만 말이지」 




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14:08.45 ID:RdTQS32m0


코마치「그렇다면 코마치가 나설 차례네!」 


하치만「어디가?」 


코마치「아니 그치만 오빠가 크리스마스용 복장을 코디네이트 할 수 있을 거 같지 않고」 


하치만「어? 평소대로면 안 되는 거야?」 


코마치「말도 안 돼……솔직히 오빠 패션 센스 완전 촌스러워」 


하치만「어? 진짜?」 


코마치「그런 이유로 오늘은 코마치 진심이 되버릴 것 같아!」 


하치만「자, 잘 부탁합니다…」



4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21:35.75 ID:RdTQS32m0


코마치「좋아! 이 정도면 되려나!」 


하치만「다, 답답해…」 


코마치「괜찮아! 코마치라면 홀딱 반했을 정도라고! 벌써 반했다는 데가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은걸」 


하치만「시꺼」 


코마치「아! 오빠!」 


하치만「뭐냐」 


코마치「선물 같은 거 준비했어? 아니 어차피 오빠니까 안했겠지만」 


하치만「했을 리 없잖아. 아니, 필요한 거야?」 


코마치「예상대로 오레기라서 코마치 안심했어」


하치만「시꺼」


코마치「아직 약속시간까지 시간 있지? 그럼 선물 사서 가」 


하치만「진짜냐… 선물이라니 뭘 사면 좋을까…」


코마치「뭐라도 괜찮다고 하면 오빠 또 말도 안되는 거 살 테니까」 


하치만「부정할 수 없군」 




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25:50.26 ID:RdTQS32m0


코마치「유키노 언니라면 귀여운 동물 들어간 게 괜찮지 않아?」 


하치만「확실히 그 녀석 고양이라든지 고양이라든지 고양이라든지 판 씨 같은 거 좋아했지」 


코마치「그래. 고양이 들어간 뭔가가 좋겠어」 


하치만「그 뭔가가 문제인데…」 


코마치「그건 오빠가 고민해서 정하라고. 그렇지 않으면 의미가 없으니까」 


하치만「어렵네」 


코마치「그래그래. 고민한다는 건 그 사람을 생각한다는 뜻이니까 응응」 


코마치「자, 가봐! 만나기로 한 장소에는 30분 최하 10분 전에 가는 거야!」 


하치만「귀찮아」




4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31:36.46 ID:RdTQS32m0


하치만(그럼 뭘로 할까……) 


하치만(판 씨 상품은 그 녀석 대부분 갖고 있을 거 같으니 말이지…) 


하치만(게임센터에서 뽑을 수 있는 건 갖고 있지 않을 거 같지만 아무리 그래도 선물로 게임센터에서 뽑은 경품은 좀 그렇고…) 


하치만(뭐 여기저기 다녀볼까) 


???「아…・」 


하치만「응?」(산타 코스프레 하고 케이크 파는 알바인가…추워보이네) 


???「…뭘 보는 거야」 


하치만「아…아니…죄송합니다」 


???「뭐야? 실컷 멋 부리고 어디 가는 거야?」 


하치만「아, 응」 


하치만(어? 누구지? 아는 사람?) 


???「타이시한테는 비밀로 해줘」 


하치만「타이시? 아 알았다…?」(타이시라면 어디선가 들은 적 있지) 


???「그리고 반애들한테도 말하지 마」 




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03:43:30.60 ID:RdTQS32m0


하치만(아, 카와사키였나…)소곤 


사키「뭐야?」번뜩


하치만「아, 아니. 그, 카와 카와 *귀여운 복장이잖아. 그거 꽤 어울리는데」(무섭) (역주 : 카와이이)


사키「!? 바, 바보 아니야!! 무슨 말 하는 거야!? 바보 같기는!!」크앙


하치만「미, 미안. 근데 소리 엄청 커!」(얼굴 빨갛잖아. 부끄러우면 소리치지 말라고) 


사키「시끄러워! 어디론가 가버려! 아무한테도 말하지 마! 너도 잊어버려!」 


하치만「아, 알았으니까 화내지 마라. 무섭잖아」 


하치만「뭐, 열심히 해라」 


사키「흥 빨리 꺼져!」 




10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07:41.12 ID:RdTQS32m0


하치만「……」 


유키노「……늦어」 


하치만「아니 아직 한 시간 전인데」 


유키노「시간 전이라고는 해도 내가 먼저 와있으니까 네가 늦었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잖아」 


하치만「그건 그렇지만…」 


하치만(시간 남았으니 역 앞에 있는 서점에서 시간 때우자고 생각했었는데…왜 이렇게 일찍 온거냐…) 


유키노「…뭐야?」 


하치만「아니, 저기…… 그 뭐라고 할까」 


유키노「확실하게 말하지 않는구나. 뭔가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말해봐」 


하치만「그… 좋은 옷이네」 


유키노「…쯧」 


하치만「이렇게 말해도 잘 모르겠지만…음, 뭐냐…잘 어울리는 거 같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유키노「…그, 그래. 별로 집에 있던 거였고 별로 특별하게 입을 게 아니니까 적당히 골랐는걸? 너 같이 센스라곤 전무한 인간에게 별로 무슨 말을 들어도 별로 아무 생각도 안 드는데 일단 고맙다고는 해둘게. ……고마, 고마워」 


하치만「으, 응」 




10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15:18.56 ID:RdTQS32m0


유키노「그럼 가자」 


하치만「간다고 하는데 어디 가는 거야?」 


하치만「이런 거 잘 모르지만 크리스마스라는 건 어디든 사람 몰리는 거 아니야? 사이제라면 빌 것 같지만」


유키노「왜 너하고 둘이서 세이제리아에 가지 않으면 안되는 건데?」 


하치만「너 사이제 무시하지 마라?」 


유키노「별로 사이제리아를 무시하려는 게 아니야. 사이제리아를 말이지」 


하치만「나는 무시하고 있다는 거냐」 


유키노「음, 어떨까? 괜찮아. 따라오도록 해」 


하치만「그래」


유키노「아, 맞아」 


하치만「뭐냐」 


유키노「너도 그 옷. 어, 어울려」 


하치만「고맙다……」 




10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25:30.19 ID:RdTQS32m0


하치만「말도 안 돼…」 


유키노「마침 티켓이 손에 들어왔는데 다들 바쁘다고 해서…」 


유키노「본래라면 갈 생각도 없었지만 말이야」 


하치만「아니, 나 이런 데 처음인데…」 


유키노「클래식 콘서트 온 적 없어?」 


하치만「일반적인 고교생이 클래식 콘서트 같은 데 가겠냐…」 


유키노「그건 그렇네」 


하치만「아니, 아마 들어도 잘 모를 거 같고, 프리큐어 같은 건 안 해주려나?」 


유키노「프, 프리? 잘 모르겠지만 아마 안 해줄거야」 


유키노「그렇지만 옛날하고 달라서 요즘은 일반대중을 대상으로 해서 잘 알만한 곡을 연주하는 경우도 있어」 


유키노「오늘은 크리스마스니까 그런 크리스마스를 위한 선곡이 아닐까?」 


하치만「그렇군. 징글벨 같은 거라면 누구라도 아니까 말이지」 



11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28:40.09 ID:RdTQS32m0


유키노「시작하고 10분이 지나기 전에 잠들다니 믿을 수 없어」 


하치만「면목 없다. 이래뵈도 열심히 들으려고 했지만…그래도 중반부터는 착실히 들었다고」 


유키노「그렇게 금방 들킬 거짓말 뭐하러 해. 네가 말하는 "중반"이란 건 라스트 15분 전을 말하는 거니?」


하치만「어째서 시간까지 딱 알고 있는 거냐. 계속 보고 있었냐…」


유키노「보, 보고 있었을 리가 없잖아」 


하치만「뭐, 아무래도 좋지만. 그래서 이제 끝이야?」 


유키노「그렇네. 그럼 식사라도 하러 갈까」 


하치만「그렇지만 이 시간에 어딜 가도 사람으로 가득하지 않겠어? 날이 날이니 만큼」 


유키노「확실히 이 시간에 어디든 사람이 많겠지. 급히 떠올렸으니까 가게 예약 같은 것도 못 했고」 


하치만「그럼 집에 가──」 


유키노「재료라면 있으니까 만들게」 


하치만「뭐?」 


유키노「얼마쯤 밑준비해둔 게 아마 남아있을 테니 한 사람 분 는 정도로는 문제없어」 


하치만「뭐?」 




11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39:45.04 ID:RdTQS32m0


하치만(뭐냐 이건…) 


하치만(지금 나는 있을 수 없는 상황에서 꽤 혼란을 겪고 있다) 


하치만(그래, 우선은, 우선은 침착하자) 


하치만(일단 장소…유키노시타의 맨션의 유키노시타의 방…) 


하치만(그리고 시간…콘서트가 끝나고 재료를 조금 사서 9시 25분…) 


하치만(다시 상황…나는 코타츠에서 티비를 보고 있다…) 


하치만(그 녀석은…부엌. 왠지 검은 에이프런을 입었다. 아마 그때 산 에이프런이다)


하치만(좋아, 상황확인완료. 별 일은 아니군. 응, 별 일은 아니야, 어이) 


흠흠


하치만「!?」 


하치만(콧노래!? 저 유키노시타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냐!?) 


하치만(아, 이거 꿈이구나? 그치만 말도 안 되는걸. 아마 나 학교에서 돌아오는 중에 사고가 있어서) 


하치만(빈사의 중증으로 꿈꾸는 거다. 이 꿈 깨면 죽는다. 죽으면 안되잖아?) 




11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5:52:37.03 ID:RdTQS32m0


유키노「그러면 먹을까」 


하치만「뭐냐 이거. 이렇게 호화스러운 거 집에서도 본 적이 없는데」 


유키노「그래? 두 사람 분이라는 게 얼마나 만들면 될 지 잘 몰라서, 뭐, 조금 남을지도 모르겠네」 


유키노「남으면 내일 먹을 테니까 문제없어. 걱정말고 들어」 


하치만「그, 그래. 잘 먹겠습니다.」 


유키노「……」뚫어져라


하치만「…우와! 뭐야 이거? 미스터 아짓코냐? 중화일미냐고?」 


유키노「어딜 어떻게 보면 중화요리로 보이는 걸까?」휴우


하치만「아니, 쿠키 때도 그렇고 캠프 때부터 어느 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말이지」 


유키노「벼, 별로 대단한 거 아니야」 


하치만「아니, 유이가하마가 그 말 들으면 쇼크로 쓰러질걸」 


유키노「……그건 아니겠지」 


하치만「너도 유이 요리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잖아. 요리라고 해도 괜찮은가 싶을 정도라고」 


유키노「지금은… 유이가하마 얘기는 안 하는 게 어떨까. 먹자」 


하치만「아, 이건 얼마든지 먹을 수 있을 거 같다」 




12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04:46.78 ID:RdTQS32m0


하치만「잘 먹었습니다」 


유키노「변변찮은 찬이라 죄송합니다.」 


하치만「역시 좀 너무 먹은 건지도 모르겠네」


유키노「너무 무리했어. 아무리 내가 양조절을 못했다고는 하지만 그렇게까지 무리해서 먹을 필요는 없었는데…」 


하치만「무리는 하지 않았지만 말이지. 맛있으니까 계속 멈출 수 없었던 거뿐이야」 


유키노「그, 그래…」 


하치만「후우… 그럼 이제」 


유키노「정리할 테니까 잠깐 쉬고 있어」 


하치만「아, 내가 정리할게」 


유키노「배 많이 부르지? 그런 상태에서 움직이는 건 아니지」


하치만「그래도…」 


유키노「아무리 히키가야 군이라고 해도 손님으로 있는 이상 일 시킬 순 없어」


유키노「편히 쉬고 있으렴」 


하치만「미안…」 


유키노「사과할 필요는 없어」 




12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16:31.52 ID:RdTQS32m0


하치만「진짜 너무 먹었나보다」 


유키노「커피 괜찮아?」탁


하치만「어, 고마워」 


하치만(고양이 컵인가…) 


유키노「후우…」 


하치만「수고」


유키노「별로… 항상 하는 일이고」 


하치만「…그런가」 


유키노「그래」 


하치만・유키노「……」 




135: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27:38.13 ID:RdTQS32m0


하치만「역시 연말 티비는 어딜 봐도 비슷비슷하네」 


유키노「나는 그다지 티비를 안 보니까 잘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을까?」 


하치만「그렇지…」 


유키노「…」 


하치만「그럼 슬슬 난 갈게」 


유키노「아…」 


유키노「맞다」 


하치만「오늘은 고마웠어」 


유키노「별로 이건 봉사부 활동의 하나고」 


하치만「그랬지」 


유키노「으응…그래…」




1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31:10.60 ID:RdTQS32m0


하치만「아, 맞다」 


유키노「?」 


하치만「아, 이거…」 


유키노「뭐야?」 


하치만「아니, 일단은 그, 데, 데이트니까…」 


유키노「…아」탁


유키노「열어봐도 돼?」 


하치만「아, 어어…」 


유키노「…목걸이」 


하치만「솔직히 나는 이런 거 하나도 몰라서 말이지, 어떤 걸로 고르면 좋을지 몰랐으니까」 


하치만「너 고양이 좋아하잖아? 그러니까…」 


유키노「…고마워. 소중하게 간직할게」 


하치만「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잖아」 


유키노「아니야… 정말로 기쁜걸…」 


하치만「……그럼 오늘은 즐거웠어」 




14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43:30.68 ID:RdTQS32m0


유키노「잠깐!」 


하치만「뭐야」 


유키노「나는 선물 같은 거 아무것도 준비 못했는데」 


하치만「아니, 콘서트 티켓에 호화요리. 이걸로 충분하잖아」 


하치만「거기다 뭐냐? 그거… 데이트해본 적 없는 남자에게 데이트 기분을 내게 해준 건 굉장한 선물이잖아」 


하치만「분수에도 맞지 않게 두근두근했다고 해야 할까…그, 즐거웠고」 


유키노「…내가 부른 거니 티켓이나 요리도 그걸로 비겼다고 하고, 나도 즐거웠으니까 그것도 비긴거야」 


하치만「무슨 이론이냐」 


유키노「그러니까…」 



유키노「메리 크리스마스」


하치만「어」


유키노「그럼 내년에 다시 봐」덜컹




14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51:08.54 ID:RdTQS32m0


하치만「……」 


하치만「쫄았다…뭐가 어떻게 됐나보다 일단 쫄았다…」 


하치만「집에 갈까…」 



하치만「……메리 크리스마스, 유키노」소곤



하치만「……」크아아



하치만「뭐라는 거냐, 나. 재수없네. 완전 재수없어」 


하치만「그래도 오늘 정도 괜찮겠지. 아무튼 성스러운 밤이고」 




14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2/25(水) 16:59:38.76 ID:RdTQS32m0


유키노「……」크아아아



유키노「잠깐 베란다에서 머리 식히자…」 


유키노「도대체 뭘 하는 걸까, 나…」 


유키노「겨울방학이라 다행이다……정말」


유키노「……이제 곧 12시…네」 


유키노「아… 눈…」 




유키노「메리 크리스 마스, 하치만」 



                              끝



172:おまけ:2013/12/25(水) 19:31:34.43 ID:RdTQS32m0


하치만「눈인가… 추울만 하군. 빨리 집에 가자」 


하치만「「응? 저건…」 



??「아저씨, *코나오토시로」(역주 : 라면 면발의 삶은 정도)


가게주인「시즈카 짱 어제도 오고선 오늘도니? 어제 파티라고 하지 않았어?」


??「시끄러워, *고구마술이나 물에 타줘」

(역주 : 芋 직역은 고구마인데 お湯割り가 나와 술로 번역함)


가게주인「눼에눼에」 


??「카아아아! 술 받는다」 





하치만「크리스마스에 혼자 포장마차에서 라면이라니 뭐하는 거지」


하치만「진짜 누군가 좀 데려가줘…」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8. 10:49

三浦「あーしってさ案外一途なんだよね」八幡「はぁ」


원문출처 : http://elephant.2chblog.jp/archives/5205847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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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1 ◆4iWfcnGpVeQA [saga]:2013/10/21(月) 22:00:48.05 ID:UkIWtIoOo


하치만「…………」 


미우라「…………」 


하치만「조, 좋은 거 아니야? 순정파 여자애」


미우라「!」 


하치만「남자라면 싫어하는 애 없을 테고」 


미우라「그, 그치. 괜찮지, 괜찮지!?」 


미우라「그, 그리고 나 말이야, 의외로 요리도 할 줄 알고, 청소빨래도 잘 한다고!」 


미우라「그, 그리고, 아, 아이들도 좋아하고, 어때? 어때? 괜찮지, 괜찮지!!」 


하치만「아, 어. 응…………하야마가 부럽네, 리얼충 폭발해라」 


미우라「어…………?」 





17:1 ◆4iWfcnGpVeQA:2013/10/21(月) 22:23:46.13 ID:UkIWtIoOo


하치만「요리, 청소빨래, 애도 좋다」 


하치만「거기에 용자단려, 미목수려…………라고」


하치만「정말로 완전무결 초인인 하야마와는 베스트 커플일만 하다」 


하치만「부러워서, 구역질이 날 것 같아」 


하치만「그래서, 그래서, 그 미우라 유미코 님이 카스트 최하층인 나한테 무슨 일?」 


미우라「그…………그게…………」 


하치만「아, 나한테 베스트 커플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왔다………는」


미우라「…………」부릅




19:1 ◆4iWfcnGpVeQA:2013/10/21(月) 22:27:15.01 ID:UkIWtIoOo


미우라「…………」훌쩍 


하치만「아, 그게, 저기」 


미우라「…………알았어」 


하치만「응?」 


미우라「알았다고!」쿠당탕!


하치만「무무무, 뭘 말입니까까」깜짝 


미우라「너한테 내가 얼마나 순정파인지, 얼마나 러브러브인지!」 


미우라「히키타미의 탁한 눈으로도 알 수 있게 보여줄 테니까!!」


하치만「네, 넷!!」 


복붙하고 깨달았지만 히키타니가 아니라 히키타미가 되어있었다




20:1 ◆4iWfcnGpVeQA:2013/10/21(月) 22:28:51.02 ID:UkIWtIoOo


미우라「대답…………했지」 


하치만「아, 아니. 이건…………」두리번두리번 


미우라「 했 지 」꽉


하치만「아퍼아퍼아퍼, 어, 얼굴, 놓으라고,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미우라「시선 돌리지 말고, 보도록 해, 약속!」 


하치만「네, 네에에엣!」 




21:1 ◆4iWfcnGpVeQA:2013/10/21(月) 22:30:47.64 ID:UkIWtIoOo


미우라「…………」휙


하치만「오…………」 


미우라「…………」슥


하치만「어, 뭔가요? 갑자기 손을 내밀고」 


미우라「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거야. 그 정도 알잖아」 


하치만「아니 그게, 요즘 초등학생들도 않…………」 


미우라「 됐 으 니 까 손 가 락 걸 어 ! !」 


하치만「죄죄죄, 죄송합니다!!」 




22:1 ◆4iWfcnGpVeQA:2013/10/21(月) 22:32:09.24 ID:UkIWtIoOo


미우라「손-가-락-걸-고」 


하치만「거짓말 하면…………」 


미우라「바-늘-천-개-삼-키-기」 


하치만「약속했다……」 


미우라「약속……약속이니까!」 


미우라「기억해둬!!」탓




23:1 ◆4iWfcnGpVeQA:2013/10/21(月) 22:33:11.16 ID:UkIWtIoOo


하치만「……뭐, 뭐냐고, 진짜」 


드르륵


유키노「……방금, 미우라가 울면서 복도를 뛰어갔는데」 


유이가하마「……힛키……」 


유키노「아무리 너라도 범죄행위에는 손을 댈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유이가하마「힛키, 실망이야!!」 


하치만「자, 잠깐 기다려! 오, 오해다, 오해!」 


하치만「난 미우라한테 아무짓도 하지 않았어!」 




24:1 ◆4iWfcnGpVeQA:2013/10/21(月) 22:34:16.04 ID:UkIWtIoOo


유키노「하지만 미우라는 울고 있었다. 그게 사실이 아니야?」 


하치만「윽……그, 그건……」 


유이가하마「그, 그래, 힛키! 왜 유미코가 울고 있던 거야!?」 


하치만「아, 아니……」 


유이가하마「분명히 대답해, 힛키!!」 


하치만「아, 알았어. 알았으니까, 진정해……」 




25:1 ◆4iWfcnGpVeQA:2013/10/21(月) 22:35:19.22 ID:UkIWtIoOo


유키노「……과연」 


유이가하마「……」 


하치만「……」 


유키노「들은 바에 의하면 너는 잘못한 게 없네」 


유키노「『표면상』으로는 말이지」 


유이가하마「힛키……」 


하치만「……뭐냐」 


유이가하마「힛키, 나 부탁이 있어」 


유이가하마「유미코를 제대로 봐줘」 


하치만「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그렇게 보이지만, 유미코…… 정말로 순정파니까……」 




26:1 ◆4iWfcnGpVeQA:2013/10/21(月) 22:36:48.32 ID:UkIWtIoOo


하치만「후우……」 


하치만(오늘 피곤하네. 빨리 집에 가고 싶다) 


히라츠카「피곤한 거 같구나」 


하치만「무슨 일이시죠, 선생님까지」 


히라츠카「흠, 뭐 고민하는 소년을 위해, 한 가지 재미있는 토막상식이라도 알려주려고 생각해서」 


히라츠카「원래 손가락 약속이라는 건, 유녀가 불변의 사랑의 정표로 새끼손가락을 절단해서」 


히라츠카「남자한테 보낸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히라츠카「뭐, 유녀가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의 각오가 필요했단 뜻이다」 


하치만「역시 선생님, 여러 가지로 이야기에 설득력이 있네요, 여러 가지 의미로」 


히라츠카「미안하구나, 여러 가지 의미로」퍽


하치만「크……그, 켁」 


히라츠카「뭐, 장난은 이 정도로 해두고」 


하치만「보디블로는 장난이라고 넘어가는 겁니까?」 




27:1 ◆4iWfcnGpVeQA:2013/10/21(月) 22:39:14.94 ID:UkIWtIoOo


히라츠카「유녀가 새끼손가락을 잘라 낸다」 


히라츠카「이건 말할 것도 없이 뒤가 없다」


히라츠카「내놓는 여자의 일편단심 사랑, 받아드는 남자한테도 성의가 필요하다」


하치만「……」 


히라츠카「일편단심 사랑과 성의다」 


하치만「중요하니까 두 번입니까」 


히라츠카「그래, 중요하니까 말이지」 


하치만「하, 하……」 




29:1 ◆4iWfcnGpVeQA:2013/10/21(月) 22:42:55.99 ID:UkIWtIoOo


다음날


하치만(어제는 한숨도 못 잤다) 


미우라「……」찌릿 찌릿


하치만(시선이 아프다……) 


유이가하마「……」찌릿 찌릿


하치만(아퍼……) 


히라츠카「그래서, ……이므로」찌릿 찌릿 


하치만(……시끄러) 




30:1 ◆4iWfcnGpVeQA:2013/10/21(月) 22:43:44.39 ID:UkIWtIoOo


방과후


하치만「오늘 수업은 꽤 하드했다……」 


미우라「히키오!」폴짝


하치만「힉!」 


하치만「무, 뭐야!? 미안합니다!?」 


미우라「뭐, 뭐야, 어깨를 친 것뿐인데, 좀 기분나뻐」 


하치만「시, 시끄러, 기분나쁘게 생긴 건 태어날 때부터 그랬으니까」 


미우라「자기 입으로 말하면 부끄럽지 않아?」 




31:1 ◆4iWfcnGpVeQA:2013/10/21(月) 22:44:35.83 ID:UkIWtIoOo


하치만「무, 뭐냐」 


미우라(벌벌 떨고 있어, 뭐지……이거) 


미우라(아, 알았다. 개다, 겁먹은 개) 


미우라(음, 귀여워. 엄청 귀여워) 


미우라「//////」 


하치만「왜, 왜 히죽거리는 건데, 기분 나쁘게」 


미우라「뭐어!? 히죽거린 적 없어!!//////} 




32:1 ◆4iWfcnGpVeQA:2013/10/21(月) 22:45:38.15 ID:UkIWtIoOo


유이가하마「자자, 둘 다. 진정해, 진정해」쓱 


유이가하마「유미코, 힛키한테 무슨 일이야?」 


미우라「아, 어어. 음, 그, 그게 말인데, 히키오, 오늘 말이야, 지금부터……」 


미우라「한가해?」 


하치만「……안 한가……」찌릿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그렇게 보이지만, 유미코……정말로 순정파니까……』 


하치만「칫……」 


하치만「아아, 그러세요. 나는 외톨이라 시간 많다, 불만 있냐?」 




33:1 ◆4iWfcnGpVeQA:2013/10/21(月) 22:46:32.47 ID:UkIWtIoOo


미우라「그, 그래. 그럼 말인데, 지금부터, 나하고……」 


미우라「사귀어줘」 


하치만「……휴우……그래그래, 사귀어줄게」 


미우라「진짜!?」퍽 


미우라「그, 그럼 간다, 자, 지금 당장!!」질질


하치만「끄, 끌지 말라고, 아퍼!!」 


유이가하마「아, 유키농한테는 잘 전해줄 테니까」 




34:1 ◆4iWfcnGpVeQA:2013/10/21(月) 22:47:10.89 ID:UkIWtIoOo


하치만(그래서, 무슨 이유인지 날 테니스코트로 끌고 왔는데) 


미우라「히키오, 서브 간다」 


하치만「자, 잠깐만!!」 


미우라「안 기다려」휙 탕


하치만「아, 젠장. 이」 


미우라「게임 포인터 매치, 나. 나의 승리」 


하치만「비, 비겁하다고. 딴데 보고 있을 때!」 


미우라「히키오가 날 보지 않는게 잘못이야」 


하치만「구누누」




35:1 ◆4iWfcnGpVeQA:2013/10/21(月) 22:48:08.61 ID:UkIWtIoOo


하치만「애초에, 왜 테니스인데」 


미우라「응?」 


하치만「아니, 네가 테니스 잘 치는 건 알고 있었고」 


하치만「하지만 말이야. 보통, 첫 데이트에서는 안 하는 거잖아」 


미우라「흥, 데이트라고 생각한 거야」 


하치만「엑……아, 아니 이건 말이지. 만약 상대가 하야마라고 하면이란 말이다」 


미우라「네에네에」(얼굴 빨개져서 귀여워///) 


하치만「왜, 왜 히죽거리는 건데, 기분 나쁘게」 


미우라「그렇게 말하는 히키오도 얼굴 빨간걸」 


하치만「아, 아니야. 이, 이건 석양빛이 빨간 탓이다!」 


미우라「아직 해 안 졌는데」 


하치만「시, 시끄러///」 




38:1 ◆4iWfcnGpVeQA:2013/10/21(月) 22:59:51.62 ID:UkIWtIoOo


미우라「왜 테니스냐고?」 


하치만「응……그래」 


미우라「테니스란 신사의 스포츠잖아」 


하치만「뭐, 일반적으로는 그렇지」 


미우라「테니스는 상대를 보고, 상대를 칭찬하고, 거기에 경의를 표하고 자신도 전력을 다한다」 


미우라「나 말이야, 너의 좋은 부분 보고 싶었고」 


미우라「히키오한테는 나를 전력으로 보게 하고 싶었어」 


하치만「……」 


미우라「이전에 말이야, 나하고 너 테니스로 승부했었잖아」 


하치만「아, 그거 말이지」 


미우라「솔직히 너 따위 안중에도 없었어」 




39:1 ◆4iWfcnGpVeQA:2013/10/21(月) 23:01:33.92 ID:UkIWtIoOo


미우라「솔직히, 이쪽이 아니라 너희쪽에 붙은 유이한테 열받았었어」 


미우라「그 다음 유키노시타 나왔을 때도, 나 그 녀석한테 창피 주려는 것만 생각했어」 


미우라「그래서라고 생각해. 너한테 당한 건」 


미우라「아까 너 같이」 


하치만「아, 아니, 그건……」 


미우라「아까 일로 알았어」 


미우라「넌 나를 보고 있지 않아」 


하치만「미, 미안」 


미우라「사과하기 없기」탕탕 


하치만「아파!」 




40:1 ◆4iWfcnGpVeQA:2013/10/21(月) 23:02:41.29 ID:UkIWtIoOo


하치만「때, 때릴 건 없잖아」얼얼 


미우라「시끄럽고, 솔직히 말하면 마음 상하고」휙


하치만「미, 미안……」 


미우라「……2번째」 


하치만「자, 잠깐. 때리는 건 그만해!」 


미우라(응, 역시, 강아지 같아) 


미우라「에잇!」꼬집


하치만「크악!」 


미우라「후우후우」쓱쓱 


하치만「미, 미우라 씨. 도대체 뭘 하고 계신 건가요」 




41:1 ◆4iWfcnGpVeQA:2013/10/21(月) 23:03:19.76 ID:UkIWtIoOo


미우라「때리지 말라고 한 건 너잖아」쓱쓱 


하치만「아아아아니니니니, 그그그그거거거거느느느는」(부드러워, 부드럽다고!) 


미우라「거기에다, 이렇게 하면 날 봐주잖아!」생긋


하치만(가까워, 가깝다고! 좋은 냄새, 좋은 냄새!?)


미우라「난 보고 있어, 너를……」 


미우라「너는…… 어때?」 


하치만「나나나나나나나느느느느는」 


미우라「음, 내 얼굴, 빨개?」 


하치만「               」 




42:1 ◆4iWfcnGpVeQA:2013/10/21(月) 23:04:01.73 ID:UkIWtIoOo


하치만「……응……쿨」 


미우라「이, 일어나」무릎베게 중 


하치만「……뭐야, 꿈이었나……」벌떡 


미우라「또 자지 말라고」퍽


하치만「악!」 


미우라「네가 기절해있던 탓에 벌써 완전히 해질녘이잖아」 


하치만「엑, 진짜로!?」 


미우라「진짜진짜」 


하치만「우와, 진짜냐고……진~짜진짜진짜냐고」 




43:1 ◆4iWfcnGpVeQA:2013/10/21(月) 23:04:45.57 ID:UkIWtIoOo


하치만「기절한 끝에, 무릎베개까지 당한 건가……」 


미우라「……싫었어?」 


하치만「켁, 싫은, 건 아니지만. 음, 뭐라고 할까 남자의 프라이드라고 할지」중얼중얼


미우라「난 좋았는데, 너의 자는 얼굴이 볼 수 있어서」 


하치만「어……?」 


미우라「응//////」 


하치만「//////」 


미우라「저, 저기 말이야……」 


하치만「뭐, 뭔데?!」 


미우라「아까 한 질문……답해줬으면 하는데」 


하치만「아, 아. 그거, 그게……」 


미우라「//////」 


하치만「음, 그게 말이지. 석양빛이 눈부셔서 잘 모르겠어」 


하치만(나로서도 이 무슨 얼빠진 대답이냐) 




45:1 ◆4iWfcnGpVeQA:2013/10/21(月) 23:09:14.86 ID:UkIWtIoOo


>>44 

미우라「그런가…… 


하치만「미, 미안……」 


미우라「사과하기 없기」 


하치만「으, 응」 


미우라「……뭐, 오늘은 시작이란 걸로 괜찮지!」생긋 


하치만「그, 그래……」 


미우라「저, 저기. 이번 주 일요일에 시간 있어?」 


하치만「어, 어어. 뭐, 시간 없을 때란 없다……」 


미우라「좋아, 그럼 약속!」슥 


하치만「어, 또냐고」 


미우라「불평하기 없기!」 


하치만「네에네에」 


미우라「손가락 걸고」 


하치만「거짓말하면」 


미우라「바늘 천 개 삼키기」 


하치만・미우라「약속했다!」 





48:1 ◆4iWfcnGpVeQA:2013/10/21(月) 23:21:57.79 ID:UkIWtIoOo


하치만(그렇지만, 뭐, 이번 주 일요일인가……) 


하치만(분위기상 OK해버렸지만, 이제라도 거절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치만(애초에, 나하고는 어울리지 않고, 게다가……) 


하치만(그렇지만 손가락 걸기로 약속까지 해버렸고) 


히라츠카『내놓는 여자의 일편단심 사랑, 받아드는 남자한테도 성의가 필요하다』 


히라츠카『일편단심 사랑과 성의다』 


하치만「큭」 


코마치「오빠!」폴짝


하치만「아, 갑자기 옆에서 튀어나오지 말라고, 놀라잖아」 




49:1 ◆4iWfcnGpVeQA:2013/10/21(月) 23:37:26.35 ID:UkIWtIoOo


코마치「아니, 무엇인가 복잡한 얼굴 하고 있어서, 풀어줄까 해서」 


하치만「쓸데없는 참견이다」 


코마치「뭐어, 그치만, 오빠가 복잡한 얼굴하고 있으면 이상한걸」 


하치만「이상하는 건 뭐냐, 이상하다는 건……」 


코마치「음, 그게 봐, 그거야 그거」 


코마치「예를 들어 심해어? 의 일종?」 


코마치「아니, 좀 더 그건가, 곤충? 미생물?」 


하치만「어이, 그만둬. 그 이상 말하면 울어버린다. 봐, 운다고」훌쩍


코마치「농담이야, 농담. 우쭈쭈, 착하지」쓱쓱




50:1 ◆4iWfcnGpVeQA:2013/10/21(月) 23:53:24.63 ID:UkIWtIoOo


코마치「뭐, 그런 건 그렇다고 하고」 


하치만「좋지 않다고. 내 하트는 너덜너덜하다」 


코마치「자, 자, 고민이 있으면, 말해보라고」 


코마치「코마치 짱한테 마음껏 맡겨봐!」 


하치만「도움이 될 것 같지는 않네」 


코마치「앗, 너무해, 이렇게 보여도 학교에서는 도움주고 있다고, 나」 


하치만「네에네에」 


하치만(그렇다고 하더라도, 사실을 코마치한테 말하면, 좋게 흘러갈 거 같지 않아) 


하치만(여기는, 에둘러서 상담하는 게 나을 것 같군)




54:1 ◆4iWfcnGpVeQA:2013/10/22(火) 21:10:07.18 ID:yWdSDLJno


하치만「크흠……그럼 다시 한 번」 


코마치「자, 자」 


하치만「실은 말이지. 자이모쿠자가 소설 스토리에 상담해달라고 해서」 


코마치「과연, 과연」 


하치만「그 소설의 캐릭터, 임시로 A와 히로인 B라고 하자」 


코마치「흠흠, H 씨와 Y 씨」 


하치만「어떻게 하면 그렇게 들리는 건데!?」 


코마치「뭐, 신경 쓰지말고 계속해봐♪」 


하치만「……A는, 사정이 있어서, 반에서 고립되어있다」 


하치만「약간 그늘이 있는, 한 마리 늑대라고 하는 설정이다」 


코마치「우와……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네. 코마치 한 가지 배웠어」 




55:1 ◆4iWfcnGpVeQA:2013/10/22(火) 21:52:27.02 ID:yWdSDLJno


하치만「어이, 무슨 의미냐……이건 소설 캐릭터의 설정이라고」 


코마치「아, 응. 그런 걸로 해줄게」 


하치만(시끄러……) 


하치만「한편 B 양은 말이지……」 


코마치(어느쪽? 어느쪽일까?! 코마치적으로는 어느쪽이라도 응원할게♪)두근두근 


하치만「용자단려에 반의 중심인물……그리고 꽤 가슴이 크다, 이거 중요하니까」 


코마치「……응?」 


코마치(저기, 유키노 씨는 용자단려하지만, 반의 중심인물이라고는 할 수 없지) 


코마치(무엇보다, 가슴이……음……) 


코마치(유이 씨는 가슴은 꽤 크지만……) 


코마치(용자단려라고 하기보단 귀여운 쪽……거기에 중심인물……?) 




56:1 ◆4iWfcnGpVeQA:2013/10/22(火) 22:14:35.97 ID:yWdSDLJno


코마치「응~~~~?」고개 갸우뚱 


하치만「왜 그래?」 


코마치「오빠, 혹시 B 양은 연상?」 


하치만「아니, 같은 학년……이라는 설정이다」 


코마치(연상인 둘도 아니야……혹시……) 


코마치(새로운 새언니 후보!? 이런!?) 


코마치(오빠 왔습니다, 왔어요)우후후후 


코마치「좋아, 오빠, 계속해봐」반짝반짝 


하치만「어, 어어……」(역시 그만두는 게 나았을 지도 모르겠다) 




58:1 ◆4iWfcnGpVeQA:2013/10/22(火) 22:45:44.46 ID:yWdSDLJno


하치만「A는 아까 말한대로 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하치만「특수한 능력 소유자인 탓에 고립되어버렸다. 뭐, 자세한 능력이 뭔지는 여기서는 생략하지」 


코마치「아아, 그렇네. 슬픈 추억이 남을 테니까……」 


하치만「어이, 뭐냐. 그 눈인. 그만둬, 동정하지 말라고」 


코마치「네에네에, 따뜻한 거 여기」슥


하치만「따뜻한 거 땡큐……」 


하치만「이야기로 돌아가서, A는 최종결전 직전, B 양을 데리고 가야할지 망설였다」 


하치만「A의 능력은 B 양을 불행하게 할 지도 몰랐기 때문에」 




59:1 ◆4iWfcnGpVeQA:2013/10/22(火) 23:03:53.76 ID:yWdSDLJno


하치만「그렇지만 B 양은 따라가겠다며 듣지 않는다」 


하치만「여기서 말이지, 하필이면 자이모쿠자는 그녀를 데리고 가, 둘만 남게 되는 걸 선택했다」 


하치만「난 반론했다. 그녀는 양지의 인간, 억지로 음지로 끌어들이는 건 단순한 자기만족」


하치만「여기서는 영원한 이별을 고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비극 연출을 해야 한다고」 


하치만「뭐, 간단하게 말하면 이렇게 된 거다……」 


코마치「……흠」 


하치만「어때, 내가 맞지?」 


코마치「응, 오빠가 틀렸어, 그거」 




60:1 ◆4iWfcnGpVeQA:2013/10/22(火) 23:24:15.90 ID:yWdSDLJno


하치만「뭐……아니 그러니까……」 


코마치「그러니까고 뭐고, B 양은 따라간다고 말했잖아」 


코마치「그러면 데리고 가지 않는 쪽이, 자기만족이잖아」 


코마치「대체, 뭐, 슬프지만 아름다운 비극? 다들 좋아하지, 그런 거」 


코마치「그렇지만, 코마치라면, 그런 게 아니라, 둘이서 웃고, 둘만의 길을 걸어갈 거야」 


코마치「그리고 큰소리로 선언하겠지」 


코마치「괜찮아, 걱정하지 말라고」


코마치「……응, 방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은걸……」 


하치만「…………」 




62:1 ◆4iWfcnGpVeQA:2013/10/22(火) 23:50:17.90 ID:yWdSDLJno


하치만「그런가……뭐, 참고는 하도록 하지」 


코마치「오빠, 처음이네. 하이라이트, 하이라이트!」 


하치만「소설 캐릭터라고 말했잖아, 바보」 


코마치「뭐어, 그랬던가」 


하치만「정말이지, 이제 잔다, 난 오늘은, 미생물의 얼굴로 자주지」 


코마치「아직도 마음에 두고 있었어? 귀엽지 않은걸」니시시시 


하치만「시끄러」


코마치「오빠♪」 


하치만「응?」 


코마치「오빠를 뺏겨도 코마치는」 


코마치「괜찮아, 걱정하지 마. 각오하고 있으니까♪」 


코마치「방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으니까♪」 



63:1 ◆4iWfcnGpVeQA:2013/10/23(水) 00:01:03.90 ID:JtZYipIoo


코마치(그, 오빠가 말이지) 


코마치(사람은 역시 진보하는 거구나) 


코마치(하지만, 뭐, B 양이란 사람 어떤 사람일까) 


코마치(유이 씨한테 물어보면 알 수 있을까)쿨


prrrr 


코마치「응?」 


코마치(모르는 번호가……) 


코마치「네, 여보세요. 코마치입니다만」띡


미우라『아, 처, 처음 뵙겠습니다. 나는 히키……앗, 아닌가. 저기 유이 친구인……」 


코마치(아아, 이 사람인가……) 


코마치「처음 뵙겠습니다♪ B 양♪」 


미우라『아, 네?』 




68:1 ◆4iWfcnGpVeQA:2013/10/23(水) 21:39:31.19 ID:WvxK4vEvo


하치만(어제 데이트했다고 해서 아무것도 변하는 건 아니다) 


하치만(나는 반에서는, 외톨이, 그리고 그 녀석, 미우라는) 


하치만(반의 중심그룹으로, 그쪽에서 하야마 그룹과 청춘을 구가하는 중) 


하치만(그래, 그 녀석은 양지, 나는 음지) 


하치만(마주칠 일도, 상관할 일도 없어) 


하치만(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일상, 변하지 않은 관계) 


하치만(복잡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었다) 


하치만(소중한 것이 하루만에 변하는 일 따위 있을 수 없어) 


하치만(왜 고민한 거냐? 변하길 원한 거냐? 기대한 거냐?) 




70:1 ◆4iWfcnGpVeQA:2013/10/23(水) 22:00:41.14 ID:WvxK4vEvo


미우라「뭐~ 진짜로~」꺄하하


하야마「그렇다니까」아하하 


하치만「……」짜증 


하치만(……왜 지금, 열받지?) 


하치만(미우라하고 하야마가 즐거운 듯이 떠들고 있어서?) 


하치만(질투? 아니, 미우라와 나는 단지 하루 데이트를 한 것뿐인 관계라고) 


하치만(이걸로 질투라니 이 무슨 착각남이냐, 별꼴이지) 


하치만(……세계는 바꿀 수 없다……자신은 바꿀 수 있다) 


하치만(변한 건 자기자신?) 




71:1 ◆4iWfcnGpVeQA:2013/10/23(水) 22:16:33.13 ID:WvxK4vEvo


하치만(아니, 핵심적인 부분은 변하지 않았어) 


하치만(지금까지 몇 번이고 있었잖아, 조금 다정하게 대해준 여자한테 착각한 일) 


하치만(그것과, 다르지 않아. 다르지 않다고……아마) 


미우라「하야토, 무지 재밌지, 그거」아하하


하치만「……」짜증짜증짜증


하치만(젠장, 제엔장, 뭘 착각하고 있는 거냐!)


하치만(스스로 말했지 않는가. 원래부터 저 녀석과 하야마는 베스트 커플이라고) 


하치만(그래놓고 왜 하야마란 이름이 나온 것만으로 열받고 있는 거냐! 나는!) 




72:1 ◆4iWfcnGpVeQA:2013/10/23(水) 22:44:12.37 ID:WvxK4vEvo


딩동댕동


하치만(점심시간인가, 밖에 나가서, 바람이라도 쐴까)


하치만(그렇게 하면, 조금은 머리를 식힐 수 있겠지)덜컹


토베「요! 어디 갈라고 했어, 대장!」탁


하치만「힉! 그만둬, 미안합니다!」 


토베「엥?」 


유이가하마「아, 힛키는 이러니까 신경 쓰지 마」 


에비나「이, 이건 신 장르 개척?! 토베X하치만?! 싫지 않은걸, 싫지 않아!」 


하야마「하하하, 히키타니 군은 재밌는걸」 




73:1 ◆4iWfcnGpVeQA:2013/10/23(水) 23:05:16.18 ID:WvxK4vEvo


하치만「 (゚д゚ )」 


토베「아니, 나도 말이지, 놀람의 연속? 이라고 할까, 경악?」 


에비나「괜찮아, 괜찮아. 남체화라는 것도 충분히 괜찮은 루트니까……후후후……」 


하야마「유미코한테서 이것저것 들었어……축하해, 응원할게. 음, 그다지 좋은 말이 떠오르지 않네」  


하치만「( ゚д゚)」 


유이가하마「저기, 음. 다들 알고 있어, 힛키」 


하치만「( ゚д゚ )」 


미우라「겨우 이쪽 돌아봐주게 됐으니」 


미우라「자, 자. 같이 도시락, 먹으러 가자」 


하치만「( ゚д゚ )」 




74:1 ◆4iWfcnGpVeQA:2013/10/23(水) 23:17:05.05 ID:WvxK4vEvo


하치만(있는 그대로 방금 일어난 일을 말하겠다!) 


하치만(하루만에 세계는 변하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했었는데 반나절로 완전 포위망이 형성되었다) 


하치만(무…무슨 말하는 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하지만) 


하치만(나도 뭘 당한 건지 잘 몰랐다…) 


하치만(머리가 어떻게 되어버릴 것 같다… 최면술이나 *스피드 같은 건가) (역주 : 마약의 한 종류)


하치만(그런 싸구려는 절대 아니야) 


하치만(좀 더 무서운 리얼충의 소통능력의 편린을 맛본거지…) 


미우라「어찌 되도 좋지만, 왜 너 그런 이상한 얼굴 하고 있는 거야?」 




75:1 ◆4iWfcnGpVeQA:2013/10/23(水) 23:34:08.47 ID:WvxK4vEvo


하치만「아니, 그보다 왜 다른 녀석들한테 얘기하는 건데, 너?」 


미우라「별로 괜찮잖아, 아니면 싫었어?」 


하치만「아니, 별로 싫었다는 건 아니지만……」 


미우라「그럼 괜찮잖아. 숨겨서 좋은 일도 아니고」 


하치만「아니, 보통은, 이런 건 여자쪽이」 


하치만「『같이 돌아가다가 친구들이 소문 퍼뜨리면 창피하고』」 


하치만「그런 어딘가의 소꿉친구니까 같은 걸 말하는 거잖아」 


미우라「뭐야, 그 말투. 좀 더 거절할 때 배려라는 게 있는 거잖아」 


미우라「내가 불만을 말할 테니까 그 소꿉친구인가 뭔가에 좀 더 맞추라고」 


하치만「아, 미안해. 너한테 이런 이야기해봐야 안 통하지, 미안」


미우라「?」




77:1 ◆4iWfcnGpVeQA:2013/10/23(水) 23:56:28.64 ID:WvxK4vEvo


미우라「뭐, 좋아. 그것보다 빨랑 도시락 먹자고」 


하치만「어, 어어……」 


미우라「잘 먹어♪」


딸깍 


하치만「우와……」 


하치만(엄청나게 호화로운 도시락, 이라고 할 지 내가 좋아하는 거만으로 채워놨네) 


하치만(게다가 자세한 건 모르겠지만, 아마 도시락 배열 같은 것도 고심했군. 이렇게 칼라풀한 걸 보면) 


하치만(맛은, 맛은 어떨까……)덥석


하치만「……맛있어」 


미우라「……!」 




78:1 ◆4iWfcnGpVeQA:2013/10/24(木) 00:07:35.04 ID:/wSGHYbso


미우라「정말?!」스윽


하치만(가까워, 가깝다고!) 


하치만「……맛, 맛 없으면, 비웃어줄 참이었는데」 


하치만「아, 아니……응, 맛있는……걸」 


미우라「그, 그래, 어때? 내가 말한 거 거짓말 아니지?!」스윽


하치만「저, 저기 말인데……응」(가까운 부분이 접촉하고 있는데!) 


미우라「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이야///」 


하치만(이 녀석, 대체 뭐냐고, 정말) 


하치만(……응?) 




91:1 ◆4iWfcnGpVeQA:2013/10/24(木) 21:48:48.88 ID:rduKGHzxo


하치만(뭐지……전에 가까이서 본 거와 다르다?) 


하치만(얼굴의 조형 같은 게 하루만에 바뀔 리는……없고)


하치만(잘 보면, 다른 게 아니라, 뭐랄까, 위화감이 있어?) 


하치만(…화장이 짙다……?)


하치만(눈 밑이 희미하게 검다……다크서클?)


하치만(밤 늦게까지 깨어있었나?) 


하치만(그러고 보니, 어제 코마치가 그 뒤에도 긴 시간동안 깨어있었지……) 


하치만(그리고, 이 도시락은 내가 좋아하는 거만으로 채워져있다) 


하치만(코마치로부터, 그 다음에 들은 건가……) 


하치만(이 비터 멜론 찬푸루에 들은 비터 멜론 같은 건 보통의 가정집에 없고 말이지) 




92:1 ◆4iWfcnGpVeQA:2013/10/24(木) 22:02:38.18 ID:rduKGHzxo


하치만(그 시간에, 사러 나갔다는 건가) 


하치만(그 시간이라고 하면, 수면시간은 2~3시간 정도밖에 없었을 터) 


하치만(아니, 여자한테는 화장 시간도 필요하니……설마 철야냐) 


하치만(나 같은 놈을……위해서?) 


하치만(정말 뭐냐고, 이 녀석은……) 


하치만(왜……왜, 나를 위해서 그렇게까지 하는 거냐!) 


하치만「……」으득


미우라「……히키오?」 


하치만「……저기, 하나 물어봐도 돼?」 




93:1 ◆4iWfcnGpVeQA:2013/10/24(木) 22:13:39.86 ID:rduKGHzxo


하치만「……왜 나인 거야?」 


하치만「미우라라면, 그밖에도 있잖아…… 하야마라든지」


하치만「아니, 하야마가 아니라도 좋아, 너희 그룹에서 한 명」 


하치만「그것뿐만이 아니라, 찾으면 학교 내에 후보는 얼마든지 있을 터」 


하치만「그 어중이떠중이 사이에서……」 


하치만「자랑은 아니지만, 난 외톨이에 비뚤어져 있다」 


하치만「교내에서 남자친구로 삼고 싶지 않은, 또는 존재감 없는 남자 랭킹이 있다면 상위에 속할 자신이 있다」 


하치만「왜 나인 거야……?」 




94:1 ◆4iWfcnGpVeQA:2013/10/24(木) 22:25:39.97 ID:rduKGHzxo


하치만(왜, 나 같은 걸 위해 그렇게까지 하는 거냐고……) 


미우라「……」 


미우라「너 말이야, 쪼금 착각하고 있는 거 아니야?」 


하치만「뭐를 말이냐」 


미우라「그럼 반대로 묻겠는데」 


미우라「너한테 어울리는 여자친구는 누군데?」 


미우라「귀여운 애? 머리 좋은 애? 운동신경 좋은 애? 성격 좋은 애?」 


미우라「못생긴 애? 바보? 몸치? 성격 더러운 애?」 


미우라「어느쪽이야?」 




95:1 ◆4iWfcnGpVeQA:2013/10/24(木) 22:38:34.14 ID:rduKGHzxo


하치만「뭐?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하치만「개성의 나열만 늘어놔도, 전체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데」 


하치만「그런 걸로 선택할 수 있을 리 없잖아」 


하치만「좀 더 종합적인 판단을 할 필요가 있지」 


미우라「그거야」 


하치만「뭐?」 


미우라「네가 아까 말한 건 개성의 나열이잖아」 


미우라「스스로 안 좋은 개성만 늘어놓았던 거뿐」 


미우라「그런 걸로 종합적인 판단이 가능할 리가 없는걸




97:1 ◆4iWfcnGpVeQA:2013/10/24(木) 23:05:08.89 ID:rduKGHzxo


미우라「네가 자기평가가 낮은 건 알고 있어」 


미우라「그럼, 말해줄게. 너의 좋은 부분」 


미우라「너 말이야, 자신을 강아지처럼 생각한 적 없어? 나는 몇 번이나 있어」 


미우라「나는 강아지 같은 네가, 귀여워서 귀여워서 견딜 수가 없어」 


미우라「껴안고 싶고, 계속 보고 싶다고 생각해」 


미우라「그것만이 아니야. 너는 할 때에는 하는 남자라는 걸 알고 있어」 


미우라「이 전에 테니스 승부 때, 너는, 바람의 흐름을 안 순간」 


미우라「그 한 순간을 노려서, 승부를 걸었지」 


미우라「너 알고 있어? 보통 그런 상황에서 놓이면 발이 움츠러들어도 이상하지 않다고」 


미우라「하지만 너는 그 한 순간에 겁내는 일 없이 승리를 거머쥐었어」


미우라「그때 너는 솔직히 멋있었지」 



98:1 ◆4iWfcnGpVeQA:2013/10/24(木) 23:29:55.26 ID:rduKGHzxo


미우라「그리고 말이야, 나 말인데……」 


미우라「네가, 누군가를 위해 스스로를 악당으로 몰아가거나」 


미우라「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무언가를 포기하거나」 


미우라「자기일을 간단하게 뒤로 미루는 거야」 


미우라「너의 상냥함이」 


미우라「너무 좋아!」 


미우라「……그래도 말이지, 그래서 상처 받는 너의 모습이」 


미우라「나는 너무 싫은 거야……」 




100:1 ◆4iWfcnGpVeQA:2013/10/24(木) 23:44:00.77 ID:rduKGHzxo


미우라「……그러니까 이번에는 상처 입지 않아도 괜찮잖아」 


미우라「이번에는 나를 위해서, 나를 포기하지 말아줘」 


미우라「나를 계속 지켜봐 줬으면 좋겠어」 


미우라「부탁이야……부탁이니까」꼭


하치만(……웃는 얼굴로 둘만의 길을 걷는다, 인가……) 


하치만「……나는 싫은걸……」 




101:1 ◆4iWfcnGpVeQA:2013/10/24(木) 23:48:57.27 ID:rduKGHzxo


미우라「……어? 어째서?」 


하치만「……」 


미우라「저, 저기, 나한테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고칠 테니까……」 


미우라「그, 그러니까……부탁이야……부탁해요……」 


미우라「그, 그러니까……더 이상 외면하지 말아줘……」 


하치만「……」 




102:1 ◆4iWfcnGpVeQA:2013/10/25(金) 00:10:27.41 ID:0KyjVwSko


하치만「……아, 무슨 착각하고 있는 거야」 


미우라「뭐…」 


하치만「아직, 나는, 너를 잘 몰라」 


미우라「응…」 


하치만「그, 그러니까 말이지……조금만 더, 보여줘」 


하치만「너의 좋은 부분도, 부족한 부분도……좀 더 보여줬으면……하니까」 


미우라「!」 


미우라「아, 알았어! 그러니까, 보고 있어!」 


미우라「남자 삼 일 만나지 않으면 눈을 비비고 보란 말도 있으니까」 


미우라「나한테서 한 순간 눈을 떼면 후회하게 할 테니」 




103:1 ◆4iWfcnGpVeQA:2013/10/25(金) 00:20:13.21 ID:0KyjVwSko


하치만「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 


미우라「모르겠으면, 알게 해주지!」 


하치만・미우라「……풋, 크, 아하하하하하하!」 


미우라「하, 아……」추욱


하치만「어, 어이!」 


미우라「졸려……」 


하치만「그래……」 


미우라「싫은걸. 또 볼 수 있는데도……」꾸벅


미우라「아직, 안 졸려……」꾸벅꾸벅


하치만「됐으니까 자둬……내가 봐줄 테니까」 


미우라「……」쿨




104:1 ◆4iWfcnGpVeQA:2013/10/25(金) 00:25:08.95 ID:0KyjVwSko


하치만「너, 손가락 걸기 진짜 좋아하는 구나……」휴우


하치만「손가락 걸고」 


미우라「거짓말 하면……」꾸벅꾸벅


하치만「바늘 천 개 삼키기」 


하치만「약속했다」 


미우라「쿨……음……」 


하치만「……정말」 


하치만「이래선 내가 바보 같잖아」 


하치만「바보」킥




110:1 ◆4iWfcnGpVeQA:2013/10/25(金) 22:18:30.96 ID:IBun843/o


~~방과후~~ 


유이가하마「얏하로! 유키농!」드륵


유키노「안녕,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미안해, 힛키 오늘도 봉사부 쉰대」 


유키노「……네가 사과할 필요 없어. 히키가야 군이 멋대로 빠지는 거니」 


유이가하마「그것도 그런가」 


유이가하마「그래도, 그래도 말인데, 유키농. 음, 뭐라고 할까」 


유이가하마「힛키하고 유미코 완전 러브러브지!」 


유이가하마「오늘 점심시간에도 같이 점심 먹었다고. 물론 유미코가 만든 요리를 말이야!」 


유이가하마「그 다음에, 유미코 잠들어버려서, 보건실까지 힛키가 업어서 데리고 갔대!」 




111:1 ◆4iWfcnGpVeQA:2013/10/25(金) 22:41:57.56 ID:IBun843/o


유이가하마「힛키, 그 다음에도 유미코가 깨어날 때까지 지켜봐줘서」 


유이가하마「그래서, 그래서, 오늘도 같이 집에 갈 거라고 말했어!」 


유이가하마「벌써, 정말 베스트 커플이란 느낌이지!」 


유키노「그래」 


유이가하마「아, 좋겠다. 나, 부러운걸」 


유이가하마「언젠가……나도 그렇게 되고 싶은걸!」에헤헤헤


유키노「될 수 있다고 생각해……유이가하마라면」 


유이가하마「고마워! 유키농!」꼭


유이가하마「아, 그래도 그렇게 해줄 사람을 먼저 찾아야겠네」 


유키노「……그건 아니야, 유이가하마……그건 거짓말이지」 




112:1 ◆4iWfcnGpVeQA:2013/10/25(金) 22:49:47.63 ID:IBun843/o


유이가하마「뭐……?」 


유이가하마「아니, 무슨 말 하는 거야, 유키농? 나 거짓말 같은 거 하지 않았는걸!」 


유이가하마「지금의 힛키와 유미코는 베스트 커플이라고 생각하고 있구」 


유키노「그러네」 


유이가하마「언젠가 그렇게 되고 싶다고도 생각하고 있구」 


유키노「그래」 


유이가하마「그러니까……그런 사람을 찾아야겠다고……」 


유키노「……유이가하마, 그건 거짓말이야」 


유키노「네가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 그건……」 


유키노「히키가야 군……그렇잖아?」 




113:1 ◆4iWfcnGpVeQA:2013/10/25(金) 23:00:27.15 ID:IBun843/o


유이가하마「아, 아니야. 그, 그치만 힛키는 지금 유미코하고 베스트 커플인걸!」 


유이가하마「그, 그러니까, 힛키하고는……그……그런 관계가 될 수 없다고 할까……」 


유키노「유이가하마, 나는 지금, 히키가야 군과 미우라에 대해 묻고 있는 게 아니야」 


유키노「너는……누구와, 베스트 커플이 되고 싶은 거야……」 


유이가하마「……」실룩


유이가하마「나, 나는……」 


유키노「……나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어」 


유키노「네가, 두 사람의 관계를 필요 이상으로 응원한다고 하는 것에」 


유이가하마「유, 유키농……」 




114:1 ◆4iWfcnGpVeQA:2013/10/25(金) 23:11:25.42 ID:IBun843/o


유키노「유이가하마, 솔직하게 말해줬으면 해」 


유키노「네가 왜, 필요 이상으로 응원했는가」 


유이가하마「아, 아니……나……는」 


유키노「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으, 응……」 


유키노「여기는 봉사부고……」 


유키노「나는 너의 친구야」 


유키노「네가 도움의 손길을 원한다면」 


유키노「그리고 나한테 너의 친구일 자격이 있다면」 


유키노「나한테 너의 손을 쥐어줬으면 해, 그러면」 


유키노「――――내 전력으로, 너를 도울 거야」 




115:1 ◆4iWfcnGpVeQA:2013/10/25(金) 23:20:30.04 ID:IBun843/o


유이가하마「……유키농」글썽


유키노「부택해, 너의 상처 받은 모습을 이 이상 볼 수가 없어」 


유이가하마「유키농……사실은」꽉


유이가하마「유미코가 울면서 달려온 그 날」 


유이가하마「그 전에 유미코가 나한테 말했어」 


유이가하마「유미코가, 힛키하고 유치원을 같이 다녔다고……」 


유이가하마「그 시절에, 시집간다고 약속해서」 


유이가하마「그러니까, 지금부터 그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그러니까 응원해달라고」 


유이가하마「나는, 그 말을 듣고. 말해버린 거야」 


유이가하마「응원한다고……」 




118:1 ◆4iWfcnGpVeQA:2013/10/25(金) 23:31:52.94 ID:IBun843/o


유키노「그런 일이 있었던 거네……」 


유이가하마「……그러니까 나, 힘내서 응원했어」 


유이가하마「그치만……유미코는 계속 힛키를 생각했던 거잖아」 


유이가하마「그러니까, 그러니까……」 


유키노「자기 감정을 억누르면서까지……응원했다, 고」 


유이가하마「응……」 


유키노「그거, 괴로웠지……」 


유이가하마「저기, 유키농. 넋두리 하나 해도 될까?」 


유키노「말했잖아, 전력을 다한다고」 


유키노「막아보이겠어, 너를」 




119:1 ◆4iWfcnGpVeQA:2013/10/25(金) 23:40:37.59 ID:IBun843/o


유이가하마「비겁해, 유미코는!」 


유이가하마「그런 말을 들은 난 물러설 수밖에 없잖아!」 


유이가하마「히, 힛키도 힛키야. 데레데레 해가지곤!」 


유이가하마「확실히, 유미코는 미인이고, 가사도 만능이고!」 


유이가하마「반의 중심에다, 모두들 의지하고, 성격도 좋고!」 


유이가하마「아, 마지막으로, 소꿉친구고!」 


유이가하마「그래도 나도 나야!」 


유이가하마「나도……유미코보다……」윽


유이가하마「……저기, 유키농……나……」 


유이가하마「――――나, 유미코보다 뛰어난 게 한 가지도 없어」 




120:1 ◆4iWfcnGpVeQA:2013/10/25(金) 23:52:37.55 ID:IBun843/o


유이가하마「……나……나……」 


유키노「……」꼬옥


유이가하마「후, 크, 아아, 아아, 아아아, 아아아아아!」너덜너덜


유이가하마「싫, 싫어, 힛키……힛키!」 


유이가하마「유미코한테 뺏기면, 더 이상, 나 같은 거 봐주지 않을 거야!」 


유이가하마「유미코, 뺏지 말아줘! 힛키를 뺏지 말아줘!」 


유이가하마「아, 아, 힛키! 힛키! 아아아, 아아아아아!!」 


유키노「……」꼬옥




122:1 ◆4iWfcnGpVeQA:2013/10/25(金) 23:57:40.80 ID:IBun843/o


~~1시간 후~~ 


유이가하마「……고마워, 유키농」 


유키노「……」 


유이가하마「이제……날도 저물었으니, 돌아가자……?」 


유키노「……그래」 


유이가하마「나는 이제 괜찮으니까」휴


유키노「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왜? 유키농?」 


유키노「히키가야 군하고 소꿉친구란 이야기, 너 이외 누가 알고 있어?」 




123:1 ◆4iWfcnGpVeQA:2013/10/26(土) 00:03:32.28 ID:oqovYV30o


유이가하마「아마 아무도 모를 거라고 생각하는데……」 


유키노「그래, 역시……」 


유키노「역시, 미우라도 너의 친구였네」 


유이가하마「?」 


유키노「아까의 나와 같다는 말이야」 


유키노「아까의 나와 같이, 속마음을 드러내고 싶다. 아마, 그래서 너한테만 알려준 거야」 


유이가하마「!」 


유키노「오늘은 이제 돌아가자. 그리고 감정을 정리해서」 


유키노「내일, 직접 이야기하면 돼, 그렇지?」 


유이가하마「으, 응!」 


유키노「괜찮아, 너라면……」생긋




148:1 ◆4iWfcnGpVeQA:2013/10/28(月) 19:44:41.60 ID:9Goa8P7zo


하치만「……」터벅터벅 


미우라「……」터벅터벅 


미우라「저기……언제부터, 눈치챘어?」 


하치만「무슨 이야기야?」 


미우라「시치미 떼지 말고」 


미우라「기억하잖아, 유치원 시절의 일」 


하치만「……옛날 일이니까, 기억 안 나」 


미우라「A하고 B 양……그거, 결국은, 옛날 이야기잖아……」 


하치만(코마치 자식……쓸데없는 짓을)칫


하치만「그건, 자이모쿠자의 소설이다……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야」 


미우라「……못됐어」글썽


하치만「울지 마……울보」




149:1 ◆4iWfcnGpVeQA:2013/10/28(月) 19:49:33.23 ID:9Goa8P7zo


『나, 히키가야 군 진짜 좋아해!』 


매일 그렇게 말하는 게, 그 시절의 일과였다. 그것만이, 진짜로 알고 있던 것이어서, 계속 말했다.


사실은 그의 이름을 부르고 싶었지만, 그의 한자는 유치원생이었던 나에게는 어려워서 읽을 수가 없었다.


지금 생각하면 겸연쩍었던 것이었다. 그도 그대로, 자기 이름을 가르쳐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할 수 없이 선생님이 불렀던 히키가야란 성으로 부르게 된 것이었다


『그래그래, 나도 미우라 진짜 좋아한다』 


그는 언제나 늘 딴쪽을 향하고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그 말 자체는 말해줬으면 했지만 한 말이었지만, 정말이지 하고 말할 정도로 감정도 정서도 느낄 수 없었다.

 


『으, 히키가야 군. 뭔가 대충이야』 


뺨을 부풀리고, 항의의 말을 내뱉는다.




150:1 ◆4iWfcnGpVeQA:2013/10/28(月) 19:50:03.07 ID:9Goa8P7zo


그는 언제나 이렇다. 이렇게 상대를 해주지 않는다. 언제나 이쪽을 봐주지 않는다.


내 쪽을 봐주지 않는 그에게 애가 탔다. 그래서 뒤돌아봐 달라는 의미를 담아, 한 번 더 큰소리로 외쳤다.


『나는 히키가야 군이 진짜 좋아요!!』 


『2번 말하지 않아도 돼』 


계속 그는 딴쪽을 향한 채로 이야기를 계속하고 있다. 그 태도에 화가 난다


왜, 라고 하는 말이 머리속에서 반추한다. 왜, 봐주지 않는 거야. 왜, 바라봐주지 않는 거야. 왜―――― 


얼굴이 빨갛게 되는 것이 느껴졌다. 보지 않아도 새빨갛겠지 라고 생각할 정도로.


『왜냐면 중요한 말이니까!!』 


『그래그래』 


아무리 밀어도 꿈쩍도 안한다. 이렇게 말해도 전혀 잡아주지 않는다.




151:1 ◆4iWfcnGpVeQA:2013/10/28(月) 19:51:36.10 ID:9Goa8P7zo


『……못됐어. 히키가야 군 못됐어!』 


나 따위, 어떻게 되든 좋은 건가. 그런 감정이 가슴에 휘몰아쳐서 마침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그런 나를 보다 못했는지, 그는 지친 듯이 한숨을 쉬고 이쪽을 향한다.


『울지 마……겁쟁이』


――――처음으로 그가 돌아봐 주었다. 그게 너무 기뻤다. 얼굴에 미소가 피는 걸 멈출 수 없었다


『겁쟁이가 아니야! 미우라 유미코라는 이름이 있는걸! 바보바보바보!』 


쑥스러워서, 그가 상처 안 나게 힘을 빼고 주먹으로 때렸다.


오른쪽, 왼쪽, 각각 번갈아서, 아프지 않게 마음을 담아서 때렸다.


『그만 하라고……』 


그는 조금 뺨을 붉히고, 곤란한 듯이 말을 내뱉었다.


그 얼굴이 견딜 수 없이 좋았다. 그가 자신을 의식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했으니까.




152:1 ◆4iWfcnGpVeQA:2013/10/28(月) 19:52:01.99 ID:9Goa8P7zo


가슴에 따뜻한 감정이 흘러나와, 그대로 하늘로 떠오를 것 같은 기분이 되었다.


그 감정은, 생각보다 먼저 행동으로 이어졌다. 그렇다, 그를 껴안고 있었던 것이다.


『에헤헤, 히키가야 군, 진짜 좋아』 


『그만 두라고, 숨 막혀』 


귀찮아 하는 그를 놔두고, 꼭하고 안아서 힘을 준다.


귀찮은 척 하면서도 그는 거부하거나 하지 않았다.


그게 그 나름대로 자신을 긍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자연스레 뺨이 풀어졌다.


그래서, 제일의 감정을 담아서, 제일의 사랑을 담아서, 소리높여 단언했다.


『히키가야 군, 진~~~~짜 좋아!!』 




153:1 ◆4iWfcnGpVeQA:2013/10/28(月) 19:52:32.07 ID:9Goa8P7zo


어느날――――그 순간이 찾아왔다.


『저기, 음. 그 재수없는 자식 좋아해?』 


둘러싸여 있었다. 사람만이 아니었다. 어린애의 잔혹한 악의가 자신을 둘러싸고 있었따.


『으, 응. 히키가야 군, 나, 진짜 좋아』 


재수없어 하는 중얼거림이 들렸다. 주위의 눈이, 주위의 감정이, 모멸을 향해 갔다.


그때, 이해했다. 어린이는 순수하긴 해도, 청순하지는 않다는 것을.


어린이인 자신은 그것을 피할 힘도 없이 그저 참을 수밖에 없었다.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목구멍에서 오열이 멈추지 않는다――――하지만, 지지 않도록 주먹을 쥐었다.




154:1 ◆4iWfcnGpVeQA:2013/10/28(月) 20:03:17.82 ID:9Goa8P7zo


『뭐 하는 거야, 너희』 


그의 목소리가 들렸다.


돌아보니 그는, 떨면서도 거기에 서 있었다.


분노인가 공포인가. 어느 쪽인지는 몰랐지만, 몹시 떨고 있었다.


『아니 그게. 이 애. 너희들 러브러브라고 말한 거뿐』 


『뜨겁네, 꺄하하!』 


『재수』


그 말은 자신에게만 들리도록, 희미하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뭐? 난 그런 말 안 했어』 


그는 크게 어깨를 움츠리고, 그렇게 공언했다.




155:1 ◆4iWfcnGpVeQA:2013/10/28(月) 20:03:43.63 ID:9Goa8P7zo


『뭐, 너 무슨 말 하는 거야?』 


『멋대로 그 녀석이 혼자 말하는 거뿐이야, 그거』 


알고 있었다, 그건 거짓말이라는 걸.


『애초에 내가 그런 못생긴 애 좋아할 리 없잖아』


그의 몸이 떨는 것도 알았다.


『나하고 그 녀석은 아무것도 아니야』 


하지만 그 칼날은 자신의 마음에 꽂혔다.


『바보!』 


큰소리로 울었다.


그저, 슬펐다. 그저, 분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자신이.




156:1 ◆4iWfcnGpVeQA:2013/10/28(月) 20:04:11.15 ID:9Goa8P7zo


그 이후, 그는 다른 여자애들도 못 생겼다고 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변을 말려들게 해, 남녀 관계없이 적으로 돌리는 것으로 매듭지었다.


결과적으로 그는 고립되어, 따돌림을 당했다.


그렇다, 그 유치원에서 그가 있을 곳은 없어진 것이었다. 주변이, 세계가 그를 적으로 돌렸다


그리고――――자신은 보고 말았던 것이다. 그가 우는 모습을


그건 아무도 없는 방에서 혼자 그는 더렵혀진 자신의 책상을 닦으며, 훌쩍이며 울고 있었다.


『왜 나냐고……왜 나인 거야……』 


중얼거리는 것처럼, 토해내는 것처럼 그는 그 말을 고르고 골라, 내 귀를 두드렸다.


그것이 처음으로 들은 그의 나약한 말이었다.



157:1 ◆4iWfcnGpVeQA:2013/10/28(月) 20:04:40.79 ID:9Goa8P7zo


그 모습은 딱해서 보고 있을 수 없었다. 그리고 견디지 못한 나는 그에게 뛰어갔다.


『……뭐야……』 


『히키가야 군……』 


『일로 오지 말라고, 못 생긴 게……』 


『진짜 좋아해, 히키가야 군!!』 


논리도 생각도 없었다. 그저, 감정만으로 그를 안고 있었다.


그는 거부하지도 않고 이를 악물고 주먹을 쥐고 있었다.


『그만 해……너까지 따돌림 당한다고……』 


『나, 그래도 좋아! 히키가야 군과 함께라면!』 


『……무리하지 말라고, 겁쟁이……』 


그렇게 중얼거리고 그는 자신을 떼어놓았다――――그것이, 그가 처음으로 보인 거부였다.




158:1 ◆4iWfcnGpVeQA:2013/10/28(月) 20:05:33.02 ID:9Goa8P7zo


『히키가야 군!!』 


그의 손을 잡는다. 그것밖에 할 수 없는 자신을 혐오하면서도, 그저, 그를 말리기 위해서.


『손가락 걸기……』 


『뭐……?』 


『손가락 걸고……약속해』 


『나, 미우라 유미코는 히키가야 군의 신부가 되겠습니다』 


『……』 


『손가락 걸고, 거짓말 하면, 바늘 천 개 삼키기』 


『약속했다』 


『히키가야 군……나』 


『뭘, 마음대로 약속하는 거야……바보』 


그렇게 말한 그는, 손가락을 뿌리치고 망연자실한 나를 방치한 채 방에서 나갔다.


그 쓸쓸함으로 뭔가를 억누르는 듯한 뒷모습이 나에게는 잊혀지지 않았다.


그리고 그는 더 이상 나를 봐주지 않았다.




159:1 ◆4iWfcnGpVeQA:2013/10/28(月) 20:05:58.53 ID:9Goa8P7zo


그리고 그 테니스 대결 후 그의 뒷모습이 언뜻 보이고 만 것이었다.


그 쓸쓸함으로 뭔가를 억누르는 듯한 뒷모습이, 분명하게.


그 때는 떠올리고 말았다. 러브코미디의 신이 있다면 이것이, 이것이야 말로.


――――둘의 청춘 러브코미디라는 것을.




170:1 ◆4iWfcnGpVeQA:2013/10/29(火) 23:08:19.57 ID:xk8R0EORo


리얼충이란 무섭다. 과거의 흑역사조차, 자신의 빛나는 추억으로 바꾸어 버리니까


이때 일어난 일을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런 것이었다.


『어떤 남자애 때문에 괴롭힘을 당하게 되었다. 남자가 히어로인 척을 하고 구해줬지만 결국 소원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건 흑역사라 밤중에 베개에 얼굴을 묻고 몸부림칠 만큼 부끄러운 기억이다.


히어로 따위 그렇게 자주 있는 게 아니고 하물며 내가 될 수 있을 리가 없다. 애초에 그 히어로들도 히로인과는 소원해지는 녀석이 많다.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 아이의 폭주, 이게 그 이야기의 취지이다. 음, 솔직히 말하면 지금 바로 이불 속에 들어가 몸부림치고 싶다.


하지만 이 녀석의 반응은 다르다. 마치 내가 히어로고, 또 자신은 히로인인 것이다.


『좋아하는 남자애가 구해줘서 자신으로의 괴롭힘이 끝났다, 그러니까 신부가 되겠다』 


이게 미우라의 생각인 것이다.


뭐냐, 이 소녀 감성이나 소녀 속성 붙은 거 같은 사고회로는


솔직히, 『아빠하고 결혼할 거야』와 다르지 않은 사고로, 보통은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되어버리는 마음이지, 보통.


그렇지만 그런 마음을 간직한 채 오히려 오래 보관된 와인과 같이 숙성까지 되어버린 것인지, 일련의 미우라의 행동은 그것을 근본으로 남아있던 것이다.




171:1 ◆4iWfcnGpVeQA:2013/10/29(火) 23:09:16.56 ID:xk8R0EORo


나는 약간의 공기를 허파로 들이마시고 작게 한숨을 쉬었다.


「기억 안 나, 그런 거」 


이 녀석에게 있어서 빛나는 기억이라고 해도 나에게 있어서는 흑역사. 망각의 저편에 묻는 것이 최선이다.

 


아니, 그것보다, 퍼뜨리지 말아줄래. 부탁합니다, 무엇이든 할 테니까.


「……흐음」


미우라는 소악마적인 웃음을 띠며 허리를 굽히는 것처럼 해서 이쪽을 올려다 보았다. 솔직히 귀엽다.


하지만 그 귀여운 입가를 다시 올려서 단언하는 것이었다.


「A와 B 양의 이야기는 소설 이야기 아니었나?」 


약점에 크리티컬이었다. 그래, 계속 지금까지 나는 소설 이야기라고 얼버무린 채 이야기를 진행시켜 왔다. 그렇다면 아까의 대답은 부적절한 것이다.


바야흐로 내 이론은 다운 직전이다. 일어서, 일어나는 거다, 하고 마음 속으로 중얼대면서 나는 얼굴을 찡그린 채 어떻게 자세를 바로 세울까 하는 변명을 궁리한다.


「아니, 소설 내용을 잊은 것뿐이야. 별로, 너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괴롭다. 솔직히 빤히 보이는 걸 알지만, 이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172:1 ◆4iWfcnGpVeQA:2013/10/29(火) 23:09:53.62 ID:xk8R0EORo


「……뭐, 상관없겠지. 솔직히 소설 이야기든 뭐든 괜찮아」 


그렇게 말하며 미우라는 내 손을 잡고 힘차게 끌어당겼다.


「아퍼, 아프다고! 무슨 짓을 하는 거야!」 


「오늘 저녁 만들 거야, 쇼핑!」 


「뭐!?」


「빨리. 맛있는 요리 만들 테니까, 도와주라고!」  


그렇게 말하며 이번에는 팔을 감아서 당겼다.


꽤 볼륨이 있으면서 적당한 탄력을 가진 부드러운 두 언덕이 팔에 닿아서 힘이 빠졌다. 가슴이란 건 비겁하구나, 가슴이란 굉장하구나.




173:1 ◆4iWfcnGpVeQA:2013/10/29(火) 23:11:37.57 ID:xk8R0EORo


나는 카트를 밀면서 이 곳에 대해 조금 고찰을 행한다.


슈퍼라는 건 정말 신기한 분위기를 지닌 장소다.


우선 남자에게 있어서 좋아서 올만한 곳이 아니다. 온다고 한다면 서비스 정신 왕성한 남편, 또는 아이가 대다수인 것이다.


그런 중에서 내 존재라고 하는 것은 어떤 존재인 것인가. 답은 간단하다. 외부인. 또는 방해자, 아니 박해대상이라고 해도 좋다.


자, 저쪽의 도시락집을 보자. 이 녀석은 뭘 하러 온 거냐. 여기는 전장. 늑대의 사냥터. 돼지가 오는 곳이 아니라고, 하는 얼굴을 하고 있다.


「……또 피해망상적인 생각하고 있지」 


「어떻게 아는 거냐」 


「너의 눈, 더 탁해졌으니까. 간단하게 안다고」 


「얼마나 날 보고 있는 거냐. 너 혹시 나 좋아하는 거야?」 


「응……많이 좋아……해」


얼굴을 급속하게 붉히면서도 눈을 피하지 않고 이쪽을 똑똑히 응시하던 미우라는 이렇게 중얼거렸다.


솔직히 솔직한 말을 들으면 이쪽도 그……어떤 반응을 해야 할지 모른다. 왠지 이쪽까지 얼굴이 빨갛게 되어버리잖아.


네가 빨갛게 되면 귀여운 걸로 끝나지만, 내가 빨갛게 되면 귀여움이라고는 없으니까 말이다. 제엔장



174:1 ◆4iWfcnGpVeQA:2013/10/29(火) 23:12:13.16 ID:xk8R0EORo


「저, 저기, 앞을 봐. 다른 사람들하고 부딪히잖아」 


「으, 응……」 


그 뒤 잠시동안 아무 말 없이 걸었다.


어, 어색하다. 정말, 뭐라고 할까, 어색하다. 힐끔힐끔 보면 그때마다 매번 눈이 마주치고 얼굴은 새빨갛고, 뭐냐 이거.


아니, 그것보다 덥지 않아. 이 슈퍼. 제대로 에어콘 튼 거냐고. 불평 한 마디쯤 점원에서 말해둘까.


저 점원도 뭔가 이쪽 보면서 웃고 있다. 여기 교육 어떻게 하는 거냐고, 제길.


「저, 저기 말이야……」 


침묵을 깬 것은 미우라쪽이었다.


미우라는 이쪽을 들여다보는 것처럼 보고 있었다. 그 눈동자에는 조금이지만 눈물이 어린 채로 뺨에는 빨간 빛을 띠고 있었다.


「나……진짜 좋아……해」


「……2번 안 말해도 돼」 


「그치만, 중요한 거니까」 


심장의 두근거림이 거칠어졌다. 두근거림으로 한결 얼굴쪽으로 피가 쏠려, 결과적으로 얼굴이 더더욱 뜨겁게 되는 것이 느껴졌다.


젠장, 뭐냐고. 저 점원, 쪼개기는. 그렇게 사람 얼굴이 빨간 게 재미있냐. 나중에 투서해줄 테니까 기억해두라고.




187:1 ◆4iWfcnGpVeQA:2013/11/01(金) 00:21:25.45 ID:1LMGT1Y7o


그 다음 우리는 계산대에서 셈을 치르고 식재료를 담아 간다. 셈을 치를 때 계산대 아줌마까지 웃고 있던 건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다.


산 식재료를 봉투에 담아 간다. 이렇게 있으면 젠가를 떠올린다. 한 개, 또 한 개. 그저 묵묵히 쌓아올려서 마지막에 허문다.


협력해서 쌓아올린 젠가가 약간의 노력으로 무너지는 덧없음. 자신의 협력 따위 아무것도 아니라고 하는 왜소함을 인식하는 데는 이 이상 가는 게 없는 유희다.


만약 나한테 아이가 생긴다면 이 유희를 가르치자. 내 애라면 바로 이 세상의 섭리를 깨달아 주겠지. 그래, 장래유망하다.


이런 생각하면서 나는 이 훌륭한 작품의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마지막에 당근을 쌓기로 하고 손을 뻗었다.


하지만 내 손은 목적인 당근을 쥐지 못했다. 쥔 것은 좀 더 부드럽고 따뜻한 것. 그렇다, 미우라의 손이다.


「미,미안」 


「괘, 괜찮아. 아니, 괜찮다니까」 


그러고 보면 가족 이외의 손은 처음으로 만진 것이었다. 부드러운 감촉과 은은한 온기, 여자애 손이란 것을 확실히 인식하게 된다.


미우라의 손은 곱고 작아서, 죽 뻗은 손가락이 백자와 같이 아름답게 손이라고 하는 미술품을 수놓고 있었다.


그 감촉은 팽팽한 탄력과 친근하고도 매끄러운, 또 인간다운 평온함을 느끼게 하는 따뜻함을 지니고 있었다.


의식해서 보지는 않았기 때문에 눈치채지 못했지만 미우라는 요리를 위해 평소에 하던 네일 아트를 지우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운 손을 보여주고 있었다.


나는 침을 삼킨다. 이거, 뭐야. 나 변태 같잖아. 나는 조용히 살고 싶었다고.




188:1 ◆4iWfcnGpVeQA:2013/11/01(金) 00:21:58.17 ID:1LMGT1Y7o


그 미우라가 허둥지둥 당근을 자기 봉투로 옮긴다.


「어이, 잠깐만. 네 봉투, 이미 꽉 찼잖아, 이쪽으로 줘」 


나는 당근을 건네라는 듯이 미우라에게 손을 내밀었다.


「괘, 괜찮잖아. 이 정도는 들어가고」


「꽉 차서 봉투가 찢어지면 큰일이니까 이쪽이 낫다니까」 


「그, 그래도……」 


미우라는 횡설수설하며 반론한다.


「이, 이 당근만은, 내가 가지고 갈게. 그,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말라고!」 


웬일인지 미우라는 고집으로 라도 당근을 넘겨주고 싶지 않은 듯 했다. 뭐지, 너 얼마나 당근 좋아하는 거냐. 토끼냐? 쓸쓸하게 죽는다?


의심스러운 눈으로 미우라를 보자 뭔가를 떠올린 거처럼 봉투를 뒤지더니, 어떤 물건을 내쪽으로 내밀었다.


「그, 그렇게 말한다면, 이 레몬을 가지고 가!」 


노란 것이, 본 것만으로 신맛을 연상시키는 그것을 내쪽으로 다시 들이밀었다.


미우라의 아름다운 손과 합쳐지니 그건 회화로 그리면 좋은 그림이 되겠지, 하고 의미없는 생각을 하고 만다.




190:1 ◆4iWfcnGpVeQA:2013/11/01(金) 00:22:34.59 ID:1LMGT1Y7o


「왜 일부러 담아놓고 레몬인 건데. 당근이 좋잖아」 


「이걸로 됐잖아……이거, 받아」 


미우라는 그 시원한 눈에 눈물을 글썽이며 이쪽을 응시했다. 무슨 일이 있어도 당근은 안 넘겨주고 왠지 모르게 레몬을 떠넘기는 일에 열심인 듯 하다.


「그래. 이제 알았으니까……자」 


「아……」 


나는 미우라로부터 레몬을 가로채서 내 봉투에 채워넣는다. 음, 상상과 다르게 이건 하치만 젠가의 완성이다.


「그렇게 강제로 뺏는 거야……」 


미우라는 왠지 그 백자의 피부에 홍조를 띠고 부끄러워하고 있었다.


「왜 너 뺏겨서 기쁜 거야? 완전 M 이야?」 


「그럴 지도, 라니 그쪽이 취향? 그・렇・다・면……맞춰줄까?」 


「자, 잠, 무무무무무, 무슨 말 하는 거야!」 


「미안, 미안. 반은 농담이니까」 


반으로 나누다는 뭘!? 반은 진심이란 거야!? 도도도동정을 놀리면 안 되지, 동정은 언제나 완전 진심이라고! 손은 대지 않지만!




191:1 ◆4iWfcnGpVeQA:2013/11/01(金) 00:23:22.63 ID:1LMGT1Y7o


「아, 알았으니까 가자고. 이 바보!」


나는 미우라의 봉투를 들고자 손을 뻗었다.


하지만 미우라는 그 뻗은 손을 가볍게 잡고 봉투를 넘겨주려고 하지 않는다.


「뭐, 뭐 하는 거야」 

  

「넌 언제나 그래. 다 짊어지려고 하고……너한테만 들 게 하는 건 불공평하고, 그러니까……」 


그렇게 말하는 미우라는 그 섬세한 손가락을 내 손가락 사이에 휘감아 온다. 이른바 연인들의 손 잡기라고 하는 거다.


아까 조금밖에 맛 보지 못한, 우아한 감촉이 내 손을 감싸온다.


그리고 미우라는 내 손을 자신의 뺨에 비비면서 기쁜 듯이 미소짓고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었다.


「……같이 절반씩, 가지고 가자?」 


나는 저항을 멈췄다.




201:1 ◆4iWfcnGpVeQA:2013/11/02(土) 20:47:07.12 ID:nv6fyKNJo


「다녀왔습니다」 


「실례합니다」 


「오, 왔어, 오빠」 


씩씩한 목소리로 계단에서 경쾌한 리듬의 발소리를 울리며 내려오는 코마치.


「앗,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네요. 안녕하세요. 전 코마치, 오빠의 동생입니다」 


어이, 뭐냐. 그 소개는. 오빠의 동생이라니, 너는 어딘가의 프레젠트 여동생이냐고. 부끄러우니까 그만둬.


「처음 뵙겠습니다. 미우라 유미코예요」


자신있는 말투로 그렇게 말하고는, 꾸벅 고개를 숙이는 미우라.


그 동작은 절도가 있어서 아마 각도도 재보면 30도 근처는 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였다. 평소의 미우라와는 다른 일면을 살짝 엿본 느낌이 든다.


의외로 OL 같은 직업도 타고난 커뮤니케이션 능력과 합쳐 잘 할 수 있을 지 모른다. 리얼충 무서운걸.




202:1 ◆4iWfcnGpVeQA:2013/11/02(土) 20:47:35.78 ID:nv6fyKNJo


「유키코 씨! 불민한 오빠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어이, 왜 멋대로 팔려고 하는 건데」 


「아니, 이쪽이야 말로, 부족하지만 잘 부탁드립니다.」 


「너도 맞춰주지 말라고」 


나는 미우라의 손을 잡아당겨 올라가자는 듯이 재촉했다.


「아, 자, 잠깐만. 지금 신발 벗을 테니까」 


「아, 아아. 미안미안」 


그러고 보니 미우라는 선 채로 백 벨트 방식의 귀여운 뮬을 벗고 있었다.


좀 서두르는 것 같았지만 벗으려고 해도 중간에 걸려 잘 안 되는 듯 했다. 


서두르게 해버렸군. 뭔가 도울 건 없나? 도와주려고 손을 뻗었지만 딱히 도와줄 수 있는 게 보이지 않는다. 손이 우왕좌왕한다.


「오빠, 걱정 하는 건 알겠지만 방해니까, 올라와.」 


코마치는 싱글벙글 웃음을 만면에 띄우고 나와 미우라를 번갈아 보고 있었다.


뭐야, 코마치. 너까지 나를 비웃는 거냐? 웃어라… 웃으라고…




203:1 ◆4iWfcnGpVeQA:2013/11/02(土) 20:48:12.58 ID:nv6fyKNJo


기분 좋은 소리와 함께 식욕이 돋는다. 좋은 냄새가 부엌으로 부터 풍겨 나온다.


부엌에서 조리를 하고 있는 건 물론 미우라였다.


뒤돌아보면 긴 머리를 묶어 올린 채 예쁜 목덜미를 아낌없이 드러낸 미우라가 보였다.


요리를 시작하기 전에 도와줄까 하고 물어봤지만


『오늘은 내한테 맡겨줘』 


하고 말해 거절당했다.


「오빠, 너무 빤히 보는 거 아냐. 그렇게 걱정 돼?」 


「그런 거 아니야. 이대로라면 내가 주부로서의 프라이드가 말이지……」 


「어떻게 봐도 요리 스킬로는 부족한 거 같은데」 


그랬다. 사실 미우라의 요리 스킬은 높다. 솜씨좋게 재료를 자르고, 여러 가지를 동시진행으로 조리하고 있었다.


들은 바에 의하면 어릴 적부터 부모님을 도와 요리를 하고 있었다는 것 같다. 그 때의 가족 이야기에서 볼 때 가족 사이도 좋은 것 같다.




204:1 ◆4iWfcnGpVeQA:2013/11/02(土) 20:48:46.12 ID:nv6fyKNJo


「요리 이제 슬슬 다 됐으니까, 옮겨줄래」 


「앗, 코마치, 도와드릴게요」 


상을 차리기 위해 부엌으로 향한다.


「「오오」」 


도시락으로 알고 있던 것이지만, 미우라는 보기 좋게 담는 데에도 신경쓰는 타입인 듯 하다.


레몬, 아보카도, 토마토, 양상치가 든 샐러드는 높게 살짝 쌓아올렸고, 양상치는 테두리에, 각각의 재료를 규칙적으로 원형으로 장식해서 선명한 색채를 연출했다.


디저트로는 레몬 소르베에 둥글게 자른 레몬을 곁들이고, 꿀을 끼얹어 줄무늬의 배색을 맞췄다.


주채인 카레도 밥을 중심에 산모양으로 쌓고, 그 주위는 루의 바다가 펼쳐져, 떠있는 둥글게 자른 레몬도 꽤 세련되어 보였다.


「오빠! 오빠! 놓치면 안 돼, 이 사람」 


귓가에서 작은 소리로 중얼거리는 코마치. 너, 맛있는 거 먹고 싶은 거뿐이지. 침 닦으라고, 침.




205:1 ◆4iWfcnGpVeQA:2013/11/02(土) 20:51:35.15 ID:nv6fyKNJo


「디저트는 차게 해둘 테니까 그 외에는 옮겨줘」 


「자, 침 닦아라. 옮긴다」 


「오케이!」


상차림을 끝낸 후, 식탁에 전원이 앉았다.


미우라가 주위를 한 바퀴 둘러보더니 근엄한 목소리로 말했다.


「자, 그럼」 


「「「잘 먹겠습니다」」」 


오오, 이 카레 은은한 레몬향하고 신맛이 참을 수가 없네. 샐러드도 야채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굉장히 맛있다. 샐러드도 자르는 법에 따라 맛이 다르다고 하더니 진짜였구나.


「맛있어요! 유미코 씨!」


「고마워, 말뿐이라도 고마운걸」 


「다음에 코마치한테도 요리 가르쳐 주세요!」 


「오케, 다음에 가르쳐 줄게」 


여자끼리 꺅꺅거리면서 대화가 오고간다.


여자 셋이 모이면 새 접시를 뒤집어 놓는다고 하지만, 이렇게 보니 둘이서도 충분하다.


근데, 시끄러워. 식사할 때는 말이지. 아무한테도 방해받지 않을 자유가 있어서 뭐랄까 도와주지 않으면 안된다고.




207:1 ◆4iWfcnGpVeQA:2013/11/02(土) 20:52:18.12 ID:nv6fyKNJo


「그런데 유미코 씨?」 


「응?」


「오늘 요리, 레몬범벅이지요. 어떻게 된 건 가요?」


코마치은 장난스러운 웃음을 띠고 미우라에게 물었다.


미우라느 그 질문을 받고 마시던 물을 뿜었다. 그 물이 내 얼굴에 튄다.


「미, 미안, 히키오. 바로 닦을 테니까……」 


얼굴 빨간 채로 내 얼굴을 닦아주는 미우라. 무슨 생각이냐, 이 녀석. 뭔가를 숨기는 것 같잖아.


코마치는 그 모습을 보고 더 장난스러운 미소를 빛냈다. 응? 뭐야, 뭐가 있는 거냐.


「아, 그러고 보니 재밌는 방송 녹화가 있는데요. 틀어봐도 될까요?」 


「아, 응. 나는 별로 상관없는데……」 


「그럼 띡!」


리모콘으로 녹화방송을 틀고 싱긋하며 이쪽을 돌아보는 코마치. 이쪽 보지 말라고.




208:1 ◆4iWfcnGpVeQA:2013/11/02(土) 20:52:44.56 ID:nv6fyKNJo


방송은 아무래도 잡학 관련 퀴스 방송으로 이번에는 꽃 특집인 듯 했다.


「꽃말이란 건 멋지지요. 여러 가지 있고, 티 안 내고 어필도 할 수 있고요! 아, 방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네요!」 


「뭐야, 그거. 티 안 내도 전하지 않으면 의미 없잖아」 


그렇게 내가 중얼거리니 마치 돼지우리의 돼지라도 보는 듯이 차가운 눈을 이쪽으로 향했다.


「……이러니까, 오레기는」 


어이, 방금 뭐라고 했냐. 오빠를 그런 식으로 말하다니, 그렇게 키우지 않았다고.


언뜻 곁눈질로 미우리쪽을 보니 무릎 위에서 손을 배배 꼬면서 얼굴이 빨개진 채로 뭔가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네, 여기서 문제입니다. 레몬꽃의 꽃말이란 무엇일까요』 


그 나레이터의 물음에 미우라의 몸이 흠칫하고 떨렸다. 얼굴도 수치와 경악으로 경직되어 있다.




209:1 ◆4iWfcnGpVeQA:2013/11/02(土) 20:53:12.13 ID:nv6fyKNJo


『아, 저 알아요』 


거유면서 바보 같은 연예인이 손을 든다. 뭔지 모르지만 이 녀석 보고 있으면 유이가하마를 떠올리게 되는 구나. 미안, 유이가하마. 그래도 대충 맞는걸.


『성실한 사랑이지요. 정말 로맨틱하죠』


움찔하고 내 몸이 흔들렸다. 머리 속에서 1, 2회 그 말을 반복한 다음, 그 의미를 이해하는데 조금 시간이 걸렸다.


그러니까 오늘의 레몬범벅인 요리가, 『내 사랑을 먹어 주세요』?


머리에 피가 쏠려서 대충 얼버무리려고 마시려 했던 물을 성대하게 미우라쪽으로 내뿜었다.




210:1 ◆4iWfcnGpVeQA:2013/11/02(土) 20:54:20.01 ID:nv6fyKNJo


「미, 미안……」 


「괘, 괜찮아. 나도 미안해. 내가 닦을 테니까」 


「아니, 닦아줄 테니까 가만 있으라고」 


『음식의 꽃에도 꽃말이란 게 있군요』 


『다른 꽃말을 예로 들면, 당근의 꽃말. 어릴 적 꿈, 이란 게 있습니다.』 


와 하는 소리가 티비에서 흘러나온다. 응, 뭐라고? (역주 : え、なんだって? 나친적 주인공 패러디)


이 녀석의 어릴 적 꿈이라고 하면 신부? 이 녀석, 주머니 넣을 때 했던 대화가 설마


내 당근(어릴 적 꿈=신부)는 양보할 수 없지만, 레몬(성실한 사랑)은 드립니다, 하는 뜻.


뭐야, 이거. 기특한걸.




211:1 ◆4iWfcnGpVeQA:2013/11/02(土) 20:54:51.61 ID:nv6fyKNJo


닦고 있던 미우라의 얼굴이 더 빨갛게 물든다. 점점 눈을 내리뜨면서 때때로 이쪽을 힐끔힐끔 보고 있다.


「아, 미우라?」 


「으, 응!」 


난 부끄러워서 뺨을 벅벅 긁고 눈 딱 감고 이렇게 말했다.


「디저트였던 레몬, 가지고 와줘. 너의 레몬을……」


확하고 얼굴이 빛내면서 웃는 미우라. 웃는 이 녀석은 역시 귀엽네.


「으, 응! 잠깐 기다려. 바로 가지고 올게!」


미우라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쁜 듯이 짤짤 슬리퍼를 끌면서 부엌으로 향해갔다.




212:1 ◆4iWfcnGpVeQA:2013/11/02(土) 20:55:47.90 ID:nv6fyKNJo


「오빠」 


「뭐냐」 


「오레기, 철회해줄게. 방금 건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코마치는 히히히하고 장난치는 애처럼 웃으며 내 어깨를 두드린다.


「시끄러」


지금 얼굴이 엄청 뜨거우니까 빨리 샤베트가 먹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부엌을 보자 기쁜듯한 미우라의 얼굴이 보였다.


응, 나쁘지 않아. 이 느낌.




220:1 ◆4iWfcnGpVeQA:2013/11/03(日) 19:39:00.83 ID:biixTWdRo


「배…부르다」


나는 어딘가의 요괴와 같이 만족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로부터 미우라는 나를 바라보는 데 열중해서 자기 샤베트가 녹는 것도 모르는데 코마치는 빨리도 해치우고 아이스크림 두통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그걸 보면서 먹는 레몬 샤베트는 달콤했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 차가움이 상쾌했다.


즐거운 시간은 빨리 지나는 법이다. 나는 비어버린 식기를 정리하기 위해 허리를 든다.


「아니, 내가 정리한다니까」 


「그런 말 하지 마. 너한테만 맡겨서는 내가 미안하잖아」 


나는 억지로 미우라의 손에서 식기를 뺏어든다.


「……이 정도는 나한테 맡기라고」 


「그래요, 미우라 언니. 이런 일은 오빠한테 맡기면 된다고요」 


「그렇게 말하는 넌 뭘 하는데」 


「유미코 언니하고 놀기!」 


「시덥잖은 소리 마라」 


코마치는 큰소리로 웃고, 미우라는 쿡쿡대며 조용히 미소짓고, 나는 속으로 웃으며 투덜거렸다.


삼인삼색의 웃음이 식탁을 뒤덥는다.




221:1 ◆4iWfcnGpVeQA:2013/11/03(日) 19:39:31.67 ID:biixTWdRo


그리고 미우라는 너무 웃은 나머지 나온 눈물을 그 아름다운 집게손가락으로 닦고 말을 잇는다.


「그럼, 난 목욕물 데워놓을 테니까」 


「아, 부탁한……뭐?」


나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목욕이라니 무슨 말. 설마 자고 간다거나 하는 건 아니겠지요.


「응, 나. 오늘은 자고 갈 테니까」 


「뭐?」


내 마음을 알았는지 몰랐는지 이 애는 그 말을 했다. 그것도 무척이나 기쁜듯한 얼굴로.


어찌된 일이냐. 요즘 젊은이들의 방탕함은 여기까지 와있던 건가. 부모가 가만히 있지 않는다고!


「아, 이미 양쪽 부모님 다 승낙했습니다. 프로듀스 by 코마치!」 


음, 뭐지 이거. 나 못 들었다고.


미우라는 싱글벙글 미소 짓고 있고 코마치는 히죽히죽 웃고 있는데 코마치의 발언에서 볼 때 부모님의 원군은 기대할 수 없다.


나는 머리속에서, 해자도 매워지고, 가신과 코마치에게 둘러싸인 한 명의 무장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가신과 여동생에게마저 배신당하는 건가. 나 완전 불쌍한걸.


이런 포진이라면 사면초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지. 리얼충, 무서운데.




222:1 ◆4iWfcnGpVeQA:2013/11/03(日) 19:40:47.02 ID:biixTWdRo


찰랑찰랑하게 채운 욕조를 가만히 바라본다. 노란 껍질이 떠올라, 달콤한 레몬 향기가 콧속을 간지럽힌다.


이제와서 감추는 일 따윈 하지 않는 거겠지. 껍질에 하트 마크가 새겨져 있다. 얼마나 어필할 생각이냐고.


온도확인을 위해 팔을 넣자 여러 겹으로 파문이 펼쳐져, 수면과 레몬껍질을 흔들고는 사라진다.


온도는 적당. 그렇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내 체온과 두근거림은 이상할 정도였다. 숨쉬기 힘들다. 몸이 떨린다. 그리고 머리도 빙글빙글.


침착해라, 히키가야 하치만. 럭키스케베 회피를 위해 먼저 목욕하는 걸 소망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두려워할 건 없다.


빨랑 몸을 닦고 신속하게 이 위험지대로부터 탈출하는 거다. 하치만표 고양이 세수하듯 목욕하는 걸 보여주지.


――――드륵하고 소리를 내며 열리는 배후의 문. 뇌내에서의 희망은 부서지고 불길한 소리가 울려퍼졌다.


정말 나는 지고 마는 것인가? 현황을 만약을 위해 확인해야겠다.


「등, 밀어줄게……」 


미우라의 목소리가 들렸다. 이제는 어떻게 할 수도 없다는 걸 깨달은 나는 깊은 한숨을 쉬고는, 폐로 공기를 들이마신다.


결심하고, 뒤로 돌아선다.




223:1 ◆4iWfcnGpVeQA:2013/11/03(日) 19:41:18.01 ID:biixTWdRo


미우라는――――목욕 수건조차 두르지 않고, 그렇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모습으로 거기에 서있었다.


얼굴은 부끄러움으로 가득한 채 살짝 내리뜬 눈은 물기로 가득하고, 뺨은 희미하게 물든 주홍빛으로 백자의 피부를 수놓고 있다.


시선을 내린다. 또렷이 예쁜 선을 그리는 쇄골, 그 밑으로 이어지는 어깨의 라인은 여성이라는 것을 의식하게 하기에 충분한 색향을 품고 있었다.


왼팔은 힘이 빠져 그대로 늘어뜨리고, 오른팔로 그 팔꿈치를 잡고 있었다. 게다가 두 개의 봉우리는 그 풍만한 크기를 자랑하듯, 또 아름다운 공기 모양을 과시하듯, 그리고 정상에는 연분홍색의―――― 




224:1 ◆4iWfcnGpVeQA:2013/11/03(日) 19:42:41.23 ID:biixTWdRo


비단을 찢는 듯한 비명이 목욕탕에 메아리친다.


『오빠, 시끄러워. 옆집에 실례라고』 


코마치의 말에, 이 소리가 내가 낸 목소리라는 걸 이해했다. 진짜냐, 나 이렇게 소리 낼 수 있었나.


나는 서둘러 미우라쪽으로 등을 향한다.


「무무무무, 무슨 일인가요. 모모모모, 목욕 수건은?!」 


「그건 매너 위반이잖아. 난 그런 거 안 한다고」 


무슨 말 하는 거지, 이 애. 보통 목욕 수건 정도는 두르고, 때에 따라서는 수영복이라 실망하는 시츄에이션이잖아, 이거.


「괜찮으니까, 등, 밀어줄게」 


「아, 아, 뭐지 이거. 이거 얼마, 만 엔인가요?」 


「공짜야. 무상. 0엔, OK?」 


나 아니까 말이지. 공짜보다 무서운 건 없다는걸. 그런 말은 안 믿으니까.


「됐으니까 앉아」 


「네, 네에!」 


그 말에 떠말려 무심코 앉고 말았다.


뭐냐, 이 에로게. 어디 메이커인가요? 아니면 가게 어디?



225:1 ◆4iWfcnGpVeQA:2013/11/03(日) 19:44:10.61 ID:biixTWdRo


우선 사전준비로 등뒤로부터 적당한 온도의 물을 천천히 끼얹는다. 그 뒤 펌프 노즐을 꾹꾹 눌러 보디 로션을 짜는 소리가 들렸다.


보디 로션을 묻힌 수건에 닿자, 그 차가움에 숨을 멈춘다. 그 차가움에 정말로 뜨거워지는 몸을 느꼈다.

(역주 : ボディソープを染み込ませたタオルを当てられ、その冷たさに息を呑む。その冷たさとは真逆に熱くなる体を感じた。) 


「아프지 않아?」 


「아, 어어」 


「그래」하고 안심한 듯한 소리를 낸 뒤, 계속해서 미우라는 등을 조심스럽게 닦아주었다.


갑작스럽게 어깨에 미우라의 양손이 놓이고, 부드러운 두 개의 물체가 등을 압박한다.


「저, 저기?! 미, 미우라!?」 


「아, 이거? 내가 갖고 있는 『특별』이니까, 신경쓰지 않아도 돼」 


『특별』의 뭔가요?! 애초에 특별하니까 신경쓰지 않아야 한다는 이유는 없습니다만!?


그대로 속행하는 미우라의 행위. 두 개의 물체가 이동할 때마다 조금씩 단단한 무언가가 등을 문지르고, 게다가 분명하게 더 가까워진 미우라의 입에서 나온 뜨거운 숨이 귀에 닿는다.




226:1 ◆4iWfcnGpVeQA:2013/11/03(日) 19:45:07.03 ID:biixTWdRo


「이, 이제 됐지! 앞은 내가 닦을 테니까!」 


「……흥, 알았어」 


몸을 떨어뜨린 틈에 서둘러 앞쪽과 머리를 닦고 더 빠르게 씻어낸다. 샴푸가 눈에 들어가지만 그런 건 신경쓰지 않는다.


한시라도 빨리 이 곳에서 떠나지 않으면 이라는 사고가 지금 이 몸을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거품이 전부 씻겨 내리자.


「자, 그럼. 다음은 내 차례네」 


「뭐?」


보디 로션이 묻혀진 수건을 집어 던지고 미우라는 등을 돌렸다.


긴 머리칼을 앞으로 내리고 등을 드러냈다. 하얗게 비쳐 보이는 피부와 예쁜 어깨뼈가 드러난 등, 앞쪽과 다름없는 색향을 풍기고 있었다.


침을 삼킨다. 서두르지 마라. 아까 한 것과 비교하면 이런 건 아무것도 아니다.


그렇다. 스스로를 타이르고 미우라의 등을 수건으로 조심스럽게 문지른다. 닿는 순간 조금 몸이 떨렸지만, 그 뒤는 문제가 없어 보였다.




227:1 ◆4iWfcnGpVeQA:2013/11/03(日) 19:45:45.97 ID:biixTWdRo


「아, 아프지 않아?」 


「아, 괜찮아. 그대로, 그대로가 좋아」 


그렇게 말하고 미우라는 익숙한 손짓으로 그 긴 머리를 감기 시작한다.


「저, 저기 말이야?」 


「뭐, 뭔데?」 


「나 지금 말인데. 호, 혹시라도」 


「호, 혹시라도?」 


「네가 덮쳐오면, 나 아무것도 못하겠지?」


그렇게 말한 미우라의 얼굴은 보이지 않는다. 다만 귀가 새빨간 건 뒤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등을 씻기 시작한다. 그저, 무심하게. 그리고 미우라는 조용하게 이렇게 중얼거렸다.


「겁쟁이」


나는 그 말을 무시한 채 말없이 물을 끼얹고 앞쪽의 거품도 씻어 주었다.




228:1 ◆4iWfcnGpVeQA:2013/11/03(日) 19:46:24.62 ID:biixTWdRo


욕조에서 나온 뒤, 코마치, 미우라, 나 삼 인으로 트럼프를 하며 놀았다.


포커, 대부호, 훌라를 한 다음, 마지막에는 도둑잡기를 했다.


이미 미우라는 승리를 확정짓고 나와 코마치의 일기토를 벌이고 있었다.


「이제 슬슬 잘까」 


나는 코마치한테서 최후의 페어를 빼앗고 승리를 낚아챈 즈음에 이 제언을 진언했다.


「뭐어, 한 번 더. 오빠 이기고 도망가다니 치사해」 


「다음에 놀아줄 테니까 오늘은 이제 자자. 내일 못 일어나도 안 깨워준다」


「우우」


뺨을 부풀리고 항변하는 코마치를 무시한 채 나는 미우라쪽으로 돌아선다.




229:1 ◆4iWfcnGpVeQA:2013/11/03(日) 19:46:58.53 ID:biixTWdRo


「미우라……」 


「나는……」 


「「같이 잘 거야」」 


「지」


미우라는 놀란 표정을 짓는다. 내가 거절할 거라고 생각했겠지.


「괜찮아……?」


「너, 어차피 마음대로 할 거 아냐」 


미우라는 기쁨을 얼굴 전체로 나타내며「응, 응!」하고 고개를 위아래로 끄덕이면서 만면에 웃음을 띄웠다.


「아, 음. 역시 코마치 잘래. 잘 자요, 두 분」 


그렇게 말한 코마치는 부끄러운지 뺨을 긁적거리고는 허둥지둥 퇴장했다.


「우리도 잘까」 


그렇게 말한 나는 미우라의 손을 잡고 내 방으로 향했다.


그때, 조금이지만 미우라의 얼굴이 어두워지는 걸 나는 놓치지 않았다.




230:1 ◆4iWfcnGpVeQA:2013/11/03(日) 19:50:26.59 ID:biixTWdRo


그 뒤, 미우라를 데리고 내 방으로 안내한다. 솔직히 여자애를 데리고 오는, 아니 타인을 데리고 들어오는 일 자체가 처음이다.


나는 방에 들어가서는 두근두근하는 고동에게 가라앉으라고 빌면서 바로 침대로 다가가 드러누웠다.


「자, 너도 자라」 


「으, 응……」 


그렇게 말하고 전기를 끄자 주위가 캄캄해졌다. 여러 가지로 피곤했군, 오늘은.


하지만 그 어둠속에서 옷이 스치는 소리가 들렸다. 저, 저기, 미우라 씨?


「저, 저기 말이야, 미우라. 혹시, 너 잘 때는……」 


「알몸이야」


그렇죠, 대충 상상했었습니다.


그리고 미우라는 침대에 파고들어 나를 꼭 껴안았다.


옷 위로도 알 수 있는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달콤한 향기가 나를 감싼다.




231:1 ◆4iWfcnGpVeQA:2013/11/03(日) 19:51:37.65 ID:biixTWdRo


「저기 말이야……」 


「뭐냐……」 


「나, 솔직하게 말할게」 


「그, 그래」 


미우라는 진지한 눈빛으로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지금부터 말하는 건 진심이다. 그것을 증명하듯 나오는 말이 정말 직설적이었다.


「나, 아까 너한테 덮쳐져도 좋다고 생각했어. 아니, 유혹했어. 그리고, 지금도.」 


「어, 어이. 너 그건 마치 빗……」 


「그래, 빗치. 그래두, 내가 빗치가 되는 건…… 네 앞에서뿐이야」 


미우라는 그렇게 말하고 귓전에서 속삭이기 위해, 또는 표정을 감추기 위해, 몸을 끌어당겨 더 세게 꽉 껴안았다.




232:1 ◆4iWfcnGpVeQA:2013/11/03(日) 19:52:22.75 ID:biixTWdRo


「내가 너하고 그런 걸 하고 싶은 건 말이야, 너를 사랑하고 있으니까야. 알아? 사랑(恋)이란 글자에는 말이지, 밑에 마음(心)이 붙어있는 걸」 


「……알아, 그 정도」 


「그럼 나와 하고 싶지 않은 거야? 아니면 내 몸이 매력이 없어?」 


조금씩, 하지만 확실하게 미우라의 몸이 떨리기 시작한 것을 느꼈다. 불안, 그것이 떠는 원인이겠지.


나는 크게 숨을 들이마시고, 호흡을 가다듬은 다음, 말을 골라 대답했다.


「바보 아니야?」 


「뭐?」 


「네 몸은 충분히 에로하니까 너의 예쁜 피부하고 손을 만진 거만으로도 두근두근한다고」 


「너의, 그 쇄골이나 어깨뼈도 엄청 흥분돼. 가, 가슴은 큰 데다 모양도 좋아서, 내 취향이고」 


「그러니까, 그러니까 말이야. 신경쓰지 마……」 


이번에는 내가, 미우라의 몸을 강하게 끌어안았다.




233:1 ◆4iWfcnGpVeQA:2013/11/03(日) 19:55:19.92 ID:biixTWdRo


「손을 대지 않는 건, 네 탓이 아니라 내가 헤타레인 것뿐이니까……」


미우라의 떨림이 멈췄다. 겨우 불안이 없어진 듯하다. 하지만 다음 순간――――나는 노련한 춉을 맞고 있었다.


「아, 아프다고」 


「바보. 내 몸이 에로한 게 정말이라도, 그렇게 진지하게 말하면 부끄럽잖아」


「그리고 헤타레라고 생각하면 고치라고」 


「미, 미안」 


「사과하지 말고……바보」


미우라는 조금씩 안고 있던 힘을 약하게 해, 나를 마주 보고 이렇게 단언했다.


「진짜 좋아해!」 


「네에네에」 


「또 적당히 받고는, 장난하지 말아」 


또 춉이 날아왔다. 그렇게 아프지 않은, 이상한 이야기지만, 미우라의 마음 씀씀이가 느껴졌다.




234:1 ◆4iWfcnGpVeQA:2013/11/03(日) 19:57:25.07 ID:biixTWdRo


그렇게 장난쳐대던 우리였지만 갑작스레 나에게 졸음이 밀어닥쳤다. 큰 하품을 하고 눈꺼풀은 무거워져 간다.


「피곤해?」 


「피곤해」 


「그런가」


미우라는 그렇게 말하고 살짝 다정하게 껴안고 잠이 오게 하려는 듯이 등을 탁탁 가볍게 두드려 주었다.


「봐줄게. 마음 편히 자」 


「미안……」 


「사과하지 말고」


그 말을 듣자 본격적으로 수마가 찾아온다. 눈꺼풀이 납과 같이 무거워지고, 사고가 어둠으로 떨어져 간다.


「잘 자……」 


「잘 자」


마지막에 본 건 미우라의 상냥한 미소였다.


나쁘지 않아, 정말로…… 나쁘지 않아.




265:1 ◆4iWfcnGpVeQA:2013/11/04(月) 23:28:19.25 ID:RsmK1Rvno


아침 햇살이 창문으로 부터 쏟아져, 그 눈부신 빛에 맞고 나는 일어났다.


눈을 뜨자 이미 미우라의 모습은 없고 침대에는 나 혼자였다.


손으로 침대속을 뒤적거렸다. 거기에 남아있는 온기만이, 지금까지의 일이 꿈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꿈속이었던 게 더 나았을까, 아니면 이것으로 좋은 것인가. 아직까지도 그걸 판단하는 것은 나에게 불가능하다.


그건, 이제부터 정하면 된다. 뭐, 십수 년 전부터의 이야기다. 서두를 필요는 없겠지. 천천히, 걷는 듯한 속도로 괜찮아.


눈을 비비고 큰 하품을 한 뒤 몸을 뻗는다. 아침마다 하는 일련의 동작을 마친 나는 느긋히 그녀의 온기가 남겨진 침대에서 기어 나왔다.


계단을 천천히 내려가고 있으니 식욕을 돋구는 좋은 냄새가 코를 간지럽혔다. 뱃속의 거지가 크게 울부짖었다.


코마치일 리가 없다. 그 녀석은 잠꾸러기니까 말이지. 이건 당연히 미우라가 만드는 거겠지.


일본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된장국의 냄새에 이끌려 나는 내려가는 속도를 조금씩 빨리 했다.




266:1 ◆4iWfcnGpVeQA:2013/11/04(月) 23:29:40.68 ID:RsmK1Rvno


거실문을 열자 그곳에는 부엌에서 조리 중인 미우라가 보였다.


「아, 좋은 아침」 


미우라는 내가 온 걸 깨닫고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작게 인사했다. 다된 된장국 담고 쟁반에 얹어 식탁으로 옮길 준비를 한다.


「어, 좋은 아침」 


나도 같이 인사를 하고 식탁에 걸터앉는다. 아침 메뉴는 단골인 반숙 햄에그, 어제의 샐러드, 그리고 조금 전 가지고 온 된장국으로 이루어진 심플한 조식이다.


나는 우선, 된장국을 젓가락으로 휘저은 다음 후루룩 마신다. 이 순간은 정말로 일본인으로 태어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미우라는 그런 나를 보더니 이렇게 중얼거렸다.


「맛있어?」 


「응, 맛있네」


나는 약간 멋쩍어서 시선을 돌리며 이렇게 대답했다.


「그런가」


미우라는 그렇게 말하고 자신도 식사에 손을 올려 조용히 먹기 시작했다.




267:1 ◆4iWfcnGpVeQA:2013/11/04(月) 23:30:20.14 ID:RsmK1Rvno


그로부터는 잠시동안의 침묵이 이어졌다. 그러나 미우라가 이쪽을 때때로 보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었다.


저기, 미우라 씨. 그렇게 보면, 조금, 아니 무지 부끄러운뎁쇼.


나는 그런 부끄러움을 얼버무리기 위해 살짝 농담을 하려고 입을 열었다.


「미우라」 


「응?」


「알몸 에이프런이면, 나 힘이 났을 텐데」


「……지금이라도 할까?」 


「미안, 농담이었어」 


「겁쟁이」 


그렇게 말하는 미우라의 얼굴은 웬일인지 무척 기쁜 듯했다.




268:1 ◆4iWfcnGpVeQA:2013/11/04(月) 23:33:01.43 ID:RsmK1Rvno


나는 평소 다니는 통학로를 걷고 있었다. 평소와 다름 없는 시간을 평소와 다름 없는 순서로 변함없이, 단지 미우라가 옆에 있다는 변화를 빼고는.


「너, 소문 나면 어떻게 하려고 그러는 거야」 


「어디 불편할 데라도 있어?」 


아니, 이런 말하는 나도 없지만 말이지.


그러나 주위의 시선이 따갑다. 그건 그렇지. 옥염의 여왕이라고 까지 불렸던 미우라와 잘 모르는 이상한 남자가 손을 잡고 걷고 있으니.


주위에선 내가 끌려가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겠지…… 어라, 보통 이럴 때 반대 아닌가. 왜 저놈만 같은 반응이지, 어라?


「왜, 이상한 얼굴 하고 있어?」 


「아니야, 아무것도」 


나는 불가사의한 수수께끼를 가슴속 깊이 간직하며 맞장구를 쳤다. 이건 미우라한테 물으면 아마 최대급의 춉이 날아오겠지.


그런데……도.


「응?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아침부터 이 녀석의 화난 얼굴을 보는 건 뭔가 다른 느낌이 든다.


「아무것도 아니야」 


「히키오 이상해」


천진하게 웃는 얼굴을 보여주는 미우라. 아아, 아침에 본다면 이쪽이 좋구나 하고 나답지 않은 생각을 하고 말았다.




269:1 ◆4iWfcnGpVeQA:2013/11/04(月) 23:33:44.27 ID:RsmK1Rvno


「히, 힛키, 유미코!」 


평소와 같이 귀여운 목소리가 나를 멈춰 세웠다.


「유이가하마냐…… 안녕」 


「얏하로, 유이!」


「얏하로! 가 아니라고!」 


무슨 *노리츳코미하는 거냐, 얘. 조금 머리가 아픈 애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역시 천재인가. (역주 : 보케한테 적당히 맞춰주는 척하다 돌아서서 츳코미 하는 일)


「그, 그게 아니라. 나, 나 유미코한테 할 얘기가 있어……」


횡설수설하며 그 풍만한 가슴 앞으로 손을 꼼지락꼼지락 대는 유이가하마.


손보다 가슴에 가는 것은 슬픈 남자의 본능이다. 어쩔 수 없고, 어쩔 수도 없다.


「뭔데, 유이?」 


앞으로 구부려서 유이가하마의 얼굴을 들여다 보는 미우라. 그 얼굴에는 무척 기쁜 듯한 웃음이 떠올라 있었다.


이, 이 녀석. 유이가하마가 무슨 말하려는 지 알고, 어떻게 가지고 놀려고 하는 구나. 미우라 씨, 진짜 악녀.




271:1 ◆4iWfcnGpVeQA:2013/11/04(月) 23:34:19.31 ID:RsmK1Rvno


「아, 아니. 여기서는, 좀 그러니까 방과 후라도」 


「아, 미안. 나, 방과 후에는 일이 있으니까 점심시간으로 해주지 않을래?」 


「아, 아. 그, 그래두, 점심시간은……」 


아, 왜 이쪽을 힐끔힐끔 보는 겁니까, 미우라 씨? 유이가하마 씨? 보지 말라고.


「나는 상관없는데 말이야. 반대로 점심시간은, 무슨 일 있어?」


「아니, 그런 건……아니……지만」


「그럼, 그런 걸로!」


미우라는 강제로 약속을 잡고는 내 팔을 억지로 잡아당겼다.


「그럼, 우리는 먼저 학교 갈 테니까」 


「어, 어이. 잡아당기지 말라고」 


「으, 응」 


마지막에 본 유이가하마의 얼굴이 무언가를 억누르는 듯이 보여서 나는 조금이지만 가슴이 두근거렸다.

 




272:1 ◆4iWfcnGpVeQA:2013/11/04(月) 23:35:09.36 ID:RsmK1Rvno


점심시간, 나는 약속대로 유이와 둘이서 이야기할 기회를 마련했다.


유이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는 대충 알고 있었다. 나는 그것 때문에, 그때 유이에게만 히키오와의 관계를 털어 놓았으니까.


「유이, 이제 슬슬 말해주지 않을래」 


「으, 응」 


유이는 안짱다리로 꼼지락꼼지락대며 뭔가를 말하려고 하다 멈춘다. 그것을 몇 번이나 반복한다.


뭘 하고 있는 걸까. 말하고 싶은 거 따위 뻔하잖아. 짜증이 나기 시작한다.


이제 됐어. 결말이 안 나네. 이쪽에서 말해버리자. 그렇게 끝내버리는 거다. 그렇게 생각한 때였다.


유이의 얼굴이, 눈동자가 똑바로 나를 응시하고 기운차게 소리치는 것이었다.




273:1 ◆4iWfcnGpVeQA:2013/11/04(月) 23:35:42.55 ID:RsmK1Rvno


「나도, 힛키 좋아해」


그래, 그 말이 듣고 싶었다. 이 속마음이 알고 싶었다.


유이가 속마음을 자신에게 부딪혀 온 것이 기뻐서 무심코 입꼬리가 올라간다.


그러나 여기서 그걸 깨달을 수는 없다. 그 미소를, 짓궃은 미소로 억지로 바꾼다.


「흐음. 그럼 날 응원해 준다고 했던 건, 거짓말이었어?」


일부러 고압적인 말투를 쓰고는 유이를 노려본다. 스스로도 심술궂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렇게 안 하면 유이는 속마음을 부딪혀 오지 않는다.


유이는 여전히 나를 응시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분노도, 원망도 아닌 그저 순수한 눈동자로.


「아니야. 나는 유미코 좋아하니까, 응원해」 


「그럼 히키오는, 포기하는 거네」


「그것도 아니야. 힛키는…… 아주 좋아하니까」 




275:1 ◆4iWfcnGpVeQA:2013/11/04(月) 23:36:18.51 ID:RsmK1Rvno


보통사람이 들으면 모순되는 이 말. 하지만 그게 그녀의 속마음이었다.


「나, 나 힛키도, 유미코도 좋아하고, 어느쪽도 포기하고 싶지 않아……」 


유이는 손톱이 파고들 때까지 주먹을 쥐고 몸을 차례대로 떨고는 굵은 눈물마저 흘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눈동자만은 똑똑히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포기하고 싶지 않아…… 포기하기 싫어……!」 


그래, 그게 너의 속마음. 서투르고 요령 없고, 귀엽고 귀여운 유이.


속마음을 전력으로 부딪혀줘서 정말 고마워. 소중한…… 정말 소중한 유이.


이번에는, 나의 전력을 보여줄 차례다.




276:1 ◆4iWfcnGpVeQA:2013/11/04(月) 23:37:01.53 ID:RsmK1Rvno


나는 지금 눈앞에서 벌어지는 이 광경에 어떤 코멘트를 남겨야 할까.


「도, 도와줘, 힛키!」


「괜찮잖아, 닳는 것도 아니구. 너도 좋은 거 아냐, 좋은 거 아냐」 


지금, 미우라는 유이가하마의 등을 잡고 그 풍만한 두 언덕을 마구 주무르고 있었다.


유이가하마의, 미우라의 그것보다 큰 두 개의 풍선이, 화려하게 춤추고, 유연하게 휘어진다. 그렇다. 이건 바야흐로 *카유발인 것이다. (역주 : 카니발의 니를 젖유로 대체한 말장난. 일본어 발음은 카뉴발)


「뭘, 하는 거야?」 


나는 미우라에게 곧 이야기가 끝나니까 조금 시간을 두고 와달라고 들었는데.


건조시간 10분으로 어째서 그런 훌륭한 치…… 아니, 어떻게 왔어요 왔어 상태가 되어버린 건가요.




278:1 ◆4iWfcnGpVeQA:2013/11/04(月) 23:37:52.10 ID:RsmK1Rvno


「아, 이거?」 


「응」 


「어때, 이 *애인 후보? 굉장하지. 나도 큰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거에는 졌어」 (역주 : 일본어 애인에는 정부라는 뜻이 있음)


갑자기 튀어나온 그 단어에, 뿜었다. 갑자기 무슨 말 하는 거야, 이 빗치.


「무무무무, 무슨 말이야?! 유미코!?」 


유이가하마는 입을 뻐끔뻐끔하면서도 항변의 목소리를 높힌다. 그렇죠, 갑자기 애인 취급이니까 말이지.

 


「그치만, 어쩔 수 없잖아. 내가 부인이 되는 걸 포기할 생각은 없으니」 


「그그그그, 그러니까……그, 애인 같은 거……」 


「그, 그렇지. 갑자기 무슨 말이야, 너」 


그렇게 말한 미우라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띄우고 선언한다. 유이가하마의 젖을 주무르면서. 부럽네.


「할머니가 그랬어. 애인 한 명이나 두 명쯤 용서해줘야 비로소 좋은 아내라고」


「오히려, 찾아줄게. 나 무지하게 좋은 아내지?」 


「아니, 그 이론은 이상한데」 


「우, 괜찮으니까 받으라고」 


그렇게 말하고 미우라는 나를 껴안았다. 그렇다. 유이가하마를 샌드위치하는 형태로.




279:1 ◆4iWfcnGpVeQA:2013/11/04(月) 23:38:34.70 ID:RsmK1Rvno


「자, 잠깐, 유미코?!」 


유이가하마와 눈이 마주치자 얼굴에는 홍조를, 눈은 놀라서 크게 뜨고 있었다.


「……으, 으으으, 으으으으으!」 


유이가하마는, 양손으로 머리카락을 이리저리 꼬면서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다음 순간, 딱 그 동작을 멈추고 뭔가를 결의한듯 이쪽을 똑바로 바라본다.

 


「힛키!!」 


「네!」


「좋아해!」 


어, 갑자기 무슨 말 하는 거야, 이 빗치.


내가 아무 반응도 하지 않자, 유이가하마는 토라진 듯이 뺨을 부풀이고 다시 한 번 외쳤다.


「좋아해!!」


「아, 알았으니까, 알았으니까 소리치지 마라. 다른 애들이 듣잖아」 


유이가하마는 그 말에 앗하고 얼굴을 빨갛게 하면서 주위를 바라보고는, 아무도 없는 걸 확인하고 안도의 한숨을 쉰다.


미우라 씨, 뭘 싱글벙글하고 있는 겁니까. 빨리 이 애의 폭주를 막아 주세요. 아니 폭주시킨 건 이 녀석인가.




281:1 ◆4iWfcnGpVeQA:2013/11/04(月) 23:39:22.11 ID:RsmK1Rvno


「좋아, 잘 말했어!」 


이렇게 말한 미우라는 유이가하마를 떼어놓고 갖고 있던 파우치에서 귀여운 도시락통을 두 개 꺼낸다.


어라, 나한테는 한 개, 이미 줬으니까. 이건.


「자, 상이야!」 


미우라는 도시락통 하나를 유이가하마에게 내민다.


「자, 셋이서 같이 먹자!」


미우라는 무언가를 해낸 듯 상쾌한 기쁨과 미소를 만면에 띄웠다.




304:1 ◆4iWfcnGpVeQA:2013/11/06(水) 23:30:04.98 ID:wBC5MyF3o


「너, 어쩔 생각이야」 


나는 돌아가는 중 미우라에게 물었다. 이제 이 녀석이 뭘 하려는 지 모르겠다.


그 뒤, 같이 도시락을 먹고,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담소하고, 미우라와 유이가하마는 평소와 같이 둘이서 돌아갔다.


어떻게 된 거냐. 모 학교의 나날이라면 수라장을 넘어서 *슬픔의 저편이라고. 이 녀석들 정신구조가 어떻게 된 거야? (역주 : 스쿨데이즈의 BGM)


「뭐라니, 그대로인걸」 


미우라 놀란 얼굴로 그렇게 답했다. 아주 당연하다는 듯이.


「애인이라니……너 무슨 의미인지 알고 있어?」


「사랑하는 사람이잖아. 그 정도 알아」


「그런 의미가 아니라. 어떻게 할 거야……이 관계」


나는 머리를 싸맨다. 이래선 내가 양다리 걸치고 있는 나쁜 놈인 것 같잖아. 유이가하마는 애인으로도 좋다고 하는 건가.


애초에 나하고 미우라가 사귄다고도 하지 않았으니 어떡하냐고, 이거.




305:1 ◆4iWfcnGpVeQA:2013/11/06(水) 23:31:28.44 ID:wBC5MyF3o


「그러니까, 지금은 유이는 나를 응원하고 그 다음에는 내가 유이를 응원해준다는 이야기잖아」 


「너, 내 마음은 완전 무시냐고……」 


「그럼 너의 마음은 뭔데」 


확실히 지금의 나에게는 미우라, 아니면 유이가하마, 또는 둘 다 거절, 그것도 아니면 둘 다 고른다고 하는 선택지까지 있는 건가.


그럼 여기서 지금 내 마음에 솔직한 답을 선택해 보자.


「……미우라를 선택. 유이가하마에게는 미안하지만 애인이란 관계가 바람직하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주위의 시선도 있고 하니 언젠가는 파탄난다.」


그래, 애인이라고 하는 관계는 어떻게 봐도 주위에서 허용하지 않는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소문이 나고, 박해당한다. 애가 있다면 따돌림 대상이 되고 말겠지.


대놓고 말할 수는 없지만 까놓고 지금의 나의 마음은 유이가하마보다, 미우라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그러니 선택하라는 말을 들으면 미우라를 선택한다. 유이가하마에게는 미안하지만, 이게 내 생각이다.




306:1 ◆4iWfcnGpVeQA:2013/11/06(水) 23:32:13.17 ID:wBC5MyF3o


하지만 그 답을 들은 미우라는 얼굴을 굳히고 날카로운 눈빛으로 나를 쏘아본다. 왜, 왜 그래. 아무것도 잘못한 건 없잖아!


「기쁘기는 한데. 그래서 그거 너는 유이하고는 똑똑히 마주한 다음 하는 이야기야?」


기쁘다고 하는 데 아무런 감정도 담겨있지 않다. 아, 위험하다. 옥염의 여왕 님의 진노다. 웰던이 되어버릴 거 같은데 나는 레어가 좋거든.


「그렇다면 너는 불평하지 마. 그 대신 너를 반 죽여서 유이한테 사과하게 할 거야.」 


지금 바로 하이킥이 날아올 것 같은 오라가 피어오른다. 왜 나는 아무리 애써도 절망일까?


「……뭐, 알았어. 아직 결정된 건 아니니까. 그래도 내 희망은 둘 다 선택해 주는 거」


미우라는 진노를 억누르기 위해 크게 심호흡을 하고 한숨을 쉰 다음, 그렇게 말했다. 잠시 진노는 가라앉았지만 아직 오라양으로 볼 때 위험하다.


「나는 잘 모르겠네. 두 명 선택하면 미소녀 둘을 겟할 수 있는데」 


「아니, 양다리 같은 건 남자로서의 프라이드가……」 


「주부가 되고 싶다는 놈이 그런 말을 하다니, 가소롭기 짝이 없네」


주부가 뭐가 어때서! 남녀평등인 이 사회에서 제대로 된 직업이라고…… 남녀평등이라면 남자의 프라이드라는 건 모순이지. 지금 알아차렸다.




307:1 ◆4iWfcnGpVeQA:2013/11/06(水) 23:32:46.98 ID:wBC5MyF3o


미우라는 또 크게 심호흡을 했다. 진노의 오라는 거의 가라앉은 것 같았지만 아직도 여차하면 하이킥이 날아올 정도로 화난 상태다.


그래도 *반쯤 치켜뜬 눈은 귀엽다고 생각한다. 가끔 화나게 해서 이 얼굴 보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 뒤 죽을 거 같지만. (역주 : ジト目 반쯤 감은 눈)


「너 말이야,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우선은」 


내 얼굴을 양손으로 붙잡고 나를 직시한다. 그만해 주세요, 미우라 씨. 얼굴 완전 짓눌렸는데요.


「나를 보고 나에 대해 정한 다음 유이를 봐. 하나씩 하나씩. 같이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그렇게 말한 미우라는 내 얼굴을 놓고 나서 조용히 미소지으며 이렇게 중얼거렸다.


「바보」




308:1 ◆4iWfcnGpVeQA:2013/11/06(水) 23:33:55.49 ID:wBC5MyF3o


약속한 일요일에 약속한 장소로 약속한 30분 전에 도착했다.『하나도 안 기다렸어』를 한 번이라도 좋으니까 말해보고 싶어서.


「오, 히키오. 빨리 왔네」


그런 내 희망을 때려 부수는 듯 당연한 것처럼 서있는 미우라 씨. 한 번 정도는 말하게 해달라고.


「얼마나 빨리 온 거야」 


「응? 30분 정도일까?」 


진짜냐고. 너 얼마나 기대한 거냐. 1시간이나, 아니 그렇게 시간 많은 건가.


「기다리게 한 것 같네. 미안」


「아니, 괜찮아. 좋아하는 사람 기다리는 시간이란 건 즐거운 거라고」


뭐지, 그 대사, 멋있네. 하나도 안 기다렸어 보다도 멋있는걸.


잠시동안 나는 패배감을 맛보면서 다시 한 번 미우라의 모습을 본다. 기쁜 듯 수줍어하는 게 비겁하다.


복장이라고 하면 위에는 심플한 하얀색 단색의 와이셔츠에, 반지로 마무리한 짙은 감색의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전체의 밸런스를 잡고 있다.


아래에는 검은 데님 레깅스와 가죽 벨트, 신발은 갈색 가죽 부티. 전체적으로 귀여운 쪽보다는 멋쟁이계로 정리한 인상이다.




309:1 ◆4iWfcnGpVeQA:2013/11/06(水) 23:34:21.47 ID:wBC5MyF3o


「그럼 갈까」 


「그치만 공장 축제잖아. 이런 곳으로 괜찮은 거야?」 


「아니, 출품물도 이것저것 있으니까, 그리고 남자라면 이런 기계 같은 거 좋아하잖아?」 


뭐, 한 명의 남자로서는 큰 기계가 위잉위잉하고 움직이는 건 로망이지만 공장은 지저분한 이미지가 있어서 그다지 데이트 코스란 이미지가 아니다.


「괜찮잖아. 자, 버스 왔으니까, 타자」 


나는 뭔가 표현할 수 없는 위화감을 느끼면서도 미우라에게 끌려 무료왕복 버스에 올라탄다.


미우라가 끄는 힘에 오늘 하루도 피곤하겠다는 예감이 들어 나는 체념과 기쁨을 담아 한숨을 쉬었다.




317:1 ◆4iWfcnGpVeQA:2013/11/08(金) 22:03:15.00 ID:Rs3OiBUQo


「꽤 사람 있네」 


나는 주위를 둘러보며 그렇게 중얼거렸다.


잘은 모르지만 이 축제는 십수 년 전부터 계속되어 나름대로의 역사가 있는 축제라고 한다. 지역과 기업의 유대를 생각해 이런저런 행사가 열리는.


팸플렛을 보자 축제의 단골 가판대는 물론 히어로 쇼, 연예인 초대한 이벤트, 프리마켓 등 가지각색의 출연물이 준비되어 있다.


출연물의 경향을 보건대, 어쩐지 가족동반 손님이 타겟인 듯 했다. 손님 중에서는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 가족도 많기 때문이겠지.


「아, 봐봐, 봐봐. 저거 저기에 *미코시 멘 사람 있어」 (역주 : 제례 때 신위(神位)를[혼백을] 모시고 메는 가마. 출처 : 네이버 사전)


미우라가 가리키는 쪽을 보자 확실히 미코시를 메고 떠드는 젊은 사람들이 보였다.


축제 행사라고는 하지만 저것만은 이해가 안 된다. 무겁고, 지치고, 무엇보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귀찮다.




318:1 ◆4iWfcnGpVeQA:2013/11/08(金) 22:04:10.63 ID:Rs3OiBUQo


「미코시 좋아해?」


「화려한 미코시는 좋아하는데. 또 귀여운 것도 있잖아. 그런 건 보는 것만으로 즐겁고」 


「아, 확실히 그렇지」 


키〇이 쨩이라든지. 너 일본 전통문화를 뭘로 보는 거야 하고 생각할 수밖에 없으니 말이지.


「어릴 적에는 저런 거 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립네」


문득 *핫피를 입고 머리띠를 찬 미우라가 미코시 위에 타고 선두에 서는 모습이 머리속을 스친다. 남자들 앞에서 이외로 어울리신다.

(역주 : 축제 참가자나 장인들이 주로 입는 일본의 전통 의상. 출처 : 위키백과)


「아, 지금 뭔가 이상한 상상했지?」 


「그, 그럴 리가 없잖아」


횡설수설하며 대답하자 미우라는 지그시 이쪽을 쏘아본다.


아니, 정말로 어울린다고 생각한 거뿐이니까. 미우라 씨의 핫피 입으신 모습 정말로 어울리신다니까.


웃는 얼굴로 선두에 서서 시원하게 땀을 흘리고 그 때문에 핫피 틈 사이로 보이는 빛바랜 부분이 찰싹 피부에 달라붙어 여성의 라인이 노출된 미우라가 보였으니.


……어라, 뭔가 모르는 사이에 에로한 방향으로 망상이 뻗어나가는데.



319:1 ◆4iWfcnGpVeQA:2013/11/08(金) 22:04:43.90 ID:Rs3OiBUQo


「……이번에는 에로한 거 생각하고 있고」


나는 어느새 히죽거리는 입을 손으로 덮는다. 위험. 시선이 자연스레 미우라의 가슴쪽으로 향하고 만다.


「그, 그런 거 아니야」


「흐음……에잇」


미우라는 자신의 가슴을 휘감듯이 팔짱을 꼈다. 옷 위에서도 알 수 있는 부드럽고 풍만한 두 언덕이 내 팔을 누른다.


「미, 미우라 씨?!」


「그렇게 내 가슴만 보다니 히키오도 정말 야하다니까」


미우라는 올려다보는 눈으로 매혹적인 미소를 보내며 팔 전체로 그 두 언덕의 감촉을 문지르듯이 몸을 위아래로 흔든다.


「그렇게 하고 싶으면 그때 하지 그랬어」


미우라는 살짝 뺨을 부풀리고는 향변의 뜻을 보낸다. 심히 유감이다.




320:1 ◆4iWfcnGpVeQA:2013/11/08(金) 22:05:16.45 ID:Rs3OiBUQo


「시, 시꺼. 나도 그러면 소중한 걸 내놓지 않으면 안 되잖아」 


「괜찮아. 기쁘게 받고 나도 내놓을게. *비겼지」 (역주 : おあいこっしょ)


뭐, 그건 기쁜……아니, 엄청난 커밍아웃, 고맙습니다!!


「뭐, 됐나. 나도 조금 더 기다리는 편이 좋고」


「어, 어째서?」


「조금 더 하면…… 확실하고, 처음해서 생기는 편이 뭐랄까, 멋지잖아?」


그 정보 필요 없었는데요. 아니, 뭐가 멋지냐고. 야단법석이잖아. 나는 여기저기서 무릎 꿇어야 된다고.


「노, 농담이지요」


「응, 농담」


싱긋 하얀 이를 보이며 웃는 미우라.


그, 그렇죠, 농담인가요. 나는 안심하고 가슴을 쓸어내린다……아니, 요만큼도 아쉽다고 생각하지 않았다고!


「어느 쪽이냐고 하면 빨리 마음껏 하고 싶고…… 그리고 만약 생긴다면 첫날밤인 게 멋있잖아」


나는 그 폭탄발언을 듣고 쓰러질 수밖에 없었다. 이제 마음대로 하세요.




321:1 ◆4iWfcnGpVeQA:2013/11/08(金) 22:06:05.47 ID:Rs3OiBUQo


나는 그 뒤 공장을 견학하기 위해 번호표를 뽑았다. 이 축제에서는 공장을 바깥에서 구경하기 위해 일부러 배를 빌린 듯 했다. 참 거창하게 하는군.


그리고 나서 가판대에서 산 *모츠니코미를 쓸어담으면서 조금 시간을 보낸 다음 배에 탑승한다. 출항하자 시원한 바닷바람이 뺨을 어루만지고 바다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역주 : 일본식 내장탕)


「오, 굉장하네」


나는 거대한 굴뚝에서 요란하게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면서 감탄의 목소리를 높힌다. 환경문제 같은 걸 지껄이는 인간들은 지금쯤 뭘 하고 있는 걸까.


「오, 미우라 짱이잖아. 와 주었네」


뒤를 돌아보자 작업복을 입은 여자가 이쪽으로 손을 흔들고 있었다.


「누구?」 


「아, 우리 부모님 지인이야. 이 공장에서 일하는 것 같아」 


오, 공장에서 여자인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드물지.


작업복을 입은 여자는 이쪽으로 기쁜 듯 뛰어오더니 내 얼굴을 뭔가를 재는듯한 눈초리로 쳐다보았다.




323:1 ◆4iWfcnGpVeQA:2013/11/08(金) 22:06:53.16 ID:Rs3OiBUQo


「아,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음, 이쪽이 유미코 짱의」 


「자, 잠깐. 아직 이 녀석하고 나는」


「괜찮으니까, 말하지 마. 그것보다 무료배포 커피가 저쪽에 있으니까 남자친구 것도 가져와」


「지, 진짜!」


미우라는 뺨을 부풀리면서도 무료배포 커피를 가지러 갔다.


「유미코 짱의 남자친구 씨, 아니. 꽤 잘생기셨네.」


「칭찬인가요?」


속 보이는 말에 바로 받아친다. 다른 의미로 말했을 지도 모르니.


「아, 들켰나?」


「저한테 그런 말 해봐야 아무 도움도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아니, 장래의 간부후보생에게 환심을 사두는 건 꽤 중요한걸」




324:1 ◆4iWfcnGpVeQA:2013/11/08(金) 22:07:34.17 ID:Rs3OiBUQo


뭐……라고……


「우리 회사 꽤 크니까. 간부후보생이면 밥 굶을 걱정은 안 해도 된다고」 


나는 그 말을 듣고 처음 느꼈던 위화감, 즉 이 데이트 목적을 눈치챘다. 그렇다, 이건 나를 취직시키려고 하는 미우라의 덫이었던 것이다!


「기다렸어. 여기, 히키오 거!」


등 뒤에서 미우라의 목소리가 들린다. 젠장, 내 순수한 마음을 농락하다니.


「어어, 미우라. 어쩔 생각이야?」 


「응? 어쨌다니……」 


「왜 여기에 취직시키려고 하는 거냐고」 


미우라는 눈을 크게 뜨고 경악한 표정을 지었다.




325:1 ◆4iWfcnGpVeQA:2013/11/08(金) 22:08:04.44 ID:Rs3OiBUQo


「내 꿈이 뭔지 알고 있잖아. 나한테 그 꿈을 버리라고 하는 거야?」 


「아, 아니야. 나는 그럴 생각으로 여기 데려온 게 아니라!」


주륵주륵 굵은 눈물을 흘리며 믿어 달라고 애원하는 표정의 미우라.


「미……믿어줘. 나, 나 히키오의 꿈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라도 할 생각이니까!」 


미우라는 오열하며 울부짖는다.


이렇게까지 한다면 미우라의 의사가 달랐다고는 생각하기 어렵다. 그렇다는 것은.


등 뒤에서 웃음을 참는 소리가 들린다. 음, 놀린 거였나.


「미, 미안, 미안.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받아들일 줄은 생각 못해서」


너무 웃어서 나온 눈물을 닦는 여자. 이 사람 무섭네.


「아니, 그렇게 러브러브하면 두 사람 사이는 안심이네.」


뭘 혼자서 끄덕이며 납득하는 거야, 이 사람.




326:1 ◆4iWfcnGpVeQA:2013/11/08(金) 22:08:43.57 ID:Rs3OiBUQo


내가 항변의 목소리를 높이려고 한 그 순간. 뒤에서 맹렬한 노기를 느꼈다. 아, 많이 애통하시겠죠.


「엉덩이……내밀어……」


「저, 저기. 유미코 짱. 나, 나 지금 일하는 중이고 입장도 있으니까……저기, 그, 사, 사과할게……」 


「닥 치 고 엉 덩 이 내 밀 어 ! !」


「네……」


미우라의 시퍼런 서슬에 떠밀려 여자는 돌아선다.


그 순간 그래도 되냐고 할 정도의 속도로 미우라의 발이 면도날과 같은 날카로움으로 아름다운 반월도를 그리면서 여자의 히프를 걷어찼다.


애처로운 비명이 주위에 메아리친다. 나는 그 광경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저것만큼은 맞지 않도록 하자고.




327:1 ◆4iWfcnGpVeQA:2013/11/08(金) 22:09:22.56 ID:Rs3OiBUQo


이미 해도 지고 해질녘이 가까워 졌을 무렵에, 우리는 슬슬 돌아갈 준비를 한다.


「재밌었어?」


미우라는 고개를 기울이며 나한테 그렇게 물었다.


그 뒤에도 싸구려 히어로 쇼도 보고 이름도 모를만한 뮤지션의 연주도 들었지만.


뭐, 꽤 재밌었다고 생각한다. 원래 예쁜 여자애와의 데이트고 말이지. 즐겁지 않을 이유가 없다. 나는 솔직하게 대답한다.


「뭐, 즐거웠어. 의외로」


「그런가」


그렇게 말하는 미우라는, 그 테니스 때와 같이, 얼굴을 석양빛과 같이 물들이고 미소짓고 있었다.




328:1 ◆4iWfcnGpVeQA:2013/11/08(金) 22:10:41.93 ID:Rs3OiBUQo


그때였다. 바로 근처에서 아이의 우는 소리가 들렸다.


미우라는 곧장 그 목소리에 반응해 행동을 시작한다. 이 녀석은 이런 부분은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정말로 엄마란 느낌이군.


「괜찮니?」


미우라가 곧장 달려가서 넘어져 무릎이 까진 작은 여자애에게 손을 내민다.


「어, 엄마가 어딘지 모르겠어」 


아마 미아가 된 끝에 넘어져서 울고 있다고 하는, 다 큰 주제에 아직도 걸음마 배우냐고 묻고 싶어지는 전개인 것 같다.

(역주 : どうやら、迷子になった挙句、転んで泣いてしまうという、べたにも程がある展開らしい。)


「그래. 그럼 언니가 찾아줄게」 


그렇게 말한 미우라는 파우치에서 *미조레타마를 꺼내든다. 사탕을 할상 준비하고 다니다니, 너 어딘가의 오사카 아줌마냐고. (역주 : 사탕 브랜드)


그 미조레타마의 포장을 벗기고 사탕을 여자애에게 건넨다. 여자애는 그걸 입안 가득 넣고는, 울음을 그치고 꿀꺽 삼키며 고개를 끄덕였다.




329:1 ◆4iWfcnGpVeQA:2013/11/08(金) 22:11:32.07 ID:Rs3OiBUQo


「진짜 왜 내가」 


「투덜거리지 좀 마」 


지금 나와 미우라는 소녀를 사이에 두고 셋이서 손을 잡고 있다. 나는 미우라에게 맏은 미조레타마를 깨먹으며 여자애의 부모를 소리높여 부른다.


그렇게 하고 있으니 소녀는 나와 미우라를 번갈아 보더니, 무언가 골똘히 생각을 했다. 그리고 소녀는 부끄러운 것처럼 미우라를 향해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다.


「언니? 엄마?」 


나는 참지 못하고 뿜었다.


어, 엄마라니……확실히 미우라는 엄마 같은 면이 있지만, 어린애는 잔인하구나. 순수함이 흉기란 건 이걸 두고 하는 말이다.


「엄마라네, 엄마」 


그렇게 말하자 미우라는 얼굴을 붉히고 말없이 내 귀를 잡아당겼다.




330:1 ◆4iWfcnGpVeQA:2013/11/08(金) 22:12:04.41 ID:Rs3OiBUQo


그 모습을 보고 있던 여자애는 조금 걱정되는 눈길로 미우라를 본다.


「안 돼, 아빠하고 사이좋게 지내야지」 


어, 그러니까, 이 애가 엄마라고 말하는 건 곧…… 


난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얼굴로 피가 몰린다.


「얼굴 새빨간데 괜찮아, 아빠?」 


내 얼굴을 들여다보며 걱정스러운 듯이 중얼거리는 소녀. 미안하지만 그 이상 말하지 말아줘. 부탁이니까.


미우라도 그 말에 얼굴을 새빨갛게 하고 있었다. 문득 서로 눈이 마주친다.


「나는 네가 좋은데」 


「아니,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 


서로를 보면서 그렇게 웃는다. 거기에 이끌려 소녀도 웃고, 웃는 목소리의 협주곡이 울려퍼졌다. 정말이지, 여자애는 최고구만.




331:1 ◆4iWfcnGpVeQA:2013/11/08(金) 22:12:54.53 ID:Rs3OiBUQo


소녀의 부모를 찾아, 소녀와 작별인사를 한 다음 우리는 잠시 주위를 어슬렁거리고 있었다.


「저기, 슬슬 이쯤이 좋지 않아」 


그렇게 말을 꺼낸 건 미우라 쪽이었다.


미우라는 부끄러운듯, 꼼지락꼼지락대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히키오……나하고……나하고 말인데……」 


「기다려……」 


나는 억지로 미우라의 말을 막는다. 대답은 정해져 있다. 이미 예전에 함락되었으니 말이지.


미우라의 손을 잡고 미우라를 똑바로, 눈을 돌리지 않도록 하며, 똑똑하게 쳐다본다. 얼굴이 빨갛게 되는 것 따윈 이제 신경쓰지 않는다.




332:1 ◆4iWfcnGpVeQA:2013/11/08(金) 22:13:21.64 ID:Rs3OiBUQo


「지, 지금까지 너한테만 말하게 했으니까, 이번에는 내가 말하게 해줘……」 


「으, 응……」 


「나, 나의……」 


나는 여기서 망설였다. 그렇게 망설이고 있던 것이다. 여자친구라고 하는 말이 적절하지 않은 느낌이 들어,


『신부』 


내 뇌리에 그 말이 떠오른 순간


「내 신부가 되어줘」 


나는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고, 확실히, 분명하게 이 말을 내뱉었다.




333:1 ◆4iWfcnGpVeQA:2013/11/08(金) 22:13:58.39 ID:Rs3OiBUQo


「으, 응!!」 


「나, 나, 신부가 될게! 네 신부가 될게!!」 


「아, 아이는 적어도 2명, 부모자식으로 *복식이 하고 싶으니까. 더, 더 원한다면, 더 낳을 테니까!!」 (역주 : 테니스를 말하는듯. 원문은 더블)


「그, 그리고 나를 유미코라고 불러줘! 나는 하치만이라고 부르고 싶으니까!!」 


「어, 저기……응, 하치만, 좋아해, 좋아해, 좋아해, 사랑해!!」 


미우라는 기쁨의 눈물을 흘리며 나한테 안겨와서는, 기관총과 같이 나에게 말을 쏟아낸다.


「시끄럽다고」 


나는 그렇게 말하고 미우라의 입을 내 입술로 막는다. 미우라는 눈을 일순 크게 뜨는가 싶더니, 꼭 감고 나에게 몸을 맡기듯이 힘을 뺐다.


부르러운 입술의 감촉. 잘가라, 내 퍼스트 키스. 어서오세요, 새로운 신부 님. 나는 세게 유미코를 껴안고 있었다.




345:1 ◆4iWfcnGpVeQA:2013/11/10(日) 11:24:05.58 ID:/pxHn9wIo


그 후, 다음 날에 학교가 있는 걸 깨닫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돌아갔다고는 하지만, 서로 떨어지고 싶지 않았던 까닭에, 막차가 끊기기 직전까지 같이 있었지만.


그 부드러운 입술과, 달콤해 녹을 듯한 향기. 그리고 사랑스러운 온기. 그것들이 머리속을 꽉 채워서 덕분에 아침까지 한숨도 자지 못했다.


나는 별 수 없이 간단히 아침을 때우고, 평소와 같이 일찍 집을 나섰다. 부끄러운 이야기지만, 빨리 유미코와 만나고 싶다, 그것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리고 반으로 들어간다. 이제부터 유미코와의 즐거운 청춘 러브코메디가 기다린다.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그것과 마주치기 전까지는.




346:1 ◆4iWfcnGpVeQA:2013/11/10(日) 11:25:03.92 ID:/pxHn9wIo


「뭐냐……이거」 


유미코의 책상에서 떨어진 한 장의 종이를 주워든다.


그건 단순히 글자가 인쇄되어 있는 종이였다. 그렇다, 필적을 알 수 없도록 일부러 인쇄한『편지』였다.


내용은『*두꺼비 신부』 같은, 쓴 사람의 치졸함을 드러내는 것이었다. (역주 : 히키가에루)


『두꺼비 신부』라니――――또 인가. 또 내 탓에 유미코가 이렇게 되는 것인가.


나는 이를 악물고 당장이라도 소리 지르고 싶은 충동을 억누른다. 분노와 안타까움으로 주위가 빙빙 도는 것처럼 어지럽다.


경솔했다. 나와 유미코는 이 학교 내에서도 붙어다니고 있었다. 그건 남의 눈을 지나치게 경시한 것이었다.


여자한테 있어서 남자는 악세서리와 같은 의미를 가진다. 그렇다면 나라고 하는 악세사리는 어떤 물건일까. 당연하게도, 촌스러운 인형 같은 것이다.


그것뿐만이라면 괜찮다. 하지만 여자에게 그것은 종교와 닮아있다. 본래 묵주기도를 올려야 할 곳에 인형을 가져다 놓으면 박해당하는 게 당연하다.


「여어. 오, 히키타니 군, 빨리 왔네. 무슨 일이야?」 


반에 하야마를 포함한 리얼충 그룹이 들어온다. 리얼충들은 아침에도 빨리 오는 것 같다. ――――그렇지만, 마침 잘 왔다.


「미안, 할 얘기가 있어……」 




347:1 ◆4iWfcnGpVeQA:2013/11/10(日) 11:26:13.51 ID:/pxHn9wIo


첫 수업 종료 벨이 울려퍼진다. 나는 하야마 그룹에게 신호를 보낸다. 그래, 입 맞춘 대로 부탁한다……


「유미코, 그리고 유이하고 히나한테도 잠깐 할 얘기가 있어」 


「뭔데, 하야토?」


「아니, 별로 중요한 이야기는 아닌데, 여기서 하기는 좀 그래서. 장소를 옮기자」 


「흠, 나는, 뭐, 괜찮지만」


그렇게 말한 하야마는 여자들을 데리고 밖으로 나갔다.


「어이, 히키타니…… 할 얘기가 있어」 


토베가 짐짓 깡패와 같이 목소리를 높인다. 정말 어울리잖아, 너.


「뭐, 뭔데……」 


「이거 본 적 있냐」 


토베는 나한테 종이 한 장을 들이민다. 그렇다. 아까 그 『편지』다.


「모, 몰라」 


「모르는 척 하지마, 이 개자식!! 나 봤다고, 유미코 책상에 이걸 올려둔 거 너잖아!!」 


소리 치는 것과 동시에 내 멱살을 잡는 토베.


나는 힉, 하고 조그맣게 비명을 지른다. 연기가 아니라 진짜로. 이럴 때 리얼리티가 있어서 오케이다. 아니, 그래도 너 너무 무섭게 하잖아, 정말로 연기냐?




348:1 ◆4iWfcnGpVeQA:2013/11/10(日) 11:26:51.56 ID:/pxHn9wIo


나는 토베에게서 눈을 피하는 시늉을 하면서 주위를 둘러본다.


그리고 난 찾아냈다. 안절부절 못하고 시선을 피하는 주제에, 불안한 표정을 짓고 있는 녀석을――――너였냐, 사가미.


확실히 이 녀석은 유미코가 없으면 이 반의 정점에 설 여자겠지. 유미코를 끌어내리려고 하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다.


나는 메마른 웃음을 보이면서, 우연히 등뒤로 사가미가 오는 것처럼 몸을 조금씩 이동한다.


「자, 잠깐만. 내, 내가 아니라. 아니, 내용이란 거라고 해봐야 별 거 아니잖아. 그렇게 열받지 말라고.」


「까불지 마라고, 이 새끼가!!」 


노호를 외치며 토베는 힘차게 나를 후려 갈긴다. 그리고 나는 일부러 사가미 근처로 날아간다.


떨어진 곳에서 나는 사가미와 눈이 마주쳤다. 그건 겁먹은 눈이었다. 이제 확실하다.


「넌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해도 이쪽은 아니라고!!」 


마운트 포지션을 취하며 나를 두드려 팬다. 진짜 아프네.


「미안……」 


토베는 미안한 표정으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사과하지 말라고, 들키잖아.


「그런 마음 따위 전혀 없냐고, 이 새끼!!」 


그걸로 됐어. 너 꽤 좋은 놈이구나. 그리고 미안, 이런 역할 하게 해서.




349:1 ◆4iWfcnGpVeQA:2013/11/10(日) 11:28:22.95 ID:/pxHn9wIo


「그, 그만 해!!」


보다 못한 토츠카가 소리를 지른다. 그리고 나를 감싸듯이 위에서 덮는다. 토츠카 진짜 천사.


「하, 하치만은 그런 걸 할 사람이 아니야. 무, 무슨 오해라고」 


「그럼, 누구냐고!!」 


토베가 큰소리를 친다. 이 목소리에 사가미가 깜짝하고 몸을 떨며 반응한다. 사가미, 너, 배우는 못 될 타입이네.


「괜찮아, 토츠카……」 


「하, 하치만……」


나는 토츠카를 밀어내고, 천천히 일어선다. 주먹이 꽤 맵군. 무릎이 후들거리는걸.


「……나, 잠깐 보건실에서 쉬고 올 테니까, 다음 수업은 쉰다고 전해줘」 


「하, 하치만, 같이 갈게, 나도!」 


「괜찮으니까, 혼자서도……걸어갈 수 있다니까」 


나는 토츠카의 권유를 정중히 거절하고 비틀거리며 보건실로 향한다. 진짜 아프네.




350:1 ◆4iWfcnGpVeQA:2013/11/10(日) 11:28:53.46 ID:/pxHn9wIo


나는 보건실 침대에 엎드려 눕고는, 눈을 감는다.


이걸로 됐다, 이걸로 사가미는 다음에 그런 짓을 하면 자신이 이렇게 될 거라고 믿어버리겠지.


실제로는 여자애니까 그렇게는 안될 테니만, 눈앞에서 그렇게까지 당하는 걸 보면 확실하게 공포가 각인된다.


그 녀석은 이번에 특별히 이렇게까지 큰일이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을 터이다. 상정외의 사건. 그건 사람 마음을 동요시키는데 매우 큰 요소가 된다.


그 녀석에게 이 이상 일을 벌일 용기는 없겠지. 그러니까 지금은 안심하고 느긋하게 몸을 쉬게 하자.


극도의 긴장이 풀린 나는 천천히 깊은 잠에 빠졌다.




351:1 ◆4iWfcnGpVeQA:2013/11/10(日) 11:29:36.43 ID:/pxHn9wIo


차가운 감촉이 얼굴에 닿더니 기분이 좋아진다. 동시에 얼굴이 부은 아픔도 느낀다.


눈을 뜨자 울먹이는 눈으로 걱정되는듯 이쪽을 바라보는 유미코가 보였다.


「안녕, 유미코」 


그러자 유미코는 젖은 수건으로 내 부어오른 곳을 상냥하게 찜질해 주었다.


「나, 들었어」 


「그런가, 그건 걱정하지 마. 이제 괴롭힘 같은 거 없어질 테니까」 


「그래서 토베는 나와 네가 연인인 것을 모르고, 단순한 착각으로 나를 때렸다」 


「그리고 범인은 모르는 채 사건은 미궁에 빠지고, 아무런 관계도 파괴되는 일 없이, 원만히 해결됐다는 거다. 그러니까 울지 말라고」 


나는 울고 있는 유미코의 얼굴을 다정하게 쓰다듬는다.


「……아니야」


유미코는 그렇게 말하고, 강한 의사를 간직한 눈동자를 이쪽으로 향했다.


「네가 상처받고, 그걸로 끝이라는 건 틀렸어」 


유미코는 그렇게 말하고 내 팔을 잡아당겼다.


「어, 어이」 


「내가 확실히 끝낼게. 그러니까 하치만, 지켜봐줘」 


「달라진 나를」




352:1 ◆4iWfcnGpVeQA:2013/11/10(日) 11:30:26.18 ID:/pxHn9wIo


나는 방과후, 유미코에게 이끌려 옥상으로 왔다. 유미코는 내 손을 꽉 잡고 놓아주려 하지 않는다.


「도망 안 갈 테니까, 걱정말라고」 


「그게 아니라고」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그래, 사건의 당사자인 사가미가 들어와 있었다.


유미코는 지체 없이 유일한 퇴로인 그 문을 점거한다.


「저, 저기, 나, 나한테 이야기라니 뭐야」 


「하치만, 잠시 이쪽으로 와」 


나는 들은대로 유미코의 옆으로 이동한다.


그러자 유미코는 문답무용으로 내 입술을 뺏는다.


「유, 유미코?!」 


내 입술을 뺏고 난 유미코는 입술의 감촉을 확인하려는 것처럼 입맛을 다지고, 기쁜듯이 미소지었다.


「본대로야. 나, 이 녀석하고 사랑하는 사이란 말」 


「그, 그렇구나. 추, 축하해」 


유미코의 안광이 날카로워지며 사가미를 꿰뚫는다. 그 칼에 찔린 사가미는 깜짝하고 몸을 떤다.




353:1 ◆4iWfcnGpVeQA:2013/11/10(日) 11:31:36.36 ID:/pxHn9wIo


「그래서 말이야, 오늘 나하고 이 녀석에 대해서 써준 편지가 있었는데」 


「으, 응」


「그 감사인사를 하고 싶어서……」


이미 사가미가 범인이라는 전제조전 하에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유미코. 어이어이, 너무 직접적이잖아.


사가미도 추리 드라마 등지에서 범행이 까발려진 범인과 같이 거동이 수상하다. 이미 범인은 자기라고 자백하는 것과 같다.


「음, 알아? 사랑이란 건 말이야」 


「사랑은 축복 같은 거야. 무척 뜨겁고, 때로는 간절하고, 그래서 그 사람을 보는 것만으로 굉장히 행복한 거지.」


가슴 앞에서 다정하게 양손을 쥐고 슬픔을 담은 눈을 감는 미우라. 그 표정은 마치 기도를 드리는 것과 같았다.


「그렇지만 깨진 사랑은 저주인 거야. 마음에 바늘이 박힌 것처럼 남아서 그 사람을 보는 것조차 아주 괴롭지」 


이번에는 강한 의사를 담은 눈동자로 사가미를 응시한다.


사가마는 소곤소곤 「내가 아니야」「잘못봤어」라고 하는 변명을 중얼거리고 있다. 조금 불쌍하네.


그런 것에는 도통 상관치 않고 유미코는 난폭하게 사가미의 멱살을 잡는다. 그리고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내 사랑을 저주로 바꾸려고 한 너의 죄는 무거워」 


그 한 마디는 참으로 무겁고 조용히 불타오르는 열기를 품고 있었다.


사가미는 그 담력에 눌려 마침내 큰소리로 울기 시작했다. 그건 사가미의 마음이 완전히 꺾인 증거였다.




354:1 ◆4iWfcnGpVeQA:2013/11/10(日) 11:32:14.29 ID:/pxHn9wIo


「너, 저거, 엉뚱한데 화풀히 한거지.」 


「그건 나도 반성하고 있어」 


나는 유미코와 단돌이 되고서부터, 오늘의 반성회를 열고 있었다.


오늘의 그건 말하자면 과거의 일을 뒤죽박죽 결착을 지어 사가미와 관계없는 일까지 뒤집어 씌운 것이다.


나는 이 일로 유미코와 헤어질 마음은 털끝만큼도 없었다. 그래, 저주는 과거의, 유치원 시절의 이야기인 것이다.


유미코의 이야기를 듣자니 유치원 시절에 스스로가 약해서 잘못을 저지르고 말았다.


그러니까 이번엔 바뀐 자신이 이제 두 번 다시 그런 잘못을 하지 않을 거라고 증명하고 싶었다.


라고 하는 것이다. 정말이지, 제멋대로인 이야기다. 얻어맞은 사가미는 견딜 수가 없잖아.


「좀 불쌍했지, 사가미」 


「그치만 계속 저러면 안되니」 


「그 녀석은 아마 죄의식 따윈 없었을 거야. 누군가가 그걸 분명히 인식시켜주지 않으면 또 같은 짓을 할걸」 


「……그럼 내가 한 일은 뭐였던거지」 


「헛고생이지」


딱 잘라 그렇게 말하는 걸 듣고, 난 낙담의 한숨을 쉬었다. 나름대로 생각해서 벌인 일인데 이렇게 완전부정 당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355:1 ◆4iWfcnGpVeQA:2013/11/10(日) 11:32:41.98 ID:/pxHn9wIo


「뭐, 그래도 말이지. 하치만이 나를 생각해준 건 좋았어」 


나를 위로하듯이 어깨를 두드리는 유미코. 진짜 나 얻어맞고 이런 결말은 아니지. 응, 아니야.


「그치면 이렇게 중요한 일은 이제부터, 둘이서 정하면 좋겠어」 


유미코는 평소와 같이 손을 내밀었다. 그렇다, 손가락을 걸기 위해서. 나는 탄식한다.


이 이야기는 어릴 적의 손가락 걸기에서 시작되었다. 그리고 지금부터도 이 손가락 걸기로 계속되는 거겠지.


나는 앞으로도 계속 손가락을 걸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에 지긋지긋한 기분이 든다.


할 수 없이 나는 유미코의 손가락을 걸고 이제 익숙하게 말한다.


「「손가락 걸고 거짓말하면 바늘 천 개 삼키기」」 


「약속했다!」」 


뭐, 나쁘진 않지만 말이지. 나는 유미코의 미소를 보면서 나는 앞으로의 생각을 한다.


응, 나쁘지 않아. 나는 러브코메디의 신에게 고맙습니다 하고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래도――――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잘못되겠지.




356:1 ◆4iWfcnGpVeQA:2013/11/10(日) 11:34:21.92 ID:/pxHn9wIo


이걸로 끝입니다.


이제부터 덤(=오마케)으로 적극적인 힛키를 쓸 것이니

그런 힛키는 힛키가 아니라고 하는 분은 여기서 끝이라고 여겨 주세요.




357:1 ◆4iWfcnGpVeQA:2013/11/10(日) 11:34:51.38 ID:/pxHn9wIo


연인은 건너뛰고 공공연하게 신부가 된 유미코를 슬쩍 곁눈질로 본다.


「하치만, 또 나를 야한 눈으로 보고 있어」 


그렇게 말하고는 또 내 오른팔에 감겨오는 미우라.


뭐라고 해야 할지. 매번 이렇게 나만 밀리는 건 불공평한 느낌이 든다. 이렇게 끌려다니기만 하는 건 훗날 좋지 않다.


그래서 나는 오늘 하루 거꾸로 유미코를 끌고 다니리라 결의한다. 지금까지의 복수, 아니 감사인사다.


우선은 살짝 장난치는 걸로 시작하자. 장난이라면 어릴 적에 특기였다. 그렇게 생각하고 입꼬리를 슬쩍 올린다.


「유미코」


「엑……으, 응!!」 


나는 아무말도 없이 유미코의 왼쪽 귀를 살짝 깨문다. 그 후 혀로 귀 바깥쪽을 아래에서 위로 기듯이 핥아간다.


「잠깐, 하, 하치만?!」 


「미안하군, 야해서」


귓가에서 그렇게 중얼거리고 나는 유미코가 도망가지 않도록 어깨를 꽉 잡는다. 뭐, 도망가지는 않겠지만 만약을 위해서이다.


귓구멍에 혀를 침입시킨다. 가능한 한, 넓은 면적을 핥도록 혀를 굴린다.


「그, 그만둬. 거기, 더, 더러우니까」 


나는 그 소리를 무시하고, 귀 전체를 입속으로 넣고 이번엔 이를 세우지 않고 천천히 구석구석 핥아간다.


「아, 으……음!」 


요염하고 우물거리는 목소리가 유미코의 입으로부터 흘러나온다.


「유미코……살짝 눈을 감아주지 않을래?」 


귀를 입에서 떼고 그렇게 중얼거리자. 유미코는 부끄러운듯이 꿀꺽 침을 삼키고 고개를 끄덕이더니, 꽉 눈을 감는다. 그리고 나는 다정하게 유미코와 입술을 맞춘다.




359:1 ◆4iWfcnGpVeQA:2013/11/10(日) 11:35:19.25 ID:/pxHn9wIo


「배신했구나, 히키가야 하치만!!」 


자이모쿠자가 소리쳐 나를 매도해온다.


「뭘 말이냐」 


「너는……너만은 이쪽 편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랬는데!!」 


자이모쿠자는 나와 팔짱을 껴고 있는 유미코를 손가락질 하고, 콧물을 튀기며 울었다. 우와, 꼴사나워.


「나와의 도원결의를 잊은거냐!!」 


도원결의라니 뭐냐고. 그거라면 한 명 더 필요하잖아. 또 에비나 씨, 나하고 이 녀석 가지고 망상하는 거 그만둬주지 않을래요.


「음, 그 도원결의가 언제 성립되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이 녀석은 말이지」 


나는 유미코의 팔을 손으로 잡고 자신쪽으로 잡아당긴다.


「이 녀석은 유치원에서도 알던 사이니까. 햇수로 따지면 훨씬 위라고. 햇수가.」 


「하, 하치만. 잠깐, 갑자기……」 


「시, 싫어?」


「아, 아니. 싫다거나 한 건 아니지만. 아니……좋아」


고개를 숙이고 꼼지락꼼지락대면서 나에게 안겨오는 유미코. 나도 지지 않고 팔에 힘을 주어 대답한다.


우리는 서로 얼굴을 새빨갛게 붉히면서도 서로를 바라보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젠자아아아앙!! 리얼충, 폭발해애애애애!!」 


패배자가 울부짖는 게 기분좋다. 그 대사를 들을 날이 오다니, 꿈에서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나는 여봐란 듯이 유미코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그러자 유미코가 날아갈듯한 미소로 이쪽을 돌아봐주었다. 아까와 비교해 몇 배나 되는 기쁨이 내 가슴을 가득 채운다.




360:1 ◆4iWfcnGpVeQA:2013/11/10(日) 11:36:41.90 ID:/pxHn9wIo


평소와 같이 유미코의 수제 도시락을 평소 먹던 곳에서 평소와 같이 둘이서 먹는다.


그리고 나는 결심하고 평소에는 하지 않는 그 부탁을 입에 올린다.


「입으로……그거, 먹여주지 않을래」 


나는 달걀부침을 가리쳤다. 그 말에 유미코는 얼굴을 빨갛게 하고 고개를 숙인다.


「하, 하치만. 그, 그거라니」 


그렇게, 입으로 먹여준다는 건 즉 딥키스. 다르게 말하자면 프렌치 키스이다.


「아, 안 돼……?」


나는 부끄러워 뺨을 박박 긁었다. 역시 이건 안되는구나.


그렇게 생각하려던 참에, 으으하고 신음소리를 내면서도 유미코는 결심한 얼굴로 달걀부침을 입에 쑤셔넣는다.


「응!」


유미코는 눈을 감고 나에게 얼굴을 들이밀어온다.


「그, 그럼 잘 먹겠습니다」 


나는 우선, 유미코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겹친다. 다음은 자신의 혀를 유미코의 입속으로 침입시킨다.


점액과 점액이 접촉해, 작은 물소리를 낸다. 나는 그대로 달걀부침과 함께 일부러 혀를 같이 탐한다.


「아……응……후우……응응……」 


유미코는 아마 나를 신경써주고 있는 것 같다. 목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조금씩, 잘게 씹은 달걀부침을 내쪽으로 넘겨준다.


그리고 마침내 달걀부침이 유미코의 입에서 없어졌다. 그는 짐짓 모르는 체하며 유미코의 입안을 탐한다.


유미코도 거기에 응하는듯이, 혀를 휘감고 서로가 서로를 욕심부린다. 서로를 갈구하는 소리만이, 울리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 숨이 답답해질 무렵에 나는 유미코를 놓아준다. 유미코는 거친 숨을 쉬면서도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나는 크게 숨을 들이쉰 다음, 내 도시락에 있던 달걀부침을 입에 쑤셔넣고 다시 나는 유미코과 입술을 합친다.




361:1 ◆4iWfcnGpVeQA:2013/11/10(日) 11:37:37.89 ID:/pxHn9wIo


그리고 돌아가는 길, 나는 유미코와 팔짱을 껴고 걷고 있었다.


오늘 하루종일 적극적이었던 탓인지 유미코는 아주 얌전해졌다. 이런 유미코도 귀엽다.


아니, 이렇게까지 효과가 있을 줄이야, 나도 용기를 낸 보람이 있었다고 하는 것이다. 나는 사랑을 담아 유미코의 머리를 다정하게 어루만진다.


「……오늘은, 왠지 적극적이네」


「오늘은 그러고 싶은 기분이야」 


나는 그렇게 말하고 유미코와 오늘 몇 번째인가 알 수 없는, 키스를 한다.


「너 말이야」 


「응?」 


「역시, 완전 S야. 그것도 한 번 하면 멈출 수가 없는 타입」 


「그럼 유미코는, 완전 M이 되어주면 되겠네」 


유미코는 더 얼굴을 붉히고 뭔가를 말하려는듯 꼼지락꼼지락대고 있다.


나는 그런 말은 듣고 싶지 않다는 듯 오늘 배운 프렌치 키스로 유미코의 입을 틀어막는다.


「응……켜봐……음음, 쯥……」 


종횡무진으로 입속을 탐하며 난 유미코의 타액의 맛을 음미한다.


유미코는 움직이지 않고 나를 받아들이고 있었다.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31

いろは「・・・先輩ってもしかしてイケメンですか?」八幡「まぁな」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4412074.html


* 8권 네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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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5 23:35:53 ID:pOu08JpJ0

찰칵♪


하치만「응? 무슨 소리지, 방금 거…… 아니, 너 방금 찍었어?」 


이로하「네~♪ 선배 자는 얼굴 포착!」 


하치만「안 잤어, 생각 중이었다」 


이로하「아, 그러세요」흠흠


하치만(아니, 들으라고. 그것보다 왜 멋대로 찍는 건데? 사진 찍으려면 말 걸고 찍는 게 매너 아니냐고!) 


이로하「……선배 혹시 이케멘이에요?」 


하치만「……뭐?」 유이가하마「엑」 유키노시타「……」


no title


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5 23:42:55 ID:pOu08JpJ0

하치만「훗, 뭐 그렇지」 


유이가하마「우와 자기 입으로 저런 말을 하다니……」 


유키노시타「잇시키, 그 사진 바로 지우는 편이 좋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하치만「아니, 이상하잖아. 나를 주물인지 뭔지로 생각하는 거야?」 


이로하「음, 그게 이거 보세요」 


유이가하마「어디…… 우와///」 


하치만「우와라니 뭐야? 응? 설마 뭔가 찍혀있는 거냐? 진짜로?」


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5 23:56:56 ID:pOu08JpJ0

거기에는 초절 이케멘의 사진이 있었다

휴대폰 카메라의 기술혁신과 사광(斜光)의 묘였다


하치만「이, 이게…… 나?」멍


유이가하마・이로하「우와……」


하치만「그만해. 그거 진심으로 우와 하는 거지? 가슴에 박히니까, 진짜」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장난 치고 있을 때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생긋


하치만「응? 왜 나한테 화 내는 건데? 그것보다 그 웃는 얼굴 엄청 무섭습니다만」


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0:04:16 ID:H/YGzDh50

이로하「아, 이제 저 부활 가야 되겠네요! 그럼 여러분 선거일 잘 부탁합니다」탁탁탁


하치만(진짜 산만한 애네……)


하치만「아, 사진 지우게 하는 거 잊고 있었네」


유이가하마「아하하, 그러네(나중에 보내달라고 해야지///」 


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0:12:11 ID:H/YGzDh50

다음날


이로하(아…… 히키가야 선배 실물은 그렇지만 이 사진 멋있네……) 


이로하(…………///) 


여자「안녕, 이로하. 아니, 우와 이로하가 남자 사진 대기화면으로 해놨어!!」 


여자B「뭐, 거짓말! 남친 생겼어!?」 


이로하「아, 아니, 아니니까」 


여자C「우와 초 이케멘…… 아니, 우리 교복! 선배!?」 

꺄~ 하야마 선배도 그렇고 이 학교 들어오길 잘했다!!


이로하「하와와」


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0:24:36 ID:H/YGzDh50

하야마「응, 이로하한테 남친이?」 


여자 그룹「그렇다니까요~ 저희 응원한다고 할까」 


하야마「어디어디……! (이건…… 히키가야……?」 


여자A「하야마 군 아는 사람?」 


하야마「응…… 같은 반이야」 

꺄~ 하야마 선배님 반 레벨 너무 높아!!!


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1:13:14 ID:ik72m4ta0

하야마「음, 그게. 여, 히키가야」 


하치만「뭐야, 무슨 일이야? 선거라면 난 모른다, 유키노시타하고」 


하야마「아니, 그게 아니라…… 잠깐만」바짝


하치만「……(귀 좀 빌려달라고? 네 옆에 가는 건 사양이다」


하야마「……후우」이런이런


하야마「그다지 큰소리로 말할 수는 없는 이야기인데」바짝


하치만(우오옷! 가깝, 가까워!) 에비나「」쿵쾅!


4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1:19:01 ID:ik72m4ta0

하야마「히키가야, 이로하하고…… 사귀고 있다며?」소곤소곤


하치만「핫하아아! 사귄다고? 나하고 잇ㅅ」 


하야마「소, 소리가 커……!」 


하치만「우물쭈물」


에비나「*찌, 찌찌찌찌른다고!? 방금 확실히 그렇게 들렸」 (역주 : 일본어 付き合う와 突き合う의 발음이 같은 걸 이용한 말장난)


미우라「그럴 리 없으니까 의태하고 있으라고」


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1:28:01 ID:ik72m4ta0

여자A「얘, 빨리 가자」 


이로하「아, 아니. 왠지 내키지 않는다고 할까……」 


여자B「운 좋으면 하야마 선배하고 히키가야 선배 동시에 볼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이로하「그러니까 그 히키가야…… 선배는 다르다니까」 


여자「또, 또~ 자, 교실 여기지」 


하치만「뭐어어!? 사귀어? 나하고」 


하야마「 (어, 어이!」꽉


이로하「어」 여자「어」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1:40:16 ID:ik72m4ta0

이로하「거, 거짓말…… 하야마 선배는…… 그랬던 거야?」 


여자「하지만 이건 이거대로…… 그것보다 저게 히키가야 선배? 분위기 다르지 않아?」 


이로하「윽!」탁


여자「잠깐! 이로하!?」 


하치만(이로하? 잇시키? 왔었나…… 뭔가 안 좋은 예감이 든다)


에비나「으윽! 크흐」주르륵 미우라「잠깐, 뭐야 이거. 좀 위험한 거 아니야?」 


하치만(에비나 님이 기뻐하고 계셔……)


6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1:49:43 ID:ik72m4ta0

이로하(그런, 그런. 하야마 선배가……였다니) 


이로하(그렇게 구애하다니 내 캐릭터가 아니야……)


이로하「하아하아……」척척


휴대폰<히키가야 하치만 기적의 1장 


이로하「……」


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2:16:45 ID:ik72m4ta0

그러부터 수일 후, 유키노시타가 선거에 입후보한다고 선언했다

그게 최선이라고 하면서


유이가하마「힛키…… 봉사부 어떻게 되는 걸……까」 


하치만「글쎄다……」 


하치만(손쉬운 일도 없었다. 하지만 잇시키가 하야마와 험악한 관계가 되어버린 지금……) 


하치만(완전히 외통수지, 이거. 어쩌지) 


10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2:37:21 ID:ik72m4ta0

도서실 


이로하「」뚫어져라 


이로하「……」 


이로하「히죽히죽」 


이로하「윽」휴


하치만(뭐지, 이거. 무서워! 뭐지? 요즘 휴대폰은 표정으로 조작할 수 있는 거야?) 


이로하「아, 선배……」


하치만「아, 안냥(젠장, 갑자기 눈치채지 말라고……」

(역주 : 오타 아닙니다)


1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3:01:03 ID:ik72m4ta0

이로하「그래서…… 할 말이란 건 뭐죠」 


하치만「아,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 잇시키…… 너 회장이 되어주지 않겠어?」 


이로하「싫어요」 


하치만(즉답이냐! 뭐, 예상대로였지만) 


하치만(하지만 여기서는 도게자를 한다고 해도 물러설 수는……)


이로하「하지만……」 


하치만「?」 


이로하「선배도 같이 임원이 되어준다면…… 저, 괜찮다고요.」 


하치만「뭐? 음, 뭐?」


1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3:16:46 ID:ik72m4ta0

하치만(분명히 이런 건 잇시키의 캐릭터가 아니야…… 이 자식 생각을 읽을 수가 없어) 


이로하「……선배, 이케멘이지요~」 


하치만「?!(이 자식 진짜 아까부터 무슨 말 하는 거냐? 어쨌든 말 하는 거다……」 


하치만「어, 어어. 그렇지」 


이로하「아하하」 


하치만「그래서 


이로하「그럼 선배, 눈 감아주세요……///」종종


하치만「우앗!?」


1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3:25:10 ID:ik72m4ta0

하치만(아니아니, 나한테 이 수는 통하지 않는다고!) 


하치만(두말않고 눈을 감았더니 키스 얼굴이 교내 게시판에 내걸린 H군이란 녀석이 과거에 있었지……)


이로하「///」종종


하치만(난 더 이상 이 수에는……) 


이로하「///」 


하치만「크, 으으」후


이로하「역시 선배는 눈을 감고 있으면 잘 생겼네요……///」 


이로하「큭, 히히」휙! 


하치만「엑」찰칵


1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4:07:39 ID:ik72m4ta0

하치만「우앗!」슥


이로하「꺅」쾅 와당탕


아이스픽 대굴대굴


하치만(꿀꺽)줄줄


이로하「……피, 우앙 선배~!! 넘어졌어요, 도와주세요!><」 


하치만「너, 너……!」


하치만(얀데레 루트라고…… 어째서 이렇게 됐지? 어째서 그렇게 된 거냐! 진짜!)


12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4:27:07 ID:ik72m4ta0

이로하「…………」 


이로하「저……」쑥쑥 


이로하「저 회장 할게요」 


하치만「……뭐」 


이로하「그러니까 선배, 저를 계속 도와주실거죠」부리나케


하치만「앗…… 어이……」 


하치만(거부권 따위 없다는 건가)


1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04:46:30 ID:T+xukv290

그 후 잇시키 이로하는 학생회장에 취임했다

나도 학생회에서 잡무를 해치우는 나날이다

두 명이 된 봉사부가 어떻게 됐는 지는 모른다

부원과의 접촉은, 이로하가 금지하고 있으니까

반에서의 유이가하마도 무시하는 사이에 자연스럽게 소원해졌다

뭐, 내가 없어져도 유키노시타는 잘 해나가겠지

내가 지키고 싶었던 건 확실히 지켰다……겠지?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30

八幡「階段を登ってたら雪ノ下が落ちてきた」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4441258.html


* 이야기 시리즈 크로스라 모르시는 분들은 이해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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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키노「…………」 


하치만(생각도 않고 받아버렸지만……) 



하치만(이 녀석 가벼워! 헐, 이거 뭐지. 거식증?) 



유키노「……비켜 줄래」 


하치만「아, 어어. 미안」휙


유키노「………」뚜벅뚜벅


하치만(가버렸다……확실히 유키노시타 유키노였지……?)


008


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19:12:18 ID:jZXW+ZVDP

교실 점심시간 



미우라「아하하하하, 엄청 웃겨!」 


유이「그치!」



하치만(좋아, 외톨이의 망상 타임이다) 


하치만(어쨌든,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유키노. 그건 아무리 봐도 이상하지) 


하치만(냉정하게 생각해서 그건 거식증이나 그런 레벨이 아니었어. 사람 한 명 그렇게 간단하게 받을 수 있을 리 없고, 난 힘 약하니) 


하치만(무슨 병인가? 뭐, 확인하려고 해도 물어볼 상대가 없지만)


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19:21:22 ID:jZXW+ZVDP

방과후 교직원실



히라츠카「정말이지, 넌 또 이런 장난 같은 걸 제출하고……」종알종알


하치만(……아. 한 명 있잖아, 물어볼 수 있는 사람) 


하치만「저기요, 선생님」 


히라츠카「뭐냐?」 


하치만「무서버. 그리고 무서워요. 조금 질문이 있습니다만」 


히라츠카「오히려 내쪽이 네 머리구조에 대해 묻고 싶을 정도인데…… 뭐, 상관 없겠지. 말해봐라」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라는 애 말인데요, 그 애 무슨 병이라도 있나요?」 


히라츠카「아, 유키노시타인가. 그랬지. 몸이 약한 듯 해서, 정기적으로 병원 다니고 있다」


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19:25:42 ID:jZXW+ZVDP

하치만「몸이 약하다……?」 


하치만(아니, 그건 그런 레벨이 아니었다고)


히라츠카「뭐냐, 히키가야. 유키노시타한테 관심 있는 거냐? 아무쪼록 성범죄는 저지르지 않도록」


하치만「교사가 할 말이 아니잖아…… 그 매정한 말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을 상처입혀 왔을지……」 


히라츠카「안심해라, 이런 걸 말하는 건 너뿐이다」 


하치만「어디에 안심해도 괜찮은 부분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19:33:04 ID:jZXW+ZVDP

쾅…… 



하치만「아, 피곤하다. 잔소리 길다고, 그 인간」추욱


하치만(음. 뭐, 전혀 납득이 가지 않지만, 이 이상 파고들 이유도 없으니. 집에 가서 갓이터나 할까) 



유키노시타「잠깐 괜찮을까」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어떻게 내 이름을 알고 있는 걸까. 스토커지. 신고할게」 


하치만「잠깐만, 얼마나 자의식 과잉인 거냐. 유명인이니까 알고 있어도 이상할 건 없잖아」 


유키노시타「난 너 같은 건 모르는걸」 


하치만「일일이 말 안해도 그 정도는 안다고」 


하치만(우리 반 애들도 나를 알고 있을까 의심스럽다고)


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19:38:05 ID:jZXW+ZVDP

유키노「뭐, 네가 어디서 굴러먹던 오물뼈다귀인지는 아무래도 좋아」


하치만「말뼈다귀지, 오물뼈다귀라니 쓰레기잖아」


유키노「직접 말하면 불쌍하다고 생각해서」


하치만「그런 미묘한 배려는 됐다. 벌써 아플만큼 상처 입었으니까.」


유키노「알았어. 그럼 *고미가야 군」 (역주 : 일본어 고미는 쓰레기란 뜻)


하치만「잘 아네. 너 내 이름 아주 잘 알고 있었네」 



유키노「다시는 나한테 신경 쓰지 않아 줄래」 


 


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19:45:27 ID:jZXW+ZVDP

하치만「또 사람을 스토커인 것 같이 말하네」


유키노「오늘 아침 계단에서 나를 받았으니, 그 시원한 머리로도 어느정도는 알고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유키노「나한테는 무게가, 없어」 



하치만「……그런 것 같네」 


하치만(원래라면 중이병 자식이라고 받아칠 즈음일 테지만 말이지. 그것보다 이 대화 누군가 들으면 부끄럽지 않나?) 


유키노「정확히는 5 킬로밖에 안 나가」 


하치만「5 킬로……」 


하치만(아무래도 여기서 날씬하시네요 같은 말은 못 하겠지) 


유키노「너의 존재가치하고 같네」 


하치만「내 존재가치가 5킬로야?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는데. 왠지 모르게 바보취급 당하고 있는 건 알겠지만」


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19:55:11 ID:jZXW+ZVDP

유키노「어쨌든. 난 한 마리의 게와 마주쳐서 무게를 잃어버렸어」 


하치만「아……게, 말이지」


하치만(학원이능배틀물치고는 평범하네) 


유키노「그래, 게야. 네 친구잖아, 게」 


하치만「내가 게하고 친구인 녀석처럼 말하는 건 그만둬줄래」


유키노「어머, 방금 건 너를 원숭이 같은 머리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돌려말한 거란 걸 잘 몰랐던 것 같네. 미안해.」 


하치만「뭐, 원숭이? 아, 원해전투(猿蟹)인가. 아니, 걔네들 천적이 아니잖아. 개하고 원숭이 아니었나」 


유키노「하지만 넌 개하고는 사이좋잖아. 소중하고도 귀중한 친구잖아」 


하치만「최근 개 관련 에피소드가 있어서 묘하게 설득력 있으니까 그만해」


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20:04:16 ID:jZXW+ZVDP

유키노「어쨌든, 이건 내 문제니까 네가 끼어들거나 하지 않아줬으면 좋겠어. 그렇지 않아도 성범죄자에 한 발 걸치고 있으니까」 


하치만「난 별로 이렇든 저렇든 끼어들 생각은 없어」 


유키노「입으로는 아무렇게나 말할 수 있겠지」 


하치만「자세를 보이란 말이야? 도게자라도 하면 되겠어?」 


유키노「자존심이 없는 사람의 도게자 따위 무가치야. 아니, 그것보다」 


하치만「내 존재 자체가 무가치라는 건 알고 나서 말해라」 


유키노「경고는 일단 해두지. 만약 이 건에 대해서 쓸데없는 짓을 하면」 



유키노「너를 사회적으로 말살하겠어. 어떤 수를 써서라도」희번덕



하치만(무셔! 이거 뭐지. 틀림없이 몇 명인가 죽인 적이 있는 사람의 눈이다)


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20:13:19 ID:jZXW+ZVDP

유키노「……뭐, 이미 사회적으로는 죽어있는 것 같지만. 그래도 호적 같은 건 남아있으니」 


하치만「무서운걸. 정말 무섭네. 알았어, 알았다고. 아니, 원래부터 아무 짓도 할 생각 없다고. 몸조심해라」 


유키노「그래, 그럼 됐어. 너도 몸조심해」 


하치만「내 머리 말이냐」 


유키노「존재 자체를 말이야」 



뚜벅뚜벅…… 



하치만(말하고 싶은 건 다 말해버렸다. 내 존재에 대해서 몸조심해라니 너무하잖아. 악마냐) 


하치만(누가 좋아서 저런 여자한테 상관하겠어. 확실히 얼굴은 예쁘지만, 성격이 최악인 레벨 정도가 아니라고) 


하치만(……그러고 보니)



하치만「여자애하고 대화한 건 오랜만이었네」중얼


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20:18:36 ID:jZXW+ZVDP

  

히라츠카「교직원실 앞에서 그런 슬픈 말 하고 있는 거냐, 너는……」 


하치만「엑, 들은 건가? 우와, 쪽 팔려!」 


히라츠카「뭐, 여자애하고 대화하고 싶으면 내가 협력해줄 테니까 안심해라」히죽히죽 


하치만「아니, 당신이 여자애라니 그건 좀 아니잖아……」 



부웅!!



히라츠카「다음은 맞춘다?」 


하치만「」 


하치만(너무 빡빡하잖아, 이 교사!)


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1/26 20:22:40 ID:jZXW+ZVDP

  


그 다음에 나는 평소와 같이 집에 돌아가서 게임을 하고 만화를 읽고 잤다.


그로부터 유키노시타가 어떻게 됐는지는 모른다. 관심도 없다.


무게가 없는 여자라는 건 나름대로의 임팩트가 있는 사건이었지만, 이것도 머지않아 흐려지겠지.


학생 시절에 체험한 SF(조금 신기한)라는 걸로.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29

雪ノ下「この子、あなたの子よ」


원문출처 : http://elephant.2chblog.jp/archives/5206011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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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年11月24日 03:20SS、やはり俺の青春ラブコメはまちがっている。26 コメント

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5:32:25.95 ID:sB95Bvuz0


히키가야「응? 무슨 말 하는 지 모르겠는데……」 


유키노시타「자, 하치코. 아빠한테 인사해」 


하치코「안녕하세요, 아빠」


히키가야「그래서, 이 애는 누구 애냐?」 


유키노시타「무슨 말을 하는 걸까, 우리 애인 게 당연하잖아」 


히키가야「난 너와 한 번도 그런 관계가 된 적이 없는데……」 





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5:45:00.87 ID:sB95Bvuz0


하치코「엄마, 배가 고파요.」 


유키노시타「그래, 마침 밥 시간이니까 근처 레스토랑에서 먹자」 


히키가야「그럼 난 바쁘니까 간다, 안녕」 


유키노시타「기다려」


히키가야「아직 뭔가 남은 거야? 소꿉놀이에 어울릴 시간 없으니까, 빨리 끝내줘」 


유키노시타「이 애를 오늘 하루만 돌봐주지 않을래」 


히키가야「그러니까 그 애는 도대체 누구 애냐고」 


유키노시타「몇 번이나 말하지만 네 애야. 정확히는 네 애가 될 예정이라고 말해야 하려나……」 




1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01:03.58 ID:sB95Bvuz0


히키가야「내 애가 될 예정? 무슨 의미냐?」


유키노시타「조금 복잡한 이야기인데, 이 애는 원래 언니가 낳은 애야」 


히키가야「그럼 더더욱 나와는 관계 없잖아」 


유키노시타「아니, 밀접한 관계가 있어」 


히키가야「왜 그런데?」 


유키노시타「너와 언니 사이에서 생긴 애니까」 


히키가야「뭐…………?」 


유키노시타「고등학교 때 너 한 번 언니와 관계를 가진 적이 있지 않아?」 


히키가야「내가 유키노시타 씨하고……… 앗………」 


유키노시타「그 한 번 실수로 언니는 임신해버렸어. 고등학생인 너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아 입 다물고 있었던 것 같아」 


히키가야「진짜냐………, 그래서 왜 이제 네 애가 된 건데?」 


유키노시타「언니는 육아를 할만한 성격이 아니라서 말이지, 애를 내팽겨치고 여행을 갔어. 그래서 내가 이 애를 키우게 된 거야.」 




1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13:40.56 ID:sB95Bvuz0


히키가야「그런 일이…… 결과적으로 너한테 폐를 끼치게 되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 


유키노시타「우선 너한테 책임을 묻겠어」 


히키가야「그러네…… 매월 조금씩 양육비를 보내는 정도라면……」


유키노시타「그런 건 안해도 괜찮아」 


히키가야「그럼 어떻게 하면 되는 건데…? 나한테 가능한 거라면 뭐든지 할 테니까…」 


유키노시타「나하고 결혼해서, 이 애를 같이 키우는 거야」 


히키가야「결혼………. 뭐!?」 


유키노시타「그래, 원래 네 애니까 부모로서 키울 의무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히키가야「그건 그렇지만………, 너는 나하고 부부가 되도 괜찮은 거야?」 


유키노시타「응,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해. 이 애를 위해서기도 하니까」




1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38:18.89 ID:sB95Bvuz0


히키가야「일단 결혼한다고 하면, 가족한테도 사정을 설명해야 하고……」 


유키노시타「그래, 가족한테는 내쪽에서도 머지않아 인사를 갈 예정이니까 너도 같이 가자」 


유키노시타「이쯤에서 점심을 먹으러 가자, 하치코를 기다리게 하는 것도 미안하니」 


히키가야「그렇네……, 하치코는 내가 부친인 걸 납득해줄까……?」 


유키노시타「응, 매일 네 사진을 보여주면서 이게 아빠야하고 가르쳐줬으니까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 


히키가야「그, 그래……」 




2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44:58.59 ID:sB95Bvuz0


유키노시타「하치코, 맛있어?」


하치코「응. 엄청 맛있어, 엄마」 


히키가야「뭐라고 할까… 내 애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귀엽네……」 


유키노시타「나도 처음에는 의심했어, 정말 네 애인가를」 


히키가야「뭐, 나를 닮지 않아 다행이네……」 




2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6:58:06.97 ID:sB95Bvuz0


유키노시타「오늘은 즐거웠으니, 결혼식말인데 다음달 하순 무렵에 하는 게 어떨까 생각하고 있는데」 


히키가야「결혼식 하는 거냐…… 나 누굴 부르지, 친구 없는데……」 


유키노시타「그 자이……뭔가 군인가 있잖아」 


히키가야「그 녀석은 친구가 아니라고……」 


유키노시타「혼인신고서는 집에 놔두었는데 다음 주에 제출하려고 생각하고 있으니 그렇게 알고 있어」 


히키가야「알았어…… 그럼, 다음에 보자」 


유키노시타「그래, 가족한테도 안부 전해줘. 하치코, 아빠한테 인사해야지」 


하치코「아빠, 바이바이~」


히키가야「또 보자, 하치코」 




2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7:08:28.49 ID:sB95Bvuz0


히키가야「다녀왔습니다」


코마치「오빠 왔어. 혹시 무슨 일 있었어? 평소 때보다 한층 더 얼굴이 기분 나쁜걸, 오빠」 


히키가야「어, 코마치한테 말해둬야 하는 일이 있어…… 놀라지 마라?」 


코마치「뭔데뭔데~?」 


히키가야「결혼해」 


코마치「뭐!!! 누구하고 결혼하는데, 오빠!!」 


히키가야「유키노시타하고」 


코마치「뭐!!! 유키노 언니하고!? 오빠 최근 유키노 언니하고 전혀 안 만나는 거 아니었어?」 


히키가야「응, 나도 오랜만에 만났는데」 


코마치「오랜만에 만나서 결혼까지 하다니. 오빠, 무슨 일이 있었어, 도대체?」 


히키가야「그게 말이지………, 애가 생겼다」 


코마치「뭣!!! 애?? 만나서 그렇게 빨리 애가 생기다니 어떻게 된 거야!!?」 


히키가야「그게 말인데………」 




4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9:29:47.33 ID:sB95Bvuz0


코마치「진짜 오레기네…… 그래서 오빠는 유키노 언니하고 결혼하는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 


히키가야「유키노시타가 내 애를 키워주는 이상 나도 같이 키울 의무가 있어……」 


코마치「그게 아니라 유키노 언니를 어떻게 생각하냐고」 


히키가야「그래……, 솔직히 좋아하는 지도 몰라……」 


코마치「진짜 오빠는 솔직하지가 못 하네」 


코마치「그래서 유이 언니한테도 결혼한다고 말했어?」 


히키가야「아니, 말 안 했는데, 유키노시타가 말하지 않을까?」 


코마치「음, 유이 언니 아직 독신이고…… 오빠한테 가끔씩 전화하고는 했으니까 이렇게 된 걸 알게 되면 놀랄 거야……」 


히키가야「뭐, 그 녀석도 일단 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니까, 내가 연락해야지」 




5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9:41:25.16 ID:sB95Bvuz0


유이가하마「힛키가 먼저 전화를 하다니 드문 일이네」 


히키가야「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뭔데뭔데♪」 


히키가야「나 유키노시타하고 결혼한다」 


유이가하마「뭐……………」 


히키가야「다음 달에 결혼식할 예정이니까」 


유이가하마「…………………」 


히키가야「어이, 유이가하마. 듣고 있어?」 


유이가하마「아, 듣고 있어, 듣고 있어. 음, 유키농하고 결혼하는 구나. 경사스러운 일이네」 


히키가야「고등학교 때부터 알던 사이니까 말이지, 너한테도 먼저 연락해야지 하고 생각해서」 


유이가하마「힛키하고 유키농 사귀고 있었던 거네. 전혀 그렇다고 들은 적이 없어서 몰랐어」 


히키가야「어, 나도 막 어제 유키노시타하고 만나서 이런 이야기가 되었으니까」 


유이가하마「어제? 죽 사귀던 게 아니라?」 


히키가야「여러가지로 복잡한 사정이 있어서 말이지………」 




5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09:58:26.02 ID:sB95Bvuz0


유이가하마「힛키하고 하루노 언니의 애를 유키농이 키워서……」 


히키가야「응, 그래서 내가 책임을 지는 형태로 유키노시타하고 결혼한다는 흐름으로 됐다」 


유이가하마「힛키」 


히키가야「뭔데?」 


유이가하마「그 애 말인데, 정말로 힛키 애인 거야?」 


히키가야「유키노시타는 그렇게 말했는데…, 확실히 나하고 닮지는 않았었지」 


유이가하마「그리고 정말로 그런 이유로 유키농하고 결혼해도 괜찮은 거야?」 


히키가야「……뭐, 이렇게 된 이상 어쩔 수 없잖아」 


유이가하마「결혼한다는 건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중요한 일이니까 좀 더 신중하게 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히키가야「확실히 네 말도 일리가 있네……」 


유이가하마「유키농한테도 내가 말해둘게…… 그런 걸로 쉽게 결혼하려 들면 안된다고」 


히키가야「………………」 


유이가하마「어쨌든 힛키는 한 번 더 생각해봐」 




5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0:12:29.70 ID:sB95Bvuz0


유키노시타「어머, 히키가야 군. 벌써 왔어. 좀 이르지만 혼인신고서에 이름하고 도장을 찍어줬으면 하는데」 


히키가야「그 일 말인데, 유키노시타. 조금만 결혼을 미뤄주지 않을래? 나한테도 생각할 시간을 줘」 


유키노시타「무슨 말을 하는 거야!! 네 애라면 책임을 가지고 네가 키워!! 설마 여기까지 와서 도망치는 건 아니겠지!?」 


히키가야「아니…… 그럴 생각은……」 


유키노시타「그러면 빨리 혼인신고서에 이름하고 도장을 찍으라고. 당장이라도 시청에 갖고 가고 가야 하니까」 


히키가야「알았어………」 


유키노시타「후후후. 알면 됐어, 알면」 


히키가야「그리고 보니 하치코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데……?」 


유키노시타「하치코라면 오늘은 친정에 있어, 나중에 보게 해줄테니까 걱정할 필요 없어」 




6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0:17:44.47 ID:sB95Bvuz0


유키노시타「당장 혼인신고서를 시청에 갖고 갈 테니까, 넌 가도 좋아」 


히키가야「그래, 그러고 보면 유이가하마가 연락하지 않았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로부터는 특별히 아무런 연락도 오지 않았는걸?」 


히키가야「그래……」 


유키노시타「다음 달 결혼식까지 넌 지금처럼 자택에서 있어도 괜찮겠지」 


유키노시타「결혼식이 끝나는 대로 신혼집으로 이사할 테니까 거기서 셋이서 잘 살자♪」 


히키가야「알았어……」 


유키노시타「후후후, 기대되네♪」 




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2:12:03.71 ID:sB95Bvuz0


따르르릉


히키가야「이런 시간에 누구냐…… 유이가하마인가……」 


히키가야「뭐냐, 이런 밤중에?」 


유이가하마「힛키!!! 벌써 혼인신고서 냈어!?」 


히키가야「그래, 유키노시타가 시청에 제출했을걸…… 무슨 일 있어?」 


유이가하마「힛키가 책임지겠다고 한 애 말인데, 그거 힛키 애가 아니야!」 


히키가야「어떻게 내 애가 아니란 걸 아는데?」 


유이가하마「오늘 *라라포트에 갔다 오는 길에 하루노 언니하고 하야토 군이 어떤 애 손 잡고 걷고 있는 걸 봤어」 (*역주 : 도쿄의 쇼핑센터)


히키가야「그걸로 어떻게 내 애가 아니라는 건데? 너한테는 애 얼굴도 이름도 알려준 적 없는걸?」 


유이가하마「하야토 군한테 애가 귀엽네 하면서 이야기 하는 사이에 이것저것 들었는데, 그랬더니 고등학교 때 하루노 언니 사이에 생긴 애라고 했어. 이상하지 않아? 그 때 힛키의 애가 뱃속에 있어야 하는 거잖아?」 


히키가야「확실히 그렇네……, 그 애 어떤 머리 스타일 하고 있었는지 기억해……?」 


유이가하마「숏컷이고, 눈 밑에 눈물점이 있었어」 


히키가야「그건……… 아마 유키노가 키우고 있다던 애다……」 




89: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2:31:38.54 ID:sB95Bvuz0


유이가하마「유키농한테 따지려고 전화했더니 착신거부 돼있어서, 집에 갔더니 반응이 없고……」 


히키가야「유키노시타는 금방 들킬 걸 알고서 그렇게 서둘렀던 거네…… 게다가 벌써 혼인신고서는 내버렸고……」 


유이가하마「힛키는 이대로 괜찮다고 생각해?」 


히키가야「난 누군가 나한테 거짓말 하는 거 싫어하니까. 이렇게까지 사람을 바보취급 하다니 이혼하겠어」 


유이가하마「힛키, 절대 유키농한테 지면 안 돼!!」 


히키가야「그래, 유이가하마. 알려줘서 고마워. 다음에 한 턱 살게」 


유이가하마「그럼 유키농하고 이혼하고나서도 좋으니까, 허니토스트 사줘!」 


히키가야「허니토스트인가, 그 정도는 당연하지. 그럼 다음에 보자」 


유이가하마「응, 힛키 열심히 해! 잘 자」 




10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2:52:32.70 ID:sB95Bvuz0


유키노시타「어머, 히키가야 군. 아직 결혼식까지는 꽤 남았는데」 


히키가야「어이, 이야기 들었다. 네가 하치코라고 했던 애, 내 애가 아니라 하야마와 하루노 누나의 애라며!?」 


유키노시타「………………그래, 눈치챘네……………. 그렇지만 늦었어. 혼인신고서는 이미 제출했는걸」 


히키가야「바로 이혼해주지」 


유키노시타「그건 무리네. 내가 이혼할 생각이 전혀 없는걸」 


히키가야「그렇다면 널 고소할 거다」 


유키노시타「네가 나를 고소해……? 후후후, 나를 상대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 


유키노시타「그리고 이혼한다고 해도 네가 행복하게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아」 


히키가야「그런 건 네가 알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유키노시타「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그리고 나 이외의 여자하고 맺어진다고 해도 절대로 행복해지도록 두지 않을 테니까」


히키가야「…………………」 


유키노시타「어머, 겁줄 생각은 아니었는데. 후후후」 




14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5:01:41.42 ID:sB95Bvuz0


유키노시타「나하고 살면 넌 지금하는 일도 그만두고 행복하게 전업주부로 사는 일만 남았다고 생각했는데」 


히키가야「안타깝게도 난 지금 일이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서 그만 둘 생각은 없다」


유키노시타「그래, 원한다면 그만두지 않아도 좋아. 집안일은 내가 할 거고, 너는 같이 있어주는 걸로 괜찮으니까」 


히키가야「………방금 말에는 조금 감동했지만…, 그래도 아직 나는 너를 신용할 수 없어. 왜 그런 거짓말까지 하면서 결혼하려고 한 거냐」 


유키노시타「그건 널 사랑하고 있으니까」 


히키가야「그럼 왜 이제 와서 나하고 결혼할 거라고 생각한 건데?」


유키노시타「지금 생각하면 고등학생 때 너한테 고백해뒀으면 좋았을 것을 하고 후회하고 있어. 이제 와서 말해도 늦었지만」 


유키노시타「고등학교 졸업하고 나서 대학에서 매일 같이 고백 받은 건 당연히 전부 차줬지만」 


히키가야「자랑이냐」


유키노시타「그리고 사회인이 되고 나서 이번에는 모친이 맞선을 억지로 보게 하고는,

       나는 내 파트너 정도는 스스로 찾는다고 말했지만 듣지 않았어」 


유키노시타「몹시 좋은 사람들뿐이라 경제력도 있고 겉모습도 훌륭해서 분명히 결혼 상대로는 부족함이 없는 사람들이었어」 


히키가야「거기서 어디가 불만인데? 나 같은 거 하고 보다 훨씬 행복한 결혼생활을 보낼 수 있을 거 같은데」 


유키노시타「하지만 그걸로는 재미없어」 


유키노시타「모든 게 완벽한 나이기에, 나를 정면에서 바라봐주고 가끔은 부정해줄 그런 사람이 좋아. 너 같이 말이지」 


유키노시타「저기……… 한 번 더 생각을 돌려주지 않을래? 거짓말을 한 건 사과할게」 




14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5:14:41.75 ID:sB95Bvuz0


히키가야「나는 별로 네가 싫은 게 아니야」 


유키노시타「그럼 같이……」 


히키가야「지금까지 일어난 일들이 머리속에서 아직 정리가 안 돼서 그래. 조금만 생각하게 해줘」 


유키노시타「알았어…… 아직 시간은 있으니까 천천히 생각해도 괜찮아……」 


따르르르르릉


히키가야「미안, 전화 왔네」 




히키가야「네, 여보세요. 유이가하마냐」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어! 힛키? 유키농하고는 이혼했어?」 


히키가야「아니…… 그건 이따 나중에…앗」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핸드폰 빌려줄래」 


유키노시타「여보세요,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어? 유키농 힛키 옆에 있었어!?」 


유키노시타「그래. 우리는 부부니까 옆에 있는 게 당연하잖아. 그리고 유이가하마는 무슨 일로 전화를 건 걸까?」 


유이가하마「빨리 힛키하고 이혼해줘. 남의 애를 이용하기까지 해서 억지로 결혼하다니, 유키농 실망이야」 




150: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5:48:26.59 ID:sB95Bvuz0


유키노시타「그래……유이가하마, 네가 히키가야군한테 바람을 넣은 거였네…」 


유이가하마「그렇지만 아이를 이용해서 결혼을 강요한 건 사실이잖아? 게다가 유키농 착신거부해서 날 피해다녔지」 


유키노시타「네가 귀찮게 구니까 그래. 그리고 봉사부에 네가 입부했을 때부터 귀찮은 일에 몇 번이고 휘말려서 이쪽은 엄청난 민폐였다고」


유이가하마「뭐어? 그거 아니지 않아? 그 때 유키농도 즐거워했잖아?」 


유키노시타「즐거웠을 때도 분명히 있었던 건 사실이야. 하지만 말이지, 네가 방해가 되는 거야, 점점」 


유이가하마「어, 그건 무슨 말?」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을 향한 과도한 스킨쉽…… 솔직히 속이 뒤집힐 것 같았어」


유이가하마「그 정도로 화낸 거야? 그건 유키농이 친구 없으니까 사람과의 거리감을 잘 모르는 거잖아」 


유키노시타「아니, 너는 히키가야 군을 좋아했어. 아니지, 지금도 좋아해. 그렇잖아?」 


히키가야「!!!」 


유이가하마「유키농 너무 해, 내 입으로 직접 말하려고 했는데. 빨리 힛키 바꿔줘!!」 


유키노시타「너한테는 미안하지만 이제 내 남편이 됐어. 그러니까 내 이외의 여자 연락처는 전부 삭제할 거야. 핸드폰도 바꿀 테니까 그렇게 알아」 


유키노시타「그럼 유이가하마. 두 번 다시 히키가야 군 볼 생각 하지 마. 안녕」 


딸깍 뚜 뚜


히키가야「저, 저기………」 




16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6:41:27.93 ID:sB95Bvuz0


유키노시타「우선 이 핸드폰은 맡아둘게」 


히키가야「그건 아니잖아……」 


유키노시타「언제 그 여자가 전화할지 모르니까」 


유키노시타「그리고 결혼식 다음에 예정된 이사말인데, 내일로 변경해야겠어」 


히키가야「뭐?」


유키노시타「네 방에 있는 짐은 전부 내일 옮기도록 손을 써둘 테니까」 


히키가야「야, 나한테 생각할 시간을 준다고……」 


유키노시타「그 여자가 존재하는 이상, 이 집에서 사는 건 위험해. 가족한테는 내가 설명해둘 테니까 안심해도 괜찮아」 


히키가야「아니, 아직 같이 산다고 정한 것도 아니……」 


유키노시타「히키가야 군」 


히키가야「뭔데…」 


유키노시타「앞으로 잘 부탁해」 


히키가야「휴우……」 




166: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6:50:10.12 ID:sB95Bvuz0


이사 당일 


코마치「유키노 언니, 오빠를 부탁해요」


유키노시타「응. 잠시 못 만나겠지만, 가끔은 이 남자를 데리고 올 테니까, 코마치로 건강하게 있어」 


히키가야「어이, 난 네 집에 감금이라도 당하는 거냐……」 


유키노시타「전업주부로서 일하게 하는 거뿐이야」 




유이가하마「어머, 힛키…… 어디 가는 거야?」 




유키노시타「칫, 츠즈키. 빨리 차 출발시키세요」 


츠즈키「알겠습니다, 아가씨」 


히키가야「어, 어이 유키노시타. 인사 정도는 해도 괜찮잖…」 


유키노시타「안 돼」




힛키힛키힛키힛키    탓탓탓탓탓탓탓탓



유키노시타「칫, 츠즈키 좀 더 스피드 낼 수 없어. 저 여자 엄청난 스피드로 쫓아오고 있는데」 




173: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7:07:14.59 ID:sB95Bvuz0


힛키힛키힛키힛키………………… 








유키노시타「겨우 따돌린 거 같네……」 


히키가야「유이가하마 굉장한 얼굴이었다고…… 틀림없이 꿈에 나올 거다……」 


유키노시타「안심해도 좋아. 오늘부터 같이 잘 테니까」 







유키노시타「여기가 신혼집이야」 


히키가야「엄청난 곳이네……이거 얼마 정도 들었냐」


유키노시타「당신이 신경 쓸 일이 아니야. 그리고 시큐리티가 완전한 곳으로 해야겠네……」 




224: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19:39:46.06 ID:sB95Bvuz0


히키가야「진정이 안 되네……」 


유키노시타「오늘 이사왔으니까 당연해」 


히키가야「그것뿐만이 아니지만 말이지……」 


유키노시타「점심 만드려고 하는데, 파스타로 괜찮을까」 


히키가야「뭐라도 괜찮아」 


유키노시타「사양하지 않아도 돼. 여기는 오늘부터 당신 집이니까」 


히키가야「그래서 나 내일부터 일은 어떻게 하면 좋지……?」 


유키노시타「퇴사 수속은 이미 밟아놨어」 


히키가야「진짜냐…… 거기 들어가기까지 몇 번이나 면접 본 줄 아냐고……」 


유키노시타「걱정하지 않아도 당신은 내가 먹여살릴 테니까」 


히키가야「그렇게 말해놓고 도중에 성격차이가 있다며 이혼하고 싶어지거나 하지는 않을 거지?」 


유키노시타「날 뭘로 보고 있는 걸까. 스스로 선택한 상대는 죽을 때까지 데리고 갈 거야」 


히키가야「그건 고마운 말이네……」 




237: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0:00:05.95 ID:sB95Bvuz0


히키가야「변함없이 너의 요리는 맛있네……」 


유키노시타「어머, 빈말이라도 그렇게 말해주니 기쁜 걸.」 


히키가야「진심으로 맛있다고 생각했는데」 


유키노시타「그건 그렇고 히키가야 군. 계속 당신을 히키가야라고 부르는 것도 이상하다고 생각하는데」


히키가야「그것도 그런가……난 유키노시타 하치만이 된 거였지」 


유키노시타「그래. 그러니까 당신은 이제부터 나를 유키노라고 부를 수 없을까. 나도 당신을 하치만이라고 부를 테니까」 


히키가야「갑자기 그렇게 부르는 것도 그러니까, 천천히……」 


유키노「응, 앞으로 잘 부탁해. 하치만」 


하치만「이쪽이야 말로…… 유키노」 











유이「힛키는 어디 있는 거야!!!? 사브레!! 이 힛키 양말 냄새로 그 여자가 있는 곳을 찾아내!!」 


사브레「컹……」 




238: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0:01:30.93 ID:s8iU0hq40


사브레… 




26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0:44:29.93 ID:sB95Bvuz0


유키노시타「아직 그 여자가 찾아다니고 있다고? 네 계속해서 감시를 부탁합니다」


히키가야「무슨 일 있어?」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가 이 주변을 서성거리고 있는 거 같아, 사브레인가 하는 멍청한 개도 같이」 


히키가야「진짜냐……사브레는 내가 근처에 있으면 바로 뛰어드니까 말이지……잠시동안 밖에 나갈 수 없을 것 같네…」 


유키노시타「걱정 안 해도 츠즈키한테 필요한 물건을 전부 사오도록 부탁해뒀어. 그리고 만약의 사태가 벌어지면 강경수단으로 맞설 테니까 안심해, 하치만」 


히키가야「예전 봉사부 동료이니, 그렇게 난폭한 짓은 하지 마라?」


유키노시타「그 정도는 알고 있어. 유이가하마는 내 친구이기도 한 걸……」 















유이「하아하아……사브레에에에!!! 힛키는 아직 못 찾은 거야!!?」 


사브레「컹……………」 




27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1:13:22.31 ID:sB95Bvuz0


유키노「하치만, 욕조물 데워놨어. 먼저 들어가도록 해요」 


하치만「그럼 사양 않고 먼저 씻을 게」 





하치만「넓은 목욕탕이네…… 우리집의 배는 되겠는데……」 


드륵


하치만「!!! 야, 나 아직 있는데……」 


유키노「등 밀어줄게. 부부니까 그 정도 당연하잖아」 


하치만「그렇다고는 해도 아직 부부생활 첫날인 걸」 


유키노「어차피 앞으로 매일 같이 있을 텐데 상관 없잖아」 


하치만「너 부끄럽지도 않냐? 같이 목욕하는 거……」 


유키노「당연히 부끄럽지. 하지만 앞으로도 당신과 잘 살고 싶은데 이 정도로 부끄러워해서는 진도가 나가지 않을 걸……」 


하치만「그, 그건 그렇네………」 




28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2:01:59.32 ID:sB95Bvuz0


유키노「하치만, 여기 홍차」 


하치만「오, 고마워…… 네가 탄 홍차 마시는 것도 봉사부에서 활동했던 때 이후 처음이구나……」 


유키노「그립네…… 그 때는 정말 즐거웠어……, 그 부활 때문에 학교에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어」 


하치만「나도 기본적으로 교실에서는 아무하고도 말 하지 않으니까 말이지…… 봉사부에서 너하고 이야기하는 게 고등학교에서 유일한 추억이었어……」 


유키노「당신도 그런 말 자연스럽게 하게 되었네」 


하치만「어른이 되면 인간 둥글게 되는 법이지. 중학교 때의 싫은 기억도 이제 와선 추억이고……라고는 못 하겠네, 가끔 떠올리고는 소리지르고 싶어지니…….」


유키노「그런 부분도 변하지 않았네, 후후후」 



따르르르르릉


유키노「무슨 일이죠?」


유키노「뭐라고요? 유이가하마를 놓쳤다……? 빨리 찾으세요. 사람은 얼마든지 풀어도 상관 없습니다. 돈이라면 얼마든지 낼 테니까」 


유키노「어쨌든 빨리 찾고, 찾으면 저한테 바로 연락하세요.」 


하치만「괜찮은 거야……? 아니, 유이가하마도 나쁜 녀석이 아니니까 똑바로 말하면 들어줄 거라고 생각하는데……」 


유키노「유이가하마는 분명 착하고 사람을 편하게 하는 좋은 애야, 단지」 


하치만「단지?」 


유키노「나의 하치만을 뺏으려고 하는 것만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301: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2:44:37.33 ID:sB95Bvuz0


유키노시타「유이가하마는 다른 사람들에게 맡겨두고 우리는 이제 자자」 


하치만「그래, 이러니저러니 해서인지 피곤하네……」 




하치만「이 침대……… 좁지 않아?」 


유키노「그렇지 않은 걸. 둘이서 충분히 잘 수 있는 공간이야」 


하치만「그런가…? 그럼 잘까」 


유키노「응, 잘 자 하치만」 


하치만「잘 자라, 유키노」 



유키노「저기, 하치만 자?」 


하치만「뭐냐?」 


유키노「우리 애 있으면 좋을 거 같지 않아?」 


하치만「그거야 있으면 좋겠지만…… 그 말은 그러니까……」 


유키노「나는 지금 당장이라도 있으면 하는데……」 


하치만「네가 좋다고 하면……나는………」 


유키노「마음의 준비는 되어있어……」 




312: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2013/11/23(土) 23:18:03.80 ID:sB95Bvuz0


하치만「간다…유키노…」 


유키노「응…하치만…」 




콰당



하치만「뭐지!!」 


유키노「베란다쪽에서 난 소리인데……」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힛키



하치만・유키노「!!!」 







유이「힛키, 찾았다」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27

八幡「この部で一番可愛いのは平塚先生だろ」 静「」ガタッ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343954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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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6:29:05 ID:CetD3fAT0

히키가야「그렇게 생각하지? 하야마」 


하야마「히키타니 군, 너란 놈은……」


하야마「뭘 좀 알고 있잖아!」



히라츠카「……뭐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거냐??」


히라츠카「잊어버린 물건을 가지러 왔더니 둘이서, 나…… 나를……」


003


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6:39:22 ID:9kAExIKV0

히키가야「스타일도 좋고, 남도 잘 챙긴다. 거기에 이야기도 통하고」


히키가야「무엇보다 나를 먹여 살려 줄 것 같다!」 


하야마「먹여 살려 주는 건 그렇다 치고, 확실히 스타일이나 다정한 성격은 매력적이다」


하야마「그리고 무엇보다 미인이다!!」 


히라츠카「(저 녀석들, 나를 그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니)」


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6:42:53 ID:o5w+GjDa0

하야마「히키타니 군, 우리는 라이벌이란 뜻이 되네」 


히키가야「…어. 미안하지만 아무리 너라도 봐주지 않을 테니까.」


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6:48:04 ID:o5w+GjDa0

히라츠카「(엄청난 광경을 보고 말았다.)」 


「내일부터 둘을 어떻게 대하면 될까. 더구나 하야마, 너까지 무슨.」


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6:56:49 ID:i/JqFtLI0

~다음날~ 


하야마「히라츠카 선생님, 안녕하세요.」생긋


히라츠카「어…… 어어, 안녕」비틀


히라츠카「(역시 어제일 때문에 똑바로 바라볼 수가 없다)」 


하야마「무슨 일 있으세요? 몸 상태 좋지 않으신 것 같은데요」


히라츠카「괘…… 괜찮다. 문제없어. (너 때문에 한숨도 못 잤다고.)」 


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7:22:27 ID:I1MkBuEI0

히키가야(젠장! 선수를 뺏겼나)


(하지만 히라츠카 선생님을 정공법으로 공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7:43:10 ID:Jjh55i7o0

히키가야(하지만 이대로 둘 수 없지!) 


히키가야「히「유이가하마「앗! 힛키, 안녕!!」


히키가야「아…… 어어(젠장! 이 빗치, 방해하지 말라고)」 


유이가하마「힛키, 무슨 일이야? 어딘가 어두운걸?」 


히키가야「시, 신경 쓰지 마. 평소대로다. (너 때문이잖아)」


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8:07:32 ID:ZpJ5dSbQ0

히키가야「그것보다 유이가하마, 저기에 하야마도 있어.」 


유이가하마「응? 없는데??」 


히키가야「어? 아까는 있었는데.」 


유이가하마「하야토 군은 교실에서 만날 수 있으니까, 가자 힛키.」 


히키가야(지금이라면 셀이 베지터한테 얻어터질 때 기분이 알 거 같다.)


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8:18:46 ID:ZpJ5dSbQ0

~그 무렵~


히라츠카「고… 고맙구나, 하야마. 손을 빌려줘서.」 


하야마「이까짓거 아무 것도 아니에요. 언제라도 저한테 맡겨 주세요」생긋


히라츠카「그…… 그럴 수는 없지! 이래뵈도 교사다. 학생한테 신세를 질 수는 없지.」 


하야마「사양 말아 주세요. 저는 히라츠카 선생님의 힘이 되고 싶습니다.」생긋


히라츠카(내가 인기 있다니!? 게다가 상대는 미남이 아닌가!)


4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8:37:05 ID:ZpJ5dSbQ0

하야마「그럼 전 교실로 돌아가겠습니다.」생긋


히라츠카「그래, 고마웠다.」 


히라츠카(어제일이 꿈이 아니라면 히키가야한테서도 무언가 있을 거다. 점심시간에 불러 볼까.)


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8:41:59 ID:ZpJ5dSbQ0

~점심시간~


유이가하마「힛키, 점심 같이 먹지 않을래?」 


히키가야「미안하다, 유이가하마. 히라츠카 선생님이 부르셔서.」 



하야마「!?」털썩


미우라「왜 그래, 하야토?」 


하야마「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신경 쓰이네)」


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8:46:38 ID:ZpJ5dSbQ0

히키가야「실례합니다~.」


히라츠카「오, 히키가야냐. 무슨 일이냐?」 


히키가야「무슨 일이라니 선생님이 부르시지 않았습니까.」 


히라츠카「아… 아아…… 그랬지. 그건 그렇고 뭐였지?」삐질


히키가야「??」

   (잘 모르겠지만 반대로 괜찮다. 지금이 하야마와의 차이를 벌릴 찬스다)


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8:58:26 ID:ZpJ5dSbQ0

히키가야「확실히 선생님 라면 좋아하셨죠? 맛있는 돈코츠 라면집이 있는데 일요일에 먹으러 가지 않으실래요?」


히라츠카「힛, 히키가야, 여기는 교무실이라고! 그런 건 다, 단둘이서 있을 때 이야기해야지!」소곤


히키가야「아~, 그러네요. 그럼 또 나중에 메일 해주세요.」 


히라츠카「알았다. 이제 용무는 끝이다. 교실로 돌아가도 좋다.」 


히키가야「……?? 아, 네……. 그럼 실례했습니다」 


히키가야(뭐였지?) 


하야마「……」


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08:46 ID:ZpJ5dSbQ0

히키가야(뭐, 데이트하자고 했으니 됐나?)


하야마「히키타니 군, 잠깐 괜찮을까」 


히키가야「뭐야? 하야마.」 


하야마「히라츠카 선생님하고 라면 먹기로 한 거, 나도 같이 가도 될까?」 


히키가야「무슨……! 괜찮을 리 없잖아!」 


하야마「뭐, 그렇게 말할 거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둘 다 평등하게 가야 하지 않을까?

물론 나도 페어플레이 하겠어. 이후의 일을 생각해보면 너한테도 메리트가 있을 거야.」 


히키가야「나한테 대체 무슨 메리트가 있는데?」 


하야마「교사와 학생의 연애가 금지되어 있는 건 너도 알겠지?

같은 여성을 사랑하는 연적으로서, 그녀의 입장은 충분히 고려해야지.

우리가 싸우면 언젠가 일이 커져서, 결과적으로, 그녀에게 피해가 간다. 그건 너도 피하고 싶겠지」 


히키가야「……. 과연… 일리 있군.」


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11:26 ID:ZpJ5dSbQ0

히키가야「알았다. 괜찮겠지」


히키가야「히라츠카 선생님한테는 내가 말해둘게. 시간하고 장소는 정해지는 대로 너한테 연락하마」 


하야마「고맙다.」


5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22:45 ID:ZpJ5dSbQ0

부웅 부웅

히키가야「어? 히라츠카 선생님이 메일 보냈네.」 


「좀 전에는 너의 식사 권유가 너무 갑작스러워서 깜짝 놀란 나머지, 무뚝뚝한 태도를 취하고 말아 실례했습니다.

그런데 네가 라면 좋아하는 건 이전에 같이 먹으러 간 적도 있고 하니 알고는 있었습니다만, 다음 기회는 졸업하고 나서가 아니었는지?

그래도 모처럼의 권유를 거절하는 건 미안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요일이었지요? 저는 그 날 괜찮습니다. 시간은 오전 11시쯤에 역 앞에서 만나는 게 어떨까요?

그 날은 시간도 있고 하니 이전 메일로 이야기했다시피 조금 멀리 가볼까 하고 생각합니다만, 히키가야 군은 어떤가요?」


5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25:15 ID:ZpJ5dSbQ0

히키가야「변함없이 길어. 어째서 라면에 대한 답장이 이렇게까지 길어지는 거냐」


히키가야「뭐, 바로 답장은 해둘까」 


「기니까 3줄로 부탁합니다.」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26:45 ID:ZpJ5dSbQ0

부웅 부웅

히키가야「오오! 벌써 답장이 왔다」


「일요일 

   11시 

     역 앞」


히키가야「……」


6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29:14 ID:ZpJ5dSbQ0

히키가야「아차, 하야마가 온다고 말해둬야지」 


「일요일, 하야마도 같이 어떤가요? 뭔가 대화 듣고 있던 거 같은데 일종의 부활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서요」


6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30:25 ID:ZpJ5dSbQ0

히키가야「오, 벌써 답장이 왔다」 


「알 

 았 

 다 

  」 


히키가야「……」


6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36:17 ID:ZpJ5dSbQ0

히라츠카「하야마도 온다고!? 역시 꿈이 아니었구나!!」꺅


히라츠카「그, 그렇지만 그 녀석들은 학생이다…….」


히라츠카「하지만 나도 삼십에 가까운 몸, 이것저것 가릴 처지가 아니야. 하야마는 물론이고, 히키가야도 눈은 썩었지만 비교적 미남이고 앞으로 미남 두 명한테서 구혼 받는 일 평생 없는 거 아닌가.」


히라츠카「*양반은 얼어 죽어도 운운하고 말이지」 

(역주 : 원문은 무사는 먹지 않아도 이를 쑤신다는 일본 속담으로 한국에는 양반은 얼어 죽어도 겻불은 안 쬔다는 비슷한 속담이 있습니다.)


히라츠카「일요일이 기대되네」꺅 이런


6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39:09 ID:ZpJ5dSbQ0

~일요일~


하야마「여, 히키타니군. 빨리 왔네」 


히키가야「어. 너도 오는데 늦을 수는 없으니까 말이지」


~15분 후~


히라츠카「여어, 와 있었네. 기다리게 했군.」


히키가야, 하야마「……」


7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51:40 ID:ZpJ5dSbQ0

히키가야「……서……선생님…… 왜 제복 입고 계신가요?」


히라츠카「그게…… 학생 둘하고 학교와 관계없는 곳으로 외출하는 거다! 이 쪽이 당연히 더 좋잖아」삐질


하야마「그…… 그렇죠!! 어른의 사정이란 말이군요.」땀 줄줄


히키가야「너…… 너무 눈에 띈다고요!!」 


히키가야「어…… 어쨌든 갈아입고 오세요!!」


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53:40 ID:ZpJ5dSbQ0

히라츠카「아…… 알았으니까 밀지 마!」


히라츠카「바로 올 테니까 꼭 기다리고 있어!」


히키가야「헐……」


하야마(사진 찍어둘걸)


7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19:57:40 ID:ZpJ5dSbQ0

~30분 후~


히라츠카「이제 불만은 없겠지, 히키가야.」 


히키가야「뭐, 평범해서 괜찮네요」


하야마「그러네요, 그럼 가죠」


8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04:36 ID:ZpJ5dSbQ0

~1시간 후~


히라츠카「자, 도착했다. 여기다, 얘들아」


히키가야「호, 꽤 평범한 느낌의 장소군요」 


하야마「전 그다지 라면 같은 거 안 먹어서 기대되네요」


8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06:51 ID:ZpJ5dSbQ0

드륵

어섭쇼


히라츠카「3명, 방으로!」 


히키가야「선생님, 무지 익숙하시네요」 


하야마「자주 오시나요?」 


히라츠카「……묻지 말아 줘」


8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11:31 ID:ZpJ5dSbQ0

손님 3분 방으로요


히라츠카「그럼 둘 다 먹고 싶은 거 시키도록 해」 


하야마「그건 좀. 그냥 얻어 먹을 수는 없습니다」 


히키가야「그래요, 제가 오자고 했으니까요」 


히라츠카「그… 그런가. 하야마는 그렇다 치고, 히키가야. 너까지 그럴 줄은」 


히라츠카「아, 그런가. 너는 전업주부지 기둥서방이 아니었지」하핫


8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14:57 ID:ZpJ5dSbQ0

주문 도와드리겠습니다


히라츠카「돈코츠, 코나오토시로」 


히키가야「난 돈코츠, 하리가네로」 


하야마「히키타니 군, 코나오토시나 하리가네가 무슨 말이야?」소곤


히키가야「면이 얼마나 단단한지 나타내는 말이다. 잘 모르겠으면 내가 했던 대로 해」소곤


하야마「그, 그럼 나도 돈코츠, 하리가네로」


8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17:16 ID:ZpJ5dSbQ0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히라츠카「어떠냐, 히키가야? 맛있지」 


히키가야「네, 꽤 괜찮네요」 


히라츠카「하야마, 넌 어때?」 


하야마「네, 맛있네요」


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19:48 ID:ZpJ5dSbQ0

히라츠카(슬슬 그 건에 관해서 둘에게 물어 볼까) 


히라츠카(아니, 그렇지만) 


히라츠카(에잇! 용기를 내라, 시즈카!!) 


히라츠카(*도망치면 안 돼! 도망치면 안 돼!)

(역주 : 에바 신지 패러디)


히키가야(뭔가 선생님이 꼬물꼬물하고 있네)


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21:29 ID:ZpJ5dSbQ0

히라츠카(좋았어) 


히라츠카「저… 저기 말이야. 혹시 나한테 뭔가 말하고 싶은 거 있지 않아?」주뼛주뼛


9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24:54 ID:ZpJ5dSbQ0

하야마「……」 


히키가야「네? 무…… 뭐예요 갑자기」삐질


히라츠카「아, 아니…… 없으면 됐고」삐질


히라츠카(너무 서둘렀나?)


9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27:55 ID:ZpJ5dSbQ0

하야마「아니야! 히키타니 군! 질질 끌어봐야 어쩔 수 없어. 확실히 말하자」 


하야마「저는 히라츠카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하야마「논리가 아니야. 그저 당신이 매력적인 거다」


히라츠카「///」


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29:58 ID:ZpJ5dSbQ0

히키가야「나… 나도 선생님이 좋아요」


히키가야「제대로 날 봐주고, 이해해주는 선생님이 좋습니다」 


히라츠카「///」


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32:57 ID:ZpJ5dSbQ0

히라츠카「두… 둘 다, 서… 선생님을 놀리면 안 되지」 


하야마「놀리는 게 아닙니다! 진심이라고요!!」 


히키가야「물론, 저도요」


9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36:16 ID:ZpJ5dSbQ0

히라츠카(정말이었다. 어떻게 하지. 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 처녀인 나한테 어떻게 하라고 하는 거야) 


히라츠카(그, 그렇지만 기쁘다. 시즈카 짱 대승리!) 


히라츠카(이런 말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여기서는 소녀라면 누구라도 하고 싶은 그걸)


10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38:14 ID:ZpJ5dSbQ0

히라츠카「흐읍, 후우」 


히라츠카「알았다. 둘의 마음은 기뻐. 고맙다.」생긋


히라츠카「그러나 나는 선택할 수 없다」


히키가야, 하야마「!!」


10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42:04 ID:ZpJ5dSbQ0

히라츠카「나를 원한다면, 후, 둘이서 결투를 해라」 


히라츠카「그, 그래서, 이긴 쪽에 내가 붙는다」 


하야마「……알았습니다.」 


히키가야「결투라니 어떤 방법으로?」 


히라츠카「그건 물론, 사내라면 주먹으로 말한다!! 나를 원한다면 그 손으로 뺏어 보거라」꺅


히키가야「무슨 말 하는 거지, 이 사람……」휴


10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46:03 ID:ZpJ5dSbQ0

하야마「알았습니다. 장소와 시간은 선생님이 정해 주세요」부들


히키가야「아니. 어디 가는 거야, 하야마!」 


하야마「미안하지만 오늘은 이쯤에서 돌아가야겠어. 너한테는 절대로 지고 싶지 않아서. 그 날까지 나는 학교도 쉴 거다」 


히키가야「진심이지? 알았다. 나도 각오를 하지」 


하야마「……그럼, 다음에」


1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53:59 ID:ZpJ5dSbQ0

~5일 후, 학교 옥상~


히키가야「왔군, 하야마」 


하야마「그래. 잘도 도망가지 않았네, 히키가야」 


히키가야「뭐? 당연하잖아」 


히라츠카(학교 옥상에서 두 명의 미남이 나를 두고 싸운다. 꿈에까지 나왔던 시추에이션)꺅


히라츠카「그만 해!! 둘 다! 나를 위해서 싸우지 말아줘!!」 


히키가야「네에~!? 선생님이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히라츠카「그러네요, 그럼 시작해 주시길」


1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0:58:30 ID:ZpJ5dSbQ0

하야마「간다, 히키가야!」 


하야마「먹어라」 


히키가야「윽……!!」 


하야마의 왼손 스트레이트를 오른뺨에 먹은 하치만이 1미터 정도 날아간다


히키가야「갑자기 전력으로 나오네」


1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02:43 ID:ZpJ5dSbQ0

하야마「사정은…… 안 봐준다!!」 


하지만 하치만도 지지 않는다

추격하는 하야마를 왼손 스트레이트로 응수


하야마「큭……!!」 


하야마의 오른뺨에 직격했다


1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06:34 ID:ZpJ5dSbQ0

히키가야「하야마아아아아아아아아!!」


하고 외치며 왼손을 휘두르는 하치만을 하야마는 왼손으로 들어올리고, 하치만의 배를 오른손으로 강타


히키가야「컥……」


1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10:51 ID:ZpJ5dSbQ0

배를 움켜쥐며 무너지는 하치만


히키가야「젠장, 세군」 


하야마「히키가야, 졌다고 인정해라! 나는 이 이상 너를!!」


1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13:16 ID:ZpJ5dSbQ0

히키가야「뭐냐, 그건. 개그냐? 하야마?」 


히키가야「나는 아직 온 힘을 다하지 않았다」 


하야마「……센 척하는군. 그럼 나도 봐주지 않으마!!」


1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15:20 ID:ZpJ5dSbQ0

하치만의 주먹이 하늘을 가른다.


하야마「……!?」 



1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19:37 ID:ZpJ5dSbQ0

하야마「으으으으으으윽」 


배를 움켜쥐고 쓰러지는 하야마


히키가야「……일어나라, 하야마」 


다시 하치만은 주먹을 휘두른다


하야마「큭……!!」 


하야마는 요란하게 날아간다


1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21:45 ID:ZpJ5dSbQ0

하야마「후우… 후우…」 


하야마「…강하군.」


히키가야「당연하잖아. 점프를 읽지 않는 넌 나한테 이길 수 없어」


1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27:04 ID:ZpJ5dSbQ0

하야마「공교롭게도 난, 매거진이라고」 


하야마「아직 끝나지 않았어」 


하야마는 휴대폰을 던진다

하치만은 가볍게 피했지만, 다음 순간 단숨에 간격을 좁힌 하야마의 보디블로가 들어온다


1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30:44 ID:ZpJ5dSbQ0

히키가야「크으으윽……!!」 


히키가야「아직 힘을 숨기고 있던 건가…?」 


하야마「……」


하치만이 일어난다. 하지만 하야마는 다음 동작으로 들어간다

하치만도 왼손을 앞으로 내민다


콰당탕


승자 

>>140


14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35:49 ID:7RNa/imz0

힛키


1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40:27 ID:ZpJ5dSbQ0

콰당탕


하치만의 왼주먹이 하야마를 관통했다


하야마「크악……!!!」


히키가야「미안하군, 하야마. 나의 승리다」 


마침내 하야마가 쓰러진다


하야마「히라츠카 선생님을…… 부…탁…한…다」 


히키가야「그래, 행복하게 하마」


1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44:13 ID:ZpJ5dSbQ0

히라츠카「…히키가야가 이겼나」 


히라츠카「히키가야…… 아니, 하치만! 잘했어!!」 



히키가야「아니!! 이런 곳에서!!!」 


히키가야「아직 하야마도 있다고요!!」


히라츠카「무슨 말 하는 거냐. 패자에게 동정은 필요없다. 그리고 히라츠카 선생님이 아니야. 시즈카다!!」


1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22 21:45:51 ID:ZpJ5dSbQ0

히키가야「알았다고, 시즈카」꽉


히라츠카「기뻐!! 행복해지자, 하치만!!」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26

八幡「正直雪ノ下より平塚先生の方がかわいいよな」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29616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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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09:31:45 ID:D0nmARZZ0

히라츠카 선생「오, 히키가야. 기특한 소리를 하는구나」 


하치만「!?」 


히라츠카 선생「그런가 그런가…… 후훗」


002


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1:03:45 ID:D0nmARZZ0

하치만「(위험하다…… 농담으로 말한 거였는데……)」 


히라츠카「그런가. 히키가야는 나 같은 연상이 타입이지」부끄부끄


하치만「저기…… 선생님?」 


히라츠카「걱정하지 마라, 히키가야. 너는 내가 잘 보살펴주마」 


하치만「네?」


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1:14:33 ID:D0nmARZZ0

히라츠카「옳지. 너는 문과 쪽을 잘하니까 문과로 대학을 가는 걸로 하고」 


하치만「서, 선생님?」 


히라츠카「그 다음에는……」중얼중얼


하치만「저기요?」


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1:21:46 ID:D0nmARZZ0

히라츠카「맞다. 저기, 하치만」 


하치만「네, 넷!(갑자기 이름을!)」


히라츠카「저기. 내 주부가 되어주지 않겠어?」 


하치만「네……?」


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1:31:06 ID:D0nmARZZ0

히라츠카「너는 전에, 우수한 여성과 결혼해서 전업주부가 되고 싶다고 했지」


하치만「그, 그랬죠」


히라츠카「나는 안 될까?」


하치만「아」 


히라츠카「자화자찬 할 생각은 아니지만, 일단 나는 교사다」 


하치만「아…… 네에」 


히라츠카「교사는 공무원의 일종이라, 머리가 좋지 않으면 될 수 없다고」 


하치만「…………!!」 


히라츠카「그러니까…… 네 조건을 일단은 충족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하치만「……시, 시간을 주세요」 


히라츠카「……알았다. 좋은 대답을 기대하마」


5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1:44:13 ID:D0nmARZZ0

-히키가야네- 


하치만「난처한걸…… 농담으로 말한 걸 설마 진담으로 여길 줄이야……」 


하치만「……분명히 나는 그렇게 말했다……. 일하는 건 지는 거다」 


하치만「하지만……」


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1:57:57 ID:D0nmARZZ0

머리에 떠오르는 건…………



하치만「(왜냐…… 왜 선생님만 떠오르는 거냐!)」 


하치만「(나는 지금까지 혼자서 살아왔고, 혼자서 역경을 헤쳐왔다!)」 


하치만「(앞으로도 타인에게 기대지 않고 살아간다…… 그럴 생각이었다……)」 


하치만「그런 것을!」 


-어이, 히키가야- 


하치만「어째서 이렇게도 의식하고 마는 거냐……」


6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2:16:28 ID:D0nmARZZ0

하치만「(선생님과는 학교를 마지막으로 작별한다…… 그럴 계획이었다)」 


하치만「(하지만…… 역시……)」


하치만「(……후우 ……두 번째군……. 내가 나 자신을 싫어하게 된 건……)」 


하치만「나는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내가 싫다……」 


하치만「내가 선생님을 좋아한다고 하는 사실을……」


6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2:36:53 ID:D0nmARZZ0

다음날


히라츠카「그래서, 히키가야. 어제 일 말인데……」 


하치만「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히라츠카「……한 번 더 말해봐라」 


하치만「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히라츠카「!!정말이냐!?」


6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2:50:33 ID:D0nmARZZ0

하치만「정ㅁ」 


히라츠카「그런가!!」꽉


하치만「으악(어, 엄청나게 풍만한 그게 닿고 있어!)」


히라츠카「고맙다! 선생님은! 지금 최고로 감동하고 있다!!」탱글탱글 꽉


하치만「(으아아아! 곤란해! 정말로 닿고 있어! 게다가 이 감각, 브라 안 했잖아!)」


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10/07 13:12:30 ID:D0nmARZZ0

히라츠카「히키가야아! 너는 내가 행복하게 해줄테니까!」 


하치만「(아, 이제 뭐지.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하치만「(그래도 선생님의 얼굴을 보고 있으니…… 정답이겠지)」 


하치만「선생님」 


히라츠카「뭐냐?」


하치만「앞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히라츠카「나한테 맡겨줘!」 



fin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24

豪雨のせいで雪ノ下と二晩共にした。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05820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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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16:15.24 ID:UFoBidbX0

3일 연휴 첫날에 집에 혼자.

아, 카마쿠라는 있으니까 한 명하고 한 마리인가.

뭐, 그런 건 상관없어.

오늘은 비가 오고 있다는 이유로 집에 틀어박힌다.

사실 개어있어도 꽤 높은 확률로 틀어박혀 있다고 생각하지만.

덧붙이자면 코마치와 부모님은 3일 연휴를 이용해 2박 3일 가족여행을 가 있다.

수험 전에 가고 싶다고 부모님한테 조르기는 했지만 설마 진짜로 갈 줄이야…….

참고로 내 참가의향은 묻지도 않았다.

아니, 별로 신경은 안 쓰지만. 여행 따위 피곤하기만 하고.

하나도 쓸쓸하거나 하지는 않으니까!

나는 코마치가 무사히 돌아오면 그걸로 좋다. 아, 방금 거 하치만적으로 포인트 높은걸.


하치만「그렇다고는 해도 오늘밤부터 호우라고 하는 데 여행이라니 비참하네……」

무심결에 혼잣말을 중얼거린다.


띵똥

하치만「응? 네」 

비오는 데 누굴까. 아마존에서 뭐 주문했던가?

그렇지만 배달업자들은 고생이네. 이런 날씨에는 일하지 말고 집에 있고 싶다.

아니, 사실 어떤 날씨에도 일하고 싶지 않지만 말이지…….


005


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17:49.92 ID:UFoBidbX0

드륵

유키노시타「안녕」

거기에는 상상도 못한 인물이.


하치만「켁」


순간 자리에 정적이 찾아온다. 빗소리도 들리지 않아.


유키노「그렇게 썩은 눈을 하고 사람을 보다니…… 무슨 일 있어?」 


하치만「눈은 평소와 다를 바 없는데. 좀 놀라기는 했지만.」 


유키노「그래……. 듣지 못했나 보네. 코마치한테」 


하치만「코마치? 너희 무슨 약속이라도 했었어?」 


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21:46.70 ID:UFoBidbX0

유키노「응. 오늘 히키가야군집에 와주면 좋겠다고 하는 이야기였는데……」 


하치만「엑」 

코마치는 여행에 가 있다. 왜 유키노시타 부른거냐?


하치만「그게…… 지금 코마치 여행중이고 돌아오는 건 월요일이나 돼야 하는데……」 


유키노「그럼 코마치는 왜 나를 집으로 부른 걸까……」 


하치만「뭐, 비도 오고 있으니 현관에 있지 말고……. 들어와.」 


유키노「응. 그렇게 할게. 실례합니다.」 


- 거실 -

하치만「뭐라도 마실래? MAX 커피, 보리차, 커피가 있는데」 


유키노「MAX 커피하고 커피는 다른 거구나……. 그럼 보리차로.」 


하치만「당연하잖아. MAX 커피하고 커피는 전혀 다르다고」 


하치만「자, 보리자」 


유키노「고마워.」 


여기서 둘의 대화는 끊어진다…….

몇 초 지났을까. 유키노시타가 입을 연다.


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23:28.97 ID:UFoBidbX0

유키노「그렇다고 해도…… 코마치 도대체 무슨 볼일이었을까……」 


하치만「앗」 

그렇다. 코마치가 유키노시타를 부른 거다. 본인이 없는데 왜 부른 거지?

설마 부르고는 잊어버렸나? 잊혀진 쪽도 꽤 슬프니까 말이지.

같은 그룹이면서「어머, 왜 있는 거야?」라는 말을 들으면 이쪽이 잘못한 게 없어도 엄청 미안해지고는 하니까.




하치만「잠깐 코마치한테 전화하고 올게. 휴대폰상이니 하는 김에 전화하고 올 테니까 잠깐 여기서 기다려줘. 」 


유키노「그래. 알았어.」 


정말이지…… 왜 코마치는…… 하고 생각하며 계단을 올라 내 방으로 들어간다.


전화를 들어 코마치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지금 거신 전화번호는, 전파가 닿지 않는 곳에 있거나, 전원이 꺼져있습니다.」 


야, 동생.


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25:27.45 ID:UFoBidbX0

- 그 무렵 거실 -


카마쿠라「야옹」 


유키노「고양이…….」 


카마쿠라가 유키노시타에게 접근한다.


유키노「야옹…… 야옹」 


그렇게 말하며 카마쿠라를 끌어안는다.


유키노「고양이……」 


카마쿠라도 무척 긴장을 풀고 있는지, 유키노시타에게 몸을 맡긴다.


드륵

하치만「미안, 유키노시타. 코마치 녀석 지금 전화-」 


유키노「야옹…… 앗!?」 


하치만「전원 꺼논 거 같아……서……」 


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26:51.92 ID:UFoBidbX0

유키노「그, 그래……///」 

유키노시타의 얼굴이 빨갛게 변한다. 젠장, 평소에는 엄격하면서 부끄럼 타는 건 귀엽지 않은가.


유키노「무슨 큰일일지도 모르니…… 연락이 닿을 때까지 기다려도 될까?」 


하치만「난 상관없지만」 

언제가 될지 장담 못한다고?

그렇게 말하려고 하려던 참이었지만 이녀석 카마쿠라와 좀 더 놀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였다.

역시 나. 눈치가 빠르지. 진짜 주부 지향이라니까.


거의 한 시간이 지났다. 빗줄기도 꽤 강해지고 있다.

하치만「한 번 더 코마치한테 전화해볼게.」 


유키노「응, 부탁해.」 


전화를 걸어본다. 이번에는 연결됐다. 6번 정도 울렸을 때 동생의 목소리가 들렸다.


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30:27.52 ID:UFoBidbX0

코마치「네네. 어쩐 일이야, 오빠? 벌써 쓸쓸해진 거야?」 


하치만「아니야. 지금 집에 유키노시타가 와 있는데…….」 


코마치「아, 진짜? 아니, 잠깐 유키노 언니한테 부탁하고 싶은 게 있어서 말이지. 좀 전화 바꿔줄래?」 


하치만「그려.」


하치만「여, 유키노시타. 코마치가 전화 바꿔달라는데」 


그렇게 말하며 유키노시타에게 전화를 건넨다.


유키노「코마치가? 알았어.」 


유키노「여보세요, 코마치? 오늘 대체 무슨 일로 보자고 한 거야?」 


코마치「아, 유키노 언니! 평소 신세 많이 지고 있어요! 그게 말인데요……. 실은 지금 코마치 가족여행에 와 있어서……. 월요일까지는 집에 오빠밖에 없어서, 혼자면 좀 걱정이 돼서. 그러니까 그……, 유키노 언니가 오빠를 보살펴줬으면 해서요!」 


유키노「왜 나한테……? 게다가 히키가야군은 히키코모리니까 걱정 안 해도 괜찮지 않을까?」 


코마치「아니, 유이 언니는 가사적으로 조금 불안하다고 할까……. 뭐, 히키코모리지만 역시 동생으로서는 걱정이예요! 아, 방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유키노「휴……. 뭐, 확실히 유이가하마로는 걱정이네…….」 


코마치「그런 이유로 유키노 언니! 오빠를 부탁합니다! 이것도 봉사부로의 의뢰라는 것으로 부탁할게요! 아, 카마쿠라 데리고 놀아도 괜찮으니까요!」 


유키노「의뢰…… 고양이……. 그, 그런 거라면 어쩔 수 없네. 코마치의 부탁이기도 하고…… 알았어.」 


코마치「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그럼 이만!」 


유키노「그래…… 그럼.」 


1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32:30.04 ID:UFoBidbX0

하치만「어, 코마치가 뭐래?」 


유키노「부재중에 네가 걱정이라 내가 보살펴줬으면 한다는데」 


하치만「아니, 걱정이라니……. 나는 전업주부희망이니까 가사라면 원래 할 수 있는데. 초등학교 6학년 레벨이라면 전국에서도 통하는 실력이라고. 그러니까 돌아가도 괜찮아.」 


유키노「유감스럽지만 그렇게는 할 수 없어. 이미 봉사부로의 의뢰라는 것으로 접수해버렸는걸. 의뢰를 도중에 포기하는 일 따윈 할 수 없어.」 


코마치 녀석…… 유키노시타가 거절 못할 방법을 알고 있었군…….

내 동생이지만 장하다. 칭찬을 하고 있을 때가 아니군.

아니, 모처럼 혼자서 있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더니 유키노시타를 부르는건 좀 그렇지 않나?

(역주 : 원문은 喝か?)

더구나 여행 중인 동안 나를 보살펴준다니 이 녀석 사흘 간 우리집에 있는 건가?

아니, 아무리 그래도 자고 가지는 않겠지. 아니, 그래도 자고 간다고 하면 유키노시타가……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하치만「네넷!?」 

잠시 생각을 이상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던 탓인가 이상한 목소리로 대답을 하고 말았다.


1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38:04.45 ID:UFoBidbX0

유키노「너 지금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거야……?」 


하치만「아아아, 그게, 벼, 별로 아무것도!」 


유키노「그러면 왜 허둥지둥 하는 걸까……. 그…… 벌써 저녁때라 저녁을 만들까 하고 생각했는데……」 


정신을 차려 보니 시각은 17시 반. 슬슬 저녁준비를 해야 할 시간이다.


하치만「어, 어어…… 그럼 부탁한다.」 


유키노「부엌이나 냉장고 안을 설명…… 해줄 수 있을까. 아무리 그래도 마음대로 아무거나 꺼내쓸 수는 없잖아?」 


하치만「아니, 별로 상관없는데……. 뭐, 일단 설명은 해둘까.」 


대충 부엌하고 냉장고 안을 설명하고 나서, 나는 거실에서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요즘 딱 모 용자왕이 재방송되고 있다. 그런데 이 용자왕의 목소리가 누군가하고 비슷하다…….

아, 자이모쿠…… 아니, 이 이상 말하면 그 녀석 우리집 모르면서도 올 것 같다.

그런데 진짜 모르는 건가? 조금 불안해진다.


1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43:05.93 ID:UFoBidbX0

유키노「히키가야군.」 


하치만「응?」 


유키노시타가 저녁 준비를 한 지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유키노시타의 솜씨가 좋은 걸 고려해보면 시간이 걸리는 건 밥솥 때문인가.

쾌속취사로 해도 30분은 걸리니까 말이지. 우리집 밥솥.


유키노「저녁…… 다 됐는걸?」 


하치만「아, 그럼 먹을까.」 


유키노「먼저 설거지 좀 하고 있을게.」 


하치만「그래, 그럼 끝나면 다시 말 걸어줘. 너도 먹고 갈 거지?」 


유키노「아, 응……. 괜찮을까?」 


하치만「좋고 나쁘고 할 것도 없지 않아. 나는 먹고 있는데 너는 보고 있으면 먹기 불편하잖아.」 


유키노「그래…… 그러면 같이 먹을게…….」 


유키노시타가 만든 저녁은 역시 유키노시타, 라는 느낌이었다.

나나 코마치한테는 아무리 해도 이런 요리는 만들 수 없다. 같은 식재료인데도…….

식사중, 유키노시타는 의기양양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뭐, 완전히 유키노시타의 승리니까 말이지. 이 점에 관해서는 뭐라 할 게 아니겠지.


1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0:54:07.00 ID:UFoBidbX0

- 식사 후 -

하치만「진짜 맛있다. 역시 유키노시타. 요리 솜씨도 완벽하네.」 


유키노「그, 그래……/// 그럼 치울게.」 


그러니까 부끄러워하면 귀여운 데 말이지.



하치만「아니, 치우는 건 내가 할게. 만들어줬는데 정리하는 거까지 시키면 미안하고.」 


유키노「아니, 이번에는 너를 보살피기로 한 의뢰였으니 내가……」 


하치만「괜찮으니까. 넌 앉아서 쉬도록 해.」 


유키노「그, 그래……. 미안. 그럼 부탁할게.」

이렇게 말하며 유키노시타를 반쯤 강제로 앉히고 치우기 시작했다.


1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1:03:54.81 ID:UFoBidbX0

정리도 끝나고, 식후의 휴식. 시각은 19시 반을 지나고 있는 중.

빗줄기도 상당히 강해졌다.

TV를 보고 있으니 호우경보가 나왔다. 바람도 꽤 세다.


유키노「그럼…… 이제 돌아갈게.」 


하치만「유키노시타…… 너…… 돌아가려고?」 


유키노「응. 우산은 갖고 왔으니까……. 걱정 하지 않아도 괜찮아.」 


하치만「네에네에. 그러십니까.」 


그때였다.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지독한 천둥이었다.

마치 폭격을 당하는 것 같은 소리다.

번쩍하고 나서 소리가 들릴 때까지 꽤 빨랐다. 가깝군.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 쪽을 보자


유키노「…………」부들부들


응, 뭐지? 이 녀석 설마 천둥 무서워하나?

교실에서 천둥 울려도 태연해 보였는데.

천둥을 겁내다니 살짝 귀엽지 않은가.

어라, 오늘 유키노시타 너무 귀엽다고 하는 거 아닌가?


21: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1:13:18.50 ID:UFoBidbX0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설마 너 천둥」 


유키노시타「전혀 무섭지 않아. 그래. 정말 무섭지 않다니까. 천둥 따위 그저 방전현상에 지나지 않고 직접 맞을 가능성이라면 걱정할 정도는 아니고 지구에서 하루에 얼마나 많은 벼락이 떨어지는지 알고 있어? 약 5만이라고 해. 거기에 전부가 지표에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태반은 빛과 소리뿐인걸. 그거야 세상에는 무서워하는 사람도 여럿 있지만. 나는 전혀 무섭거나 하지」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그때 또다시 천둥이 울렸다.


유키노시타「무섭거나 하지…… 않은…… 걸……」부들부들


아니, 완전 무서워하고 있는데. 평소 기세등등하게 떠들어대는 버릇이 나오는 시점에서 완전 무서워하는 거잖아.

역시 꽤 알기 쉬운 녀석이네…….


2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1:28:31.07 ID:UFoBidbX0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유키노「왜…… 그러는데……」


하치만「자고 갈래……? 비도 바람도 강하고, 틀림없이 우산 부러져서 흠뻑 젖는 루트로 돌진이라니까?」 


유키노「그…… 그래……. 그래도…….」 


하치만「자, 갈아입을 옷이라든지 잘 곳은 코마치 거 쓰면 되니까. 걱정 하지 마. 뭐하면 내 거라도」 


유키노「그럼 거절 않고 받을게. 갈아입을 옷 같은 건 코마치 것을……. 코마치 것을 쓸게. 네 것이 아닌, 코마치 것을.」 


하치만「알았으니까, 몇 번이고 말하지 마. 살짝 슬퍼지려고 하잖아.」 


유키노「애초에 왜 내가 네 옷을 입어야 하는 건데? 너는 평소 입는 건 뭘까? 아무리 세탁한다고 해도 그건……」 


하치만「알았어! 알았으니까! 더는 말하지 말아줘! 부탁한다!」 


이러니저리니해서 유키노시타가 자고 가는 것으로 됐다.

아니, 기대하지 않은 건 아니지만.

뭐, 내일은 비도 그칠 테니 갈 수 있겠지…….

유키노시타도 옷가지 같은 거 가져오지 않았으니 조금 걱정이다.

속옷 같은 거 말이지.

사실 캠프 때 인상으로는 코마치 쪽이……


그런 걸 생각하다, 일단 내일 날씨예보를 폰으로 확인한다.


2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2:02:39.25 ID:UFoBidbX0

「내일의 날씨  큰비」 


어라? *아메다스씨? 진짜? 비인 거야?

(역주 : 일본 기상청 기상 관측 시스템)

역시 수그러들겠지? 그런 정보는 없는 거야? 젠장, 못 쓰겠네!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하치만「응? 왜 그래?」 


유키노시타「이제부터 어떻게 할까?」 


하치만「아, 그러네. 시간도 시간인데다 이제 목욕 준비라도 할까. 욕조 씻고 올 테니까 잠깐 기다려. 뭐하면 카마쿠라라도 보고 있어줘.」 


유키노시타「그, 그래……. 그럼 부탁할게. ……고양이…….」 


그렇게 말한 유키노시타는 곧장 거실에 있는 카마쿠라에게 향했다.

이 녀석 얼마나 고양이 좋아하는 거냐. 휴일에 판돌이 쿠션 껴안고 고양이 동영상 찾아다니는 사람답네.

카마쿠라를 내세우면 대부분 유키노시타는 거절하지 않는다. 나는 그런 확신이 있었다.

아니, 대부분의 일이라고 해도 평소와 다를 바 없지마는.

잠깐 H적인 의미로 그런 거 아니라니까.

아니, 오히려 그런 부탁하면 나 사회적으로 말살당하는 거 아니야?


재빨리 욕조 청소를 끝내고 뜨거운 물을 채운 다음 거실로 향한다.

전업주부지망인 만큼 욕조 청소는 완벽하다는 자신이 있다.


하치만「어이, 유키노시타. 욕조 준비 다 됐으니까 너 먼저 들어가도록 해. 일단 손님이니까……」 


유키노시타「그러네. 네가 들어간 다음은 싫은걸. 뭔가 전염될 것 같기도 하고.」 


하치만「그만둬. 히키가야균 같은 거 없으니까. 배리어 무효 같은 거 없으니까.」 


유키노시타「갈아입을 옷…… 빌릴 수 있을까?」 


하치만「아, 그럼 코마치 방 갈까.」 


2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2:03:41.14 ID:UFoBidbX0

유키노시타「그건 그렇고…… 코마치한테 말 안해도 괜찮은 거야……?」 


하치만「아…… 그럼 일단 전화해서 물어볼까?」 


유키노시타「응, 부탁해.」 


휴대폰을 꺼내 코마치에게 전화를 건다.

코마치는 바로 받았다.


코마치「네네? 오빠 무슨 일이야? 두 번이나 전화하고? 유키노 언니가 있어도 코마치가 그리운 거야?」 


하치만「아니, 비바람이 심해서 오늘 유키노시타가 자고 가는 걸로 됐는데 말이야. 갈아입을 옷 없어서 네 거 써도 될까?」 


코마치「흠…… 유키노 언니 자고 가는 구나…… 흠……. 기성사실 기성사실!」히죽히죽


하치만「어이, 코마치? 듣고 있어?」 


코마치「아, 듣고 있어. 듣고 있으니까. 괜찮아. 유키노 언니를 위해서라면 전부 OK」 


하치만「알았다. 그럼 그런 걸로.」 


코마치「네네. 그럼 나중에!」 


하치만「코마치, 써도 된대.」 


유키노「그래…… 그럼 사양 않고……」 


2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02:05:24.26 ID:UFoBidbX0

- 코마치 방 -

하치만「역시 내가 옷장을 뒤질 수는 없으니까 아무거나 입을 만한 옷 찾아 입어.」 


유키노「그래. 여동생의 옷장을 뒤지는 오빠라니 기분 나쁘니까. 특히 히키가야군이라면 더욱.」 


아니, 코마치라면 내가 옷장 뒤진다고 해도…… 그런 일은 순간 생각했지만 코마치적으로는 괜찮아도 사회적으로는 아웃이구나. 응. 절대로 안 뒤진다. 그런데 평소 빨래 때문에 코마치 속옷이라든지 만지니까 그다지 아무런 생각도 안 드는데. 옷 같은 건 천일 뿐이잖아.


이러저러해서 유키노시타와 나는 목욕을 마쳤다. 시각은 22시를 지난 무렵이었다.

유키노시타는 카마쿠라하고 놀고 있다. 고양이와 놀고 있을 때는 얼음의 여왕이 아닌 것 같네…….

그런 걸 생각하면서 MAX 커피를 마신다.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유키노「꺅!!!」깜짝


잊어버릴 무렵에 천둥이 다시 쳤다. 자연의 공포란 그런 것이겠지.

잊어버릴 무렵에 찾아오니까 무섭고 피해도 커지는 거다.

잊지 않고 있으면 피해는 적어지겠지.


유키노「……」빤히


하치만「무슨 일이십니까?」 


아까의 반응이 부끄러운지 이쪽을 노려본다.

아니, 부끄럽다고 해도 위협으로 얼버무리는 건 그만둬줬으면 하는데 말이지.

나 아무것도 안 했으니까.


유키노「아니…… 별로…… 아무것도……」 


TV 보니 치바현 횡단 울트라 퀴즈를 하고 있어, 다 보면 날짜가 바뀔 것 같다. 이다음은 이제 자는 것뿐이겠지.


하치만「이제 잘까?」 


유키노「응. 그래……. 이제 들어가야지.」 


3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32:23.90 ID:UFoBidbX0

이를 닦고 나는 내 방으로, 유키노시타는 코마치의 방으로.

아, 분명히 칫솔을 새 거를 줬다. 사 둔 게 있어서 다행이다…….

다른 사람 칫솔 쓰면 너무 더럽잖아……. 절대로 무리.

아, 그래도 토츠카 거라면 괜찮겠네. 응. 토츠카라면 OK. 토츠카 진짜 천사.


날짜가 바뀌어도 천둥이 띄엄띄엄 울린다.

대충 15분에 한 번 정도일까? 평균 내 보니 그런 느낌이군.

유키노시타 괜찮으려나…….

그런 생각을 하다 보니 이제 졸음이…….

외톨이는 바로 자는 일에 익숙하다. 휴식시간 10분동안에 자야 하니까.

그것도 시끄럽게 대화하는 사이에서. 솔직히 천둥 따위 아무것도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책상에 앉아 팔을 베는 게 아니라 누워서 이불 덮고 베개에 기대있다.

내가 자지 못할 리 없다. 나, 최강.


의식이 없어지고…… 다음에 눈을 뜨면 아침! 일 터였다.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우르릉!!!!!!!

자는 나조차도 눈을 뜰만큼 큰 소리의 천둥이었다.

인생에서 제일 큰 소리의 천둥이었다. 순간 세계의 파멸인가 하고 생각했다.

문득 머리에 스치는 유키노시타…….

하치만「그 녀석…… 괜찮으려나……」 


36: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47:07.47 ID:UFoBidbX0

뭐, 직접 우리 집에 떨어진 것도 아니니까 괜찮겠지. 하고 생각해 자려고 하자


똑똑


누군가 왔다. 카마쿠라……는 노크할 리 없으니 아닌가.

뭐, 집에 있는 인간은 나를 빼면 유키노시타뿐이다. 유키노시타겠지.


드륵

유키노「히키가야군…… 들어갈게……?」 


하치만「음, 왜 그래? 화장실?」 


유키노「아, 아니야.」 


하치만「음, 그럼 뭔데?」 

유키노「그게 말이지…… 그게…… 그게……///」 


하치만「뭐냐고」 


유키노「아니…… 그러니까…… 그게……」 


하치만「뭐? 설마 무서우니까 같이 자자고 하는 건」


유키노「무슨 말을 하는 거야? 천둥 따위 무섭지 않다고 했잖아? 애당초 왜 내가 너하고」 

내 말을 막은 유키노시타가 쏘아대려 한 그 순간이었다.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유키노「힉!!!!!」깜짝


눈을 떴을 때의 천둥 정도는 아니지만 나름대로 컸다.

유키노시타는 소리를 내며 화들짝 놀랐다. 아니, 쫄았다?


유키노「…………」바들바들


또 떨고 있네, 이 녀석…….

하치만「역시 같이 잘래……?」 


3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48:49.84 ID:UFoBidbX0

한 번 더 물어본다.


유키노「아니…… 그래도……」 


이 녀석 자기 발로 내 방에 와놓고는 아직도 고집부리네……

한숨 섞어 확실하게 유키노시타가 승낙할만한 대사로 물어본다.


하치만「아, 내가 걱정이라니까. 유키노시타가. 그러니까 같이 자 줘. 옆에 있으면 안심이다.」 

살짝 미연시 주인공이 하는 대사인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조금 부끄러워졌다. 미연시 가끔 하니까 어쩔 수 없네. 미연시에 나오는 여자애들은 아주 착하지. 현실에는 절대 없을 만큼이나. 토츠카도 좋은 선 가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토츠카는 남자다. 정말로 안타깝다. 신이시여. 왜 토츠카를 남자로 하셨나요? 뭐, 토츠카가 여자였다면 벌레가 꼬일 것 같으니까 남자인 편이 좋았을지도 모르지만.


유키노「그래…… 히키가야군이……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하치만「아, OK인 거야」중얼


유키노「무슨 말 했어……?」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뭐…… 들어와.」 


유키노「……실례……하겠습니다…….」 


교내 제일의 미소녀가! 내 방에! 내 이불에! 내 옆에! 자고 있다!


3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50:38.88 ID:UFoBidbX0

이게 무슨 꿈 같은 시츄에이션…….

이게 다른 사람이었으면 확실히 폭발하겠지 하는 생각이 드는 전개다.

어라, 나 혹시 리얼충(웃음) 대열에 끼는 건가?

아니, 나는 외톨이다. 고고한 외톨이. 외톨이 최고.


하지만 교내 제일의 미소녀가 뒤에서 자고 있으면 역시 두근두근하게 된다.

게다가 유키노시타는 천둥이 칠 때마다 내 등을 꽉 하고 쥐어온다.

뭐지, 무지 귀여운데. 큰일이다. 못 자겠다. 자는 게 특기인데도.

이런 시츄에이션에는 전혀 경험이 없어 아무리 나라고 해도 빡세다.


유키노「깨어……있어……?」 


하치만「응, 왠지 눈이 말똥말똥하네.」 

시각은 2시를 지났을 무렵인가.

속된 표현으로 심야의 긴장(웃음)이 되는 것도 이 정도 시간부터일지도 모른다.


유키노「그래……」 


살짝 유키노시타한테 장난을 쳐볼까.

심야의 긴장(웃음)이라고 하면 그런 걸 떠올리고 만다.

천둥이 우리 편으로 붙어있는 지금, 유키노시타에게 질 것 같지가 않다.


3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3:52:01.75 ID:UFoBidbX0

하치만「교내 제일의 미소녀가 내 옆에서 자고 있다고? 그런데도 바로 잘 수 있다면 그 녀석은 남자가 아니야.」 


유키노「너, 너 대체 무슨……///」 


어라, 좀 부끄러워하는걸? 목소리로밖에 알 수 없지만 왠지 모르게 전해온다.


하치만「그래. 연애경험 풍부한 내가 말하는 거니 틀림없어. 뭐, 차인 적밖에 없지만.」 


유키노「그거 연애경험 풍부하다고 할 수 있는 걸까…….」 


하치만「무슨 말 하는 거야. 실연도 훌륭한 연애라고. 그렇지 않으면 리얼충(웃음)을 위해 쓰인 실연 테마 러브송 따위 절대 안 팔릴 거다.」 


유키노「난 그런 곡은 그다지 듣지 않지만……. 묘하게 설득력이 있네…….」 


하치만「그렇지? 실연도 훌륭한 연애.」 


유키노「그래도…… 너를 좋아하는 여자애도…… 있어…….」 


4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4:35:36.35 ID:UFoBidbX0

순간 둘 다 조용해진다.

아, 코마치인가. 코마치 말이지? 코마치인 게 틀림없겠지.

오히려 코마치 외에는 생각할 수 없다.

거기에 코마치한테 미움받으면 나 어떻게 되어버린다고.

유키노「그……나……라든가…….」소곤


유키노시타는 굉장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하지만 확실히 들렸다. 난 들었다.

불의의 고백신에서 발동하는 라노베 주인공 특유의 난청 따위 나한테는 없다.

들었다. 분명히 들었다. 틀림없어. 들었다고 하면 들은 거다.


하치만「유, 유키노시타? ……너……」

나는 돌아본다. 어두워서 명확히는 보이지 않지만

거기에는 얼굴이 새빨간 채 조금 울상인 유키노시타가 있는 것이 보인다.

거기에 있는 건 얼음의 여왕이면서 얼음의 여왕이 아니다.


4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6:08:51.81 ID:UFoBidbX0

유키노「히……히키가야군…….」글썽글썽

조금 울상인 눈으로 올려다본다. 여기에 넘어가지 않을 남자는 없다.

이 순간 유키노시타로의 감정은 사랑으로 변했다.

여기부터는 아까까지의 장난이 아니다. 진심이다.

이제 나는 완전히 이성으로, 연애대상으로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좋다.

지금까지 유키노시타에 대한 동경의 감정은 있었다.

하지만 그건 연애대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늘, 유키노시타와 보내고, 내 감정이 바뀐 것이겠지…….

그리고 조금 전, 완전히 쐐기가 박혔다.


하치만「유키노시타……나……유키노시타가……좋다. 그러니까 나하고……」 


유키노시타는 말없이 내 말을 듣고 있다.

나와 친구가 되어달라고 말하려 하자 도중에서

「미안해, 그거 무리」 

하는 말을 들었을 때와는 다르다. 여기에는 내 말을 기다리는 유키노시타가 있다.


하치만「사귀어 줘……. 나하고…… 사귀어 줘.」

일단 중요한 일이라서 두 번 말했습니다. 그런 의식은 없었다.

무심코 두 번 말해버렸다. 그래도 지금까지 내가 해온 고백과는 상황이 몹시 다르다.

한 순간 뒤, 유키노시타가 입을 연다.




유키노「그래…… 잘 부탁해……. 히키가야군. 아니…… 하치만…….」


4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6:15:45.69 ID:UFoBidbX0

그 순간, 나와 유키노시타 유키노는 연인이 됐다.

그런데 뭐지? 여자한테 이름으로 불리는게 이렇게 좋은 거였나?

지금까지 누군가 이름으로 불러준 적이 없으니까 딱딱한 얼굴이 풀어진다.

뭐, 토츠카는 하치만이라고 불러주지만 말이지.

아쉽게도 토츠카는 남자다.


유키노「얼굴이 엄청 풀어졌는걸? 하치만?」 


하치만「시끄러워! 좋아하는 여자애가 처음으로 이름으로 불러주면 누구든지 부끄러울 거라고…….」


유키노「조, 좋아하는 애…… 그, 그래……///」 


그리고는 침묵이 흐른다.


맺어진 연인의 처음이라고 하면 그런 것이겠지. 처음에는 묘하게 부끄러운 거다.

뭐, 보통의 연인 같은 거 모르지만.



유키노「하치만……나, 나를……그……그러니까……」


하치만「응? 왜 그래, 유키노?」

제일 하고 싶었던 말을 나는 떠올렸다. 그리고 말했다.

흐름이라고 해도 틀린 게 아니겠지.

게다가, 스스로 요구하는 건 보통 부끄러우니까 말이지.

나라면 내 입으로「하치만이라고 불러!」하는 말은 절대로 못한다.


유키노「!?……벼, 별로 아무것도 아니야……///」 

아까보다 유키노시타의 얼굴이 빨개졌다. 어두워도 보인다.

뭔가 굉장히 귀엽다. 뭔가 잠깐 장난을 치고 싶어진다.


하치만「뭐야. 말해 봐, 유키노.」


유키노「그러니까,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잖아.」


하치만「솔직하지 못하네…….」중얼


유키노「무슨 말을 하는 걸까……?」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그렇게 말한 나는 도망치듯 반대쪽을 향한다.

하지만 이거 에로게였으면 무조건 시작하겠지. 무조건 몸을 겹치겠지.

그 녀석들 피임도 안 하지. 그런 묘사가 없을 뿐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건 에로게가 아니다. 하지만 에로게와 같은 점도 있다.

그건 내가 피임도구를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외톨이한테 그런 거 필요없으니까 말이지.


유키노「후후……. 잘 자…… 하치ㅁ」 


번쩍!!!!!! 쿠쿵!!!!!!!!! 우르릉우르릉!!!!!!!


유키노「힉!!!」깜짝


거의 자려고 하던 분위기였는데 천둥이라는 방해가 들어온다.


하치만「아…… 그, 뭐냐.」

돌아서서 유키노를 끌어당긴다.


하치만「이렇게 하면, 조금은 덜 무서워지지.」


유키노「그, 그러니까 안 무섭다고……」

변함없이 센 척하고 있네. 뭐, 그 점이 귀엽지만.


하치만「네, 네. 알았어, 알았어.」


유키노「정말…….」


이렇게 둘은 잠이 들었다.

오늘은 더 이상 특별한 이벤트 따위 없겠지.

뭐, 천둥으로 눈을 뜨는 일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데 누군가와 같은 이불에서 자는 건 도대체 얼마 만일까.

정확한 기억은 거의 없다.

뭐, 그런 일은 아무래도 좋다.

지금 이렇게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여기에 있는 걸로 충분하다.


4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6:49:40.91 ID:UFoBidbX0

눈을 뜨자 오전 11시. 너무 잤나……?

슈퍼히어로 타임하고 프리큐어를 완전히 놓쳤다.

아니. 뭐, 녹화해뒀으니 나중에 볼 수 있지만.

문제는 리얼타임으로 보지 못했다는 거란 말이지.

밖을 보자 비가 오고는 있지만 그 정도로 세진 않다.

뭐하면 가랑비라고 해도 되겠지.

그리고 떠오른 어제일…….


하치만「나, 그 녀석하고 연인이 된 거였지……」 


그리고 떠올랐다.

하치만「어라, 나 어제 유키노하고 같이 자지 않았나?」 


하지만 내 방에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모습은 없다.


하치만「어라? 꿈이었나? 꿈이었던 거야? 뭐, 그렇겠지. 그 유키노시타가 나하고 연인이 된다니……」 


하치만「아니, 그럴 리 없어! 그런 일이 있을까 보냐! 맞아, 그거다. 분명히 코마치 방으로 돌아갔든가, 내 아침밥을 만들러……」


그렇게 말하며 나는 코마치의 방으로 향한다.


드륵

하치만「어이, 유키노. 있어?」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아, 밑에 있나? 거실이구나.

거기에 없으면 완전히 꿈이겠지?

아니, 거실에 있다. 꼭 있어!

그렇게 새삼스레 스스로에게 말을 걸며 거실로 향한다.


5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7:10:36.32 ID:UFoBidbX0

- 거실 -

하치만「어……라……?」 


거기에는 아무도 없다. 어라, 진짜로? 정말로 꿈?

꽤 리얼한 꿈이었네.


일단 졸음 좇기 위해 MAX 코피라도……

부엌에 있는 냉장고에 손을 뻗는다.


하지만 거기서 위화감을 느꼈다.


부엌에는 아침밥과 메모가 있었다.

「늦잠꾸러기. 아침밥이야. 나는 일단 집에 가서 갈아입을 옷을 들고 올게.」 


아, 뭐야. 갈아입을 옷을 가지러 갔던 거구나.

뭐, 빗줄기도 약해졌으니 문제없나. 게다가 코마치 옷은 좀 그렇고.

사이즈 안 맞을 테지. 어딘지는 말 안 하지만.


조금 이른 아침 겸 점심을 마치고, 유키노가 돌아오는 걸 기다리며 녹화해뒀던 슈퍼히어로 타임과 프리큐어를 본다.

뭐냐고…… 보라는 쭉 같이 활동하는 거 아니었냐고.

모처럼 남자 5명 여자 2명 편성이 됐다고 생각했는데.


현관에 있어야 할 내 열쇠가 없었다. 유키노시타가 가져간 걸까.

뭐, 내가 자고 있는데 안 잠그고 나가는 것도 위험하니까 말이지.


그다지 바이크에 안 타는 마법사 라이더를 보고 있자니 메일이 왔다.

어차피 메일 매거진 같은 거겠지만, 일단 확인한다.


발송인은……

「얏하로! 힛키, 오늘 한가해(´・ω・`)? 문화제때 말했던 허니토스트! 오늘 가자! 오늘! ( `・ω・´)」 


유이가하마였다…….


5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17:50:07.37 ID:UFoBidbX0

귀찮아……. 무시할까…….

아니, 이 녀석 무시하면 전화하니까 답신하지 않으면 재미없다.

그것보다 이미 유키노하고 사귀고 있으니 둘이서 만나는 건 곤란하겠지.

아무리 사귀기 전의 약속이라고 해도. 이건 분명히 거절해야 한다.


「미안, 무리야.」 


송신. 이걸로 좋아, 하고.


바로 답신이 왔다


「뭐어, 힛키. 무슨 할 일 있어?(´・ω・`)」 


어떻게 하지. 뭔가 추궁당하기 시작했다.

유키노와의 관계를 내가 마음대로 밝힐 수도 없잖아.

이런 건 둘이 이야기하지 않으면.

게다가 세 명 있는 부활에서 두 명이 사귄다면 보통 남은 한 명은 어색해진다.

그 타개책을 생각해둬야 한다.

유이가하마는 아마 유키노의 유일한 친구다.

그 유일한 친구와 소원해지는 건 불쌍하다.


이 경우 올바른 처리법은 뭘까? 나는 곰곰히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온 결론은 이렇다.


「미안. 오늘하고 내일은 좀 바쁘다. 그럼.」


이걸로 됐다. 하는 김에 내일이라고 하는 선택지도 잘라 버린 게 깔끔하다.


답신은 바로 온다.


「힛키가 바쁘다고!? Σ(゚д゚lll) 응, 알았어! 그럼 학교에서 봐( ´ ▽ ` )/」


뭔가 실례되는 말을 들은 거 같은 기분이 든다.

뭐, 바쁜 일 따위 거의 없으니까 말이지…….


5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0:20:32.39 ID:UFoBidbX0

드륵

유키노「다녀왔습니다, 하치만.」

이럭저럭하고 있는 사이에 유키노가 돌아왔다.

새삼 유키노와 사귀고 있다는 게 실감 나 나는 얼굴이 풀어졌다.


유키노「무슨 일일까……? 갑자기 히죽히죽하고는……. 눈도 썩어있고…… 기분 나쁜걸.」 


확실히 지금 같이 느슨해서는 아무리 내 얼굴이 좋아도 상당히 기분 나쁜 얼굴을 하고 있었을 테지.

왠지 모르게 알 것 같다.


하치만「눈이 썩은 건 원래부터 그래. 아니, 유키노가 와서 조금 안심했던 거야. 일어나니까 없었으니까 말이지. 깜짝 놀랐어. 아, 아침밥 땡큐. 맛있었어.」 


유키노「그, 그래……고, 고마워……. 그래서 너, 도대체 몇 시에 일어난 거야?」


하치만「아, 11시 정도일까.」 


「그러면 점심은 아직 이르겠네.」 


현재 13시.


하치만「그러네. 아, 네가 배고프다면 그걸로 맞추도록 해. 배불러서 먹지 못할 정도는 아니니까.」 


유키노「난 집에 가서 아침을 먹었으니까 그렇게 배가 고프지 않아. 마침 비도 그렇게 안 내리고 있으니, 저녁 찬거리 미리 사러 갈 생각이었는데……」


하치만「아, 그럼 나도 갈게. 슈퍼 어딘지 잘 모르잖아? 게다가 너한테 무거운 짐을 들게 하는 것도 미안하고. 가는 김에 어디서 점심 먹고 오자.」


이렇게 티 안 내는 다정함. 아, 방금 거 하치만적으로 포인트 높네.


유키노「응, 그렇게 하자. 그럼 갈까. 하치만.」 


이렇게 우리는 사귀고 첫 데이트 겸, 저녁 찬거리를 사러 갔다.


5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0:39:58.61 ID:UFoBidbX0

- 가는 도중 -

하치만「그러고 보니, 아까 유이가하마한테서 메일이 왔는데……」


유키노「어머, 어떻게 된 일일까. 하치만에게 메일이라니.」 

살짝 유키노가 못마땅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기분 탓인가? 기분 탓이라고 말해줘.


하치만「자, 이거.」

설명하는 게 귀찮아서 휴대폰 화면을 보여준다.

내 메일 화면은 채팅 형식으로 되어있는 까닭에 내 송신 메일도 필연적으로 보인다.

뭐, 이상한 말 적지 않았으니 문제없겠지.


유키노「그래. 그래서 너는 언제 유이가하마와 놀러 가는 거야?」꿀꺽

꽤 좋은 미소. 하지만 그 미소가 반대로 무섭다.


하치만「아니, 안 간다. 다른 녀석이 있으면 몰라도 둘이서는 절대 안 가.」 


유키노「왜?」

유키노는 멍한 얼굴로 묻는다.

어이어이, 모르는 거냐.


하치만「아니, 상식적으로 생각해봐. 여자친구가 있는데 다른 여자하고 단둘이서 놀러 가는 건 보통 바람 피우는 거 아니야?」 


유키노「바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네가 유이가하마에게 그런 감정이 있으니까 그러는 게 아니라? 아니야?」빤히

어라, 무섭다. 이번에는 웃는 얼굴이 아니게 됐다고?

이대로는 안 된다. 빨리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이대로라면 하치만의 라이프 포인트가 줄어들 뿐이다.


5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1:01:29.83 ID:UFoBidbX0

하치만「아니, 그런 감정 없으니까. 내가 관심 있는 여자는 유키노하고 코마치뿐이다.」 

그만 코마치의 이름이 나와버렸다. 여기서 베스트 답변은 분명 관심 있는 건 유키노뿐이다.

이렇게 말했어야 하는데 여동생으로의 애정이 너무 깊은 나머지 무심결에 나와버렸다.




유키노「코마치가 포함된 걸 보니…… 변함없이 시스콘이네……. 뭐, 좋아. 코마치 이외는 나만이라는 뜻이니…… 그…….」


하치만「그…… 뭔데.」

이상하게 유키노가 머뭇거려 재촉의 의미를 담아 물어본다.


유키노「너, 너의 말…… 믿을게…….」


하치만「그래, 믿어줘. 그래서 유이가하마의 건 말인데. 그 녀석한테 우리 일을 어떻게 설명할까?」 


유키노「그러네…… 생각해봐야겠네…….」


하치만「그래서 좋은 생각 있어? 뭐, 너한테 물어도 솔직하게 말한다는 답밖에 없을 것 같지만…….」


유키노「그렇네…… 숨겨도 어쩔 수 없고. 솔직하게 말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


하치만「그래. 그 방향으로 가는 걸로 결정이다. 그래서 문제는 말이지. 그 녀석은 눈치 보는 타입이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사귀고 있다고 말하면 봉사부에 안 오게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전에 그랬던 것 같이.」 


유키노「그러네……. 그때 시작은 달랐다고 하지만, 우리가 사귀고 있다고 착각했을 때도 좀 불편했던 것 같았으니…….」


5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1:04:36.02 ID:UFoBidbX0

둘 다 좋은 안도 없어 침묵을 지킨다.


유키노「히라츠카 선생님한테 상담해볼래……?」

유키노가 입을 연다.


하치만「아니, 히라츠카 선생님은 안되지. 연애 관련이 아니면 괜찮겠지만, 이번에는 히라츠카 선생님이 제일 싫어하면서 불편해할 연애 관련이다. 좋은 어드바이스를 받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내가 얻어맞을 것 같아 무섭다. 불편하면서 생명의 위기를 느낀다.

빨리, 빨리 누군가 데려가줘! 나는 이제 데려갈 수 없으니까! 누군가!


유키노「그러네…… 일리 있어……. 역시 둘이서 어떻게든 해보도록 하자.」


하치만「그래. 뭐, 너희도 그때보다 사이가 많이 좋아졌으니, 솔직히 숨기는 거 없이 이야기한 후에 반응을 보면서 생각하자고.」 


유키노「……응, 그렇게 해야겠네. 네가 분명히 어떻게든 해줄 거지?」


하치만「선처하겠습니다…….」


유키노「기대할게, 하치만.」


하치만「과도한 기대는 말아 주세요.」


그렇게 하는 동안에 모 쇼핑몰에 도착했다. 여기라면 찬거리도 살 곳도, 음식점도 있다.

원한다면 게임센터도 있다. 아, 그렇다. 스티커 사진 찍어야지. 연인이니 찍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하치만「저기, 유키노」 


유키노「무슨 일이야?」


하치만「스티커 사진 찍지 않을래?」


유키노「스……스티커……? 뭐야…… 그거……?」 

아, 이 녀석 스티커 사진 모르는 건가. 벌써 유이가하마가 가르쳐줬을 거로 생각했는데.


하치만「음, 그게 간단하게 말하면 스티커가 되는 사진이야. 연인끼리 서로의 핸드폰에 붙이거나 하지. 또 데이터화 되니까 대기화면으로 하기도 하고.」

(역주 : 원문은 あとデータになるから待ち受けにしたりとか。) 

뭐, 나도 주워들은 것뿐이라 직접 본 적은 없지만 말이지. 왜냐하면 외톨이고.

그런 거 자랑하는 친구 없고.


하치만「그……사귀게 된 기념으로…… 어때?」 


유키노「그래…… 사진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그런 거라면…… 상관없어. 찍자.」


그런 사정으로 우리는 스티커 사진 코너를 향했다.

커플 전용 코너도 두렵지 않다. 이제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


6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4(日) 22:57:53.66 ID:UFoBidbX0

우리는 스티커 사진 코너에 들어가, 전에 토츠카와 찍었던 때와 같은 기계를 골랐다.

안에 들어가자 유키노는 두리번두리번한다.

유키노「하치만. 너, 너는…… 누군가하고 찍은 적 있어?」


하치만「응. 전에 토츠카하고 찍었어.」

자이모쿠자는 벌써 잊어버렸다. 사실 그 녀석은 마음대로 들어왔을 뿐이니까 말이지.

젠장, 애써 찍은 토츠카와의 커플 사진을…….

(역주 : 원문은 戸塚とのツーショットを・・・。)


유키노「그럼, 부탁할게…… 이것저것…….」 

이것저것이라고 하는 건 기계조작을 말하는 거겠지.

사실 나도 잘 모르지만. 아마 기계가 유도해주겠지.

흐름을 따르자. 흐름을 따르는 건 내 특기이기도 하고.


그런 연유로 돈을 넣고 기계음에 따라 진행한다.

고양이 프레임도 있어서 골라두었다.


하치만「자, 자. 찍을게」 


유키노「으, 응.」


뭔가 기계가 껴안으라든가 핑크빛 느낌으로 라는 식으로 이러쿵저러쿵했지만 무시다.

그런 부끄러운 짓은 무리. 절대 무리.


6장 다 서로 포즈도 없이 그저 서 있기만 한 스티커 사진이 되고 말았다.

뭐, 내 표정이나 시선은 미묘하게 바뀌었지만……. 거의 오차 범위다.

토츠카하고 찍었을 때는 더블 피스 같은 걸 해버렸지만 그건 토츠카가 포즈를 정한 거라 토츠카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면 증명사진이 됐을 게 틀림없다.

이런 때, 어떤 얼굴을 하면 좋을까, 모르겠다.

그건 유키노도 같겠지. 웃으면 좋다고 생각해.

그런 말 하고 싶었지만 나도 웃지 않으니 그런 말 못한다.

스티커 사진은 다음에 설욕하러 와주마. 토츠카랑 연습하고 나서.


참고로 낙서 같은 건 서로 별말 적지 않았다.

기껏 날짜를 넣은 것과 사귀게 됐습니다, 하는 정도다.

하지만 유키노는 스티커 사진 낙서에도 글씨가 예쁘다. 위에 "참 잘했어요" 찍어주고 싶을 정도다.

이러니저러니 해서 우리의 첫 스티커 사진 찍기는 끝났다.


6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5(月) 20:59:23.82 ID:uEg+6X6j0

하치만「점심 먹을까?」

슬슬 아랫배가 고파온다.

시간도 점심때를 꽤 지나있다.

평소 혼잡한 음식점에도 줄 서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을 정도다.


유키노「그래…… 슬슬 먹을까.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하치만「음, 그러네. 딱히 없어. 유키노는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뭐 먹고 싶어? 하는 말 들어도 평소 딱 떠오르는 게 없다.

게다가 대부분 코마치가 원하는 대로 된다.

그래서 나는 혼자서 먹을 때 외에는 그런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유키노「그러네…….」 

유키노가 고민한다.


결국 유키노한테서도 특별한 안이 나오지 않아, 우선 분위기 좋은 느낌의 양식집이 눈에 들어와 그 곳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 찬거리를 사러갔다.


6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5(月) 21:22:59.82 ID:uEg+6X6j0

하치만「저녁은 뭐로 할지 생각해뒀어?」


유키노「아니, 아직 아무것도 생각해둔 게 없는데……. 하치만은 뭐 먹고 싶은 거 있어? 가장…… 아까 점심도 특별히 먹고 싶은 게 떠오르지 않았던 너한테 저녁 이야기를 해봐야 별 수 없다고 생각하지만…….」


하치만「쓸데없이 대미지를 가하는 건 그만둬. 먹고 싶은 거 있어? 라고 물으면 좋잖아.」

여자친구가 돼도 변함없이 독설은 계속되는 거네.

뭐, 사귀기 전보다 줄었다고는 생각하지만.

이제부터 계속 데레해주지는 않으려나?

데레농으로 진화 안 하려나? 아, 츤은 좋지만 얀만은 붙지 않도록 해주세요.

그런 어둠 속성 필요없으니까. 진짜로 부탁드립니다.

얀은 빼주세요. 죽고 싶지 않아.


하치만「응, 리퀘스트 있다고. 그래도 유키노라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을 거야.」


유키노「무슨 요리야? 일단 들어봐는 줄게.」


하치만「햄버거하고 카레다.」

햄버거하고 카레는 상성이 좋다. 슈퍼 등지의 햄버거 카레는 꽝이 많지만 요리고수가 만드는 햄버거와 카레는 찰떡궁합이다.

핑크 머리에 엄청 강하면서 고소공포증에 조금 가슴이 얇은 모 학생회장도 햄버거와 카레는 좋아한다고 하잖아.


유키노「퍽 애 같은 조합이네. 뭐, 간단하고, 네가 먹고 싶다고 한다면 오늘은 그걸로 하자.」 


하치만「어, 땡큐. 기대할게.」


메뉴도 정했고, 각각의 재료도 사 계산을 마치고 귀가한다.

더는 효율성 중시라는 말로 따로 쇼핑하거나 하지 않는다.

이유는 묻지 마라. 부끄럽다.

유키노도「그럼 난 햄버거 재료 사 올 테니까」 

라는 말 안 했으니 같은 기분이겠지.


돌아가는 길도 특별한 이벤트는 없는, 무사귀가였다.

사실은 우산도 같이 쓰고 손도 잡고 하고 싶었지만 말이지.

비 오고 있는 데다 나 짐 때문에 한 손밖에 못 쓰기도 하니, 하는 수 없지.


7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6(火) 20:59:03.16 ID:D42T11Gf0

유키노「그럼 난 저녁 만들 테니까 너는……」


하치만「아, 나도 도울게.」 

햄버거와 카레를 한 번에 만드는 건 꽤 귀찮다.

모처럼 둘이 있는데다 나도 그런대로 요리는 하는 편이다. 여기서는 도와야겠지.

게다가 집사도 학생회장도 분담해서 햄버거하고 카레 만들었고 말이지.

뭐, 난 그 집사 정도로 요리 잘 하지는 않지만.

그것보다 뭐냐고, 그 집사? 왜 그렇게 갖가지 일에 능통한 건데?


유키노「아니…… 그래도……」


하치만「아니, 둘이서 하면 금방 끝나고, 혼자서 만들게 하면 미안하잖아. 신혼 같아서.」

그만 이상한 말을 입 밖에 내고 말았다. 그래도 우리 집에서 유키노와 둘이서 요리라니 다음이 언제가 될지 알 수 없으니.

오늘을 헛되게 보낼 수는 없지……!


유키노「시, 신ㅎ……!? 너, 너, 너, 너 말이야…… 도,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 하지만 그, 그렇게까지 말한다면…… 상관없지만……///」

아, 부끄러워하는 유키노 귀엽다. 괴롭히고 싶어졌지만, 이 이상 하면 위험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할 거나 하자.


하치만「그럼 난 카레 쪽이면 되겠지?」

만든다면 카레 쪽이 자신이 있다. 유키노는 둘 다 만들 수 있으니 나는 내가 잘하는 걸 하자.

유키노「응. 그럼 내가 햄버거네.」

그렇게 말하고 둘은, 요리를 시작했다.


요리 중에 저거 집어달라거나, 살짝 손이 스치는 거나 하는 건 꽤 좋은 경험이구나.


7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6(火) 22:47:02.83 ID:D42T11Gf0

식사 후, 유키노가 설거지를 하는 동안, 나는 욕조 청소.

혹시 같이 들어가는 건가? 아니…… 그건 아무래도 아직 이르겠지…….

그리고 보니 묻지 않았는데 저 녀석 오늘도 자고 가는 건가?

아침에 옷가지 가지러 갔다 왔으니까 자고 가겠지.

일단 어제보다 정성스레 닦아 두었다.


하치만「욕조 청소 끝났어.」


유키노「수고했어. 뭐 마실래?」

유키노는 예전에 설거지를 끝낸 것인가, 조금 유유자적한 듯이 보였다.


하치만「응. 그럼 보리차로」

왠지 모르게 MAX 커피를 마실 기분이 아니었다.


유키노「여기, 보리차. 그…… 오늘은…… 너부터 목욕하도록 해.」

(역주 : 일본에서 목욕은 집안 서열 순서대로 함. 단 손님이 있으면 손님이 제일 먼저.) 


하치만「땡큐. 어, 괜찮아? 어제는 안된다며.」


유키노「응. 괜찮아.」


하치만「OK. 그럼 먼저 들어갔다 올게.」


유키노「사실은 어제도 괜찮았지만……」중얼


하치만「어, 뭐라고 했어?」 


유키노「아, 아무 말도 안 했어. 눈만이 아니라 귀까지 썩어버린 거야?」 


하치만「네에네에……. 죄송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도 자고 가는 거지?」


유키노「응, 그래. 안될까?」


하치만「안될 리가 없잖아. 점심때보다 빗줄기도 세고. 게다가…… 그……」

이다음을 말하는 게 조금 부끄러워졌다.


유키노「뭔데?」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유키노「아무것도 아니라니 뭘까……. 좀 신경 쓰이지만 알겠어. 빨리 들어가는 게 어때?」


하치만「그, 그래. 그럼 갔다 올게.」

네가 자고 가는 편이 기쁘다는 말은 역시 부끄럽다.

생각해보면 어제 오늘 좀더 부끄러운 말을 한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그건 떠오르지 않는 것으로 하자.

한밤중 이불 속에서 떠올리고「아아아아아아아」하는 상태가 되어 못 자게 될 것 같다.


7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7(水) 01:17:43.91 ID:J9iIQK1d0

- 욕조 -

일단 내 몸을 공들여서 닦아두자.

아니, 지금부터 특별한 무언가가 있는 게 아니다. 졸업식 같은 거 없어.

왜냐면 피임도구 안 샀고……. 그러니까 그런 건 아직 이르다니까!

공들여 닦는 건 그거다. 그게, 아마 같이 자니까…… 그…… 아무것도 아니다.

이제 나가자.


하치만「목욕, 다 했어.」


유키노「그럼 나도 들어갈게.」 


하치만「그래, 갔다와」


그리고 보니 오늘은 천둥이 한 번도 없었다. 아쉽다.

부탁합니다, 천둥의 신이시여. 조금만 더 무서워하는 유키노를 보여주세요.


하치만「기우제라도 지낼까…….」

기우제라고 해도 비는 정도다. 제물을 바치거나 하지는 않는다.

진짜로 오지 않으려나…….


유키노「너…… 도대체 뭘 하고 있는 거야……?」

유키노가 목욕을 마치고 나왔다.


하치만「앗!? 아, 아니. 아아무것도 아니야!」


유키노「그 반응…… 어차피 제대로 된 생각이 아니었지……?」


하치만「그럼, 이제 자자고.」 


유키노「아직 21시인걸……. 꽤 이른데.」


하치만「그, 그러네. 좀 더 깨어있을까.」 


유키노「그럼, 뭘 할까.」 


하치만「그런 말 들어도 말이지…….」

치바 현 횡단 울트라 퀴즈는 이미 했으니. 아, 카마쿠라 내세우면 유키노는 카마쿠라에게 몰두할 터다. 어라, 그런데 오늘 카마쿠라 한 번도 못 봤네. 그 녀석 어디 간 거냐, 중요한 순간에……. 젠장, 뭐할지 떠오르지가 않아.


유키노「나, 조금 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데……」


하치만「응, 뭔데?」


유키노「그건 비밀.」

유키노는 킥하고 웃는다.


하치만「아, 왜일까. 신경 쓰이잖아.」 


유키노「뭐…… 하치만은 여기서 기다리고 있으면 돼.」 


하치만「그, 그럴까…….」


유키노「그럼 난 잠깐 갔다 올 테니까. 여기서 움직이지 마?」


하치만「으, 응……」

왜일까. 왜인지 몹시 싫은 예감이 든다.


8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7(水) 20:59:17.09 ID:J9iIQK1d0

- 하치만의 방 -

유키노「그럼, 남자애들 대부분은 방에 그거를 갖고 있다고 하지만…… 하치만은 갖고 있을까…….」 

그거……라는 건 일반적으로 말하는 야한 책을 가리킨다.


유키노「침대 밑…… 책상 안…… 책장…… 장롱 안…… 순으로 찾아보자.」


찾기를 15분

유키노「한 권도 나오지 않았다……. 안심했어. 후우……. 밑으로 돌아갈까.」 


- 거실 -

하치만「어, 유키노. 이제 괜찮아?」


유키노「응, 이제 충분해. 네 방에는…… 그…… H한 책 같은 없어서 안심했어.」


하치만「어, 어어……. 그런 거 가지고 있을 리 없잖아.」

뭐야, 이 녀석 야한 책 찾고 있던 건가.

위험해. 요전에 전부 버리고 네트에서 동영상 찾아다니는 쪽으로 전환해서 다행이다…….

유키노라면 야한 책 같은 거 찾는 날에는 엄청나게 매도해 올 테니까 말이지…….


8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7(水) 21:39:28.62 ID:J9iIQK1d0

그다음 시간은 퇴폐적으로 TV를 보거나 독서를 하거나 했다.

그리고 23시 반 경, 둘이서 잘 준비를 한다.

하치만「저기, 오늘도 같이 잘까?」


유키노「괘, 괜찮을까? 그…… 불편한 거…… 아니야?」 


하치만「아니, 불편할 리 없잖아.」


유키노「그럼…… 네가 괜찮다면…….」


그렇게 오늘도 같이 자는 것으로 됐다.

어제와 달리 오늘은 처음부터다.


- 하치만의 방 -

하치만「그, 그럼…… 전기 끈다?」


유키노「그래.」


전기를 끄고, 나도 유키노가 있는 이불에 들어간다.


유키노「저, 저기 하치만. 부탁이 있는데…….」


하치만「응, 뭔데?」


유키노「그…… 그게…… 파, 팔……」


하치만「어, 뭐라고?」


8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8(木) 22:19:47.72 ID:dYdaJZJe0

유키노「파, 팔베개를…… 해달라고 했는데……///」

역시 부끄러워하는 얼굴은 굉장히 귀여운 거구나.

아니, 평소에도 귀엽지만 말이지.


하치만「아, 어어. 자.」

난 왼팔을 뻗어, 유키노 머리 밑으로 집어넣는다.

유키노 머리의 무게가 왼팔에 전해온다.

왠지…… 어제보다 흥분되네. 큭…… 가라앉아라! 내 왼팔이여!


유키노「그…… 그게…… 고마워……///」


팔베개를 하자 유키노의 정수리가 꼭 내 턱 근처에 온다.

곧 유키노와 눈이 마주치면 항상 유키노 쪽에서 올려보게 된다.


왜 유키노가 올려보는 건 이렇게 귀여운 걸까.

유이가하마도 꽤 그렇지만, 유키노한테는 도저히 이길 수 없구나.

그래도 토츠카는…… 토츠카가 올려다보는 눈은……!


……토츠카를 생각하는 건 잠시 그만두자.


8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8(木) 23:38:38.30 ID:dYdaJZJe0

그런데 여자친구가 내 팔에서 자고 있다고 하면……

정말로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룻밤 보내는 고교 2년생이 있는 건가?

그 답은 분명「부」겠지.

지금까지 외톨이로 일관하고, 연애를 하지 않아 왔던 나에게조차 이런 갈등이 생기는구나.

키스 정도라면…… 괜찮을까……?

이런 때는 천사 하치만과 악마 하치만이 속삭여서 날 어지럽게 해야 하지 않냐고.

뇌내에서도 외톨이인 거냐? 팽팽 뇌내회의 하는 일 없냐고?


유키노「하치마……만……?」


하치만「헉!? 뭐, 뭐야?」


유키노「아까부터 어떻게 된 거야? 뭔가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이 보이는데…….」


하치만「아, 아니. 아, 아무것도 아니야. 응.」

유키노와 키스하고 싶다는 말 못하지……. 부끄럽고.

그…… 뭐랄까 하자는 말이 아니라 좀 더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하고 싶다.


유키노「하치만, 거짓말은 못 써.」


하치만「왜, 왜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데.」


유키노「좀 동요하고 있고…… 게다가…… 입을 내밀고 있던걸?」 


들켰구나……. 어라, 나 표정에 다 드러나는 건가?


하치만「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라니까…….」 


유키노「하・치・만?」

평소와 같이 살짝 기분 좋은 미소. 암순응 덕분인지 이제 똑똑히 보인다.

이 미소 꽤 무섭지…….

이제 말하는 수밖에 없나…….


90: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8(木) 23:50:44.44 ID:dYdaJZJe0

하치만「알았어. 말할게. 솔직히 말한다.」 

나는 이제 체념하고 말하기로 했다.


유키노「응. 그럼, 부탁해.」 


하치만「저기, 말하기 전에 말이야. 그…… 우, 웃지 않기다?」 


유키노「그래」


하치만「그, 그리고 말이야. 깬다고 하거나…… 싫다고 하기…… 없기야……?」


유키노「그래. 내가 너를 싫어하게 되는 일은 있을 수 없어.」


하치만「너, 지금 엄청난 말을 아주 매끄럽게도 하는구나. 매실주라도 그렇게 매끄럽지는 않을 거라고. 마신 적 없으니까 모르지만.」


유키노「그럴까? 사실을 말한 것뿐인걸…….」


나는 이 녀석이 어디서 부끄러워하는지 모르겠다…….

알기 쉽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구나…….


하치만「그럼…… 마, 말한다……?」


유키노「응. 해봐.」


하치만「나……나는……. 유, 유키노하고……. 그, 그……키, 키……스……. 키, 키스하고 싶어.」


9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9(金) 01:04:48.28 ID:aPxlqYd+0

말해버렸다. 말해버렸다고. 다음은 유키노의 대답을 기다리는 것뿐이다.

하치만 한 마디 말한 것뿐인데 너무 부끄럽잖아, 이 대사.

아직은 사랑한다고 하는 쪽이 더 쉽다.


유키노「!?……아, 그게……그……」


어라, 유키노도 혹시 예상외?

역시 곤란하겠지. 남자친구라고는 하지만 갑자기 그런 말 하면.


하치만「아, 아니…… 그게. 꼭 하고 싶다는 말은……」


유키노「…………」


유키노의 얼굴을 보자 유키노는 눈을 감고 있었다.

뭐야, 이거. OK인 거야? 받아들일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말!?

하치만, *출격합니다! 로 괜찮은 거야?

(역주 : 원문은 いきまーす!)


하치만「유……유키노……」 


유키노「하치……만…….」


다가가는 입술. 느껴지는 한숨. 그건 확실히 느껴진다.


그리고 -


107: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9(金) 21:23:02.30 ID:aPxlqYd+0

하치만・유키노「음……」


둘의 입술이 확실하게 겹쳐졌다.

몇 초 정도 지났을까. 시간감각 같은 거 전혀 모르겠다.


잠시 떨어진 입술.


하치만「유키노……」


유키노「하치만……」

한 번 서로 이름을 부르고, 무언가를 확인한다.

그 무언가는 입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전해진다.


마치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듯이 다시 한 번 입술이 겹쳐진다.

내 인생에서 이 정도로 농밀하고, 행복한 시간이 있었던가.

명백히 지금이 피크라고 말해도 틀림없겠지. 지금 행복하다. 무지 행복하다.


이 분위기라면 좀 더 앞으로 나아가도 되지 않을까.

그런 느낌도 들었다. 하지만 몇 번이고 말했듯 지금은 피임도구가 없다.

이 이상은 무리다.


유키노「하, 하치만…….」


하치만「응, 왜 그래?」


유키노「그…… 그게…… 키, 키스……로 끝이야……?」


10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9(金) 21:23:45.07 ID:aPxlqYd+0

이 녀석은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냐.

키스로 끝? 이라는 말은 그 이상도 OK라는 뜻이지요?

나한테 좀 더 해줘 라는 말이지요?


하치만「아, 아니…… 그게…… 지금 콘돔 없어서……」


유키노「저기…… 난…… 없어도 상관없는데……」 


……뭐? 이 녀석 진짜로 무슨 말하는 거야?

생으로 괜찮다는 말인가요?

아니, 임신하면 어떻게 하냐고.


하치만「아니, 내가 곤란해. 임신이라도 하면 어떻게 해.」 


유키노「하치만의 아이라면…… 상관없어…….」


아…… 신이시여, 도와주세요. 저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하치만「어・쨌・든・안・돼! 오늘은 이제 자자. 그, 그…… 이다음은 다음번에…… 제대로 준비하고 나서 하자…….」


유키노「그, 그렇네……. 그렇게 할까…….」


하치만「그럼. 잘 자, 유키노.」 


마지막으로 또 한 번 키스를 한다.


유키노「응. 잘 자, 하치만.」


이렇게 우리의 두 번째 밤은 끝을 맞이했다.


10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09(金) 22:12:22.93 ID:aPxlqYd+0

- 삼일째 아침 -

하치만「음……」

눈을 떴다. 시간을 확인했다. 아침 9시.

가족이 돌아오는 건 점심 지나서라고 들었다.

일단 가족이 돌아오기 전에 유키노는 보내자.


유키노「아, 하치만. 잘 잤어.」

나와 이어지듯 유키노가 일어났다.


하치만「어. 아침 만들 테니까 잠깐 기다려줘.」


유키노「아, 그건 내가…….」


하치만「괜찮으니까. 아직 졸려 보여. 세수하고 와.」


유키노「그, 그래…… 그럼…….」

나와 유키노는 침대에서 일어나서 방에서 나가려고 했다.


유키노「아, 하치만…… 그게…… 음……」 

유키노가 얼굴을 붉히고 무언가를 말한다.


하치만「응, 왜 그래?」


유키노「아, 아침……그……」 


하치만「???」

나는 뒤를 듣지 못해 의미를 알 수 없어 의아해했다.


유키노「아, 아침……키, 키스를……」


하치만「아, 어……」


그 말을 듣고 입술을 겹쳤다.

설마 유키노가 이런 걸 해달라고 졸라댈 줄은 몰랐다.

하지만 이런 부탁을 하는 유키노도 무지 귀엽다.


하치만「아, 유키노. 가족은 점심 무렵에 오기로 되어 있어. 일단 그때까지는 돌아가 줄래? 부모님께 소개는 다음에 정식으로 할 테니까.」


유키노「그, 그래. 알았어. 확실히 지금 마주치는 건 조금 곤란하기도 하니.」

그렇다. 보통이라면 자기들이 여행 간 사이에 아들이 여자 데리고 들어와서 돌아왔더니 마주친다는 건 아웃이다.

뭐, 우리 부모님은 나에 대해서는 그다지 관심 없으니까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만약을 위해서다.

유키노도 어색할 테고 말이지. 이런 건 빈틈없이 준비하고 나서 해야 하는 것이다.


하치만「그래서 말이지, 저녁쯤에 코마치 데리고 나갈 테니까, 같이 보고하자. 그럴 것이, 이번 일은 코마치의 공로가 컸기도 하니.」


유키노「그러네. 코마치의 덕이기도 하니까. 알았어.」

하치만「그럼 또 연락할 테니까. 부탁한다.」


유키노「응.」


나와 유키노가 사귀게 된 계기를 만든 건 틀림없이 코마치다.

유키노가 뇌우에 약하지 않았더라면-

같이 자지 않았다면-

큰비가 내리지 않았다면-

코마치가 유키노를 부르지 않았다면-

나도 가족여행에 갔더라면-

가족이 가족여행에 가지 않았다면-

내가 봉사부에 들어가지 않았다면-

내가 유키노와 만나지 않았다면-


게임셋 뒤에, 였다면, 라면, 이라고 말해봐야 끝이 없겠지.

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센카와고교의 에이스 투수도 말했잖아.


그 뒤 우리는 아침을 만들고, 유키노와 먹고, 유키노는 일단 귀가했다.


114: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0(土) 14:08:17.05 ID:Ru+P0+TW0

코마치 귀가 후, 우리 3명은 사이제에서 모였다.

하치만「아, 코마치. 그…… 알겠지만 할 얘기가 있어.」


코마치는 싱글싱글하면서 듣는다. 아마 모든 걸 꿰뚫어보고 있겠지.


하치만「그게 말이지. 우리 사귀기로 했다. 네 덕분이야. 고마워.」


코마치「뭐어? 코마치는 아무것도 안한 걸?」


유키노「아니, 코마치가 나를 불러주지 않았다면 분명 이렇게는 되지 않았을 거야.」 


하치만「어이, 이렇게는 이라니 무슨 말이 그래.」


코마치「아니, 뭐, 그건 그렇지만요. 코마치가 유키노 언니를 부른 것만으로 사귀거나 하지는 않는 거 아닌가요.」


하치만・유키노「그, 그건……」

코마치「후후.」

코마치는 승리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


하치만「아니. 그래도 계기를 만들어 준 건 너야. 그러니까 가장 먼저 너한테 보고하려고 생각한 것뿐이다.」 


코마치「오빠……」 


하치만「그럼, 집에 갈까. 이야기도 끝났으니.」


유키노「그러네. 돌아가자.」


우리는 계싼을 마치고 사이제를 나온다.


하치만「그럼, 유키노. 내일 또 봐.」


유키노「응, 하치만. 내일 봐. 코마치도…….」


코마치「네! 그럼 다음에 봐요, 유키노 언니!」

(역주 : 여기서 유키노상에서 유키노 언니로 호칭이 바뀜.)


유키노「뭐……!?」


코마치는 자연스럽게 유키노를 언니라고 불렀다.

뭐, 우리가 결혼하면 자연스럽게 유키노가 코마치의 올케가 된다.

좀 설레발이지만 그렇게 부르는 날이 온다고 하면 지금부터라도……


그렇다면 하루노씨가 우리 처형이 되는 건가…… 뭔가 복잡한 기분이다.


11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0(土) 14:38:21.37 ID:Ru+P0+TW0

코마치「오빠. 그러면 유이 언니는 어떻게 할 거야?」


하치만「뭐……」

아니, 유이가하마한테 어떻게 설명해야 하는지 생각하고는 있었다.

하지만 설마 코마치가 물어볼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하치만「아니, 생각하고는 있었지만……. 그…… 코마치. 너는 어떻게 하면 좋다고 생각해?」


코마치「뭐, 그걸 코마치한테 묻기야? 그건 좀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낮다고 할까……」 


하치만「아니, 너…… 알려줘도 괜찮잖아……」


코마치「아니. 그건 3명의 문제고, 코마치가 끼어드는 건 이상하다고 할까……?」


하치만「나와 유키노를 붙여놓고 그 대사…… 휴…….」


코마치「뭐, 둘이라면 어떻게든 되겠지! 꼭!」


이 녀석의 이런 자신감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뭐, 최악의 경우 내가 봉사부에서 나가면 된다. 그러면 봉사부는 두 명이 된다.

세 명 있고 그중 두 명이 사귀기 시작해 어색해진다고 하면 그 원인을 배제하면 된다.

유키노와 헤어진다는 선택지는 존재하지 않으니까 최악의 경우 선택지는 그 하나다.

하지만 이번 목표는 그게 아니라 최소 봉사부는 지금처럼 3명으로……남는 거다.

한 명이라도 빠지면 안 된다. 그게 나와 유키노의 희망이다.


내일…… 학교 가기 싫네……


11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0(土) 23:54:59.69 ID:Ru+P0+TW0

학교. 결국 오고 말았으니…….

유이가하마도 토츠카도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가온다.

뭐, 무슨 일이 있었던 건 나와 유키노의 사이지만.

그러니까 이 녀석들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가오는 건 당연한 일이기는 하지만.


- 방과후 부실 -

하치만「여어.」


유키노「안녕.」

부실에는 유키노 혼자만 있었다.


하치만「혼자……인가. 유이가하마가 무슨 말 했어?」 


유키노「아니, 아무것도 못 들었는데……」 


하치만「그런가…… 그럼 바로 오겠네.」

대부분 유이가하마는 마지막에 온다.

상위 카스트인 유이가하마다. 클래스의 누군가하고 잠깐 이야기하는 일도 있겠지.

그리고 수 분 후, 유이가하마가 왔다.

유이「얏하로!」 


하치만「여어.」


유키노「안녕.」


하치만「근데 말이야…… 유이가하마. 이야기할 게 있는데.」

이런 건 바로 말해버리자. 질질 끌어도 답이 없다.

게다가 이상하게 타이밍을 놓쳐버리면 말도 못하고 하교시간을 맞이하게 될 것 같다.


유이「응, 뭔데?」


하치만「아, 그게……. 그…… 뭐라고 할까…… 나하고 유키노…… 사귀게 됐다.」


11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0:14:38.06 ID:+VAn+xnM0

유이「뭐?」

유이가하마는 굳어졌다. 완전히 사고가 멈춘 것 같다.


하치만「어, 어이. 유이가하마? 여보세요?」


유키노「반응이 없네……. 유, 유이가하마? 들려?」


유이「……앗! 그, 그, 그게…… 뭐였지?」


하치만「아니, 그러니까. 나하고 유키노가 사귀게 됐다고 했어.」


유이「……그, 그런가……. 힛키하고…… 유키농이…….」


하치만・유키노「…….」

우리는 어색하게 얼굴을 마주한다.


유이「히, 힛키.」


하치만「응, 뭔데?」


유이「잠깐…… 단둘이서 말하고 싶은 게 있는데…….」


하치만「뭐, 그래…….」

나는 유키노의 얼굴을 쳐다봤다.

유키노의 눈은 갔다 오라고 하는 눈이었다.


하치만「그럼, 어디 갈까.」


유이「응, 그럼…… 옥상.」


122: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1:02:50.92 ID:+VAn+xnM0

- 옥상 -


유이「히, 힛키…….」


하치만「응, 왜 그래?」 


유이「그…… 난…… 유키농한테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고…… 그…… 힛키가 유키농을 선택하는 것도 알겠어……. 내가 힛키여도…… 아마 유키농을 선택했을 거야.」 


하치만「…….」

나는 그저 입 다물고 듣는다.


유이「그래도 하나…… 말할게? 지금 말하지 않으면…… 평생 후회할 거 같아.」


하치만「그래.」


유이「그…… 나는…… 나는……!」


유이「힛키가 좋아! 계속…… 계속 좋아했어! 도움을 받았을 때부터 계속 마음에 두고는…… 봉사부에 왔을 때, 쿠키 주고 싶었던 상대도 사실은 힛키였었고…… 그…… 그러니까…….」

유이가하마의 눈매는 이미 눈물로 넘칠 것 같았다.


하치만「유이가하마…….」


유이「나하고…… 사귀어줘.」



123: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1:04:08.78 ID:+VAn+xnM0

하치만「미안…… 나 유키노 배신할 수 없으니까…….」


유이「아하하, 그렇겠지……. 응. 알고 있었어…….」

유이가하마는 이제 완전히 울고 있다.


하치만「미안해. 그래도 나도 유키노도 말인데, 너를 굉장히 소중하게 여기고 있어. 유키노라면 분명히 네가 최초의…… 그리고 가장 친한 친구야. 내가 이렇게 말하는 건 이상할지도 모르겠지만…….」 



유이「응. 알아…… 힛키하고 유키농이 괜찮다고 한다면…… 나 없어지거나 하지는 않을게.」


유이가하마는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걸 눈치챘었나. 내가 마지막 말을 하기 전에, 울상이면서도 웃는 얼굴로 그렇게 말했다.


하치만「괜찮지 않을 리 없잖아. 오히려 이쪽에서 부탁하고 싶다. 뭐…… 고마워…….」


유이「그런데 힛키……. 하나 물어봐도 돼?」 


하치만「그래. 대답할 수 있는 범위라면.」 


유이「만약에…… 만약에…… 불꽃놀이 날……. 내가 고백했더라면……. 힛키는…… 어떻게 대답했을까?」 


하치만「모르겠어. 그런 만약의 이야기……. 생각해본 적도 없어.」 


나는 거짓말을 했다. 그때, 유이가하마한테 고백받았다면…… 사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때의 나는…… 유이가하마는 설마 나를…… 그런 생각, 그건 착각이다.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하고 자신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때, 고백받았다면 거절할 이유 같은 것도 분명히 없었다.

그래도 여기서 사귀었을 거다, 라는 말은 할 수 없다.


유이「조금은 생각해줘! 정말! 힛키 바보!」


그렇게 우리는 웃으면서, 부실로 돌아갔다.


125: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1:27:34.23 ID:+VAn+xnM0

- 부실 -

하치만「다녀왔어.」

(역주 : 원문은 てでーまー。)


유키노「아, 어서와.」


유이「다녀왔어! 유키농!」


유키노「유, 유이가하마……」


하치만「아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유키노. 걱정하지 않아도 됐어. 너희들은 간단하게 갈라질 수 없다고.」

그렇다. 유키노와 유이가하마가 간단하게 친구를 그만두는 일은 없겠지.

오히려 이번 일로 둘의 사이는 한층 더 깊어졌지 않을까.

정말로…… 걱정할 정도의 일이 아니었다.


유이「힛키, 무슨 말이야?」


하치만「뭐?」 


유이「모르겠어?」


하치만「무슨 이야기인데.」 


유키노・유이「휴우…….」


하치만「어이, 뭐냐고. 둘이서 동시에 한숨을 쉬지 말라고.」


유이「힛키도, 그래?」 


하치만「뭐?」

점점 더 상황을 이해할 수 없다.


유키노「우리만이 아니라, 너도 포함해서 3명이라는 말이야. 특히, 나와 하치만은.」


유이「뭔가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이 추가됐어! 유키농!」 


하치만「후…… 그렇지」

우리의 관계는…… 계속되면 좋겠네…….


128: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2:16:58.26 ID:+VAn+xnM0

그리고 졸업 후-

나는 유키노에게 가르침을 받은 보람 있게도, 꽤 상위 레벨의 사립 문과에.

유키노는 목표로 하던 국립 이과에.

유이가하마는 레벨은 그럭저럭의 사립 문과.


집에서 나오고 싶지 않았던 나지만, 코마치한테 자취해! 하고 지겹도록 잔소리 듣고는 집에서 나와 자취를 하는 것으로 되었다.

결과적으로 유키노와 8할 동거 상태였으니 자취라고 해도 거의 경험하지 않았지만.


그리고 나와 유키노는 대학졸업 후에 순조롭게 입적.

유키노의 모친을 설득하는 건 힘들었지만, 하루노씨가 같은 편이 되주어서 어떻게 결혼허락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 부모님은 말할 필요도 없이 바로 OK였다.


우리 결혼하고 5년 후.

토츠카와 코마치가 결혼했다. 토츠카 25세. 코마치

(역주 : 코마치 몇 살인지 원문에 안 나옵니다. 오타 같습니다.)

둘은 코마치가 소부고교에 입학하고 한 달 정도 후 사귀기 시작했다.

처음 사귄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깜짝 놀랐지만 솔직히 토츠카라서 안심했다.

토츠카라면 코마치를 맡길 수 있다. 진짜로 계속 친구 선언했던 카와사키 동생이 아니라 다행이었다.


그리고 30세가 된 지금. 나와 유키노는 두 명의 아이와 함께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

내 희망대로 유키노가 일하고, 나는 전업주부라는 형태로다.

유키노의 체력으로 출산은 힘들지 않았냐고 하면…… 매우 걱정했지만. 역시 어머니는 강했다.

참고로 두 명의 아이 중 먼저 태어난 게 남자애이고, 뒤에 태어난 게 여자애다.

남자애는 나와 닮았지만, 눈이 썩지 않았다. 눈이 썩지 않도록 교육하지 않으면…….

여자애쪽은 물론 유키노를 닮아있다. 장래에는 틀림없이 미인이다.

이 녀석들 시스콘이나 브라콘이 되지 않을까.

만약 내 여동생이 이렇게…… 같은 일이 된다면 어떻게 하지.

모의시험에서 A판정 받을 때까지 돌아오지 마! 라고 말하면 괜찮으려나.




유이가하마를 말하자면, 잘 모르는 회사에서 OL을 하고 있다.

지금도 독신. 인기라면 많은 듯하지만, 그다지 좋은 상대가 없다는 듯하다.


히라츠카 선생님은 변함없이 독신이었다. 지금은 학생주임을 할 정도로 출세했다.

우리가 결혼인사를 갔을 때, 굉장히 시무룩해했다. 그렇게 시무룩한 거 평생 잊지 못하겠지.

빨리…… 빨리 누군가 데려가줘! 되돌릴 수 없게 되어버려!


129: VIPにかわりましてNIPPERがお送りします 2013/08/11(日) 02:18:20.26 ID:+VAn+xnM0

- 고교졸업 12년 후, 어느 휴일 -

띵똥

초인정이 울린다.


하치만「문 열려있으니까, 들어와.」


유이「얏하로!」


유키노「안녕. 유이가하마.」


코마치「유이 언니, 얏하로예요!」


사이카「아, 유이가하마. 얏하로.」


유이「어라, 애들은?」

유이가하마가 주위를 둘러본다.


하치만「아, 오늘은 우리 부모님이 맡아주시기로 했어. 코마치네도」


코마치「네! 오늘은 OK가 나왔으니까요!」 


유이「그런가. 오랜만에 만나고 싶었는데 어쩔 수 없나.」 


오늘은 오랜만에 모두가 모였다.

대학생 무렵 그런대로 모이기는 했지만, 사회인이 되고 나서는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았다.

특히 아이가 생기고부터.

하지만 각각 만나는 일은 있어도 1년에 1번은 반드시 전원이, 모이는 것으로 하고 있다.

애를 맡기는 게 가능한 때에는 애들 빼고 우리만 모인다.

히라츠카 선생님도 일단 부르기는 하지만, 일이 바쁘거나, 삐진 것인지

「그렇게 행복하다는 오라 전개인 곳에 갈 수 있냐!」하고 거절하는 게 대부분이다.

뭐, 어쩔 수 없을까. 우리 결혼 일찍 했고. 혼자 독신이지만.


하치만「그런데 유이가하마. 너 언제 결혼할 거야?」 


유이「시끄러워! 아직 나한테 맞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은 것뿐이야!」


유키노「대체, 언제 나타나는 걸까……. 그렇게 말하는 게 벌써 몇 년인지…….」 


유이「유, 유키농까지!?」


사이카「하하. 그래도 유이가하마라면 꼭 좋은 사람 만날 거야!」 


코마치「그래요.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까 방심하면 안되는 거예요!」 


유이「으……응! 노력할게!」


이렇게 해서 지내고 있으면, 내 청춘 러브코메디도 잘못되지 않았던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든다.

그리고 이 행복이…… 영원히 이어지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가 있다.

봉사부에 들어갔을 때 나와는 완전 타인이다. 변함없이 눈은 썩어있지만…….

아니, 그래도 역시……


유키노「하치만, 뭘 멍하니 있어?」


유이「그래, 힛키! 무슨 일이야?」


사이카「어떻게 된 거야, 하치만? 몸 안 좋아?」


코마치「뭐, 오빠가 멍하니 있는 건 항상 그러니까요.」


하치만「아, 아무것도 아니야. 잠깐 화장실 갔다 올게.」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 큰비로 유키노시타와 이틀밤 같이 보냈다. 완 -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19

八幡「安価で雪ノ下にイタズラする」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28989982.html


* 앵커란 2ch 등지에서 >>1 같은 식으로 누군가를 나타내는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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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37:22 ID:s+1aF/qI0

하치만「우선은 >>5로」


005


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40:23 ID:QEN4HSQZO

책 내용을 관능소설로 바꿔치기


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44:26 ID:s+1aF/qI0

하치만「…일단 부실에 놓여있는 소설을 바꿔치기해봤는데 어떻게 될까.」 


드르륵


유키노시타「어머, 빨리 왔네. 변태?」 


하치만「어째서 빨리 온 것만으로 변태인 거야. 청소가 빨리 끝나서 그래.」 


유키노시타「그래… 유이가하마는 아직… 인 것 같네.」 


하치만「어… 뭔가 이런저런 일 있는 거 같아.」 


유키노시타「그래… 다행이다, 있었네.」 


하치만「…뭔가 잃어버렸어?」 


유키노시타「책을 좀…」


하치만「아, 그래…」


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48:52 ID:s+1aF/qI0

유키노시타「…」팔락 


하치만「…」 


유키노시타「…음?」


하치만「…」 


유키노시타「저기…」화끈


유키노시타「…히, 히키가야군?」 


하치만「…무슨 일 있어?」 


유키노시타「그, 그게 책이…」 


하치만「?」 


유키노시타「책이… 다른데…」


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52:33 ID:s+1aF/qI0

하치만「무슨 말 하는 거야?」 


유키노시타「…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치만「…」 


유키노시타「…」팔락


유키노시타「윽!」


하치만(신경이 쓰이기는 하는가 보구나…) 


유키노시타「…뭐? 그런 거…」 


하치만(소리내고 있는 거 모르는 건가?)


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19:57:28 ID:s+1aF/qI0

유키노시타「…?」


하치만(…그래서 어떻게 된 걸까.) 


유키노시타「저기… 히키가야군… 묻고 싶은 게 있는데.」 


하치만「…왜 그래?」 


유키노시타「고양이와 족제비라니 무슨 말일까?」 


하치만「컥!」 


유키노시타「윽!?」 


하치만「아니, 그건… 말이지?」


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03:44 ID:s+1aF/qI0

유키노시타「…?」 


하치만「…뭐, 그거다. 에비나가 좋아할 만한 그거.」 


유키노시타「…에비나…?」 


유키노시타「이 소설에서 에비나…」


유키노시타「…저기」화끈


하치만(보니까 재밌네.)


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07:02 ID:s+1aF/qI0

유키노시타「…음음」버스럭 


하치만(집에 갖고 가는 거냐) 


유키노시타「아…」 


하치만「…무슨 일 있어?」 


유키노시타「…아무것도 아니야.」 


하치만「…」 


유키노시타「…」 


하치만(다음은 >>27라도)


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08:51 ID:Gc8qn4BVP

신발에 압정


3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13:55 ID:s+1aF/qI0

하치만(…압정이라니) 


하치만(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하치만(아니, 잠깐만. 누구 신발인지는 모르는 거잖아!) 


하치만의 신발「…」 


하치만「…」 


하치만「…」휙


하치만「…」큭 


하치만「아야!」


유키노시타「…뭐하고 있어?」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하치만(다음은 >>40에서… 물리적인 공격이 아닌 걸로 부탁한다.)


4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15:31 ID:bBwFiscd0

깜짝 놀랄 정도로 유토피아


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18:18 ID:s+1aF/qI0

하치만「…」 


하치만「까, 깜짝 놀랄 정도로 유토피아! 깜짝 놀랄 정도로 유토피아!」 


유키노시타「윽!?」 


하치만「깜짝 놀랄 정도로 유토피아!」 


유키노시타「…」 


하치만「…」 


유키노시타「뭔데? 죽고 싶은 거야?」 


하치만「미안합니다…」 


하치만(뭐냐,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다음은 >>50)


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20:04 ID:PIXar6Zc0

봉사부 부실 칠판에 유키노시타와 힛키가 같이 우산 쓴 모습을 그려 반응을 본다.


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22:40 ID:s+1aF/qI0

하치만(…죽는다.) 


하치만「…」종종 


하치만「…」총총 


유키노시타「…」찌릿 


하치만「…」쓱쓱 


유키노시타「…?」 


하치만「…후」


5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26:56 ID:s+1aF/qI0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너 오늘 이상해… 아니, 항상 이상했지만… 좀…」 


유키노시타「…저기」 


하치만「…왜 그러는데?」 


유키노시타「…무슨 생각하는 거야?」 


하치만「?」 


유키노시타「저… 칠판에 그린 거 말이야…」 


하치만「아니, 보는 대로의 의미인데」 


유키노시타「…음… 잠깐만 기다려봐…」 


유키노시타「그러니까… 뭐?」화끈


하치만「몸이라도 안 좋은 거야?」 


유키노시타「그, 그건 히키가야규…군이」


5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0:53 ID:s+1aF/qI0

하치만「…」 


유키노시타「…내가 이상한 걸까?」중얼중얼


하치만(흠…) 


하치만(다음은 >>60지)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1:31 ID:X5sOamf50

하루노씨와의 데이트


6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3:53 ID:s+1aF/qI0

하치만(아… 그사람 불편한데 말이지…) 


하치만(연락처를 누구한테 물어봐야 하나…>>70)


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5:35 ID:l4xtFRNb0

일부러 유키농


7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39:53 ID:s+1aF/qI0

하치만(유키노시타인가…) 


하치만「…저기, 유키노시타」 


유키노시타「…뭐, 뭔데? 너와 대화하는 게 몹시 한심스러운데…」 


하치만(당황하는 것도 귀여운걸) (역주 원문 : テンパってると可愛いな)


하치만「네 언니 연락처 가르쳐줘」 


유키노시타「…뭐?」 


유키노시타「…왜?」 


하치만「응? 아니, 평소 신세 졌으니 식사라도 대접할까 해서 말이지」 


유키노시타「…그정도로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아.」


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0:47:18 ID:s+1aF/qI0

하치만「그럴 수는…」 


유키노시타「…내가 감사의 말에 대해서는 전해둘 테니까.」 


하치만「아니, 저기.」 


유키노시타「됐으니까」


하치만「…」 


하치만(그것 참 어떻게 된 걸까…) 


드르륵


하루노「햣하로~」 


유키노시타「!?」



9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1:30:45 ID:/1li6jJt0

유키노시타「저기, 언니… 갑자기 무슨 일이야.」


하루노「어유, 유키노짱. 짬이 나서 놀러왔어~ 테헤페로☆彡」


유키노시타「언니, 알고 있어? 교사라고 하는 데는 외부인을 철저하게 배제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거야.」


하루노「유키노짱은 변함없이 츤츤대고 있네~ 그래도 괜찮아. 외부인이라고 허가증이 있으면 뭘 해도 괜찮은 거니까~☆」 


하치만(아니, 뭘 해도 괜찮다고 하는 건 아니잖아) 


유키노시타「…그렇게까지 해서 왔다는 건, 무언가 볼일이 있는 거 아니야?」


하루노「실은 시즈카짱을 볼일이 있어서 말이지. 그거 끝나고 겸사겸사 온 거야.」 


유키노시타「그래… 그럼 빨리 집에 가는 게 좋지 않을까. 그렇게 한가하지는 않을 거 아냐?」 


하루노「아니~, 그게 진짜로 한가하다니까~ 모레 정도까지」 


유키노시타「그, 그래」


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1:37:56 ID:/1li6jJt0

하치만「…」(우와… 뭐지… 정말로 데이트하자고 하려니까 긴장되네…) 


하치만「…」(침착하자… 이건 앵커다… 앵커임이 틀림없어… 틀림없으니까 앵커인 거다… 앵커라면 뭐든 해도 된다.)


하치만「…」(아니, 그래도 나 완전 여유잖아? 아슬아슬하고 여유지? 그렇다면 포기해도 문제없는 거 아닌가? 왜냐면 여유니까.) (역주 : 원문은 여유 = ゆとり)


하치만「…」(여유면 다 괜찮다고 친구가 말했지. 친구 없지만.) 


하루노「그래서 히키가야군은 어떻게 된 거야? 아까부터 경직되어 있는데」 


유키노시타「글쎄… 곤충에게 흔히 있는 일시정지 같은 거 아닐까.」


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1:47:24 ID:/1li6jJt0

하루노「저~기 히키가야군. 무시하다니 너무 한 거 아니야~ 누나 슬픈걸~」 


하치만「윽, 죄송합니다」(젠장, 트집잡지 말라고… 내 사고를 방해하지 말아주세요. 부탁합니다.) 


유키노시타「잠깐, 언니」 


하루노「뭔데~ 잠깐 정도 히키가야군이랑 놀게 해줘도 괜찮잖아. 뺏지는 않을 테니까 말이야~」 


유키노시타「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야. 히키가야군을 만지면 히키가야제 고2병이 감염될 가능성이 있으니까 걱정해주고 있는 거야.」 


하치만「거기 잠깐만. 뭐냐 그건. 그런 질병 들어본 적 없는데」 


유키노시타「방금 명명했으니 당연하잖아.」 


하치만「그것보다 그런 거 그만둬. 예전의 이런저런 기억이 되살아나잖아… 아니 진짜로 그만둬줘 진짜로.」 


유키노시타「어머… 미안해. 히키가야군은 비참한 과거를 보냈었지… 조금 말한 정도로 기억이 나나 보네.」 


하치만「너한테 듣고 싶지 않을걸.」 


하루노「잠깐만. 누나는 무시하는 건 그만해줘. 울어버릴 테다, 이녀석!」 


하치만「켁. 죄, 죄송합니다.」


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1:55:38 ID:/1li6jJt0

하치만「으흠, 그, 저」(이건 절호의 찬스!… 좋았어, 이렇게 플래그 세워두면 어떻게 되겠지. 플래그 브레이크 플래그) 


하루노「오~ 히키가야군 수상한데~ 눈이 굉장히 유영하고 있어.」 (역주 : 이 부분은 잘 모르겠군요. 원문 目が凄く遊泳してる)


하치만「아, 그게… 유키노시타씨?」(좋아, 좋아. 가라! 가자, 나!)


하루노「응?」 


하치만「내, 내윌 저하고 식사하러 가지 않으실래요! 펭소의 답례로!」 


하치만「…」(혀 깨물었다… 왜 나는 이럴 때 혀 깨무는 거냐… 이제 다 귀찮다. 집에서 자고 싶어.) 


하루노「뭐어! 봐, 유키노짱! 잘됐네! 히키가야군이 같이 가재!」 


유키노시타「…언니, 히키가야군은 언니한테 가자고 한 거야.」 


하루노「뭐어? 그렇지만 히키가야군「유키노시타씨」라고 말했잖아? 평소 유키노시타라고 부르는 유키노짱이라니까~」


하루노「나한테라면 하루노씨나 누나가 아니면 받지 않아요~」 


하치만「…」(악마다… 악마초인이다…)


10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07:16 ID:/1li6jJt0

하치만「…저기, 하루노씨. 저와 식사를 하러 가주지 않으시겠어요. 부탁합니다.」 


하루노「거절합니다.」 


하치만「큭」(*SAN치가… 부끄러운 수치가… 으아 활활활활활활…! …후우우… 집에 가고 싶다아)

(역주 : 얼마나 제정신인지를 나타내는 수치)


유키노시타「…」(오)


하루노「아하하. 그럴 줄 알았어? 거짓말이야. 괜찮아~ 모레까지 한가하다고 말해버렸기도 하고~」찌릿


하루노「스케줄 파악해서, 게다가 한가하다고 하자마자 데이트하자고 하다니, 히키가야군 제법이네~」찌릿찌릿


유키노시타「…」 


하루노「응? 유키노짱 무슨 일 있는 거야? 응? 그렇게 입을 다물고… 지금 어떤 기분? 지금 어떤 기분?」 


유키노시타「…아무렇게도 생각지 않아. 애초에, 누가 누구와 식사를 하든 나와는 상관없는 일이고.」 


유키노시타「…그럼, 나는 먼저 돌아갈게, 히키가야군. 문단속은 부탁해… 너무 늦지 않도록, 알았지?」희번덕


하치만「어, 어어」(우와… 유키노시타의 눈빛 무섭네… 도축한 가축 벨 때 쓰는 날붙이와 같은 눈빛이었다…)


10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15:11 ID:/1li6jJt0

하루노「그래서 히키가야군! 내일, 어디 갈 거야!? 응? 어디 갈 거야!?」 


하치만「네!? 아, 그러네요. 어디에 식사하러 갈까요…」(뭐야… 유키노시타한테 들리도록 소리내는 건가? 그렇다고 해도 너무 크잖아… 모당의 가두선전차냐고…)


하루노「응? 응? 그래서! 어디 갈 거야!!?」 


하치만「아, 그게 말이지요…」 


하루노「뭐어!? 혹시 노 플랜!?? 자기가 가자고 해놓고 그러는 거 누나 좀 아니라고 생각해!!!!」 


하치만「」(모당의 가두선전차씨 미안합니다, 이건 이미 폭주족이네.) 


하치만「그, 그러면 말이죠 >>108에서…」


10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17:46 ID:aE8tcfr30

마츠야


1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34:22 ID:/1li6jJt0

하치만「그러면 마츠야에서!」 


하루노「와아! 마ㅊ에? 마츠야?」 


하치만「네, 마츠야에서…」 


하루노「…마츠야라니 그 마츠야?」 


하치만「네, 그 마츠야요」 


하루노「규동보다 카레 쪽 종류가 풍부한 그 마츠야?」


하치만「네, 규동 세트 메뉴가 사이드 메뉴에 있는 그 마츠야요」 


하루노「…그, 그런가! 마츠야인가!! 그 ○×길의 △번지에 있는 마츠야일까!?」 


하치만「그런 것으로 부탁합니다.」 


하루노「알았어! 나 완전 기대!! 12시반에 만나는 걸로 괜찮지!!」 


하치만「아, 네」 


하루노「…」 


하치만「…」(앵커가 나쁜 거다… 그래, 앵커가 나쁘다. 나는 나쁘지 않아! 나는 나쁘지 않아!)


1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47:55 ID:/1li6jJt0

하루노「저기… 히키가야군?」 


하치만「아… 네, 왜요?」 


하루노「확실히 마츠야는 깔끔한 가게에, 게다가 양도 괜찮아 학생에게 친근한 곳이라고 생각해.」 


하루노「하지만 여자를 데리고 갈 장소는 아니지 않을까.」 


하치만「…아니, 그래도 기다려주세요, 하루노씨. 예를 들어 고급식당에 간다고 하지 않습니까.」 


하치만「하지만 전 학생입니다, 라는 건 말이죠. 항상 배가 고픈 겁니다.」 


하치만「그래도 남자로서 사고는 싶은 겁니다. 여존남비적인 생각일지도 모르겠지만 남자라면 그런 허세가득한 동물이라고요.」 


하치만「그러면 깔끔한 가격으로 대접할 수 있고, 게다가 대충 알만한 마츠야가 최적이라는 결론에 이릅니다.」 


하루노「그래. 변명은 그걸로 끝이야?」


1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2:50:40 ID:/1li6jJt0

하치만「네」 


하루노「응? 히키가야군치고는 솔직한 변명이라고 인정할 게. 뭐, 괜찮아.」 


하치만「…」(사실이 변명이었으니까…) 


하루노「뭐, 그런 이유니까 내일 11시 정도에 ○×길에서 만나는 걸로 하자」 


하치만「네? 11시에 말이예요? 그렇지만 아까…」 


하루노「자자, 됐으니까. 그럼 내일 보자~ 바이바이, 히키가야군」 


하치만「네, 네에…」(변함없이 무슨 생각하는지 모르겠네…… 뭐 상관없나. 서둘러 집에 가자. 집에 가서 자고 싶다.) 


하치만「……」(아, 문단속해야지)


1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3:02:29 ID:/1li6jJt0

○×번지~


하루노「여기~ 여기~ 히키가야군, 얏하로~」 


하치만「유키노시타씨, 안녕하세요.」 


하루노「정말~. 어제는 하루노씨라고 부르다 그대로 조금씩 하루노라고 하고선~」

(역주 : 이 부분 확실하지 않네요. 원문 昨日は陽乃さんって呼んだらそのままなし崩し的に陽乃のままだったのに~)


하루노「히키가야군 귀찮게 하네」 


하치만「네… 죄송합니다.」(젠장… 내가 귀찮다고… 그런 일 없어. 그래, 그건 중학교 2학년때 가을…(회상생략)) 


하치만「…그런데 왜 유키노시타씨는 그렇게 누군가를 미행하려는 낌새가 넘치는 복장인 건가요?」 


하루노「미행할 생각이 가득하니까 말이지.」 


하치만「유키노시타를?」 


하루노「스스로를 미행할 수 있을 리 없잖아… 아니, 오히려 온종일 미행하고 있다고 해야 하나, 흐흐흐」 


하치만「…유키노시타 유키노를 말입니까?」(젠장. 발밑을 보고서는… 그건 그렇고 가끔 어디선가 본 것 같은 어조로 말하네…) 


하루노「뭐, 그렇게 되겠지~」



13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3:12:40 ID:/1li6jJt0

하루노「그렇게 말하는 히키가야군도 눈에 안 띄는 차림이네. 잘 어울려.」 


하치만「예… 고맙습니다.」(그건 내가 눈에 띄지 않는 인간이라는 걸까. 뭐, 눈에 띄지 않아도 괜찮지만… 살짝 상처입는데…) 


하치만「뭐, 왠지 모르게 이렇게 될 거 같았으니…」 


하루노「히키가야군은 하나도 변함없이 통찰력이 좋네~ 누나 그런 부분 좋아해~」 


하치만「그렇다 쳐도, 유키노시타…유키노, 왔으려나요.」 


하루노「오, 화제 돌렸네. 뭐, 상관없지만.」 


하루노「내가 본 바로는 55% 정도 올 거라고 생각해.」 


하치만「상당히 미묘한 숫자네요.」 


하루노「아하하, 그래도 아마 올 거야.」 


하치만「…그런가요.」


1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3:26:51 ID:/1li6jJt0

유키노시타「…」두리번두리번


하치만「…앗」(정말 오셨네… 게다가 수수한 옷차림…) 


하루노「오, 유키노짱 왔네. 후후후, 재밌게 되네~」 


하치만「…저기, 자연스럽게 위에 올라타는 거 안 하셨으면 좋겠는데요.」 


하루노「누나가 올라타는 거 그렇게 싫어?」 


하치만「왠지 발 닦는 매트가 된 기분이에요.」 


하루노「호오… 누나한테 지지도 않고 말을 받아칠 줄이야.」


하치만「말로는 안 진다고요.」 


하루노「후후후… 미행이 끝나면 기억해 두도록 해.」


하치만「아, 전 삼 보 걸으면 바로 잊어버려서 어려운 걸요.」(최종 보스의 위엄 보이는 거 그만둬줬으면 하는데… 장난 아니게 무서워) 


하루노「아, 유키노짱 마츠야 안으로 들어갔네. 그럼 건너편 맥도날드에서 관찰할까.」 


하치만「아, 네…」(유키노시타… 왠지 이런 거 괜찮네… 평소 울분을 관찰로 풀겠다.)


1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9 23:40:26 ID:/1li6jJt0

「어세오세요」 


하루노「빅맥 버거 세트 두 개하고~」


하치만「아, 제가 낼게요.」 


하루노「응? 히키가야군 남자네~ 멋있네~」 


하치만「허세 부리는 거뿐이지만요…」 


하루노「좋아, 이 쌍안경으로 상황을 하나하나 자세히 관찰하자~」 


하치만「…만반의 준비네요.」 


하루노「그건 말이지~ 이런 재밌는 일, 또 없잖아~」


16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0:59:09 ID:k0P1HfSK0

하루노「오, 유키노짱 당황하고 있네~, 저런 가게 처음이라 그럴까?」 


하치만「…」(여기서는 거의 안 보이네… 뭐, 당연한가.)


하루노「다른 사람들 동작 보고 식권 사야 하는 거 알아차린 거 같네. 뭘 살 거 같아? 걸어볼래? 돈 걸어볼래?」 


하치만「…안 할래요. 유키노시타 유키노하고 같이 있는 시간은 유키노시타씨 쪽이 길 거고요.」 


하루노「히키가야군은 건드리지 않아줬으면 하는 곳도 가차없네.」 


하치만「그렇게 살아왔으니까요.」


16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1:23:35 ID:k0P1HfSK0

하루노「아, 정석으로 규동 샀네. 역시 유키노짱.」 


하치만「…」(뭐가 역시라는 걸까. 마치 카레를 고르는 게 보통이라는 투네. 참고로 나라면 카레를 고른다.)


하루노「어머, 봐. 유키노짱, 등을 죽 피고는… 정말 기품있는 식사풍경이야.」 


하치만「…」(먹고 있는 건 규동이지만 말이지… 하지만 그런 모습의 유키노시타를 보는 건 어렵지는 않다, 규동 이외라면.) 


하루노「곁눈질로 다른 자리를 보고 있는 것 같아. 얼마나 버틸까 내기해볼까? 상대방한테 뭐 하나 시키는 거로 어때?」 


하치만「진짜요!?」 


하루노「거짓말이야.」 


하치만「윽」 


하루노「후후후~ 역시 히키가야군도 그 나이네~ 머리속 그런 걸로 잔뜩이겠지~ 맞지~」 


하치만「그, 그런 거 아니에요. 그건 편견이라고요.」(그렇다. 남자 고등학생이 다 야한 것만 생각하는 건 아니지. 그건 편견이다.) 


하치만「…」(그래, 예를 들면 그거다. 세계경제에 대해서! 다음은… 별로 없네… 뭔가 비슷한 거 생각한 적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기분탓인가.)


17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1:32:31 ID:k0P1HfSK0

수십 분 후~


하루노「다 먹고는 지루하게 있네~…」 


하치만「…」(나도 지루해졌다… 그것보다 귀찮아졌다… 뭐하는 거냐 나.) 


하루노「아, 아무것도 안 먹으면서 눌러앉아 있으니 못 견디겠는지 책 읽기 시작한 거 같아.」 


하치만「…」(우리도 다 먹었으면서 눌러앉아 있는데요… 가끔씩 다른 자리 정리하는 점원의 시선이 따갑다…) 


하치만「…」(아무래도 좋지만 점원하고 정원은 헷깔리기 쉽구나. 분위기 같이. 정말 상관없지만.)

(역주 : 점원은 텐인, 정원은 테-인으로 읽어 발음이 비슷함. 분위기도 훈이키지만 후인키로 자주 틀리게 읽힘.)


하루노「…응? 뭔가 유키노짱 얼굴 빨갛네… 왜일까?」 


하치만「…」(…설마… 설마)


17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1:44:29 ID:k0P1HfSK0

하루노「…」 


하치만「…」(…대화가 끊어졌다.) 


하치만「…」(아니, 침착해라. 동요하지 마. 어색하게 생각 않는 거다.) 


하치만「…」(나는 혼자다… 그래, 혼자다. 하루노씨도 혼자다. 혼자와 혼자다.) 


하치만「…」(옆 사람은 타인이다. 생판 남… 그러고 보니 왜 타인은 빨간 거지? 파라면 안 되나?) 

(역주 : 일본어로 생판 남은 빨간 타인이라고 표현함.)


하루노「뭔가, 아까부터 유키노짱 머뭇머뭇하거나 앗 하는 얼굴 하거나 해서 신선한걸. 뭘 읽고 있는 걸까.」 


하치만「글쎄요… 뭘까요.」 


하루노「응? 그 말투는 짐작 가는 데 있어?」


하치만「규, 그런 거 없어요. 제 마음에 접근하면 다들 헤아리기 전에 피해버리니까요.」

(역주 : 心当たり를 이용한 말장난.)


하루노「그래서 뭘 읽고 있는지 알려줄래?」 


하치만「큭」(야야, 어떻게 하냐. 누군가 도와줘 >>176)


하치만「…」(아, 이거 자폭행위다.)


17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1:55:47 ID:k0P1HfSK0

하치만「아마 유키노시타가 스스로 산 소설이에요. 내용은 확실히… 관능소설이었어요.」(잘했다, 앵커…도 아닌가, 어떡하지.) 


하루노「아… 관능소설… 흠」 


하치만「…」(우앗, 이거 어떻게 되는 거냐. 가족회의인가? 야한 책 들켰을 때 가족회의인가?) 


하루노「그래서 어떻게 히키가야군은 유키노짱이 관능소설을 산 걸 알고 있어?」 


하치만「앗」


하루노「응, 응? 어떻게 어떻게? 데이트? 스토커? 어느 쪽이라도 재밌으니까 상관없지만.」 


하치만「왜 제가 유키노시타에게 호의를 갖고 있다는 걸 전제로 하는 겁니까.」 


하루노「응? 안 갖고 있어?」 


하치만「…」 


하루노「…뭐, 알았어. 그래서? 어떻게 아는 거야?」 


하치만「그게 말이죠, 그게…」(젠장… 귀찮게 됐다… 어떻게든 해줘 >>183)


18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2:06:09 ID:k0P1HfSK0

하치만「…」(정말이냐고… 내가 아주 변태잖아…)


하루노「응? 빨리 대답해, 빨리!」 


하치만「…」(아니, 그래도 앵커는 절대… 전부 앵커가 잘못된 거다! 그러니 유키노시타, 탓하려면 앵커를 탓해라!) 


하치만「제가… 제가 선물했습니다.」 


하루노「뭐? 히키가야군이?」


하치만「네」 


하루노「유키노짱한테?」 


하치만「네」 


하루노「관능소설을?」 


하치만「…네」 


하루노「선물?」 


하치만「…네, 에」


하루노「…오호」


1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2:17:52 ID:k0P1HfSK0

하루노「…유키노짱은 히키가야군에게 관능소설을 선물했다고」 


하루노「그리고 유키노짱은 관능소설을 샀다고…」


하치만「…」(어떻게 되는 거지… 거짓말 들키는 건가…?) 


하루노「…」 


하치만「…」 


하루노「…그러니까」


하치만「…꿀꺽」


하루노「유키노짱하고 히키가야군이 데이트해서, 서점에 들렀을 때 히키가야군이 유키노짱한테 관능소설을 권해서」 


하루노「그 관능소설을 유키노짱이 샀다… 그런 거네.」 


하치만「아, 그게」 


하치만「…」(엄청 까다롭게 됐다… 이걸 긍정해도 까다롭고 부정해도 까다롭다…) 


하치만「…」(까다로움의 대행진이야!)



1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2:28:22 ID:k0P1HfSK0

하치만「…」(아니, 이런 말 하고 있을 때가 아니야… 아니, 입 밖으로 내지는 않았지만) 


하루노「진짜… 설마 유키노짱하고 히키가야군이 그런 하드 플레이를 즐기고 있을 줄이야…」


하치만「아, 아니요. 그런 게 아니라」 


하루노「여자친구한테 관능소설을 선물해서 읽게 하는 게 하드가 아니면… 더 굉장한 거 하고 있는 ㄱ」 


하치만「하, 하드예요! 굉장히 하드합니다!!」


하루노「그렇다는 말은, 역시 히키가야군하고 유키노짱은 사귀고 있는 거네?」 


하치만「엑. 아니, 그, 그게. 우연히 서점에서 만난 거예요! 그때…」


하루노「우연히 만나서 관능소설을 선물한다니… 여자친구가 아니고서야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 


하루노「그게 아니면 그냥 변태…」


하치만「큭」(젠장… 유키노시타의 남자친구냐 변태냐… 어느 쪽을 택할까…) 


하치만「…」(아니, 답은 이미 나와 있다… 나와 있지만…) 


하치만「…」(아니, 이제 와서 상처 입는 걸 두려워하면 어떻게 하나. 썩은 귤이 그 이상 썩어도 사라 없어질 뿐이겠지.)


19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2:55:45 ID:k0P1HfSK0

하치만「…그렇습니다, 제가…, 제가」 


하치만「유키노시타에게 베스트셀러 소설이라고 속여서 사게 한 겁니다.」 


하루노「뭐…?」 


하치만「유키노시타는, 평소에 끝까지 읽고 나서, 재밌는지 아닌지 판단한다고 해서… 그런 관능소설도 읽을까 하고」 


하치만「그랬더니, 생각한 대로 읽는 것을 보고… 엄청나게 흥분해버려서… 그래서…」 


하루노「…그래」 


하치만「…죄송합니다.」 


하루노「…흠, 그게 정말인지 아닌지. 지금은 묻지 않을게.」 


하치만「…」 


하루노「단지… 히키가야군의 약점을 잡을 수 있어서 누나는 대단히 기뻐요」생긋


하치만「윽」(좋은 분위기였는데 망쳐버리곤… 젠장 젠장) 


하루노「으흐흐흐… 어떻게 해줄 거야~ 여장시킨 장면을 유키노짱한테 보내버릴까~」 


하치만「구, *구누누…」 

(역주 : 딸기 마시마로 '아나 코폴라'의 유명한 표정. 살짝 어이없는 듯 화난 듯한 표정.)


유키노시타「…둘이서, 뭐하고 있어?」


1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3:17:24 ID:k0P1HfSK0

하치만「유, 유키노시타」 


하루노「오~ 유키노짱, 얏하로~」 


유키노시타「…얏하로, 가 아니잖아. 왜 마츠야가 아니라 맥도날드에 있는 거야…」


하루노「음~ 왜일까~ 응~? 어떻게 생각해, 히키가야군.」 


하치만「네? 저요?」(얼마나 지독한 짓이냐고… 장난치지 말라고…) 


하루노「앗핫하~」톡톡『빨리 해 유키노짱한테 다 이른다?』


하치만「으으…」(일부러 휴대폰으로 알려주고는…) 


유키노시타「언니? 왜 히키가야군에게 핸드폰 화면을 보여주고 있는 거야?」


하루노「아니, 그게. 아무것도 아니야~」딸깍


유키노시타「…알았어. 그래서 어떻게 된 일이야, 히키가야군?」 


하치만「…아, 어… 그게 말이지…」(말하면, 거짓말인게 들킨다… 그러면 유키노시타가 필사적으로 관능소설을 읽고 있다고 약점을…) 


하치만「…」(그렇지만… 젠장. 아무것도 안 떠오른다… >>206 좋은 쪽으로 어떻게든 해줘…)


20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3:33:46 ID:A/x89iGdO

이야기를 돌린다. 그러니까 왜 유키노가 마츠야 같은 데 있던 거냐


2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4:19:24 ID:k0P1HfSK0

하치만「잠깐만, 유키노시타. 그건 이쪽이 할 말이라고.」(어이어이… 지금까지 중 최고의 앵커가 아닌가, 신은 나를 버리지 않았다.) 


유키노시타「무슨 말을 하는 거야?」 


하치만「그러니까, 어째서 네가 마츠야에 있던 거냐?」 


유키노시타「윽, 그, 그건」 


하치만「게다가 네 맨션에서 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또 다른 마츠야가 있었을 텐데.」 


하치만「그런데 왜 네가 건너편 마츠야에 있던 거냐?」 


하치만「덧붙이면 우리는 그냥 맥도날드가 먹고 싶었던 것뿐이다. 그다지 깊은 의미는 없어.」(음, 완벽하다…) 


유키노시타「…후, 짖는 건 다 끝났어? 어리석은 질문이네. 너무 어리석어서 한숨이 나와.」


하치만「뭐, 뭐라고」


2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4:43:09 ID:k0P1HfSK0

유키노시타「그래도 이대로라면 오해를 살 것 같고… 좋아. 대답해주지.」 


유키노시타「우선, 내가 이 근처에 오게 된 건 책을 사러 왔기 때문이야.」 


하치만「아니 그러니까 네 맨션이라면 이 근처 서점까지 안 와도 다른 서점 있을 텐데…」 


유키노시타「왜 그 책이 근처 서점에 꼭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 어리석게도 오만한 생각이 드러나네.」 


하치만「큭」 


유키노시타「너는 갖고 싶은 책을 구하러 방황한 적 없는 거야?」 


하치만「그런 건 아마존 배달업자한테 맡기니 한 번도 없어.」

(역주 : 원문은 密林の配達業者)


유키노시타「…난 있어. 일단 뭔가를 사러 외출하면 어느 정도 찾아보게 돼」 


유키노시타「그리고 이 부근까지 오니 이 이상은 찾아도 소용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그냥 오늘은 마츠야에 가볼까 했던 거야.」


유키노시타「마침 ○○서점에서라면, 어제, 우연히 들었는데, 언니가 큰소리로 외친 그 가게가 가까우니, 별 생각 없이 걸음을 옮긴 거야.」 


유키노시타「그래서 어제 중간까지 읽은 책이 떠올라서, 끝내지 않은 일을 남겨두면 찜찜해서 그 책을 다 읽은 거지.」 


유키노시타「그리고 다 읽고 집에 가려고 생각했더니, 미츠야에서 식사한다고 했던 둘이 건너편 맥도날도에서 식사하고 있으니, 무슨 일 있나하고 말을 걸러 온 거야.」 


유키노시타「알았어?」 


하치만「그, 그래…」(이거 또 길어서… 내 라이프는 제로네…)


2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4:59:16 ID:k0P1HfSK0

하치만「하지만 네 입으로 우리가 식사하든 말든 아무 상관 없다고 하지 않았어?」 


유키노시타「그러네. 하지만 오늘은 말을 걸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하치만「대, 대체, 증거가 말이지.」 


유키노시타「생각 없이 움직인 인간에게 증거를 대라고 해도 아무 쓸모없지 않을까.」 


유키노시타「뭐, 좋아. 이걸 내지.」 


하치만「뭐, 뭐냐. 이건.」 


유키노시타「○○서점의 영수증이야… 원하던 책은 없었지만 다른 좋은 책이 있길래 그냥 그걸로 했어.」 


하치만「구, 구누누」 


유키노시타「다른 반론은 없는 거야? *마케이누가야군?」 

(역주 : 일본어로 마케이누란 패배자를 뜻함)


하치만「사람을 패배자들이 뛰어내리는 골짜기 같이 부르지 마!」

(역주 : 히키가야의 가야를 한자로 뜻풀이하면 골짜기란 의미가 있음)


2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11:42 ID:k0P1HfSK0

유키노시타「뭐, 어쨌든 둘이서 그냥 맥도날드에 있었던 건 잘 알았어. 그럼 이쯤에서.」 


하루노「아, 그럼 나도 갈까. 바이바이, 히키가야군」 


하치만「…」(약점 잡히고, 이론무장한 유키노시타에게 공격당하고, 맥도날드에 남겨졌다.) 


하치만「…」(이 무슨 짓이냐. 이 무슨 현실이냐… 절대로 용서 못 해…) 


하치만「…」(다음은 등교하고 >>217 해주지…)


2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12:46 ID:dLlYf9Y40

>>216


2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12:37 ID:YFd31PCF0

유이가하마하고 노닥거리는 거 보여주기


2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17:51 ID:k0P1HfSK0

하치만「…」(유이가하마하고 노닥거리는 모습을 보여주지…!!) 


하치만「…」(아니, 이건 좀 심한가? 유키노시타가 날 좋아한다고 생각지 않으니 상관없지만서도, 그래도 소외감 느끼는 건 꽤 괴롭잖아?) 


하치만「…」(…그렇지만 앵커는 절대, 해주지… 그다지 유이가하마하고 노닥거리고 싶은 건 아니지만, 이거 중요.) 


~월요일~ 


하치만「…휴」(지옥 같은 월요일을 간신히 버텨냈다… 하지만 봉사부가… 아아…) 


하치만「…」(하지만 출근하지 않으면 히라츠카 선생님이 말이지… 이거 PTA에 찌르면 틀림없이 이긴다고.) 


드륵 


유이가하마「아, 힛키! 얏하로~」 


유키노시타「…」팔락


하치만「오, 안녕…」


2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25:26 ID:k0P1HfSK0

하치만「…」(보자… 바보 빗치답게 유이가하마는 변함없이 유키노시타한테 찰싹 달라붙어 있다.) 


하치만「…」(아무래도 좋지만 바보 빗치라니 고아 핫치 같구나.) 

(역주 : 70년대에 곤충 이야기 고아 핫치라는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바 있음.)


유이가하마「아, 맞다. 쿠키 만들어 왔는데 먹을래? 힛키 분도 있어.」 


유키노시타「아, 그, 그건.」 


하치만「!」(바로 이거다!) 


하치만「유이가하마. 그 쿠키, 유키노시타 거까지 다 줘」(빙글


유이가하마「뭐?」 


유키노시타「뭐?」벌떡


하치만「음?」(어라? 잘 생각해보니 유키노시타한테도 이득이네 이거… 상관없나.)



2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33:47 ID:k0P1HfSK0

유이가하마「그, 그래도」 


유키노시타「괜찮아, 유이가하마. 마음에 두지 말고 그 천한 히키가야군에게 은혜를 베풀어 주렴.」 


하치만「거기 잠깐. 난 그렇게 천하지 않고, 은혜를 받을 만큼 가난하지도 않아. 하지만 유이가하마의 쿠키는 받는다.」 


유이가하마「그, 그렇게까지 말하면, 주, 줄 게」(뭔가 오늘 힛키는… 적극적이라고 할까, 식욕적이라고 할까!)


하치만「그래!」(이건 연예인 벌칙 게임 떠맡는 거 같군… 내가 해도 두 가지 의미로 맛이 없지만, 아, 나 방금 괜찮은 말 했네.)

(역주 : 美味い가 맛있다는 뜻과 괜찮다(=잘한다)는 이중적 의미를 가진 것을 이용한 말장난)


하치만「보자, 뭐 있지」(…오늘 쿠키는 보기엔 괜찮아 보이는데… 윽) 


유이가하마「어때? 응? 괜찮아?」 


하치만「어, 어어… 응. 맛있어, 맛있어.」(뭔가 모래 같은 식감이군… 서걱서걱… 맛은 나쁘지 않지만.) 


유이가하마「정말? 신난다!」 


하치만「…」(웃는 얼굴로 배가 부릅니다… 어라? 이런 말 하면 정말 그런 거 같지 않아?) 


하치만「…아니, 웃는 얼굴로… 중얼중얼」 


유이가하마「응? 뭐라고 했어?」


22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5:48:12 ID:k0P1HfSK0

하치만「…아니, 아무것도 아니다.」 


유이가하마「뭐어? 뭔가 들렸는데?」 


하치만「정말 아무것도 아니니까, 진짜.」 


유이가하마「아무것도 아니면 알려줘도 괜찮잖아!」 


하치만「아니, 정마ㄹ, 앗.」(가까워가까워가까워가까워, 너말이야, 이거 달하고 지구의 거리보다 가깝다고.) 


하치만「아무것도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마.」(잘 생각해보면 달과 지구의 거리보다도 가까운 건 많이 있구나. 적어도 지구위에는.) 


유이가하마「음, 신경 쓰여.」 


하치만「…볼멘 얼굴이 그거네, *바돈 같아.」

(역주 : 울트라 시리즈의 등장 괴수)


유이가하마「응? 바돈이 뭐야?」 


하치만「너 바돈 모르는 거냐… 이거야, 이거. 자, 폰화면」 


유이가하마「뭔데뭔데… 뭣! 힛키 진짜 너무해! 여자애한테 이거랑 닮았다고 하는 건 진짜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하치만「그 모습으로 바돈을 비판하면 안 되지. 바돈은 그 울트라 전사를 두 번이나 때려죽인 괴수니까 말이야.」 


유이가하마「주인공 죽이는 괴수나 얼마나 대단한지 같은 건 아무래도 좋으니까!」


2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00:11 ID:k0P1HfSK0

유이가하마「이제 됐어! 힛키 같은 거 몰라!」 


하치만「나를 아는 사람이 또 한 명 줄었다…」 


유이가하마「…힛키, 그 말투 쓸쓸해」 


하치만「…미안」 


하치만「…」(자, 평소 패턴대로 대화가 끊겼는데, 지나치게 평소 패턴이라 유키노시타가 완전히 책 삼매경에…)


하치만「…」(이럴 때 그건가? 간지럽히면 되는 건가? 간지러워하는 여자애는 에로하다고 에로한 사람이 말했었고… 그대로네.) 


하치만「…」(아니, 그래도, 하지만, 간지럽히면, 보디터치라니, 외톨이에게는 허들이 높잖아… 아무래도 보디터치라니 야한 느낌이구나.) 


하치만「…」(그래도, 유키노시타를 의식하게 하려면 그 정도는 해야… 구누누) 


유이가하마(힛키가 뭔가를 필사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무슨 생각하는 걸까.)


2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07:25 ID:k0P1HfSK0

하치만「…후우」덜덜 (생각해봐야 어쩔 수 없다… 행동만이 있을 뿐. 행동이야 말로 상황을 타파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생각 없이 하면 그냥 흉기일 뿐이지만 말이지.) 


유이가하마「? 힛키? 꺅!」 


하치만「…」(미안, 유이가하마… 용서해라. 모든 건 앵커 잘못이다. 원망하려면 앵커를 원망해라. 공모자 쪽을 고소해…) 


하치만「…」(하지만 실행범도 체포당하겠지…) 


유이가하마「잠ㄲ, 힛키, 어떻게, 얏하하 그만, 후후, 간지러워」 


하치만「여긴가! 여기인 거냐, 유이가하마!」 


유이가하마「힉, 힛키 진짜 기분나, 아후후이싯」 


하치만「기분 나빠도 상관없어!」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하치만「눼에!」뚝


유이가하마「우우… 유키농」


2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31:06 ID:k0P1HfSK0

유키노시타「…히키가야군, 너 대체 무슨 생각하고 있는 거야? 뇌가 부패하기라도 한 거야?」 


하치만「아니… 뭐라고 할까.」 


유이가하마「힛키 변태! 치한! 쓰레기! 멍청이!」 


하치만「넌 그거냐, 이전 세대 만화에 나오는 등장인물이냐.」 


유키노시타「말을 돌리지 말아 줄래?」


하치만「죄송합니다…」 


하치만(젠장… 누군가 어떻게 좀 해줘 >>236)


2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40:33 ID:dh0A5c9Z0

달아나려 하지만 선생님한테 부딪쳐서 넘어뜨린다.


2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6:55:25 ID:k0P1HfSK0

유키노시타「알아? 히키가야군. 네 행위는 성추행에 해당하는 거야, 고소하면 너한테 승산이 없어.」 


유이가하마「유, 유키농. 난 별로 고소할 생각은…」 


유키노시타「아니, 안 되지, 유이가하마. 이런 건 철저하게」 


하치만「…」(이때다, 도망치라고! 알았다!!)돌진


유키노시타「!? 히키가야군! 도망쳐도 발뺌할 수 없다니까!!」 


하치만「여존남비의 세계에서 재판해봐야 십중팔구 질 거잖아! 나는 거부한다!」드륵


히라츠카「응?」 


하치만「켁」


우당탕탕


2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7:02:01 ID:k0P1HfSK0

하치만「서, 선생님, 죄송ㅎ」


하치만(일어난 일을 그대로 말하지… 히라츠카 선생님을 넘어뜨렸다고 생각했더니 공중에서 내팽겨쳐져 있었다… 무, 무슨 말하는지 모르겠으면) 


하치만「콜록!!」 


히라츠카「정말이지… 너는 갑자기 사람한테 부딪쳐 와서는 넘어뜨리려고 까지 하다니… 인간의 존엄조차 버린 거냐?」 


하치만「오, 오해입니다… 저는 단지 불평등한 소송에서 도망치려 한 것뿐으로…」 


히라츠카「에잇, 변명이 됐다. 째깍 부실로 돌아가실까」질질


하치만「시, 싫어! 이런 건 싫다고!」(누군가 도와줘! >>245)


2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7:06:48 ID:J/sPetF90

유키농을 껴안고 저항하면 「너 말이야, 관능소설 읽으니까 이런 전개 바라고 있던 거 아니야!?」하고 말한다.


2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7:16:32 ID:k0P1HfSK0

하치만「…」 


유키노시타「자, 그럼… 성추행으로 체포당하게 된 기분은 어때, 히키가야군?」 


유이가하마「유키농, 그러니까 난 고소할 생각 없다니까」 


하치만「우」 


유키노시타「우?」 


하치만「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꽉


유키노시타「뭐, 뭐하는!?」 


하치만「너 말이야, 관능소설 읽으니까 이런 전개 바라고 있던 거 아니야!?」 


유키노시타「무슨」확


유이가하마「잠ㄲ, 힛키!?」 


히라츠카「히키가야… 이자식…」


2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30 07:26:54 ID:k0P1HfSK0

이렇게 내 청춘은 막을 내렸다… 는 일은 그다지 없었다.

유키노시타도 유이가하마도 나를 고소하지 않았고, 경멸이라던가 그런 것도 그다지 없었다.

하지만 히라츠카 선생님도 포함해, 그녀들의 비난은 심해졌다.

이 환경에서 일 년을 더 보낼 생각을 하니, 몹시 괴로울 것 같다.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없었다.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17

平塚「希望職種専業主夫、希望職場自宅・・・ふむ、よかろう」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289017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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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8:56:12 ID:G0XhKHAs0

하치만「네? 괜찮은 겁니까!?」 


히라츠카「단, 주부로서의 실력을 알아보기 위해서 내가 동행한다. 그리고 직장은 내 방이다」 


하치만「네? 뭐라고요?」 


히라츠카「왜 그러냐? 이의라도 있는 거냐?」희번덕


하치만「네! 없습니다! Sirㅡ!」


002


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8:58:59 ID:G0XhKHAs0

직장견학개시일


히라츠카「오늘부터 삼일간 너는 내 방에서 전업주부로서 실습하게 된다. 이미 네 부모님께 삼일간의 외박허가를 받아놨다」 


하치만「네? 외박이요? 그것보다 3인 1조 아니었습니까? 저한테만 없는 것 같습니다만……」 


히라츠카「그래, 넌 혼자 남아서 말이다. 마침 잘됐다고 봐서 그대로 두었다. 그룹결정할 때 자고 있던 녀석이 잘못한거다」 


하치만「그런 무자비한…… 그것보다 삼일간 선생님 방에서 살라는 말씀인가요!? 두, 둘이서……」 


히라츠카「그렇다. 주부로서 기량을 재기 위해서니까 말이지. 주부한테 근로기준 같은 건 없는 거란다. 이의있나?」 


하치만「아니, 이상하잖아요! 교사하고 학생이 같은 지붕 아래서 함께 잔다고 하는 건……」 


히라츠카「마음에 두지 마라. 이런 나라도 학생한테 손을 대는 짓은 하지 않고 너도 그런 짓은 하지 않을 것 아니냐?」 


하치만「아…… 집에 가고 싶다……」 


히라츠카「그럼 갈까」


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01:16 ID:G0XhKHAs0

히라츠카집 


히라츠카「자, 들어와라. 조금 어지럽혀져 있지만 신경 쓰지마라」 


하치만「실례하겠습니다…… 엄청 지저분하네」 


잡지 뒹굴뒹굴 맥주캔 데굴데굴 컵라면 잔뜩 담배냄새 찌들찌들


히라츠카「왜 그러냐? 이정도 자취방이라면 보통이잖아? 자, 편히 있어라」 


하치만「편히 있으라니…… 걸어다닐 공간도 없을 지경인데요, 이거……」 


히라츠카「뭐, 이정도인 편이 주부로서 보람도 있겠지. 감사하마」


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06:02 ID:G0XhKHAs0

히라츠카「좋아, 우선 식사를 지어보도록 할까」 


하치만「아니, 그정도는 스스로 해주세요! 그보다 어차피 컵라면이니 금방이잖아요!」 


히라츠카「잊은 거냐? 지금 네놈은 전업주부체험을 하는 중이라는 걸? 주부라면 이 집의 가장이 되는 내가 하는 말은 잠자코 들어야 하는 거다」


하치만「그…… 무슨 횡포가…… 알았습니다…… 그래도 우선 방청소부터 해야 겠습니다. 그래서는 아무것도 만들 수가 없어요」


버석버석 부스럭부스럭 쿵쿵 위이잉 「이, 이건 브라자ㅡ!…… 그것보다 전혀 색기가 없어……」


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08:05 ID:G0XhKHAs0

하치만「후…… 어떻게 사람 사는 방처럼은 됐군……」


히라츠카「수고. 그럼 식사를 부탁한다」 


하치만「젠장…… 식재료 식재료……」


히라츠카「아, 말하는 거 잊었는데 식재료는 아무 것도 없으니까. 돈은 내마, 사러 갔다와라」


하치만「아……」


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15:28 ID:G0XhKHAs0

하치만「다녀왔습니다~」철컹


히라츠카「기다리다 지쳤다고, 히키가야. 술안주 될만한 거 부탁한다」


하치만「마실 생각이냐고…… 그것보다 식재료는 없는데 술은 있다니 얼마나……」


정리중 톡톡 사박사박 부글부글


히라츠카「오오~! 히키가야, 네 썩은 눈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눈부시게 화려한 요리가 아니냐!」


하치만「아니 눈부시게 화려하다니…… 초6 레벨이예요 이거…… 최근 계속 코마치가 만들고 있어서」


히라츠카「아니다 겸손할 필요는 없다, 히키가야. 너치고는 그렇다는 의미로 그렇게까지 칭찬한 건 아니다」 


하치만(짜증나……)


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20:56 ID:G0XhKHAs0

히라츠카「그러면 잘 먹겠습니다! 건ㅡ배!」


하치만「잘 먹겠습니다. 건ㅡ배라니 그거 술이 아닌가요. 저 미성년자라 못 마십니다. 애초에 교사가 학생한테 히라츠카「시끄러워. 여기는 치외법권이다. 내가 허가한다. 마셔라」


하치만「우아, 잠깐만요, 선생님!」


히라츠카「이것도 직장견학의 일환이다. 가장의 저녁 반주에 어울리는 것도 주부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만」


하치만「우에에……」


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24:48 ID:G0XhKHAs0

잠시후


히라츠카「우와아아아앙 나도 괴롭다고! 알겠지, 히키가야!」


하치만「네네, 알았으니까 진정하세요, 선생님……」(완전히 취해버렸네……)


히라츠카「아아니, 아직 몰라! 전업주부 따위 얼빠진 생각을 하고 있는 네녀석에게 사회인의 괴로움이!!!」퍽


하치만「우와아아 죄송합니다. 잘 몰랐습니다. 잘 몰랐습니다.」


2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31:54 ID:G0XhKHAs0

히라츠카「zzz……」 


하치만「아…… 겨우 조용해졌다……」


하치만「그건 그렇고……」 


방안 지저분 여기저기 너저분


하치만「겨우 정리했는데…… 이 사람 매일 이런 짓 하는 건가……」 


하치만「우선 뒷정리를……」 


딸깍딸깍 싹싹 삐걱삐걱


히라츠카「……음음…… 히키가야?」 


하치만「아, 선생님. 정신이 드셨나요. 우선 정리해뒀으니 전 이만……」슬그머니~ 귀가귀가


히라츠카「어이, 누가 가라고 했나? 너는 지금 내 남편인 거라고…… 아내를 두고 어디에 갈 생각이냐」흔들흔들


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37:46 ID:G0XhKHAs0

하치만「아니 역시 좀 그렇지 않나 해서요. 이런…… 내일 아침 또 올테니 봐주세요」 


히라츠카「뭐라고오? 여기까지 와서 뭘 무서워하는 거냐 히키가야아…… 여기서는 내가 법이다…… 네녀석을 돌려줄 수는 없ㅇ…… 큭…… 우웨웨웨웨웨웨웨웩」 


하치만「아아아아아아아, 그 상태에서 일어나니까 그렇죠!」 


히라츠카「우으으으으으으……하……하……」질퍽질퍽


하치만「…………일단 선생님 샤워하고 와주세요…… 이건 제가 어떻게 할테니까요……」


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40:59 ID:G0XhKHAs0

샤ㅡ


하치만「하…… 설마 제자한테 토한 거 처리를 시키는 교사가 있을 줄은……」 


하치만「모처럼 만든 걸 전부 토한 건가……」 


하치만「하의도 전부 토범벅이잖아…… 원래도 없던 색기가 더 없어졌다……」


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47:01 ID:G0XhKHAs0

드륵


히라츠카「후우……」 


하치만「갈아입을 거 놔뒀으니 입어주세요」 


히라츠카「아아, 미안…… 이것저것……」 


하치만「마음 쓰지 마세요」 


히라츠카「저기 히키가야…… 화났어?」 


하치만「화는…… 안났지만……」 


히라츠카「지만?」 


하치만「엄청나게 귀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히라츠카「가……」


3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54:37 ID:G0XhKHAs0

히라츠카「귀찮……다고……」추욱


하치만「아……」 


히라츠카「그런가…… 귀찮은가…… 그렇겠지…… 겉멋으로 아라사인 게 아닌거지…… 나 같은 거…… 나 같은 거……」 


하치만「아아아아앗」 


히라츠카「미안했다, 히키가야…… 오늘은 가도 좋다…… 아니 이제 직장견학은 끝으로 하자……」 


하치만「네… 선생님?」 


히라츠카「나는 단지 외로웠을 뿐인지도 모른다…… 단지 매일 학교와 집을 왕복하는 생활」 


하치만「저, 저기」 


히라츠카「식사는 인스턴트 라면…… 매일밤 기억을 잃어버릴 정도로 마셔대 방은 엉망진창」 


하치만「선생님?」


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19:59:29 ID:G0XhKHAs0

히라츠카「그래도 나는 학교에서는 센 척을 하고 있었다…… 학생들에게 얕보이면 안되니까……」 


히라츠카「하지만 그렇게 해서 센 척을 하면 할수록 내 안의 여자로서의 본능이 경고를 보낸다……」 


히라츠카「그걸 잊으려는 듯이 또 술을 마신다……」 


히라츠카「그런 생활을 하고 있던 도중에 히키가야, 너를 발견했다」 


하치만「네?」 


히라츠카「너는 지금까지 내가 만나왔던 남자들과는 완전히 다른 남자였다」


3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20:09:11 ID:G0XhKHAs0

히라츠카「눈은 썩었고 근성은 비뚤어졌고 비굴한 최악의 남자였다」 


하치만(싸움 거는 건가?) 


히라츠카「그렇지만 너의 그 썩어빠진 성격에는 이유가 있었다……」 


히라츠카「나는 알고 있다, 히키가야. 너는 최악의 성격과 최고의 상냥함을 가지고 있다는 걸」 


히라츠카「나는 그 상냥함에 기대고 있었다. 너의 상냥함에 기대서 이런 짓까지 하고 말았다……」 


하치만「아, 아니, 그런……」 


히라츠카「미안, 히키가야! 직장견학이고 뭐고 단지 내가 너와 같이 있고 싶었을 뿐이다! 말도 안된다는 건 알고 있다. 이런 짓 학교에 들키면 그냥은 넘어갈 수 없는 것도!」


4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20:18:03 ID:G0XhKHAs0

하치만「선생님……」 


히라츠카「그러니 오늘일은 전부 잊어줘! 봉사부도 싫다면 안가도 괜찮아!」 


하치만「……」 


히라츠카「……」 


하치만「그건……그건 아니잖아요, 선생님」 


히라츠카「히키……가야……?」 


하치만「이건 직장견학이라고요? 학점도 걸려있다고요? 선생님 마음대로 그만둘 수 있을 리가 없잖습니까.」 


히라츠카「도대체 무슨 말……」 


하치만「선생님은 저한테 주부가 되어주길 원하는 거지요? 그걸 위해서 일부러 집까지 준비해준 거지요?」 


히라츠카「아, 아니 그건 내가」 


하치만「교육자라는 사람이 개인적인 이유로 학생을 부려먹거나 하지는 않겠지요?」 


히라츠카「아… 그게……」 


하치만「선생님, 직장견학을 계속하겠습니다」


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20:21:35 ID:G0XhKHAs0

샤ㅡ 


하치만(기세로 그런 말을 해버렸지만……) 


하치만(주부로서의 밤의 임무란 그거지……) 


하치만(꿀꺽……)


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20:27:32 ID:G0XhKHAs0

드륵 


히라츠카「히키가야……」 


하치만「선생님……」 


히라츠카「화, 환멸하지 않았으면 한다면…… 나는 실은…… 아직…… 한 적이…… 어… 없어서 말인데……」 


하치만「네에? 아니, 선생님 이전에 동거남에게 가구까지 털렸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히라츠카「그건 사실이지만…… 그 시절에는 아직 순수한 만남이여서…… 그…… 거기까지 가기 전에 나가버려서……」 


하치만「아…… 저도 처음이니 마음에 두지 마세요」 


히라츠카「그래, 거기에 대해선 문제없다」 


하치만(긋…… 당연하다는 건가……)


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20:35:14 ID:G0XhKHAs0

하치만「그러면 선생님…!」 


히라츠카「어? 그래! 와라!」 



-------------------------------------------------------------------------------------------------------- 



짹짹


히라츠카「으음……」 


하치만「잘 잤어요, 선생님?」 


히라츠카「응…… 히키가야는」 


하치만「어젯밤은… 그……」 


히라츠카「응, 꽤 주부다웠다고. 이거면 학점도 문제 없겠어.」 


하치만「크하하…… 저도 뭐랄까 주부에 자신 생겼다고요, 하하하……」

(역주 : 원문은 主夫に自身もてましたよ)


5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7 20:41:40 ID:G0XhKHAs0

히라츠카「히키가야…… 후회는 없어?」 


하치만「후회라니요…… 저는 과거를 돌아보지 않는 인간이라고요」 


히라츠카「그런가…… 그 말 잊지 않겠다」 


하치만「저기…… 선생님…… 이번은 삼일간만이지만…… 졸업하면…… 그……」 


히라츠카「!」 


하치만「시…… 시즈카씨의 집에 취직시켜주세요!」 


히라츠카「!!!」 


하치만「아… 안되나요?」 


히라츠카「……기……기다릴게…… 하치만!」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15

結衣「うわっ!ブラが外れちゃった!?」八幡「……あれ?」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28731116.html


* BL요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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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1 05:14:38 ID:fpzTg1eqO

부실


유이「힛키ㅡ보지마!!」 


유키노「빨리 나가도록 해, 변태」


하치만「어, 그래……」



하치만(이상하다……뭔가가 이상해……)



유이「브라 차는 게 어설펐네~……」


유키노「가, 가슴이……해서……견딜 수 없는……거야……」


유이「유키농, 왜 그래?」



하치만(미래라면 와이셔츠 너머의 가슴을 볼 수 있으니 대단히 럭키에 고맙게도, 그리고 무엇보다 흥분해야 하는 게 당연하다. 그렇지만 나는……)


하치만(흥분이라고 해야 할 지 흥미도 안 생겼다…… 왜냐……)


하야마「어라, 히키타니군. 어떻게 된 거야?」 


하치만「!?」두근


하치만(응……? 두……근……?)


002


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1 05:28:59 ID:fpzTg1eqO

하야마「응, 어떻게 된 거야?」


하치만「아,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진짜 아무것도 아니니까!!」


하야마「뭔가 한 것 같은 반응을 보이는데…… 아니, 기분탓인가. 미안하다」


드르륵


유이「힛키ㅡ 여자애 가슴을 보다니 진짜 최저!」


하치만「잠깐만! 그건 오해가 낳은……」


하야마「……히키가야, 조금은 뭔가 안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너란 녀석은……」뚜벅뚜벅


유이「어……라……? 하야토군……? 있었어……?」


하치만「잠깐 기다려, 하야마! 오해다!」


유키노「하야마군, 확실히 히키가야군은 직접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


하야마「……그런거야??」


하치만「잠깐 기다려, 유키노시타. 그래서는 내가 간접적으로 뭔가를 한 것 같잖아」


유키노「같은 게 아니야, 유이가하마의……」


유이「앗ㅡㅡ!!앗ㅡㅡ!!」휙휙


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1 05:42:39 ID:fpzTg1eqO

수분후


하야마「그렇군. 그렇게 된 건가…… 대강 이해했다. 그러면 히키타니군은 유이한테 사과해」


하치만「잠깐만, 하야마. 봐서 아무런 감정도 일어나지 않았는데 왜 사과하지 않으면…… 앗!」찌릿


유이「힛키ㅡ…… 아무것도 떠올리지 않았던 거야……」두둥


유키노「너는 TPO란 말을 알고 있어? 변명을 하기 위해 타인을 떨어뜨리려는 거짓말을 하다니 최저네」찌릿


하치만「이것만은 거짓말이 아…… 위험!」


유이「~~~~읏……」주르르


하야마「히키가야, 슬슬 단념하는 편이 좋아. 조금 화날 것 같다……」


하치만「아니, 그러니까……」


유이「~~~읏얏!」꼭


하치만「……응?」


유키노「!!」 


하야마「!?」


털썩


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1 05:56:47 ID:fpzTg1eqO

유이「이래도 아직 흥분 안해!? 나를 여자애로 보지 않는 건가!?」씩씩


하야마「유, 유이도 상당히 과감한 짓을 하네……」


유키노「유이가하마, 치……침착해」


하치만(뭐, 이런 러브코메디적 전개? 지금 나 여자애가 넘어뜨려서 마운트 포지션 취하고 있다……. 얼마나 최고 시츄에이션이냐. 하지만……)


유이「히, 힛키ㅡ……」뚝뚝


하치만(안 돼, 유이가하마 자식 완전히 폭주하고 있다…… 어떻게든 하지 않으면, 이 수치플레이)


하야마「……히키타니군, 조, 조금 유이의 기분도 알아주는 것도 좋지 않을……」


하치만(!? 하야마가 가까워)쑥


하치만・유이「!?」 


하치만「위험해……」


유이「……힛키ㅡ 바보!」탁탁


하치만「아퍼! 아프다고!」


하야마・유키노「?」(무슨 일이 일어난지 모르겠다)


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1 06:00:21 ID:fpzTg1eqO


하치만(결국 오해는 풀었다……? 일단 한 건 해결인가……?)


하치만(하지만…… 하야마가 왔을 때의 그 반응……)


하치만(……) 


하치만(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나는 노말이다)


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1 06:07:26 ID:fpzTg1eqO

다음날 


유이「아…… 힛키ㅡ. 야, 얏하로ㅡ……」허둥지둥


하치만「어, 어어……」허둥지둥


유이「……」 


하치만「……」 


유이・하치만「저, 저기……」


유이「앗…… 힛키ㅡ 왜 그래?」


하치만「저, 저기……」


유이「응?」깜짝


하치만「나, 나하고 사귀어…… 주지 않을래?」


유이「……응?……응?」멍


하치만「앗, 미안! 역시 방금한……」


유이「……ㅎ아」우물쭈물


하치만「뭐?……」 


유이「힛키ㅡ하고…… 애인이 되는 거…… 좋다고……」화악


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1 06:11:35 ID:fpzTg1eqO

교실 


하야마「히키타니군, 어제는 엄청나게 난리였지」


하치만「……!!」두근 


하치만(또다……) 


하치만「오히려 난리인 건 유이가하마 쪽이지……」


하야마「뭐…… 확실히 그럴지도. 나도 의외였어……」


하치만(어째서 내가 하야마를 대하면서 이렇게 긴장하고 흥분하고 있는 거냐……?)화악


하야마「음, 과연……」


에비나「이녀석 냄새 나ㅡ!! 801의 냄새가 풀풀 나는데ㅡ!!」 (역주: 801=야오이)


하야마・하치만「!?」


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1 06:18:10 ID:fpzTg1eqO

하야마「히……히나……」


에비나「산뜻한 미남의 오라에 끌리면서도, 자산의 기분에 눈치채지 못하는 척을 하는 비뚤어진 외톨이…… 이건 왔다ㅡ!!」부핫


하치만(전혀 의미를 모르겠다고, 그거……)


에비나「구헤헤…… 이건 네타가 퍼지는군…… 구헤헤헤……」휙


그뒤 그들은 2달동안이나 에비나의 호모네타에 시달렸다고 한다……

하치만과 유이의 교제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호모인 자신의 마음을 속인 채로……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14

八幡「冗談で先生に好きですってメール送ったら返信が凄い」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3213498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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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5 21:34:37 ID:9dmPxOMb0

From:히라츠카 시즈카 

To:히키가야 

―――――――――――――――――――――――――――――― 


히키가야군, 너의 그 마음은 한 사람의 여자로서 순수하게 기쁩니다.

그렇지만, 나는 교사, 너는 학생이라는 입장에 있는 이상, 그런 관계는

용납되지 않는 것입니다.

나는 학생으로서의 너를 교육하고, 대학 더 나아가서는 사회에서 살아가기 위한 힘을

전수하기 위한 의무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네가 졸업할 때까지 참아 주세요.

나도 참겠습니다만.

졸업후,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갑시다.



추신

결혼활동은 이제 그만두겠습니다.

당신도 다른 남자를 쫓아다니는 나를 보는 것이 싫겠지요.


―――――――――――――END――――――――――――――― 




하치만「이거 큰일났다…」


no title


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5 21:43:35 ID:9dmPxOMb0

From:히라츠카 시즈카 

To:히키가야 

―――――――――――――――――――――――――――――― 


히키가야군, 건강히 잘 있나요.

오늘은 수업에서 너의 목소리를 듣고 싶은 나머지, 몇 번이고 너를 지목해버려 죄송하게

됐습니다.

참기로 한 찰나에 이래서는, 앞으로가 염려되지요….


하지만, 내 수업중에 조는 것은 그래도 그만두었으면 합니다.

너의 얼굴을 보면서 수업할 수 있는데에서, 저는 행복을 느끼니까요.


추신

최근, 유이가하마가 찰싹 달라붙어 있는 것 같습니다만, 폐가 되고 있지 않나요?

불쾌한 마음이 들고 있다면, 내가 구두로 그러지 않도록 주의를 주겠습니다.


―――――――――――――END――――――――――――――― 



하치만「그렇다고 해도 수업에서 30번은 아무리 그래도 너무 하잖아…」


하치만「오히려 유이가하마가 걱정해줄 정도였으니」


3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5 22:06:42 ID:9dmPxOMb0

From:히라츠카 시즈카 

To:히키가야 

―――――――――――――――――――――――――――――――― 


하치만, 오늘도 건강한 것 같아서 기쁩니다.

오늘은 하치만의 진로에 대해 조금 이야기해두고 싶은 점이 있습니다.


하치만의 진로희망이 전업주부로 되어있는 것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만, 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자면, 역시 대학에는 가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합니다.

졸업후, 나와 함께 지내는 이상, 생활자금에 관해서는 그다지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차후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길 가능성도 제로는 아닙니다.

나와 하치만의 연령차도 고려해보면, 내가 퇴직한 다음이 조금 걱정입니다….

거기에 하치만에게 있어서 대학졸업이라고 하는 자격은 결코 쓸모없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치만에게, 일해라, 라는 말을 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나는 당신을, 당신은 나를, 서로 지지해주면 어떤 인생이 있더라도

전진해 나갈 수 있을 테니까.


추신

봉사부에 관해서 입니다만, 최근 어떤가요.

하치만의 성격교정을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아직까지 소속되어 있는 것 같은데, 잘 생각해보면

하치만에게 전혀 필요가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치만을 잘 살피지 못했던 그때의 내가 부끄럽습니다….

나로서는 이 기회에, 퇴부해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가 하치만에게 부담을 너무 주는 것 같아 하는 말입니다.


――――――――――――――END―――――――――――――――― 


하치만「인생설계가 의외로 리얼해서 무겁네…」 


하치만「유키노시타하고 유이가하마에게 대하는 게 최근 과격한 건 그런 이유인가…」


5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5 22:25:15 ID:9dmPxOMb0

From:히키가야 시즈카

To:하치만 

―――――――――――――――――――――――――――――――――― 


하치만, 오늘은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건 유키노시타와 유이가하마 두 명에 관해서 입니다.


최근 그 둘이 하치만에게 대하는 행동에는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일단 첫번째로 하치만을 폄하하는 유키노시타, 힛키 기분 나빠! 등으로 말씀하시는 유이가하마.

솔직히 최근은 둘을 때리고 싶은 것을 참는 게 고역입니다.

하지만, 절대로 손은 대지 않습니다.

내가 경솔한 행동을 하면 하치만에게, 아니, 하치만과 나의 장래에 큰 악영향을 끼칠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이것은 제안입니다만, 그 둘과 거리를 두는 게 어떻겠습니까.

하치만의 정신위생상을 위해서도, 그 둘이 도움될 거라고는 아무래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나는, 하치만이 걱정됩니다.



추신

내일, 내 집에 와서 밥이라도 어떻습니까.

최근은 신부수업도 겸해서 요리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괜찮다면, 코마치짱도 함께.


―――――――――――――――END――――――――――――――――― 


하치만「유키노시타하고 유이가하마가 살기를 느낀다고 하던 게 진짜였나…」 


하치만「거기에 내 위장과 코마치를 회유하려는 게 뻔히 보여 무섭다…」


99: 八幡の携帯の表示名が変わってるのはもちろん先生がいじってるからです 2013/09/15 22:48:33 ID:9dmPxOMb0

From:아내

To:남편

―――――――――――――――――――――――――――――――― 


당신에게, 오늘은 최근 우리 사이에 대한 소문에 관해 상담이 있습니다.


최근, 반내에서 저와 당신의 관계에 대해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 정말로 사실인 탓에 머리로 부정은 할 수 없는 게 현실입니다만,

그렇다고는 해도 다들 너무들합니다.

이것도 저와 당신의 사이를 시샘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의 악의에 의한 것이겠죠.

하지만 저는 신경쓰지 않으니 하치만도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현상황에서 저와 당신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교사와 학생이니까요.

동료들이 질문해도, 웃으며 일축하겠습니다.

마음 속에서는, 당신과의 관계를 부정하는 것 같아 눈물이 납니다만….


그렇다고 해도 이 소문을 흘리고 있는 사람들은 마음에 들지 않네요.

아마, 그 독설가(웃음)와 망할 빗치의 암약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만.


차라리 퇴학처분이 되도록 함정이라도 파놓을까요…


추신

최근 카와사키가 당신을 보는 눈이 심상치않다고 생각합니다만 무슨 일이 있었나요?

어떻게 된 건가요?

어 떻 게 된  건 가 요 ?


―――――――――――――――END―――――――――――――――― 


하치만「그리고 보니 최근 주위에서 나를 보는 눈이 달라졌다고 생각했더니 그런 것이었나…」


하치만「카와사키…? 아니, 도저히 짐작가는 곳이 없다고 할까 무섭네, 무서워…」


12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5 23:01:54 ID:9dmPxOMb0

From:시즈카

To:당신

――――――――――――――――――――――――――――――― 


당신에게, 오늘 일은 정말로 미안합니다….


당신이 독설자나 빗치와 붙어 다니는 것이 참을 수 없어서 무심결에 그런

큰 소리를 내고 말았던 거야….

주위의 눈도 있었는데 당신에게 폐를 끼쳐버려 정말 미안합니다….


그러니 부탁입니다….




저를 싫어하지 말아주세요….




당신이 저를 싫어한다면, 저, 더이상 살아갈 수 없어요….


――――――――――――――END――――――――――――――― 



하치만「아, 그러고 보니 유키노시타가 놀란 나머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유이가하마는 울어버렸으니 말이지…」 


하치만「…그렇다고 해도 무겁다, 부담된다고……나는 왜 그런 경솔한 메일을 보내버렸던 것인가……」


146: 俺が一番好きなの、実はサキサキなんだ… 2013/09/15 23:20:14 ID:9dmPxOMb0

From:시즈카

To:당신 

―――――――――――――――――――――――――――――――― 


당신에게, 오늘은 정말로 고맙습니다….


그 독설녀와 빗치한테「최근 선생님이 이상해」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감싸줘서

고맙습니다….

그 여우년들이,「히키가야군은 선생님 싫어하지」하고 말했을 때도, 떳떳하게

「별로 싫어하지 않아. 오히려 사랑한다」고 말해준 것도, 정말 기뻤어.



하치만……저도, 당신을 사랑합니다



그렇다고 해도, 슬슬 그 여자들이 거슬리네…

최근에는 카와사키 같은 불량한 년도 마음에 걸리고…


그래도 참아야지, 참아야…


―――――――――――――END――――――――――――――― 



하치만「아니, 『아, 그정도로 싫지는…』하고 흐린 것 뿐인데, 날조가 너무 심한 걸…」


하치만「…이거 슬슬 위험하다는 레벨 넘은 것 같지?」


17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5 23:42:18 ID:9dmPxOMb0

From:시즈카 

To:당신

――――――――――――――――――――――――――――――――― 


당신에게, 드디어, 드디어 해냈어!

드디어 그 재수없는 봉사부(웃음)를 없앴다고!

당신도 시원하지?


그렇다고 해도 빗치녀가 울며 매달리는 얼굴은 말할 것도 없고, 독설녀의 새파랗게 질린 얼굴이라니 최고였어!

적어도 이것으로 독설녀는 당신 앞에 나타날 이유는 없어진 거네!


문제는 그 빗치네…。

독설녀가 없어지면, 당신한테 쓸데없이 의존하지 않을까 해서 걱정이야….

당신의 스토카 같은게 되지 않으면 좋으련만….

곤란해지면 나한테 상담해줘? 경찰한테라도 상관없지만….



추신

이제부터 저녁은 우리집에서 먹는 걸로 하자.

당신만 좋다면, 자고 가도…


―――――――――――――――END―――――――――――――――― 



하치만「그렇다. 오늘로서 봉사부는 폐부가 되었던 것이다…」 


하치만「……유키노시타, 유이가하마……… 미안했다……」


18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5 23:55:46 ID:9dmPxOMb0

그리고 세월이 지나―――



From:시즈카

To:당신 

――――――――――――――――――――――――――――― 


당신에게, 내일은 드디어 대학시험이네.

이런저런 일이 있던 고교 2년과 3년이었지만, 당신이 대학진학을

결심했을 때, 그래도 난 기뻤어.


내가 당신에게 전해왔던 지식이 도움이 되는 거니.

역시 아내로서는 기뻤어.


그렇게 긴 말 메일로 하는 것도 폐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니까 오늘은 이정도로.


당신의 성공을 마음 속으로부터 빌고 있습니다.



하치만, 열심히 해.


―――――――――――――END―――――――――――――― 



하치만「…정말로, 이런저런 일이 있었지…… 장난 메일로부터 시작된, 장난 같은 고교생활……」


하치만「여러 명을 상처입혀 버렸다…」


하치만「그래도, 그렇다 해도, 나는……」


20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0:15:05 ID:MSTRznVn0

From:시즈카 

To:당신 

――――――――――――――――――――――――――――――――― 


당신에게, 아까도 말했지만, 정말로 합격 축하해!

아내로서도, 교사로서도, 정말로 자랑스러워.


그래서 앞으로 말인데, 4월부터는 예정대로 둘이서 사는 것으로 괜찮은 거지?

당신이 밤에도 옆에 있어 준다….

혼자만의 밤은 역시 쓸쓸했으니까, 정말로 기쁜 걸.



…부족한 몸입니다만, 앞으로도 오래도록 잘 부탁드립니다.



추신

코마치짱한테는 이제 슬슬 우리 관계를 말해야 하지 않나 하고 생각하는데, 어때?

뭐, 그 애 예리하니까, 왠지 모르게 알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END―――――――――――――――― 



하치만「그렇다. 나도 봄부터는 대학생으로 선생님과 생활하게 되는 건가……」


하치만「그다지 사귀는 티는 내지 않았지만, 코마치도 뭔가 느낀 것은 사실이고……」


하치만「……」


20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0:22:21 ID:MSTRznVn0

그리고 4월―――



시즈카「…드디어 내일부터, 대학생활 스타트네, 당신」


하치만「…그렇네요」


시즈카「그리고 오늘부터 여기가 우리들 집. 여기서부터 다시 새로운 생활 스타트하는 거네」 


하치만「……」 


시즈카「?……당신?」 


하치만「……선생님, 들어주세요. 중요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시즈카「중요한, 이야기?」


2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0:29:12 ID:MSTRznVn0

하치만「…나와 선생님의 모든 것을 시작한 메일, 기억하고 있나요?」 


시즈카「물론이지. 당신이 최초로 말해준 사랑의 말이 들어간 메일인걸. 잊을 리가 없지」 


하치만「……그건, 농담이었습니다」 


시즈카「……뭐?」 


하치만「한 번 더 말하겠습니다. 그건 농담, 내 못된 장난이었습니다」 


시즈카「…거, 거짓말이지? 말해봐, 당신, 농담이라고 하기엔 조금 지나치지 않아……?」


하치만「농담이 아니에요. 그러니까 그 메일에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오히려 지워버리는 편이 나아」 


시즈카「……」


2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0:35:14 ID:MSTRznVn0

하치만「원래는 살짝 놀려볼 생각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시즈카「……」 


하치만「그런데 사태는 내가 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향해 갔습니다」 


시즈카「……이제 됐어」 


하치만「이런저런 사태를 나는, 나만이 알고 있던 방법으로, 나의 예상대로 진행시켜왔던 내가, 전혀 수습할 수 없었던 사태에」 


시즈카「이제 됐어!!!!!!!」 


하치만「안되요. 마지막까지 들어주세요」 


시즈카「……으, 흐……훌쩍……」


2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0:43:59 ID:MSTRznVn0

하치만「거기부터는, 뭐 많은 일이 있었네요」 


시즈카「……훌쩍……흑……」 


하치만「학교생활, 부활동, 방과후, 여러 방면에서 많은 일이」 


시즈카「……으、아……」 


하치만「확실히 말하겠지만, 그것들 대부분은 선생님의 폭주에서 기인했습니다」 


시즈카「……아」 


하치만「……그래도 정말로 최저에, 최악에, 최대의 원흉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나입니다」 


시즈카「……」


24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0:53:06 ID:MSTRznVn0

하치만「나에게서 시작된 이 비극」 


하치만「선생님을 착각하게 만들고, 폭주하게 만들고―――」


하치만「유이가하마를 울리고, 상처입히고―――」


하치만「유키노시타를 슬프게 하고, 마음을 돌리고―――」 


하치만「카와사키 뭔가한테도, 뭐, 피해를 끼치고―――」





하치만「그래도 나는, 당신을 좋아하게 됐다」


2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1:02:12 ID:MSTRznVn0

시즈카「……뭐?」 


하치만「시작은 비뚤어져, 이야기하는 것도 싫은 생각이 들 지 모르지만요」 


시즈카「……」 


하치만「그래도, 그렇다 해도 나는, 당신을 좋아하게 됐어」 


시즈카「……」 


하치만「까놓고 말해, 처음에는 그저 무겁다는 생각이었지만 말이죠」 


하치만「누군가로부터 받은 일편단심, 친절함은, 나에게, ……외톨이한테 있어서 최대의 독이었습니다」 


하치만「주위를 관찰하고, 주위와의 벽을 만들고 만들어지고, 나름대로 훌륭하게 자기완결의 세계에서

살아왔던 내가」 


하치만「주위의 인간이 슬퍼해도, 괴로워해도, ……옆에 있어주길 바란다고, 손에 넣고 싶다고 상처 입을 정도로」


25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1:08:20 ID:MSTRznVn0

시즈카「아……」 


하치만「그래서 나는 다시 착각을 한 채로, 새롭게 시작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즈카「……」 


하치만「그러니까 이번이야 말로, 진심이니까, 감추지 않은, 내 마음 그대로 전합니다」띡띡



부으응♪부으응♪



시즈카「아, 전화……?」


25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1:09:53 ID:MSTRznVn0

From:히키가야 하치만

To:히라츠카 시즈카 

―――――――― 



선생님, 좋아합니다



―――END―――


26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9/16 01:17:44 ID:MSTRznVn0

시즈카「읏!……히키가야!」 


하치만「아니지, 시즈카. 하치만, 아니면 당신, 이잖아?」 


시즈카「읏!……하치만!하치만하치만하치만하치만하치만!」꽉! 


하치만「어ㅡ, 그래그래…… 미안해, 시즈카」쓱쓱


시즈카「으으, 바보! 바보 하치만! 으으……」


하치만「여기부터, 오늘부터 다시, 같이 걸어가자」


시즈카「……네!」 



하치만(시작은 정말 빌어먹을 정도로 이상했지만) 


하치만(타인을 상처입혀, 얻은 행복) 


하치만(그래도 나는 이 사람 옆에 있고 싶다고 생각한다) 




하치만(아아, 역시, 내 청춘 러브코메디는 잘못됐다―――)




fin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12

小町「はい!お兄ちゃんの童貞5000円から!!」


원문출처 : http://invariant0.blog130.fc2.com/blog-entry-477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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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19:30:13.01 ID:JZawkqpM0

히라츠카「12500엔!」 


유이「엣!?」깜짝 


코마치「오오! 갑자기 고액으로 UP입니다! 이 이상 있습니까?」


히라츠카(후훗, 시작가의 2.5배를 올려버리면 상대는 포기한다. 라고 헌터x헌터에 써있었다!)


히라츠카(이것으로 히키가야의 동정은 내가 받는닷!!)우르르 


유키노「……5만」소곤


히라츠카「앗!?」 


유키노「5만이라고 했는데요, 히라츠카 선생님?」싱긋




10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19:38:22.50 ID:JZawkqpM0

히라츠카「유키노시타……너 이자식!」


유키노「왜 그러시는데요, 히라츠카 선생님? 이건 어디까지나 공평한 경매예요.

저는 무엇 하나 부정을 일으킨 것도 아닙니다만?」히죽히죽


히라츠카「큿, 조, 좋다. 얼마든지 겨루어주지……!」


유키노「네, 기대하고 있습니다」히죽


히라츠카「……50만이다!」두둥


유이(뭐어~~엇!?) 



2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19:48:16.20 ID:JZawkqpM0

코마치「벌써 원가의 100배다ㅡ! 과연 오빠! 사실은 할 수 있는 애라고 생각했다고 코마치는~!」


코마치「저, 지금 거 코마치적으로 포인트 높아!」


유키노「꽤 하시네요. 유파는 사회인의 경제력이라고 해야 할까요?」


히라츠카「훗훗훗, 학생신분으로 이이상의 액수는 적어내지 못하지? 이쯤에서 접는 것도 조심성이라고 할 수 있겠지?」


유이(어른스럽지 못한 건 선생님 쪽인가ㅡ? 라곤……말 못하지만) 


히라츠카「자! 떨어져라, 유키노시타앗!!」


사키「거기 기다려라!!」덜컹


전원「!!?」 


사키「나도 참가한다! 여기에 100만 있다!!!!」두둥!


전원「뭐……라고……!?」 



26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19:58:44.55 ID:JZawkqpM0

히라츠카「카와사키, 네녀석은 돈이 없어 곤란해하고 있었을 텐데? 어디서 그런 돈을……!」 


사키「전에 알바해서 모아놨던 돈입니다. 스칼라쉽만 받으면, 이 돈은 채우고도 남으니까요.」 


사키「그, 그렇다면 이 돈을, 뭐, 임시로 신세를 진 그에게 돌려주는 것도 사리가 아닌가, 하고……///」 


히라츠카「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찌릿


유키노「정말이지, 남을 위하는 척하는 데에도 정도가 있어」 


사키「흥」 


유키노「가장 그럴듯한 구실을 만들지 않으면 이 곳에 참가도 하지 못하는 자한테는, 꿈을 보여주는 것조차 하지 않아」 


유키노「180만 낼 게」툭!


전원「큿……!」


유이(이차원의 금액이 되버렸네ㅡ) 



3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0:11:29.57 ID:JZawkqpM0

히라츠카「이 꼬마……!」빠드득


코마치「굉장합니다! 유키노씨 장난 아닌걸요! 진심으로 섹스프렌드인 거 아닌가요ㅡ!!」똑똑똑똑


유키노「내가 쓸 수 있는 금액은 전부 걸었습니다. 그런데 히라츠카 선생님, 이쯤에서 접는 것도 조심성이라고 할 수 있겠죠?」싱긋


히라츠카「젠장! 젠장!! 젠장! 빌어먹을!!!」쾅!쾅!쾅!!


드르륵


하루노「얏하로ㅡ♪ 재밌어보이는 일이 있다고 들어서 참가하려 왔습니다ㅡ!」히죽히죽


유키노「뭣!?」깜짝


하루노「난 히키가야군의 동정에 250만엔 정도라면 낼 수 있는데ㅡ?」히죽히죽


유키노「그, 그런……!」부들부들



42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0:23:40.30 ID:JZawkqpM0

유키노「언니, 이런 무슨 일이야?」


하루노「어라ㅡ? 유키노짱 질투하고 있어?」싱글싱글


유키노「언니. 못된 장난은 그만둬줘……솔직히 말해 민폐라고!」 


하루노「너무 하네. 장난 같은 거 아닌 걸? 나, 생각보다 히키가야군 많이 좋아한다고ㅡ?」싱글싱글


하루노「그러니까, 내가 낙찰받은 히키가야군의 동정을 유키노짱에게 넘긴다, 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 거네?」히죽


유키노「……큿」



47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0:33:12.00 ID:JZawkqpM0

히라츠카「어이, 하루노. 뭘 마음대로 하려고 하냐?」활활활…………


하루노「얏하로ㅡ 시즈카짱♪ 어라? 시즈카짱도 히키가야군 노리는 거야?」


히라츠카「흥, 지금 우쭐해하는 것도 그정도로 하는 게 좋을 걸!」크크크


히라츠카「너희들 학생에게는 불가능하지만 나한테는 가능한 일, 뭐라고 생각해?」씨익


유키노「설마…… 히라츠카 선생님, 당신 설마……!?」


히라츠카「유키노시타 자매! 너희들이 하찮은 싸움을 하고 있는 도중, 내가 어디에 전화를 했다고 생각해……?」


사키「선생님, 제정신입니까!?」


히라츠카「사채를 빌렸다! 400만 낸다!!!」두둥!!



51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0:42:03.94 ID:JZawkqpM0

유이(선생님, 너무 필사적입니다)


히라츠카「하ㅡㅡ핫핫!! 어떠냐! 봤냐 너희들!! 나의 승리다아아아아!!!」우르르르르르르! 


유키노「그런……그런!!」부들부들


하루노「어머나♪ 유키노짱, 시즈카짱을 진심으로 만들어버린 것 같네」싱글싱글


유키노「……언니탓이잖아?」찌릿


하루노「아, 그렇게까지 말하네ㅡ? 기껏 언니가 협력해주려고 생각했었는데」싱글싱글


유키노「!!?」



54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0:49:47.53 ID:JZawkqpM0

하루노「내 250만, 유키농짱한테 빌려줘도 좋은데 말이지~?」히죽히죽


유키노(250만!? 그것만 있으면, 내 180만하고 합쳐서 430만. 히라츠카 선생님을 이길 수 있어!)


유키노「언니, 어떻게 하면 되는데?」


하루노「이야기가 빠르네, 유키노짱. 좋아, 그렇지만 조건이 있어」히죽


유키노「……역시, 공짜는 아니었나」


하루노「응♪ 유키노짱이,

『언니, 부탁드립니다! 히키가야군하고 러브러브 쪽쪽하고 싶으니 언니의 돈을 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하고 말하면서 섹시포즈를 취하면 빌려줄게ー♪」 


유키노「뭣!!?」



6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1:00:53.44 ID:JZawkqpM0

히라츠카「자, 코마치짱! 이 400만이 최종낙찰가액이다!!」휙!


코마치「오빠한테 그런 가격이……? 아니, 대단한 건 코마치 오빠 뿐만이 아니지만요」 


코마치「아, 방금 거 코마치적으로……별로 포인트 높지 않네요」


하루노「자자~. 서두르지 않으면, 히키가야군을 뺏겨버린다고ㅡ?」싱글싱글


유키노「……으으」


코마치「뭐, 이쯤이면 되겠지. 그럼 오빠의 동정은 히라츠카 선생님께……」


유키노「자, 잠깐만 기다려라ㅡㅡ!!!」



68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1:07:40.57 ID:JZawkqpM0

코마치「오오! 여기서 유키노씨가 다시 한번 전선복귀! 재밌게 되었습니다ㅡ!」두근두근


유키노「기다려라. 그 낙찰. 내가 아직……할 수 있어. 아직 낼 수 있어……!!」


히라츠카「이, 이제와서 그런 돈! 네녀석한테 있을 리 없잖냐 유키노시타ㅡㅡ!!」 


유키노「한다! 나, 한다고, 언니!」


하루노「……응?」히죽


유키노「…….…………///」발그레


유키노「어, 언니! 부탁드립니다!

히키가야군하고, 히키가야, 군하고! 러, 러브러브 쪽쪽하고 싶으니

언니의 돈을 빌려주세요!! 부탁드립니~다///」


아하~~항(섹시포즈)


하루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5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1:16:10.58 ID:JZawkqpM0

코마치「낙찰! 낙찰입니다!!」땅땅!


히라츠카「……크읏!」흑


사키「어쩔 수 없나」부들부들


유이「처음부터 끝까지 공기였지? 나……」


코마치「430만엔에! 유키노씨에게 오빠의 동정낙찰입니다!!」 


유키노「해냈다!……? 나, 마침내 해낸거지?」글썽


하루노「축하해, 유키노짱」 


유키노「……언니」글썽글썽


하루노「유키노짱, 이건 네가 쟁취한 거라고? 자랑스럽게 여겨도 좋아」


유키노「네, 네……」흑


하루노「자, 빨리 히키가야군한테 연락해보자?」싱글



80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1:23:25.43 ID:JZawkqpM0

유키노「지금이야 말로 여기 있는 히키가야군의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 때인 건가?」 


유이「유키농, 힘 내……!」


유키노「유이가하마……」 


유이「나, 응원하고 있으니까」글썽글썽


유키노「응, 응……!」흑


하루노「자, 유키노짱. 전화를」


유키노「네!」


띡띡띡

따르릉따르릉



83 :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8/31(土) 21:28:00.85 ID:JZawkqpM0

유키노「……안 받아」




하치만「토츠카, 정말로 괜찮은 거야?///」삐걱


토츠카「응///나, 하치만이라면……///」꼭


하치만「토츠카! 토츠카///」삐걱삐걱


토츠카「아앗///하치만! 하치만///」꼭




하루노(어머, 히키가야군한테 미리 넘겨준 미약하고 고급 호텔 예약권이『생각치도 못한 방향』으로 작용해버렸으려나ㅡ?) 


하루노(그렇다고 해도, 유키노짱은 나한테 250만이나 빌려서, 이제부터 어떻게 할 생각인 거지?)싱긋



유키노「히키가야군? 히키가야구ㅡ운?」


띠ㅡ띠ㅡ띠ㅡ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11

陽乃「比企ヶ谷君は可愛いなあ」八幡「」ゾクッ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2982681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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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1 20:55:55 ID:LCxdDI0Z0

유키노「언니? 왜 여기 있는지 묻고 있는데」


하루노「이대로 데려가고 싶을 정도로 귀엽네」 


하치만「아니, 저기요 잠깐 농ㄷ


유키노「언니, 답이 되지 않았는데」 


하루노「으ㅡ음……」 


하루노「유키노짱한테서 뺏으러 왔습니다」(역주 : 원문은 네토리)


하루노「같은 느낌?」 


하치만 (위험하다 이 인간 좀 진심인듯)((((;゚Д゚))))바들바들 부들부들


002


2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1 22:51:37 ID:eYsL9eM5O

유키노「……오해를 볼러 올 만한 발언은 그만둬 줬으면 하는데」 


하루노「?……글쎄」깜짝


하치만「그, 그래요. 나하고 유키노시타는 단지 부활을 같이 하는 사이일 뿐이라……」 


하루노「벌써 예전부터 사귀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안타깝네」 


하치만(그런 반응이라면 마치 약탈 자체가 목적인 것처럼 들리는데……) 


하치만(뭐, 어느 쪽이라도 나하고 유키노시타가 사귀는 것 따윈 말도 안되니까 어찌 되든 좋지만) 


하루노「그렇다면 히키가야군은 지금 프리란 뜻이니까……역시 누나하고 사귀렴!」탁 


3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1 23:17:43 ID:wYmRRfQg0

유키노「자, 잠깐 기다려 언니」 


하루노「응? 무슨 일이야 유키노짱?」히죽히죽 


유키노「그, 그러니까…… 그게……」 


하루노「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똑 부러지게 말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하는데」히죽히죽 


유키노「그, 그는 부원이고 이전에 히라츠카 선생님한테서 넘겨받은 의뢰이기도 해」 


유키노「그의 인격이 갱생되지 않는 이상 다른 사람 손에 넘겨줄 수는 없어」 


하루노「응ㅡ 그럼, 솔직하게 『히키가야군하고 함께 있고 싶어』라고 말하면 함께 있게 해줄게!」 


유키노「……언니의 그런 부분, 싫어」 


하치만「저기, 나 빼고 이야기가 너무 진행되는 거 아냐?」


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0:34:21 ID:UMk8BfgTO

하루노「응~ 하지만 지금으로썬 히키가야군은 누가 상대가 되든 아마 같은 반응 밖에 보이지 못할 거라 생각해」 


하루노「그러니까 처음부터 히키가야군의 의사는 상관없는 거잖아?」 


하치만「나한테 선택할 권리 없음, 정도라면 그런대로 괜찮지만 거절할 권리 정도는 인정해줬으면 하네요」 


유키노「그러네, 이대로 히키가야군하고 사귀게 된다면 언니가 불쌍하니까」 


하치만「말 꺼낸 건 그 언니 쪽인데 말이지……」 


하루노「유키노짱한테 그런 말 들을 줄은 몰랐네……」 


하루노「내가 이런 말하는 데는 유키노짱한테도 그 원인의 일부가 있는데」


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0:43:56 ID:UMk8BfgTO

유키노「……무슨 말?」 


하루노「…………결혼」우물쭈물 


하치만「!」 


유키노「어……?」 


하루노「……해야 할 지도 몰라, 곧」 


유키노「……맞선 상대, 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후보인 사람이 있는 것 정도는 들었지만……설마」 


하루노「이렇게 금방일 줄은, 저기……나도 솔직히 말해서 놀랐어」 


하치만(이 사람은 이 사람대로 큰일이구나……)


4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0:57:43 ID:UMk8BfgTO

유키노「……미안해, 언니」 


하루노「아, 아니야. 그런 말 들으려고 한 말은 아니니까……」 


하치만(아니, 어떻게 봐도 지금 한 말은……) 


유키노「……내가 쓸데없는 고집을 부려서 언니한테 피해를」 


하루노「뭐, 나까지 도망쳐버리면 곤란하기도 하니 빨리 자리 잡고 싶은 것이겠지만……」 


하루노「최종적으로 그렇게 된다고 해도…… 아직 나는 모라토리움으로 있고 싶어」 (역주 : 더 놀고 싶다는 말) 


유키노「……그래서 편의상 남자친구가 지금 언니한테 필요하다는 거네」 


하루노「그 말 대로야♪」


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1:09:55 ID:UMk8BfgTO

유키노「사정은 이해했지만……왜 하필이면 그를?」 


하치만「저기, 하필이면(よりによって) 이라니……나 정도로 한결 취한(よりによった) 존재는 없다고 생각한다만 」

(역주 : 말장난이라 자신 없는 부분이네요.)


하루노「아하하! 변함없이 히키가야군은 유쾌한 말을 하네~」팡팡


하치만「등 아픈데요……」 


유키노「언니……농담은 빼고 대답해줘. 언니한테 남친후보라면 줄 섰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하루노「응~ 뭐, 그건 그럴 지도 모르지만 말이야」 


하치만(스스로 말해버릴 정도라니, 역시 자매네, 이 둘은……)


5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1:27:20 ID:UMk8BfgTO

하루노「내 마음에 든 남자 중에서 가장 격추시키기 어려울 것 같아서……일까?」생긋


하치만「그런 말 웃는 얼굴로 하지 말아주세요. 무섭다고요……」 


유키노「애초에 격추고 뭐고……이 남자는 처음부터 떨어져있는 걸……밑바닥에」 


하루노「아하하하, 그런가? 그럼 내가 바닥없는 늪에 빠뜨려 줄게, 히키가야군☆」


하치만「자매끼리 내 하트를 갖고 노는 건 그만둬 주세요」 


하루노「의외네~ 감언이야 말로 네가 싫어하는 말이라고 생각했었는데」


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1:37:06 ID:UMk8BfgTO

하치만「벌로 감언 자체를 싫어하는 건 아니라고요……」 


하치만「끝까지 달지 않고 도중에 써지는 게 싫은 거네」 


하루노「그런 거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돼, 히키가야군」 


유키노「……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데」 


하루노「별로 평생 나하고 있으라고 할 생각은 없으니까. 뭣하면 내가 대학 졸업할 때까지 만이라도 좋고」


하루노「처음부터 가짜 관계라고 알고 있으면 배신당할 걱정도 없잖아?」 


하치만(아무렇지도 않게 도망칠 길을 몇 개인가 틀어막아 버렸다……)


5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1:48:11 ID:UMk8BfgTO

하치만「만약 그렇다고 해도, 결국 나한테 유키노시타씨의 제안을 받아들일 메리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만」 


하루노「응~ 아직 누나라고 부른 적 없지? 아니, 애인이라면 하루노인가」 


하치만「거기다 유키노시타씨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에게 거짓말해야 할 이유도 없고요」 




하루노「뭐, 어쩔 수 없나……히키가야군은 유이가하마짱을 좋아하는 것 같고」 


유키노「!」 


하치만「!?」


6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2:06:05 ID:UMk8BfgTO

하치만「……」 


하루노「어? 그 침묵은……그렇다면 정곡인가? 정곡이네!」에잇에잇


하치만「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유, 유이가하마는 부활을 같이 하는 사이일 뿐이고……유키노시타하고 같습니다만」 


유키노「……」 


하루노「아하, 그러니까 히키가야군은 유키노짱도 유이가하마짱도 둘 다 좋아, 인거네」 


하치만「무슨!? 누가 그런 말을 했다고 하는 겁니까……부할 동료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요」 


유키노「……」


6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2:15:44 ID:UMk8BfgTO

하루노「어머? 왜 그래 유키노짱, 아까부터 아무 말도 안하고……혹시 동요하는 거야?」 


유키노「지금 대화하고 있는 건 언니하고 히키가야군이지, 난 아니니까 끼어드는 게 이상하지……」 


하루노「그럼 내 제안에도 불만 없는 거지?」 


유키노「나하고는 처음부터 관계없어……거기다 히키가야군이 거절하면」 


하루노「……그를 거절할 수 없게 하는 것 정도……간단한 걸?」 


하치만(잠깐만 뭘 할 생각인 거지 이 사람은……)


7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2:25:17 ID:UMk8BfgTO

하루노「히키가야군도 그래……특별히 따로 좋아하는 사람 없으면 나하고 사귀어줘도 괜찮잖아」 


하치만「아, 아니……지금 상황에서 누군가와 사귄다든가……그런 건」 


하루노「한결같네……그럼 봉사부로의 의뢰라는 걸로 해버릴까」 


유키노「!」 


하치만「만약 그렇다고 해도……」 


하루노「……저기, 유키노짱. 지금 내가 이런 상황이 된 건……」 


유키노「!………………알았어, 언니」


7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2:35:27 ID:UMk8BfgTO

유키노「……히키가야군. 지금 언니가 이렇게 된 데에는 나한테도 다소의 책임이 있어」 


하치만(이봐, 설마……) 


유키노「그리고 지금 언니를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이 유감스럽게도 나한테는 없어」 


유키노「……그러니까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말할게. 히키가야군, 어떻게든 언니하고 사귀어줘」 


하치만「어? 아니……난……」 


하루노「히키가야군은 유키노짱의 부탁이라면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지……」


7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2:43:10 ID:UMk8BfgTO

하치만「하하……그게, 멋대로 그런 기대하셔도 곤란하다고요……」 


하치만(어떻게 하면 되는 거냐, 이거……) 


하치만(여기서 거절할 이유를 바로 찾아낼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하치만(거절할 경우 이 누나가 무슨 일을 저지를 지도 모르고……) 


하치만(솔직히 말해 이 누나가 유키노시타를 대하는 태도는 좋아하기 힘든 일이기도 하고……) 


하치만(또 유키노시타한테 안 좋은 일이 생긴다면……아니, 일어나도 곤란하다)


7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2:50:32 ID:UMk8BfgTO

하치만(여기서 OK해버리면 일단은 누나도 유키노시타도 만족할 거라고 할 수 있나……) 


하치만(하지만 사귀는 척만 한다니……) 


하치만(하지만 잘 생각해보면 한 번쯤 유키노시타하고 그런 일도 있었지……) 


하치만(그렇다면 더더욱 거절할 수 없는 게 아닌가……) 





하치만「……내가 협력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라면요」


8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3:01:42 ID:UMk8BfgTO

하루노「오! 그건 OK라고 받아들어도 괜찮은 거야?」 


하치만「……」꾸벅


하루노「고마워~ 역시 히키가야군은 내가 노릴만 했었네」꽉 


하치만(으아! 갑자기 안아올 줄은, 가슴이……) 


유키노「……」 


하치만「자, 유키노시타씨, 떨어져 주세요……자리가 자리이기도 하고」 


하루노「데이트 스팟이기도 한 쇼핑몰이라면 아무 문제없지?」 


하루노「거기에 애인이 됐는데도 그렇게 부르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8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3:10:49 ID:UMk8BfgTO

하치만「떠, 떨어져 주세요 하루노씨……(유키노시타의 시선이……)」 


하루노「뭐, 지금은 이정도로 할까」휙 


유키노「난 볼일도 다 봤으니 이제 돌아갈게」 


하루노「그래? 그럼 바이바이~ 히키가야군은 빌려갈게~」 


하치만「사람을 물건처럼 말하지 말아주세요……」 


유키노「……일단 고맙다고 해둘게. 고마워…………안녕」빙글



뚜벅뚜벅뚜벅…… 


하치만「아니, 저기……」


113: ちょっとだけ投下 2013/07/12 09:30:46 ID:UMk8BfgTO

하치만(원래 쉬는 날에 유키노시타하고 쇼핑했던 건 내 티컵을 사려했던 거지만……) 


하치만(수학여행에서 돌아오고 그렇지 지나지 않고 내가 의도했던 건 슬그머니 유이가하마에게 전달된 것 같다) 


하치만(그리고 유키노시타에게도……그걸로 표면상의 관계는 원래대로 돌아갔다고 생각했다) 


하치만(그렇다고 해도 유키노시타가 쇼핑가자고 권유했을 때는 솔직히 말해 놀랐었다……) 


하루노「히키가야군」 


하치만(그런데 설마 그때 갔던 곳에서 이런 일이 될 줄은……) 


하루노「히키가야군!」 


하치만「네?」


1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9:37:51 ID:UMk8BfgTO

하루노「정말~ 『네?』가 아니라고……아까부터 몇 번이나 불렀는데」 


하치만「……죄송합니다」 


하루노「미안해? 모처럼 유키노짱하고 데이트하는 걸 방해해버려서」 


하치만「그러니까 그런 게 아니라고 했잖습니까……」 


하루노「흐~음……뭐 상관없지만」 


하치만「그래서……난 구체적으로 뭘하면 되나요?」 


하루노「응……그러네, 우선은 가끔 나하고 데이트해주면 그걸로 괜찮으려나?」


1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9:47:16 ID:UMk8BfgTO

하치만「……그걸로 괜찮은 겁니까? 틀림없이 유키노시타가에 납치라도 당할 줄 알았는데요」 


하루노「아하하하, 너도 참~ 내가 지금 집에 데려가도 어쩔 수 없잖아?」 


하치만(『지금』이라니……나중에 그럴 예정이라도 있었냐고……) 


하루노「히키가야군 그런 척 하는 거 잘할 거 같지 않고……일단은 실적을 쌓지 않으면 안되지」 


하치만「그, 그런가요……」 


하루노「뭐, 히키가야군이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나도 포기하겠지만 그것도 아닌 것 같고……앞으로도 잘 부탁해」 


하치만「아, 네……잘 부탁드립니다」


1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09:56:19 ID:UMk8BfgTO

하루노「뭔가 불만이라도 있는 거 같네?……아! 알았다! 좀 더 누나랑 이런저런 짓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지?」 


하치만「네?」 


하루노「정말, 히키가야군이 원하면 나 그런 일에 인색하지 않은데 말이지……」 


하치만「인기없는 남자를 그렇게 놀리면 반감을 산다고요?」 


하루노「또 또 겸손하기는……그리고 놀리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하치만「농담이든 진담이든 그만해 주세요……」 


하루노「뭐, 그럼 이정도에서 히키가야군이 싫어하지 않는다고 해주면♪」


11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0:14:33 ID:UMk8BfgTO

하치만「그것보다……유키노시타한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부탁드릴게요」 


하루노「이럴 때까지 유키노짱 걱정? 정말이지 다정하네, 히키가야군은. 나 조금 질투해버릴 것 같아」 


하치만「아니, 실제로 문화제 때라던가……」 


하루노「……나는 서로에게 민폐 끼치면서 사는 게 가족이라고 생각하는데」 


하루노「히키가야군도 여동생 있으니까 무슨 말인지 알거 아냐?」 


하치만「그건 그럴 지도 모르지만요……(뭔가 적당히 넘어가려는 느낌인데)」 


하루노「그리고 민폐 끼치는 걸로 말할 것 같으면 지금 히키가야군의 그 태도야말로 유키노짱한테 민폐 끼치는 거 아니야?」 


하치만「!」


1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3:23:10 ID:UMk8BfgTO

하치만「……무슨, 의미인가요?」 


하루노「어머? 그걸 내 입으로 말해도 괜찮으려나」 


하루노「이번에는 정말 히키가야군의 퇴로를 끊어버리는 건데……괜찮아?」 


하치만「……아니, 그럼 됐습니다」 


하루노「뭐, 지금은 아직 그걸로 괜찮을지도 모르지만」 


하루노「뒷걸음으로 도망치고만 있으면 절벽에서 떨어지니까 조심하도록 해.」방긋 


하치만「……명심하겠습니다」


14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3:57:36 ID:UMk8BfgTO

하루노「좋아좋아, 오늘은 이정도로 할까」 


하치만(네? 이런 말 앞으로도 계속 듣는거야??)지긋지긋


하루노「잠……그런 얼굴 하지 말라고. 농담이야 농담」 


하루노「이제부터는 내 남친으로 행동하지 않으면 안되니까 그런 건 잊게 해줄게」 


하치만「그렇습니까……」 


하루노「뭐, 그럼 번호 교환이라도 할까」 


하치만「그럼 화면에 주소 띄웠으니까 이쪽으로 보내주세요」 


하루노「네~네~♪」슬슬 


하루노「자, 히키가야군 쪽에 내 거 보냈어」


14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4:17:45 ID:UMk8BfgTO

하치만「저기……이건 무슨」 


하루노「응? 왜 그래?」 


하치만「어째서 유키노시타의 주소까지 송신된 겁니까」 


하루노「나, 유키노시타 하루노인걸?」 


하치만「그게 아니라요! 어째서 유키노시타 유키노의 주소까지 이쪽으로 보낸 거냐고 묻고 있잖습니까!」 


하루노「아니~ 아까 네 주소장을 봤더니 유키노짱 거가 안 보이여서……선물?」 


하치만「남의 개인정보를 선물하지 말아주세요……」


1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4:24:39 ID:UMk8BfgTO

하루노「남이 아닌걸, 내 소중한 가족이라고?」 


하치만「그러면 더 안되는 게 아닌가요……」


하루노「괜찮아. 나, 히키가야군을 믿고 있으니까」 


하치만「그거, 유키노시타 유키노가 말하지 않으면 의미없는 대사라고 생각합니다만……」 


하루노「아니, 유키노짱도 너를 믿고 있으니까……」 


하치만「그렇습니까……뭐 어느 쪽이든 나한테는 남의 주소 뿌리고 다닐 상대도 없으니까요……」


하루노「또 또 그런 말이나 하고!」


1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4:33:24 ID:UMk8BfgTO

하루노「네가 그렇게 정신적으로 자학하는 버릇, 보호본능 자극해버린다고. 과연 시즈카짱이 눈여겨볼만하네」 


하치만「네……아, 조심할게요」 


하루노「별로 괜찮은 걸? 넌 그런 부분이 귀여우니까」


하루노「그러니까 변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하치만「당신이 그렇게 말하는 건 빈정거리는 걸로 들립니다만……」 


하루노「뭐, 난 어느 쪽으로 해석하든 괜찮으니까 신경 안 쓰지만」 


하치만(아무래도 이 사람과 이야기하고 있으면 항상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는 느낌이네……)


14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4:45:00 ID:UMk8BfgTO

하루노「……아마 언젠가 도움이 될 날이 올테니까 그 주소는 가지고 있으렴」 


하치만「네……」 


하루노「그게 아니면 뭐? 혹시 바람피우는 거 같은 기분이라 좀 그런 거야?」 


하치만「아니!?……어쨌든 갖고 있으면 되는 거죠?」 


하루노「응응」 


하치만「……오늘은 이걸로 됐나요?」 


하루노「응, 우연히 만나서는 사귀게 돼 버렸네. 다음에 보충은 할 테니까」 


하치만「아니, 그건……」 


하루노「물론 데이트지」생긋생긋


하치만「……역시 그런 거죠」


1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4:53:55 ID:UMk8BfgTO

하루노「자세한 건 또 연락할 테니까 잘 부탁해」 


하치만「네……그럼……안녕히 가세요, 유키노시타씨」 


하루노「하루노씨」 


하치만「유키노시타씨」 


하루노「하루노씨」 


하치만「…………하루노씨」 


하루노「좋아. 그럼 또 다음에 보자, 히키가야군」 


하치만「네, 그럼 다음에……」


15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5:05:16 ID:UMk8BfgTO

뚜벅뚜벅뚜벅



빙글



하루노「히키가야군! 유키노짱도 나도 너를 마음에 두고 있으니까!」 


하루노「그럼 안녕~♪」 


탓탓탓




하치만「치사하네 정말……」 


하치만(그런 말투라면 본심이 아닌가 착각하게 되잖아……)


15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5:21:05 ID:UMk8BfgTO

그날밤 히키가야네


식탁 


코마치&하치만「잘 먹겠습니다」


코마치「있잖아 오빠?」 


하치만「뭔데……」 


코마치「뭐랄까……피곤한 것 같네?」 


하치만「어? 뭐 인도어파인 인간이 한 번씩 나갔다오면 아무래도, 그렇지……」 


코마치「아니, 그게 아니라……유키노씨와의 데이트, 잘 안풀린건가 해서」 


하치만「데이트가 아니라고. 쇼핑갔던 것 뿐이다」


15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5:28:27 ID:UMk8BfgTO

코마치「아니 그걸 사람들은 데이트라고 하는 걸……아니,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코마치「유키노 언니하고 뭔 일 있었어?」


하치만「그거야 뭔가라면 항상 있지……」 


코마치「응……아니 별로 오빠가 말할고 싶지 않다면 그걸로 괜찮지만……」


코마치「요즘 요빠를 보고 있으면 전과는 다른 의미로 걱정을 하게 되니까~」 


하치만「……무슨 의미냐」


코마치「……대인관계에 지쳐있다, 같은 느낌이 드니까」 


하치만「……」


1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5:43:05 ID:UMk8BfgTO

하치만(별로 코마지한테 오늘 일을 말하지 않을 이유는 없나……) 


하치만(그런데 말하는 게 내키지 않네……왜일까) 


하치만(단지, 관계자가 그 둘인 시점에서 늦든 이르든 코마치도 알게 될거고……) 


하치만(그렇게 되면, 숨겼다고 생각하면 짜증날테고……별로 떳떳하지 못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


하치만「저기, 코마치」 


코마치「엇! 무슨 뉴스라도?」 





하치만「유키노시타하고 사귀게 되었다…………는 것 같아」 


코마치「진짜로!?」


16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5:56:38 ID:UMk8BfgTO

코마치「어, 아니 이런이런 아무래도 코마치의 계산미스가 큰 실례를 해서……」 


하치만「기다려, 그 반응은 역시 계산미스다……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코마치「아니~ 오빠가 유키노씨하고 말이지……」 


코마치「언젠가 그런 가능성도 혹시나라면,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의외로 빨랐으려나~」 


코마치「뭐랄까 코마치, 오빠가 멀리 떠나더리는 것 같아 슬프네」훌쩍훌쩍





하치만「내가 사귀기로 한 건 유키노시타 하루노야」 


코마치「…………네?」


16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6:08:23 ID:UMk8BfgTO

코마치「어? 유키노시타 하루노라면……유키노씨의 언니인?」 


하치만「그래」 


코마치「저기 잠깐만, 아니 상당히 검어보이는 언니하고 오빠가 사귄다니?」 


하치만「……그래」


코마치「또 또 농담을. 오빠, 아무리 부끄러워도 그렇지 그런 거짓말까지 하지 말고」 


하치만「……」 


코마치「하, 하지 말고……」


하치만「……」


16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6:21:02 ID:UMk8BfgTO

코마치「마, 말도 안 돼 오빠! 그쪽은 오빠손으론 감당할 수 없는 보석이라고?」 


하치만「그런 건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다고」 


코마치「애초에 무슨 일로 하루노씨하고 오빠가?? 뭐 싫어하는 건 아니었던 것 같지만……」 


하치만「안심해라, 코마치. 무엇보다 진짜로 사귀는 게 아니니까」


코마치「무슨 말이야?」 


하치만「뭔가 정략결혼을 해야 할 것 같으니까 가짜라도 괜찮으니 애인이 필요하다고 할까 뭐랄까」 


코마치「……사정은 대충 알겠지만 왜 오빠인 거야?」찌릿


하치만「그건 내가 묻고 싶을 정도라고! 그리고 그렇게 불쌍한 눈으로 나를 보지 마!」


17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6:27:18 ID:UMk8BfgTO

코마치「일단 하루노씨는 맞선보는 걸 회피하고 싶어서 오빠를……과연……음?」 


코마치「오빠」 


하치만「네」 


코마치「오늘은 유키노씨하고 같이 있던 거 아니야?」 


하치만「그래」 


코마치「그럼 하루노씨하고는 어디서 만났는데?」 


하치만「쇼핑하는데서, 우연히」


17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6:35:32 ID:UMk8BfgTO

코마치「그렇다면 하루노씨하고 만났을 때 유키노씨도 있던 거네?」 


하치만「그렇, 지」 


코마치「아니지ㅡ그건 아니지ㅡ」 


코마치「오빠는 조ㅡ금 쓰레기 같은 구석이 있지만 근본은 진지하다고 생각했는데……코마치, 안타까워」 


하치만「아니, 뭔가 변명하는 것도 이상하니까 사실을 고하게 해줘」 


코마치「피고인, 용의에 대해 간결하게 설명하도록」 


하치만「누명이다, 누명……」


1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6:54:27 ID:UMk8BfgTO

하치만「뭐, 그 뭐라고 하지? 그 누나의 권모술수에 의해 재빨리 내가 NO라고 말하는 길도 틀어막혀버렸다. 상상은 가지?」 


코마치「어쩐지 상상이 가버리는 게 또……」 


하치만「어쨌든 그래서 말이지, 그 누나는 자신이 이런 꼴을 당한 원인은 유키노한테도 있다고 선언했다」


코마치「음, 무슨 말이야?」 


하치만「지금 유키노시타가 혼자 자취를 하고 있는 건 모친과 관계가 좋지 않아서이지만……」 


하치만「엄마로서는 이대로 누나까지 도망쳐버리면 곤란하게 되는 거지. 그래서……」 


코마치「아~ 그렇게 된 거구나」 


코마치(이거라면 유키노씨도 하루노씨를 막을 수 없을 만하다) 


코마치「……미안해, 오빠. 코마치 틀림없이 유키노상한테 일부러 미움받을 짓을 했을 거라고……」


17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7:13:26 ID:UMk8BfgTO

하치만「왜 일부러 그런 짓을 할 필요가 있는 거냐」 


하치만「나는 항상 내 방식을 관철하고 있을 뿐이다! 거기에 타인의 의사 따위 관계없어!」 


코마치「우와ㅡ멋있다ㅡ」 (역주 : 가타가나로 적혀있는 걸 보면 비꼬는 듯 합니다)


코마치(유이씨하고 잠시 소원해졌을 때 풀 죽어있던 건 어디 누구셨더라?) 


코마치「정말이지……오빠 억지부리는 것도 정도껏 해」 


하치만「그러니까 안 부리고 있다고……」


18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7:35:12 ID:UMk8BfgTO

코마치「뭐, 사정이 사정이고 연기 정도만 하는 것 같으니까 코마치는 별로 이러쿵저러쿵 안 할 게」 


하치만「너는 내 보호자냐」 


코마치「응? 코마치는 항상 오빠 마음을 보호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하치만「뭐, 부정은 하지 않으마」 


코마치「그래도~그 대신에 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하치만「?」 


코마치「오빠는 조금 더 유키노씨나 유이씨 마음을 이해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8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7:44:22 ID:UMk8BfgTO

하치만「그렇게 할 수 있으면 고생은 안 하지」 


코마치「어라? 그 말은 적어도 이해하려고 하는 생각은 있는 거네, 감탄감탄」 


하치만「……뭐라고 하든 상관없지만」 


코마치「유이씨한테도 확실히 말해야 돼?」 


하치만「무슨 말을?」 


코마치「오늘 있었던 일!」 


하치만「……별로 감출 이유도 없으니까 말이지」


1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8:33:16 ID:UMk8BfgTO

코마치(유이씨는 그렇다 치고 오빠하고 유키노씨는 좀 더 솔직해져도 좋지 않을까~하고 생각한 것이었는데) 


코마치(예상외로 좋은 자극이 될지도?) 


코마치(상대가 하루노씨라는 게 조금 꺼림칙하지만……) 


코마치(뭐 만에 하나 하나라도 잘 되면 그건 그것으로……) 


하치만「뭘 히죽히죽대고 있냐. 코마치, 아무리 그래도 지금 얼굴은 시스콘인 나도 옹호하는 게 힘들다」 


코마치「오빠는 나보다 자기 걱정을 할 때라고……」 


・ 

・ 


19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8:40:42 ID:UMk8BfgTO

월요일 방과후


봉사부 부실


드르륵


하치만「……여」 


유키노「……안녕」 


하치만「……」 


유키노「……」 


하치만&유키노「저기」 


하치만「먼저 말해」 


유키노「그……어제는 언니가 민폐를……미안해」


19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8:47:35 ID:UMk8BfgTO

하치만「아니, 유키노시타가 마음에 둘 일은 아니잖아……뭔가 미안했어, 나도」 


유키노「왜 네가 사과하는 거니, 히키가야군? 너는 트러블에 휘말린 쪽이련만」 


하치만「그건 그렇다만……」 


하치만(確かに何で雪ノ下に謝ってんだろ、俺……訊かれると答えられない) 


드르륵 


유이「유키농, 힛키ㅡ얏하로ㅡ!」 


유키노「안녕, 유이가하마」 


하치만「ㅇ, 여」


19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8:56:34 ID:UMk8BfgTO

하치만(뭐, 재차 어제일을 말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지만……왜 이렇게도 마음이 무거운 것일까) 


하치만(하지만 입 다물고 있는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고……) 


하치만「저, 저기 말이야……잠깐 오늘은 유이가하마한테 이야기할 게 있어」 


유이「응, 그렇네」 


하치만「응?……그래서 그 이야기라고 하는 게 말이야……」 


유이「응」싱긋싱긋


하치만(웃는 얼굴을 상대로 하려니 도리어 말하기 어렵다……) 


하치만「결론부터 말하지……그, 나하고 하루노씨가……」


유이「……」


19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9:12:17 ID:UMk8BfgTO

유키노「……유이가하마, 너도 꽤 심술궂은 구석이 있었네」 


유이「잠깐, 유키농!」 


하치만「유이가하마……혹시 너」 


유이「자자, 괜찮으니까 말해봐」 


하치만(우선 이 반응이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하치만「결론부터 말하면 유키노시타가의 사정이 원인으로 나하고 유키노시타 하루노가 애인 행세를 하는 것으로 됐다」 


유이「그런 것 같네」


20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9:50:00 ID:UMk8BfgTO

하치만「『그런 것 같네』라니 너……역시 알고 있었구나?」 


유이「뭐, 그렇지. 어제 유키농으로부터 전화가 왔으니까」 


하치만(유키노시타는 일부러 그런 거 말하는 녀석이었나?


하치만(그만큼 유이가하마하고 사이가 좋아졌다, 라고 해석하면 좋은 건가?) 


하치만「그렇다면 일부러 내가 말할 의미 없지 않았나?」 


유이「나한테는 있었으니까 괜찮아!」 


하치만「그렇습니까……」 


유키노「그렇지만 너도 어지간히 심한 짓을 하는구나」 


하치만「왜 나 쪽을 보면서 말하고 있는 겁니까……유키노시타씨」


20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19:59:41 ID:UMk8BfgTO

유키노「역시 이 남자……자각이 없었던 모양이네」 


유이「뭐, 왠지 모르게 알고 있었지만……그래도……그래도!」 


하치만「뭐, 뭘 갑자기 화내는 거야, 유이가하마……」 


유이「힛키ㅡ…………혹시 약속 잊어버린 거야?」글썽글썽


하치만「『약속』?…………………………혹시」 


유이「역시 잊고 있었어……으앙, 유키농, 힛키ㅡ가……힛키ㅡ가!」덥썩


유키노「뭐, 이 남자가 쓰레기인 건 원래부터 알고 있는 일이었잖아……」토닥토닥 


하치만「아니, 기다려 유이가하마. 오해다 오해」


2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20:08:35 ID:UMk8BfgTO

유키노「『오해는 풀 필요가 없어. 왜냐면 이미 해답은 나와있으니까』」 


하치만「지금 그 대사를 인용하지 말아줘……」 


하치만「하지만 내가 말한 걸 부정하는 건 아니꼽지만 사실……」 


하치만「……오해하는 거라면 멋대로 하지그래. 지금부터 내가 지껄이는 건 혼잣말이다. 들을지 말지는 스스로 결정해」 


유이「……들을게 듣는다고」 


하치만「그래……별로 난 유이가하마하고 외출한다는 약속을 잊은 건 아니야」


2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20:20:28 ID:UMk8BfgTO

하치만「단지, 그……뭐랄까? 나로서도 이런저런 생각할 일이 있어서 말이지……」 


하치만「……가능하다면 확실히 기뻐할 수 있도록 하고 싶고……」 


하치만「그……이런 말 내가 하는 것도 그렇지만……실패하고 싶지 않았어!」 


유이「!」 


하치만「그래서 좀체 말을 꺼낼 수 없어서……결과적으로 소홀하게 되어버려서……미안하다」 


유이「……」 


하치만「그러니 유이가하마……이번 일은 사과하마」 


유이「……용서 안 해」방긋


26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23:27:12 ID:UMk8BfgTO

하치만「……뭐?」 


유이「지금 하루노씨하고 가짜 애인인데……할 수 없다고 생각해」 


유이「그래도, 그것하고 내 약속을 뒷전으로 한 건 별개야! 처음부터 말이야……」 


유이「하루노씨하고 우연히 만났다는 건……그……유키농하고 데이트하고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고……」 


유키노「미안해, 유이가하마. 그런 약속이 있는 줄은 몰랐어……거기에」 


하치만「데이트가 아니라 쇼핑이다」 


유이「그걸 데이트라고 하는 거라고!」


26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23:39:34 ID:UMk8BfgTO

하치만「죄, 죄송합니다……」 


유키노「미안해……」 


유이「아, 유키농은 이제 괜찮아, 어제 말해준 걸로 퉁치는 걸로 할 테니」 


하치만(뭐? 뭐냐, 이렇게 다른 대접은……) 


하치만「그래서……저는 뭘하면 용서를 받을 수 있는 건가요……?」 


유이「그거 말인데……우선 약속 뒷전으로 한 건 특별히 연기해도 좋아」 


하치만「라는 말은……?」


유이「나보다 먼저 하루노씨하고 데이트해도 좋다고 하는 말」


26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23:47:08 ID:UMk8BfgTO

하치만「……그건 나한테 있어서 좋은 이야기이기는 한데……정말로 괜찮은 거야?」 


유이「괜찮아」


유이「그대신에……잠깐 귀 좀 빌려줘」 


하치만「(뭐야? 유키노시타가 들으면 곤란한 이야기인가?)」소곤소곤 


유이「(유키농한테 벌써 이야기했어……)」소곤소곤 


하치만「(그럼 일부러 왜 이러는 건데)」 


유이「(……그냥 해보고 싶어서. 그것 뿐)」 


하치만「(그, 그래……)」


27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2 23:59:09 ID:UMk8BfgTO

하치만「(그래서, 난 도대체 어떻게 하면……)」 


유이「(――――)」 


하치만「뭐!?음…………아니,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유이「설마, 거절한다고 하는 건 아니겠지」


하치만「……하루노씨를 뒺전으로 하는 게 손을 쓸 이유로는……」


유이「싫어」 


하치만「……」


27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0:18:20 ID:ZckBDm7GO

하치만「유키노시타……너 그……」


유키노「아까 유이가하마가 말했지. 나한테 허가를 구할 필요 따위 없다고」 


유키노「거기에……내 친구 부탁이니까……가능하면 이뤄주고 싶어」 


하치만(도와주길 바랐더니 퇴로를 끊기고 말았다) 


하치만「……유이가하마는 그……괜찮은 거냐고……」 


유이「『지금』은 그걸로 괜찮아. 하루노씨 일은 포기한 채로 말하는 거기도 하고」


28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0:30:38 ID:ZckBDm7GO

하치만「그렇습니까……」 


하치만「게다가 내가 승낙한다고 해도 하루노씨가 허락할 거라고는……」 


유키노「별로 계약내용에 반하는 것도 아니니까 괜찮다고 생각해」 


유이「더욱이 내가 하루노씨에게 허락받을 필요는 없고 말이지」 





하치만「……알았다」


28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0:38:29 ID:ZckBDm7GO

・ 

・ 

・ 



하루노『아, 여보세요? 히키가야군? 이번주 토요일 비어있어? 만약 비어있으면 말인데……』 


・ 

・ 

・ 


토요일



하루노「이건 도대체 무슨 일일까? 히키가야군?」히죽히죽 


하치만「여, 여러가지로 서프라이즈적인……그게……(웃는 얼굴이 무섭다)」


28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0:52:31 ID:ZckBDm7GO

하루노「뭐……왜 그런지 사정은 예측가능하지만……일단 히키가야군이 설명해봐」 


하치만「아,이쪽은……하루노씨도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만……」


「지금, 히키가야군하고 사귀고 있는……유이가하마 유이입니다」 


하루노「어머? 이상하네, 지금 히키가야군하고 사귀는 건 나일텐데 말이지」 


유이「그래도, 그건 연기일 뿐이지요?」 


하루노「아, 그런 사정까지 말해버렸나 보네……유키노짱은」 


유키노「별로 비밀로 해달라고 한 것도 아니여서」


2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1:01:49 ID:ZckBDm7GO

하루노「그것도 그러네…………내 미스였나」 


하루노「그래도…………너도 "연기"일 뿐이지? 유이가하마짱」 


유이가하마「"지금은"……이지만요」 


하루노「으~흥, 그런가 그런가. 뭐, 처음부터 진심이라고 하면 도망쳐버릴 테니 말이지」 


유이「그건 저도 정말이지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라……」


하루노(설마 이런 전개가 되리라곤……뭐, 이건 이거대로 재미있을 것 같으니, 괜찮은 건가)


28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1:15:16 ID:ZckBDm7GO

하루노「그래서……유키노짱은 어째서 이곳에? 설마 유키노짱까지……?」


유키노「……설마. 오늘은 유이가하마한테 부탁받아 온 것 뿐이야」 


유키노「이후에는 이런 일 할 생각 없으니까 안심해도 좋아, 언니」 


하루노「또 또 그런 말해버리고~ 사실은 샘나는 거 아니야?」에잇에잇


유키노「그 팔꿈치로 치는 건 그만뒀으면 하는데」


29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1:27:26 ID:ZckBDm7GO

유키노「……나는 언니를 방해해야지 하는 쩨쩨한 생각은 안해」 


유키노「오히려 지금 언니 상황 그 자체를 장해라고 받아들이고 이걸 제거할 생각이야」 


하루노「어머머……이건 애초에 내가 곤란하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으면 괜찮았으려나?」 


유키노「벌써 늦었어……」 


하루노「으~흥……유키노짱이 어떻게 내 결혼 이야기를 멈추게 할 것인지는 모르겠지만……기대하고 있을게♪」


유키노「어, 그럴 생각으로 있어줘」


29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1:39:14 ID:ZckBDm7GO

유키노「그리고 그게 언니에게 진 빚을 갚는 일로도 연결돼」 


하루노「……과연 그렇군」 


하치만「아, 저기……우선 지금 유이가하마하고 유키노시타가 있는 건 그런 이유이니까……」 


하루노「……」 


하치만「저기요……」


29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1:49:42 ID:ZckBDm7GO

하루노「……슬슬 기회, 려나?」 


하루노「정말이지~, 설마 농담을 여기까지 진심으로 여길 줄은」 









「「「네!?」」」


30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2:13:00 ID:ZckBDm7GO

하루노「나 아직 대학 재학 중이고……결혼? 아니 아무리 우리 부모님이라고 할지라도, 그건 아니지」

私まだ大学在学中なんだから……結婚?いやいくらうちの親とはいえないよ、それはない」 


유키노「……」 


유이「……」 


하치만「…………그렇다면」 


하치만「나한테 애인인 척 하라고 했던 건 도대체……?」


하루노「으~응…………재밌어보였으니까?」데헷


유키노「……언니……당신이란 사람은……」부들부들


30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2:28:14 ID:ZckBDm7GO

유키노「예전부터 나한테 농담이 통하기 어렵다는 걸 알고서 실컷 가지고 노는 것은 했었지만……」 


유키노「이, 이런……이런 일이……」


유이「유, 유키농……치, 침착해」


유키노「……응, 여기서 화내도 소용없을 것 같네. 그것까지 다 언니의 장난이기도 하고」 


유키노「……그래도, 언니의 장난에 내 소중한 친구를 말려들게 하는 건 용서할 수 없어」 


하치만「!」 


유이「유키농……」


31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2:39:16 ID:ZckBDm7GO

유이「우……우리는 신경쓰지 않아도 돼……」 


유이「처음에 들었을 때 잠깐 쇼크였지만……별로 나쁜 일만 있던 것도 아니고」 


유키노「유이가하마……」 


유이「……이번 일로 힛키ㅡ도 유키농도 전보다 알게 될 수 있었고」 


하치만「……」 


유이「그, 그러니까……언니……나를 봐서, 라는 걸로는 이상한 이야기지만 말이야……」 


유이「히, 힛키ㅡ도……」


3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2:49:46 ID:ZckBDm7GO

하치만「응? 뭐……유키노시타가 저기 언니 때문에 고생한 일은 알고 있었으니 말이야」 


하치만「나로서는 거짓말인 쪽이 도움이 되니까 뭐……별로」 


하치만「거기에 너와 달리 누나 쪽은 거짓말쟁이인 것도 알고 있었고……이제와서 화나지도 않아」 


하루노「뭐……그렇게 됐으니까……용서해줘? 유키노짱」 


유키노「……당신은 피해자한테 너무 당당해하지 않아?」 


유키노「정말로…………그런 미워할 수 없는 구석이 더욱더 얄미운 거야, 언니는」


3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2:56:40 ID:ZckBDm7GO

하루노「나는 유키농짱의 그런 착한 부분, 진짜 좋아하는데 말이지」부비부비


유키노「빰 비비는 거 그만둬」 


하루노「쳇ㅡ」 


하루노「히키가야군하고 유이가하마도…………미안해」 


유이「저, 저기!」 


하루노「뭐?」 


유이「정말로 거짓말……인 거지요?」


32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3:16:20 ID:ZckBDm7GO

하루노「거짓말라니까?…………"지금으로서는"은, 말이지」 


유이「……저, 지지 않을 테니까」 


하루노「응응, 열심히 하라고, 여러가지로……유이가하마짱」 


하치만(……뭔가 불꽃이 튀고 있다?) 


하루노「유키노짱도, 말이야」 


유키노「……나는 관계없잖아」 


하루노「또 또 그렇게 부끄러워하고……뭐, 우선 지금은 그걸로 좋은가」


33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3:31:12 ID:ZckBDm7GO

하루노「후~……오늘은 여러가지로 재밌는 것도 봤고 나는 슬슬 물러가볼까」 


하치만「네? 예, 그럼……」 


하루노「그게 아니면 뭐? 처음 예정대로 누나하고 데이트하고 싶었어?」 


하치만「아니, 그것도 좀 그렇지 않나 생각합니다만……」 


하루노「그렇지? 그럼, 자 이거……내 사과도 겸해서 히키가야군한테 선물」 


하치만「네? 하지만 이거……」


3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3:43:04 ID:ZckBDm7GO

하루노「(괜찮으니까……)」소곤소곤


하치만「(이, 이런 건 좀……)」 


하루노「(돈이라면 걱정 안해도 돼. 어떻게 해서든 돌려주고 싶으면 데이트로 돌려주길 바라)」 


하치만「(또 그런 말을……우선 지금은 얌전히 받겠습니다)」 


하루노「좋아. 그럼 히키가야군도 유키노짱도 유이가하마짱도 또 봐~♪」 


유이「네? 아, 네……안녕히 가세요(지금 힛키하고 무슨 이야기했으려나)」 


유키노「안녕」 


하치만「……안녕히 가세요」 




탓탓탓탓


33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3:55:30 ID:ZckBDm7GO

하치만「……변함없이 바람 같았네, 네 누나」 


유키노「정말이지. 인간관계도 황폐하게 하고」 


유이「자자……끝난 일이니까 흘려버리자고」 


하치만「묘하게 호의적이 아닌가, 유이가하마……」 


하치만「아, 말해두지만 유키노시타 하루노의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안 이상, 유이가하마의 부탁도 없는 거니까」 


유이「아, 알고 있다고……(좀 더 들키는 게 늦었으면……)」


3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4:14:47 ID:ZckBDm7GO

유이「저기, 힛키ㅡ?」 


하치만「……왜?」 


유이「만약 실패해도……다음 기회가 오는 걸 기다리고 있으니까」 


유이「그러니까……너무 한 번에 집착하지 않아도……」 


하치만「그렇게 말해주면 고맙지. 유이가하마한테는 미안하지만 오늘은 그 한 번째라고 해둘게」


3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4:58:05 ID:ZckBDm7GO

유이「무, 무슨 말……?」 


하치만「아까 유키노시타 누나한테 이것을 받았어」반짝


유키노「그것은……영화 티켓?」 


유이「게다가 3장……」 


하치만「아마도 본인으로는 오늘 밝히는 걸 기정방침으로 하고 있었나봐」 


유키노「정말로 그 사람은…………치사해」


34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5:06:18 ID:ZckBDm7GO

하치만「뭐, 그런 사람이니까……버리는 것도 아까우니까 가자고」 


유키노「그, 그래도 나는……」 


유이「유키농도 같이 가자?」 


유키노「(그렇지만 본래라면 너하고 히키가야군이……)」귀엣말


유이「(괜찮아괜찮아. 나는 아직 "다음"이 있으니까)」 


유이「(거기에……유키농도 같이 보고 싶지? 힛키ㅡ하고)」 


유키노「(그, 그런 일은…………)」 


유이(진짜……변함없이 귀찮네)


34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5:14:56 ID:ZckBDm7GO

유이「유키농도 같이 간대!」 


하치만「어, 그거 좋네. 영화 보는데 유이가하마하고 둘이면 대화가 안 맞는 거 같으니 말이야」 


유이「잠깐 그건 무슨 의미야!?」 


하치만「뭐, 그러니까 유이가하마하고는 따로 장소를 새로 정해야 한다는 말이야」 


유이「(……힛키, 이 비뚤린 자식)」소곤 


하치만「뭐라고 했어?」 


유이「아무 것도 아니야. 그렇지? 유키농」 


유키노「나, 나는 이러니저러니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야, 라고 할지……」


34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5:25:52 ID:ZckBDm7GO

유이(어라, 자각은 있었네?……그러면 나도 멍하니 있을 수 없지?) 


유이(그런데 그렇게는 말했지만 그런 부탁은……) 


하치만「그럼, 가자고 둘 다」 


유키노 끄덕


유이「저……저기말야, 힛키ㅡ?」 


하치만「이번엔 뭔데」


3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5:34:50 ID:ZckBDm7GO

유이「이전에는 그……무리한 부탁해서 미안해」 


하치만「무리한 부탁? 아, 애인 행세 해달라고 한 거말인가」 


하치만「애초에 내가 그 누나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던 게 원인이었고」 


하치만「유이가하마와의 약속……잊은듯한 행동을 취해버린 것도 있고」 


유이「그것도 있지만……힛키ㅡ 거짓말하는 거 싫어하는 것 같고」 


하치만「확실히 나는 그런 일은 좋아하지 않아」


34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7/13 05:45:29 ID:ZckBDm7GO

하치만「그냥 뭐랄까……유이가하마냐 유키노시타냐, 그야말로 유키노시타 하루노일 가능성도 없다고는 할 수 없으니……」 




하치만「설사 "지금"은 거짓이라도…………언젠가 "진심"이 되면 좋다고 생각해」 







하치만「자……『거짓으로부터 시작된 진심』이라는 속담도 있을 정도니 말이지」 


유키노&유이「!」 





posted by 일각여삼추
:
내청춘 2013. 12. 27. 23:09

八幡「雪ノ下雪乃を無視してみる」


원문출처 : http://matomeruu.doorblog.jp/archives/2896644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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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19:40:06 ID:/gVKv6kk0

유키노「…」 


하치만「…」 


유키노「…」팔락 


하치만「…」 


하치만(말을 걸 수가 없었다) 



002


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19:40:39 ID:/gVKv6kk0

하치만(이번에는 유이가하마 유이를 무시해보자)


유이「아무도 안 오네ㅡ」


유키노「그러네」


하치만「…」 


유이「한가하네ㅡ」 


유키노「…」팔락


하치만「…」


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19:41:59 ID:/gVKv6kk0

유이「힛키ㅡ 기운 없어?」


하치만「…」 


유이「힛키ㅡ 왜 그래ㅡ?」


하치만「…」 


유이「힛키ㅡ?」


하치만「…」


9: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19:44:43 ID:/gVKv6kk0

유이「???」허둥지둥


유키노「?」


하치만「…」 


유이「힛힛키ㅡ화났어?」


하치만「…」


유이「…우웃…」


1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19:48:40 ID:/gVKv6kk0

유키노「히키가야군?」


하치만「…」


유키노「히키가야군? 들리지 않는 거야?」


유키노「드디어 귀까지 썩어버린 거야?」


하치만「…」


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19:52:36 ID:/gVKv6kk0

유이「유키농, 힛키ㅡ 왜 저러지?」


유키노「그, 글쎄…」


하치만「…」


유키노「히키가야군, 듣고 있는 거지?」 


하치만「…」


유이「왜 무시하는 거야?」


하치만「…」


1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19:56:48 ID:/gVKv6kk0

유이「유키농 뭔가 짚이는 데라도 있어?」 


유키노「아니, 그다지…」


유키노「유이가하마는?」 


유이「음…없는데…」


유키노「뭐 문제도 없고 영향도 없으니까 상관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유이「그럴까?」


유키노「그래」 


하치만「…」


하치만(역시 이렇게 되는 건가…)


하치만(자, 어떻게 한다지)


2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04:36 ID:/gVKv6kk0

하치만(그냥 돌아갈까)


하치만「…」후들


하치만 종종


유이「…」 


유키노「…」 


유이「우, 우리도 돌아갈까?」


유키노「그러네…」 



3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13:33 ID:/gVKv6kk0

다음날


유키노「어머, 좋은 아침 히키가야군」 


하치만「…어, 좋은 아침」 


유키노「오늘은 무시 안하네?」


하치만「무슨 말이야」


유키노「어제 일 기억 안 나? 혹시 뇌까지 썩어버린 거 아니려나」


하치만「그러니까 무슨 말이냐고」 


유키노「…정말로 기억 안 나는 거야?」


하치만「그러니까 그렇다고 말하고 있잖아」


3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18:57 ID:/gVKv6kk0

유키노「그래, 그럼 됐고」


하치만「알았어 그럼 다음에 보자」


유키노「그래 그럼 다음에」



유이(…)


3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22:07 ID:/gVKv6kk0

교실 


유이「힛키ㅡ얏하로ㅡ!」 


하치만「…」 


유이「힛키ㅡ…」 


미우라「유이ㅡ」


유이「아, 응 지금 가ㅡ!」 


유이(왜 나한테만…)


3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24:35 ID:/gVKv6kk0

부실 


유키노「…」팔락 


하치만「…」 


유키노「유이가하마가 늦네. 무슨 일일까?」


하치만「글쎄」


유키노「뭐라도 아는 거 없어?」


하치만「몰라. 넌?」


유키노「짚이는 데가 없네」



유이(…)


3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28:42 ID:/gVKv6kk0

유이「얏얏하로ㅡ! 유키농!」 


유키노「응. 늦었네. 무슨 일 있었어?」 


유이「그게 조금…」헤헤


유이「힛키두ㅡ 얏하로ㅡ…」


하치만「…」 


유이(인사해도 가끔 이런 반응 보일 때가 있지만 이번에는 뭔가…)


유키노「차 탈 게」


유이「고마워ㅡ! 나도 도울게!」


4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35:19 ID:/gVKv6kk0

유키노「너는 어떻게 할 거야?」 


하치만「고맙게 마실게」


유이「오늘은 내가 과자 가져왔어!」


유키노「혹시라고 생각해 물어보지만 수제는 아니겠지?」


유이「뭔가 너무해!」


유이「오늘은 치바의 명물OO전철의 누레센베!」


유이「힛키ㅡ 좋아해?」


하치만「…」 


유이(…왜…)


4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45:25 ID:/gVKv6kk0

유키노「히키가야군이 좋아하는지 안 좋아하는지를 물어봐야 소용없는 일이야」 


하치만「그렇네 호불호를 말하지 말라고 교육받아서 말이지」


유키노「너를 교육시켜야 했던 부모님을 동정하지 않을 수 없네」


하치만「걱정할 필요없다고 우리 부모님은 거의 코마치일에만 신경쓰니까」 


와글와글 


유이「…」


유이(왜 유키농하고는 이야기하면서 나하고는…) 


유이(내가 뭔가 저질렀었나ㅡ…)훌쩍


5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51:29 ID:/gVKv6kk0

유이「저기 유키농…」 


유키노「무슨 일이니? 유이가하마」빙긋


유이(다행이다…유키농은 평소와 같네)


유이「아니 아무 것도 아니야」헤헤


유키노「그, 그래? 뭔가 안색이 안 좋은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유이「괘, 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빙긋


유키노「그렇다면 괜찮지만」허둥지둥


하치만「…」


5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0:57:10 ID:/gVKv6kk0

유이(한 번만 더 해보자!) 


유이「저기, 힛키ㅡ!」


하치만「…」 


유키노「??」 


유이(왜…) 


유키노「히키가야군? 유이가하마가 부르고 있는데」


하치만「응? 뭐라고?」


유이(…왜 유키농하구는…)


유키노「그러니까 유이가하마가 부르고 있다고」


유이(왜? 왜 힛키ㅡ는…)


하치만「…누구야 그거」


유이(…뭐?…) 


유키노「…뭐라고?」


6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1:02:43 ID:/gVKv6kk0

유키노「무슨 뜻이야」 


하치만「말 그대로야. 유이가하마가 누구냐고?」 


유이「잠깐만 힛키ㅡ! 그거 너무하지 않아?」


하치만「…」 


유키노「너 어제도 이런 일 있었지?」


유키노「혹시 재미로 이런 일 하고 있는 건 아니겠지」


유키노「만약 그렇다면 악취미야 그만 하렴」


6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1:08:15 ID:/gVKv6kk0

하치만「이런 일이라니 무슨 일 말이야」


유키노「유이가하마를 무시하는 것 말이야」 


하치만「안타깝게도 난 무시당하는 일은 있어도 무시한 적은 없는 걸」 


하치만「우등생이니까 그나저나 유이가하마가 진짜 누구?」 


유키노「너 제정신으로 말하고 있는 거야?」 


하치만「그래」 


유키노「큿 너란 인간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유키노「잘 모르고 있었던 것 같네」 


유키노「이젠 알고 싶지도 않아」 


하치만「…」 


유키노「잠시 머리를 식히렴」


6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1:12:03 ID:/gVKv6kk0

유이(…) 


유이(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 


유키노「유이가하마? 돌아가자」 


유이「응? 어어, 응. 갈까!」 


하치만「…」 


유이「내일 또 봐, 힛키ㅡ」 


하치만「…」 


유이(정말…) 


유키노「…」종종


7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1:20:11 ID:/gVKv6kk0

하치만「…」 


하치만「…정말이지…」 


하치만(OK 최고다 진짜 쿨한데) 


하치만(이것으로 유이가하마는 봉사부에서 해방되고 나에게 신경 쓸 일도 없겠지) 


하치만(거기에 그런 일까지 당했으니… 고마움도 모를 정도가 되겠고) 


하치만(이걸로 깨끗하네 후련하다) 


하치만(애초에 상위 카스트인 인간이 나하고 얽혀봐야 좋을 것 없어)


하치만(봉사부에 온 것과, 나와 얽힌 일로 그녀석이 피해를 입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하치만(벌써 얼마간의 영향이 있었을 지도 몰라) 


하치만(이 이상 내 잘못으로 유이가하마에게 민폐를 끼쳐서는 안 된다)


7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1:27:17 ID:/gVKv6kk0

하치만(거기에 만약 나하고 그녀석이 사사사귀기라도 한다면 훨씬 큰 일이고~?) 


하치만(…그럴 리가 없나)


하치만(내멋대이지만 솔직히, 이 공간을 놓고 싶지 않았지만) 


하치만(어쩔 수 없겠지 이 이상 유이가하마가…) 


하치만(뭐 하야마라면 더 좋은 방법 생각해 낼 수 있으려나) 


하치만(애초에 그녀석이라면 이럴 일을 만들지도 않나…) 


하치만(난 이런 방법으로 밖에 유이가하마를 지켜줄 수 없어) 


하치만(외톨이가 아닌 것도 의외로 좋을 지도)


8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1:40:24 ID:/gVKv6kk0

하치만 스마트폰「유 갓 메일」 (역주 : You've got mail)


하치만「응?」


From☆★유이★☆ 


옥상 




하치만(…) 


하치만「무…무섭다! 뒤끝 쩌네」


하치만(뭐야 이 메일…) 


하치만(몰매 맞는 건가? 싸움해본 적이 없으니 잘 모르지만)


하치만(아프겠지…)


하치만(뭐 싸우고 헤어지는 편이 조금은 나으려나)


하치만(거기에다 이유가 분명해지면 서로 이해하고 납득할 수 있을까)


8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1:49:40 ID:/gVKv6kk0

옥상 


철컹


하치만「…이런 곳에서 뭐하는 거야 유키노시타?」 


유키노「…」 


유이「미안해 힛키ㅡ… 어떻게든 이야기가 하고 싶어서…」 


유키노「나는 돌아갈 생각이었지만…」 


유이「내가 말이야… 잠깐 황혼 은ㅡ… 같은 걸 보고 싶다고 해서…」 


유이「그래서 옥상에 와서… 안 어울리지…」헤헤 


유이「유키농 미안해 같이 오게 해서…」 


유키노「괜찮아 신경 쓰지 않아도」 


석양 탓인지 유키노시타의 뺨이 빨갛다


86: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1:56:14 ID:/gVKv6kk0

하치만「그것 참 우연이네 유키노시타 나도 조금 생각할 거리가 있어서」 


유이「…」 


하치만「역시 나와 너는 조금 닮아있는 지도 모르지. 그렇지 않아, 유키노시타?」


유키노「…」 


유이「…이제 됐어」 


하치만「…」 


유이「이제 괜찮아 나한테 마음 쓰지 않아도…」 


하치만「…」 


유이「옥상에서 부실이 보이더라고…」 


하치만「…」 


유이「힛키ㅡ가 풀 죽어서 있는 거 봤다고?…」 


하치만「…」


8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2:05:16 ID:/gVKv6kk0

유키노「…신발장에서 기다릴게」 


유이「응! 고마워」 


철컹


하치만「유키노시타 돌아가는 거야? 그럼, 나도 가볼까」 


유이「기다려!!」꼭


하치만(으아아아아 어째서 손을 잡는 거냐고!!) 


하치만(내성이 없으니까 진짜 그만두라고 뭐랄까 두근두근하는 게 멈추지 않아!) 


하치만(옥상에서 단둘이 손잡고 있다니 얼마나 리얼충이냐고)


하치만(틀렸다… 여러가지 의미로 버틸 수 없어…)


9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2:11:43 ID:/gVKv6kk0

유이「힛키ㅡ는 왜 나만 무시하는 거야?」 


유이「유키농하고는 이야기하면서 나하고는 이야기하지 않다니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거야?」 


유이「내가 화나게 만든 거 있으면 사과할 테니까…」 



하치만(슬슬 손을 놔주면 안되겠습니까…) 


하치만(손에 땀이 장난 아닌데) 


하치만(그것보다 가하마의 손이 부드럽다)


유이「응? 힛키ㅡ…」흑


하치만(큿 여러가지로 이제는 한계다)


9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2:18:43 ID:/gVKv6kk0

유이「힛키ㅡ…」흑흑


하치만(아, 진짜! 착각하지 말라고, 단지 손 놔주길 바라는 것 뿐이니까) 


하치만(정말이니까 아니, 진짜로) 


하치만「…알았으니까 손 놔…」


유이「힛, 힛키ㅡ! 아, 미안미안」에헤헤


하치만(왠지 아까운 일을 한 것 같은 기분이다) 


유이「힛키ㅡ 말해봐?」 


하치만「…안 돼, 너와는 이야기할 수 없어」 


유이「왜 나하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거야?」 


하치만「…말할 수 없어」


10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2:31:06 ID:/gVKv6kk0

유이「그럼 유키농은?」 


하치만「…」 


유이「그럼 누구한테 말할 수 있는데? 코마치는? 히라츠카 선생님은? 사이짱은?」 


하치만「…」 


유이「…또 손 잡을 거야…」 


하치만「큿… 아무한테도 말할 수 없어」 


유이「뭐… 나를 위해서?」 


하치만「… 아니 나 자신을 위해서다」 


하치만(거짓말을 한 건 아니다 유이가하마가 해방되는 것과 동시에 나도 해방이다) 


하치만(유이가하마가 나를 동정해서, 부담을 느끼고, 마음에 두는 일은 없어진다) 


하치만(그건 좋은 일이다 기대하지 않아 좋고 착각하지 않아 좋은 것이다) 


하치만(나는 틀리지 않았어)


10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2:43:43 ID:/gVKv6kk0

유이「힛키는 자신을 위해서만 그런 일 안 해…」 


하치만「…그렇지는」 


유이「그래!」 


유이「언제든 언제든 자기 사정은 뒷전이고 거짓말투성이에 다정하고…」 


하치만(내가 거짓말쟁이인 것은 부정할 수 없지만 내 사정을 뒤로 미루지는 않는다) 


하치만(자신의 일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니까 그렇게 되는 거다…) 


유이「문화제 때도 수학여행 때도…」 


유이「그런 방법을 쓰는 건 싫지만 힛키는 좋아한다고…」


10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2:50:59 ID:/gVKv6kk0

하치만(나는 착각하지 않는다 다른 남자한테는 통해도 나에게는 통하지 않아) 


하치만(인간으로서다 이성으로서가 아니야) 


유이「그러니까 말이야, 힛키ㅡ가 상처입거나, 풀 죽어있으면」 


유이「나까지 똑같은 기분이 든다고…」 


하치만「…」 


유이「확실히 알았어?」 


하치만「…」 


유이「…」 


하치만「…」 


유이「…손」소곤


하치만「큿…알았다고…」


11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2:56:15 ID:/gVKv6kk0

하치만(이 빗치가… 절대로 용서하지 않는 리스트에 등록결정!) 


유이「확실히 말해야 돼?」 


하치만(어떻게 한다… 곧장 진실을 말할 수는 없어) 


하치만(말해버리면 쓸데없이 화낸다 가하마, 그리고 유키노시타가?) 


하치만(뭐 적당히 이야기 지어내서 자리만 피할까)


하치만(역시 제일가는 거짓말쟁이는 나다) 


하치만「알았어, 확실히 말할 테니까」 


유이「힛키ㅡ!!」반짝 


하치만(석양 탓인가 눈부셔…)


113: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3:03:19 ID:/gVKv6kk0

하치만「사실은 말이지」 


유이「으, 응」 


하치만「…그냥 반응이 보고 싶었던 거 뿐이야」 


유이「…뭐?」 


하치만「그러니까! 팔방미인인 유이가하마를 무시하면 어떤 반응일까 보고 싶었던 것 뿐이라고!」 


유이「미, 미인!? 에헤헤~」 


유이「라니 그것 뿐ㅡ?」 


하치만「그래 미안해 유이가하마」 


유이「진짜… 뭔가 저질렀나 하고 생각했는데…」 


유이「그런가 그럼 됐다! 괜찮아 힛키ㅡ」 


하치만(정말 유이가하마는 얼마나 착한거냐) 


하치만(성인 같은 착함과 성인 같은 어리석음이다) 


유이「…그걸로 이해해 줄게」


114: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3:06:21 ID:/gVKv6kk0

하치만「뭐? 아니 그러니까 진짜라고」 


유이「네네 그래두 언젠가 진실은 뭐였는지 말해줘야 돼」 


하치만「…언젠가 말이지」


115: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3:12:50 ID:/gVKv6kk0

유이「앗, 벌써 이런 시간이네」 


유이「유키농한테 미안하게 돼 버렸네ㅡ」 


유이「자, 힛키ㅡ! 돌아가자!」 


하치만「…그래」 


하치만(지금부터 유키노시타하고 만나는 건 곤란하네…) 


하치만(거기에 유이가하마와 함께 가면 여러가지로 눈치챌 것 같고) 


하치만(적당히 이유를 대고 시간 때우자 크) 


유이「힛키ㅡ 늦어! 유키농 기다리구 있으니까 서둘러야 돼」꼭


하치만(아니 정말 이 빗치가! 손 잡지 말라고!) 


하치만(틀렸다… 아무 생각도 나질 않아) 


하치만(가하마의 손이 부드럽네ㅡ하고 아무래도 좋은 일 외에 생각할 수 없다)


117: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3:19:14 ID:/gVKv6kk0

신발장 


유이「미안! 유키농ㅡ! 늦어버려서」 


유키노「어… 괜찮아 그것보다 히키가…」 


유이「응? 무슨 이…」확 손을 뗀다


유이「아아아아무 것도 아니니까!!」 


유키노「그, 그래… 그래도 손을 씻는 편이 좋아 균이 옮았을 테니까」 


하치만「난 히키가야균이 아니라고」 


유키노「그랬었나?」 


유키노「그리고 너도 손을 씻는 편이 좋을 거야」찌릿


하치만(눈빛이 장난 아니네 뭔가 쓸데없는 걸 말하면 죽일 거라고 하고 있어)


118: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3:32:06 ID:/gVKv6kk0

하치만「네네」종종



유이「에헤헤……」 


유키노「잘됐네 유이가하마」 


유이「응! 유키농한테도 고마워」빙긋


유키노「나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 걸」두근


유이「아니 믿고 기다려줬잖아 고마워! 유키농 정말정말 좋아해!」껴안는 유이유이


유키노「잠깐만 유이가하마! 나도」쓰담쓰담


유이「유키농……」


120: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3:43:51 ID:/gVKv6kk0

유이「그래서 말이지, 유키농……」 


유키노「말 안해도 알고 있어」 


유키노「왜냐면 그가 그런 사람인 걸 알고 있으니까」


유이「그런 거야」 


유키노「유이가하마도 왠지 모르게 알고 있던 것 아니야?」


유이「응…… 그럼 왜 부실에서 나올 때 그런 말 했던 거야?」 


유키노「……그가 알아줬으면 해서」 


유키노「유이가하마가 상처입는 걸 보고 내가 상처입듯이 그도 분명……」


유키노「그래두 그는 그래두 중요한 이유가 있어서 그런 일을 했다고 생각해」 


유키노「그다운 구석이 있다가도 그답지 않기도 하니 분명……」 


유키노「이제 슬슬 눈치채야 하는 거야」 


유키노「나가서 이번에는 내가 어떻게든 해볼까 생각해봤는데」


유키노「그럴 필요는 없었던 거네 유이가하마」 


유이「유키농……」


121: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3:51:04 ID:/gVKv6kk0

……


하치만(돌아왔더니 유루유리가 전개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이하생략)


하치만(그녀석들의 백합 사정따윈 알고 싶지 않다고) 


하치만(그렇지만 변함없이 유키노시타는 유이가하마한테 무르네) 


하치만(지금이라면 다정하게 해줄 찬스!) 


유키노「어머, 벌써 돌아왔네 하아……」 


하치만「……」 


122: 以下、名無しにかわりましてVIPがお送りします 2013/06/28 23:53:00 ID:/gVKv6kk0

유이「어서와 힛키! 그럼 돌아갈까!」 


유키노「그래」


하치만「어」


유이「에헤헤 앗 가는 길에 어디 들렀다 가자ㅡ 유키농!」 


하치만(난 불러주지 않는 건가……)


하치만(뭐 그건 그렇겠지 그런 일 했었고)


유이「힛키ㅡ도 같이 가자!!」


하치만「……그래그래」 


유키노「……칫」 


하치만(……무섭다) 


posted by 일각여삼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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